쇼샤


CSRG M1915

'문제의 '미군이 사용한 .30-06 구경의 쇼샤 M1918 바리에이션.

1 개요

쇼샤를 쏘는 영상.

Chauchat
프랑스군제1차 세계대전 중반(191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경기관총 혹은 자동소총으로, 분대지원화기로 사용하였다.

프랑스군이 붙인 정식 명칭은 Fusil-Mitrailleur Mle 1915 CSRG이나, 보통 Mle 1915, CSRG M1915, 간단하게 쇼샤로 불린다. 기관총의 이름은 개발을 주도한 루이 쇼샤에서 따왔다.

CSRG의 의미는 '쇼샤, 세타, 리베이욜 그리고 검투사'의 이니셜이다.

2 개발

제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프랑스군의 주력 기관총은 당시 주류였던 맥심 기관총의 직계나 아류인 수냉식 기관총이 아닌, 독자성이 강한 공냉식 호치키스계열 기관총이었다. 호치키스 역시 공냉식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삼각대등의 단단한 거치대를 이용하여 사격하는 중기관총이었고, 경기관총 모델도 몇 종 있었으나, 독특한 보탄판 급탄방식이 보병을 따라다니며 지원하는 "돌격사격"에 효과적이지도 않았다. 이렇듯 운용에 기존의 호치키스 기관총이 운용에 불편한 점이 있던데다가, 당시 프랑스군은 생산이 복잡한데다가 민간인이 개발한 호치키스를 군이 직접 개발한 기관총으로 바꾸기를 바라고 있었고, 전투로 인한 총기의 소모는 빨랐고, 신설 부대는 자꾸 늘어나 총기 수요가 급증하는데 반해 호치키스는 복잡하고 비싼 편이라 전장에 필요한 요구량을 제때 맞추기 곤란했다.

따라서 신형 기관총은 군 조병창 주도로 개발 되었으며, 절삭가공과 같은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며 재료 낭비가 심한 공정은 최대한 배제 하고, 총 몸통등 많은 부품을 생산성이 높고 재료의 낭비가 적은 프레스 가공을 최대한 사용하고, 부사수의 급탄지원 없이도 사격이 가능하도록 탄창으로 급탄하는 무기라는 기본 계획 아래 개발이 진행 되었다.

1915년에 완성되었으며, 그 후 프랑스군의 주력 경기관총이 된다.악몽의 시작

3 특징

3.1 장점

쇼샤의 무게는 9.1kg정도로 영국군루이스 경기관총(13kg)이나 이전에 쓰던 호치키스 M1909(12kg)보다 가벼웠으며, 분당 240발의 느린 연사 속도로 사수는 자동 사격시에도 총을 컨트롤 하기 편할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화포에 많이 쓰이던 "롱 리코일 방식"을 채택하여 개발기간도 단축시킬수 있었다.

그러나
장점은 이것 뿐, 배치되면서 부터 전선에서는 악명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3.2 단점

쇼샤에 맞아죽은 사람이 많을까, 쇼샤를 들고 있다 죽은 사람이 많을까?

- 어느 총갤

롱 리코일 방식으로 인해 총열이 사격시 10cm 이상 왕복하면서 상당한 진동이 발생하여 명중률이 낮았다.

중량을 줄이기 위해 총신과 총 몸통을 얇게 만들었고, 덕분에 연사시에 쉽게 과열되었을 뿐 아니라, 총열과 몸통 사이의 여유가 적어 열팽창 해버린 총신이 총 몸통에 끼어버리는 어이 없는 사고가 발생하곤 했다.

탄환인 8mm 르벨탄의 형상과, 누워서, 혹은 참호안에서 사격하는데 편의를 위해 반원형으로 만든 탄창은 그 크기에도 불구하고 20발밖에는 장전되지 않았으며, 탄창의 크기 때문에 보조 손잡이의 위치가 방아쇠 바로 앞에 위치하여 사수가 서서 사격할때는 총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것조차 고역이었고, 수직 손잡이 위치 때문에 탄창 멈치를 건들어서 발사 중 탄창이 분리되는 마법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냉각을 위해 총신 커버에 뚫어 놓은 구멍과, 잔탄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탄창에 크게 뚫어 놇은 구멍은 진창 투성이인 1차 대전의 전장에서 많은 양의 흙과 모래를 총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버렸다. 탄창 역시 얇게 만들어져서 쉽게 찌그러졌다.

여기에다가 전쟁이 격화되면서 사수에게 충분한 교육을 시키지 못하자, 사격중 총이 과열이나 흙먼지의 유입으로 멈춰버리자 당황한 사수들이 손이나 군화발, 망치나 몽둥이, 소총 개머리판 같은 것으로 총을 두들겨 패자, 얇은 총의 몸통이 휙휙 휘어버려 안그래도 상태가 안 좋은 총을 그대로 폐품으로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그러나 경직된 프랑스군 지휘부는 총을 개량하고 사수의 교육을 강화하기보다 이런 총기를 고장내는 행위를 고의적인 무기훼손으로 보고 사수를 군법회의에 회부하여 극형에 처해버리는등 총 자체뿐 아니라 그 운용에 있어서도 최악의 모습을 보여 준다.

3.2.1 과연 쓰레기인가?

쇼샤의 악평은 어느정도 와전되고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과장된 점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야전에서의 기본적인 문제는 확실하게 있었다.

대부분의 악평들은 .30-06 탄을 사용하는 쇼샤로부터 나오는데, 특히 미국의 경우 자국의 제식 소총탄인 .30-06탄에 맞게 개조한 30발들이 박스탄창을 사용하는 바리에이션인 M1918 모델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8mm 르벨탄에서 .30-06탄으로 수치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수치로 맞추는 바람에[1] 미군의 쇼샤는 문자 그대로 터져나가기 일수였고, 결국 생산되었던 절반 이상은 품질 미달로 통과되지 못하고 그나마 통과되었던 것들은 훈련용으로나 사용되었다. 그래서 전장에 투입될 때는 프랑스제 쇼샤가 지급되었다. 이후 미군은 브라우닝 자동소총(BAR)을 도입하면서 쇼샤를 갈아엎어 버렸다.[2] 8mm 르벨 탄을 사용하던 프랑스제 쇼샤는 문제없이 잘 작동되었다.

일단 쇼샤는 설계부터가 분대지원화기에 가까운 총으로 중기관총 처럼 난사하라고 만든 무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상기한 병사들의 교육의 부족과 기본적인 내구성의 부족[3]등으로 전장에서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만큼 이 총을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고 그렇게 생긴 문제들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살이 붙어 과장됨과 유달리 큰 악평이 없었던 다른총기들과 자연스럽게 비교되면서 쇼샤의 악명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소문이나 와전된 이야기들이 이 악명에 과장을 보탰음은 분명하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군용, 좀 더 정확히는 1차 세계대전의 자연환경 에는 좋지 못한 총이었다. 다만 프레스 공법으로 대량으로 생산할수 있는 경량의 자동화기 라는 특출난 장점으로 성능면에서 쇼사보다 우수했던 루이스 경기관총이 전쟁기간동안 5만정 생산된 반면 26만정이라는 어마어마한 수량이 생산되어 프랑스군과 미군에게 당장 급하게 필요한 보병 화력의 증대를 이루어냈지만, 총력전이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해도 당시 전장의 환경과 상황에서 기본적인신뢰성조차도 확보하지 못하여 야전에서의 불량이 많아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만큼의 능력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당장 전략적 측면이 아닌, 전장서 그 무기를 직접 사용하고 엄호를 받으며 적의 진영으로 뛰어들어가야 하는 병사의 입장에선 수가 많은 쇼샤 경기관총이지만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그 작동을 운에 맡겨야 할 만큼 내구성이 저조한 쇼샤와 적어도 확실하게 제대로 작동한다는 보장과 내구성이 어느정도 증명된 루이스, 두 무기중 자신의 목숨을 총기에 걸어야 할 땐 어떤것을 선호할지 말이다.

4 그 외

쇼샤 경기관총은 프레스 가공을 전면적으로 도입한 최초의 총이라는 의의는 있으며, 1차 대전중 프랑스군이 운용할 수 있었던 분대지원화기로서는 그나마 최선의 선택 이었다.

프레스 가공에 의해 생산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은 그대로 적중하여 대전 중에 26만정이 생산되었으며, 이는 1차대전 각국이 사용한 경기관총중 최대 생산 수를 자랑한다. 전쟁 후 1925년까지 생산이 지속되었다.

4.1 사용 국가들

프랑스군뿐 아니라 러시아, 벨기에, 이탈리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미국 등 제1차 세계대전의 연합국들이 쇼샤의 운용국이 되었으며, 어떤 나라에서도 그리 좋은 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필요한 양만큼의 경기관총이 부족했던 여러 국가들은 찬물 더운물 가릴 상황이 아니었기에 당장 수도, 생산량도 비교적 많았던 쇼사를 사용하게 된다.

4.2 전쟁 이후

1차 대전 후, 신생 폴란드군에서도 1만정 이상 수입하기도 했으나, 결국 원 사용자인 프랑스군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1924년 미국의 BAR을 기초로 MAC 24를 개발하면서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2차대전 때에도 후방부대나 식민지 주둔군, 그리고 레지스탕스 등에서 꾸준히 사용되었다.

이후 루이 쇼샤는 차기 기관총 선정 때 쇼샤와 같은 탄창을 쓰지만 디자인이 다른 기관총 시제품을 만들어서 내놓았지만 탈락하고 만다.

이러한 불편한 점들이 많아도 없는 것보단 낫다는 말이 있듯이 2차 대전시기에도 레지스탕스나 나치에 점령당한 저항군이 종종 사용하였고, 2차대전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게릴라들이 사용했다는 쇼샤가 베오그라드 군사박물관 같은 곳에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4.3 그 외 & 비슷한 예

Chauchat_in_action.jpg
쇼샤의 서서쏴 자세

당시 돌격사격의 개념은 쇠컵을 개머리판에다 끼운 뒤 돌격하면서 쏘는 방식이었다.

브라우닝 자동소총은 분대지원화기로서 쇼샤와 비슷한 운용 컨셉을 지녔다.

생테티엔 M1907 중기관총은 민간인 따위가 개발한 호치키스 중기관총을 갈아 엎으려고 만들었는데, 쓰레기 기관총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 악명 높던 쇼샤를 참아가며 쓰던 프랑스군도 이걸론 참호도 못지킨다 생각했는지, 1차 대전때 도로 호치키스 중기관총으로 바꿨다(2010년 플래툰 7월호 내용). 다시는 민간인을 무시하지 마라

독일군은 프랑스보다 좀 더 일찍(...)인 1888년, 민간인 마우저를 무시하고 위원회 소총 Gew88을 만들었다가...이하는 항목 참조.

5 대중매체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2001년에 제작된 영화 The Lost Battalion(국내 제목 '바탈리언')에서 이걸 들고다니는삽질하는(...) 미군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마찬가지로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인 캡틴 코낭에서는 주인공 코낭과 부하들이 이걸 들고 자동소총처럼 사용하면서 적진에 침투해 특공대 짓거리를 하는 장면이 있다.

6 둘러보기

제1차 세계대전기의 연합군 보병장비
개인화기소총볼트 / 레버 / 폴링 블록
마티니-헨리 소총, 리-엔필드, P14, 르벨 M1886, 베르티에, 모신나강, 베르단, 카르카노, 30/38식 소총, 스프링필드 M1903, 윈체스터 M1895
반자동레밍턴 모델 8, 윈체스터 1907 SL, 뫼니에 M1916, RSC M1917/18, 브리티쉬 1918 파콰르-힐 소총
자동리베롤 1918, 체이-리고티 자동소총, 페도로프 자동소총, M1918 브라우닝
기관단총 / 산탄총MAB 18, 윈체스터 M1897/12, Auto-5, 레밍턴 모델 10
권총리볼버웨블리, MAS 1873, 보데오 M1889, Mle 1892, 26년식 권총, 나강 M1895, M1917
자동권총마스, FN M1900, FN M1903, 콜트 M1903, 새비지 M1907, FN M1910, 리센티 M1910, 콜트 M1911, 루비, 스타 M1914, 베레타 M1915/17
지원화기기관총경기관총마드센 M1902, 루이스 경기관총, 호치키스 M1909, CSRG M1915, 휴오트 자동소총
중기관총맥심 기관총, 빅커스 기관총, 호치키스 기관총, 3년식 기관총, 피아트-레벨리 M1914, M1917 브라우닝
박격포2인치 중박격포, 3인치 스토크스 박격포
유탄F1 수류탄, 밀즈 수류탄, RG-14
경야포빅커스 Q.F. Gun, Mk II
냉병기도검구군도, M1902 세이버, 트렌치 나이프
제2차 세계대전기의 프랑스군 보병장비
개인화기소총볼트액션 소총르벨 M1886, 베르티에 M1916, M1907/15 M34, MAS-36
반자동소총RSC M1917/18, MAS-40/44
기관단총톰슨 M1928, MAS-38
권총MAS 1873, Mle 1892, 새비지 M1907, 루비 권총, 스타 M1914, M1935 권총
지원화기기관총경기관총호치키스 M1909, CSRG M1915, M1918 브라우닝, 호치키스 M1922/26, MAC 24/29
중기관총호치키스 M1914/M1930, 다르느 M1922/33, MAC 31/34
대전차화기보이즈 대전차 소총
박격포브랑 M27/31, 브랑 M1935
유탄F1 수류탄
겨울전쟁을 포함한 제2차 세계대전기의 핀란드군 보병장비
개인화기볼트액션 소총M/91, M/27, M/39, M/94, M/96, Kar98k, 카르카노 M38
기관단총KP/-31, MP28, PPSh-41
권총FN M1903/07, FN M1910/22, 루비 권총, 브라우닝 하이파워, 라티 L-35, 마우저 C96, 루거 P08
지원화기기관총라티-살로란타 M/26, CSRG M1915, DP-28, M/09-21, M/32-33, MG08, M/14
대전차화기14mm pst kiv/37, 라티 L-39, 졸로투른 S-18, 판처파우스트, 라케텐판처뷕세(판처슈렉)
화염방사기리에킨헤이틴 M/40
수류탄M24 막대 수류탄, 몰로토프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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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한
  1. 사용탄을 변경하면서 미터에서 인치 단위로 환산하는 도중 실수가 있었던 모양.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노획한 MG42를 카피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다만 이 경우는 적국의 기관총역설계하는 것이므로 그려러니 하겠지만은, 반면 영국의 루이스 경기관총은 별 문제없이 구경을 변경해서 운용한 것을 보면 환산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
  2. 히스토리 채널의 밀리터리 Q&A에서는 미군에 지급된 사상 최악의 병기로 꼽았다. 같은 히스토리 채널의 Lock n Load 기관총 특집에서도 어메이 중사가 4발 쏘고 급탄불량.
  3. 총기는 바보라도 다룰 수 있게 만드는것이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지식이다. 하지만 총열의 과열문제같은 재질 자체의 문제도 아니고, 단순히 장탄수의 문제도 아닌 사용 방식의 문제로 이만큼의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면 이를 단순히 병사의 교육 부족이라고만 이야기하기엔 무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