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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일반 문체 / 신조어 문체 |
1 개요
대한민국 국군에서, 특히 육군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어미가 특이한 말투. 타군 출신들은 예비군훈련장에 가면 이 말투를 처음 접하게 되는데 조교들이 쓰는 걸 보고 컬쳐쇼크를 받게 된다. 일병조교 : 선배님들. 훈련 중에 담배 피우지 마시지 말입니다. 병장조교 : 선배님들. 훈련 중엔 담배 피우지 않습니다. 실제 군대에서는 접해보기 어려운 말투다.
2 상세
이른바 군바리 말투. '다나까체'라고도 한다. 그런데 원래는 다까오체가 맞다! 사실은 다 or 까라고 해서 다나까라 카더라 신병이 고참에게 말 끝에 나를 붙일 일은 절대로 없다. 반면 원래 다까오체에서의 (십시)오는 굉장히 자주 쓰이거나 "다" 라든지 "까" 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언어는 정확한 기원을 찾을 수 없다.하지만 '다나까체가 영 불편했던 어느 신참이 만들었다'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
사용하던 부대도 2000년대 들어서 사용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물론 안쓰는 곳이 더 많았겠지만 이것도 케바케로 아예 1개 대대 전체에서 유행한 곳도 있다. 2010년 이후로는 찾아보기 힘든 말투였다. 하지만 2016년도에 방영한 모 드라마가 관짝에 들어간 이 말투를 끄집어내어 재조명받았고, 덕분에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송중기는 기자회견에서 이 말투가 실제로 군대에서 사용되지 않는다고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이 말투를 사용하면 '짬'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어지간히 짬이 찬 부사관들이 아닌 이상 쓰는게 어색하고 쪽팔린 말투이다.
국방부에서는 정신교육 시간에 스마트 TV를 이용한 언어순화 영상을 통해 '다, 까, 오'로 어미를 해결하기 곤란한 경우 '~요'를 사용하도록 권장해왔으며, 2016년도 들어 '~지 말입니다.'가 재조명됨에 따라 올바른 언어 사용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2.1 유래
군대에서는 사회에서 사용하는 '~요.'라는 어미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일종의 대체어로서, 어떻게든 끝을 '~다.'(또는 '까')로 끝내기 위해 탄생하였다고 한다. 본래 합쇼체에서의 청유형 문장은 ~하시지요라고 끝마쳐야 하는데, 이를 해요체로 오해하다 보니 강제로 ~다로 끝나도록 하기 위해 ~하시지 말입니다라고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국방부에서 발행하여 전군에 배포하는 장병 정신교육 및 홍보/훈화용 '병영만화' 등의 매체에서는 병 상호간에 혹은 병-간부 상호간에 잘만 싸제 '~요'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 때문에 군 규정이 아니라, 병영 내에서 병 및 초급간부들 사이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유별난 문화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른바 규정에는 없지만 좀 더 각잡힌 '군기'확립을 위해 강요되어 왔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매체들이 대외 홍보용으로도 종종 쓰이기에, 군의 이미지를 대외에 부드럽게 보이기 위해 매체에서만 싸제 어투를 허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13년 방영중인 일밤의 육군 병영체험 코너인 진짜 사나이의 경우 제작 및 편집 과정에서 대한민국 육군의 공식 협조와 국방부의 최종 감수를 받았는데도 샘 해밍턴이 "~요"를 남발해 엄청나게 지적당하는 것[1]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방영해서 국방부는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다.
유래는 분명하지 않지만 과거 일본군의 군대어라는 개념이 영향을 주었다는 말이 있다. 구 일본군도 어미를 무조건 "다(だ)"와 "카(か)"로 끝내도록 강요했고, 자신을 가리키는 표현도 "오레(俺)"(주로 병사와 부사관)와 "와타쿠시(私)"(주로 장교), "지분(自分)"만을 사용하도록 강요했었다. 아니면 ~데 아리마스(~であります)[2] 를 따라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런데 ~데 아리마스를 쓰는 캐릭터들의 대사는 한국에서는 '~입니다'로 번역하게 되며 케로로 중사나 아이기스와 같은 캐릭터들이 해당된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사회에서도 '~입니다, ~이 맞습니다' 같은 직설적인 어법을 쓰기보다는 '~라고 생각합니다, ~같습니다, 제 생각은(/제 생각에는) ~입니다, ~기 바랍니다, ~지 않(/았/겠)습니까' 같은 완곡한 어법을 선호해서 군대에서 '∼지 말입니다'로 변형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상기 설명된 문단내의 어법을 사용해서 말을 만들어 충분히 다나까체를 구사할 수 있다. 즉 정확한 다나까체에서 말입니다는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육군을 제외한 타군에서는 다나까체를 저런 형식으로 잘만 구사한다.
2.2 용례
처음 들으면 말이 길어져서 이해하거나 말하는 게 어렵지만 한 달 안에 엄청난 속도로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계급이 높아질수록 말할 때 '~지 말입니다'만 들리게 말하는 신기한 현상이 생긴다.
짬밥이 차면 찰수록 반말에 존댓말을 억지로 붙인 경우로 상용하게 된다.
예: << 상급자가 뭔가를 시켰는데 못 알아들었을 경우 >>짬밥이 낮을 경우 : 잘 못 들었습니다!
짬밥이 높을 경우 : 뭐 말입니까? / 잘못들었지 말입니다(빠른 목소리와 함께 새는 발음이 포인트).
짬밥이 매우 높을 경우 : 잘모씀다?/ ★ '예? ★'/@.@?상근 : 잘 못들었거든 말입니다공익 : 예?!예비역 : 뭐라고?면제 : 뭐랰ㅋㅋㅋㅋㅋ
훈련병이나 신병들에게는 이런 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만 결국은 쓰게 된다. '~요' 가 제한된 시점에서 이 표현은 대화를 굉장히 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반말에 특정표현만 붙여 길게 늘였을 뿐이니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이라며 병 상호간에 사용하지 않도록 정한 곳도 있다.
사실 저런 어투를 쓰는 사람들의 잘못도 있다. 귀찮고 힘들더라도 신경쓰면 '~지 말입니다' 어투를 쓰지 않아도 '~합니다, ~입니까' 식의 어투를 쓸 수도 있는데 '~지 말입니다'를 쓰니 문제. 어휘력이 부족해서 저 어투를 쓸 수밖에 없다면 할 말이 없다. 어휘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남들이 저런 말투를 다 쓰니까 같이 쓰는 사람도 있지만, 남들이 한다고 해서 자신도 남의 말투를 따라하는 것은 아무리 군대는 집단주의가 강하지만 옳은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이런 어투를 쓰면서 내 짬밥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걸 느껴서 재미있다' 며 옳지 않게 인식해서 고치는 게 어렵다. 그리고 오히려 "~ㅂ니까" 로 질문하면 건방지다고 주장하는 선임들도 있어서 문제. 오히려 어리버리한 신병들은 정말로 의문사항이 생긴 건데 어투때문에 죄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길 바랍니다, ~해주시길 바랍니다.' 같은 어감은 상급자에게 토를 달면서 요구하는 것 같으니 상급자에게 더 짜증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말투는 어법에 맞지 않기 때문에 사회에서 이런 말투를 억지로 사용하는 것은 금물. 그런데 전역자끼리는 아무 생각 안 하고 그러는 사람들도 많다.
3 기타
군대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메리 크리스마스보다는 펠리스 나비다(Feliz Navidad: 스페인어[3])로 인사한다는 농담도 있다.
경상도의 일부 특수한 부대(그 중 해경)에서는 "~다 아입니까"로 변형되어서 쓰인다. 해경들과 직원들은 웬만하면 경상도 출신이기 때문에 사투리로 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4]
2016년 군인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특히 여성들과 기자들이 유행어로 애용하고 있다.
특히 장교나 부사관들은 ~지 말입니다 라고 하면 바보 취급을 당하게 되기 일상.
4 문법 오류
웬만하면 안 쓰는게 좋다. 문법에 어긋나기 때문. 그리고 국어 예법에서도 매우 어긋나니 쓰지 않는 게 좋다. 특히 해요체는 비격식 존대표현이고 합쇼체는 아주 높임 표현이지만, '~지 말입니다'는 존댓말인지 반말인지 알 수 없다. 특히 군대에서 나이많은 간부에게 이런 말을 하면 욕을 먹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요즘은 이런 말투를 이상하다고 쓰지 말라는 선임들도 있다. 대한민국의 병역의무/오해의 문서를 참조. 그런데 '~지 말입니다'를 통용보조사로 본다면 문법의 오류는 없다. 그러면 그저 해라체에 '~지 말입니다'가 붙은 형태로 "그래서요"의 통용보조사인 '요'처럼 인식될 수 있다. '~지 말입니다'는 통용보조사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
푸른거탑이나 군대를 다루는 광고에 말입니다가 나오는데 이는 ~지 말입니다를 유머 소재로 사용한 것이지 실제로 ~지 말입니다체는 쓰지 않는 게 좋다. 군대와 일부 인터넷 상에서만 조금씩 사용되는 특수한 문법이니 나무위키에서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지 말입니다'를 쓰지 않는 것을 권장했고 '~요' 체를 사용하도록 정했기 때문에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어미다. 같은 말이라면 '~요' 체가 훨씬 짧고 쉽기 때문에 금지한 걸 쓸 필요도 없기 때문.
5 관련 문서
- ↑ 게다가 손진영은 훈련소에 있을 때 외에도 진짜로 ~지 말입니다를 자꾸 구사하다 조교한테 엄청난 갈굼을 당했다.
- ↑ 이 '~であります'는 원래 야마구치 방언에서 정중한 표현이었는데, 메이지 시대에 조슈 번 출신들이 육군의 주축이 되면서 이것이 군대 말투가 되었다.
- ↑ 그런데 Navidad는 나비닫으로 발음한다.
- ↑ 이는 ~지 말입니다의 어투와 반대되는 반말 표현인 "~이다 아이가(~이지 않냐/~이 아니냐)"와 함께 동남 방언에서 단순하게 질문, 설명, 강조를 하기보다는 상대방에게 동의를 요청하는 설의적 용법으로 굉장히 흔하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