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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주인공 키리토
주인공이 직접적인 관계자가 아닌 그냥 해결사에 가까운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좋은 소재들이 평면적으로 다뤄질 수 있는 데다, 키리토의 사건 해결과 그에 따른 히로인들과의 교감이 대단히 뻔한 것은 단점 중의 하나. 또한 작가도 인정한 세계관의 무리한 확장 역시 내용상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세계관이 폭주했어요
키리토라는 주인공 역시 기존의 전형적인 주인공상을 그대로 답습하였으며, 이는 작가가 구축한 세계관 내부에서는 구조 상의 큰 마이너스가 된다. 이미 완성된 인간형, 즉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정신적인 부분의 성장이 없는 주인공은 독자들로 하여금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 부작용을 가져왔으며,[2] 때문에 내용 전개 과정상의 흥미를 돋우기 위하여 우연적인 요소들과 자극적인 등장인물들로 덮으려는 식의 개연성 떨어지는 내용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과관계는 키리토 개인의 인간미로 보충한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해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요소들이 대부분 미연시에나 나올 법한 흔한 클리셰로 점철되어 있다. 스토리가 전개되며 겪게 되는 대부분의 난관들을 오로지 주인공의 우수한 능력만으로 해결해나간다는 것도 문제다. 이는 이야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새로운 조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에 비해 그들 대부분의 비중을 공기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3]
또한 AI와 가상현실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가능성만을 보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윤리의식에 대한 고찰이 미흡한 위험한 사상의 소유자이다. 카야바 아키히코에 대한 긍정에 대해서는 자신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최소한 알고는 있고 그에게 긍정적인 감정만 품고 있는것도 아니며, 그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건 인지하고 있으니 스톡홀름 증후군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4] 하지만 그 위험천만한 가상현실의 어두운 면을 몇 번이고 경험했는데도 자신의 사상의 편협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주변 인물의 비판조차 없다. 심지어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서술자의 비판조차 있을 수가 없다. 요약하자면 편협한 시야의 주인공+작가 서술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급기야는 키리토가 자신이 했던 평가 그대로 게임 폐인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폐인 맞잖아
키리토는 먼치킨 양판소 주인공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으며, 이를 보완할 인간미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5]
분명 키리토는 전형적인 주인공상이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자면 매력적인 캐릭터상인데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키본좌 짱짱맨으로 전개가 되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역량에도 문제가 있다. 이는 작가가 꼴리는 대로 썼던[6] 웹 연재 시절의 미성숙한 스토리텔링의 잔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다듬지 않고 출판한 시점에서 실드를 쳐줄 수가 없다. 그래도 어느 정도 다듬으려고는 하는 것 같지만...
2 미화되는 카야바 아키히코
SAO 내에서 직접 죽은 사람과, 그 죽은 사람을 잃은 상처를 지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카야바 아키히코는 인간으로 볼 수가 없다. 애초에 1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가상세계에서 나오지 못하게 가둬버린 것과 갇혀버린 SAO 유저들의 현실의 움직이지 못하는 몸은 또 다른 범죄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었다는 것. 이 두 가지만으로도 이미 상해 수준의 인권침해인데, 게임 내 캐릭터의 사망=현실의 캐릭터 주인의 사망이라는 정신 나간 짓거리를 시작한 시점엔 1만 명의 생존권마저 자기 멋대로 가지고 논 범죄자로 등극하였다.
정말 뜻밖의 사건으로 게임이 빨리 클리어가 되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인크라드에 갇힌 사람들이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 정도. 아스나도 2년씩이나 풀 다이브 상태이기에 몸이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물론 작품이 후반으로 가면서 고레벨의 공략 길드나 공략 길드를 지원하는 생산 쪽 유저들이 늘어났고, 가상세계의 삶도 자신의 삶 중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유저들도 늘기는 했다. 대표적으로 아스나가 있는데, 그런 아스나조차도 게임 시작 후 얼마간은 거의 폐인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멘탈이 약한 데다 게임 실력도 모자랐던 일반인들은 어땠을지...
따지고 보자면 1만 명 중 거의 반이 죽어나간 걸 감안해보면 키리토나 아스나 정도는 소아온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행복하게 살았었다. 거기다 키리토는 애초에 먼치킨인 데다가 솔플이 주력이라서 사실 집단 레이드를 하며 우수수 죽어나가는 광경을 본 길드의 플레이어들에 비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일이 거의 없었다. 이 게임의 특성상 실력만 좋으면 장땡인지라 진짜로 피를 보게 됐던 유형들은 실력이 부족한 중견급 공략파 플레이어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냥하다 까딱 잘못해도 죽고 키리토도 마비독에 당할 뻔했는데, 자신을 보호해줄 세력인 길드조차도 작을 수밖에 없는 중견 정도면 범죄에도 거의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들이 아무리 게임 속에서의 삶에 만족을 느낀다 하더라도 어느 세상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낼지에 대한 선택권은 당연히 유저에게 있으며, 카야바에게 그것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 게다가 카야바가 유저들을 게임 속 세계에 가두면서 발생한 직·간접적 피해자들과 그에 따른 2~3차 피해, 거기다 유저와 그 가족들의 심리적, 물질적 피해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주변에 롤 하던 애들 1만 명이 갑자기 다같이 사라지더니 2년 후 절반이 죽어서 돌아왔다고 상상해보자.
작중에서는 자기가 자기 뇌를 태워 자살. 그로 인해 제대로 법의 심판을 받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깨어있는 선구자로서 신격화, 미화하는 묘사가 종종 나왔다. 그가 VR 게임의 한 획을 긋고 2부, 4부에 선행[7]을 하기는 했지만 직·간접적으로 3,853명이 죽는 원인을 제공한 대량학살자다. 가까운 예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300여 명이 사망하였고,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192명이 사망하였다. 21세기 미국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버리고 전쟁까지 유발시킨 9.11 테러에서의 사망자가 약 3,000명이다. 전쟁도 아니고 개인의 만행만으로 사망자만 3,853명인 SAO 사건은 VR 게임의 혁신은 고사하고 컴퓨터 자체에 대한 매카시즘을 일으켜도 이상할 것이 없다.
소설 내 묘사를 보면 1만 명의 인권을 제멋대로 유린하고 그 중 거의 4천여 명을 죽게 만든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그저 창작 캐릭터, 그리고 중2병 한정으로 간지난다는 이유만으로 정신 나간 작가가 상당히 좋은 대우를 해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피해자이자 소아온 거의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기도 한 키리토[8]가 처음에는 왜 그랬냐고 따지다가 카야바에게 진실을 듣고 그것을 미화하고 있으니 답이 없다. 이러한 내용의 비뚤어진 진중함이 사실상 소아온의 주 비판 소재. 사실상 키리토가 아스나와 이어져서 그나마 행복한 환경에서 사는 것이지, 지구 어딘가에서 트라우마로 벌벌 떨면서 2년의 수명을 빼앗긴 채로 살아갈 남은 생존자들을 생각해보자. 이들의 슬픔을 무시하고 카야바를 이해하는 것은 이기적인 사이코패스나 할 법한 일이다.
차라리 키리토가 왜 그랬냐고 물어본 카야바의 대답을 들은 키리토가 빡쳐서 카미조 토우마처럼 죽빵이라도 갈겨줬다면 이런 비판의 여지는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3 알브헤임 온라인으로 이어진 문제점
아스나가 알브헤임 온라인으로 옮겨진걸 알기 전에 애초에 SAO 서버가 다운됐는데도 아스나의 너브기어를 벗기지 않았는지는 의문. SAO가 다운되서 너브기어를 벗겨도 뇌가 타는 상황은 생기지 않았을 터. 이건 그냥 작가의 미스라 보면 될 듯...
뿐만 아니라 알브헤임 온라인 제작진도, ALO를 하는 SAO 생환자도 정신이 나갔다. 4천여 명을 죽게 만든 SAO의 아인크라드 서버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도 모자라서 분명 게임 클리어와 함께 다 삭제됐을 아인크라드 데이터를 아예 게임의 신규 컨텐츠라며 업데이트했다.[9] 이게 왜 문제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 어느 온라인 RPG 게임에서 신규 지역을 업데이트했는데 지진에 초토화된 쓰촨성, 사고로 방사능에 뒤덮인 체르노빌, 멜트다운을 일으키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테러로 무너져 내린 세계무역센터인 격이라고 비유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미친 놈 한 명 때문에 4천여 명이 죽어나간 아인크라드 맵 업데이트!! 뭐야 이거 무서워...[10] FPS 게임에 총기난사 사건 현장을 신규 맵으로 추가하는 격 만약 실제 저 재해나 사고, 테러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게임사가 이런 정신 나간 짓을 하는데 ALO를 하는 SAO 생환자들은 물론 SAO 피해자 유족들마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판타지 소설이라도 말이 안 되는 부분이다. 아무리 메이와쿠로 행동이 철저히 통제받는 일본이라 할지라도 반발이 일어나지 않을 리가 없지 않은가? 뭐 프리피야트야 이미 다루는 게임이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음모론에만 충실했을 뿐이지 그마저도 심각하게 변해버린 프리피야트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고, 구 공산권과 우크라이나의 부패, 그리고 그 속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마찰과 전투 등의 몰입이 가능한 요소가 많지만, 알브헤임 온라인에서 소아온 맵은 정작 그 맵의 유래도 뭣도 없이 그냥 즐기라고만 있는 것이다. 이게 왜 문제점이냐고? 그냥 즐기라고 만들어 놓았으니 더 문제점인 것이다.
실제 게임계의 사례를 예로 들자면, 고전 FPS 게임 둠의 아마추어 개조 버전인 WAD 중의 하나는 그 악명 높은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만든 것이다. 자세한 것은 둠/WAD와 모드 참조. 이 사건으로 인해 총기 난사범이 만든 둠 WAD는 그 내용물의 퀄리티와는 무관하게 쓰레기 게임 취급을 받고 있으며, 둠 WAD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어떤 게임 회사나 동인 게임 제작 팀이 바로 그 총기 난사범이 만든 WAD의 컨텐츠를 가져다가 게임을 만들어 팔고, 게다가 원전을 언급하며 홍보까지 한다면 단숨에 그 제작자들은 천하의 개쌍놈 취급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그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가 만든 컨텐츠를 버젓이 신규 업데이트라고 내놓고 장사를 한다는 것이 소설의 줄거리다!
게임사 입장에선 비난 회피나 여론의 질타를 피하기 위해서 SAO 서버와 아인크라드의 데이터를 들키기 전에 신속히 완전 삭제해도 모자랄 판국에 아예 그 데이터를 업데이트라면서 부활시키고 있다. SAO 시절에 아바타를 육성했던 자료 일부가 남아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구 SAO 생환자 중 ALO의 진실, 즉 이것이 4천여 명이 죽은 지옥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 키리토 혼자 뿐이 아니란 것 쯤은 알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들이 가만히 있는 것도 정말 말이 안되는데, 이후 언급을 보면 유가족들의 항의는 고사하고 오히려 ALO의 유저 수가 늘어났다는 묘사가 나온다.
특히 가관인 건 아인크라드가 업데이트되었을 때 유저들이 아인크라드를 향해 하하호호 웃으며 다같이 날아가는 장면. 등골이 오싹하다... 아인크라드 그림자 끄트머리만으로도 PTSD 증상을 보이며 쓰러지거나 순간 스트레스 지수 상승을 감지한 어뮤스피어가 자동 접속 차단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판국에 이번에야말로 클리어해주겠다면서 아인크라드를 향해 날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가히 사이코패스 집합소다. "이번에야말로 클리어해주겠다"라는 말은 키리토가 한 말이라 이후 엑스캘리버를 가지려고 무리했던 장면과 함께 키리토가 까이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정작 엑스캘리버는 얻어놓고 안 썼다 당장 한군두 해볼 거냐고 물어보면 답 나온다
마치 모닥불에 제 발로 들어가는 멍청한 나방들 같다
사실 이렇게 PTSD를 무시하는 근거는 시논의 설정에서 볼 수 있다. 시논은 현실에서는 총을 매우 무서워하는 트라우마를 지니지만 가상세계에서는 총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한다. 위의 내용을 잘 살펴봤다면 사실상 아인크라드 부활 당시의 나방 떼 유저들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작가가 현실의 트라우마는 가상세계에서 적용되지 않는다는 큰 착각을 하는 모양. 아니면 특정 조건에서는 트라우마가 반전되어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상태에 온다고 설정한 걸지도 모른다.[11]
4 VR 시스템의 문제
VR 시스템 기기를 사용하면 게임을 하는 유저의 본체는 완전히 무방비가 된다는 약점이 있고, 특정 상황 하에서는 게임 시스템상 자의적으로 로그아웃을 할 수 없는 경우가 GGO까지 계속된다.[12] 그로 인해 SAO에서 이미 1만 명의 피해자가 나왔고 ALO가 이어질 때까지 300여 명의 피해자가 이어졌다. 그리고 GGO에서도 이를 악용한 범죄로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이를 방지하는 시스템은 심박수를 통한 강제 로그아웃밖에 나오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무방비인 현실의 위협에 대한 대처가 아니다. 제작사에서 무시하고 있는 건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하는 건지...
이런 결함 투성이의 위험천만한 하드웨어가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SAO 사건 전부터 원초적으로 허가가 나올 수 없는 기기이다. SAO 사건 이후 VR 금지법 따위가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데 이후 사건들을 보면 규제는 여전히 부족한 듯하다.
5 허술한 설정
게임과 어떤 미친 놈 하나 때문에 3,853명이 죽어나갔는데 정부의 대응은 실로 안이하기 짝이 없다. 일단 너브기어를 벗길 방법을 2년 동안 찾지 못했다. 분명 방법이 없었다고 하기는 어려웠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 접속을 끊지 않고 너브기어와 컴퓨터 채로 다른 곳에 옮기는 방법은 발견했다. SAO 사건이 끝난 후 모든 피해자들이 병원에 있었단 것이 그 증거 취소선에 있는 글은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 언급된 적이 있다. '모든 플레이어가 정신을 잃은 사건'이라고 아스나가 언급하는데, 이는 카야바가 정부와 협의해서 플레이어들을 병원으로 이송할 시간을 주었다고 해석이 될 수가 있다.
또한 레드와 살인은 저지르지 않은 오렌지들은 감시 혹은 처벌을 철저히 하거나 정신과 치료라도 받게 해야 하는데 그냥 관리 정도밖에 안 한다. GGO를 읽다 보면 키쿠오카가 정부 가상과에 남아있는 데이터는 본명과 캐릭터명, 최종 레벨밖에 없어 래핑 코핀의 멤버를 특정할 수 없고, 게임 내 살인 횟수 같은 것도 알 수 없다면서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사실 이 정도로 거대한 사건에 휘말려 2년 동안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다 온 사람들이 있을 경우 철저한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 과정에서 면담과 대질심문 등을 통해 게임 내에서 살인을 저지르다 온 플레이어들을 어느 정도 유추해내 최소한 감시 감독 정도는 붙어야 정상이다.
정당방위라고는 하지만, 역시 사람을 죽인 키리토와 그 외 래핑 코핀 토벌전에 참여한 인물들 역시 적절한 심리치료를 하는 것이 마땅하며, 그 과정에서 래핑 코핀의 멤버들을 가려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최소한 키리토는 사총 사건을 일으킨 자자와 조니 블랙의 이름을 묻어둔 기억이지만 기억하고 있었고, SAO 사건 이후 GGO 사건이 일어나기까지의 기간 동안 심리치료를 통해 그 사건, 기억들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어 자자와 조니 블랙의 이름을 제대로 체크해두기만 했어도 GGO의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3부의 사총 사건이 이것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걸 생각하면 사총 사건을 막지 못한 건 정부라고 봐도 무방할 지경. 나중에 키쿠오카 세이지로도 사총 사건이 끝나고 시논과 키리토를 불러 우리의 판단 미스 때문에 끔찍한 일을 당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적어도 레드 플레이어는 처벌은 안 할 지언정 철저히 감시했어야 했다. SAO처럼 가상공간을 통한 살인을 처벌하지 않은 것도 안이하지만, 이후 GGO에서 실제 살인을 저지른 중범죄자를 몇 달간이나 못 잡고 또 사건을 일으키게 뒀다. 그 전에 사건 당사자인 키리토와 시논에게 아무런 공지도 해주지 않았다니 참으로 답이 없다.
1부 끝에서 키리토가 자기 다리로 걷는 것도 나름 꽤 허술한 설정 중 하나. 당장 손가락뼈 부러져서 한 달간 깁스하고만 있어도 손가락 근육이 다 굳고, 재활치료에만 일주일은 걸린다. 그런데 키리토는 2년간 누워만 있었다(...) 현실적으로 저런 상황에서 자기 다리로 걷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키리토의 강한 의지와 현실로의 귀환 그 자체를 상징하는 나름 명장면이지만 뜯어보면 설정오류 그 자체.
6 고증 문제
일단 한 줄로 줄이자면
"도대체 뭐 하러 그렇게 총알 자르는 데 공중제비를 돌면서 칼춤을 추는 거에요?"[13]
대표적으로 3부의 총알 쪼개기. 총알을 검으로 막는 그 장면이다. 게임 속이라고 하지만 실탄이라 해도 그 속도는 마하 3에 이를 것이고, 대부분 5.56mm~7.62mm 구경인데 이것들은 인간이 보고 잘라내기에는 크기가 작다. 아무리 동체시력과 순발력이 된다 하더라도 총알의 크기를 생각해볼 때 이를 정확하게 벨 가능성은 없어야 정상이다. 궤도를 예측했다 치더라도 위의 이유로 인해 정확히 베는 것은 매우 어렵다. 키리토가 컨버트를 통해 이전 SAO-ALO 시절의 능력치를 물려받았다고 해도 너무 심각한 수준의 주인공 보정이다. 실제로 키리토의 리즈 시절이었던 SAO에서도 키리토는 총알을 피하거나 탄을 베어버릴 정도의 신체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물며 처음 하는 GGO에서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는 건 그냥 '쓰는 무기가 더 강해졌으니 주인공도 더 강해야지'라는 정말 엄청난 오류를 범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후 사총과의 전투에서 사총의 무기 관련 언급을 생각해보면 무기가 더 강해진 것이라 보기도 어렵다. 이 부분에 대한 옹호론자의 입장은 주로 너브기어 착용 기간에 따른 적응의 차이를 논한다. 너브기어는 오래 착용할수록 몸이 적응하는데, 이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설정상 키리토는 2년의 세월을 너브기어를 착용했기에 압도적으로 유리했고 GGO에서 일반인보다 빠르게 강해졌다는 주장인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키리토나 사총이 총알을 피하는 건 역시 라노벨상의 판타지 요소이기에 가능하다고 보는 게 다수.
그리고 이게 키리토가 엄청 강해서라고 생각을 하더라도(사실 그래도 너무 과한 주인공 보정이다), 그러면 다수의 총탄을 막을 때 공중제비는 왜 하는 건지, 그걸 돌면서 어떻게 총알을 막을 수 있는 건지는 의문.[14] 또한 이후 사총의 찌르기 공격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총은 찌르기 공격으로 총알의 속도를 앞선 희대의 사기캐가 될 수 있다. 주인공 보정을 위해서 너무 무리한 설정을 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엥? 이게 그 유명한 헬퍼냐?
그 외에도 사총이 100m 내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옆으로 피하는 장면도 과도한 악역 보정이다. 시논이 사용하는 PGM Hecate II는 게임 속에서 말하는 실탄 총기로서, 현실에서 사용하는 실탄과 동일시한다면 속도는 마하 3.2 수준이다. 그러니까 초당 1088m를 가는데 100m 이내라고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논이 총알을 발사하고 사총에게 도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0.09~0.1초 정도밖에 안 된다. 그렇다면 사총은 이 총알이 발사된 것을 인지하고 머리를 뒤로 빼는 데 0.1초도 안 되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게 가능할까? 사총은 게임의 운영자나 버그 사용자도 아니고, 플레이 방식 역시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결국 사총은 자기 신체만으로 총알을 피해야 하는데 전제대로라면 고개를 뒤로 내빼려고 뇌에서 신호를 주는 순간 끔살당한다. 극중 긴장감을 위해 보정했다고 하면 어쩔 수 없으나 아무래도 고증에는 심각하게 빗나간다.
다른 예로, 사총과 시논이 서로를 저격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총알이 서로의 스코프에 부딪혀서 서로의 스코프만 파괴되는 일이 일어난다. 그런데 시논의 총인 PGM Hecate II는 게임 내에서 장갑수송차 내에 있는 사람까지도 저격이 가능한 위력이 있는 총으로 묘사된다(이 장면에서는 탄환이 차량의 유리를 깨고 적을 맞춘다). 이에 따르면 장갑수송차의 유리창보다 저격총의 스코프가 더 강하다는 결론이 나와버린다. 스코프 렌즈도 유리다. 차라리 시논의 총도 사총의 총도 모두 비슷하게 저구경 볼트 액션 소총이었으면 고증 문제가 없다만(총알이 스코프를 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건 무려 대물 저격총이다. 고작 스코프를 뚫는 수준이 아니라 사총의 머리를 꿰뚫어도 시원찮을 판에 스코프를 부수는 정도로 끝났다. 스코프 렌즈를 방탄유리로 만들었나? 약장탄 쓰는 것 같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고증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으로 보면 GGO가 과연 퀄리티가 좋은 게임인지도 의문이 간다. 물론 퀄리티가 너무 안 좋다면 소설에서 묘사된 수준의 인기를 얻지 못할 거란 예상도 있겠지만, 퀄리티가 떨어짐에도 인기가 있는 경우가 있는 걸 보면 글쎄...
일본의 국가 공권력도 같이 까인다.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자신들은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니 민간인한테 살인 사건 해결을 의뢰한다든가, SAO 사건으로 4천여 명이 죽었고 그 후에도 VR 기기를 통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 민간인이 사건을 대부분 해결하고 신원조회라는 간단한 국가 공권력 개입이 사건을 순조롭게 해결지을 수 있는데도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 결국 SAO 사건부터 사총 사건까지 사실상 키리토 혼자서 전부 해결해버린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해버린 것.
그 외에도 유우키는 에이즈에 걸렸다는데 피부 등이 너무 깨끗해서[15] '작가가 에이즈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아닌가'라는 주장이 있는데, 유우키는 무균실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잘 몰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에이즈는 백혈병이나 암마냥 그 자체에 독성이 있어서 몸에 해를 끼치거나 사람을 시한부 인생으로 만드는 병이 절대 아니다.[16]
7 찌질한 악역들
2부 ALO편부터 문제가 된 부분인데 2부 ALO편의 악역인 스고우 노부유키의 경우, 분명 설정상으로는 카야바 다음 가는 천재건만 하는 짓만 보면 이 놈이 과연 천재가 맞는지 의심이 갈 수준으로 허접하기 짝이 없다. 보는 사람마저 답답하게 만드는 그의 행적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서버에서 밴 시키면 될 것을 뭘 그렇게
3부 GGO편은 더 심각하다. 뭔가 대단해 보였던 데스 건은 그 위압적인 외모와 설정이 무색하게 키리토를 제대로 위기까지 밀어붙이지도 못하고 그대로 당해버렸다. 거기다 드러난 정체도 알고 보니...
즉 악역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그냥 있으나 마나한 수준의 활약만 한 채 주인공을 돋보여주기 위한 발판 역할밖에 되지 못했다는 것. 그러니까 주인공 짱짱맨으로 진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능하게 만들었다는 거다. 게다가 이 중 유일하게 유능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줬던 인물이 하필이면 위에서 언급된 폭탄 카야바 아키히코 뿐이라는 것이 더더욱.
다행히도 4부의 악역인 가브리엘 밀러와 어드미니스트레이터는 나름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8 미흡한 묘사
클리어하지 못하면 영원히 갇혀있게 되며, 캐릭터가 죽으면 정말로 죽게 된다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와, 그를 통해 발생하고도 남을 많은 사건들을 심층적으로 다루려는 시도가 상당히 미흡한 것이 지적되고 있다. 여타 라노벨들과 다를 바 없이 데스 게임이라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 만한 자극적인 소재 하나만을 두고 그것을 기반으로 세계관을 구축하고 스토리를 덧댄 식인 듯. 본래 대부분의 라노벨이 구원줄마냥 캐릭터성만 줄기차게 빨아제끼거나, 자극적인 소재 하나에 목을 걸고 장기 연재의 여부에 따라 그 위에 세계관을 어설프게 덧붙이는 식이다. 한 마디로 막상 소재를 들춰보면 깊은 내용이 없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가 새로운 시리즈인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를 통해 데스 게임이었던 '소드 아트 온라인'을 재조명하고 있으므로 좀 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
1부가 끝난 뒤 주연들이 게임을 즐기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식적으로 게임 때문에 사람이 죽는 것도 보고, 게임에 갇히기도 했던 인물들이 그런 사단을 겪은 뒤에도 아무런 거부감도 없이 게임을 즐기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 PTSD 문서를 봐도 알겠지만 웬만한 강심장이 아닌 이상 다시 게임을 하는 것도 힘들 텐데 그걸 또 즐기고 있다. 다들 그렇게 게임 폐인이 된 거다 아스나를 제재하는 유우키 쿄코가 정상인으로 보일 정도.
사건사고가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가상세계에 대한 반발이나 아인크라드 재운영에 대한 주역 인물들의 피해자로서의 심리묘사도 부족하다. 아인크라드는 살인 및 감금 현장과 같은 곳으로 실제 게임에 다시 활용하기 시작하면 인권모독으로 피해자 및 유족 등의 클레임이 들어올 만도 한데 작중에서 그런 묘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9 AI에 대한 시선
소아온을 그나마 사이버펑크스럽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키리토가 AI 프로그램이나 NPC 같은 게임 내 유사지성체를 인간과 동일시하는 언동과 묘사 역시 일부 독자들에게 꽤 불편함을 유발한다. 그 중 대표적인 부분 중 하나가 작전 회의 도중 아스나가 '몬스터들이 NPC들을 공격하도록 유도하자'는 작전을 입안하고 키리토가 거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부분. 이는 NPC가 단순히 인간과 닮아있어서가 아니라 NPC들을 진짜 인간과 동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만난 지 겨우 하루 이틀밖에 안 된 AI 프로그램인 유이를 자기들의 딸이라 부르고 훗날 키리토와 아스나가 낳게 될 자식을 유이의 동생으로 둘째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아무리 자신들과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고 함께 해온 시간이 길다고 해도 기껏해야 프로그램을 인간과 동일시하고 자식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상식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이해가 불가능한 부분이다.
키리토의 저런 경향은 앨리시제이션 편에서 두드러지는데, 이는 자칫하면 가상과 현실의 최소한의 경계마저도 허물어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사상이다. 물론 앨리시제이션에서 등장하는 언더월드 주민들은 AI 프로그램이나 NPC처럼 컴퓨터 프로그램, 코드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플럭트라이트를 복제하여 만들어낸, 소아온의 설정으로 따지면 인간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진짜 지성체이기 때문에[17] 인간인가 아닌가로 명확히 구분을 할 수 없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앨리시제이션에서의 키리토의 사고방식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키리토의 문제점은 유사지성체를 인간과 동일시하는 것이 아니라 AI=유사지성체라는 존재가 내포하는 현실의 문제점이나 위험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무해한 가능성만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이다. 위에서도 언급된 언더월드의 주민들, 즉 인공 플럭트라이트가 군용으로 이용된다면 파일럿 없이 자체적으로 작전 수행이 가능한 전투기를 수십에서 수백 대 싣고 선원 없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항공모함이나, 승조원 없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잠수함, 승무원 없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차도 꿈이 아니게 된다.[18]
이 역시 가상이지만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만악의 근원 스카이넷 역시 처음엔 군사 방위를 목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였다는 점만 봐도, AI라는 존재가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될 경우엔 자칫하면 인류 전체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충분히 상상이 가능한 범주에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키리토는 AI가 그런 식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AI가 발전한다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하고도 이상적이기만 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은 물론이요, 자신의 그런 생각에 그 어떤 의구심도 가지지 않고 있다. 당연하게도 키리토의 환상과 달리 AI라는 것은 이미 전쟁 훈련용으로 작중에서 사용 중이며, 전투기 도입 사례까지 등장하고 프로젝트 앨리시제이션 자체부터가 일본 방위성 최상층부에서 관여할 뿐더러 미 국방부까지 용병을 보내서 탈취를 노리는 1급 군사계획이다. 미국하고 일본은 혈맹일 텐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에 대해선 제껴두더라도 미국이 비슷한 AI를 못 만들어서 일본 것을 뺏어먹으려 한다는 걸 보면 이 세계관에서 구글은 알파고 만들고 놀기만 한 모양이다 설정상 A.L.I.C.E는 자율사고가 가능한 인공지능이므로 알파고 따위는 한참 뛰어넘은 프로그램이다
이 부분은 이미 동일 세계관으로 밝혀진 액셀 월드에서 검증되었는데, 앨리시제이션 도입부에서 미래의 혁명을 일으킬 기술이라고 키리토가 진로까지 생각하던 브레인 임플란트 칩은 액셀 월드에서는 범죄에 악용되어 허가받지 않은 사람 이외에는 사용이 금지된 금단의 기술 취급을 받고 있다. 그나마 코지로 린코가 AI의 그림자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키쿠오카 세이지로와 대담했을 때 얘기인 데다 이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조연이라 키리토 중심인 메인 스토리에 끼어들 여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사실 키리토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해결되는 문제다
9.1 반론
위 사항에 언급된 프로그램을 인간과 동일시하고 자식, 즉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취급하는 문제는 이성적, 상식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닌 오직 감정적인 요소로써 이해되어야 할 문제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간혹 키우는 애완동물들, 개, 고양이 등의 동물들을 가족원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 대해 위 사항을 적용하여 말하면 동물들 따위에게 가족애를 품는 어리석고 한심하며 이해가 불가능한 사람들로 몰아가게 된다. 애초에 가족애라는 것은 자신이 대상을 무엇인가에 상관없이 가족이라고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한 사랑을 품게 되면 가족애라는 것이 성립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견해는 개개인마다 다르고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당사자의 몫이다. 단순히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틀림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항이다.
또 위의 같은 논리로 가족이라는 개념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자면 단순히 생물학적인 관계에 의해 생성된 관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또 다시 이성적으로 즉, 계산적으로 판단하자면 부모가 자식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어도 부모에게 돌아오는 것은 그 어떠한 것도 없기에, 가족에 대한 대가 없는 사랑인 가족애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가족애라는 것은 분명 존재하며 이성적으로 이것은 설명이 불가능한 문제이다. 한 마디로 위의 논리는 가족을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오류가 있는 논리로 개인의 도덕적, 감정적 사항에 판단되어야 한다.
머리로는 인간이 아니라고 알고 있어도 눈 앞에 인간의 모습을 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감정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감성적으로 상대를 인간으로 여기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이는 단순히 애완동물에 대한 친애 감정 이상의 것이다. 거기에 키리토는 유이를 NPC가 아니라고 판단한 상태로 접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19] 키리토의 현실과 가상현실에 대한 경계선의 모호함은 지적될 수 있으나, 유이와의 관계는 그 연장선상으로 생각하기엔 추가 요소가 많다.
9.1.1 재반론
위 반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 혹은 동물이다. 하지만 '유이'는 인간과 비슷한 행동을 취하도록 설계된, 생물체도 아닌 프로그램일 뿐이다. 또한 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가족애를 느끼는 경우라 하더라도 키리토처럼 진짜 자식으로 인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저 가족 같고 자식 같은 반려동물일 뿐이다. 애완동물이 있고 아이가 없는 부부라 하더라도 '우리가 낳을 자식은 둘째다' 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즉, 위에서 지적한 대로 키리토의 문제는 AI에게서 가족애를 느끼는 정도를 넘어서 진짜 자식으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상식적 또는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부분은 키리토의 유이에 대한 생각이 '자식 같은 AI' 가 아닌 자식인 부분인 것이다.
그리고 백 번 양보해서 유이는 '가족애'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치더라도 NPC를 인간과 동일시하는 부분이나, AI에게 막연한 이상적인 환상을 품는 것은 어떻게 옹호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데다 위험하기까지 한 문제이다.
이렇게 된 원인을 보자면, 결국 게임 세상에 너무 오래 머물러 익숙해진 나머지 유이 같은 게임의 존재도 실제 인간처럼 여기게 되었다는 얘기가 된다. 즉 말 그대로 게임에 과몰입한 나머지 정상인의 사고를 넘어섰다는 것. 여성가족부가 이 케이스를 매우 좋아합니다 SAO를 시작하기 전부터 게임 폐인이었던 키리토는 처음부터 키즈멜의 건을 통해 NPC를 실제 사람처럼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걸로 처음 게임을 시작한 아스나는 처음에는 별로 이에 동의하지 않다가 차차 그의 생각을 따르게 된 걸 보면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작중의 정황을 보면, 키리토가 NPC를 진짜 인격체로서 취급하게 된 시발점은 다름 아닌 키즈멜임을 알 수 있다. 여러모로 만악의 근원.
10 그 외
급식들의 바이블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빠들의 과한 찬양에 의해 까들도 많이 늘어났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네이버에 빠가 많아서 네덕 아트 온라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소아온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겜판소가 몇 안 되는 일본이라서 떴을 뿐인 평범한 대리만족형 양판소라 평가한다. 여자 같은 꽃미남에 미소녀가 줄줄이 꼬이는 주인공, 연쇄살인마를 옹호하는 중2병스럽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 히든피스와 버그로 우위를 점하는 게임 플레이, 다른 놈들이 집단으로 덤벼도 이기지 못하는 적을 주인공이 혼자 썰어버리거나 어려운 협상, 사건 등을 주인공 혼자만의 활약으로 해결하는 등의 지나친 주인공 보정, 그런 먼치킨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힘든 주인공의 행동과 그에 대한 미화 정도가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소설 분류에서 전부 메이드 인 차이나급 양판소지만 겜판소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20] 중국이나 본토인 일본에도 이런 평가를 내린다. 한 마디로 작품의 인기와 매상은 완성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꼴리느냐에 있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는 작품.
국내의 소아온 팬덤은 역시 유명 겜판소인 달빛조각사 팬덤과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라 웹 상에선 걸핏하면 충돌이 일어난다. 서로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을 추켜세우고 반대편을 깎아내리며, 난장판이 되면 제3자가 "솔직히 그게 그거인데 무슨 삽질이냐"며 지적하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
서양에서도 평가가 애니계의 트와일라잇 시리즈 수준이다. 블리치보다도 더 까인다 유튜브의 소아온 관련 영상과 댓글만 봐도 딱 소아온의 평가는 "인기 많은 졸작"이며, 우리나라보다도 더 평가가 가혹하다. 이쪽도 앞에 했던 비판들을 계승하며, 특히 빠가 까를 만드는 현상도 건재해 까들과 리뷰어들의 비판이 시너지를 이루어 유튜브에서는 애니 자체가 네타 수준을 이루고 있다. 2기는 아예 언급도 안 되고, 1기의 2쿨이 많이 까이는 편. 1쿨 때만 해도 가상세계에서 서바이벌 게임이 신나게 벌어질 줄 알았건만, 1쿨에서는 여자나 모으고 다니고, 2쿨에서는 갑툭튀한 이상하고 찌질한 악역에다 여동생 캐릭터, 그리고 전반적으로 평면적이며 미흡한 캐릭터 묘사 때문에 비판이 많다. 사실 애니에서 묘사되는 근친적 관계에 대해서는 양덕들이 본토나 우리나라보다 훨씬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21]
심하면 마법과고교의 열등생에 빗대어서 까기도 한다. 둘 다 같은 레이블인 건 함정 사실 우익 요소와 주인공의 대량 학살을 제외하면 별 차이도 없지만... 그래도 그 시바 타츠야의 막나가는 성격에 비하면 비하면 키리토의 심정은 아주 곱고도 고운 수준이다.[22] 마고열은 주인공이 대량학살을 하고 그걸 미화하고 소아온은 악역이 대량학살을 하고 그걸 미화한다[23]
따라서 양산형 게임 판타지 소설의 전형적인 문제점들을 조금도 타파하지 못한 채 그대로 답습했으며, 그대로 인기를 얻자 이런 문제점들 역시 터져나와 비판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점은 소아온이 양산형 겜판소의 한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 카지우라 유키가 작곡한 메인 테마 'Swordland'에서 들을 수 있는 몬데그린. 저런 걸 흔히 '카지우라어'라고 부른다.
- ↑ 작가가 사실 주인공의 성장보다는 가상세계 그 자체에 더 주안점을 둔다.
- ↑ 생각해보면 정말 키리토에게만 비중이 쏠려있는 게 1부에서부터 등장한 시리카, 리즈벳, 클라인, 에길은 그야말로 공기 of the 공기다. 그나마 시리카, 리즈벳은 히로인 보정이 있어서 아주 약간이나마 나오는 편이나 레귤러 등장인물인데도 불구하고 취급이 안습하다. 시논, 리파 역시 자신들의 메인 에피소드 이후에는 비중이 거의 얼굴 비추는 정도고,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아스나마저 3, 4부는 비중이 정말 적다. 4부 후반에는 비중이 꽤 늘었긴 하나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여주라는 역할에 비해 비중이 적은 쪽에 가깝다.
그래도 키리토 다음으로는 아마 비중은 제일 높을 거다 아마... - ↑ 그렇다고 키리토가 카야바를 찬양하는 것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 ↑ 예를 들자면 카미조 토우마도 상당히 전형적인 보살계 캐릭터이지만 그를 보완할 독특한 개성이 살아있고, 구약에서도 돈에 찌들려 울상을 짓거나 신약 9권에 와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
- ↑ 위에서 취소선 드립으로 나온 "세계관이 폭주했어요"가 바로 웹 연재본에 대한 작가의 말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PoH. 이 외에도 수두룩하다.
- ↑ 사실 이것도 카야바 입장에서 보면 자기 취미 생활을 지키려고 한 행동이 우연히 선행이 된 것일 뿐 진짜 선행을 한 것이 아니다.
- ↑ 키리토는 몬스터에 의해 사망한 사치를 포함한 달밤의 검은 고양이단 멤버들을 살리기 위해 보스 몬스터에 단신으로 돌격하고 자살하려 했던 과거가 있다.
- ↑ 4천여 명을 죽게 한 건 정확히는 소드 아트 온라인이 아니라 너브기어이지만, 1만 명의 삶을 2년간 빼앗은 것이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고 보는 것도 틀리지는 않다.
- ↑ 그나마 이것들은 9.11 테러를 제외하면 자연재해나 사고에 해당하는 것이고, 9.11 테러 역시 개인이 아니라 테러 집단에 의해 일어난 일인데 소아온은 인간 한 명이 주도해서 4천여 명을 죽였다.
- ↑ 창작물에서는 전쟁에 익숙한 사람들이 전장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농담 따먹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이는 오히려 이것도 이미 PTSD에 걸렸다는 증거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묘사는 그냥 '우리 짱짱 센 주인공은 용기가 있어 이딴 전쟁 두려워하지 않아'를 표현하다가 때려맞춘 게 대다수라 정말 알고 썼다고 보기는 어렵다.
- ↑ 듀얼이나 공식 대회에서 죽기 전에 로그아웃해버리면 맥이 빠진다는 이유. SAO에서 강제 로그아웃은 죽음이고, ALO에서는 현실로 귀환하지 못한 300명, GGO에서는 BoB 한정. ALO나 GGO는 원한다면 언제든 로그아웃이 가능하지만 아바타가 몇 분간 남아 습격 대상이 되어 장비를 떨군다든지 하는 패널티가 있다.
- ↑ 의외로 고증오류로 크게 깔 만한 문제는 3부의 건 게일 온라인 말고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자잘한 문제가 많이 존재한다 - ↑ 다만 이 부분은 '왜 라노벨 등장인물들은 현실처럼 효율적으로 싸우지 않지?' 라는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까기가 뭐하기도 하다.
- ↑ 원래 에이즈 감염자는 각종 기회감염 때문에 피부가 부패 또는 괴사되거나 해서 절대 깨끗할 수가 없다.
- ↑ 그렇기에 메디컬 보이드 안에서 깨끗한 미라처럼 죽어가는 연출은 당연히 모순일 수밖에 없다.
- ↑ 물론 언더월드에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금기목록을 거스르지 못한다는 점을 보면 자율적으로 생각하는 인간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금기목록이 현실세계로 치면 법과 비슷한 성질을 띄고 있다는 점, 어드미니스트레이터가 악용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의지로 금기를 깰 인공 플럭트라이트가 나타날 것인가를 조사하기 위한 장치였던 점을 생각한다면 언더월드의 주민들은 법 좀 잘 지키는 현실세계의 인간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합기사들 중 몇몇은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금기목록을 깨버린 사람도 있다.
- ↑ 위에서 얘기한 언더월드 주민은 사실 이런 방면으로 쓰이면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규칙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성질 때문에 어떤 잔인한 행위를 명령하더라도 그대로 실행할 것이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등에서 다루는 악의 평범성과 같은 맥락으로, 나치 등 수많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이러한 인물이 나타나 그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물론 작중에서 만드려는 A.L.I.C.E.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존재임을 생각하면 거부가 가능한 일이지만, 만약 언더월드 주민을 그대로 복사한 뒤 금기목록이란 규율만 군법이란 규율로 바꾸고 명령 저항 경고인 코드 871을 단순히 오른쪽 눈 파괴 그 이상으로 올려버린다면...
- ↑ AI를 인간 취급한 게 아니라, '인간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인간이 아니었다'는 것.
- ↑ 중국의 온라인 게임 시장이 상당히 큰 것과 연관이 있는데, 중국에서
양판소겜판소가 전체 소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고 한다. - ↑ 이걸 추천했다가는 '네 취향 x같아(Your taste is shit)' 댓글이 거의 무조건 달릴 정도에다, 리뷰어들이 다른 애니의 단점을 지적할 때 이 애니의 예시를 들 정도. 애초에 이쪽은 거의 소아온을 만악의 근원 취급해버리니.
- ↑ 아니, 애초에 소아온이 최소한 마고열보다 낫다고 여겨지는 이유가 바로 주인공의 인격이다. 그리고 읽어보면 알겠지만 필력도 소아온이 더 좋다.
- ↑ 사실 미화하는 것도 주인공만 하지 다른 인물들도 악역을 정신 나간 학살자라고 평가하는데, 마고열은 세상 사람들이 학살을 찬양한다. 그리고 그 주인공도 묘사가 얼마 없어 눈치 채기 힘들어서 문제지 작중에서 학살한 건 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