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부대

1 개념

外人部隊. 특정 국가의 정규군 중 그 국가의 국적을 가진 국민이 아니라 외국인을 받아들여 구성한 부대.

대한민국 국군에도 한국 전쟁 당시에 존재했다. SC지대를 볼 것.

2 사례

2.1 프랑스의 Légion étrangère

2.1.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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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부대 중 가장 유명한 프랑스 육군 소속의 외인부대. 프랑스인이 아닌 타국인 중 18~40세의 신체 건강한 남성을 모집 대상으로 한다. 여전히 여군은 뽑지 않는다.

1830년, 당시 프랑스 사회는 식민지인 알제리와의 전쟁으로 혼란한 상태였으며, 유럽 각국에서 몰려온 부랑자, 망명자 등의 유입은 골치 아픈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루이 필립왕은 외국인 부랑자, 망명자 등을 용병으로 모집하여 전쟁터로 치워버린다는 방안을 고안해내었으나, 오히러 프랑스인들 중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범죄자, 실업자 등도 외인부대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19세기에 창설된 이후 전세계의 각종 분쟁지역에서 활동하였으며, 최근까지 약 3만 5천여회의 전투를 치르면서 용기를 버리기보다는 차라리 목숨을 버리겠다는 부대 정신으로 유명해졌다.

충성서약을 프랑스 본국이 아닌 외인부대에 하는 것 또한 유명하다.

2012년 기준으로 외인부대의 총 지휘관은 육군 준장이고, 부대의 총 규모는 8천여명 수준이다.

공식 행진곡으로는 Le Boudin이 있다.

2.1.2 부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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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1 프랑스 주둔

  • 사령부 - Commandement de la Légion étrangère (COMLE)
  • 훈련센터 - Groupement du recrutement de la Légion étrangère (GRLE)
  • 1 외인연대 - 1er régiment étranger (1er RE)
  • 4 외인연대 - 4e régiment étranger (4e RE)
  • 1 외인기병연대 - 1er régiment étranger de cavalerie (1er REC)
  • 2 외인보병연대 - 2e régiment étranger d’infanterie (2e REI)
  • 1 외인공병연대 - 1er régiment étranger de génie (1er REG)
  • 2 외인공병연대 - 2e régiment étranger de génie (2e REG)
  • 2 외인공수연대 - 2e régiment étranger de parachutistes (2e REP)[1]

2.1.2.2 해외 주둔

  • 3 외인보병연대(프랑스령 기아나 주둔) - 3e régiment étranger d’infanterie (3e REI)
  • 13 외인반여단(중동 아랍 에미리트 주둔) - 13e demi-brigade de Légion étrangère (13e DBLE) 부대명칭과는 다르게 대대급 부대이다
  • 마요트 분견대(아프리카 코모로 제도 주둔) - Détachement de Légion étrangère de Mayotte (DLEM)

2.1.3 역사

2.1.3.1 창설

프랑스 외인부대는 1831년, 루이 필리프 1세가 식민지인 알제리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창설한 용병 5개 대대가 그 시조이며, 이후 루이 필리프 왕 시절에 용병에서 정규군으로 편입되었다.
이들은 아프리카의 프랑스 식민지를 통제하는 역할을 부여받았고, 알제리에 기지를 두고 있었다. 또한 아프리카.외에도 인도차이나의 프랑스 식민지에서 활동하였다.

2.1.3.2 카메론 전투

65명의 외인부대가 2천명의 멕시코 육군과 싸워 5명만 남고 전멸했다.

2.1.3.3 제2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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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프랑스 본토에서 주둔하였으나[2] 프랑스 항복 이후 북아프리카로 건너가 자유 프랑스군에 합류한다.

독일의 에르빈 롬멜 장군이 아프리카에서 유달리 용감하게 싸우는 적군을 만나 어떤 군대인지 알아보라고 장교를 보냈는데, '프랑스군입니다'라는 대답을 듣자 '그럴 리가 없다! 다시 알아봐!'라고 쫓아보냈을 정도. 다시 돌아온 장교가 '프랑스 외인부대가 확실합니다'라고 하자 '역시나...' 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3]

1940년 6월 프랑스군이 붕괴했을 때 마르세유에 들이닥친 독일 육군 헌병대가 북아프리카로 건너가 외인부대에 입대하려고 배를 기다리고 있던 수백 명의 독일군 탈영병들을 체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치 독일이 집권하는 과정에서 이념이 다른 독일인들이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4] 실제로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자유 프랑스 소속으로 영국군과 함께 싸운 외인부대원 중 독일계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2.1.3.4 알제리 반란사건

외인부대의 가장 큰 오점이며, 프랑스가 아닌 외인부대 자체에 충성하는 것의 문제점을 드러낸 사건이다. 1961년, 알제리 전쟁 당시 그곳에 주둔하던 외인부대 1개 연대가 프랑스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드골 행정부는 알제리를 독립시키라는 국제적 압력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때문에 알제리의 외인부대 사령부 주둔지를 알제리인들에게 돌려주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이곳은 외인부대에게는 100여년도 넘는 자신들의 고향이었으며,[5] 또한 곧이어 발표된 부대 해체 후 출신국으로 돌려보낸다는 계획은 이들의 반발을 촉발하였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국내의 극우파 장군들이 적극적으로 정부의 알제리 독립안에 반대하며 쿠데타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이에 고무되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반란 계획은 단순해서 샤를 드 골 대통령의 알제리 방문을 기화로 현지 주둔부대 전투력의 총 1/3에 달한다고 평가되던 외인부대 제1공수연대가 대통령을 납치하는 한편 알제리 전역의 주요 전략거점을 장악하는 것이었다. 이에 가담한 부대는 외인부대 뿐만 아니라 프랑스 육군 소속 공수부대인 제10, 제25공수사단이 있었다.

그러나 드골의 납치는 실패했고 위기가 격화되자 드골은 티비에 제2차 대전 당시의 군복을 입고 나와서 선전전을 펼쳐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대체로 알제리 독립을 허용하자는 식으로 형성되었고, 그 포스에 눌려 반란군은 스스로 무기를 내려놓았다.오오 드골 장군님 오오[6] 반란을 일으킨 정규군 소속 사단과 함께 제1공수연대는 이후 불명예스럽게 해산되었으며, 외인부대는 대통령 직속에서 국방장관 직속으로 격하된다. 1962년의 알제리 독립 이후 프랑스 본토로 사령부가 이전된다. 참고로 이 반란을 진압한 부대는 붉은 베레모로 유명한 르빠롸, 즉 프랑스 육군의 정규 공수부대이다. 이후 이들은 서로 최정예라고 주장하며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알제리에 있던 외인부대 기지와 흔적은 깨끗하게 파괴되거나 다른 건물로 쓰인다. 외인부대는 알제리인들에게 침략자들의 용병일 뿐,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든 외인부대원들은 알제리로 가서 흔적조차 남지 않은 걸 대단히 아쉬워한다고 한다.

2.1.3.5 베트남전

베트남전디엔비엔푸 전투에서는 해방전선측이 대포와 대공포를 분해해서 산 정상까지 끌고온 뒤 조립해 포격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축차적으로 낙하산으로 투입되어 끝까지 싸웠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항복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엄청난 희생끝에 결국 항복하였지만.

외인부대 역사상 가장 많은 전사자를 낸 전쟁이 바로 베트남 전쟁이다. 모두 10,483명이 전사했는데 외인부대 역사상 1만 단위를 넘기는 전사자는 오로지 베트남 전쟁 뿐이었다고 한다. 전사자 중 한국 출신이 3명이 있다고 한다.

포로로 잡힌 프랑스군 및 다른 외인부대에 대하여 해방전선(베트민)은 악랄한 대우를 했는데 꼴랑 미숫가루 한줌만 주고 수천km를 걸어가게 했다. 당연히 쓰러지는 사람은 개머리판으로 패줬으며 결국 다 죽어가는 사람은 사살했다. 포로 학대라고 프랑스가 분개했으나 이 전쟁당시 프랑스군이 저지른 학살과 포로 학대를 내세우는 베트민의 반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 전쟁의 직간접적 원인이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지배 때문이란 걸 생각한다면.. 그리고 외인부대원은 돈에 미친 침략자라고 하여 베트민군들이 유달리 가혹행위 및 살해를 저질렀다고 한다. [7]

생포된 외인부대원 가운데, "독일 민주 공화국"(동독) 출신자 한정으로 고향에 가는 걸 조건으로 우방국 예우 차원에서 조기 석방시켜주기도 했다(물론 공산 치하의 고향이 싫다면 할 수 없고). 그래서 구 독일 출신의 외인부대원 중 몇명이 조기석방되는 경우도 있었다.

디엔비엔푸 전투는 프랑스군 활주로까지 포위되어 항공 탈출도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패배가 뻔히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결사항전을 각오한 점은 높이 사줄만하다.

2.1.3.6 현대

걸프전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투입되었다. 해외파병 병력이 필요할 경우 차출 1순위에 들어있으며(실은 프랑스군내에서 파병 지원자 찾기가 힘들어 만만한게 외인부대) 상시 주둔중인 것으로는 해외에 파병된 3개 부대가 있다.

2.1.4 생활상

지원자의 대부분은 일반인 출신이며, 4개월간의 훈련중 본 대대에서 훈련 소대만 따로 나와서 첫 1달간 훈련을 받는데 농장, 소위 '팜'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외각에 위치한 훈련소에서의 숙식 훈련을 받는 동안은 상당히 고되게 훈련하고 정신, 육체적으로 고생시킨다. 이때 도망가거나 포기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걸 통과한 사람은 나머지 3달간 특별한 문제가 있거나 정말 마음이 맞지 않아 그만두는 경우를 제외하면 쭉 자대까지 가게 된다.

중도 포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의무복무기간 중에 탈영하면 프랑스 땅 밟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탈영했다가 다시 프랑스에 입국해서 체포될 경우 곧바로 군 교도소행이며, 만기출소 후에도 잔여 복무기간을 다 채워야 한다.

기본복무기간 기준으로 간부가 되려면 죽다 살아날 만큼 치열한 전투를 겪거나 웬만큼 큰 공훈을 세워야한다. 군공이 없을 경우 간부가 되려면 10년 넘게 걸린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외국인의 신원을 추적할 방법이 거의 전무하였기 때문에 범죄자 등이 입대하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현대 사회에선 이 사람이 과거에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출생지 등을 철저히 따져본 다음에 훈련소 입대를 허용한다. 범죄자 등은 인터폴까지 연계한 철저한 신원조사를 거쳐 가려낸다.

2.1.4.1 입대자의 국적

현재 공식적으로 외인부대에서 모집하지 않는 국가는 북한, 시리아, 쿠바의 3개 국가이다.

전세계 각지에서 외인부대에 입대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스위스, 벨기에 같은 프랑스어권 국가 출신자가 최대 30% 정도에 달하고 있다.

프랑스인은 공식적으로는 병으로는 입대 거부된다. 다만, 현대까지도 위장 국적이나 위장 신분을 이용해 프랑스인이 입대한 사례가 있다. 요즘에야 각종 서류 추적 등을 통하여 출신지를 가려내기 때문에 매우 낮은 확률이긴 하다.
또,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외국 국적을 얻어 지원하는 사례도 있다. 프랑스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특산품이 벨기에 국적이다.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쓰는 곳이기도 하고, 프랑스와 인접해 있어 국적 취득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부대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긴다. 당연히 이는 합법적인 국적 변경이라 위처럼 걸려도 결격 사유가 아니다.

위의 설명과는 별개로 장교는 상당수가 프랑스인들로 구성된다.

2.1.4.2 처우

외인부대원들에게 주어지는 경제적 대우는 5년 기본 복무를 할 경우에는 의외로 별로 높지 않다. 무엇보다 군복, 군장류 등의 군용품 상당수가 개인 부담이기 때문에 부대에 배치받고 첫달 월급은 거의 남는 게 없다고 한다.신병아 px가서 총 사와라, 미국 특수부대원도 총기류 자비로 산다 카더라 2014년 기준으로 이등병이 받는 월급은 한화로 약 180만원 수준이고, 분쟁지역에 파견시 그 강도에 따라 2~3배의 위험수당과 그외에 사고시 보험금 등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년 기본 복무를 다 마치면 보통 상병(카포랄)으로 제대하며, 프랑스 공공요금의 70% 할인 혜택과 시민권[8], 연금이 주어진다.

아주 가끔은 공적을 쌓아 병장으로 진급하며 분대장으로 오르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추가 보수 및 여러 혜택이 주어지며, 기본적으로 5년 복무를 마치고 지원자에 한하여 추가 계약을 하면서 병장으로 진급할 경우(다만 상병까지 복무 시 사고 유무라든지 여러가지를 따지며 상병 이후 진급부터는 시험 및 여러가지로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에도 여러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15년 이상 장기 복무할 경우 연금에서부터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18년 이상 복무하면 전역 당시 계급 호봉에 해당하는 봉급의 70%정도를 연금으로 받는다.

그리고 기본 복무 시에도 실전 참전이라든지, 위험 지역 평화유지군 파병시에도 추가 수당이나 위험수당, 보험금들이 지급된다. 특수한 목적 (저격병이나 폭파처리반)을 가진 부대 이외에는 보통 중대 단위로 파견을 나가게 된다. 자기가 가고 싶다고 가는 건 아니고 로테이션 식이며 파병 국가가 많을수록 더 빨리 더 자주 나갈 수 있다. 파병마다 메달이 주어지기 때문에 많은 파병을 거친 외인부대원은 정복 가슴에 수많은 메달을 치렁치렁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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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랑스령 기아나의 경우 프랑스 본토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런 혜택이 없다. 문제는 이 프랑스령 기아나가 외인부대의 무덤격으로 근무 환경은 프랑스, 아니 EU의 핵심 전략시설인 쿠루 우주센터를 경비하는 중요한 임무에 지독하게 더운 열대 우림 지역이고 현지 민심도 별로 안 좋은데다 결정적으로 치안 부재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라틴아메리카 대륙 북부[9]에 위치해 있어 위험 강도도 높은 등 미친듯이 빡센 주제에 아무런 이득이 없다(...). 훈련이나 작전 한번 나가면 위의 이미지처럼 현지의 환경을 경험한답시고 매번 이런 식이다(...). 때문에 프랑스령 기아나로 배치된 이유 하나 때문에 브라질로 탈영한 외인부대원이 있을 정도이다.

장기 복무하고 제대한 베테랑들은 연금이나 여러 혜택 말고도 예비역으로 외인부대에 복무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외인부대에서 관리하는 포도농장, 와인공장[10] 그 외 여러 농장에서 일할 수도 있고 외인부대용 담배공장같은 곳에서도 일할 수 있다. 아니면 외인부대원을 위한 휴가용 별장 관리라든지 다양한 일에도 복무할 수 있다고 한다. 많은 보수는 기대할 수 없지만, 직업 안정성이 높은데다 손님이 없으면 꽤 경치 좋은 별장에서 개인 휴가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한다. 프랑스 현지로 직접 취재를 가서 외인부대를 방문한 임영훈이 쓴 외인부대[11]를 보면 외인부대 기지에서 본 돼지 농장에서 일하는 노병들도 봤다고 한다.

2.1.4.3 간부

외인부대의 부사관은 100% 이등병부터 올라간 인원[12]이다. 즉, 부사관은 모두 외국인이다.

반면 장교의 경우는 이등병부터 올라간 인원과 프랑스 육군사관학교 졸업자들이 섞여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같은 소위라도 20대 중반의 프랑스인 소위와 50살이 넘은 외국인 소위가 공존하는 부대가 바로 이 부대이다. 준위주임원사소위로 진급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그런 소위에 한해서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를 시전할 수 있는 혜택 아닌 혜택이 있다.

먼저 외인부대 출신 장교의 경우, 역사상 최고 기록은 이등병에서 시작해서 중령까지 진급한 케이스다. 다만 이것은 기대하기 어렵고, 15년 이상 장기복무한 경우 중 일부가 위관까지 진급하는 정도이다. 참고로 외인부대 역사상 한국인으로서 소위까지 진급한 이도 있으며(지금은 제대) 일본인이 중위까지 진급한 것이 동아시아인으로서 최고 진급…. 아시아인으로선 아랍인이 대위까지 복무한 게 가장 높은 진급이라고 한다.

다만, 장군이나 대령 등의 고위 장교는 프랑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장교들로만 배치된다고 한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건 출신을 차별하기 때문이 아니라 같은 소위라 해도 이등병부터 올라가면 나이를 너무 먹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20살에 입대해서 정말 빨리 진급해서 소위까지 15년이 걸린다고 하면 35살에 소위가 되는데 보통 프랑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소위들은 23살이면 소위다. 결국 소위 계급을 다는 시점부터 10년 이상 차이가 나버린다. 이 때문에 이등병부터 시작하면 중령에 진급하면 정말 빨리 진급한다 하더라도 이미 60살이 다되어 버린다. 몽클라르도 프랑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서 장군인 것이다. 다만 프랑스의 교육제도상 프랑스 육사 역시 2학년 말까지 인증시험을 치뤄서 합격해야 3학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육사 출신의 장교들도 마찬가지로 대단한 재목들이라고 볼 수 있다.

2.1.4.4 입대

일단 외인부대에 입대하게 되면 각종 서약서와 신원 조회, 신체 검사, 체력 측정을 거친다. 그리고 여기에 통과하게 되면 입대가 되는데 입대하게 될 경우 외인부대에서 지급하는 군복으로 갈아입는다. 자신의 의복, 물품이 들어있는 가방은 지원자들이 테스트를 받고 훈련소로 떠나기 전까지 대기하는 오바뉴에서 맡아 4개월간의 훈련을 거친 뒤 돌아오면 돌려받을 수 있다.

일단 입대하게 되면 4개월간의 기초훈련에서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프랑스어를 무조건 교육받게 되어 있다. 사람마다 전혀 흥미없이 같은 언어를 쓰는 병사들과만 어울려 영 진전이 없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이 4개월만에 상당한 성취를 이루어내기도 한다. 이렇듯 프랑스어 구사는 개인 역량과 노력에 따라 성취도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5년 기본 복무기간 후에는 프랑스어를 숙달하게 된다.

2.1.5 외인부대에 대한 오해들

2.1.5.1 낭만 관련

외인부대의 낭만적 이미지는 허상일 뿐이며, 이들은 철저한 프로페셔널로 구성된 직업군인들일 뿐이다. 오히려 스페인 외인부대가 소설이나 영화에서 묘사된 프랑스 외인부대의 이미지와 더 매치가 되는 편이다. 1925년 출간된 퍼시빌 크리스토퍼 렌의 '훌륭한 행위'란 소설에서는 외인부대의 삶을 낭만적인 것으로 묘사하였다. 이 소설에서는 애인에게 버려지거나, 몰락한 귀족, 범죄자 등이 외인부대에 입대한 것으로 가정했으나, 소설은 소설이다. 게다가 프랑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병영부조리도 심한 편이다. 항목참조.

2.1.5.2 한국인 관련

2010년대에 현재 외인부대에서 근무중인 한국인 복무자는 약 1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조금 특이하게도 2006년 원주타투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한국인 군악대원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2016년 현재에도 복무중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참고로 IMF시기에 나왔던 90년대 후반 <외인부대원 LEE>라는 한국인 외인부대원 수기가 출판되어 외인부대 입대 붐을 낳기도 했다. 외인부대 입대 전 묻는 간단한 불어와 적성시험을 대비한 외인부대 입시학원까지 생겼을 정도다. 그러나 저자는 실제로 외인부대에 몇 달 있다가 무슨 이유로 제대했는데(만기제대가 아니므로 불명예 제대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책에서는 마치 몇 년간 복무한 것처럼 부풀렸고, 게다가 자신이 최정예인 외인 공수부대에 근무했던 것처럼 주장했다. 나중에 뻥임이 밝혀져셔 출판사는 이 책에 대한 광고를 더 이상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계속 팔아먹기는 했다.

여담이지만, 4개월동안 훈련을 받고 나서 한국이 그리워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 카더라 하지만 그렇게 나온 사람 중에도 다시 돌아와서 복무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한다.

또한 보스니아 내전 등 실전에 참전한 1990년대 복무자 중에는 결국 PTSD로 고생하다 휴가 미복귀를 택해 대한민국에 돌아온 분도 있다.#

2.1.5.3 외인부대는 다 특수부대다?

외인부대는 프랑스 육군의 일부일 뿐이며, 5개의 보병연대, 1개의 기병(기갑)연대와 2개의 공병연대, 그리고 1개의 공수연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다른 2개의 연대가 더 있지만, 이들은 사령부와 신병훈련소를 책임지고 있으므로 엄밀히 말해 전투부대의 성격은 가지고 있지 않다. 공수와 보병연대는 특수부대급 훈련을 받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갑연대의 경우는 신속대응군 성격이 짙고, 공병연대는 일반 공병연대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한다.[13] 이중 해외에 가장 많이 파견되었던 부대가 공수연대였고, 또 활약도 인상 깊었기 때문에 외인부대 = 특수부대라는 인식이 생겼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보통 특수부대라고 하면 넘사벽의 정예부대를 생각하는데(....) 특수전 임무를 받는 부대가 특수부대다. 단지 정예급 부대라고 특수부대라고 하긴 어렵다.

2.2 다른 국가의 외인부대

프랑스군보다는 좀 마이너하지만 그래도 꽤 유명한 외인부대로 스페인군 소속 외인부대와 로디지아군 소속의 외인부대가 있었다. 이중 로디지아군 외인부대는 국가가 해체되면서 사라졌고, 스페인군 외인부대는 1930년대 스페인 내전 당시 잔학 행위로(실제 잔학행위와 프로파간다가 뒤섞였기는 했지만) 꽤 악명을 떨쳤다. 한때 외국인 부대원 모집을 멈췄다가 재개했으며 부대 내에 마약 중독자와 같은 사람이 상당수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프랑스군보다 질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구르카용병들도 일종의 외인부대이며, 교황의 경호대로 유명한 스위스 용병들도 외인부대로 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 (특히 무장친위대)도 병력 부족으로 전쟁포로나 점령한 각지의 현지인을 받아들여 편성한 외인부대를 다수 운용하였다. 상세한 내용은 독일군/외인부대 항목 참조. 한편으로는 연합군에서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 활동했던 영국 공군 역시 실질적으로는 외인부대 성격의 편성을 갖고 있었다. 조종사들 중 적지않은 이들이 됭케르크 철수작전 등의 이런저런 경로로 망명한 이들이었기 때문.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김군이 들어간 ISIS(...)의 외국인 부대또한 외인부대이다 자세한건 IS 항목참조.

이란군에도 외인부대가 있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가 외인부대를 운영하는데, 대부분 파키스탄인이나 아프가니스탄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는 이들이 바샤르 알 아사드를 돕기 위해 시리아에도 파견을 나가는 지라, 매우 위험하고 사망할 확률도 높다. 봉급은 일반 징병군인보단 높은 수준.

2.3 외인부대가 등장한 창작물

  1. 보병연대와 공병연대는 각각 1연대와 2연대가 따로 있는데, 공수연대는 1연대가 없고 2연대 뿐이라는 기묘한 편제다. 외인부대의 1공수연대는 아래에 서술된 알제리반란사건(쿠데타)에 참여했다가 불명예스럽게 해체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 이후로 외인부대에는 1공수연대가 없고 2공수연대만 존재하게 되었다.
  2. 본래 외인부대는 본토 복무가 금지됐으나, 1차대전부터 사실상 본토에서 각종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3. 하지만 프랑스군이 지휘부가 무뇌라 망한 것이지 장병들이 겁쟁이였던 건 아니며 자유 프랑스군이 전투에서 보인 독일에 대한 증오를 봤을 때 롬멜이 프랑스군이라고 용감하지 않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독일에게 진 약소국에 비해 프랑스군은 강한 편이었기에 (애초에 전후 소련군, 미군, 영국군 빼고 동급이라고 말할 연합군이 있나?) 프랑스란 말만 듣고 못믿었다는 건 신빙성이 낮다. 외인부대에는 독일계가 많았기 때문에 나치 인종주의 옹호를 목적으로 하는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 일웹에서의 롬멜 찬양성 루머라는 의견도 있는데 사실 해당 일화는 알기 쉬운 세계 제2차대전사에도 실려 있다.
  4.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쓴 덕에 히틀러 집권 전부터 미움을 받아 미국으로 망명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또 다른 작품 리스본의 밤의 주인공인 독일인-내용상으로 볼 때 출판사 편집자였거나 잡지사 기자-은 친위대 장교인 처남의 박해를 피해 아내와 함께 스위스를 거쳐 프랑스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프랑스 패배 후 포르투갈에서 미국행 배를 기다리던 중 아내가 자살하자 외인부대에 입대한다.히통 개객끼
  5. 당시까지만 해도 외인부대는 프랑스 본토에 주둔하지 못했다.
  6. 여기 가담한 장교들이 이후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 받고 처형되었다고 한국 밀덕후 사이에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주동자들도 징역 15년 정도의 형벌을 받았고, 그것도 몇년 후 모두 사면되어 군에 복귀하였다. 샤를 드골의 선전술에 깨갱하고 스스로 무기를 내려놓았기 때문에 이 반란에서 희생된 병력은 겨우 두명이다. 이 글에서도 언급한 임영훈의 외인부대 책에선 잘못된 정보로 잡힌 외인부대원 중 하나인 유고슬라비아 출신 부사관은 총살 당했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사진과 같이 그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다.
  7. 사실 용병의 경우는 제네바 협약에 의거한 포로대우를 기대할 수 없다. 제1 의정서 47항 "A mercenary shall not have the right to be a combatant or a prisoner of war". 현재는 외인부대도 정규군으로 취급받고 있지만, 베트민의 입장에서 보면, 외인부대야말로 돈때문에 자기네 독립을 방해하러 온 자들이기 때문에 그저 용병으로밖에 취급할 수 없었을 것이다.
  8. 5년간 비프랑스인이 대부분인 부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시민권 취득후에도 프랑스 내에서 적응이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 시민권이 있으면 EU 어디로든 거주의 자유가 생긴다.
  9. 라틴아메리카 전체가 치안상태가 영 좋지 않긴 하지만 남부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는 그나마 사람이 살 수준은 된다. 문제는 프랑스령 기아나의 위치가 치안이 완전히 죽어버린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근처라는 것.
  10. 와인 이름도 외인부대. 의외로 본격적이라 와인 종류별로 다 만든다고 한다. 파일:/storage/upload/2009/10/23/65052705 1254940976.jpg
  11. 책자는 엄청 두툼하고 실제 외인부대 군복 및 여러가지 전쟁 자료와 외인부대를 복무한 유명인 목록. 외인부대 장비 등 여러가지 정보가 많지만 몇몇 정보는 다소 허구적인 소설들을 그대로 썼다. 이를테면 외인부대는 과거를 묻지않는다는 점.
  12. 대부분의 군대는 부사관을 전원 병에서 선발한다. 민간 부사관 제도가 존재하고 또 부사관 대다수가 이쪽 출신인 한국군이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
  13. 그럼에도 불구하도 UDT와 유사한 성격의 수중폭파부대가 따로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