通天閣 (つうてんかく)
1 개요
오사카의 랜드마크인 타워로 오사카시 나니와구 에비스히가시 신세카이 거리 소재. 오사카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에서는 꼭 한 번씩 등장한다. 그만큼 유명하긴 하지만 규모는 꽤 아담한데 전후좌우 24m, 높이는 100m로 부산타워보다 낮다...[1] 여튼 아주 작다.
글서 크고 아름다운 것을 기대하면 좀 실망한다. 사실 오사카 내에도, 아니 통천각 주변에도 이미 통천각보다 큰 건물이 널려있는 판이라 크기를 기대하면 매우 곤란하다. 하지만 이래뵈도 국가 유형 문화재라고 한다. 그래도 낮다고는 하지만 전망대에 올라가면 오사카의 넓은 평야와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들 거치는 오사카 성 천수 전망대보다는 높다.
현재 서있는 것은 2대째의 통천각이다. 초대 통천각은 태평양 전쟁 중인 1943년, 내부 극장의 화재로 인해 철근이 약해지자 전쟁물자로 뜯겨져 나갔다(...). 지금의 통천각은 패전 후 일본 부흥의 상징성을 다잡기 위해 재건축을 통해 1956년 완공된 것이다. 붙어있는 글자는 '안심과 신뢰의 히타치 그룹'인데, 1957년부터 히타치와 통천각이 광고 장기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오에는 그 유명한 히타치 CM송도 흘러나온다. 덕분에 당시 오사카에 진출하려 했던 히타치의 지명도가 굉장히 올라가게 되었고, 통천각의 광고 섭외 요청을 거절했던 마츠시타는 이걸 보고 꽤나 배가 아팠다고 한다.
2 구조
아래층과 기념품 판매점은 무료, 전망대에 올라가면 입장료를 했지만 이제는 아래층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다. 2016년 8월 기준으로 성인 기준 700엔 이다.
2층에는 매점 및 게임센터, 3층에는 이벤트홀, 4~5층에는 전망대와 카페가 있다.
통천각과 신세카이 주변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실도 있다.
5층 전망대에는 행운의 신[2] 빌리켄(Billiken)[3] 상(像)이 있다. 빌리켄 상은 통천각에 있는 오리지널 이외에도 신세카이 내에 몇 개 존재한다. 심지어는 도톤보리 상점가 주변에도 보인다.
탑 지하에는 츠텐카쿠가요극장(通天閣歌謡劇場)이 있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쇼가 열린다.
아이돌 열풍에 힘입어 통천각 자체 아이돌이랍시고 운영하는 팀도 있는거 같다.
밤이 되면 탑에 네온사인이 들어오는데, 꼭대기 부분의 색으로 다음 날의 날씨를 알려준다.
3 주변
통천각 주변의 상점가는 신세카이(新世界)라고 하며 구시카츠 종류의 맛집들이 매우 많이 있다. 주변에 빠칭코 매장들이 있고 식당 종업원들이 호객행위를 하기도 한다. 사실 통천각 자체는 그다지 볼 게 없으므로 만약 통천각을 간다면 통천각보다는 주변 맛집 탐방에 좀 더 신경쓰는 것이 좋다. 특히 오사카 오덕들의 성지 덴덴타운과도 상당히 가까워서, 난바역 쪽에서 출발해 덴덴타운 중심가 길(사카이스지) 따라 계속 쭉 내려가면 저절로 통천각 앞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 부근도 저녁에 가면 좀 위험한 편이라고 한다. 통천각을 조금만 내려가면 노숙자 천국 신이마미야역, 사창가 토비타신치 근방인지라 알다시피 치안이 별로 좋지 못한 곳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신세카이[4]'백화점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이 일대에는 오래된 주택이나 낡은 가게가 매우 많다.사실은 구세계 주변 거리가 신세카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메이지 시대 일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시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전망대 엘리베이터에서 거리가 조성될 당시부터의 간단한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다. 루나파크라 불린 놀이동산을 시작해, 파리의 거리를 모방하여 조성한 거리.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 그 광경은 마치 새로운 세상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신세카이 상점가 내에 오래된 문구점이 있는데 볼만한 오래된 물건은 없다. 다만 한국의 80년대-90년대의 정겨운 문구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웃기게도 오사카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를 소유한 고층 빌딩인 아베노하루카스로 실제 직선 거리도 1k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4 통천각이 등장하는 작품
여담으로 미디어의 통천각은 크기를 과장해서 그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통천각 사이즈와 비교해보면 굉장히 크게 그려지는 경향이 있다. 거의 도쿄 타워만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더 높은 빌딩들은 '삭제'해버린 경우도 많다.
에어에 등장하는 키리시마 카노의 언니이자 마을 보건소 의사 키리시마 히지리는 자기 가운 속에 이 '通天閣'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
센티멘탈 그래피티의 애니판인 센티멘탈 져니의 모리이 카호가 친구에게 건네준 음식 이름도 통천각 스페셜이다.;;
에어기어 25권에서 A.T팀제네시스와 칸사이지방 대표 A.T팀인 트라이던트간의 분쟁중에 제네시스가 끌고온 거대로봇의 레일건에 의해 붕괴된다. 지못미.
철권 시리즈의 카자마 아스카는 자전거를 타고 통천각 꼭대기에서 뛰어 내린다. 공식 코믹스에서는 리리의 경비행기가 부딫혀서 일부분이 부서진다.[5]
아즈망가 대왕에서는 카스가 아유무가 인형으로 만들어서 팔았다. 그런데 알아볼 수가 없다.
스마일 프리큐어!에서는 마조리나에 의해 몬스터인 아칸베로 변했는데, 마침 통천각 안에 있었던 호시조라 미유키와 키세 야요이는 자연스럽게 아칸베의 뱃속에 들어간 꼴이 되었다. 이후 큐어 써니, 큐어 마치, 큐어 뷰티가 힘을 합쳐 미유키와 야요이를 구해내었고, 모두 힘을 합쳐 아칸베를 정화해 통천각을 원래대로 되돌려놓았다. 여담이지만 28화에서 역시 마조리나에 의해 미유키 일행들이 다니는 학교가 통째로 슈퍼 아칸베로 변했는데 큰 구슬 2개(데코르 4개 분량)를 동시에 썼음에도 불구하고 크기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는 묘사가 있었다. 이것으로 우리는 통천각이 학교보다 훨씬 작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오사카 이전에 교토에 갔을 때 미유키가 교토 타워를 보고는 통천각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명탐정 코난에서는 오사카를 배경으로 하는 에피소드에서 가끔 등장한다. 핫토리 헤이지가 통천각을 소개하며 "도쿄타워 같이 시시한 철탑과는 비교하지 말라고~"라고 말한다. 칸사이와 칸토 지방의 미묘한 라이벌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창작물을 국내 로컬라이징할 경우 부산타워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오사카를 부산광역시로 로컬라이징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실제 부산시민이 보면 어이상실할 것이다...[6]
오쟈마녀 도레미 4기 38화에서 아이코가 부친의 재혼 프로포즈를 응원하기 위해 오사카로 내려갔지만 병약한 외할아버지가 재혼을 반대하자 크게 상심한 아이코는 통천각 위에서 근심하다가 "나같으면 마법을 써서라도 재혼시킬 텐데"라는 하나쨩의 말을 떠올리곤 부모님을 재혼시키기 위해 금지된 마법을 시도하지만 도레미 일행이 나타나 말리고 위로해준다.
킬라킬 키류인 사츠키의 관서원정에서 오사카 함락 이후 절반정도 무너진 통천각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미라클 자이언츠 도무군에는 성이 通天閣(츠텐카쿠)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인공 도무의 라이벌인 츠텐카쿠 토라오와 그의 아버지. 당연하게도 오사카벤을 구사한다.
5 트리비아
자정이 넘어가면 호모가 출현한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사실 여부는 확인 할 길이 없으나, 오사카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듯, 자정 넘어서 신세계 주변 돌아다닐 사람은 염두에 두도록 하자.- ↑ 부산타워는 탑 높이 120m에 평지에 있는 통천각과 달리 용두산 위에 있어서 실제로는 더 높아진다.
- ↑ 이 상의 발바닥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전설이 있다. 요즘엔 몸 구석구석을(...) 만지는 사람들도 있고 신사참배식이나 불교식 예불, 기독교식 기도를 하는 등 사람들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행운을 얻고자 한다.
- ↑ 미국 캔사스 출신인 시카고 미술전람회에 출품된 미국 여성작가인 호스먼(E.I. HORSMAN)이 1908년 만든 작품이다. 호스먼은 꿈 속에서 특이한 모습의 신을 만났고 잠에서 깨어난 후 그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빌리켄이라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윌리엄 태프트에서 따왔다고 한다.
- ↑ 신세계라는 뜻이다.
- ↑ 실제로 통천각 근처에서 통천각에 부딪칠만한 고도로 날면 통천각에 부딪치기 전에 주변에 있는 다른 빌딩에 충돌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 ↑ 생김새가 아예 다르다!
하긴 도쿄타워를 남산타워로 바꿔버리는 것이 우리나라다. 그 둘도 전혀 닮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