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영어 : Used Car
한자 : 中古車

1 개요

중고 + 자동차. 모든 자동차는 공장에서 출고되어 구매자에게 인도된 후엔 그 즉시 중고차가 된다.[1] 중고차 시장은 부동산과 함께 중고 시장이 극히 발달된 분야 가운데 하나다.[2]

중고차 시장이 큰 이유는 자동차는 가격이 매우 비싼 물건이며 준 자산으로 취급하는 것이기에 다른 저가 제품이나 소모성 자재와 달리 중고 제품에 대한 수요도, 공급도 많기 때문.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중고차는 새 차보다 낡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새 차보다 저렴하게 자동차라는 물건을 살 수 있다.[3] 그래서 새 차를 살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나 경제력은 있어도 새 차의 필요성이 없거나 낮은 용도인 경우, 그리고 자동차를 계절마다 유행에 맞게 옷을 바꿔 입듯이 바꾸는 사람들이 중고차 시장을 애용한다.[4]

2 중고차와 레몬 시장

문제는 중고차 시장이 레몬시장 이론의 훌륭한 실례라는 것.

레몬시장 이론이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발생할 경우 구매자가 판매자를 신뢰하지 않게 되어 결과적으로 판매자도 양질의 상품을 판매하지 않으려하며 결과적으로는 갈수록 품질이 나쁜 상품만 시장에 돌게되어 시장의 질과 공급-수요간 상호불신이 팽배해진다는 것. 판매자는 전부 사기꾼에 구매자는 전부 진상이라고 생각하는 시장의 분위기가 어떨지 생각해 보자.중고나라?

예를 들어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는 두 상품이 실제로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 또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차이를 알 수 없는 부분이 서로 다르다고 가정한다. 역시 상대적으로 해당 물건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인 판매자는 그 차이를 알기 때문에 좋은 물건은 200원, 나쁜 물건은 100원에 팔고자 한다고 가정한다. 문제는 소비자는 어느 것이 좋고 나쁜 물건인지 잘 모른다는 것. 판매자를 신뢰한다면 판매자가 부르는 값대로 돈을 지불하겠지만 판매자를 전혀 신뢰하지 않을 때는 두 가격의 평균인 150원 이상의 돈은 지불하지 않으려 하는 방어 기제가 작동한다. 그러면 다시 판매자는 200원 짜리 물건을 150원에 팔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시장에는 100원짜리 문제있는 상품 내놓게 된다. 그럼 또 다시 소비자는 그 사실을 짐작하고 100원 이상은 지불하지 않으려 하고, 판매자는 또다시 이번엔 80원짜리를 100원에 팔려고 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 시장에는 실제 가치에 비해 과대평가되거나 가치를 만족하지 못하는 나쁜 품질의 물건만 돌고돌게 된다.믿음 속 상거래로 만들자 밝고 따뜻한 사회~는 어디 갔나 시장논리의 발생 원인은 약간 다르지만, 사실상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상태가 되는 것.[5]

중고차 시장의 현실이 이러한 대표 사례이다. 가격과 상태가 정해져 있는 신차와 달리 중고차는 상태가 제각각이며 그 정확한 상태는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렵다. 매도자는 자기가 판매하려는 중고차의 이력과 문제점을 웬만큼은[6]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매수자는 이를 알 방법이 없는 정보의 불평등이 심각하다. 최악의 경우 매도자가 사고 사실을 숨기거나 심지어는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부정이 발생한다.[7] 레몬시장 이론에 따라, 결국 매수자는 이러한 위험부담 때문에 일정이상의 금액을 지불하지 않으려 하고, 매도자는 매도자대로 그 금액 이상을 받아도 마땅한 양질의 상품을 판매하지 않으려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신품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커져버린 시장은 그밖에도 중고 게임이나 중고책을 들 수 있지만 중고차 시장은 이들과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먼저 책이나 게임 타이틀은 자동차에 비해 훨씬 저렴하며 '읽거나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질'만 담보되면 그만인 소재보다는 내용이 중요한 분야다. 실제로 중고 게임이나 책을 소장 용도로 사는 경우는 드물며(기간이 지나 프리미엄이 붙은 경우나 소장본이 분실/파손되어 보충하는 경우 예외) 읽고 즐기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목적이다. 읽을 수만 있다면 폐지 직전의 책이라도 헐값에 사는 경우가 많다. 그냥 읽고 버리거나(헐값이므로) 아님 다시 팔아버리면 되기 때문. 또한 중고 서적이나 게임은 그것을 고르는 데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가격 책정에 대한 논란은 있을지언정 판매자를 심각하게 불신하지는 않는다.

그에 비해 자동차는 아직 신품의 구매력이 높으며 중고의 가격하락폭(손상차손)이 큰 편인 재화에 속한다. 그러면서도 값은 매우 비싸다. 일반적으로 쓸만한 중고차를 사려면 1천~2천 정도는 예산을 잡아야 한다. 돈을 모으려면 차는 마지막에 사라는 격언까지 생겨버렸다. 유지비도 유지비지만 사는 즉시 가격이 뚝뚝 떨어지니까. 차량의 상태라는 전문가 코스 이전에 안전의 요소도 개입되어 있어[8] 선택을 하기 훨씬 복잡하다. 또한 확인해야 할 사항도 많고 양도, 유지에 있어서 법적 제한이나 요건도 까다로운 편이다.[9] 비싸봐야 몇만원 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10] 책은 안전성이 개입되지 않으며 처분 주기도 빠른 중고 게임, 책 시장하고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다.

3 중고차 시장의 특징

위의 레몬 이론에 따라서 믿을 수 없는 상대방과 거래를 할 때는 스스로 차량의 전문가가 되어 차량을 살펴보기만 해도 문제점을 알아차릴 정도가 되든지 차량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거래장소에 가라고 하는데, 사실 둘 다 간단한 일은 아니다.[11] 그나마 개인에게 중고차를 사지 않고, 업체, 특히 대기업에 속한 전문 유통 기업에게 살 경우 값은 더 비싸겠지만 보증 제도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은 낫다. 이때문에 일부 고급차 메이커들은 자체적으로 자사 중고차들을 매입, 관리, 판매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중고차들을 구할 수 있다.[12] 하지만 회사의 보증이 붙고 관리비 등이 들기 때문에 사거래 매물보다 비싸다.

특이하게도 중고차가 신차가보다 더 비싼 경우도 존재한다. 이미 단종된 한정생산모델에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는 어떤 상품이든 마찬가지니 논외로 하더라도, 신차 출시 직후 수요가 몰려 신차 인도까지 몇달 대기해야 하는 경우 당장 구입할 수 있는 신차급 중고차가 실제 신차가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출시 직후의 기아 K5.

또한 법안의 변경 등으로 인하여 자동차 가격이 바뀌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를테면 속도제한장치가 붙은 차와 아닌 차의 가격 차이. 2013년의 경우 11인승 이상 승합차에 의무적으로 110km/h 속도제한장치를 붙이는 법이 통과되어 그 이후에 나온 차보다 그 이전에 나온 차의 가격대가 올라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 외에도 세금 제도가 바뀌는 경우 또한 그렇다. 9인승 승합차의 경우 11인승 이상의 승합차보다 세금이 많이 부과되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는 경우도 존재하는 등 가격 변동이 그때그때 자주 생긴다.

또한 해외수출여부나 인기도에 따라 국내 중고차 시장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일례로 구형 스타렉스 9인승의 경우 국내 시장에선 연식도 오래된 데다가 9인승이라는 점 때문에 세금이 많이 붙으므로 별로 선호되지 않는 반면 외국에 수출이 가장 많이 되는 중고차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단 중고차 매매센터에 들어오거나 카센터에서 폐차를 신청한 경우 상태가 안 좋아도 열심히 수리하여 외국에 수출하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 그래서 특정 차종의 경우 중고차를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경우가 더러 있다.[13] 10년 이상 지난 연식의 경차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소형차준중형차보다 비싼 경우도 많은데, 이는 중고 경차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

시기에 따라서 중고차 시장의 가격 변동이 생기는 것도 특이한 점. 해가 바뀌면 차량의 연식도 바뀌게 되는데, 전해 12월에 비해 1월에는 같은 차량도 연식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14] 또한 차의 수요가 늘어나는 봄가을에는 가격이 올라가고 한여름이나 한겨울같은 비수기에는 가격이 떨어지는 패턴을 보여준다.

4 중고차를 사고파는 방법

자동차는 다른 중고 물품과 달리 여러 법적인 사항을 안고 있는 특수한 물건이다. 그래서 그냥 서로 만나서 물건 상태를 보고 돈을 주고받으면 끝나는 것이 아닌 정해진 법적인 수속을 밟아야 한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설명하며, 자세한 거래 방법이나 필요한 서류는 자동차 등록을 담당하는 각 시군구청 홈페이지 또는 엔카등 자동차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안내가 되어 있으니 반드시 참고할 것.

4.1 개인간 거래

1.지인에게 소개를 받건, 자동차 동호회의 게시판을 보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물을 확인한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판매자의 설명을 100% 믿건, 자신의 재주를 믿건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여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평가한다. 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쓴다면 로딩에 1~2분을 쓰게 될 것이다.

3.서로 계약을 하기로 했다면 시군구청에 있는 자동차 등록 관련 부서 또는 지정된 차량등록사업소로 간다. 다만 둘 가운데 한 명이 시간 문제로 함께 갈 수 없다면 4번에 적힌 서류를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주어야 하며, 매수자는 계약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자동차 등록 관련 관청을 찾아가 서류를 접수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한다.

4.차를 팔 사람은 신분증, 자동차등록증, 자동차세 완납 증명서, 자동차 등록 원부, 인감증명서, 자동차 매매 계약서를 준비해야 한다. 자동차등록증을 빼면[15] 대부분 시군구청에서 발급을 받을 수 있는 서류이며[16], 자동차 매매 계약서는 시군구청 홈페이지나 차량등록사업소에 양식이 있으니 그것을 직접 작성하면 된다. 구매자는 신분증과 만 준비하면 된다.[17]

5.서류 준비가 끝나면 매수자는 자동차 보험을 가입한다. 보험 가입은 자동차 매매 서류를 접수하기 전에 들어야 하며, 보험 가입 증명서가 없는 경우 서류 접수 자체가 되지 않는다. 보통 자동차 등록 관련 부서에 보험 영업 대리점[18] 연락처가 있어 여기에서 견적을 받아 보험을 들어도 되지만, 다이렉트 보험 등 다른 수단으로 가입해도 상관은 없다. 보험을 가입할 때는 자동차 모델, 연식, 트림, 기타 안전장구(에어백, 블랙박스, ABS 등) 장착 여부를 확인한 뒤 보험의 수준 및 제한 사항을 정해 보험료를 결정한다. 아무리 보험이 싫어도 책임보험(보통 대인1, 대물1이라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보상)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보험 가입을 확정하고 보험료를 신용카드 또는 계좌이체 형태로 납부하면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 증명서를 보내준다.[19] 이 증명서를 꼭 챙겨야 한다.

6.매수자는 매도자로부터 받은 서류 및 자동차 보험 가입 증명서를 시군구청 및 차량등록사업소에 제출한다. 이 때 세금을 내야 하는데, 취득세와 등록세[20],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공채(공공채권)를 매입해야 한다. 공채는 말 그대로 채권인 만큼 몇 년을 보관했다 원금+이자를 받아도 되지만 이런 사람은 거의 없으며, 보통 매입한 채권을 은행에 수수료만 주고 바로 팔아버리는 형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보통. 이런 부분 때문에 매수자는 차값과 보험료와 달리 당장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하며, 보통 차량등록 부서에 붙어 있는 은행 지점 또는 출장소에서 세금 납부와 공채 매입을 완료한 뒤 수입증지/납부 영수증을 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7.차량 번호판에 따라서는 자동차 번호판 교체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금의 전국 번호판 구조라면 바꿀 필요는 없지만, 전국 번호판이 아닌 경우(자동차 번호판에 지역 명칭이 붙어 있는 경우) 자동차 등록 지역이 원래 번호판의 지역과 다르면 번호판을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이 때는 약간의 수수료가 더 붙고, 자동차 번호도 바뀌게 된다. 번호는 10개의 번호를 임의로 생성하며 그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21] 번호를 고르면 수수료를 납부한 뒤 지정된 번호판 교체 장소로 가서 번호판을 바꾸면 된다. 만약 전국 번호판을 갖고 있어 번호판 교체의 필요성이 없더라도 매수자가 원하면 번호를 바꿀 수 있다. 이 때는 서류를 접수할 때 담당 직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몇 천원이면 바꿀 수 있는 만큼 번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로또에 도전해보자.

8.끝 이 차는 이제 제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수 있는겁니다.

4.2 전문 매매상을 통한 거래

1.자동차 중고 거래 사이트를 보건, 직접 자동차 매매상에 가건 차를 알아보러 간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2] 갖고 있는 차를 파는 경우 해당 딜러에게 매입 여부를 문의한 뒤 개인 거래에서 필요한 판매자의 서류를 챙긴 뒤 방문하면 된다. 이 때 매매 계약서는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며, 폐차를 전제로 하는 경우에는 자동차등록증 이외의 서류는 원칙적으로 필요하지 않다.

2.판매자의 설명을 100% 믿건, 자신의 재주를 믿건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여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평가한다. 원한다면 시승을 요청하고, 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쓰기에는 나무 위키의 공간은 여전히 너무나 좁다. 기본적인 등화 체크부터 브레이크 및 클러치의 상태, 시운전 시 과속방지턱에서의 현가장치 상태 체크 등... 오토의 경우 N, D에 넣고 풀스로틀 RPM으로 미션 및 엔진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차 상태 체크에 능통한 위키러가 별도의 항목을 개설하여 추가바람

3.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성능점검기록부라는 서류를 발급한다. 이 서류에는 자동차의 제원과 기본적인 상태, 사고 여부에 대한 정비 엔지니어의 점검 내역이 적혀 있다. 다만 이 서류를 100% 믿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능점검기록부는 어디까지나 간단한 차량 조작과 외형 점검만으로 발급하는 서류이며, 많은 경우 날림에 가까울 정도의 간단한 외형 확인만으로 서류를 발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겉으로 바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는 이 서류로는 100% 알기 어렵다. 또한 여전히 이 서류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조작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구매자가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고 여부에 대해서는 찝찝하다면 미리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보험 조회 서비스(카히스토리)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고를 낸 것도, 사고를 당한 것도 보험 처리 내역만 있다면 전부 조회가 된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보험을 이용한 사고 처리에만 한정하며, 자비를 내고 수리한 것은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할 것. 또한 유료 서비스에 돈이 꽤 비싸다.[23]이 돈을 아까워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오늘도 네이버 지식IN에는 카히스토리 조회를 공짜로 딜러들에게 부탁하는 앵벌이들이 넘친다.

4.자동차 매매를 확정하면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대금을 결제한다. 사는 사람이라면 계약서를 쓴 뒤 돈만 건네주면 되며, 파는 사람은 위의 매매 관련 서류를 함께 넘겨 주어야 한다.

5.매수자는 자동차 보험을 가입한다. 보통 매매상에서 자동차 보험 영업 대리점을 알선해주기도 하지만 다이렉트 보험 등 다른 수단으로 가입해도 상관은 없다. 보험을 가입할 때는 자동차 모델, 연식, 트림, 기타 안전장구(에어백, 블랙박스, ABS 등) 장착 여부를 확인한 뒤 보험의 수준 및 제한 사항을 정해 보험료를 결정한다. 자세한 사항을 모른다면 자동차 매매상 직원에게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준다. 아무리 보험이 싫어도 책임보험(보통 대인1, 대물1이라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보상)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보험 가입을 확정하고 보험료를 신용카드 또는 계좌이체 형태로 납부하면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 증명서를 보내준다.[24] 이 증명서는 보통 매매상에 팩스 형태로 보내 받는 것이 보통이다.

6.많은 경우 자동차 등록 관련 서류 접수는 대행을 맡기는데, 이 때 대행 수수료를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싫거나 수수료를 절약하고자 하는 경우 서류를 주면 직접 접수하겠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난색을 표하는 매매상이 대부분이다.[25] 그래서 꼭 자신이 등록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면 매매상을 알아서 잘 설득하자. 등록 대행을 맡기는 경우 취득세나 등록세같은 관련 세금도 함께 자동차 매매상에게 건네준다.[26]

5 중고차의 함정

5.1 사고차

많은 사람들이 중고차를 살 때 무사고 차량을 말한다. 하지만 이 무사고 차량의 기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냥 '아무런 사고를 당하거나 낸 적이 없는 차량'이라고 생각하면 정작 어느 정도 연식이 되는 차량 가운데 이 조건을 만족하는 것은 생각만큼 많이 나오지 않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이상적인 무사고 차량은 연식이 매우 짧은 차량, 그것도 값이 저렴한 축에 들지 않는 매물이 아니면 찾기 어렵다.

중고차 거래에서 말하는 무사고의 기준은 보닛이나 문, 펜더, 그리고 엔진룸이나 트렁크룸을 구성하는 프레임의 판금이나 교체를 말한다. 즉, 접촉사고가 나서 범퍼를 10번쯤 갈았다고 해도 중고차 시장에서는 무사고로 보는 것. 반대로 실제 사고가 없었음에도 누군가 차에 테러를 벌여 펜더를 못으로 깊게 찍고 도망갔다고 해도 그로 인해 판금을 하게 되면 사고 차량이 되고 만다. 범퍼만 교체/수리를 했다고 해도 그것을 보험으로 처리했다면 중고차 업계에서는 무사고로 보지만 정작 카히스토리같은 사고이력조회에서는 사고 차량으로 나타나 판매측과 구매측의 분쟁 원인이 된다.

이 정도 오해만 갖고 분쟁이 생긴다면 모를까 아예 대놓고 무사고차량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보배드림에 제보된 한 사례를 보면 분명 사고로 전손처리된 차량이 무사고차량 매물로 올라왔다. 이정도 사고라면 추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농후한데 고객의 목숨을 담보로 장사하는 수준. 대부분 전손차량이다. 침수나 심각한 사고로 수리비가 차값을 초월한 경우, 혹은 근접한 경우 전손처리가 된다. 보험사에서는 차값에 근접한 가격을 주고 사고차량을 가져간다.[27] 그리고 이를 전손차량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낙찰받은 수리업체들은 이걸 고친다. 실제로 수리 업체를 찾아가본 사람에 의하면 정말로 딱 반만 남은 페라리를 2달 걸러 고쳤다고 한다.(...) 물론 수리비가 차값을 초월한 정도라면 일반적인 수리로 될리는 없으니, 대부분 수리 후 남는 시간에 수리를 한다거나 해서 어찌저찌 싸게 수리를 한다. 애초에 수리비가 차값을 넘어버린 이상 정석으로 수리하는걸 기대하기는 글쎄. 아무튼 이렇게 수리된 차량은 중고차 매장에 무사고로 등록된다. 보배드림 베스트글에 가끔 올라오는 글들인데, 전손처리된 내 차가 보배드림에 올라갔다던가 물론 무사고로 하는 사연이 보인다. 개중엔 아우디 R8도 있었다. 심지어 사고 글을 보배드림에 인증했는데도. 번호판 바꿀 생각도 안 하다니 멍청하다

원래 무사고 차량을 찾는 이유는 자동차라는 물건이 사람의 생명을 맡기는 것이기에 사고로 인한 안전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은 차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차를 사는 사람이 이전 소유주의 자동차를 수리한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으니 그저 객관적인 증거 자료에 의존하게 된 것.

중고차의 사고 유무라는 것은 이처럼 실제로 사고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담고 있지는 못한 만큼 중고차를 사고자 하는 사람은 무작정 무사고 여부에 집착하기 전에 사고 부위의 위치 및 사고 횟수, 수리 금액같은 부분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엔진룸이나 트렁크룸까지 수리를 했다면 큰 충격을 받은 사고가 났다는 의미인 만큼 이러한 차량은 고속 주행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반대로 펜더나 문에 수리 흔적이나 내역이 있더라도 수리 금액이 작다면 실제 사고가 아닌 전 소유자의 과실로 인한 손상일 가능성도 있기에 이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마음을 놓아도 된다. 또한 파손 부위가 지나치게 넓고 수리 비용이 많이 나온 차량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5.2 허위 매물

각종 중고차 사이트나 광고를 보고 최신형 차량이 시가보다 터무니 없이 싼 가격"'에 올라와 있다면 100%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최신형 차량이 시가보다 터무니 없이 나올 이유가 없다. 있더라도 무언가의 하자가 있어 빨리 처분하고 싶거나 하는 등 뒤가 구린 무언가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허위 매물은 주로 낚시용 미끼로 쓰이는게 대부분으로 광고를 보고 좋구나 싶어서 연락하거나 직접 찾아갈 경우의 패턴은 이렇다.

"사실 그 매물은 없다. 속여서 미안하다."를 시작으로 자신의 지어낸 가족사를 줄줄이 말해 동정을 사거나, 사고가 많은 차량이니 다른 차를 사라고 강요하며 해당 매물은 끝까지 보여주지 않거나, 손님이 연락&오기전에 이미 거래돼서 팔렸는데 내가 정신이 없어 안팔렸다고 했다는 등등 소설 시나리오를 장황하게 설명하며 결국 값이 비싸고 품질도 별로인 다른 차량을 사게끔 유도한다.

여기서 좀더 악질들은 차를 안산다고 할 경우 구매자를 감금하거나 신체 상해를 끼치기도 한다. 2015년 8월에 구매자를 감금한 중고차 딜러가 뉴스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다.

이런 사기에 당하지 않는 제일 좋은 방법은 시가보다 싼 가격의 차량은 관심을 갖지 말거나 의심해보는 것이다. 두번째는 반드시 믿을만한 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많은 포털 사이트들이 돈만 내면 검색 링크 광고를 받아주고 있는데 이런 곳에 등록된 사이트들중 대다수는 허위 매물을 이용하는 사이트다.

5.3 기타

2015년 6월 중고차에 위치 추적기를 설치한 뒤 차량이 팔리면 얼마후에 그 위치를 찾아가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고 한 일당이 검거되어 뉴스에 나왔다. 게다가 이 판매차량은 대포차로 일단 훔치면 대포차이니 구매자도 신고하기가 껄끄러울 것을 고려한 것.

6 좋은 중고차 구입을 위한 방법

곽한구가 비록 범죄자인것은 맞지만 중고차 관련해서는 어느정도의 입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편입견을 버리고 본다면 꽤나 유익한 내용이다.

참고로 여기에 나오는 박병일 명장님은 자동차 수리 경력 40여년에 이르는 그야말로 전설인 분이며 국가 공인 자동차 정비 명장 9호인 분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급발진의 원인을 밝혀낸 분이기도 하다. 한편 현기차는 이분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여 변호사, 기술자 포함 8명을 동원하여 일방적으로 다구리를 쳤으나 법원의 판결은 무혐의로 현기차의 완패. 쉽게 말해서 대기업의 일방적인 다구리도 물리칠 정도로 자동차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신급인 분이다.

7 트리비아

자동차 제조사들이 직영 또는 협력점 형태로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에서는 자동차 등록증의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정보를 관리한다. 중고차를 구매한 경우 전 주인의 이름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에 고객 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이러한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는 경우 반드시 정보의 갱신을 요구해야 한다. 자동차등록증을 주고 자신의 명의로 바꿔달라고 하면 끝. 필요하면 자동차 제조사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자동차 등록 정보를 추가해주면 된다. 이렇게 등록을 해두면 나중에 정비를 받을 때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끔 무상 정비나 점검 서비스가 제공이 되기도 한다.

중고차 수령 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주유소를 가는 것. 대부분의 중고차에는 시승 목적의 극소량의 기름만 들어 있어 장거리 운행이 어렵다. 차 값에 기름 값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중고차를 판매하는 곳이나 렌터카 업소같이 차가 많은 건물의 경우 보통 건물 바로 옆에 주유소가 있을것이다.

같은 연식에 같은 트림, 같은 옵션, 같은 주행거리 등 조건이 거의 비슷한 경우에는 유색상 차량이 흰색, 검은색, 은색 등 일반적인 차량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다. 이는 대한민국의 자동차 구매 성향이 개성을 중시하기 이전에 평범함과 중후함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형태를 띠기 때문.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는 일이지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러한 유색 모델을 잘 고르면 같은 차량을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만큼 예산이 조금 부족하다면 이러한 남들이 잘 찾지 않는 색상의 차량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8 유명한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

  1. 인도가 되더라도 결함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반품된 차는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는 물건은 아니다.
  2. 부동산 시장은 스스로 주택을 신축하거나 아파트빌라를 분양받지 않는 이상 결국 나쁘게 말하면 중고 거래를 하는 셈이다.
  3. 하지만 100% 그렇지는 않다. 중고 시장은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서 가격 변동이 심하며, 새 차의 출고 지연이 심할 경우 출고 직후 파는 중고차가 새 차보다 비싼 경우도 생긴다.
  4. 그래서 중고차 시장은 자신이 소유한 차를 차액을 주고 다른 것으로 바꾸는 대차라는 형식이 존재한다. 다만 렌터카, 리스 제도가 사회에 자리잡으면서 중고차를 마구 갈아대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
  5. 그레샴의 법칙에 중요한 조건인 모두가 인정하는 가치 교환비가 없다는 차이만 있을뿐, 판매자의 이익을 위해 정보 비대칭성을 이용하는 것은 동일하다.
  6. 전부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엔진을 분해하거나 배선을 다 뜯어 상태를 보는 것이 아닌 그냥 조작을 해보고 외형적으로 이상 여부를 보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 여기에서 당장 드러나지 않는 문제는 있을 수 있다.
  7. 연식이 오래된 차인데 주행거리가 적으면서 기판 수리내역(주행거리를 측정하는 기판이 고장나는 경우 기판을 교체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다만 이 경우 국가에 신고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쳤다면 주행거리 초기화는 당연히 합법이다.)도 없는 차라면 무조건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보통 연식이 10년 쯤 된 차량은 주행거리 10만 이상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4만, 5만 정도 나왔다면.... 주작아니면 침수차, 혹은 너무 주행을 안해서 잔고장이 심해져 골골거리는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8. 사고차/무사고차 차이 뿐만이 아니더라도 2000년대 후반부터야 ABS, 에어백, VDC 등 각종 안전 관련 장비가 의무화되었기에 그 이전에 나온 차들은 안전 사양이 대부분 빈약하다. 충돌안전대응 설계가 상당히 미흡한 편인 것도 마찬가지다.
  9. 보험, 등기, 면허, 금융거래에 오가는 할부금 등
  10. 희소성에 의해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은 제외
  11. 아무리 겉으로 잘 볼 수 있다 그래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차량의 엔진이나 전자 부품과 같은 내부장치다.그래서 침수차를 사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엔진은 몰라도 전자계통은 다 들어내지 않는 한 답이 없다. 중고차 거래하면서 차량을 분해해가며 확인하고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전문적 업자인 딜러도 가끔씩은 속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일반인은....
  12. 수입차의 경우 명분은 품질 관리라고 하지만 실상은 중고차 가격을 높게 통제하고 그에 따른 신차 가격도 높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더 강하다. 중고차의 가격이 신차와 크게 차이가 나면 신차의 수요가 중고차로 크게 이동하게 되고 신차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진다.
  13. 대우 티코같은 차량을 중고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유도 단순히 낡아서가 아닌 대부분의 중고 차량이 수출 형태로 사라졌기 때문. 기아 토픽의 경우도 개발도상국 중고차 시장에서 워낙 인기가 높았던 차종이다보니 중고차 수출로 싹쓸이 당하면서 한국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14.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 거래의 기준. 보통 전문적인 중고 유통 법인에서 취급하는 경우 보통 연말이 가까운 10~12월경에 미리 연식 변경을 고려하여 가격을 낮춰 판다. 오히려 이런 경우는 1월이나 2월에 연식 변경을 노려 수요가 늘어나는 문제로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현상을 볼 수 있다.
  15. 최악의 경우 재발급을 받아도 되긴 하지만 자동차등록증은 원래 차에 비치해 놓아야 하는 서류다.
  16. 자동차세 완납 증명서는 시군구청의 세금 관련 부서에서 따로 떼어 준다.
  17. 돈은 꽤 중요한 부분이다. 차량 매매 대금과 보험료는 계좌이체로 한다고 해도 취득세나 등록세같은 세금은 직접 납부해야 하기 때문.
  18. 한 가지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만 취급하지 않고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모두 대리 취급한다. 그래서 자동차 보험 비교 견적도 낼 수 있다.
  19. 제대로 된 보험 약관 및 기타 서류는 따로 보내준다.
  20. 2014년을 기준으로 취득세는 차량 가액의 2%, 등록세는 5%를 낸다.
  21. 과거에는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했으니 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2. 사이트에서 매물을 본 경우 반드시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급적 내용을 녹음한 뒤 방문하자. 이는 '그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팔렸다'같은 고전적인 낚시성 매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자동차의 상세 사진, 자동차 번호를 기재하지 않는 매물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특히 자동차 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것은 사고차 또는 기타 문제 차량을 대놓고 속여 팔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23. 차량 1대 조회 기준으로 본인인증시 1,100원 본인인증 안할경우 3,300 원이 부가된다.
  24. 제대로 된 보험 약관 및 기타 서류는 따로 보내준다.
  25. 수수료 수입 관련 사항도 있지만 매수자가 이전 신고를 하지 않고 대포차를 만들어 버리는 사례도 있기 때문. 그 사이에 발생한 모든 법적 문제는 자동차 매매상이 짊어져야 한다. 아무리 계약서에 관련 사항을 적어도 일단 벌어진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26. 실제로 자동차 등록을 매매상에 위임한 경우 바로 자동차 키를 받아 나오면 끝이다. 자동차등록증을 비롯한 서류는 보통 자동차 매매상에서 며칠 안으로 등기나 택배로 보내준다.
  27. 이게 전손차량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 수리비가 차값만큼 나왔는데 아예 새 차를 살 돈을 준다면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