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지역별 결과/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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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
19석40석1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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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관

야권 승리의 선봉, 다시금 확인된 여촌야도

더불어민주당은 압승했다. 19대 총선도 완승이라 했는데, 그 수치보다 무려 11석이나 더 얻으면서 의석을 쓸어담았다.

기본적으로 도시권은 거의 다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수원(5석)과 부천(4석)은 모조리 의석을 차지했고, 성남(4석)에서도 중원을 제외한 3곳을 차지했다. 고양도 정의당 1석까지 포함해 야권이 4석을 싹쓸이했다.[2] 용인(4석)에서도 2석을 차지, '용수라인'이라 불리는 경기도 핵심 지역에서 압승을 거둔 셈. 새누리당 입장에서 뼈아픈건 수원 병(구 수원 팔달)이나 파주 을, 성남 분당 갑/을 같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 지역구까지 모조리 더민주에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물론 분당 을 지역 같은 경우 보수성향 무소속 임태희 후보자의 출마로 김병욱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그래따짐 야권도 분열된 선거였던 것은 마찬가지였고, 그런 것과 무관하게 후보들 본인의 지역구 다지기가 효과를 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여튼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 인구 상위 5개 도시(수원, 용인, 성남, 고양, 부천)에 걸린 21개 지역구 중 무려 17개(나머지 4개 중 1석 정의당, 3석 새누리당)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두며 의석을 쓸어담았다.

20대 들어 처음 생긴 수원, 용인, 김포, 광주, 군포, 화성의 신설지역구에서도 더민주는 승리를 거두면서 신설지역구 매치에서 6:2라는 괜찮은 성적표를 얻었다. 다만 비례정당득표율이 국민의당에 밀린 것은 뼈아픈 지점이며, 남양주 라인에서의 신승,[3] 안산 단원구과 시흥 갑에서의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에게도 텃밭이라 해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인지시켰고, 새누리당에게는 삼자구도와 일여다야의 구도로도 본인 당선으로 챙기는 사람과 못 챙기는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밖에도 의미있는 선거구가 몇 곳 있는데, 경기도 광주는 전통적인 새누리 텃밭 지역구였으나 분구가 된 이번 선거에서 2석을 모조리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겼다. 또다른 새누리 텃밭인 파주 을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 사무총장이기도 한 중진 황진하 후보가 낙선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다여일야 구도에 따른 결과로, 또 여당의 사무총장은 선거에서 떨어진다는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지게 되었다. 이곳은 접경지역이라 줄곧 보수계 정당이 당선되어 왔으나 헌정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계 정당의 당선이 이루어졌다.

새누리당은 참패했다. 팔달을 포함한 수원, 분당, 파주, 광주에서의 전패는 그야말로 현재 새누리당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것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신설지역구 대결에서도 전방에 위치해 보수성향이 짙은 동두천, 연천과 남양주 병 두 지역에서만 승리를 거두었다.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삼자구도 속에서도 정말 많은 수의 현역들이 나가떨어져, 민심이 얼마나 새누리당에 실망했는지를 말해주었다. 그나마 경기 중서부 지역에서 시흥 갑과 단원구의 2석을 건진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국민의당은 김영환 의원이 접전 끝에 석패하며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비례 정당 득표율 2위를 기록하였고, 지역구 득표율도 14.2%를 기록하면서 나름대로의 수확을 거두었다.

정의당은 고양 갑의 심상정 의원이 3선에 성공하면서 진보정당으로서의 체면치레를 그나마 하게 되었다. 고무적인 것은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에게 170표차 진땀 승리를 거둔 19대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1만표 이상의 차이를 내며 무난하게 승리했다는 점이다. 다만 안양 동안 을에 도전했던 정진후 원내대표는 19%라는 득표율을 보여주면서 3위에 머물렀으며, 수원 정에 나선 박원석 의원은 7.5%에 머무르면서 새누리당에 이어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밀리는 4위를 기록하면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 세부분석

지역별로 따져보면 이번 선거의 구도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우선 수원시의 경우 다섯 곳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수원시 갑(장안구 일원)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이찬열 의원이 승리를 거두었으며, 수원시 을[4] 선거구에서는 백혜련 후보가 새누리당의 청년비례대표이자 아나운서 김경란의 남편인 김상민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수원시 정(영통구 일원) 선거구의 경우 야권분열 속에서도 박광온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수원시 무[5] 선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 전 의원이 본인의 갈라진 지역구(권선구)로 인해 옮겨 온 새누리당의 정미경 의원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었다. 무엇보다도 남경필 지사가 부자 국회의원으로 지역을 다져왔던 수원시 병의 경우 지난 총선과 달리 훨씬 더 보수적인 지역구 편성 즉 팔달구 지역만으로 선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의 김영진 후보가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결국 남경필 지사의 도정운영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가뜩이나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모두 야당이 압도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도 이전보다 더 압도하게 되었으니... 특히 팔달구의 경우 그야말로 체면이 구겨지는 결과.

성남시의 경우는 흥미롭다. 수정구의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압승하였다. 야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던 중원구의 경우 현역인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이 신승을 거두었는데 국민의당 정환석 후보가 직전 재보선에서 은수미 후보를 경선에서 이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이미 나섰던 등 지역에서의 입지가 튼튼한 상황이었던 것이 컸다. 반대로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분당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갑/을 지역을 싹쓸이했는데, 판교테크노밸리가 포함된 갑 선거구의 김병관 후보는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선거 막판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경기도 선관위에 고발당하고 국민의당 염오봉 후보가 게임 반대발언으로 역풍을 맞는 변수[6]가 생기면서 꽤 큰 차이로 당선되었다. 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김병욱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선 임태희 후보의 표가 갈린게 당선에 결정적이었다.

의정부시의 경우 다선 현역의원이 모두 승리했다.. 6선의 문희상 의원이 갑 선거구에서 신승을 거두었고, 을 선거구에서는 홍문종 의원이 여유로운 격차를 보이며 당선되었다.

안양시의 경우도 의정부와 마찬가지로 다선 현역의원이 전원 당선되었다. 만안구에서 이종걸 의원이 당선되었으며, 동안 갑에서는 이석현 의원이 여유롭게 당선되었다. 동안 을은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와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 간의 단일화 실패로 인해 표가 완전히 갈리는 바람에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신승했다. 사실 안양은 16대 총선부터 20년 동안 이종걸, 심재철, 이석현이 계속 당선된 곳이다.

부천시의 경우 국민의당 후보들이 대거 선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그야말로 신승을 거두었다. 모두 현역 의원인게 컸다.

광명시의 경우 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신승했지만, 을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압승을 거두었다.

평택시의 경우 모두 새누리당의 현역의원들인 원유철, 유의동 의원이 모두 당선되었는데, 국민의당 후보들이 득표율 20%를 넘길 정도로 선전했다. 유의동 의원의 경우 지난 보궐 때 50% 넘는 득표율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20대 때는 40.5%라는 저조한 득표율에 머물렀다. [7]

이번에 새롭게 신설이 된 동두천시-연천군 선거구는 여당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동두천의 옆동네 양주시의 경우, 전통적인 여당(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데도 야당(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 새누리당 이세종 후보를 상대로 무려 61%를 차지하면서 압승을 거뒀고, 게다가 양주시장 재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성호 후보가 새누리당 정동환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8] 공교롭게도, 양주시장 선거는 22년이나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민정당계 정당의 독주를 깨고 최초로 민주당계 정당이 승리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있는 선거이기도 했다.#

안산시의 경우 상록구는 더불어민주당이 2석을, 단원구는 새누리당이 2석을 가져가며 구별로 나눠 먹었다. 우선 상록구 선거구에서는 안산시장 출신 후보들이 둘이나 나서는 선거구도가 펼쳐졌다. 우선 갑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의 전해철 의원이 여유롭게 당선되었다. 안산시장 출신인 국민의당의 박주원 후보는 24%의 득표율을 보였다. 상록 을 선거구는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3파전이 벌어졌다. 개표 초반부터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세 후보가 33% 내외를 가져가며 치열한 3파전을 벌였다. 결국 안산시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가 막판 관외사전투표함에서 역전하며 최종득표율 34.0%를 기록. 국민의 당의 이 지역 현역인 김영환 의원을 불과 0.5%P, 399표차로 꺾으며 당선되었다. 3위인 새누리당 홍장표 후보도 32.5%를 얻으며 3당이 그야말로 3:3:3 으로 나누어 가졌다.[9]

반면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의 피해지역인 단원구에서는 야권 단일화 실패의 여파로 새누리당이 쓸어갔다. 우선 단원 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명연 후보가 신승했다.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단원 을 선거구에서는 단원 갑과 반대로 19대 현역인 국민의당 부좌현 의원이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에 석패했다. 전 경찰대학장 출신 더불어민주당의 손창완 후보는 25.3%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지역구 내에서 인지도가 있었던 현역 부좌현 의원을 컷오프시켜 국민의당으로 가게끔 한 것이 상당히 뼈아프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10][11] 전반적으로 안산의 결과를 살펴보자면 대체로 관내 모든 지역구에서 3개 정당이 치열하게 싸웠으며 특히 상록을의 3파전이 돋보였다. 안산의 정당득표 지지율은 상록구에서 국민의당이 단원구에서 새누리당이 1위를 차지하였다.

고양시에서는 지역구별로 편차가 달랐다. 갑 선거구는 당초 야권분열로 고생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번 총선과 달리 그야말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었다.[12] 그리고 병 선거구의 유은혜, 정 선거구의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현직 의원들이 1만표 넘는 격차로 당선되었다. 하지만 을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후보는 새누리당 김태원 후보와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었다.

의왕시-과천시 선거구 에서는 현역인 송호창 의원이 컷오프 당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박요찬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후보가 당선되었다. 의왕시장을 지냈던 것으로 인해 의왕 지역에서 표차를 벌린게 주효했다. 물론 과천지역에서도 근소하게나마 승리를 거두었다.

구리시는 현역인 윤호중 의원이 비교적 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에 지역기반이 탄탄했던 더불어민주당 중진 현역의원들[13]이 모두 불출마 하고 또 인구수 증가로 인해 새 지역구가 신설되었던 남양주시에서는 1:2의 스코어가 나왔다. 신설 지역구인 남양주 병 선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꽤나 분전했지만 결국 새누리당 주광덕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에 반해 남양주 갑과 을 선거구는 그야말로 접전 끝 승리지역이었다.

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후보는 원래 지역기반이 전무했기 때문에 여론조사 상으로 꽤나 밀렸으나 결국 신승을 거두었다. 을 선거구의 경우 경기부지사를 지낸 국민의당 표철수 후보가 꽤나 강력하게 작용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후보가 역시 신승을 거두었다.

오산시의 경우 젊은 선거구 답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여유롭게 4선에 성공했다.

시흥시 선거가 그야말로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당장 시흥 갑 선거구의 경우 국민의당 후보가 10%초반의 득표율밖에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이 지역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백원우 후보가 19대에 이어 또 떨어졌다. 이쯤 되면 백원우 후보의 경쟁력이 상대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의 경쟁력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야 한다. 그에 비해 을 선거구에서는 국민의당 후보가 23%라는 높은 득표를 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4선에 성공하였다.

군포시 선거의 경우 갑 선거구에 전략공천 되었던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후보가 지역기반이 전무했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승을 거두었다. 을 선거구에서는 예상대로 현역 이학영 의원이 여유로운 승리를 거두었다.

하남시 선거도 시흥 갑 선거와 마찬가지였다. 17, 18대 하남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19대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에게 그야말로 완패를 당했다. 두 후보는 3번째 선거에서 만났으며 18, 19대에 1번씩 승리를 나눠가졌으나, 20대 선거에서는 이현재 의원이 낙승하였다. 하남시 관내 투표소 중 미사지역 5곳 가운데 2곳, 위례지역 투표소 1곳만 문학진 후보가 승리하였으며 동별 합산에서는 위례동을 제외한 미사 1,2동을 포함한 모든 동을 이현재 의원이 크게 이기며 승리하였다.[14]

용인시 지역은 어찌 보면 예상대로 2:2의 결과가 나왔다. 다만 용인 갑과 용인 병 선거구의 새누리당 당선 현역 의원들은 득표율이 45%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서 꽤나 위협을 받은 상황이었으며, 그에 비해 용인 을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의 김민기 의원과 이번에 새롭게 정치에 입문한 용인 정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는 50%가 넘어가는 득표율을 보여줬다.

파주시 지역이 파란이었다. 원래 접경지역이었기 때문에 여당의 텃밭이라 여겨졌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본인과 관련된 악재[15]에도 불구하고 상대 새누리당 정성근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으며, 무엇보다도 최전방 농촌지역 을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현직 사무총장인 황진하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의 박정 후보가 꺾는 이변을 기록했다. 전직 파주시장 출신인 류화선 후보의 출마로 다여일야 구도가 형성되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새누리당계 사무총장은 총선에서 떨어진다는 저주가 이번에도 적중하게 되었다.

이천시안성시 지역 선거는 그야말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 후보가 50%를 살짝 넘는 득표율을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당선되었다.

김포시 지역에서는 신도시 중심의 김포 갑 선거구에서는 유명 정치인인 김두관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국회에 입성하게 되었으며, 김포시 을 선거구에서는 현역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신승을 거두었다.

화성시 지역도 예상대로 1:2의 스코어차가 나왔다. 화성 갑 선거구의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무려 8선에 성공했으며, 40대 이하 유권자층이 가장 많은 지역들인 화성시 을과 화성시 병 선거구에서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후보와 권칠승 후보가 50%를 넘어가는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

광주시 지역 선거도 파란이 일어났다. 이 지역은 국민의당 후보가 그 누구도 나오지 않았던 그야말로 1:1 선거구도가 펼쳐졌는데 여기서 더불어민주당의 소병훈, 임종성 후보가 모두 당선되었다. 제13대 국회의원 선거통일민주당 유기준 후보 이후 무려 28년만에 최초로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하던 광주시는 점차적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정치적 성향이 많이 변화되었다. 바로 직전의 선거인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소병훈 후보가 노철래 후보에게 불과 1,000여표차 정도로 밖에 패배하지 않았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광주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송정동, 광남동 등과 젊은 층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오포읍에서는 소병훈 후보가 이겼으나, 퇴촌, 도척, 곤지암 등의 농촌 지역에서 노철래 후보의 몰표가 나오면서 아깝게 패배하였다.

이번 20대 선거전 광주시 선거구가 2개로 분구되면서 도시지역에 위치한 갑선거구와 농촌지역 위주이나 젊은 층이 많은 오포읍이 묶인 을 선거구로 나뉘게 되었다. 갑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 정진섭 후보가 친이계 재선 의원으로서 19대 때 친박인 노철래 의원의 전략공천으로 인해 3선에 성공하지 못해서 정진섭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이 높아 정진섭 후보의 우위가 점쳐졌으나, 10년 간 지역구를 닦아온 소병훈 후보가 새누리당의 여러 실정으로 인한 여론악화에 힘입어 정진섭 후보를 꺾는 파란을 보여주었다. 을 선거구의 경우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농촌 지역 위주로 노철래 후보의 당선이 점쳐졌으나, 공천헌금 파문으로 인한 실책과, 광주 토박이인 임종성 후보가 상대적으로 농촌지역에서 경쟁력을 가져가면서 큰 격차로 당선되었다. [16]

그리고 군지역들인 포천시-가평군 선거구와 여주시-양평군 선거구에서는 늘 그랬듯이 새누리당의 김영우, 정병국 의원이 60%가 넘어가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각각 3선과 5선에 성공했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는 와중에도 접경지역인지라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매우 높았다. 다만 두 의원 모두 비박계 의원들이라서 향후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꽤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 선거를 요약하자면 떨어질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떨어졌고 될 사람은 천운과 본인의 경쟁력으로 겨우 혹은 여유있게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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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광명시 부근을 보면 오류가 있다. 부천시 접경지인 광명6동 지역은 을 지역구가 아니라 갑 지역구이다.
  2. 정의당과 단일화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더불어민주당 박준 후보는 끝까지 완주했다. 심지어 노동당 후보까지 출마해 그야말로 일여다야였던 것. 다만 야권 지지자들이 심상정으로 결집해서 묻혔다.(...)
  3. 남양주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현역의원 2명이 각각 수뢰혐의로 낙마하거나 공천배제되어 신설선거구 포함 3곳에 모두 신진인사를 내보냈음을 감안하긴 해야 한다. 남양주 갑 조응천 당선자의 경우 249표, 0.3% 차로 신승했는데 여론조사에선 대부분 20% 가까이 밀리고 있었음을 생각하면... 여론조사 무용론의 실례
  4. 권선구 평동, 서둔동, 구운동, 금곡동, 호매실동, 입북동, 장안구 율천동.
  5. 권선구 세류1동, 세류2동, 세류3동, 권선1동, 권선2동, 곡선동, 영통구 영통2동, 태장동.
  6. 김병관 후보가 게임업계 웹젠 최고경영자, 최대주주 출신인데다 판교테크노밸리에 IT기업들이 상당수 자리를 잡으면서 종사자들도 회사와 가까운 분당으로 상당수 이사를 하다보니 자연히 김병관 후보에게 우호적일 수 밖에 없었다. 후보 본인의 거주지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웹젠도 지역구 내에 있다. 당에서는 서울의 야당 강세 지역구로 보내려 있지만 본인이 현 거주지이자 웹젠의 소재지 그리고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분당갑을 고집했다. 당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다소 낮게 봤지만 지역구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본인의 판단과 그에 맞는 맞춤형 공약, 선거 구도 등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
  7. 평택갑은 원유철 의원의 지역 장악력이 매우 강하지만, 평택을은 정장선 전 의원이 16~18대에서 꾸준히 당선될 만큼 민주당 세가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19대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하였으나 자신이 대신 밀어줬던 후보가 낙선되어버렸고, 이후 당선되었던 모 새누리당 의원의 선거법위반으로 다시 치뤄진 재보선 선거과정에서 불출마 번복후 출마로 인해 지역여론이 상당히 악화되었으며, 결국 낙선되었고 이후로 계속 여당세를 띠고 있다. 게다가 이번 20대 후보 공천과정에서는 평택 시민들의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김선기 전 시장을 공천한 것과 이계안 전 의원이 국민의 당으로 나와 23.6%를 득표한 것으로 인한 표 분산 악재등으로 인해 새누리당의 득표가 감소했음에 불구하고 당선되었다.
  8. 다만,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이항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표를 갈라먹은 부분도 있었다.
  9. 즉 지난 총선 전 이슈 분석때도 나왔던 "세월호 건으로 인한" 안산-시흥의 사람들의 반 새누리 정서의 증폭에 대한 예측결과는 일단 "애매해졌다." 그러나 단원구에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것과 달리, 실제로 사상자 학생들의 거주가 인근지역인 상록-안산중앙-고잔 쪽으로 분포가 되어있고, 인근 지역인 시흥 동부 지역(이른바 정왕동 일대)에도 생존자 학생이 있는 등 다니는 학교와 실거주지가 일치하지 않았다. 게다가 단원구의 경우 "단원고 기억교실 존치 논란"으로 인한 의견 대립 - 안산 신길동 재개발(신길온천역 인근 지역) 등의 이슈 등이 많아서 세월호 하나만으로 단원구의 모든 상황을 찝어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상록 지역구가 찝어서 이야기하기가 더 쉬운 상황.
  10. 사실상 단원구 참패는 더불어민주당이 부좌현 의원을 컷오프시키면서 일어난 거대한 나비효과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 부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옮김에 따라 원래 단원 을에 원래 출마하려던 국민의당 김기완 후보가 단원 갑으로 출마지를 변경했고, 이에 따라 원래 단원 갑으로 출마하려던 국민의당 이영근 후보는 탈당하여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야권이 제대로 분열되어 버렸다.
  11. 특히 부좌현 의원은 19대 국회 초선 의원 가운데 발의 건수가 가장 많은 후보였으며, 정치 인생을 안산 단원을에서 시작해서 안산시민에게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다. 반면 손창완 후보는 안산경찰서장을 지낸 것 빼고는 정치 경력조차 없는 생신인이었고, 인지도조차 다른 후보들에 비해 크게 밀렸다.
  12. 갑 지역의 경우, 원래 여당을 지지했던 농촌 지역이었던 원신·흥도동이 삼송지구 개발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는 심상정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
  13. 남양주 갑에서 3선을 지낸 최재성 의원은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남양주 을에서 역시 3선을 지낸 박기춘 의원은 불법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본인이 역시 불출마를 선언했다.
  14. 문학진 후보 관련 기사에서 하남시 위례 지역을 성남에 넘기겠다는 얘기가 있었다.
  15. 자녀 취업청탁으로 인한 갑질논란으로 인해 1차적으로 컷오프 되었다가 다시 구제되어 공천되었다.
  16. 선거 막판 임종성 후보의 부친이 사망하면서 손학규 후보의 조문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임종성 후보가 매스컴에 크게 자주 노출되었기 때문에 표를 더 얻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