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의 목걸이

파일:Attachment/아르테미스의 목걸이/Artemis Necklace.jpg

데스스타

1 개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행성 방어시스템으로 통상적인 방공시스템 이외에도 위성궤도상에 목걸이처럼 배치해 둔 12개의 위성을 이용한 방어시스템이다. 이들 위성은 레이저포, 자력포, 미사일 등의 무장을 갖춘 무인원격 방어시스템으로 필요시에는 서로 지원이 가능하고 그야말로 사각이 존재하지 않는 고성능 방어포대이다.

각 매체에 따라 설정 및 공략방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이를 분리하여 서술한다.

2 소설판 묘사

행성 하이네센의 우주방위관제사령부 관할로 아무리 많은 적 함대가 쳐들어와도 하이네센은 지켜낼 수 있다고 자부하는 시스템이었으나 실제로 그 성능을 뽐낼 기회가 없었다(…).

그나마 구국군사회의 반란 때 하이네센을 장악한 쿠데타군에게 접수되어 정부군의 진압작전에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모두 예측하고 있었다. 구국군사회의 내에서는 "양 웬리는 고사하고 양 웬리 할아버지가 와도 정면공격으로는 피해가 막심할걸?"이란 호언장담이 있었으나 희대의 사기꾼 양 웬리는 정면으로 공격하지 않았다. 양 웬리는 자유행성동맹의 국부 알레 하이네센장정 1만 광년을 본떠서 바라트 성계의 행성 시뤼나갈에서 채취한 거대한 12개의 얼음덩어리에 램제트 엔진을 박아 위성으로는 막아낼 수 없는 거대한 질량 병기를 만들어서 위성에 처박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공격에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전멸하자 구국군사회의는 모랄빵 상태에 놓여 결국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작전을 실행하기 전에 양 웬리의 부하들 사이에서도 추후 방위를 위해 몇 개 정도 남겨두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양 웬리는 이전부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에 대해 좋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고, "저런 게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 동맹의 위정자들이 막 나가는 거다."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충격요법상 모두 파괴해버렸다. 양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무력화시킬 수단을 몇 가지 생각해두고 있었지만, 굳이 화려한 방법을 사용한 것은 이러한 이유. 결국,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국 침공군을 막아낼 최후의 보루라고 자부했던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한 번도 써먹지 못하다 아군 손에 격파된다.

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파괴사건은 훗날 양 웬리가 사문회에 소환당하는 빌미를 제공했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 당시 제국군이 하이네센 상공을 제압하고 항복을 강요하는 상황에 부닥치자 당시 최고평의회 의장이었던 욥 트뤼니히트가 양 웬리의 선견지명을 비웃기도 했다.[1][2][3]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전술적으로 크게 유용하지 않다고 하는 양의 식견은 대체로 말해서 옳을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미터마이어, 로이엔탈의 함대가 하이네센으로 쳐들어왔을 때,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있었다면 최소한 하루 정도는 시간을 끌어줬을 것이고, 이는 양이 라인하르트를 우주의 먼지로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즉, 목걸이의 파괴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라인하르트를 살렸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양도 쿠데타 당시 되도록 빠른 시간내에 무혈로 반란을 진압하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목걸이를 파괴한 것이며, 몇년후의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까지는 없었다. 그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

3 애니판 묘사

파일:Attachment/아르테미스의 목걸이/1d.jpg

저 위성의 크기를 잘 생각하고 이 항목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저기 뒤에 있는 것은 행성 하이네센이다.

하이네센에 설치된 방어시스템의 설정과 공략방법은 소설판과 같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반면, 카스트로프의 난 당시 행성 라파트에도 이와 같은 방어 시스템이 설치됐다.[4] 원래 있었던 것은 아니고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가 반란을 일으키면서 급조한 시스템이다. 덕분에 카스트로프는 큰 피해 없이 제국군의 토벌함대 3,000여 척을 전멸시키면서 위세를 뽐냈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단역(…)들이 나섰을 때의 이야기이고, 이후 토벌군 지휘를 맡은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지향성 제플입자를 이용하여 위성을 파괴했다. 미리 공작함을 이용하여 지향성 제플입자를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설치된 곳에 살포한 다음 함대를 살짝 전진시켜 방어 시스템을 가동했고, 화기가 작동할 경우 반응을 띠는 제플입자의 특성으로 인해 위성은 스스로 자폭했다.

4 코믹스판 묘사

소설판의 묘사와는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공략방법은 다르게 묘사했는데, 동맹령의 다른 성계에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같은 방어위성들이 있었으나, 이들 위성은 재정 부족으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보다 위력도 약하고 수량도 부족했다. 그래도 양은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한 무인방어위성들을 가져다가 하이네센을 지키는 위성들과 싸우게 했다. 그리고 목걸이를 구성하는 12개의 위성이 이 위성들과의 전투 때문에 하나의 직선 상에 모이자 얼음덩어리 단 1개를 날려서 한 큐에 모조리 날려버린다.

애니판의 영향으로 카스트로프의 난에도 행성 라파트에 특수한 방어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나, 엄연히 따지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아니다. 우주공간이 아니라 행성의 지표상에 배치되어 있었고, 전체출력을 따지면 거의 이제르론 요새의 주포 '토르 하머'에 버금가는 위력의 발사장치가 지면에 배치되어 있었다. 이 발사장치에서 다수의 광선이 발사되면 궤도 위에 올려놓은 수많은 거울이 빛을 반사하여 행성 주변 주역을 빔의 화망으로 뒤덮는 방식이다.
키르히아이스는 이를 격파하기 위해 소행성특수부대를 은폐하여 행성으로 투입하는 책략을 써서 대기권 내 전투기를 진입시킨 후 특수부대를 발사장치 방어부대가 상대하는 동안 같이 침투한 전투기의 미사일로 발사장치들을 파괴했다. 행성 주변에 적 함대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의 여동생 엘리자베트 폰 카스트로프가 지휘하는 카스트로프 공작령 함대는 행성 공격 중에 키르히아이스 함대와의 함대전으로 궤멸한다. 막시밀리안은 발사장치가 박살 난 후 절망하는 틈에 부하에 의해 사살당했다.

5 게임판 묘사

550px

은하영웅전설 4EX에서 바라트 성계의 행성 하이네센과 카스트로프 성계의 행성 케니히그라흐의 주포로 등장하며 게임상에서 출력은 3,000으로 설정되어 있다. 출력은 이제르론 요새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주포에 비하면 약하기는 하나, 요새 주포의 경우 직선 방향으로 좁은 범위에서 강력한 피해를 주지만,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타격범위가 원형이다.[5] 12턴 동안 전투를 진행하면서 2~3번 정도 발사되는데, 제대로 얻어맞으면 총병력에서 20% 전후의 병력이 파괴된다. 게다가 아군, 적군 그딴 거 없이 다 얻어맞는다.

문제는 행성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함대가 행성 주변에 보여야 하며, 주포의 특성상 지상공격으로 약화 가능한 대공사격과 달리 점령되기 전까지 위력이 같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이제르론 요새보다 함대를 더 잘 때려잡는다. 그 때문에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행성의 방어력이 높고 점거 스킬을 지닌 함대가 없으면 정말 괴롭다.

그런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있으면 방어하는 쪽도 상당히 괴롭다(…). 행성을 점령하려고 몰려든 적 함대를 상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격범위 안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발사할 시기가 되면 범위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들어가는 짓을 반복해야 한다. 만약 타이밍을 놓쳤거나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는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작동한다면 팀킬이 발생한다.

사실 행성 케니히그라흐는 제국의 수도성 오딘이 있는 발할라 성계의 바로 옆에 있고, 자유행성동맹군이 제국 수도로 쳐들어가는 방향과는 사실상 반대쪽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원작처럼 카스트로프 반란군에 점령당한 상황 같은 것도 없으므로 이 동네에서 싸울 일은 없다.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립슈타트 동맹을 일으킬 때, 문벌대귀족 장군이 행성 방위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있으면 저쪽으로 붙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전장이 아닌 이상 굳이 배치할 이유가 없다. 덤으로 케니히그라흐는 초기 방어력이 3,500이라서 피해를 무릅쓰고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면 점령이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제국군으로 플레이할 경우, 동맹의 수도성인 행성 하이네센은 최종적으로 공격해야 하는 목표라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한 번 정도는 싸우게 된다. 그런데 게임상에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이나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6] 점거 스킬을 쓸 수 있는 부하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얻어맞으면서 싸워야 한다. 게다가 행성 하이네센의 방어력은 12,000이라서 어중간한 숫자의 함대를 끌고 갔다가는 오히려 행성 방어 시스템에 관광당한다.

그 영향으로 게임상에서 원작파괴가 자주 벌어진다. 바로 구국군사회의가 바라트 성계를 장악했을 때 플레이어가 토벌군 사령관을 담당하지 않는다면 컴퓨터가 토벌군 사령관을 맡아 우직하게 하이네센 공격을 감행하다가 전멸한다. 게임 시스템상 토벌군 사령관의 함대가 전멸하면 반란군이 승리한다.

참고로 게임에서는 원작 설정을 반영해서 행성 케니히그라흐에 있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3번 시나리오 제7차 이제르론 공략전 이후의 시나리오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행성 하이네센에 있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7번 시나리오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의 시나리오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6 그 외의 이야기

제작 및 건설, 기술분야에서 페잔 자치령의 기술과 자금력이 들어갔다는 언급이 나온다. 그럼에도 페잔 자치령은 이 시스템을 본성인 페잔에 설치하지 않았는데, 이는 페잔이 은하제국의 자치령으로 경제적인 교류에만 전념할 뿐 무력수단을 보유하지 않은 중립세력임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작중에서도 언급되듯이 페잔이 설령 이러한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해도 제국과 동맹 양국이 작심하고 페잔을 공격하면 어차피 방어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므로 괜히 설치해서 어그로를 끌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이제르론 회랑 방면 전선에는 이 좋은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나, 무기의 특성상 설치시간 및 자재, 자금이 많이 들고 무기를 관제하는 곳이 필요하며, 행성 주변에서 공전하지 않는 경우 위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을 제국군의 방해를 받아가면서 설치하기에는 곤란하다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제국의 경우 지향성 제플입자를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설치를 했다고 해도 제국군으로서는 얼마든지 공략이 가능했을 것이다.

더불어 애니판에서 위성을 너무 크게 그렸다는 지적이 있다. 행성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판별될 정도의 크기라면 반지름이 수십km 이상이 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각각의 위성이 최소 이제르론 요새만큼의 크기는 된다는 소리다. 더군다나 레이저를 발사하는 렌즈의 구경이 대충 반지름의 2/3 이상이므로 실제로 저렇다면 이제르론 요새의 주포 '토르 하머'보다 수십 배는 강한 레이저 공격일 수도 있다. 다만 양 웬리가 얼음덩어리를 이용하여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무력화시킬 때는 얼음덩어리가 624m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동맹군 전함보다 수배 정도 더 컸음에도 그것보다 작게 묘사된다. 따라서 이는 가시성을 위한 의도적 왜곡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7 관련항목

  1. 한 마디로 목걸이를 일부라도 남겼으면 지금 상황에서 버텨볼 수 있겠느냐는 건데 얼핏 맞는 말이지만 정부의 최고 책임자가 잠적해있다가 막판에 기어 나와서 내뱉을 소리가 아니다.그리고 게임에서 절반을 남겨놓는다는 선택지로 가도 트류니히트는 무조건 항복한다
  2. 또한, 남겨놓아도 이미 제국군 측에서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무혈(...)공략법으로 지향성 제플입자가 있다. 공략법은 애니판 묘사 참조
  3. 적국의 군대가 수도까지 쳐들어오도록 둔 것 자체가 이미 정치적으로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되면 설령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12개가 아니라 120개라도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4. 단, 이는 원작 설정은 아니고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날 설정이다.
  5. 행성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 있는 모든 함대에 피해를 준다
  6. 애당초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자체가 행성에 붙은 주포로 취급받아서 내구력이 존재하거나 하는것도 아니라서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