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액션 게임에서 빠른 이동을 위해 쓰는 기술들. 단 대쉬나 스텝같은 기본적인 이동 방식이 아닌, 특수기나 필살기 이상급 기술만 포함한다. 크게 아수라섬공처럼 무적시간을 가지고 일정거리를 이동하는 타입과 아예 사라졌다가 다른곳으로 워프하는 베가 워프같은 타입의 2가지로 나뉜다.
대전 액션게임의 초창기에는 순수 포지셔닝만을 위한 이동기술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주로 돌진 필살기가 이동기로 사용되었다. 특히 파동승룡과 이동기의 조합은 말그대로 격투게임 주인공의 왕도 조합이나 다름없다. 용권선풍각이나 번 너클,비연질풍각등으로 거리를 조정했지만, 좀더 격투게임의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이동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기술이 새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동기라는 이름 그대로 단순히 빠르게 이동을 하는 기술이다. 다만 이동을 하며 상대의 상/중단공격을 피하고 파고들어 틈을 노려 공격하거나, 이동기에서 파생되는 공격기술을 이용해 상대에게 기습을 하는 등의 용도로 자주 쓰인다. 물론 가장 최적의 방법은 구석탈출.
예를 들면 베가님의 베가 워프는 갑자기 사라졌다가 사용한 버튼에 따라 특정 위치에서 다시 등장하기에 뒤통수를 노리거나 거리를 벌릴 수 있고, 달심은 한 수 더 떠서 공중에서 사용하여 상대방을 농락할 수 있다. 길티기어시리즈의 캐릭터인 포템킨의 해머 폴은 1회 슈퍼아머를 갖는 이동기로 적의 단발성 공격이나 장풍을 무시하고 기습을 가할 수 있다. 치프 자너프의 경우에는 순간이동하여 공격을 흘려보내거나 상대를 교란할 수 있다. 베놈도 마찬가지.
예외적으로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리우 윤페이같은 경우에는 딱히 이동기에서 파생되는 공격기라고 할 기술이 없으나 거의 모든 기술이 공중을 이동하는 이동기 계열이기에 어느 방향으로건 빠르게 공중을 이동할 수 있어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며 쉽게 상대를 농락할 수 있다. KOF 시리즈의 가토는 KOF시리즈 전용 기술 리풍아에서 파생되는 순아가 03에서는 그냥 공중에서 이동만 하는 잉여기술이었지만 XI에서 공중기본기가 사용 가능해지면서 대공기가 없는 상대에게 상당히 무서운 기술이 되었다.
적을 뚫고 이동하여 적의 뒤를 잡는(즉 적의 바로 뒤에 딱 서버리는) 이동기도 있으며 이 분야에서는 KOF 2003에서 듀오론의 '비모각'과 북두의 권 -심판의 쌍창성 권호열전-에서 토키의 '북두무상류무'가 특히 사기로 꼽힌다. 하나 더 꼽자면 스트리트 파이터 4 세스의 요가 텔레포트도 있다. 이 때만 해도 딜레이가 무지막지 짧아서 장풍을 깔아놓고 상대방 앞에 나타나기or뒤에 나타나기 OX퀴즈로 엄청난 악명을 떨쳤다. 럭키 글로버의 럭키 비전은 KOF 시리즈에서는 비모각 다음가는 초 고성능 이동기지만 다른 게 다 시궁창이라...
한편 가이의 질주나 엘 포르테의 아바네로 대쉬 등등의 이동하다가 커맨드를 입력하면 파생기가 나가는 부류의 이동기도 있다. 고우키의 천충해역인도 아수라섬공에서 캔슬 가능하며 이 분야 최강자는 바로 KOF 2002UM PS2판 다이몬 고로가 되시겠다. 무적시간 빵빵한 초낙법이 필살기 및 특수기로 캔슬 가능해짐에 따라 중거리 대치에서 고로를 따라올 캐릭터가 없었다. 가만히 있으면 천지뒤집기로 잡는데 무서워서 뛰면 두상치기...그렇다고 견제하면 그걸 뚫고 잡는 천지뒤집기
이렇듯 단순히 이동만 할 뿐인 기술이지만 그 성능과 캐릭터의 다른 기술의 조합에 따라서 그 캐릭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특히 덩치가 크고 움직임이 굼뜬 경우가 많은 잡기 캐릭터가 제일 바라는 기술인데, 잡기 캐릭터에게 이동기가 달린 경우는 극히 드물고, 있다 하더라도 원래 날쌘 컨셉인 루차도르가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잡기 캐릭터에게 고성능 이동기가 달렸을 때 무슨 사태가 일어났는가 하면, 쿠사레게도는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 스페셜에서 캔슬 가능한 앞구르기가 광속에 화면 절반을 넘게 이동했고 고기집어들기가 이동기로 바뀌면서 극상성이었던 마지키나 미나와의 상성이 거의 동등해지기에 이르는 등 사기캐릭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강 티어를 먹었으며 KOF 2002UM PS2판 다이몬 고로는 영 좋지 않았던 이동기인 초낙법이 캔슬 가능해지는 변경점 만으로도 카케넴 다 씹어먹는 희대의 개캐가 되는 바람에 아케이드판에서 무적이 짤리는 극약처방을 받고 그저그런 평캐가 되고 말았다.
보스급 캐릭터들 중에서는 아예 전신무적판정이 생기며 이동하는 사기적인 기술도 존재한다. 빠르게 이동하여 상대에게 파고들 뿐 아니라 불리한 코너에 몰리면 순식간에 이동기로 원래 자리를 되찾는것까지 가능하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의 '강마곡'과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고우키의 '아수라섬공'이 유명하다. 둘다 플레이어가 쓸 수 있지만 강마곡의 경우에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쓰면 별로 안 좋다. KOF 96의 게닛츠가 사용하는 빙하의 경우는 애매한 무적이 잠시 있는데 이후 다른 시리즈에서는 안 그래도 짧은 무적이 상당히 약화되어 장풍만 깔아둬도 막히는 경우가 있다. 카이저 너클의 최종 보스 제너럴의 이동기는 가히 충격과 공포. 기술 시전 속도와 이동속도가 인체의 시각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아니 끝나고 나서도 일정 시간동안 무적이다. 만일 제너럴이 맘 잡고 이동기만 써대면 무겐의 흉악 캐릭터 조차 한대도 때리지 못할 정도로 후덜덜한 결과를 낳는다.
예외적으로 대시가 없는 게임이거나 대시가 있어도 느린 캐릭들, 혹은 대쉬로 거리를 좁히기 싫다 싶을때 이동기가 아니더라도 이동기의 용도로 쓰는 기술들이 있다. 주로 빠르게 전진하면서 딜레이가 없는 기술들을 사용하는데 KOF 2002 앤디의 경우 상대에게 닿지 않았을 경우 약 참영권이 딜레이가 없기 때문에 이동기 비슷하게 사용되며, 쿄의 212식 금월 양이나 이오리의 금월음 또한 특정상황에서 대시 대신 사용하며 고로는 버그성 뒤잡아던지기(이동잡기)를 사용하여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곤 한다.(사용방법은 98과 02가 다르다) KOF XI의 하야테는 초 원거리에서 비조차기로 이동이 가능하며 이것을 상대방 바로앞에서 멈출 수 있도록 거리조절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하야테의 고수. 현실은 닥치고 시공전이 버그겠지만
또한 장기에프의 배니싱 플렛이나 T. 호크의 콘돌 다이브, 달심의 드릴킥 등은 잡기로 잡아던지고 나서 빠르게 심리전을 걸기 딱 좋은 위치로 접근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경우는 대쉬보다 대체로 빠른 접근이 가능할 뿐 더러 기게이지까지 채우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대신 상대와 붙어서 사용할 경우 기술을 헛손질하면서 엄청난 딜레이를 발생시키므로 거리 조절 필수.
그 외에도 KOF 2000의 전 캐릭터나 98 하이데른의 뒤구르기는 너무나 빠르고 멀리 가기 때문에 이동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비슷하게, 뱀파이어 헌터의 데미트리 막시모프의 경우 대쉬를 하면 잠시 사라졌다 나타나는데, 이 때 무적 판정이 있고 데몬 크레이들이 바로 연계가능하기 때문에 이동기처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