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 시리즈 | |||||||||||||||||||||||||||||||||||||||||||||||||||||||||||||||||||||||||||||||||||||||||||||||||||
영웅본색 | 영웅본색 2 | 영웅본색 3 |
- 본래는 영웅본색 시리즈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었으나 각 항목명이 길어지는 바람에 분할했다. 따라서 여기서는 1편만을 다룬다. 편집상 2~3편과 관련된 내용도 있으며 2편과 3편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보려면 영웅본색 2나 영웅본색 3를 참고할 것.
英雄本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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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포스터. | 2009년 재개봉 포스터. | 2015년 재개봉 포스터[1] | 교체된 재개봉 포스터. [2] |
목차
1 프로필
제작: 서극[3]
감독: 오우삼
주연: 적룡 (송자호 역), 장국영 (송자걸/킷/키트[4] 역), 주윤발 (마크 역)
조연: 주보의 (재키 역)
이자웅 (아성 역)[5]
2 상세
영웅본색,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건 둘 중의 하나이다. 이런 영화가 필요한 삶을 살아본 적이 없거나,이 영화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
홍콩 느와르 역대 최고의 작품이자 전설로 평가받는 영화.
1986년에 제작된 홍콩의 액션 영화와 그 후속 시리즈. 소위 홍콩 느와르라 불리는 서브 장르물의 시작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2009년에 국내에서 재개봉하였다. 2015년 11월 26일과 2016년 2월 18일 두차례 재개봉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이 영화가 바로 리메이크라는 사실이다. 원작은 1967년에 흑백영화로 만들어진 영화 영웅본색(영어제목 : Story of a Discharged Prisoner)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참조 바람.
참고로 이 리메이크판 영판 제목은 The True Color of the Hero가 아니라 A Better Tomorrow 이다.
홍콩 개봉은 1986년 8월이다. 한국은 1년 후 1987년 5월 23일 서울 서대문 화양극장(現 서대문아트홀. 2012년 7월 폐관)에서 개봉했다. 이후 22년이 지난 그곳에서 2008년 8월 8일에 재개봉되었다.
- 1987년판 - 북경어 더빙에 상당수 폭력적인 장면이 편집되고도 18세 등급을 받았다. 비디오 출시는 삭제가 거의 없는데도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지금의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 2008년 재개봉판 - 광동어이며, 무삭제판으로 심의를 받았으면서 등급은 오히려 낮아진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이건 1980년대 당시 국내에서 VHS로 출시된 웬만한 대만, 홍콩산 무협물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폭력성 같은 경우, 지금의 눈으로 봐서는 별로 폭력적이지도 않은 영화도 당시에는 대부분 연소자 관람불가나 미성년자 관람불가(두 단어 모두 19세 이상 관람가를 뜻하는 단어) 등급을 받아야 했다. 대신 2008년 재개봉판으로 발매된 DVD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2016년 2월 18일 재개봉이 확정되었다. 4720번 봤어! 동룡이가 해냈다!!
주윤발의 극중 배역명은 북경어 판에서는 '소마(小馬)', 광동어 판에서는 '마크'로 각각 다르며, 장국영의 극중 배역명도 '송자걸(宋子傑[6])', '킷/키트' (광동어 판) 와 '자걸' 또는 '아걸' (阿杰, 북경어 판) 로 각각 다르다. 여기서 킷/키트는 별다른 게 아니고 송자걸의 '걸'(傑/杰)의 광동어식 발음이다. 송자걸을 광동어식으로 부르면 '성재기쑹쩨낏' (Sung Tse-kit) 비슷하게 되는데 여기서 송자걸 중 걸에 해당하는 '킷'만 따온 것이다. 잘 들어보면 다른 인물이 송자걸을 '아걸'이라고 부를 때 '아낏' 이렇게 발음하는 걸 들을 수 있다. 표준중국어 더빙판에서는 아걸을 '아제'라고 발음한다.[7] 마찬가지로 적룡의 광동어 원반 극중 배역명인 송자호 (쑹쩨호, Sung Tse-ho) 도 줄여서 '호', 또는 '아호'라고 불린다.
오우삼 감독은 이전까지 이런저런 무협물 또는 삼류필이 물씬나는 코미디물을 찍으며 큰 빛을 보지 못한 감독이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홍콩 느와르란 장르를 개척하며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극이 만든 영화제작사 "전영공작실"도 이 작품으로 명실상부한 메이저 제작사가 된다.
국내 첫 개봉시에는 반응이 그럭저럭이었으나 극장 관객 수는 서울에서 모두 9만 5천명이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쫄딱 망한 관객 수치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멀티플렉스가 있던 것도 아닌 단관 극장체제였으며, 수입가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수입사가 그렇게 망했다는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중에 재개봉관으로 내려간 뒤 입소문이 퍼져 인기를 끌었고 D&S 비디오 (동양비디오가 합쳐진 업체이다)에서 비디오로 출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 나중에 개봉관에서 재상영되었다고 한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성룡의 코믹 액션물 아니면 값싼 무협물의 공급처로만 여겨지던 홍콩 영화가 이 작품의 등장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미국 헐리우드 영화조차 밀어낼 정도로 국내 영화 흥행 시장을 한동안 독식하게 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시장 전체를 홍콩 액션물 일색으로 만들어 버렸던 진정한 걸작. 홍콩과 일본 (사나이들의 만가(男たちの挽歌)로 번안) 에서는 롱 코트와 선글라스가 품귀현상을 빚는 사회현상을 일으켰다고 한다. 장국영이 부른 주제가 당년정은 영어권 노래 외에 해외 노래가 전무하던 국내 노래방에까지 수록되었다. 또 장국영은 2편 주제가 분향미래일자도 불렀다.
홍콩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역대 최고 흥행작 기록을 깨뜨렸으며, 1987년에 열린 홍콩 영화 금상장에서도 최고 영화상, 남우 주연상(주윤발) 등 2관왕을 휩쓴다.
3 등장인물
등장인물 중에서 아(阿)+이름이 붙는 것은 중국어 구어에서 호격이나 애칭을 만드는 것이다. 가령 담성을 아성이라고 하거나 송자걸을 아걸이라는 것은 한국어로 치면 김철수라는 사람을 부를 때, 철수야로 부르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阿자가 붙은 이름은 본명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북경어 더빙판에서 마크를 소마라고 부르는 것도 가까운 친구를 부를 때 애칭을 만드는 것으로, 소(小)+(이름 첫자나 성)을 쓰는 것이다. 이런 애칭은 아주 친하거나 손 아래사람에만 쓰일 수 있으며, 손윗사람에겐 쓰이지 못한다.
- 송자호 (宋子豪, 적룡)
- 본편의 주인공. 오랫동안 범죄조직에 몸을 담고 있었으나, 동생 송자걸에게는 정체를 감추고 단지 해외에서 사업하는 정도로 말하고 있다. 동생을 끔찍이 아끼며, 동생이 경찰학교에 들어가자 동생의 앞날을 위해 범죄조직에서 손을 씻으려고 한다.
- 송자호의 오른팔이며, 송자호와 10년 넘게 같이 일해오며 수 없이 사지를 넘나든 듯. 자호의 부하라기 보다는 의형제같은 사이이다. 플롯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송자호지만, 실제로는 본편을 대성공으로 이끈 주요 캐릭터. 진지함과 장난기가 모순적으로 혼재하는 캐릭터인데, 주윤발의 연기력 때문에 이런 대조적인 성격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강자에게 콧대를 세우지만 약자에게는 따뜻한 성격[9]을 가진, 전형적인 중국 협객같은 인물.
- 송자걸 (宋子傑, 장국영)
- 송자호의 동생. 범죄단체 조직원이던 형과는 달리 모범생으로 자라 경찰학교에 들어갔다. 형이 범죄단체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형에 연루된 사건으로 아버지가 조직원에게 사망하자 형과 절연하고 형이 대만에서 출소해 홍콩으로 귀국하자 그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 담성 (譚誠, 이자웅)
- 송자호의 부하. 송자호를 따라다니면서 보좌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대만 조직의 배신자와 짜고 송자호를 함정에 빠뜨려 홍콩 조직을 접수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 견숙 (堅叔, 증강, 曾江) [10]
- 송자호가 출소 후 갱생을 위해 취직한 택시회사 사장. 본인도 전과자 출신이며, 자신의 회사에 범죄자들을 고용하여 갱생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어둠의 세계와 절연하려는 송자호의 결심에 큰 힘이 된다.
- 요 (姚, 석연자, 石燕子)
- 이름은 나오지 않고, 송자호나 담성은 그를 성(姓)+존칭으로, 요어르신(姚先生), 요아저씨 (姚叔叔)라고만 부른다. 송자호가 소속된 범죄조직의 최종보스. 겉으로는 恒達材務集團(항달재무집단, 훙닷 파이낸스 그룹) [11]이라는 금융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군 재벌이지만, 실제로는 마약, 위조지폐와 같은 범죄적인 사업으로 막대한 검은 돈을 쓸어 담는 히든 보스. 자신은 합법조직에만 간여하고, 범죄조직의 실질적 운영은 2인자에게 맡기는 듯. 여담이지만 이 배우 석연자(1920-1986)는 1950-60년대 홍콩 영화계의 전설적인 배우다. 영웅본색 개봉(8월) 직후 9월에 사망했다.
- 재키 (Jackie, 주보의, 朱寶意)
- 송자걸의 아내. 음악가이다. 연애 시절에는 이기적인 새침데기같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혼한 후에는 절연한 형제를 화해시키려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 대만 경찰국 간부 (오우삼)
- 마크가 총격으로 여러 명을 사살한 풍림각 사건을 추적해 온 대만 형사. 마크를 체포하려고 3년간이나 추적했지만[12] 이미 대만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홍콩으로 도피한 마크를 체포할 수는 없었다. 홍콩 경찰과 협력하여 살인범 마크를 체포하려고 한다.
- 홍콩 경찰국 간부 (김흥현, 金興賢)
- 송자걸의 상사. 송자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는 하지만, 범죄조직 2인자였던 송자호의 동생인 자걸이 인정으로 수사를 그르칠까봐 송자호 관련 사안에서 손을 떼라고 명령한다. 어찌보면 상당히 관료적일 수도 있지만, 실제 경찰조직에서 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
4 스토리
주인공 송자호 (적룡 분) 가 동생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악몽을 보며 가위에 눌렸다가 땀범벅이 되어 일어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13]
송자호는 범죄조직의 조직원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넘겨 가족을 부양했다.[14]마크 (주윤발) 와는 조직 생활 중 수 없이 사선을 넘나들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의형제로 지내고 있다. 이를 알 수 있는 게 영화 초반부에 송자호, 마크, 아성이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마크가 하는 과거 이야기이다. 악당들이 마크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목숨을 살리려면 위스키 한 병을 다 마시라고 했는데, 마크가 오줌을 지리자 송자호가 대신 묵묵히 끝까지 다 마신 것. 이에 그들은 다시 총을 '4개 씩이나' 겨누며 협박했고, 마크는 오줌을 다 마시라는 위협에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지린 오줌을 다 마셨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송자호와 마크 둘은 서로 힘을 합쳐서 위조지폐 사업을 발전시킨다. 시대를 앞서간 포토샵
한편 동생인 송자걸(장국영 분)은 경찰이지만 형이 하는 일을 몰랐다. 자걸이 여자친구인 재키(주보의 분)를 소개한 뒤 퇴장하자, 아버지 송경문은 자호에게 동생을 위해 손을 씻어 달라고 부탁한다. 어렸을 적에 자호와 자걸이 경찰과 도둑 놀이를 했는데, 자걸은 계속 당하면서도 경찰 쪽을 맡았다고. 하지만 조직에서는 의리를 알고 실력이 좋은 그를 아꼈고, 마크의 설득에 이번 일만 끝내고 은퇴하기로 한다. 후일을 위해 송자호는 마크를 조직에 남기고 그들의 부하인 아성(이자웅 분)을 데리고 대만으로 날아간다. 그러나 상대 조직이 함정을 판 데다가 송자호가 총상을 입게 되고, 이에 송자호는 아성과 함께 도망치다가 홍콩의 가족을 위해 자수를 결심하고 아성은 송자호의 강요(권총으로 위협사격까지 했다.)에 못 이겨 도망간다.
한편, 홍콩에 있는 형제의 아버지는 송자호와 아성을 함정에 빠트린 조직에서 보낸 킬러에 의해 살해되고, 자걸은 아버지의 유언을 통해 자호가 조직생활을 했던 사실을 알게 되고 분통을 터트린다. 자호는 옥중에서 편지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되고, 뒤늦게 소식을 알게 된 마크는 풍림각으로 쳐들어가 원흉들을 모두 사살하여 자호의 복수를 하지만 다리에 총을 맞고 불구가 된다. 어쨌든 마크는 복수를 끝낸 뒤 홀연히 사라지고, 대만 경찰 반장(오우삼 분, 카메오 출연) 은 그들을 쫓을 생각을 하게 된다.[15]
출소 후, 자호는 지난날의 반성을 했다고 반장에게 확실히 못 박는다. 반장이 교도소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송자호가 의리를 지킨 걸 보고 존경한다고 하지만, 밖에서 계속 위조지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은근히 압력을 넣는다. 하지만 송자호는 "전 여기 다시 안 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는 길이 달라요."라고 말한다. 이를 지키기 위해 자호는 지인을 통해서 택시회사에 들어가 성실하게 일해서 갱생하려 한다. 이 택시 회사는 견숙이 운영하는 곳으로, 직원들은 물론이고 사장 본인도 전과자였다. 일종의 자체적인 교화시설인 셈. 때문에 견숙이 "누가 전과자를 받아주겠어?"라며 핀잔을 주고 자호는 실망하지만, 이내 농담이었다는 걸 알고 결국 같이 일하게 된다. 그렇게 새 사람이 되어 신나게 일하던 어느 날, 조직의 실권을 쥐게 된 아성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마크를 발견하고 감격의 포옹을 한다. 마크는 자호에게 재기하자고 울분을 토하지만 새 삶을 선택한 자호는 거절한다. 실망한 마크는 체념한 듯 자걸이 아성의 뒤를 캐고 다닌다며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자호는 자걸을 찾아가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출세의 불이익이 형 때문이라고 생각한 자걸에게 얻어 맞고 의절당한다. 아성은 아성대로 송자호를 조직으로 불러내서 대놓고 자신이 조직의 실세임을 입증한다. 조직의 보스격이 되는 노인이 있었으나 송자호가 나타나자 "난 늙어서 아성에게 다 맡겼다"면서 간접적으로 열세임을 드러낸 것. 그러면서 아성은 송자호에게 협력해 달라고 부탁을 빙자한 협박을 한다. 물론 송자호는 한 쪽에는 동생이 있고 다른 쪽에는 친구가 있다. 이 상황에서 나더러 무슨 선택을 하라고? 라고 한칼에 거절한다.
이에 아성은 함정을 파서 자걸이 범죄 현장을 덮치게 한 후 총을 쏴서 중상을 입히고, 마크까지 붙잡아 집단 폭행을 가한 뒤 조용히 살라며 경고한다. 한편 자호가 일하는 택시 회사도 경고 차원에서 아성의 부하들에게 습격을 당하지만, 자호의 무쌍난무에 금방 퇴각한다. 자호는 그들을 아예 요절내려고 했으나, 견숙이 "놈들을 때리면 다시 그 길로 돌아가게 된다! 왜 개과천선했나? 왜?!"라고 따진다. 그 와중에 아성의 부하들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된 마크가 그들 앞에 던져지고, 때마침 나타난 대만 경찰반장을 따돌리기 위해 견숙이 미끼를 자청하는 사이 자호는 마크를 데리고 도망간다.
이후 깨어난 마크는 다시 한 번 재기하자고 자호를 설득하지만, 자호는 "우리 시대는 끝났다" 라면서 되려 마크를 설득한다. 이에 마크는 그에게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난 내가 내 것을 되찾는 인간임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항변하고는 홀로 아성의 아지트에 침입한다. 마크는 아성의 부하들에게서 위조지폐의 원판이 담긴 테이프를 빼앗지만, 부하들에게 점점 위기에 몰린다. 그러다 때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자신을 구하러 온 자호를 발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자호와 마크는 아성에게 테이프를 넘겨주는 대가로 아성 본인이 직접 도피자금을 들고 오기를 요구한 뒤 숨는다. 이 때 자호는 막간을 이용하여 재키에게 테이프를 전달, 자걸에게 전해주면서 동시에 자신의 메시지(난 아성과 거래한다. 잡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라)를 전하게 한다. 재키는 늘 그랬듯이 자걸에게 형을 용서하라며 자걸을 말린다.[16] 하지만 자걸은 뿌리치고 자호를 잡으러 간다.
자호: (사당에서 아성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신을 믿나?[17]마크: (줄담배를 피우며) 믿어. 내가 바로 신이니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신이야.
그러나 아성은 이미 타락했기에 자호와 협상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조직의 보스를 살해한 뒤 고용인들을 협박해 자호가 한 것처럼 누명을 씌운다. 이후 접선장소인 사당으로 가서 마크와 자호에게 돈을 전달하지만, 그 와중에 돈가방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며 마크를 농락한다. 마크는 고민 끝에 돈가방을 확인하지만 당연히 폭탄은 없었고, 그와 동시에 그들에게 누명을 씌우고 함정까지 파 놓았을 것임을 깨닫고 아성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린다. 보스의 사망을 확인한 경찰은 송자호를 쫓고, 자호 일행은 약속 장소였던 항구로 아성을 데리고 도망친다. 그들은 아성을 방패삼아 아성의 부하들로부터 도망치려고 준비했던 보트에 타지만, 자호는 아성과 함께 타지 않고 "할 일이 남아 있다. 너 먼저 가."라고 재촉한다. 마크는 할 수 없이 혼자 떠난다.
이 때 무작정 달려온 자걸이 아무것도 모른 채 항구에 도착했다가 아성의 부하들에게 잡혀버리고, 자호는 어쩔 수 없이 아성과 자걸을 교환하게 된다. 그러나 아성이 자걸을 밀친 뒤 한바탕 총격전이 일어나고 자호와 자걸은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 순간, 떠난 줄 알았던 마크가 보트를 돌려 돌아와서 아성 일당을 공격한다. 셋이서 신나게 아성 일당을 쓸어버리지만 자호와 자걸이 부상을 입게 되자 마크 혼자서 UZI 기관단총을 들고 용감하게 아성의 잔당을 죽인다. 아성도 부상을 입어 잠깐 소강 상태가 되자, 마크는 자걸에게 달려가 그를 잡고 호통을 친다.
마크 : 봐라! 이게 네 형이다! 잘 보라고!(자걸이 어쩔 수 없이 자호를 쳐다보고 자호도 마주 본다. 자걸이 여전히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자 마크가 그를 일으킨 뒤 마주보고 꾸짖는다.)
마크 : 네 형은 새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는데, 너는 왜 형을 용서할 용기가 없지!?
(하지만 자걸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자 마크가 그의 목을 잡고 말한다)
마크 : 형제란...
그 순간, 아성이 마크를 쏴 버린다. 마크는 머리에 총을 맞은 와중에도 자걸을 안전하게 밀친다.[18] 마크는 총을 계속 맞으면서도 뒤돌아서서 난사하다가 결국 사망한다. 자호는 울면서 마크의 시신을 거두고, 도망가는 아성과 부두목을 공격하여 부두목을 사살한다. 자호와 아성이 서로 쫓고 쫓기는 동안 경찰이 도착하고, 자걸은 어쩔 줄 모르다가 자호를 쫓아간다.
자호는 마침내 아성을 구석에 몰아넣지만 경찰이 자호에게 자수하라고 외치고, 자호는 자신만만하게 나서는 아성을 쏘려고 하지만 총알이 없었다. 그러자 아성은 자호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비웃는다.
아성 : 총알이 없지? 난 잡혀도 금방 나오지만 넌 아니야. 난 돈이 있거든, 그래서 검은 것도 희게 바꿀 수 있어. 이게 다 너한테서 배운 거야. 하지만 네 동생은 너 때문에 흰색에서 검게 변했어. 네가 동생을 망친 거야.
아성이 죄책감에 움직이지 못하는 자호를 놔두고 경찰에 투항하러 나가자, 자걸은 자신의 매그넘 리볼버를 건네주고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 고개를 돌린다. 결국 자호는 그 총으로 아성을 쏘고, 아성은 비웃으려고 돌아봤다가 죽게 된다. 자걸은 그걸 보고 한숨을 쉬고, 자호는 그의 표정을 보고는 자걸의 허리춤에서 수갑을 꺼내 자신의 팔에 끼운다. 자걸이 놀라자 자호가 말한다.
자호 : 자걸, 넌 잘못한 게 없다. 우린 서로 가는 길이 달랐어. 네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야. 하지만 나도 이제 바른 길로 가고 싶어.
자걸이 고개를 숙이자 자호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형제가 대만 경찰반장(오우삼)과 홍콩 경찰반장(금흥현), 재키, 그리고 경찰들을 향해 나란히 수갑을 차고 걸어가는 뒷모습과 함께 주제가 당년정이 흐르면서 영화가 끝난다.
5 관련 이야기
얼핏보면 무협지에나 나올듯한 내용이다. 사실 강호를 현대시점으로 옮기고 검 대신 총기가 등장하는 셈이라 치면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밑에서도 언급하는 한국 사극 드라마 천풍무가 이걸 베꼈다. 영화에서도 배신을 두고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다!"고 한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이 대사가 주윤발이 한 것처럼 알려지기도 했다 (영화잡지 로드쇼라든지 신문에까지 주윤발이 한 대사로 나왔다). 그러네 이 대사는 사실 주윤발이 송자호가 음모에 빠진 것을 자초지종을 물어보려 찾아갔을 때 대만조직의 보스가 한 말이다 (자기 조카가 자신을 배신하고 자호를 음모에 빠뜨렸음). 원문은 江湖道義現在已經不存在了. [19]직역하면 "강호의 도의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 무협지에 자주 나오는 구절이다. 어떤 한국 비디오CD 회사의 번역은 "이 바닥도 예전같지 않다..."고 너무 현대적으로 번역했다. 이 영화의 대사는 대부분 광동어로 되어 있지만, 대만 보스와 대화를 할 때는 북경어를 쓴다. 대만은 북경어 사용지역이므로. 한국 개봉 당시나 비디오 출시에서는 전체 북경어 더빙판을 사용했기 때문에 모두 북경어 대사로만 나온다.
이 작품으로 유명한 주윤발의 마크는 주요 주인공이 아니다. 주요 주인공은 적룡의 송자호이다. 좀 넓게 보면 적룡의 송자호와 장국영의 송자걸. 둘이 출연빈도도 높고, 영화 내의 갈등구조 전반은 저 둘의 갈등이다. 하지만 주윤발의 마크가 끝부분에 비장하고도 장렬한 최후를 맞았고, 형제애를 재확인시켜주는 주윤발의 포스가 워낙 압도적이라 저 둘보다 더 유명해졌다. 영웅본색하면 떠올리는 쌍권총 액션의 주인공이 바로 주윤발이다. 쌍권총과 바바리코트 그리고 성냥개비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주윤발이 위조지폐를 담뱃불로 태우는 장면은 간혹 짤방으로도 쓰인다.
http://4.bp.blogspot.com/-RBoNVpIAe-c/UgHSx38I3hI/AAAAAAAAAIA/g55TD5eccbg/s320/주윤발.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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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평론가들은 이 영화의 진정한 영웅은 증강이 연기한 택시회사 사장 견숙이라고 말한다. 끝끝내 악에 굴복하지 말라고 자호를 격려하고 악을 악으로 갚는 복수의 폭력을 말렸다는 점. 그런데 영웅본색 2에서는 복수를 돕는다.[20]
어떤 평론에서는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의에 살고 의에 죽는" 전형적인 중국 무사의 모습이라고 한다. 창 대신 권총을 잡았지만, 이들은 모두 수호지나 삼국지의 어떤 인물을 모델로 한 듯 전형적으로 움직인다. 권선징악이 우선시되는 것도 그렇다.
시리즈 3편 모두 SBS에서 1997년에 더빙하여 본방은 SBS 영화특급 시간에 방영하였고 가끔 명절에 재방송되었다. 성우는 주윤발은 신성호, 장국영은 김승준, 적룡은 장광, 이자웅은 홍승섭이 맡았다. 이 더빙판이 그야말로 초호화 성우진이어서, 성우 갤러리등에서도 암흑의 경로이건, 공식경로이건 어떻게든 구해보려는 사람이 많았으나, 토렌트와 무적의 구글링에도 나오지 않는다.
촬영 당시, 오우삼과 서극은 장국영에게 송자걸이라는 이기적이고 속좁은 캐릭터를 맡겨서 '혹시 장국영의 이미지가 이 영화 때문에 아이돌에서 송자걸같은 인간상으로 고착되면 어쩌지?' 하고 불안해했지만, 장국영은 "이건 연기일 뿐이고,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욕을 안 먹는다면 내가 연기를 못한 거니 내 책임이다."라면서 쿨하게 출연하기로 승낙했다. 두 사람은 나중에 장국영을 영웅본색 2와 천녀유혼에 출연시켜 고마움을 표시했다.
작중의 중심 악역인 아성의 동기에 관한 색다른 해석도 있다. 오우삼의 영화에서 동성애 코드가 있다는 주장은 홍콩이나 서양의 평론가들도 많이 하고 있다. [21] 오우삼의 스승인 장철 영화들 역시 마찬가지이고... 그런 면에서, 아성의 캐릭터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에서 악역을 맡은 멧살라와 꽤 유사하다. 아성은 자호가 은퇴를 결심했고, 마크가 두목 자리에 관심이 없다는 걸 아는 데도 자호를 따라 대만에 갔다. 그리고 접선 장소에서 배신자는 자호가 아닌 아성을 쏜다. 또한 출소한 자호에게 다시 두목이 되라고 하면서 자걸이 조직에 협력할 것을 요구하지만, 죽기 전의 대사를 보면 이미 그는 경찰 내에 줄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경찰에게 자수하기 직전에도 형제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한다. 이 모든 걸 감안하면, 아성이 자호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품었을 거라는 주장. 하지만 자호가 출소하고 나서 그를 봤을 때, 아성이 그들의 예전 모습을 하고 있는데다 한때 자기의 선배였던 마크에게 무례하게 대한다는 점에서는 악당이 맞다. 물론 마약 거래 이전까지는 송자호와 마크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돈과 권력에 의해 흑화되었다고 보는 게 더 자연스럽다.
6 관련작품
6.1 오리지널 영웅본색 (1967)
원판의 DVD 커버
1967년에 나온 흑백영화 영웅본색이 바로 이 작품의 오리지널이다. 한자로는 제목이 같지만 영어 제목은 Story of a Discharged Prisoner(전과자 이야기)로서 조금 다르다. 감독 및 각본은 용강(龍剛 : 1934-2014) 간략한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리축훙(사현 謝賢 [22])은 3인조 금고털이를 하다가 경찰의 총격에 부상당한 부하를 돌보다가 체포되어 수 년간 복역하고 출소했고, 경찰을 하고 있는 동생 리치숨(왕위 王衛 (1941~2011) [23] )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고 홀로 갱생하려고 하지만,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범죄계 복귀를 바라는 과거 보스인 룽 (석견 石堅) [24] 의 방해로 쉽지가 않다. 룽은 계속되는 협박 및 설득에도 과거 부하가 자기 휘하로 복귀하지 않는데 노해서 이제 리축훙의 동생 치숨에게 손을 뻗는다.
원작과 기본적 줄거리는 출소한 전과자와 경찰 동생의 갈등이지만, 세부사항은 상당히 다르다. 자호는 마피아 행동대장이 아니라 금고털이였다는 점과 아성 역에 해당하는 배역은 원래부터 보스였다는 점이다. 견숙에 해당하는 역은 서과포가 맡은 대신, 주윤발에 해당하는 배역은 설정되지 않았다. 주윤발 없는 영웅본색이라 알려지지 않은건가? 참고로 원작의 한국판권은 의리!!! 김보성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도 감독 용강이 오우삼처럼 경찰 반장으로 카메오 출현을 했다.
6.2 영웅본색 4편?
2016년 6월 27일, 중국 시나 사이트에서 무려 27년 만에 4편이 나온다고 제작 발표회를 보도했다. 오우삼 감독도 배우들도 죄다 물갈이하고 감독은 '대병소장' '폴리스 스토리 2014' '철도비호' 를 감독한 정성(딩셩)이 시나리오까지 같이 맡을 예정. 정성은 30년 전과 다르게 새롭게 만든다고.
6.3 리메이크 또는 이름만 같은 작품
- 천풍무 (1988, 한국, KBS) - 저작권 무시하던 시절에 한국의 KBS에서 1988년 명절용 단막사극으로 만든 리메이크.
저작권 무시한다고 중국을 욕하는 한국의 흑역사 또는 올챙이 시절패러디 개그물은 아니고 무대는 조선 중기, 과거 공부하는 동생(강남길)에 희망을 걸고 어느 상단에서 지저분한 일을 하는 형(김병기)의 이야기로 바꾸었다. 나중에 그 상단이 왜구와 결탁해서 나쁜 짓을 하는 것을 암행어사가 된 동생이 적발하려고 한다. 이 때 대감의 밀명을 받은 형이 (상단 공격때 부상, 상단에서 비참하게 지내는)친구와 함께 벌이는 이야기다. 원작이 원작이니 나름 재미는 있는데 영웅본색을 본 사람들에게는 기가 찰 정도의 패러디물로 기억에 남는다.
- 수호전지 영웅본색 (1992, 홍콩, 진회의 감독) - 수호전의 임충과 노지심 이야기만을 떼어내 만든 작품으로 임충과 노지심의 우정으로 악당(간신 고구)에게 복수한다는 점만 빼면 영웅본색과는 아무 상관 없는 영화.
- 신 영웅본색 (1994, 홍콩, 왕정 감독) - 홍콩 영화계의 거대 제작사인 골든 하베스트 작품. 영웅본색의 리메이크 작 또는 시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 상관 없다. 정이건, 유청운, 구숙정이 나오는데 범죄 조직의 두목 형제 설정만 비슷할 뿐,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 무적자 (2010, 한국, 송해성 감독) - 2010년 9월 16일 개봉. 영어 제목이 영웅본색과 같은 A better tomorrow이다. 천풍무와는 달리 정식으로 판권계약을 맺은 리메이크이며, 영화 개봉에 맞춰 오우삼 감독이 방한하여 시사회에 참가한 바 있다. 정작 포스터 등, 광고에는 그런 말이 전혀 없지만. 실제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계기가 베니스 영화제 상영 확정을 받은 뒤부터였다. 아무래도 올드팬들을 의식한 듯 하다.
이 문서를 다 읽은 당신은 자동으로 무적자의 스포일러를 당한 것이다. 축하드립니다영화의 스토리라인 자체는 그대로 따왔는데, 과거의 감성과 극적 장치를 현대물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바람에 비극적 면모는 희석되고 희극적 느낌만 만발했다는 총평. 게다가 배우들의 전반적인 연기력이 어설픈 탓에 후반부의 총격신에서 주인공 한명이 죽을 때마다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무수히 연출되었다. 심지어 극장에서 나와 엘리베이터 앞에서까지 영화 얘기를 하며 웃어제끼는 관객들이 있을 지경이었으니... 흠좀무 결국 전국 관객 155만 8575명으로 흥행은 기대 이하였다. (제작비는 100억원이 넘었다) 당연히 원작 팬들에게 아주 흑역사로 까이고 있으며 원작 팬이 아닌 언론보도나 관심도 한 두 달도 안 가 사라졌을 정도로 잊혀졌다. 심지어 개봉했는지도 모르는 이까지 있다.
7 기타 등등
- 영웅본색이 개봉할 당시까지만 해도 홍콩 영화는 소림사, 취권류의 쿵푸 영화나 오복성, 쾌찬차 등 성룡 주연 코믹 액션영화가 판을 치던 시대였고, 일반적인 인식에서 홍콩 영화는 그렇고 그런 부류로 취급되던 시절이었다. 헌데 당시의 시대적 조류(?)와는 동떨어진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팬들은 물론 기존의 홍콩 영화팬들에게서도 별 눈길을 끌지 못하고(당시 개봉했던 화양극장 역시 당시에는 유명했던 극장도 아니어서 더더욱...)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종영했다.
-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이 영화가 재평가된 것은 재개봉관(소위 3류극장)과 복제비디오시장에 나와서부터다. 80년대 중후반 경제호황과 88올림픽 덕분에 VTR (VCR) 보급이 활발했으나, 막상 소프트웨어 격인 비디오 테이프 유통사와 대여점은 성장이 더뎠다. 때문에 캘리포니아 비디오 등 대형 체인점이 아닌 소규모 동네 대여점에서는 정품이 아닌 불법 복제. 해적판을 당당히 돈받고 대여해주던 시기였다.
- 당시 최고의 영화 평론가로 꼽히던 정영일(1929~1988)[25]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것도 영화 흥행에 영향을 줬다. 이 사람은 당시의 TV 인기방송이던 연예가중계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명화극장 예고에서 그 영화에 대한 소개까지 간략하게 했다. 현재도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유명했고 영화 평론가로서 독보적이었지만, 요즘 보면 어설픈 것도 많았다. 이를테면 대우비디오 표지에선 그의 이름으로 영화를 소개하곤 했는데, 졸작급 영화도 엉뚱하게 쓴 평을 쓴 것도 많았다. 영화계의 흐름도 잘 잡아냈었는데.. 이 영웅본색에 대해 전례없이 칭찬을 하면서 무조건 봐야한다.. 앞으로 홍콩 영화계의 흐름을 바꿀 만한 작품이라고 극찬을 했고, 결국 예언은 들어맞았다. 물론 맨 밑에 나온 정운영과 정영일은 다른 사람이다. 그런데 정영일 선생도 이 영화를 본 후, 비약적으로 발전한 홍콩 영화계를 극찬하며, 한국 영화계의 현실을 한탄한 바 있다. 홍콩 영화가 완전히 몰락한 2010년대의 시점으로 보면 격세지감.
- 고가휘[26]와 황점(1954~2014)이 참여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매우 비장하고 웅장한 선율로 가득하다. 유명세에 비해 원음으로된 OST 앨범이 발매 되지 않아 아쉬움을 줬다. 1997년 쯤에 일본에서 미디로 연주한 듯한 음반이 발매됐긴 했지만 묘하게 게임 음악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녹음이나 음반제작의 문제가 아니라 이 영화음악 대부분이 게임음악에 쓰이는 음원과 비슷한 신디사이저로 연주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싸구려틱한 음악이 쓰인 이유는 예산의 문제와 함께, 1980년대의 유행이기도 했다.
- 영웅본색의 중반부에 BGM으로 당시 한국 인기 가수였던 구창모의 곡 희나리가 번안곡으로 나온다. 홍콩가수 나문(羅文,1945-2002)이 부른 번안곡 제목은 '几许风雨 (기허풍우) '. 전 버전에서는 저작권 없이 무단 번안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곡은 당시 10대 가요로 뽑힐 만큼 홍콩에서 히트를 쳤고 당연히 리메이크 계약을 했다(홍콩 발매 음반이나 관련 동영상을 보면 구창모 원곡, 추세호 작곡이라고 정확히 나온다). 당시 홍콩은 한국보다 훨씬 더 저작권에 엄격했고, 홍콩-대만의 여러 가요들은 한국이나 일본곡을 번안한 곡들이 많았기 때문에 무단 번안이라는 설은 억측. 이 곡은 본 영화는 물론 1989년에 국내에 수입된 VHS 비디오에도 그대로 들어있다. 그런데 아마도 한국과의 저작문제가 아니라, 나문과 저작권 계약이 안 되어 있었던 모양이며, 이게 문제가 될 것을 의식했던지 이후 홍콩에서 만들어진 DVD판(한국어 자막도 있어서 국내에도 수입된)은 물론, 최근에 만들어진 리마스터링 DVD판에도 이 노래가 삭제되고 다른 노래로 바뀌어져 있다. 그 다른 노래가 바로 영웅본색 2의 주제곡인 분향미래일자. 그런데 2014년 4월 1일 장국영 추모 11주기를 맞아 채널 CGV에서 방영된 버전은 번안곡이 그대로 삽입된 버전이었다.
- 극중에서 적룡이 동생 장국영에게 의절당한 후 택시회사로 가서 취직하는 장면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장국영이 세면대 수납장 유리를 주먹으로 치는 장면은 지옥의 묵시록에서 따왔다.
- 주인공들의 총은 리로딩 없는 무한탄창으로, 악당들의 총은 딱총으로도 유명하다. 장전을 하기는 하는데 장탄수가 보통 총의 2배는 되는 듯 하다. 근데 총 맞을 때가 되면 총알이 갑자기 바닥난다. 그리고 총알 한 두 발정도는 맞아도 잘 뛰어다닌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뻥이 심하다.개봉 당시에도 말이 많았고 홍콩 느와르를 까는 사람들에게 최대의 논거로 자주 인용되었다.
- 그런데 사실 1편은 후반부 부둣가 신에서는 저놈의 쌍권총과 SMG는 200발 정도는 되는 것 같지만 대체로는 무한탄창의 요소가 약하다. 오히려 배신한 상대편 보스를 응징하러 갈 때 총을 가득 준비하여 탄창을 갈 시간을 버느니 기냥 총을 내던지고 미리 숨겨둔 총을 꺼내 난사하며 싸웠다. 무한탄창의 극치는 2편으로 계단에서 미끄러지며 쏠 때 장난 아닌 무한탄창을 보인다. 이 영향으로 다른 홍콩 느와르물에도 더한 무한탄창이 나왔다. 무한탄창의 극치를 보여준 영화라면 살수특급(殺手蝴蝶夢, 원제는 살수호접몽(1989)) 이다. 마지막 총격전에서 딱 2정의 쌍권총으로 수 십여명을 쓸어버린다! 뭐 못 말리는 람보에선 수만발은 계속 쏘는 무한탄창 기관총 (M-60) 이 나오지만. 그런데 매트릭스 1편의 경찰본부 습격 장면에서 워쇼스키 형제는 그것까지 완벽하게 오마쥬하여 전혀 재장전 장면이 없는 총격전 씬을 연출한다. 다만 매트릭스의 해당 장면은 무한탄창이 아니라 후술하는 영웅본색의 풍림각 총격전 장면처럼 장전된 총을 바꿔가며 쓰는 것이다.
- 재밌는 것은, 정작 영웅본색 1의 유명한 풍림각 총격전 장면에서의 총탄 수는, 총 숫자와 맞춰서 계산해보면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얘기가 있다. 즉, 장전된 총을 여러 자루 들고 화분에도 숨겨두어 총알이 떨어지면 탄창을 가는 장면 없이 다른 총을 집어드는 연출이 가능했던 것. 15발씩 들어가는 복열 탄창 권총이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았던 당시 관객들[27]이 권총 두개로 수십발을 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베레타 92F가 나온 상업영화다.[28] 1편에서 주윤발은 베레타 92F 쌍권총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한손에는 베레타, 다른 한손에는 브라우닝 하이파워를 들었다.
2편에서는 오만가지 무기로 적을 조지기 때문에 쌍권총의 입지가 줄어든 듯하다.이것도 옥에 티 중 하나인데 한손에 하이파워를 들었다가 다음 컷에 쌍베레타로 바뀐다.
- 영어 타이틀인 'A Better Tomorrow' 는 송자호(적룡) 와 재키(주보의) 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합창단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다. 송강아동합창단의 명천회갱호 (明天會更好)이며 '내일은 더 나아질 거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영웅본색의 삽입곡하면 당년정이 가장 유명한 편이지만 영판 제목을 고려해보면 명천회갱호는 이 영화를 잘 나타내는 곡들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1985년 홍콩 가수들이 부른 버전
1985년 대만 가수들이 부른 버전
- 마크는 1편에서 죽었지만 2편에서는 쌍둥이 동생 켄이 등장한다. 그런데 성규안은 1편에서도 죽었는데, 2편에서도 나와 또 죽는다. 1편과 2편에서의 대우가 상당히 다르다. 1편에서는 대사가 차 안에서 아성에게 계략을 내놓는 부분 하나였고, 활약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2편에서는 대사는 별로 없지만 포악함이나 액션을 많이 보여줬다. 성규안이 다시 나오는 것은 오우삼 감독의 데뷔작 철한유정의 인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철한유정은 상당히 폭력적이어서 2년동안 창고에서 묵혀져 있었다. 이 인연은 오우삼의 또 다른 대작인 첩혈쌍웅에서 또 이어지게 되며, 이 때는 성규안이 최종보스 역할을 맡았다.
- 2편에서 흰 장갑을 낀 선글라스 킬러(용명은)와 주윤발이 총격전을 벌인다. 그런데 주윤발의 총에 총알이 떨어졌는데, 그냥 쏴 버리면 될 것을 자기 권총을 건네준다. 그리고 서로의 총을 교환해서 결투, 결국 죽는다. 이것은 일본 사무라이 영화의 결투 장면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 1편에서 오우삼 감독과 제작자인 서극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서극이 주보의의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등장한다. 오우삼은 경찰간부 역할을 맡았다. 오우삼은 풍림각 현장을 찾았을 때, 송자호가 출소했을때 교도소 앞에서, 견숙의 택시회사에서 송자호가 마크를 데리고 도망가는 걸 봤을 때, 마지막 항구 총격전 후 다른 경찰들과 상황을 보러 왔을 때 등에 등장한다. 2편에서도 카메오 출연을 했다고 하니 확인바람. 그리고 첩혈가두에서도 경찰로 출연한다.
- 2편의 선글라스 킬러에게는 대사가 없다. 참고로 이건 장 피에르 멜빌의 느와르 영화 사무라이의 오마쥬다.(알랭 들롱이 말이 없는 고독한 킬러로 나온다) 아열대에 가까운 기후인 홍콩에서 롱코트가 난무하는 것도 이 영화의 영향.
- 오우삼이 주윤발을 섭외한 이유는 그가 익명으로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배우가 적격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 때문인지 주윤발은 첩혈쌍웅, "리플레이스먼스 킬러" 등에서
오지랖마음씨 넓은 킬러로 나온다. 참고로 주윤발은 영화에서 조직의 해결사 역할로 나온다.
- 영웅본색 이전까지 주윤발은 TV드라마에서는 승승장구했으나 출연한 영화는 죄다 망했기 때문에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한국이나 헐리우드도 마찬가지지만, TV극과 영화는 약간 연기폭이 다른지라, TV용 배우가 영화에서 성공하는 예가 그다지 흔치 않았는데 주윤발도 초기에는 마찬가지였다. 주윤발은 데뷔 이래 TV 연기와 함께 영화에도 계속 얼굴을 내밀었지만,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29] 유덕화도 TV에서 영화로 넘어올 때 한동안 공백기를 겪었다. 적룡의 경우도 1970년대 왕우와 함께 무협의 대스타였으나, 홈그라운드였던 쇼브라더스가 영화를 접고 TVB에만 전념하게 되자 끈 떨어진 연처럼 실업자 신세가 되었다.[30] 정소추같은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TV스타도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일은 극히 드물 정도... 그런 면에서 영웅본색은 주윤발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여기에 진지한 배우라기보다는 아이돌인 장국영까지 고려하면 이 영화의 주연들은 어딘가 2%씩 모자란 면이 있었는데, 서로의 시너지로 그 부족했던 면들을 채워주면서 명연기를 보여주었다.
- 서극 감독은 처음에는 영웅본색 3편을 연출할 생각은 없었다. 원래 기획했던 작품에서는 양자경을 주인공으로 하여 세 여자의 우정과 고난을 다룰 생각이었다고.
- 풍림각 총격전에서 문에 기대어 있다가 마크에게 총살 당한 악당은 무명 시절의 주성치다. 그리고 유유히 풍림각을 나가려다 방심한 끝에 다리에 총상을 입은 마크가 절뚝거리며 다가와서 얼굴에 5발을 쏴 죽이는 대만인 배신자는 진지휘라는 악역전문 배우다.
- 풍림각 총격전 장면은 매우 폭력적이지만, 여러 총격전 영화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인 명시퀜스으로 꼽힌다. 이전에 극히 드물었던 자동권총 쌍권총이 등장하거나 총격전 와중에서도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허세, 탄창이 빈 총은 갈아끼우는 수고 없이 그냥 내던지고 숨겨둔 총을 잡는 주윤발의 동선은 이후 다른 홍콩 느와르나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장면은 사실 오우삼의 스승격인 샘 페킨파 영화의 영향도 있고, 그 비장미는 일본의 여러 사무라이 영화로부터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 풍림각 총격전 직전에 나오는 음악은, 대만의 가수 진소운(陳小雲)이 부른 '면실지(免失志, 낙심 말자)'이다. 이 노래는 보통화나 광동어 노래가 아니라 대만어로 부른 노래이다. 그리고 1편의 주제가는 당년정(當年情그때의 정)이나 2편은 분향미래일자(奔向未来日子, 내일을 향해 달려요)이다. 두 노래 모두 장국영이 불렀으며, 광동어로 되어 있다.
- 오우삼 감독은 장국영의 연기력이 떨어질까봐 촬영 내내 걱정했다. 실제로 장국영은 본 작품에 출연하기 전에는 영화배우라기보다는 아이돌로 간주되었고, 이전의 영화 출연작 대부분이 로맨틱 코미디물에 가까운 아이돌물(바람둥이, 뺀질이, 얼빠진 졸부아들 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장국영의 숨겨진 연기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장국영의 연기력은 중국 현대사에 휘말린 한 경극 배우의 일생을 다룬 대작 패왕별희의 주연을 무리 없이 소화할 정도이다. 중후한 미중년 연기를 보여줄 시점에서 세상을 떠났던 참으로 안타까운 배우.
- 국내에서 입소문에 의해 광풍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으며 인기 절정에서 2편이 개봉 할 당시에 주윤발, 적룡과 감독이 직접 영화를 개봉한 화양, 대지극장까지 방문하였다. 극장 무대에서 인사를 할 때 잘 웃고, 광고로 친근한 이미지였던 주윤발에게는 팬들이 떼로 몰려들어 옷이 뜯겨질 정도였던 반면 자호 역할로 나왔던 적룡에게는 그리 하지 못했다. 키는 큰데 호리호리한 주윤발과 달리 실제로 보니 예상 외로 적룡의 키가 큰(183cm) 데다, 젊은 시절 권법으로 다져진 일반인 1.5배의 딱 벌어진 어깨와 중후한 인상이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 그 인기에도 불구하고 2편 개봉 당시까지 정식 캐릭터 상품이 나오진 않았다. 2편 개봉관 앞에서 팔았던 티셔츠는 수입사 허락 없이 팬이 직접 만들어서 판 것. (그 팬은 수입사에 연락은 하였으나, 계획이 없다고 하자 그냥 찍어서 팔았다. 100여 벌 만들었고 거의 제조 원가만 건졌다고.)
- 주연이었음에도 주윤발에 밀리는 모양새가 된 적룡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적룡이 주윤발을 띄워주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적룡역시 전성기 때는 식스팩 근육에 잘생긴 얼굴까지 갖춘 미남이었지만 영웅본색 1편 촬영 시 머리가 조금씩 벗겨진 모습이었던데
거기에 뱃살까지반해서 주윤발은 185cm의 장신에 모델같은 체형을 한 훤칠한 모습이었던데다 극중 이쑤시개를 물고 폼 잡는 모습에다 돈을 태워서 담배불 붙이는 장면이 강하게 어필한 덕에 적룡은 흘러간 스타, 주윤발은 떠오르는 스타 이런 식의 공식이 성립된 모양새가 되어서 더더욱 주윤발을 빛나게 한 측면도 있다.
- 오우삼식 사망 플래그중 하나인 하얀 정장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영화 초반엔 적룡이, 후반엔 이자웅이 입고 있다.
- 정말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로 신 영웅본색이란 영화가 있다. 영어 제목조차도 Return to a Better Tomorrow(돌아온 영웅본색) 이었다. 감독은 왕정. 주연은 정이건, 구숙정으로 1994년 한국에 개봉하여 서울 관객 7750명이라는 참혹한 흥행을 거두고 철저하게 묻혔다.
- 오우삼이 헐리우드로 날아가서 만든 영화인 페이스 오프의 마지막 대결인 장례식장~해변가 추격전은 영웅본색 2편에서 주연들이 상복을 입고 싸우는 장면과 관련있는 듯 하다.
- 2009년 한국 재개봉 시 상영했던 영화관은 서울 "드림시네마"로, 옛날의 화양극장이다. 최초 개봉관이었던 그 자리에서 재개봉한 것.
- 2009년 한국 재개봉시 이벤트로, 매표소에서 주윤발 코스프레 + 돈담배 인증(...)시 무료 입장이었다. 근데 담배불 붙일 돈이 있으면 그냥 입장료를 내는 게...
아니 그것보다도 주윤발 코스프레가 비싸지 않은가?담배+라이터+미국돈 1달러=영화표 가격 +주윤발 코스프레>영화표 가격
- 한겨레와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자 100분 토론의 첫 진행자로 유명한 언론인 정운영이, 2005년 9월 별세하기 전에 중앙일보에 마지막으로 쓴 칼럼 제목이 '영웅본색'이다. # 때문에 고인에 대한 책이 나오거나 기사가 나오면 꼭 저 제목이 언급되곤 한다.
- 영화가 방영되었을 당시에 어린이들이나 중학생들이 아카데미 과학제 에어 소프트건을 가지고 주윤발을 따라하며 놀았다. 당시 부모님의 선글라스나 코트를 입고 다니며 놀다가 혼났던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 한국에서 홍콩 느와르 붐을 일으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아직까지도 1970년대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명작이지만, 정작 제작국 홍콩의 1990년생 이후의 신세대들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니 홍콩인들에게 다짜고짜 "영웅본색 보신 적 있어요?"라고 물어보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다. 한국에 사는 한 홍콩인 미라의 한국인의 홍콩에 대한 오해
- ↑ 담배가 심의에 걸려 편집되어있다.
그놈의 심의마치 불타는 돈을 살릴려고 훅훅 불어대는 모습같다(...). - ↑ 복고풍으로 바뀌어있고 응답하라 1988이 마케팅에 영향을 준 듯 하다.
- ↑ 영화 영웅본색 시리즈의 제작은 모두 서극이 맡았다. 사실상 이 시리즈의 아버지인 셈.
- ↑ 다른 이름이 아니고 송자걸의 '걸'만 따온 걸 광동어식으로 '킷'과 비슷하게 발음한 것이다. 후술할 내용 참고.
- ↑ 영화 내에서 아성이 참 재수없는 캐릭터로 나온다. 송자걸은 아무래도 좋을 정도다. 이후 이자웅은 악역 이미지가 박혀서 출연하는 영화마다 악역을 맡았으며, 가끔 대행동같은 작품에선 멋진 경찰로 나와 주인공을 열연했다.
- ↑ 杰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호걸 傑의 간체이기도 하다.
- ↑ 이연걸을 표준중국어식으로 발음하면 리롄제 비슷하게 발음한다.
- ↑ 마크의 본명이 이씨라는 것은 오우삼이 홍콩에 와서 홍콩경시청의 간부와 이야기 할때 드러난다. 馬哥는 원래 영어 이름 Mark를 홍콩에서 한자로 음차한 이름으로, 작중 주윤발의 이름을 "이마가"라고 하기보다는 "마크 리"라고 하는게 더 맞다.
- ↑ 영화의 첫 장면, 노점에서 묵을 사 먹는데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자, 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노점상이 돈을 못 받을까봐 같이 뛰어가며 건네주거나 부하인 아성이 기침을 하자 병원에 가라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손에 쥐어주는(이에 반해 아성은 보스가 되자 폐인이 된 마크에게 돈을 던져준다.) 데서 잘 드러난다.
- ↑ 견숙은 본명이 아니라 그냥 "견삼촌" 또는 우리말로 하면 "견아저씨" "견사장님" 정도로 볼 수 있다. 원어로 들어보면 송자호는 견숙을 부를때 바로 "견숙"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숙은 손윗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며, 본명이 견숙이라면 이렇게 손윗사람의 이름을 바로 부를 수 없기 때문.
- ↑ 공교롭게도 현재 광동성을 기반으로 하며 광저우 헝다의 모기업인 부동산재벌 헝다(恒大)그룹과 보통화 (성조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
- ↑ 외국인 범죄조직원이 자국에서 여러명을 살해하고 해외 도주한 중대 사건이기 때문에, 대만 경찰도 적당히 넘길 수 없는 사건이다.
- ↑ 이 오프닝은 2편에서도 반복된다. 그러나 3편에서는 오우삼과 서극의 의견이 충돌했던 것도 있거니와 적룡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생략되었다.
- ↑ 홍콩의 열악했던 1960년대 사정을 보고 싶으면, 영웅본색 오리지널판(1967)을 보기를 추천한다. 1990년대 한국의 재개발지구를 연상케 하는 주거 환경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영화에 잠깐 비치는 송자호의 아버지의 묘비를 보면 장쑤 성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대륙에서 홍콩으로 망명해 온 중국인들은 모든 기반을 대륙에 두고 왔기 때문에 대부분 빈털터리 신세였다. 여기에 홍콩은 제도(소득에 따른 누진세가 없는 아스트랄한 세정을 펼치고 있었다) 상 빈부격차가 극심하기 때문에...
- ↑ 오우삼이 맡은 역할은 홍콩 경찰서장으로 오인되기도 하는데, 송자호를 체포한 대만 경찰국의 간부이다. 처음 등장이 타이베이의 풍림각의 살해 현장을 조사 차 나오는데서 바로 신분이 드러난다. 한국에 처음에 들어온 북경어 더빙판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표준중국어를 쓰지만, 광동어판을 보면 홍콩 인물들은 광동어, 대만 인물들은 표준중국어를 사용하며, 이 영화에서 대만계 인물들(오우삼, 대만 보스, 보스 조카 배신자, 대만 경찰들)은 모두 표준중국어를 사용한다. 실제로 표준중국어 화자는 광동어를 배우기가 매우 힘들지만, 광동어 화자들은 대부분 표준중국어를 할 수 있다. 홍콩에서도 형사반장(송자걸의 직속상관) 이 응대하는 걸 보면 동일한 계급일 가능성이 높다. 대만 경찰 반장이 홍콩으로 온 것은 대만의 풍림각에서 송자호의 복수를 한 킬러(마크: 주윤발)를 홍콩 경찰이 체포하면 인도받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직접 손을 쓰지 못하고 홍콩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여 활동한다.
- ↑ 영화 내내 자걸과 자호 형제를 화해시키려 했고, 한편으로는 자호가 일하는 택시회사까지 찾아와서 "그이를 위해서 홍콩을 떠나주세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 ↑ 이 대사는 첩혈쌍웅, 페이스 오프에서 그대로 차용된다. 페이스 오프에서는 존 트라볼타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따라하는 조롱까지 덧붙여졌다.
- ↑ 이 때 마크의 머리에서 튀어나온 피가 자걸의 얼굴에 묻는데,이 장면은 천녀유혼 도입부에서 다시 등장한다. 여기에서도 장국영은 얼굴에 남의 피가 묻는다.
트라우마 걸리겠다... - ↑ 대만보스의 말 원문은 다음과 같다. "江湖道義現在已經不存在了。身邊的人沒有一個可以想信的。小汪這個廢物是我的親侄子,竟然連我也出賣了。他勾結香港的新實力,企圖謀奪我的生意。宋子豪就是這樣被他陷害的。在道義上我們絶對尊重講信義的朋友,但是絶不從容出賣朋友的人。" 강호의 도의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주변 사람은 누구 하나도 믿을 수 없고. 소왕 그 쓰레기 같은 놈은 내 친조카야. 그런데 그 놈은 뜻밖에도 나까지 팔아먹었네. 그 놈은 홍콩의 새로운 세력과 결탁해 내 사업을 가로채려고 했네. 송자호도 그놈한테 그렇게 당한 셈이지. 도의적으로 우리는 믿음을 중시하는 친구를 절대로 존중하지만, 친구를 배신하는 놈은 결코 용납할 수 없네.
- ↑ 이건 영웅본색 2 항목에도 나오듯이 용사가 자기가 저지른 범죄의 산물인 조선소를 스스로 불태우겠다는 걸 돕는다는 뜻이다.
- ↑ 서방의 평론가들은 동양식의 의리나 충성이라는 관념이 생소하기 때문에 이런 코드들을 서방식으로 자의적 해설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많은 서방 평론가들이 동성애 코드와는 무관한 여러 동양 장품을 동성애 코드(예를 들어 삼국지에서 유관장 의형제나 유비-공명의 관계)로 "오독"하는 해석을 하곤 한다.
- ↑ 사정봉의 아버지, 소림축구의 악마팀 감독
- ↑ TVB의 탤런트로 더 유명하다
- ↑ 용쟁호투의 악역, 영웅본색 3의 송숙
- ↑ 조선일보에 정기적으로 영화 칼럼을 연재했으며, KBS의 토크쇼인 사랑방중계의 진행자로 나오기도 했다.
- ↑ 顧嘉煇. 1933년생 영어 이름은 Joseph Koo으로 홍콩의 엔리오 모리코네로 불리는 대영화음악가이다. 어렸을 때부터 작곡의 재능을 보였으나, 쇼브라더스를 만든 소일부(邵逸夫, 영어 이름은 런런쇼 Sir Run Run Shaw. 영국의 작위를 받아 이름 앞에 Sir가 붙는다!) 의 눈에 띠어 장학금을 받아 미국의 버클리 음대에 유학을 갔다. 1000곡이 넘는 영화 음악을 작곡했으며, 영화 음악 뿐만 아니라 홍콩 가요의 대부이기도 하다.
- ↑ 리볼버나 콜트 .45 같은 것은 6~8발 정도가 고작이다.
- ↑ 92F가 M9으로 미군에 채용되고 민간 시장에 출시된 것이 바로 전 해인 1985년이다. 단 베레타 92 시리즈 전체로 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1983년작 더티 해리 4 - 써든 임팩트보다 늦지만.
- ↑ 주윤발이 주연작으로 처음 알려진 영화는 한국 개봉명 "에스케이프 걸"이라고 알려진 의개운천(1986)이다. 영웅본색과 같은 해에 제작되었으나 한국에서 먼저 개봉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여주연인 왕조현만 한국에서 썼고, 주윤발은 영웅본색이 뜨기 이전까지는 한국에서 전혀 존재감이 없었다. 1987년 한국에서 개봉관에서 영웅본색보다 조금 늦게 개봉한 강호정의 경우 오히려 공동 주연인 알란 탐을 더 띄웠을 정도.
- ↑ 여기에 당시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것도 문제였다. 무협극에서야 올백으로 넘겨 묶거나 아예 변발을 하기 떄문에 이마가 드러나도 상관없지만.. 그래서 현대극의 역할은 제한되어 있었는데, 중후한 중년 연기로 그런 한계를 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