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나기 치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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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3 테마곡 미야나기 치나미 ~ 아득한 모습[1]

1 개요

美柳 ちなみ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역전재판 3』의 과거 회상 에피소드 <추억 속의 역전>, <시작의 역전>과 <화려한 역전>에서 중요 인물로 등장한다. 나루호도 류이치와 관계가 있는 인물이며 여러모로 3편의 줄거리를 아우른다.

생몰년 : 1993~2019.1[2] 신장:155cm

1.1 이름의 유래

타쿠미 슈가 밝히는 바에 따르면, 나루호도와 짝지어서 「과연(なるほど, 나루호도), 덧붙여서(ちなみに, 치나미니)」. 세트로 지었지만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시작의 역전>에서 유우키의 메모 「{덧붙여서 / 치나미에게} 연락할 것」은 이를 이용한 언어유희. 혹은 「피도 눈물도 없다(血も涙もない, 나미다모 나이)」는 의미가 있다고도 한다.

'미야나기(美柳)'는 상냥하고 친절하게 보이는 성을 적당히 붙인 것.

북미판의 이름은 달리아 호손(Dahlia Hawthorne). 1947년의 영구미제사건 블랙 달리아 사건에서 '달리아(Dahlia)'를 땄다. 달리아 자체는 의 이름인데, 꽃말은 '화려한, 열정, 우아함' 또는 '불안정, 변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제인 마플이 등장하는 사건에서, 마플은 달리아의 뜻을 '배신죽음'이라고 한 바 있다.

'호손'이란 성은, 〈주홍글씨〉로 유명한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에서 따왔다. 호손의 단편 〈라파치니의 딸〉에서는 어려서부터 독초로 가득한 정원에서 자라 그 자신이 을 띠게 된 소녀 베아트리체와 그녀를 사랑한 청년 조반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중 조반니는 해독제를 가져와 베아트리체를 치료하려 하나 실패하고 오히려 베아트리체를 죽이게 된다. 나루호도와 치나미의 관계를 떠올리면 은근히 섬뜩한 작명이다. 한편, 호손 실험과 연관지어 치나미의 본성을 드러내는 작명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프랑스판은 달리야 플랑튈(Dahlia Plantule). 성 plantule은 '새싹'이란 뜻.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새싹(씨앗)'의 여신이자, 명계의 왕비인 페르세포네를 염두하여 지은 성으로 보인다.[3] 후자에 서술할 치나미의 행적을 보면 상당히 소름돋는 작명.

나루호도는 치나미를 '치짱(ちいちゃん)'이란 애칭으로 부른다.[4] 북미판에선 '돌리(Dollie)'로 바뀌었다.

제4화 <시작의 역전>에서 쓰는 가명 무쿠이 사토코(無久井 里子)는, 언뜻 「순진무구(無垢, 무쿠)」하고 「총명한(聰い, 사토이)」 듯한 이미지의 이름이지만... 그 속뜻은 (다른 집으로) 「수양딸(里子, 사토코)」로서 쫓겨나, 마을(친부모)에 「앙갚음(報い, 무쿠이」하려 한다는 것. 사실 처음엔 '사토 아야'로 지으려 했지만, 아야사토 가문 떡밥이 너무 적나라하므로 이렇게 지어졌다고 한다.

이 이름은 북미판에선 멀리사/멜리사 포스터(Melissa Foster)로 바뀌었다. 여기서도 「수양딸로 주다(foster)」의 의미가 있다. '멀리사'라는 이름 자체는 그리스어의 「벌꿀(μέλισσα)」에서 유래한 것이며, 「심술궂고 암상스러운(malicious, 멀리셔스)」 이미지가 있다고도 하는데, 틀리다. 치나미의 캐릭터 이미지와는 관계가 없겠지만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멜리사가 아예 예수의 종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니...

2 작중 모습

2.1 치나미에 대해

"미천한 몸입니다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첫 등장 때부터 나루호도 류이치의 옛 연인이라는 설정으로 모두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여성. 하얀 원피스양산이 트레이드 마크이며, 벼이삭 같은 붉은 머리칼도 특징. 거기다 상당한 미녀다. 그러한 외모로 나루호도와 재판장 형제, 미츠루기 레이지, 아우치 타케후미를 비롯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5]


본래 나루호도와 같은 유메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미녀 여대생이었다. 그 시절 나루호도는 미츠루기를 다시 만나기 위해 연극인의 길을 그만두고 법학을 독학하고 있던 시기였다. 공부하던 차 법정의 지하 자료실을 드나들던 나루호도를 눈여겨 보던 그녀는 첫 눈에 반했다며 운명적인(…) 만남의 기념으로 펜던트를 선물해 주고는 사귀게 된다. 그녀에게 홀딱 빠진 나루호도는 그녀의 선물을 '보물'로 생각해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걸 보여주며 치나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 염장을 질렀다. 이후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그녀와 헤어졌지만 여전히 치나미에 대한 감정과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는 듯한 암시가 자주 나온다.

아야사토 치히로로서 플레이하게 되는 <추억 속의 역전>에서 검사 측의 증인으로서 처음 등장하며, 천사처럼 아름다운 모습과 페로몬을 마구 투척하는 미소치히로와 호시카게를 제외한 법정의 모든 사람들의 혼을 빼 놓으며, 법정 분위기를 압도한다.

치히로와 이전에 만난 적이 있는지 잠깐 동안 그녀와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눈 뒤 당시 24세의 젊은 숙녀인 치히로를 아줌마라고 부르면서 상큼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도 보여준다. 내내 냉정하던 치히로도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자 "누가 아줌마야!"하고 화를 낸다. 전국의 24세 여성분들한테 사과해라

2.2 진실

저 밝은 미소는 결코 인간이 짓는 미소가 아니다

Dahlia.pngDahliaTrueColors.png
평소 모습진짜 모습
"아줌마. 치나미가 똑바로 지켜봐 줄게요."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처참하게 지는 모습을."

역전재판3의 흑막

그녀의 정체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움직이며 다른 이의 목숨은 물론이거니와 가족까지도 가차없이 내치는 역전재판 시리즈 최악의 악녀. 역전재판 시리즈에 등장한 어떤 여성 악역도 이 여자의 포스를 감당할 수가 없다. 천하의 개쌍년[6]

아야메의 말에 따르면 어린 시절 치나미는 오달지고 뭐든지 잘해내는 똑똑한 아이였으며, 마음씨도 따뜻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와 자기밖에 모르는 비정한 아버지에게 냉대받는 등 어린이가 감당하기에 힘든 일을 겪으면서 점점 이기적이고 사악한 성격으로 변한 듯하다. 단, 역전재판 세계관의 사이코패스 캐릭터들은 대개 자신을 포장하는 기술에 능숙한 인물들이며, 실제로 아야메와 하루미가 키미코의 본성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야메의 이야기가 어디까지 신빙성이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물론 저렇게 문제 많은 부모에게 제대로 된 사랑도 못 받은 채 버림받고, 입양된 후에도 거의 방치에 가까운 삶을 살아왔으니 정상적인 성격으로 자라나는 건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치나미가 저지른 악행은 가정환경 문제로 감싸줄 수 있는 범위를 한참 넘었다. 아무리 집안이 막장이었더라도 가문에서 독립해 혼자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는데 굳이 범죄를 저지른 건 자기 인생을 자기가 꼰 것이다.

2.3 가족 관계

그녀는 아야사토 키미코의 딸. 키미코가 아야사토 하루미를 낳기 전에 쿠라인의 힘을 노리고 자신과 결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다. 상황이 좋게 진행되었더라면 그녀의 이름은 '아야사토 치나미'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그래도 어머니 밑에서 이용당하며 자라서 성격이 비뚤어졌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키미코의 영력이 동생인 아야사토 마이코에게 미치지 못한 나머지 후계자에서 탈락하고 DL6호 사건으로 쿠라인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자, 남편은 키미코를 버리고 딸들을 데리고 나오는 과정에서 그녀의 쌍둥이 여동생 아야메를 하자쿠라인에 맡겼고, 치나미는 재혼한 보석상 아버지 미야나기와 함께 살게 된다. 이때 성을 '미야나기'로 바꾼다.그러나 아버지는 가정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그녀는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유우키와 함께 일을 꾸몄다. 보석을 가로채는 범행은 유우키와 치나미가 같이 꾸민 계획이기 때문에 둘 다 아버지의 관심을 받지 못한 탓에 비뚤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우키는 아예 피가 섞이지 않았고, 치나미는 키미코를 버리면서 그냥 내놓은 자식 취급한 듯. 그래도 유우키는 양심이 남아있었던 데 반해, 치나미는 그런 마음조차 남지 않은 상태였다. 이 차이가 나중에 그들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악역이긴 하지만 암울한 과거로 인해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린, 어찌 보면 불쌍한 인간이다.

관계도를 그려 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재혼한 부인)(미야나기)(아야사토 키미코)(하루미의 아버지)
미야나기 유우키미야나기 치나미
미야나기 아야메
아야사토 하루미

2.4 급을 달리하는 악행

치나미의 악행은 시작부터가 아주 급이 다르다.

2.4.1 거짓 유괴사건

14세 시절 치나미는 의붓언니인 유우키와 함께 아버지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훔치기 위해 거짓 유괴 계획을 꾸미기로 하고 유괴 실행범으로 쓰기 위해 자신의 가정교사였던 오나미다 미치루를 자신의 매력으로 유혹해서 연인 사이가 된다.

장소는 하자쿠라인 경내의 몽롱교(おぼろ橋, 오보로바시)[7]로 정해졌는데, 처음에는 어린 시절 헤어진 쌍둥이 동생 아야메가 도와주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야메는 거사 직전 죄를 짓는다는 두려움에 도망쳐버렸기에 셋이서 계획 유괴 사건을 실행하게 된다.

그러나 치나미는 결국 유우키와 짜고 오나미다를 배신해 그를 사형수로 감옥에 보내고 자신은 강물에 빠져 살해당한 것으로 위장한다. 법적으로 죽은 사람이 된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무쿠이 사토코'로 바꾸고 국적[8]까지 바꿔 5년을 보냈다.

2.4.2 의붓언니 살해

사형수로 복역 중이던 오나미다 미치루는 유우키가 자신을 배신한 것이라 생각하고 탈옥해 그녀에게 연락을 한다.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던 유우키는 오나미다에게 진실을 알려주려고 그 사실을 치나미에게 상담하는데, 치나미는 자신의 죄가 들통나는 것이 두려워 공범이었던 두 사람의 입을 영원히 막아버리기로 하고 언니인 유우키를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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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시체를 오나미다가 타고 온 차 트렁크에 넣은 뒤 유우키 행세를 하며 오나미다를 만나 그 죄를 오나미다에게 뒤집어 씌우고, 무쿠이 사토코로서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다. 이 때 아야사토 치히로, 카미노기 소류, 미츠루기 레이지와 면식이 생긴다.

당시 사건의 변호사였던 치히로의 끈질긴 집념으로 진상이 드러나 그녀의 정체가 거의 탄로날 뻔했지만, 그 충격과 배신감을 이기지 못한 오나미다가 펜던트에 들어간 독약을 마시고 자살[9] 재판이 종결되었고 당시 신참인 치히로와 미츠루기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10] 이후 자신의 적들을 조롱하며 유유히 빠져나간다.

2.4.3 변호사 살인 미수

첫 법정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 치히로는 그 충격으로 인해 한동안 법정에 서지 못한다. 그녀의 선배이자 연인이었던 카미노기 소류는 그녀를 대신해 치나미의 뒤를 캘 결심을 하고, 끈질긴 추적 끝에 단서를 잡아 그녀를 직접 만나 추궁한다. 그러나 신변의 위기를 느낀 치나미는 범원 식당에서 카미노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오나미다가 가지고 있던 것과 같은 독이 든 펜던트[11]이용해 그의 커피잔에 독을 타고 이 사실을 모르는 카미노기는 독이 든 커피를 마시고 만다. 그로 인해 카미노기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12]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는 그가 죽었다고 생각한 치히로는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절망하고 만다.

하지만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그녀를 유력 용의자로 의심할 수 밖에 없었고, 치나미는 카미노기 소류에게 독이 든 커피를 건네고 난 후 사건의 증거품인 펜던트를 감출 장소를 찾는다. 카미노기를 만났던 카페와 같은 건물의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나루호도 류이치를 만난다. 펜던트를 감출 장소를 찾고 있던 그녀는 첫눈에 반한 척하며 그에게 펜던트를 선물한다. 그 후 나루호도는 팔불출처럼 치짱에게 받은 거라며 그 목걸이를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다닌다.

2.4.4 옛 연인 살해

경찰의 감시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치나미는 나루호도에게서 펜던트를 회수하기 위해 여동생인 아야메에게 나루호도를 만나게 한다. 당시 언니 말이라면 무조건 들어주던 상태였던 아야메는 언니 대신 펜던트를 회수해오려고 했지만, 마음이 약한 그녀는 사랑의 파도에 허우적대는 나루호도에게서 펜던트를 돌려받지 못하고 오히려 나루호도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이 일로 초조해진 치나미는 결국 자기가 나서 펜던트를 회수하기로 하고 약학부 학생이자 과거의 애인 논다 키쿠조의 인맥을 통해 약학부에 출입해 몰래 독약을 훔친다.[13] 논다는 그 사실을 알고 나루호도를 찾아가 그녀에 대해서 경고하지만 이미 그녀에게 깊이 빠져 있던 나루호도는 흥분하여 논다를 밀치고 그 자리에서 떠나버린다. 직후에 치나미가 다가와 논다가 넘어진 충격으로 끊어져 있던 전기줄에 논다를 밀어 감전사시키고, 갑자기 학생들과 나루호도가 소란을 듣고 달려오자 나루호도에게 그 죄의 누명을 씌우기 위해 나루호도에게서 훔친 감기약을 논다에게 쥐어주었다.[14]


이후 법정에서는 살인죄를 추궁받는 나루호도의 편을 들어주는 척하면서 계속 앞뒤가 맞지 않는 의심쩍은 증언을 반복하며 나루호도를 유죄로 만들려고 하지만[15] 애초부터 그녀의 모든 것을 알고 결판을 지으려는 치히로를 다시 만나는 바람에 그 동안의 거짓말이 다 들통나고 자신의 본성도 모조리 까발려진다. 결국엔 결정적인 증거로 인해 유죄를 선고 받은 뒤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해?"라는 패배한 악당의 비참한 대사를 하며 감옥에 갇힌다. 이 사건 이후 치히로에게 격렬한 증오를 품게 된다.

2.4.5 죽음 이후의 악행

사형 선고를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모친 아야사토 키미코를 만나 그녀의 계획에 협력하게 된다. 목표는 아야사토 마요이의 말살. 그 이유는 자신을 감옥에 집어넣은 치히로는 벌써 죽었기에 대신 그녀의 동생인 마요이를 죽여 그녀의 프라이드를 박살내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근친살해라는 이유로 『역전재판 3』은 북미에서 전연령가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치나미가 처형당한 직후, 키미코는 딸 하루미에게 지령서를 보내 치나미를 영매시켜 마요이를 살해하고 그 죄를 아야메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다. 그녀는 키미코의 망집이 어리석고 하찮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마요이를 죽이는 것으로 치히로에게 복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것에 협력한다.

소등의 종이 울린 이후 영매되어 세상에 내려온 치나미는 계획한 대로 마요이를 살해하려 한다. 그러나 빙의한 것은 하루미가 아닌 텐류사이 에리스였고, 그대로 마요이를 죽이려고 단도를 꺼내든 순간 등 뒤에서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 반격을 하고는 잠시 의식을 잃고[16], 나중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무슨 연유에 서인지 마요이에게 빙의된채로 수행동굴에 있었다. 자물쇠를 풀려 했지만 들킬까 봐 더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치나미는, 지진 이후 미츠루기를 따돌리고 수행동굴로 온 아야메가 자물쇠를 풀어주자 아야메를 대신 굴에 가둬버리고 자물쇠를 더 걸어버렸다.

이후 치나미는 마요이에게 빙의된 상태에서 아야메 행세를 하며 법정에 출두하고, 법정에서 아야사토 마이코를 살해한 진범으로 마요이를 지목하며, 그녀가 정당방위로 마이코를 죽였기에 자신이 그녀를 감싸기 위해서 그걸 은폐한거라고 둘러댄다. 하지만 애초에 증언 자체가 앞뒤가 안맞았기 때문에 나루호도에게 금새 간파당하고 정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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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따위, 모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아야메 행세하는 치나미. 이 썩소는 본색을 드러냈을 때의 모습이다. 아야메가 웃을 때와 모습이 매치되어 더 무섭다.

자신이 처음에 우연히 마이코에게 빙의해서 마요이를 죽이려 했으며, 자신의 기억이 갑자기 끊어진것은 분명 마요이가 반격을 해서 마이코를 죽였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이후 수행동굴에서 나와 마요이의 시체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마요이가 행방불명인것을 보면 분명 어머니를 본의아니게 죽인 죄책감으로 강으로 투신자살해 격류에 떠내려간게 틀림없다면서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

하지만 이미 고도 검사에 의해서 계획이 새어 나간데다 이래저래 일어난 예상 외의 사태, 마요이가 영매한 치히로의 발빠른 대처[17], 미츠루기와 카루마 메이 그리고 고도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계획은 실패.

게다가 나루호도와 고도는 수행동굴쪽 절벽에 암벽이 있는 강의 특성상 그녀가 투신했으면 암벽에 시체가 있었을 거라면서 그녀의 확신을 부정하고, 자신이 마이코 이후 쭉 하루미에게 영매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오히려 자신이 노리던 표적에게 자신이 영매되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18]

이후 자신이 표적을 눈앞에서 놓쳤다는 것을 알고 하루미에게 영매되어 나타난 치히로를 향해 울분을 토한다. 그렇지만 치히로는 "당신은 평생이 걸려도, 아니 죽어서도 나를 이길 수 없다."라고 콩라인 인증을 때려버렸고 한 술 더 떠 나루호도는 "됐고 마요이 내놔."라는 반응을 보였다.[19] 결국 괴로워하다 제풀에 지쳐 괴성을 지르며 마요이의 몸에서 빠져나갔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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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가고 싶지.... 않아....."


하지만 그런 그녀와 달리 동생인 아야메는 무척 착한 개념인으로 언니가 나루호도를 살해하려 했다면 목숨을 걸고 막으려 했고, 나루호도를 진심으로 좋아했다. 나루호도가 차나미와 만난것은 펜던트를 전해줄때와 논다와 만나던 날 단 두번이고, 나머지는 전부 치나미로 위장한 아야메였다. 결국 나루호도의 핑크빛 청춘과 '사귀었던 그녀'에 대한 믿음이 헛된 꿈은 아니었던 것이다.

2.5 치밀함 뒤의 허술함

<화려한 역전>에서 나루호도가 지적했듯 치나미의 범행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21] 계획은 그럴듯하게 잘 짜고[22]법정에서도 표정을 꾸미고 사람 홀리는 데는 출중하지만, 증언할때마다 카미노기나 치히로, 나루호도같은 유능한 변호사들에게 거의 간파당해서 무용지물(...) 게다가 이래저래 벌여놓은 일들을 보면 괜히 쓸데없이 사람을 죽여서, 또는 죽이려고 해서 더 큰 후환을 남겨놓는다. 이러니 콩라인이지. 역전검사 2에서 마지막까지 미츠루기를 포함한 등장인물을 제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고 자신이 저지른 죄목 몇개는 확실히 증거를 남기지 않은 최종보스에 비하면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살인죄를 저지르고도 한 번은 법의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건 성공…이었지만 이것도 순전히 오나미다의 돌발행동 덕분이었다. 하여간 사형을 면한다 해도 사회에서 영구 격리되는 게 마땅할 처자.

3 평가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가 거의 적용되지 않는 역전재판 세계관의 범인[23]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절대악에 가까운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역전재판 세계관의 최종보스들이 속임수와 법의 허점을 이용해 법정을 기만하려 드는 반면, 치나미는 그럴 힘은 없지만 여느 범인보다 더 능숙하게 사람의 마음을 조종한다. 남자들이 치나미에게 쉽게 속아넘어간 것은 외모도 외모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신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련한 여자로 꾸미는 이미지메이킹과 처세술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었다.[24]

작중에서 나온 악행만 해도 충분히 T.O.P급인데 인간적인 면이 거의 묘사되지 않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범인보다 한층 더 악랄하고 교활해보인다. 덤으로 마지막에는 아예 악령으로 등장(...)하여 법정을 쑥밭으로 만들었다.[25] 그 악의 포스에 매료된 이 많아 동생인 아야메보다 더 인기 있다. 하지만 물론 선량한 구석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냉혹한 성격과 무수한 악행 때문에 안티도 많다. 팬을 늘렸든 안티를 늘렸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메인 악역으로서의 역할은 거의 완벽하게 해낸 셈.

사악하기 그지없는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인지 동인계에서는 좀 더 순화되어 진성 얀데레로 주로 해석된다. 거기서 더더더더더 순화되어 츤데레까지 되기도.

의외로 나루호도 류이치와의 커플링도 많은 편. 치나미가 주도적인 모습으로 나올 때가 많지만 오히려 나루호도가 주도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3 때는 나루호도와의 커플링이 흥했으나 4 발매 후 가류 키리히토와의 커플링이 메이저로 떠올랐다. 둘 다 얼굴은 아름답지만 속내는 추악하기 그지없는데다, 나루호도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의외로 엮기 쉬운 커플링. 백합으로는 주로 동생인 하자쿠라인 아야메와 잘 엮이며 원수 아야사토 치히로, 같은 나이대인 시카바네 우라미와 엮인 것도 조금 보인다.

불행한 과거를 동정하는 팬들이 많아서인지 2차 창작에서는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비뚤어지지 않고 평범한 사람으로 자란 평행세계 설정도 많고, 다시 세상에 내려왔다가 모든 응어리를 떨쳐내고 정화된 뒤 성불하는 설정도 많다.

의외로 명대사도 꽤 많은 편. 그러나 가장 유명한 대사는

"이걸로 날 이겼다고 생각해?"

4 기타

의외로 잘 웃는 캐릭터인지 <시작의 역전>에서 나루호도에 의하면 유죄 선고를 받을 때조차 웃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2008년 발매된 《미육의 향기》의 미사와 카오리와 비슷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카오리의 모티브가 치나미인 건가?

의미는 없지만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법적으로[26], 사형으로[27], 영매로[28] 총 3번 사망하였다. 사망전대

모순이 지적당하거나 치명적인 사실이 드러날 때엔 예능 프로그램 벌칙마냥 바람이 세차게 불어 머리가 날리는 모습이 나온다. 동생인 아야메 연기를 할 때에도 나온다.

사실 고구려 시대 광개토대왕의 연인이라고 한다.(…) 물론 농담.
  1. 테마곡이 마음을 가라앉게 만든다. 특히 여러 가지 면에서 그녀와 대척점에 서있는 히로인 아야사토 마요이의 테마곡과 비교해보면… 그리고 그녀의 모습과 인생이 의외로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음악에 어울리기도 한다. 실제로도 그녀를 소재로 만들어지는 2차 창작들은 무섭거나 슬픈 것들이 많다.
  2. 연표를 기준으로 함.
  3. 페르세포네는 성이 아니라, 이름에 속하므로, 페르세포네의 상징성을 성으로 만든 듯 하다
  4. 한글패치판에서는 '치이'라고 부른다.
  5. 그녀에게 혹하지 않았던 남자는 카미노기 소류호시카게 소라노스케 정도뿐이다. 둘 다 짝이 있으니까.링크가 이상한 것 같지만 신경쓰지 말자~~
  6. 다만 아야메는 언니를 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해 감싸준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7. 한글패치판에서는 '추억의 다리'로 번역되었다.
  8. <시작의 역전>에서 언급되는 바에 의하면 아마 내전 지역으로 국적을 바꾼 듯하다.
  9. 오나미다가 스스로 죽음을 택한 이유는 치나미를 보호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말하길 "이대로 무죄가 되면 배신감과 충격에 못 이겨 이번엔 정말로 치나미를 죽여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고.
  10. 세월이 흐른 <화려한 역전>에서는 미츠루기가 그 사건을 언급하며 그 사건이 자신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줬다는 말을 한다. 악독하던 시절에 겪은 일이라도 눈앞에서 사람이 자살했는데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11. 들어있는 독은 유메이 대학 약학부에서 훔친 독이다.
  12. 다행히 목숨은 건지지만 몇 년이고 눈을 뜨지 못한 채 사실상 죽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가 된다.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후유증이 심해서 머리가 하얗게 세고 시신경이 대부분 파괴되어 버렸다.
  13. 두 번째로 훔친 독약.
  14. 치나미가 나루호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논다에게 쥐어준 감기약 안에는 원래 나루호도에게 먹이려 했던 약학부에서 훔친 독약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증거가 되어 치나미를 나락 속에 빠뜨리는 데 큰 기여를 한다. 자업자득. 그런데 만에 하나 나루호도가 그걸 먹었다 해도 죽었을 것 같지는 않은데?
  15. 실제로도 나루호도를 좋아하는 척만 할뿐 '타인을 믿는 것을 빼곤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쓸모없고 거추장스러운 녀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몇년 후에 다시 법정에서 재회했을때도 나루호도를 저렇게 조롱한다.
  16. 이때 마요이가 자신을 역으로 죽였다고 생각해 최후의 발악으로 석등에 피로 마요이라는 글자를 남겨놓았다.
  17. 애초부터 에리스를 죽인건 마요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고, 마요이는 죽음의 위기를 겪은 뒤 그 사실을 치히로에게 알리는 메모를 남겼고, 이에 치히로는 마요이에게 즉시 자신을 가둬두고 하루미보다 먼저 치나미를 영매할 것이라는 지령을 남겼다. 다만 이게 꽤나 위험천만한게 치나미가 이걸 몰랐기 망정이지 자신을 빙의한게 마요이라는 걸 눈치챘다면 그 즉시 자살을 시도했을 것이다.
  18. 사실 플레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치나미를 영매하고 있는 사람이 아야사토 마요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머리 색깔만 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치나미가 하루미에게 빙의했다면 나루호도가 에리스 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동안 어째선지 치나미를 빙의하려고 해도 실패만 했다고 말하는 하루미를 만날리가 없다.
  19. 한글패치판에서는 나루호도가 치나미에게 마지막으로 날린 대사가 "어서 마요이의 몸에서 나와주지 않겠니!"로 번역되어 고함치는 대사가 너무 부드럽다고 악평을 받았다. 정발판에서는 "어서 마요이에게서 나와주실까!"로 번역되었다.
  20. 이 부분은 실제 비명을 지르는 음성이 수록되어 있다. 마요이의 몸에서 치나미의 망령이 나가는 모습과 겹쳐져 섬뜩하다.
  21. 카미노기 변호사에게 독을 먹이기는 했지만 죽이지는 못했고, 그 때문에 오히려 죽은 후에까지 당하게 되었으니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지는 좀 미묘하다.
  22. 하루미를 통해 마요이를 죽이겠다는 계획 자체는 아야사토 키미코가 꾸미긴 했다. 치나미는 협조 관계
  23. 그나마 적용되는 것은 히메가미 사쿠라, 하이네 코타로, 하나카 미미, 키노시타 다이사쿠, 고도 검사, 사루시로 소타 정도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히메가미 사쿠라, 하나카 미미, 사루시로 소타는 행적을 보면 마냥 불쌍한 인물로만 평가하기엔 저지른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 애초에 이들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을 뿐 인성적인 면에서는 좋은 사람이었다고 보기도 어렵기에 상술한 두 클리셰보다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에 더 어울린다. 이 범인들 중에 사정이 참작되어 감형을 받은 범인은 키노시타 다이사쿠, 영화판의 하이네 코타로 정도.
  24. 비슷한 타입의 악녀로는 쇼치쿠 우메요, 나미나 미나미, 시라오토 와카나가 있지만 이 셋을 다 합쳐본들 치나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25. 처음 등장부터 재판장에게 닥치라고 하며 등장하고 내뱉는 말마다 법정 내부를 뒤흔들었으며 최후에는 비명을 지르며 혼령이 빠져나와 사라지기까지...
  26. 14살 때 몽롱교에서 뛰어내려 몇 년 동안 발견되지 않아서 사망처리.
  27. <화려한 역전> 한 달 전에 집행되었다.
  28. 텐류사이 에리스에게 영매되어 아야사토 마요이를 살해하려고 하였으나, 고도 검사에게 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