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경기

1 정의

스포츠 경기에서 평소에 굉장히 부진하던 선수나 혹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뜬금 맹활약을 펼치는 경기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갑툭튀뜬금포라는 말로 대체 가능하나, 인생경기의 경우 게임 전체를 지배하거나 큰 경기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경우를 말한다. 디씨 등지에서는 인생경기 이전까지와 그 이후의 부진에 대한 조롱, 혹은 이후에는 다시 부진할 것이라는 냉소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2 유래

말 그대로, 선수 개인 인생에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했다는 뜻에서 유래하여 인생경기라는 말을 만들고 붙이게 되었다.

3 예시

  • 가급적 부진이 심하게 가다가 어쩌다 한 번 뜬금 맹활약한 선수 또는 인생경기 이후 포텐이 터진 선수 위주로 추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3.1 KBO 리그

  • 라이언 가코 : 2011년 4월 30일 한국무대 데뷔 첫 홈런을 치며 맹활약했다. 물론, 그게 그가 한국에서 친 유일한 홈런이었고 그 뒤 약 40일 후 2군으로 내려갔으며 부상을 당하면서 그대로 퇴출되었다.
  • 김홍집 : 태평양의 선발투수로 나선 1994년 한국시리즈 1차전. 비록 LG의 김선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되었으나, 이때의 인상적인 투구는 김은식작가의 "그의 141구는 아직 내마음 속을 날고 있다"라는 야구에세이 모음집의 타이틀 제목이 되었다. 이후로도 계속 태평양-현대의 유니폼을 입었으나, 통산 11시즌동안 29승밖에 못했으니, 한 시즌당 2,3승 하던 투수였지만, 이때 보여준 투구로 인천의 올드팬들을 사로잡아서 나중에 SK가 출범했을때 김홍집 영입청원을 하기도 했다.
  • 이태원 : 2013년 5월 9일 김태군의 부상으로 인해 처음 선발로 나섰고 그 경기에서 멀티히트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김태군과 마스크를 나눠 썼지만 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육성선수로 밀려났고 201시즌 종료 후 방출되었다.
  • 문선재 : 2013년 602 대첩 당시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으며, 특히 야수자원이 전부 소모된 연장 10회에는 프로 와서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봉중근과 배터리를 맞춰서 LG 트윈스의 역전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 박경태 : 2013년 9월 13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7.2이닝 동안 단 1실점 비자책을 기록하여 팀의 1-2 신승에 공을 세웠다.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손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혼신의 투구를 했다. [1]하지만, 정작 본인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 김선진 : 1990년에 LG트윈스에 입단해서 주로 대타로 활약했으나 사실상 무명이었지만 1994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대타로 출장해 태평양의 김홍집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일약 깜짝스타가 됐다. 이 홈런을 계기로 다음해부터 서용빈과 1루수 주전 경쟁을 벌이며 선수생활을 6년이나 더 이어갔다.
  • 신재웅 : 2006년 8월 11일 한화전에서 1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마조니 주니어로 불리면서 일약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급부상하나 싶었지만 박명환 FA영입의 보상선수로 두산행, 이후 부상으로 방출되고 LG로 복귀하고 2012년에 와서야 LG의 선발진에 자리잡았다.
  • 오재일 : 넥센으로부터 이성열과 트레이드된 이후 이렇다 할 정도의 성적은 거두지 못하고 있었으나 2013년 한국시리즈 2차전 연장 13회초에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깜짝 결승 홈런을 쳐냈다. 여러 모로 위의 김선진을 연상시킨 활약.
  • 심수창 : 본인의 부진과 팀의 타선지원 미비가 겹쳐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8연패가 된 상황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 2011년 8월 9일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며 786일만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특기할 점은 이날 인생경기를 펼친건 심수창 뿐만 아니라 넥센 히어로즈 전체였다. 김시진 당시 감독은 심수창의 승리를 지켜주기 위해 클로져 손승락을 포함한 필승조 전원 총동원령을 내렸으며, 등판한 중간계투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 행진을 펼쳤고, 야수들은 전원 호수비를 만들어내며 심수창의 승리를 지켰다. 이 후 심수창의 성적이 호전되면서 넥센과 넥센팬들 모두 심수창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2012년 7점대 방어율, 2013년에는 2군에서만 등판하고도 6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폭망해버렸다.
  • 양준혁 : 선동열의 압박으로 은퇴결심을 굳힌 상황에서 2010년 올스타전 감독을 맡은 김성근 당시 SK 와이번스 감독이 박정권의 대체 추천선수로 양준혁을 선발했고, 선발라인업은 커녕 대타로도 출장하지 못한채 벤치워머로 전락했던 양준혁은 올스타전에서 대타로 투입, KBO 역사상 올스타전 최고령 홈런과 호수비를 보여주었다. 이 후 양준혁의 은퇴가 확정되면서 이날 양준혁이 보여준 플레이는 프로선수로서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선보인 홈런과 호수비가 되고 말았다.
  • 오정복 : 2011년 5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취 1타점을 만들어낸데 이어 이대호가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삼성을 패전위기로 몰아넣자 7회초 텍사스 히트로 다시한번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패전위기에서 구해냈다. 참고로 이날 양팀 통틀어서 나온 점수는 이대호가 낸 3점과 오정복이 낸 3점이 전부였다. 3점 라이온즈 이 후 오정복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한채 경찰청 입대가 확정되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사실상 이날 경기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펼친 마지막 활약이 되고 말았다.
  • 이태양 : 2014년 5월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후 각성하여 리그 7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의 기둥이 되어주고 있다.
  • 오승택 : 2015년 5월 23일 3연타석 홈런에 7타점 경기를 벌여 팀의 대승에 일등 공신이 되었다. 이후로도 공격에선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만 수비는 영...
  • 유네스키 마야 : 2015년 4월 9일 넥센 히어로즈 상대로 노히트 노런 기록. 하지만 그 이후로는 4월 21일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3이닝 11실점을 기록하는 등 극도의 부진 속에 6월 13일 퇴출 통보를 받았다.
  • 노경은 시즌 내내 삽질하다 한국시리즈에서 인생 경기 시전. 다만 그후 등판기록이 별로 없어 어떻게 될지는...?

3.2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 돈 라슨 : 통산 81승 91패 평균자책 3.78의 평범한 성적을 거둔 투수지만 1956년 10월 8일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해 퍼펙트 게임을 이뤄냈다. 현재까지 유일한 월드시리즈 퍼펙트 게임.
  • 배리 지토 : 2012년 가장 중요했던 NLCS 5차전과 WS 1차전을 승리로 이끌으면서 지그니토라는 별명을 얻었다.2012년 포스트 시즌이 유일하게 밥값한 시기였다. 다음 시즌 시작하자마자 귀신같이 원래의 지톸ㅋㅋㅋㅋㅋㅋㅋ

3.3 축구

  • 페르난도 토레스 : 2011년 첼시에 이적한 이후의 부진으로 먹튀소리를 듣던 그였으나 2011-2012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2: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후반전 90분에서 기적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리하여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그 상황은 심지어 존 테리가 퇴장해서 10명이었던 상황이었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900억 일시불 슛이라 하더라 그거 안 넣어도 첼시가 진출하는 것이 함정
  • 에데르 :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결승골을 넣으며, 포르투갈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안겨주었다.

3.4 배구

  • 최석기 : 2014년 12월 3일 수원 옥저전에서 상대팀 외국인 선수인 시몬의 공격을 무려 7번이나 막아내는 맹활약을 했다. 이전까지 무릎에 세 번이나 칼을 댄 덕에 베테랑 방신봉, 후인정에 밀려 제 3옵션에 불과했던 상태에서의 성과. 인터뷰 영상

3.5 e스포츠

  • 김택용 : 3.3 혁명. 지금와서 이 무슨 뜬금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혁명 전 까지 얼굴 좀 예쁜 프로토스라는 점만 빼면 김택용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었다. 게다가 상대가 상대여서...
  • 홍진호 : 6.20 황색혁명. 위의 김택용을 상대로 승리한 경기. 이 경기로 홍진호는 공군에이스에서 첫 승을 기록하게 된다. 암묵의 룰로 2번째.
  • 박정석 : 펩시 트위스트 2002 KPGA 투어 3차리그 메가매치 챔피언십, 2002 SKY OSL. 2002년 이전에는 양대리그 본선 1회 진출밖에 못하고 투박한 스타일의 평범한 프로토스였지만 펩시 트위스트 2002 KPGA 투어 3차리그 메가매치 챔피언십과 2002 SKY OSL을 우승하면서 포텐 대폭발. 이후 프로토스의 기둥으로 우뚝 서게 된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같은 시기에 e스포츠의 아이콘인 임요환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더욱 빛이 났다.
  • 배성웅 :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3, 4, 5 경기. 2013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이후 점점 기량이 쇠퇴하는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로로 평가가 나락을 향해 달려갔으나[2]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2 : 0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3세트부터 출전, 3세트 모두 전성기의 재림을 보여주는 경이로운 활약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꽃받침은 거들뿐... 아 그리고 용준좌와 클템의 기분 안좋아진건 넘어가자 그리고 그 이후 그는 정글 그 자체, The Jungle로 각성, 운영형 정글러의 완성을 보여주며 롤챔스 썸머에서 그 기량이 쭈욱 이어지는중. 운영형 정글러라는 스타일을 완전히 구축하면서 모든 라이너들과의 연계플레이 역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베누와의 2세트 경기에서 갱킹이 전혀 없다는 누누로 전라인 갱킹 스윽 갔다와서 어시를 따먹으면서 전라인을 터트리고, 버프컨트롤 다하고, 오브젝트 하나 안뺏기는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며, 한타타이밍에서는 앞에서 털레털레 달리면서 상대팀에게 들이댄뒤, 어그로 다 맞고 데미지 다 먹인뒤 유유히 빠져나가는 플레이는 해설진이 말하기를 누누 플레이의 정석이라고 극찬했다. 결론은 썸머시즌 들어와서 이후로 폼이 완전히 올라왔다. 제 2의 전성기라고 해도 모자랄판. 흑염룡이 미쳐 날뛰고 있슴다. 하지만 톰은 톰톰뱅뱅뱅, 스프링 파이널 반짝 활약이후로 개노답인건...
  • 김준 : 카트라이더 7차 리그에서 1차전 조 8명중 5등으로 광탈, 2차전도 3위로 광탈한 그저그런 선수였던 그는 8차 리그 1차전을 단 6경기만에 1등으로 끝내고 라운드파이널에 올라가더니[3] 1라운드 파이널에서 3위를 하여 종합 32명중 3위로 결승 직행권을 따내고 2차전도 조 1위로 라운드파이널에 간다. 그러나 아쉽게 2라운드 파이널에서는 6위, 결승에서도 잘나가다 뒷심부족으로 5위. 그러나 그 다음 리그부터 잘해봤자 조 3~4등, 못하면 조 5~6위라는 데뷔초와 비슷한 성적을 내더니 은퇴 리그였던 12차 리그는 PC방예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여 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조차 못하는 쓸쓸한 몰락을 보였다.[4]

4 관련 항목

  • 원 히트 원더 : 가요계에서 별 활약을 못 펼치다 어쩌다 한 번 뜬금 맹활약한 선수에 비유할 수 있는 표현이다.
  1. 중계하던 정우영은 '박경태가 인생을 던지고 있습니다' 며 인생경기 인증. 지금와서는 어떤 게임때문에 상당히 묘하게 됐지만...
  2. 그래도 2015 시즌 중반부 부터는 1인분은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3. 그 당시 카트리그 규정에 의하면 퍼펙트 경기를 해도 5경기에 끝나는데 6경기라면 거의 준 퍼펙트이다. 심지어 그 리그에서 우승한 김진희(1번 항목)를 3위로 밀어내 탈락시키면서 만든 기록이다!!
  4. 이당시 카트라이더 리그 PC방 예선은 3차까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