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토 히메코

1 소개

織戸 姫子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스핀오프역전검사』 제3화 <유괴된 역전>에서 사건 관계자로 첫 등장한다.

아마노가와 히카루여자친구.

디자인 모티브는 '무도회에 초대받지 못한 재투성이 공주', 즉 신데렐라 캐릭터. 머리에 쓴 두건이나 앞치마, 슬픔과 안타까움을 머금은 눈망울, 짧게 자른 머리카락 등 그런 유의 클리셰는 전부 갖다붙인 듯하다. 덕분에 어쩐지 메이드같아 보이기도. 덧붙여 하얀 팬티스타킹도 신고 있다.
이런 코드가 서구권에 먹혔는지, 역전검사가 막 일본에 발매되었을 적부터 서구 팬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발매 전부터 히메코에 관한 포럼이 만들어지면서 '팬클럽'이 생기기도...

하지만 역전재판에서 이런 천연 캐릭터들은 상당수가 하라구로 라서 히메코도 그런 캐릭터일거라 예상하는 사람도 많았다.[1]

손의 반지는 보석반지 사탕인듯 하다. 팔꿈치의 반창고가 눈에 띄는 관계로 여기의 상처에 얽힌 뒷이야기를 예상한 팬들이 많았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카더라.

1.1 이름의 유래

직녀(織姫, 오리히메)」에 「소녀(乙女, 오토메)」를 섞어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히메코하면 공주같은 이름.

설화 <견우와 직녀>에서 직녀는 「은하수(天の川, 아마노가와)」에 가로막혀 「견우(彦星, 히코보시)」와 만나지 못하는데, 「까마귀(烏, 카라스)」와 까치가 오작교를 놓아주어 만나게 된다. 여기서 직녀가 히메코라면 견우는 히카루, 옥황상제는 조이치로...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히카루(光)라는 이름이 히코보시와 별로 닮지 않은 것은, 히메코의 히코보시는 따로 있을 것의 암시라는 해석도 꽤나 설득력이 있다.유미히코보시는 아닐지 이래저래 파고들 요소가 많은 네이밍이다.

북미판 이름은 로런 포프스(Lauren Paups)로, 「롤리팝(Lolipop)」을 떠오르게 하는데 손에 끼운 반지사탕 때문일 듯하다. 북미판에선 히카루에게 로리롤리(Loli)라고 불린다.

2 작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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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힘내라 히메코

"좋아, 싫어, 좋아, 싫어... 아~앙. 이걸로 열두 번째야."

"히메코! 포기하면 안 돼! 다시 해보자!"

80년대 소녀만화 같은 데서 튀어나온 듯한 소녀. 말투와 행동거지가 지극히 만화적이고 생각하는 게 그대로 언동으로 나온다. 만화에서 독백으로 처리되는 걸 입으로 말한다고 보면 된다.

툭하면 망상에 빠져서 상대를 당황케 한다. 대화하면 피곤한 타입. 차가운 눈의 남자에게 약해[2] 미츠루기 레이지를 보고도 반한 듯 싶었지만 나이차가 너무 나서 꾹 참는다. 8살이나 차이나는 커플도 있는데... 근데 엔딩에 나온 후일담을 보면 아무 남자에게나 반하는 듯하다? 본격♀여자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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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루와는 소꿉친구였는데 아버지가 바로 아마노가와 콘체른의 직원이었다. 세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제3화 시점으로 10여 년 전 행방불명되어버렸다. 행방불명 직전 아버지는 딸에게 페가수스 모양 펜던트에서 날개만 똑 떼어 남겨준 뒤 먼 여행을 떠나지만 언젠가는 돌아오겠다고 말했으며, 히메코는 그것만 믿으며 살아왔다. 비록 10년이라는 긴 시간은 서로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도록 만들었지만...

이 때문에 비슷한 사연을 가진 이치조 미쿠모는 히메코를 많이 동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일같지 않았을 테니...

2.2 히카루와 전... 데헷

"히메코, 히카루 군의 모든 걸 알고 있답니다!"

"정말 신기하죠! 역시, 우리는 운명... 어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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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모토 타츠로의 설정화, 뒤의 미츠루기는 덤이다)

아버지의 연으로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히카루와는 어느 샌가 히메코가 히카루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히카루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그리고 망상하는 수준. 머리를 자른 것은 히카루의 생일 선물을 사고자한 것으로, 히카루의 가슴주머니에 치렁치렁한 금줄이 그것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냐... 히카루는 그 보답으로 히메코에게 사탕반지를 해주었다.

히메코의 지고지순함은 결과적으론 아마노가와 부자에게 이용만 당하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야마자키 감독이 "여자친구라기보다는 쓰고 버리는 용도 같은 느낌"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거액의 빚을 지고 있던 히카루는 아버지에게서 돈을 뜯어내려 거짓 유괴를 계획하는데, 히메코에게 "돈을 가지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사랑의 도피를 하자."라며 낚아서 유괴에 동참하게 만든다. 그리고 또 하나의 동참자는 오구라 마스미라는 히카루의 집사였다.

셋은 반도 랜드에서 일을 벌여 아마노가와 조이치로에게서 현금 1억 엔을 받아내도록 했는데, 모두 타이호군 인형옷을 입고 행동하는 것으로 웨스턴 에어리어에서 밀담한다. 히메코는 다른 곳에서 망을 보며[3] 히카루와 오구라가 호러 하우스에서 몸값을 받아낸 뒤 다시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웨스턴 에어리어에서 히카루와 만나, 오구라가 몸값을 혼자 낼름하려고 배신을 하려다 실패해 옆방에 감금했단 정보를 듣게 되었다. 옆방을 슬쩍 본 히메코는 와루호군의 머리만 보았는데, 오구라가 와루호군으로 변장했기 때문에 그것이 기둥에 비끄러매인 오구라라고 생각했다."뭐하고 있나 몸통아?"라고 물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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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을 위해 둘은 다시 변장해서 엇갈려 빠져나가기로 한다. 히카루는 만약을 위해서라며 히메코에게 권총을 쥐어주었고, 히메코가 먼저 타이호군 옷을 입고 웨스턴 에어리어쪽으로 나갔다. 당시 똑같이 타이호군 옷을 입고 위장수사를 하다 차를 잃어먹어서 웨스턴에서 경비를 섰던 하라바이 스스무 순경은 자기와 똑같은 타이호군 옷을 봤다고 증언했는데 이게 바로 히메코였다.

2.3 히메코, 아빠를...?

"아!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은 여자는 어찌해야 하나요?"

빠져나가던 히메코는 히카루의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오구라가 1억 엔을 들고 스테이지 에어리어로 도망쳤다는 것. 이윽고 스테이지 위에서 와루호군의 얼굴과 마주친다. 1억 엔이 든 슈트케이스(코노미치 이치루의 그것)를 들고 왼손에 권총을 든 와루호군은 권총을 히메코에게 겨눴고, 두려웠던 히메코는 스테이지 위에서 아까 히카루가 준 권총으로 격발했다. 와루호군이 털썩 쓰러지자 히메코는 자신이 오구라를 죽였다고 생각하며 달아났고, 당황하며 타이호군 인형옷과 오구라를 쏜 총은 바다에 버린다. 이때 아버지에게 받은 날개 펜던트도 같이 딸려보낸다. 유품을 이렇게 다뤄도 되는 거냐?!

웨스턴 에어리어에서 히카루를 애타게 부르다 미츠루기 레이지, 이치조 미쿠모와 마주친 히메코는 이 일 직후. 미츠루기가 수사를 지속하면서 오구라의 시체가 왠지 웨스턴의 차고 안에서 발견되었는데, 미츠루기는 오구라 마스미야말로 10년 전 행방불명된 히메코의 아버지라는 걸 밝혀낸다. 이를 안 히메코는 스테이지에서의 일로 스스로 아버지를 죽인 것을 알고 절망하며, 모든 것을 성토한다. 하지만 미츠루기의 수사로 스테이지의 사건은 오구라를 죽인 게 아니라 다 히카루의 연극이었고(히메코가 받은 권총은 와루호군의 모델건이었다) 정말 오구라, 즉 쿠라마 스미오를 살해한 이는 아마노가와 히카루 본인이라는 걸 밝힌다.

모든 게 밝혀진 뒤 아버지 스미오가 줄곧 자기를 지켜보며 자기를 살리려다 돌아가셨다는 걸 알고 오열하는 '쿠라마 히메코'. 살해 혐의는 풀렸지만 일단 거짓 유괴사건에 가담한 죄로 형무소 신세를 지는 것으로 보인다. 엔딩에서는 새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데... 형무소 간수의 차가운 시선에 반해버렸다나(...). 여담으로, 엔딩에서 후일담을 말하는 뒷배경이 하필 아빠의 시체가 있는 그것이라... 심히 거북하다.
  1. 미야나기 치나미, 쇼치쿠 우메요, 하나카 노도카, 오오토로 신고, 시라오토 와카나 등은 겉으론 섬세해보이거나 멍해보이는 인물들이지만 알고보면 이중인격자이다(...)
  2. 남자를 볼 땐 전체를 보지 않고 부분만 떼어놓고 보기 때문에, 히카루도 전체를 보면 느끼남이지만 차가운 눈과 시적인 무드에 뿅간 모양이다.
  3. 미츠루기가 1억 엔을 가지고 왔을 때 히카루는 전화로 스테이지 에어리어로 오라고 하여 미행 여부를 확인했는데, 이때 확인한 인물이 히메코로 추정. 그렇다면 히메코는 이토노코 형사의 미행을 눈치채지 못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