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치한을(를) 찾아오셨나요?
목차
1 국가 사회의 질서를 보전하는 것
일반적으로 범죄를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 범죄가 얼마나 적게 일어나느냐의 척도를 뜻한다.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므로 이것이 개판이면 아프리카의 한 나라처럼 국가 막장 테크를 겪을 수 있다.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치안력이라고 한다.
독재자를 몰아낸 대안 세력이 맨 먼저 확보하는 것도 바로 이 치안이고, 이를 위해 보통 민심을 어지럽히는 이들에게 내리는 엄벌을 골자로 한 포고령 공포가 먼저 이뤄진 뒤, 시범 사례로 잡힌 이들에게 그대로 집행해서 멋대로 날뛰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심지어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독재자에게 협력한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독재자의 공권력에 종사한 사람들을 회유해서 치안 유지에 투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치안이 한 번 제대로 무너지면 리비아나 소말리아의 예에서 보듯이 사회 안정은 영영 이룰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전시 상황에서 적군조차도 도시나 마을의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은 어지간해서는 공격하지 않을 정도다.
치안은 한마디로 경찰의 능력치를 평가하는 척도이기도하다. 경찰의 능력이 뛰어나면 치안이 우수한 것이고 경찰이 무능하면 치안이 엉망인 것이다. 하지만 경찰들이 무능한 게 아니라 범죄자들이 유능할 수도 있잖아?[1]
2 각 나라의 치안
각 나라의 치안 수준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각 나라별로 범죄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 범죄 인지율이 다르기 때문에 통계상에 구멍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찰이 성실하게 통계를 낸다고 가정했을 때 비교적 암수가 발생하기 힘든 살인률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대략적인 치안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일수록 살인률이 낮게 나오는건 범죄 통계를 제대로 내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소말리아나 이라크나, 딱 봐도 헬게이트 열린 나라는 굳이 비교 안해도 막장인 거 알 수 있다.
물론 중범죄 비율이 낮다고 해도 경범죄 비율이 높은 경우가 있으니, 명확한 기준을 내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일단 세계에서는 범죄율이 극히 낮은 '안전한 국가' 로 싱가포르, 중화민국, 대한민국, 홍콩(중국과 분리해서 취급할 경우), 일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맨 섬 등이 거론된다. 그 중 한국/일본/대만을 제외하면 국가가 아니거나, 크기가 너무 작거나 규모나 인구 면에서 약소한 케이스라(통제가 쉬움), 이 세 국가가 가장 치안이 잘 관리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국가들은 야간에도 높은 수준의 치안이 보장되어 있으며, 총기나 무기를 휴대하기 너무 힘든 나라다. 다만 자국의 치안이 좋다보니 해외로 나갔을 때의 이들 국민의 경각심이 다소 모자라다는 말도 있으며, 특히 중국을 제외한 서태평양 연안 내 중진국 이상 국가 국민들이 해외 관광 중 강력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일은 너무 흔하다.
때때로 현지로 도망간 자국민이 그 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있어 현지 경찰의 문제가 될 정도라고 한다.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이 주도한 필리핀 지역 한국인 연쇄납치사건이 대표적이다. 셋 모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들로 몇 명은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했는데 아직 재판을 통해 살인죄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살인 혐의는 일단 무죄추정한다.
아래 본문에서 특별한 말이 없으면 모든 범죄율은 10만명당 명수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각 국가 문서를 들어갔을 때 치안 문단이 존재한다면 해당 국가의 치안이 나쁘다는 걸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2.1 대한민국
OECD/치안 참조.
2014년 기준으로 살인율은 0.7명이다. 2013년 기준으로는 총 342명의 살인 피해 사망자가 발생하여 0.7명 가량의 살인율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 중에 334건이 검거되었는데, 검거율은 살인 범죄율과 달리 잡은 범인의 수에 분류된 살인사건의 수를 종합해서 평가하는데다, 지난해 발생한 사건의 살인자라도 그대로 포함하기 때문에 100%를 넘길 때도 있다. 즉 한국에서 사람을 죽이거나 죽이려다가 걸렸다면 그냥 조용히 칼 들고 경찰서 찾아가서 자수하는 게 답이라는 뜻이다. 온보현처럼 의도 자체가 불손하지 않으면 사형은 받지 않는다. 그리고 당장 안 잡혀도 몇 년 뒤라도 끈질기게 추적해서 꼭 잡는다. 공소시효가 있던 시절에도 무려 15년이나 됐기 때문에 초동 수사부터 잘못되고 증거까지 소실되어 공소시효 없애도 어차피 잡을 가능성이 낮은 사건 아니면 그 긴 기간을 살인자가 숨어지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리고 강도는 3.1명, 강간은 10명을 기록하였다.
한국은 살인, 강도, 폭행 등 물리적인 폭력이 동원되는 범죄는 옆나라 일본과 함께 전세계에서 제일 낮은 수준이다. 대신 강간은 중하위~중위 정도인데, 사실 강간은 암수범죄의 문제가 치명적이다. 한국의 성범죄 신고율이 5~6% 정도라는 이야기(여성신문 기사)도 있다.
범죄 조직 문제도 타국에 비해 많이 양호한 편이다. 이는 민주화 이후 범죄와의 전쟁의 영향이 컸다. 이전의 군사정권도 조폭 조직을 잡아 족치기는 했지만 일부 자금력이 좋은 조직이나 연줄이 있는 조직의 경우 징역형이 일종의 요식행위 처럼 행해졌고, 실제 짧은 기간 복역한 뒤 출감하므로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김태촌과 조양은이 언론이 키운 조직폭력배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애당초 수뇌부 급인 인사들은 군사정권 시기 뇌물 등으로 잘보이는 한편, 일이 커지면 부하들을 내세워 징역을 살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범죄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조폭들은 아작이 나거나 아니면 합법적인 사업으로 전향을 하거나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였고, 이후 이러한 조폭 단속이 지속되면서 쇠락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절도범죄율 또한 매우 낮은 편이다. 서유럽만 해도 유명 관광지마다 소매치기가 들끓는데, 한국은 소지품을 어딘가에 깜빡 놓고 나왔다고 해도 운이 좋으면 다시 찾을 수 있는 나라이다. CCTV가 도처에 깔린 이후론 떨어진 물건을 발견하고 괜히 주인 찾아주려다 의심을 받는 경우가 있어 사람들이 아예 건드리지 않아 그자리 그대로 있는경우도 있을정도. 무엇보다 식당 같은 곳에서 소지품을 올려놓고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길거리에서 비싼 스마트폰 따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손에 들고 쫄래쫄래 다니는 일은 유럽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나 아이폰처럼 인기 많은 제품군을 들고 한국에서 하듯이 스마트폰에 빠진 채로 유럽 길거리를 걸어간다면? 대문짝만하게 "훔쳐가주세요"라고 쓴 표지판을 든 채 걷는 꼴이다. 한국이나 일본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핸드폰을 단체로 아무렇지도 않게 쓰곤 하지만, 서구 선진국들에서 이런 짓을 하면 정거장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가 뺏어서 도망갈 확률이 높다.
취객이 만취상태로 비교적 안전하게 밤길을 걸어다닐 수 있는 곳 또한 한국이나 일본같은 곳 뿐이며, 유럽에서 이러고 다녔다간 팬티 한 장까지 무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나마도 유럽에선 목숨까지는 안뺏기니 남미, 아프리카보다는 안전하다는 것이 역설적이다.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자고 일어나 보니 집 천장이 보이는 나라는 드물다.
레오나르도(축구선수), 아도니스 조던, 조니 맥도웰, 타이론 우즈같은 스포츠 선수들이 한국에서 좋은 점을 이야기할 때마다 치안을 가장 먼저 언급할 정도다. 레오나르도는 새벽에 술마시고 아이들이 밤길을 오고가는 걸 보고 경악했다며, 포포투지 2016년 1월호 인터뷰에서 한국의 좋은 점으로 언급했다. #k리그 용병들의 한국 치안 평가
Numbeo에서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범죄율이 낮고 가장 안전한 국가 1위라고 한다. # 대신 Numbeo는 이른바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때문에 표본 추출의 무작위성이 훼손된 측면이 있다. 게다가 링크에서 기술하고 있는 조사방법에 따르면 그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에 대한 설문으로 작성되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설문에 담겨 있을 수 있는 자의성과 국가별 수치가 갖는 특수성을 충분히 배제했는지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경찰들이 죄다 부패한 후진국 필리핀의 범죄율이 선진국 캐나다보다 낮다. 두테르테 집권기니까 물론 필리핀이 이상할 정도로 높은 점을 빼고는 대체로 맞는 편이다. 특히 상위 10개국의 경우 예전부터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나라들이었다. 이 사이트가 방문자 수와 표본이 매우 많은 편이긴 하지만 온라인 서베이는 신빙성이 떨어지니깐 정확한 순위를 안다기보다는 대강 어느 정도인지만 파악하는게 낫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한국은 세계에서 치안 하나는 끝내주는 나라로 보는 게 옳다.
2.2 일본
범죄율이 극히 낮다. 살인률은 인구가 1억 2700만 명인 일본 전체에서 일어나는 살인이 500여 건밖에 안 되어 한국보다 조금 많은 수준(한국은 430건 정도)으로, 0.3건밖에 안 되는 살인율을 기록하고 있다.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을 아는 사람들은 놀랄 일이다(..) 역시 픽션은 픽션.
강도의 경우에는 2.77명이다. 특히 강간 범죄율은 한국, 미국과 비교해 볼 때 반도 안된다고는 하지만 매일 끝없이 업로드되는, 도저히 컨셉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간 동영상 등을 감안해보면 무조건 신용하기에는 의심스럽다. 실제로 2014년 양국에서 실제 성범죄율을 추산해보기 위해 표본조사를 실시했었는데, 여기서 일본이 한국의 6배쯤되는 추산률이 나왔다. 해당 문서의 2.1번 항목참조.
한국과 달리 일본은 야쿠자가 수십만 명이 넘는 단위로 존속하고 있으며 대기업이나 정치인들과 대놓고 연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계에서 잡힌 범죄율보다 실제 범죄율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즉 타국에서 범죄로 규정 될 행동이 합법으로 포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절도죄 또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은 편이므로 안전하게 관광을 할 수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물건을 잃어버려도 다시 찾을 확률이 매우 높다. 온 길을 되돌아 갔더니 그 자리에 고스란히 놓여 있다든지, 행인들 발에 밟히지 않도록 옆에 치워뒀다든지. 그러니 일본에서 뭔가 잃어버렸다 싶으면 포기하지 말고 찾도록 하자. 지갑을 잃어버렸다 해도, 한국처럼 아무리 재수가 없어도 돈만 잃는 정도에서 끝날 수도 있다. 서양 국가들에선 돈만 잃는 게 아니라 여권/중요 카드 등이 어느새 도용될 것이다.[2] 한국과 비슷한 감각으로 다니면 된다.
일본의 극심한 우경화 현상에 따라 반한감정이 높아지고 민족/인종혐오 발언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한국인과 일본인의 외모 차이는 전세계적으로 볼 때 두드러지지는 않는 편이므로, 재일교포나 외국인으로서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관광객 수준이라면 한국인이라고 광고하고 다니지만 않으면 된다.
일본에서 한국인들에게 위해를 가할만한 사람들은 의외로 구별하기가 쉽다. 우선 이상한 단체복을 입고, 위에 확성기가 달려있으면서 하얀 바탕에 검은색 글씨가 써져있는 현수막을 둘러싼 검은 승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극우단체들이므로 절대로 가까이 다가가선 안된다. 그리고 시위단체가 경찰에 둘러싸여 시위를 한다. 이건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유지 차원에서 하는것이다. 무엇보다 극우시위만 특별히 이러는게 아니고, 모든 사전에 신고된 시위는 원래부터 경찰들이 질서유지를 위해 파견된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
이들이 욱일기와 일장기 일색이라면 이는 무조건 극우단체의 시위이다. 이게 혐한시위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사람들은 혐한 성향을 디폴트로 달고 다닌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다가가지 말자. 경찰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무슨 봉변을 당할지 알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일본 혐한종자들은 관심병이 있는지 자기들이 누군지 아주 대놓고 광고하고 다니므로 일반적인 관광만 다니면 피하기는 쉬운 편이다. 길거리에서 욱일기를 들고 다니는 무리를 만나면 그냥 무시하고 피하자.
2016년 10월 12일 주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경고문이 공표될 정도로 오사카 지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혐한 사건이 다발하고 있다. 오사카 와사비 테러 사건과 같은 어떻게 보면 저열하기까지 한 행위부터, 한국인인 14세 남학생이 20대 일본인에게 폭행당하는 등 단지 한국인이란 이유로 험한꼴 당하는 상황이 다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사카 지역 여행 커뮤니티쪽에선 자신도 한국인이란 이유로 좋지 못한 대접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총영사관에서 경고문이 공표되기 전부터 자주 있어왔다.
참고로 일본은 가게들이 대체로 오후 9~10시 사이에 문을 닫기 때문에 한국보다 일찍 길거리가 어두워진다. 그와 동시에 경찰들이 밤거리를 순찰하러 돌아다니므로 밤중에 돌아다니면 잦은 빈도로 불심검문을 받을 수 있다.
2.3 중국
멀그대로 압도적인 인구수와 국토를 가진 나라. 인구가 워낙 엽기적이라 간과하기 쉽지만 중국의 국토면적은 900만 제곱km가 넘는다. 이는 한국의 90배에 달하며 세계 3~4위에 해당하는 수치. 국가별 국토 면적 순위 참고.
그런데 이런 규모에 비하면 치안이 뛰어난 편에 속한다. 같은 인구 대국인 인도의 치안과 비교해도 확실히 드러나는 부분. 특히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경제적으로 발전된 화북지방 일대(베이징 포함)와 남동부 해안가 등은 한국, 일본에 못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에 속하고, 거기다 미국만큼 넓은 국토에 여러 성으로 이루어진 국가라 굉장히 치안이 안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 여건이 많다.[3] 그러나 중국 대륙에서 공산당이 휘두르는 파워는 매우 강력하여, 그 넓은 중국대륙 곳곳에 한국/북한/일본과 비슷하게 중앙집권제가 손을 미친다.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크고 뛰어난데다 법치주의도 그럭저럭 지켜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공안의 권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하다. 거기에 범죄에 대한 처벌 또한 매우 강력해서 예를 들면 사형에 처하는 죄목이 여타의 국가들보다 많다. 또 국민들이 정부에 보내는 신뢰도 그럭저럭 높은 편. 또한 외국인이 도둑 맞힌 물건은 경찰이 더더욱 열심히 찾아준다는 비아냥 섞인 속설도 돌아다니고 있는데[4] 이것도 외국인으로서의 이점이라면 이점. 아마도 대외적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인듯.
치안이 열악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데, 중국이 아직은 개발도상국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중국은 주변의 개발도상국들보다는 사정이 양호한 편이다. 예를 들어 중국 내륙의 도시에서도 길 가다가 살해당하거나 돈을 다 빼앗길 가능성은 그렇게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을 제외하면 동남아시아에서 이런 일은 일상다반사고 특히 필리핀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해야 하는 곳이다. 중국 정도면 유럽과 견주어볼 만한 범죄율을 갖고 있다. 워낙 처벌이 무거워서인지 중국의 범죄자들은 사실상 목숨을 거는 수준으로 범행을 시도해야 한다. 강력범죄를 저질러서 걸릴 경우, 운이 나쁘면 사형까지 갈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개발도상국의 한계는 명백하고 앞서 언급했듯 워낙 넓은 땅덩이에 사람도 많다 보니 깡촌으로 내려가면 위험할 수 있다. 중국은 정치적으로 하나의 국가이지 지리적/문화적으로 따지면 거의 하나의 대륙에 육박하는 스케일을 자랑하고 개발도상국이 대부분인 대륙에서 개발이 덜 된 오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위험한 게 당연하다.[5] 아직 국민의 삶이 양질화되진 않았고, 절대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목숨 날아갈 걸 무릅쓰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꽤 많다. 중국의 마약 밀매인이든, 아동 납치범들이든, 한국 영해에서 불법조업 하는 해적중국인들도 중국 공산당에 잡히면 무서운 엄벌에 처해지지만 그걸 각오한 사람이 태반이다. 실제로 무자비한 중국 법률에서 사형 당할 짓거리를 하는 놈들은 길거리에서 삥이나 뜯는 한국의 양아치나 조폭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조심하는 게 좋다. 한국 깡패들도 일반인 입장에서는 위험하지만 중국의 중범죄자들은 진짜 위험하다. 이렇듯 한국, 일본이나 대만과 같은 수준은 아니므로 한국의 치안에 익숙해져있다면 다소 신경 써서 나쁠 건 없다. 특히 생계형 범죄라 할 수 있는 소매치기나 절도 등의 발생빈도는 결코 적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임을 유념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지간한 깡촌 오지가 아닌 이상 밤에 돌아다닌다고 살인이나 폭행 등을 당할 일은 별로 없지만 어지간한 대도시라 해도 소매치기나 날치기를 당할 위험성은 어느 정도 존재하는 수준의 치안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6]
2.3.1 홍콩 특별행정구
아시아 대륙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치안이 좋다. 삼합회가 설쳐대던 건 말 그대로 1960년대 얘기. 그리고 그 삼합회는 애초 합법적인 방법 즉 연예계 진출 등으로 이권을 불렸지 무차별 테러로 이권을 불린 게 아니다. 일본처럼 홍콩 연예계도 일찍이 삼합회가 끼어들었고, 현재 연예기획사와 포르노 제작, 중동이나 태국에서 마약재배 등으로 돈을 번다. 홍콩 민간인이나 관광객은 삼합회를 보고 싶어도 구경도 못 한다. 새벽 3시 정도에 혼자 돌아다녀도 강도한번 안 당하고, 가게들은 밤새도록 환하게 불을 켜 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경찰은 범죄에 예민해 RTHK와의 합작으로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제작해 홍보할 정도이며 일본처럼 밤에 어슬렁거리면 순찰 도는 경찰들에게 불심검문을 받기도 한다. 특히 젊은 남자의 경우는 거의 100% 수상한 사람 취급 받고 바로 검문받는데 홍콩경찰은 일본경찰과 달리 하라구로는 아니라 그나마 다행. 물론 해명을 못 하면 일단 경찰서에 연행되 조사받아야 한다.
단 관광지의 소매치기는 어느 나라나 다 그렇듯 흔하므로 지갑은 잘 관리해야 한다.
어쨌든 최소 미국이나 중남미 혹은 이웃나라 필리핀처럼 총기 소지가 합법이고 총기 강력범죄가 흔한 나라에 비하면 천국에 가깝고 한국과 비교해서도 치안이 양호하다.
홍콩은 일단 중국 영토지만 일국양제로 인해 독자 체제로 굴러가다보니 통계에서 홍콩은 중국과 별도로 분리되어 보통 특별 케이스로 취급되기도 하며, 혹은 중국과 합산되어 다소 안 좋게 나오는 통계도 있다. 과거 영국령때도 식민지라서 국가 취급은 못 받고 영국 본토와 합산되기도 하고 영국과 별도로 나오기도 하고 통계마다 다 달랐다. 물론 영국 자체의 치안은 나쁜 편이 아니어서 그렇게까지 깎이진 않은 편이다만 염정공서가 생긴 1980년 이후부턴 영국 본토보다도 오히려 더 안전해 졌다.
2.4 유럽
각 나라와 지역의 경제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는 편이다. 이 차이는 강력범죄의 이야기이고, 절도범의 비율은 지역 상관없이 상당히 높은편에 속한다. 유럽의 대도시, 관광지, 공항이나 호텔같은 공공장소 등지에서 소매치기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나라 전체가 관광지인 이탈리아의 소매치기들은 여러모로 전설을 만들어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그나마 유럽이 개방되기 전에는 지역차가 심했지만, 유럽이 솅겐조약으로 개방된 이후부터는 범죄자들이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범죄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제 유럽 어디이건 대도시라면 소매치기범이 있다. 동유럽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안 좋아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루마니아, 헝가리 등지에서 온 이들이 소매치기, 성매매 등의 범죄를 자주 저지르기 때문. 물론 일반화는 금물이다. 유럽여행 가면 뭐 하나 털릴 각오는 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는, 현지인들로만 이루어진 중소 도시나 인지도 낮은 도시는 이러한 범죄율이 상당히 낮아진다. 근데 그래봤자 여전히 믿을 건 못 된다.
외관이 명백하게 외국인인 외국인들은 특히 더 자주 당하며, 자국에선 범죄율이 매우 낮아 소매치기를 당하는 일이 별로 없으면서 돈은 많이 들고다니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당한다. 특히 한국인은 위조하기 쉬운 사진부착식 여권이 사라져가는 와중에도 오랫동안 이를 유지했기 때문에 여권을 노리는 사례가 많았다. 그에비해 일본 여권은 전부 전자여권이라 위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가치가 없어서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 여권도 전자여권으로 바뀌었지만, 아직 바뀌지 않은 아날로그식 여권이 약간 남아 있어 목표가 된다.
이들이 자주 써먹는 방법은 주로 관광객을 둘러싸고 물건 강매하기,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접근한 뒤 카메라를 들고 그대로 먹튀하기,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더니 사진값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기, 가짜 경찰복 혹은 그럴싸한 제복을 입고 접근한 뒤 범죄자를 대하는 듯한 강압적인 태도로 여권제시를 요구한 후 여권을 들고 그대로 도주하기, 혼잡한 와중 한 쪽에서 밀어서 그 쪽을 쳐다보게 한 후 반대쪽에서 털기, 젊고 예쁜 여성을 내세워서 한눈팔게 만든 뒤 지갑 빼기, 관광에 정신이 팔려있는 이들의 가방을 대놓고 열기 등등 별의별 이상한 절도범죄가 관광객들에게 많이 일어난다. 유럽여행을 할 때에는 조심하자.
한편 강력범죄의 경우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상태가 영 좋지 못하다. 프랑스, 영국 같은 유럽의 대국들 뿐 아니라 북유럽 같은 복지국가, 벨기에 같은 소국에 이르기까지 일본이나 대만, 한국 같은 동아시아 국가에 비하면 상당히 열악한 편이다.
2.5 미국
지역별로 차이가 크게 난다. 엘패소처럼 동아시아 못지않게 안전한 곳부터 디트로이트처럼 중남미 뺨치는 헬게이트까지 있을 정도다. 2012년 기준으로 미 연방 전역의 평균 살인률은 5명으로 나타났다. 총기 소유가 허가됐고, 빈부격차 문제가 심한 만큼 통계적으로 범죄발생율이 선진국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며 범죄의 강도도 높다. 최근에는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이 마약 유통로가 되면서 남부 쪽의 치안이 안 좋아지고 있다. 대개 북부는 살인률이 낮아서 안정적이고, 남부로 올수록 살인률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물론 예외도 있는데, 전미 범죄율 1위 도시인 디트로이트가 미국 북부에 있다. 캘리포니아 같은경우는 버클리는 치안이 열악하고 어바인은 치안이 상위권인 등, 사실상 주마다 치안이 차이나기보단, 도시마다 치안 차이가 크다.
인종별 살인율 차이가 큰 것도 문제다. 백인의 살인율은 2.5명에 불과하지만 흑인은 무려 18.2명에 달한다. 미국 현지인들조차 흑인 거주지는 피하라고 할 정도다. 이게 흑인의 하층계급화를 계속 고착화하는 원인이 된다.[7] 이걸 해결하려면 국가 차원에서 작정하고 돈과 인력을 갈아넣어 사회 전체를 뜯어고쳐야겠지만 쉽지않다. 흑인 거주지는 백인이 잘못 들어갈 경우 끔살당하고 백인 여자는 돈과 몸 둘 다 빼앗기기도 하며 검은머리 동양인도 마찬가지이다. 흑인 거주지 자체가 애초 담벼락에 낙서가 가득하고 냄새도 나고 상태가 안 좋은 곳이며 이 낙서는 갱들의 영역 표시이다! 흑형이니 뭐니 하는 말 듣고 친근하게 생각하다 끔살 당하지 말고 알아서 피하자. 갱들은 훈훈한 흑형이 아니라 진짜 사람 탈을 쓴 악마에 가깝다.
흑인들의 경제력과 사회적 환경이 안습이기에 흑인이 다수인 곳은 치안이 나쁘다. 디트로이트는 시내 인구 80%가 흑인이고 백인은 근교지의 요새같은 주택가에서 울타리에 둘러싸여 웅크리고 산다. 앨라배마의 버밍햄 역시 시내인구의 70%가 흑인이며 이 도시는 남부 최악의 치안을 자랑하는 도시 중 하나로 살인률로 미국 탑10에 드는 곳이다. 애틀랜타도 살인률이 높은데 이 도시 인구의 50%는 흑인이다. 반면 흑인이 적고 백인이 대다수인 시애틀이나 포틀랜드, 보스턴 등의 도시들은 치안이 매우 양호하다. 뉴욕 시의 경우 흑인이 대다수인 브롱스와 할렘, 브루클린과 퀸스의 일부 지역은 치안이 아주 안 좋은데 유학생 등 현지 사정에 어두운 사람들이 멋 모르고 집값 싸다고 집을 여기 얻었다 매일 들리는 총성에 기겁하기도 한다. 근교지인 뉴어크 역시 치안이 안 좋은 위성도시로 뉴어크 국제공항 근처에서 숙박해야 할 경우 공항 내 호텔을 고르고 시내 숙박은 미국인들이 알아서 피하라고 충고해줄 정도다. 시카고의 경우 뉴욕보다 더 무서운 빈민가가 있으며 남쪽으로 내려가면 흑인과 푸에르토리코 이주민들만 살고 백인은 아예 안 살려 한다. 시카고인들은 자기네 도시가 치안이 안 좋다며 시라크 즉 이라크+시카고라고 부를 정도다.
2.6 라틴아메리카
소말리아 같은 막장 국가와는 달리 최소한의 나라꼴을 갖춘 나라들 중 세계적으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또 미국의 마약 유통 루트인 멕시코-미국 국경지대는 아프리카의 내전을 방불케 한다. 멕시코의 한 NGO의 자료에 따른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도시 50곳 가운데 41~42곳 (82~84%!)가 이 지역의 도시일 정도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아메리카 대륙. 푸에르토리코를 미국의 일부로 치면 41곳, 중남미로 치면 42곳이 된다. 그거나 그거나 그 가운데서도 특히 가장 높은 19개 도시가 전부 이 지역인 것을 보면 적어도 단기간 내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이 글의 스페인어 해석은 내용이 너무 길어진 관계로 치안/자료해석으로 옮겼으니 여기를 참고할 것.
이 지역의 범죄율이 높은 건 의외로 간단한 이유에서 비롯한다. 사회에 어느 정도 부가 있어서 범죄로 얻을 이익이 존재하는 반면 치안은 그에 걸맞는 수준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빈부격차는 극심하고, 공권력은 워낙 부패가 심하고 무능하다. 게다가 정글이나 사막, 산지와 같이 반군이나 갱들이 숨어들어가기 좋은 험준한 지형도 많다. 게다가 멕시코나 중앙아메리카 같은 경우는 바로 위에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마약 시장이 있다는 점도 마약 갱단을 키우는 데 한 몫 했다. 경찰이 갱들과 한편인 경우도 있을 정도다.
우루과이 출신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에 의하면 저 두 지역의 국가들은 범죄율 월드컵에서 한 해도 안빠지고 승승장구하는 셈이며 엘살바도르같은 경우는 내전상태보다 내전이 끝난 후가 살인율이 오히려 더 치솟았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나 우루과이같이 저 지역에서 제법 사는 국가들의 국민들도 대부분 자국 경찰은 전혀 신뢰하지 않으며 대다수가 자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사격 클럽에 들어갈 정도라고. 이럴 만큼 전반적으로 치안이 엉망이지만 그래도 국가별로 차이가 있어서 쿠바, 칠레, 코스타리카같은 경우는 치안이 양호한 편이고 베네수엘라, 온두라스처럼 위에서 언급한 멕시코보다 더 답이 안나오는 치안 상태를 보여주는 나라들도 존재한다.
2.7 인도 공화국
매우 안 좋은 편에 속한다. 중국과 같은 인구 대국이지만 중국에 비해 행정력이 매우 일천해서인지 치안이 매우 열악하다. 잊을 만 하면 어디서 폭탄이 터졌네, 어디서 총격전이 일어났네 하는 뉴스가 뜬다.
특히 인도의 치안은 깡촌으로 갈수록 막장이 된다. 오지에는 아직도 마오쩌둥주의자들이 총기 들고 정부와 전투를 하기도 하고, 또 이런 동네에서는 외지인을 배척하는 성향이 강해 잘못 걸리면 동네 사람들이 린치한다. 멀리서 사진이라도 찍다가 걸리면 방망이 들고 와서 초상권 내놓으라고 협박을 하거나 이유 없이 강도당하기 십상이다.
아울러 소매치기도 많고 강도도 장난 아니게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강간에 대해서는 소말리아같은 무정부상태에 준하는 국가를 빼면 범죄율이 전반적으로 제일 높기로 유명한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웬만한 나라들보다도 더욱 최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횡행한다. 인도/여행 참고.
2.8 소말리아
치안 상태가 안좋았지만 소말릴란드는 그나마 치안상태가 양호하고, 본토 역시 2015년 이후로 정세가 예전보다는 많이 안정되어서 사람도 못사는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게된 정도는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여행금지국가다.
2.9 파푸아뉴기니
부족 공동체적 성격이 강하다 보니 부족들 간 집단 범죄도 심각한 편. 그 외에도 차량도난, 강도, 살인 등의 범죄도 빈번히 발생한다. 무정부 상태로 인해 막장인 소말리아와는 달리 이쪽은 아예 개선의 의지 자체가 없기 때문에 어찌 보면 소말리아보다 더 막장이다.
3 관련 문서
- 살인 범죄율 : 2011년까지의 살인 인지율을 확인할 수 있다.
- 강간 범죄율 : 2013년까지의 주요국 강간 인지율을 확인할 수 있다.
- OECD/치안 : 주요 선진국의 강력범죄 발생건수를 확인할 수 있다.
- 경찰
- 암수범죄
- 치안/자료해석 : 중남미 및 기타 여러 나라들의 치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 ↑ 치안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하면 경찰로써도 도저히 손 슬 방법이 없고 군대 정도를 동원해야 가능한 나라들이 있다.
- ↑ 이건 좀 심각한 일인데, 실제로 북미/유럽권에선 카드 도용 범죄가 너무나도 기상천외한데다 흔하고 그 대책도 미흡하다.
- ↑ 실제로도 미국의 치안은 선진국 중에선 가장 안 좋으며, 넓은 국토를 가진 땅 중에서 선진국들도 치안이 우수하지 않은데다 개발도상국은 더욱이 치안이 좋은 나라가 거의 없다. 중국의 공산당 독재권력 + 동아시아 특유의 중앙정부 집권 파워의 결과물인 셈..
- ↑ 2012년 우한 시에서 한 일본 여행객이 자전거를 도둑 맞혔는데 정말 빠르게 사건을 해명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중일관계가 영토분쟁 때문에 상당히 험악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을 자국민들보다 더 대접한다고 중국인들이 불만이 있었던 것.
- ↑ 편벽한 지역의 지역이기주의 및 외지인들에 대한 불친절과 범죄, 그리고 공권력과의 유착은 세계적인 문제이므로 중국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 ↑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가방을 앞으로 메고 다니는 중국인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중국 현지에서 소매치기나 날치기 방지용으로 하던 행동이 버릇이 되어 외국에서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는 것이다.
- ↑ 물론 미국은 어찌되었든 백인이 흑인보다 더 많기 때문에 빈곤층화하는 비율은 흑인이 더 높지만, 빈곤층의 절대 인원수는 백인이 더 많다. 다만 새로이 하류층을 형성하는 히스패닉으로 인해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