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당시의 오프닝 음악. 이 음악을 들으면 추억돋을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는지...
1 개요
1995년 4월 22일부터 1999년 11월 22일까지 MBC에서 방영한 콩트나 옴니버스식 단막극을 중심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1] 당시 유명하던 MBC의 코미디언 위주 드라마타이즈계의 레전드라 할 수 있다.
첫 회부터 24회(95년 10월 7일)까지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영되었으나 95년 가을개편 때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전쟁과 사랑의 신설에 따라 25회(95년 10월 16일)부터 월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됐다. 하지만 MBC가 전쟁과 사랑이 기대 이하에 성적에 그치자 이를 끝으로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를 폐지[2]했고, 36회(96년 1월 20일)부터 처음 시작할 때의 시간대(토요일 오후 9시 40분)로 되돌아왔다. 이후 1999년쯤 와서는 소재의 한계가 시작되더니 시청률이 추락하며[3] 1999년 가을 개편으로 220회(99년 10월 18일)부터 월요일 밤 11시 10분으로 옮겨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225회를 끝으로 4년 7개월간의 나름대로 긴 역사를 뒤로 한 채 막을 내렸다.[4]
주로 개그맨이나 가수들이 나와서 연기를 하곤 했으며, 의외로 감동적이거나 슬프게 끝나는 에피소드도 있다. 환상특급, 기묘한 이야기필나는 에피소드도 제법 있다.
사실 테마게임 이전에 MBC는 1994년에 '테마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했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세 개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왔으며 코믹이 아닌 정극 드라마 형식이었다.[5]
비슷한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같은 방송국에서 방영한 환상여행이 있다. 이쪽은 테마게임에 비해 기묘하거나 섬뜩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다룬다.
2 상세
2.1 출연진
'테마극장'이 1995년 4월 부터 테마게임으로 이름을 바꾼 뒤, 임백천, 홍기훈, 김국진을 MC로 기용하고(이건 나중에는 없애고 그냥 설명없이 곧바로 드라마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국진, 화살코 서경석, 네모 턱 김진수, 김용만, 김효진, 박명수, 김현철, 이윤석, 김상호, 조혜련, 정경숙[6] 등 MBC 개그맨들이 나오며 코믹드라마물로 바뀌였다. 중견 개그맨인 배일집을 비롯해 이재포, 이정용[7], 김국진 마누라였던 이윤성이 주요 조연과 단역으로 거의 매번 출연하였다. 김수용 같은 타방송사(KBS나 SBS) 출신 코미디언들도 많이 단역으로 출연하곤 했다.
그 외에도 당시 신인이나 무명배우들 또는 톱스타들이 준고정이나 한회 정도 출현하였다.(권오중, 최강희, 유니(이혜련), 나경미, 김선아, 차인표, 김소연 등.) 임백천이 나레이터로 나오다가 가끔 출연하기도 했다. 김창완도 1997년 후반~1999년 초반에 격주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지금 다시 보다보면 서프라이즈에서 자주 보는 재연배우들도 많다. 와로 가요계 최고 이슈 겸 테크노 스타가 되었던 이정현, 90년대 후반의 최고스타 스티브 유처럼 90년대 후반에 잘나가던 스타들도 출연하곤 했다.
주로 김국진과 홍기훈, 서경석이 주연급 김진수, 김용만[8]이 주연과 조연을 같이 했고 이윤석은 주로 조연을 박명수, 김현철 등은 조연이거나 거의 단역이였다. 여자 쪽은 김효진이 주연급였고 조혜련이 조연을 정경숙은 거의 단역이거나 가끔 조연을 맡기도 하였다. 그리고 유니(이혜련)과 최강희[9]가 비중있는 역할로 자주 출연했고 그 외에 신인이거나 여성 게스트들이 한 회정도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테마게임을 통해서 김국진은 당대 최고의 개그맨으로 연예계를 섭렵하는 전성기를 맞게 되었고, 코미디언임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극 연기자로서 연기력도 나름대로 많이 인정받게 된다.[10] 김효진과 김진수 등은 데뷔 2년만에 MBC 대표 개그맨으로 명실상부, MC급으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서경석은 이윤석과의 콤비 활동 이후에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테마게임의 주요인물들은 사실 다른 코미디프로그램에서도 주인공만 하는 톱개그맨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연말에 열리는 MBC코미디대상 시상식에서 김국진이 대상을 두번이나 차지했고 그 밖의 주요 출연진들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2 이야기
출연진들 만큼 코믹을 가미한 유쾌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사실 에피소드마다 나름대로 가볍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매니악한 층이 열성적으로 시청했던 것도, 그 코믹이 몸개그나 바보짓 보단 언어유희라든가 위트 위주여서 '당시' 개그의 주류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
작중 특징의 하나라면 보통 한번에 두 개의 에피소드가 방영되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와 두 번째 에피소드의 크로스오버 씬이 하나씩 나오곤 했었다. 즉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서경석의 시점으로 연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김국진이 지나가는 사람A로 등장해 실수로 부딪치고 지나가면, 두 번째 에피소드에선 김국진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그의 시점에서 서경석과 부딪치고 지나가는 식.
물론 이 크로스오버는 에피소드의 내용에 거의 개입하지 않았지만, 방송에서 밝히길 이런 장면이 삽입된 이유는 삶에서 스치는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그냥 중경삼림 패러디 하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차라리 내 주변을 스쳐지나는 모든 이가 자신의 삶의 주인공임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편이 맞을 듯.
어떻게 보면 시대를 너무 앞서 갔다고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 저예산 고효율 드라마의 표본. 언젠가 기사화 된 내용이기도 한데, 잘보면 대부분의 촬영 장소가 MBC 근처, 멀어봐야 여의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사실상 배우와 각본, 카메라만으로 만든 프로그램.
사회 풍자적인 내용도 은근히 많아서 서민들에게 여러모로 먹히기도 하였다. 코메디치고는 이야기가 진중하기도 했으며 참신했는데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작가가 극본을 썼다.
2.3 테마곡
처음엔 가수 최민수(탤런트 최민수 아닌 동명이인)의 '의미없는 시간'[11]이 주제곡으로 쓰이다가 코믹물로 포맷이 바뀐후 김건모의 노래인 테마게임으로 변경되었다. 오프닝은 하얀옷을 입은 여자가 수많은 촛불 사이를 거니는 영상이었는데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바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사실 김윤아도 그 후 테마게임에 출연한 적이 꽤 있다.
3 에피소드 소개
테마게임 에피소드 | |||||
김국진 | 서경석 | 홍기훈 | 김효진 | 김용만 | 기타 |
4 트리비아
- <테마게임>이 시작하면서 이 프로그램과 95년 4월 22일부터 7월 29일 최종회까지 경쟁한 KBS 1TV 토요 단막극 <인간극장>은 위기에 빠졌는데 실존인물들의 삶을 솔직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지만 6화 '마이더스의 손'(94.10.1~22 방영) 당시 담당 PD였던 이덕건씨가 드라마 촬영 당시 출연진 중에 속했던 탤런트 한 명의 매니저로부터 향응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아 95년 1월 28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것#, 94년 10월 대마초사건에 연루된 미국인 군속 김지수(미국명 킴캐신)를 11화 '눈뜨고 꿈꾸는 여자'(95.2.4~2.25 방영)의 주인공으로 기용하여 구설수에 올랐던 점# 탓인지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졌고 급기야 '테마게임'이 시작하면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자 17화 '우리 시대의 영웅'(95.7.22~29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간접광고 규정 위반 때문에 방송위원회로부터 1995년 6월 7일 경고, 같은 달 10일에는 주의 조치를 받았으며 이 달 24일 방영분에서는 간접광고를 반복해서 내보내어 같은 달 28일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 및 방송책임자 경고를 받았고 그 해 9월 16일 방영분에서는 화장실에서 용변 장면과 뒤지를 쓰는 장면 등을 내보내어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으며 1999년 6월 26일과 같은 해 11월 22일(마지막회) 방영분에서는 각각 주의,경고 조치를 받았다.
- 소재에 관한 표절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영화나 소설 뿐 아니라 당대 인터넷에서 어느 정도 떠도는 이야기들을 제작진들이 소재로 따온 듯한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희박했고, 지금처럼 다른 작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기가 어려워서 표절이 들키기 어려웠던 것이 이런 표절의 주 원인일 것이다.
- 그 중 유명한 일화가 PC통신에서 인기있던 유일한의 소설 '어느날 갑자기' 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12]를 표절 했다는 논란. 이로 인해 PC통신 글의 저작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으니 국내 통신역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 김국진이 죽고 싶어서 스스로 킬러에게 자길 죽여달라고 의뢰했다가, 뒤늦게 사랑에 빠져서 살인의뢰를 취소하려지만 킬러는 한번 의뢰하면 절대로 물리는 법 없다고 하여 결국 그녀 앞에서 김국진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이야기의 경우, 핀란드 유명영화감독인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만든 영화 줄거리와 결말만 빼고 비슷해서 논란이 있었다.
- 환상특급의 에피소드를 그대로 베낀 것도 있었다. 시간을 멈추는 남자로 허준호가 나온 에피소드였는데 환상특급에서 성별만 바뀐 에피소드였다. 참고로 MBC는 테마게임과 같은 시기에 환상특급을 보고 만든 듯한 환상여행(1996년~1998년)을 방영하기도 했다.
- 위에서 언급한 '크로스오버 씬'의 경우 일본의 프로그램인 世にも奇妙な物語(기묘한 이야기)에서도 테마게임 방영 이전에 이미 나온 적이 있다. 다만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이것이 주 내용이 아니기에 언급이 잘 안되는 편. 그 외에 기묘한 이야기에서 '시간의 여신'(1994년 작)을 그대로 가져오기도 했다고 한다. '시간의 여신'에 대한 내용은 기묘한 이야기/주요 에피소드 참고.
- 같은 계열의 드라마 채널에서도 2003년 한번 재방한 이후로 방송을 하지 않아서 영상 자체도 구하기가 힘들다. MBC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유료로 볼수 있다. 2010년 11월 현재 95년 에피소드까지 업데이트가 되어 있다.
- ↑ 당시에는 '코미디 드라마'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 예로 테마게임의 홈페이지에서는 '국내 최초 코미디 드라마'라는 소개글이 있었다.
- ↑ 폐지한 이유는 그 외에도 전쟁과 사랑이 초반의 분위기가 같은 방송사 인기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흡사하다는 점, 역사보다 개인의 역경묘사에 치중하여 멜로물에 머물렀던 점,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으려 했던 의욕이 구성에서 설득력을 떨어뜨렸고, 교관이 조선인 지원병으로 하여금 자신의 군화를 핥게 하고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내려찍는 등 지나친 폭력장면을 노출하여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던 것 등의 이유가 있다.
- ↑ 단순히 소재고갈이 원인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김국진이 개인사정으로 1999년 초에 빠지면서 인기가 줄었고, 이 시기에 같은 시간대에 SBS에서 방영하기 시작한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이라는 데이트 프로그램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경쟁프로그램에 밀려 강제 종료된 것에 가깝다는 것이다.(참고로 KBS는 동시간대에 예능 프로는 아니지만 대하드라마 왕과 비가 잘 나갔었다.)
- ↑ 옮긴 시간대는 SBS 이홍렬쇼가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시청률을 만회하기 힘들었다.
- ↑ 정극 드라마 형식이기에, 테마게임하면 떠오를만한 두 이야기의 인물이 교차하는 장면은 '테마극장'에서는 없었다.
- ↑ 1996년 7월에 데뷔했으니 당연히 출연시기도 그 이후부터였다.
- ↑ 원래 95년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97년엔 아이스맨으로 신인상까지 받았음
- ↑ 김국진과 홍기훈의 출연이 적어지거나 그 주 사정이 생겨 많은 분량을 찍을 시간이 없다거나 하면 이 둘이 계속 주연을 하기도 했다. 특히 방영 후반기에는 거의 김진수가 주연을 맡았다.
- ↑ 당시 두 사람 다 학교 소재 드라마 속 여고생 역할로 인지도가 높았다.
- ↑ 이 덕분에 전성기가 지난 후에 예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MBC의 시트콤이나 드라마 등에서 연기자로 활동할 수 있었다.
- ↑ 사실 곡 발표 시점은 테마게임이 시작되기 몇년 전이었고 엄청나게 주목받던 곡은 아니다. 가요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했던 정도의 인지도.
- ↑ 참고로 이후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같은 제목을 가진 영화로 영화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