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ëanor / Fëanáro Curufinwë
1 이름
쿠루핀웨 페아나로. 부친명 '쿠루핀웨(Curufinwë)'의 Curu-는 '기술'이라는 뜻이며, 뒷부분의 finwe는 아버지의 이름인 Finwe, 혹은 '가문'을 나타낸다. 사람들에게 주로 알려진 이름인 '페아노르(Fëanor)'는 모친명의 신다린 형태이며[1] , 퀘냐로는 '페아나로(Fëanáro)'. 불꽃의 영이라는 뜻이다.
'아버지가 주는 이름'인 부친명은 가문과 개인의 특징을 약술하는 식으로 짧게 짓지만, '어머니가 주는 이름'인 모친명은 개인의 특징을 좀 더 깊이 다룬다고 한다. 양쪽 다 '부모가 지어 준 본명'이고, 별명은 그 인물이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이름'을 가리킨다.
2 상세
톨킨 세계관 내의 최고의 먼치킨이지만 동시에 최고의 민폐 캐릭터.
놀도르 초대왕 핀웨의 장자로 어머니는 핀웨의 첫 번째 부인인 미리엘. 놀도르 최고의 능력자이며 그가 조금만 더 마음을 잘 썼다면 그 위업은 발라들의 왕 만웨에 필적했을 것이라는 언급이 있을 정도인 엄친아 중의 엄친아. 이는 어마어마한 찬사인 것이, 발라는 시간과 공간을 창조한 존재들인데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자가 만웨이다. 게다가 가운데땅의 역사서의 언급에 따르면 모든 엘다르 군주 중 가장 위대한 자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 표현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능력이 위대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군주로서는 오히려 행보가 많이나빴기 때문이다. 따지고 들어가면 그는 자신의 백성 가운데땅 놀도르들이 겪은 모든 생고생의 원인이다. 여담이지만 페아노르 다음으로 위대한 왕은 엘웨 싱골이라고 하는데, 역시 뭔가 미묘하다는 평을 받는다. 페아노르가 1위고 싱골이 2위라면 순위 결정 요인이 '장난 아닌 성격'이었나 보다.
또한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 필기용 문자로 쓰이는 페아노르 문자 텡과르의 고안자인데다, 거기에 엘다르의 언어인 퀘냐의 철자법도 개정했고 천리안의 돌 팔란티르의 제작자, 태양과 달 이전의 '두 나무'의 빛을 담은 보석 실마릴의 제작자 등등의 엄청난 타이틀을 달고 있다. 인공보석에 대한 언급도 있다(팔란티르와 실마릴의 재료). 한마디로 못하는 게 없다. 다만 그놈의 성격이 개차반인 게 문제였고, 아내 네르다넬과의 사이도 이것 때문에 좋진 않았다고 한다.
그 천재성은 물론 무력에 있어서도, 외모의 아름다움도 일루바타르의 자식들 중 제일 뛰어났다. 이건 루시엔의 외모를 표현할 때도 나오는데, 어쨌든 그만큼 외모가 잘났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넘어서는 그의 가장 강렬한 특징은 구제할 길이 없는 파더 콤플렉스. 페아노르가 아들들과 동족의 인생을 막장으로 몰아넣을 정도로 실마릴에 엄청나게 집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으로 부친 핀웨를 사랑했다.[2] 그런데 핀웨도 그가 사랑한 모든 것 중에서 페아노르를 가장 중히 여겼고 그 때문에 한동안 왕권을 포기했으니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 셈이다. 그래서 오죽하면 핀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페아노르가 충격받아 기절할 정도로 슬퍼하는 걸 본 이들이 그의 모든 잘못을 용서할 지경이었다. 그 뒤에 또 사고쳤지만(…)
3 행적
핀웨와 미리엘은 발리노르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첫아이 페아노르를 낳았다. 그리고 미리엘은 페아노르의 미래를 예견하고 그에게 '불의 영혼'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런데 페아노르를 임신하고 낳는 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기력을 다 써버린 미리엘은 핀웨에게 여러 아이를 낳고 기를 기력을 다 소진했으니 더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고백하면서 지금 자신에게는 안식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핀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에스테의 정원 로리엔에서 쉬다가 몸은 남겨둔 채 영혼만 만도스의 전당으로 떠나 사망 상태가 되어 버렸다. 난산 때문이 아니라 페아노르의 존재 자체가 엄청나다 보니 힘을 뺏긴 것이 원인이었다. 원래 요정의 임신과 출산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일인데 특히 모친에게 큰 부담을 주는 일이기 때문. 미리엘의 죽음은 아만에서 있었던 최초의 죽음이라 요정들은 물론 발라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핀웨는 페아노르를 위해서라도 돌아와 달라고 미리엘에게 간절히 요청했고 발라들도 미리엘에게 정말 안 돌아올 거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미리엘은 쉬고 싶다며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페아노르는 발리노르에서 최초로 태어난 아이이자 동시에 엄마 없는 유일한 아이가 되고 말았고 페아노르는 아버지 핀웨의 손에 의해 길러졌다.
하지만 핀웨는 홀로 페아노르를 정성껏 키우면서도 축복받은 아만에서 더 많은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발라들의 허락을 받아 바냐르 상급왕인 잉궤의 여동생 혹은 조카로 알려진 바냐르 왕녀 인디스와 재혼하게 된다. 하지만 페아노르는 아버지의 재혼을 탐탁치 않아했고 반대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핀웨는 결국 재혼했고 페아노르는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실마릴리온에서는 '페아노르로 인해 빚어진 모든 망명 놀도르의 불행은 핀웨 왕가의 불화 탓이 크다. 만약 핀웨가 미리엘을 잃었을 때 자신의 상실감을 극복하고 페아노르를 키우는 데에만 만족했다면 그 재앙도 없었을 수도 있다.'고 서술되어 있다. 또한 핀웨가 페아노르에게만 만족했다면 페아노르가 삐뚤어지지 않았을 것을 보여준 대목도 있다. 페아노르가 추방된 이후에 만웨의 초대를 받아 축제에 참석했을 때, 큰아들을 걱정하여 따라간 핀웨와 살며 많이 감화됐는지 전보다는 얌전한 태도를 보이며 첫번째 이복남동생인 핑골핀의 손을 선뜻 잡아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 그리고 핀웨는 미리엘이 떠난 후 고작 12년 만에 재혼을 했는데 엘프 입장에서는 100년도 짧은 시간임을 감안하면 너무 빠른 결정이었다. 평생 한 배우자하고만 사는 엘프의 운명을 거스르는 재혼을 한 것만도 이례적인 결정인데 더구나 그 재혼을 사별하고 너무 빨리 했으니 당시 미성년인 페아노르의 성격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미리엘이 페아노르를 성인이 될 때까지 기르고 만도스의 전당으로 떠났다는 설도 있으므로 핀웨가 재혼했을 당시에 페아노르가 이미 성인이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페아노르로선 아버지의 재혼이 달갑지 않았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이후 인디스가 낳은 이복동생들에 대해서도 별다른 호감도 보이지 않았다. 첫번째 이복남동생인 핑골핀이 태어났을 당시에 이미 성인이었던 페아노르는 핀웨에게서 독립해 있었다. 그는 본인이 좋아하는 기술을 익히며 독립해서 따로 살았는데 아마 핀웨와 계모가 아이들 낳고 같이 살고 있는 데 끼어 살고 싶지 않았던 듯 하다. 페아노르 자신도 성인이 되고 얼마 후에 네르다넬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줄줄이 아들들을 일곱이나 낳아 대가족을 이뤘다. 이건 기록된 요정들 중에서는 최다산으로 아이들이 많았던 초기 요정들 중에서도 많아야 4~5명, 그나마 이후로 가면 대개는 하나, 많아야 둘을 낳았다.
아버지의 재혼을 반대했던 탓에 재혼으로 태어난 이복동생들과의 사이도 당연히 좋지 않았다. 어머니를 닮아 바냐르 특유의 온화한 성정을 지닌 피나르핀과 달리 자존심이 센 전형적인 놀도르였던 핑골핀과 사이가 특히 원만하지 못했다고 한다.[3] 그러나 그 당시에는 크게 문제시될 정도는 아니었던 듯 하다. 그래도 이 시절에 페아노르의 아이들과 핑골핀의 아이들 중 마이드로스는 핑곤과,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아레델과 친하기도 했다.
그런데 멜코르가 오랜 유폐에서 풀려나고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다. 자신이 유폐되고 미움받았던 이유가 모두 요정 때문이라고 생각한 멜코르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거짓말로 페아노르와 그의 형제들을 이간질시키고 놀도르와 발라의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페아노르에게는 핑골핀이 아버지의 왕권과 자신의 장자로서의 권리를 빼앗으려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게 했고, 핑골핀과 피나르핀에게는 페아노르가 싫어하는 이복동생인 자신들을 티리온에서 쫓아내려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게 한 것이다. 페아노르와 핑골핀은 서로를 오해하기 시작했고 오해로 인한 페아노르의 거친 행동은 오해를 굳히게 만들 뿐이었다. 안 그래도 좋지는 않았던 페아노르와 핑골핀의 사이는 심각할 정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핀웨가 상황을 해결하려고 아들들을 불러들였을 때, 페아노르가 핑골핀에게 칼을 겨누며[4] 또다시 장자로서의 자신의 권리를 빼앗으려고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발라들은 이 사건에 대한 죄를 물어 페아노르를 12년간 [5] 추방한다.
발리노르의 축제 기간, 발라들이 그와 그의 형제들을 화해시키려고 아직 추방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특별히 페아노르를 만웨의 성채로 불렀다, 핑골핀은 형과의 우애를 다짐하며 그를 따르겠다고 약속하였고 페아노르 역시 이에 응답하며 생에 처음으로 형제로서 우애를 다짐한다. 하지만 이때, 모르고스가 웅골리안트의 어둠의 장막에 몸을 숨겨 두 나무를 죽인 다음, 페아노르의 집에 칩입해 실마릴을 강탈함 과 동시에 핀웨를 살해한다.[6] 공들여 만든 물건은 강탈당하고 사랑하는 아버지는 살해당한 것에 광기에 찬 그는 그 유명한 페아노르의 맹세를 해 실마릴의 저주(?)를 만들어냈다. 이때 페아노르가 놀도르 앞에서 한 열변의 대부분은 모르고스가 불어넣은 거짓과 협잡을 따라한 것이다. 이것은 페아노르가 모르고스의 밑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뿐, 모르고스의 악에 의해 타락했다는 근거이다.
거기다가 모르고스를 쫒아가기 위해 바다를 건널 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텔레리가 배를 빌려주지 않자, 텔레리들을 살해하고 배를 강탈하는 제1차 동족살상을 일으킴으로써 만도스의 저주를 받게 된다. 만도스의 저주는 가운데땅의 요정들은 사망할 수 있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세월에 지쳐버린다는 내용이다. 보너스로 그들의 가문은 통치권을 잃어버린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이는 후에 실현된다. 결국 이 페아노르의 맹세와 만도스의 저주는 모르고스가 몰락하고 세 개의 실마릴이 완전히 분실될 때까지[7] 계속 세트로 스토리 전체를 따라다닌다.
이렇게 배를 강탈했는데 뒤따르는 놀도르들의 숫자가 너무 많자, 동생 핑골핀과 핑골핀을 따르는 이들에겐 먼저 자신이 건너가고 배를 돌려보내겠다고 해놓고는 자기 수하의 소수 요정들과 같이 바다를 건넌 후에 약속을 어기고 로스가르에서 배를 싹 태워버렸다. 그가 이런 일을 벌인 건 만웨 앞에서 페아노르를 따르겠다고 맹세했던 핑골핀이 그 맹세를 깨고 아라만에서 자신이 부친 핀웨를 잇는 전 놀도르의 대왕이라고 주장해 빡쳤기 때문.요약하면 뒤끝 이 탓에 핑골핀과 그를 따르던 대부분의 놀도르들은 아만 대륙과 가운데땅 최북단에 있는 헬카락세[8]를 걸어서 건너야 했는데, 추위 내성이 부족한 요정들은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사망했다[9] . 페아노르가 가장 크게 비난받는 게 바로 이 사건이다. 알쿠알론데에서 텔레리를 상대로 벌인 제1차 동족살상도 잘못한 짓이지만 로스가르의 방화 사건은 명색이 놀도르의 상급왕이라는 사람이 핑골핀의 지지자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망명 놀도르들을 버린 짓이기 때문이다.
가운데땅에 온 그는 곧장 상고로드림으로 모르고스의 병력들을 몰아붙이다가 너무 깊이 추격해 들어간 바람에 발록 부대에게 포위당했다. 이때 여러 발록들을 죽였다고 하는데,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로 그 발록의 위엄을 생각하면, 비록 파워 인플레가 좀 심했던 시절임을 감안해도 충공깽이다. 더 충공깽인 것은 이 상황에서 끝까지 따랐던 그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고스모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고 뒤쫒아온 아들들에게 구출되어 결국 죽었으며, '불의 정령'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그의 시신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고 한다. 다만 그로서는 어쨌든 영혼으로라도 발리노르에 돌아가 아버지와 재회했으니 해피엔딩일지도.
업보의 대가로 쭈욱 환생하지 못하고 만도스의 전당에 머물다가 훗날 최후의 전쟁 다고르 다고라스가 오면 재육화할 것이라고 한다. 그 때는 실마릴을 수복하여 야반나에게 주고, 야반나가 그것으로 발리노르의 두 나무를 되살려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4 평가
여러 가지 잘못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을 보이지만 페아노르는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만웨에 버금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뛰어난 능력과, 그럼에도 근본적인 결함과 한계를 지닌 나약한 피조물이었다는 입체적인 면모로 다각적인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퀜타 실마릴리온 초기에 엄청난 똘기포스를 뿜은 것 치고는 빨리 퇴장해 버렸지만 페아노르가 한 맹세는 엘다르 전체를 몇 시대 동안 괴롭히고 자신의 형제 자식들을 죄다 파멸시키니[10], 그야말로 아르다 최대최흉의 민폐 요정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와 그의 아들들(페아노리안)의 민폐 행동들 때문에 맹렬히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이 점은 팬덤에 관계없이 분명한 과오로 인정받고 있다.
상술했다시피 공이 큰 만큼 과도 큰 인물이기 때문에 극렬한 안티도 존재하는 캐릭터이며 그에 따른 비난과 옹호가 상존하는 캐릭터이다. 페아노르의 아들들의 동족상잔은 맹세에 매여 있었다는 점을 참작할 수라도 있지만 페아노르는 논외. 그의 동족살해는 단순히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 이 폭주 행위는 페아노르가 분자 단위로 까이는 이유 중 하나이다. 실마릴리온 팬덤 사이에서는 사실 결론이 나지 않는 논쟁이며, 때문에 톨키니스트들도 대체로 이에 관한 심각한 논쟁은 삼가는 편이다. 페아노리안 팬들도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저지른 동족학살은 옹호의 여지가 있다고 쳐도 페아노르 본인이 저지른 동족학살에 대해서는 대체로 답이 없는 행위였다고 보는 편이다. 제1차 동족살상 참조.
5 페아노리안
이 문단은 페아노리안(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페아노르 가문을 일컫는 말로, 보통 페아노르와 그 아들들을 이야기한다. 페아노르는 네르다넬과 결혼하여 무려 일곱 아들을 두었다. 놀도르 문서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이건 엄청나게 다산한 것이다. 기록된 엘프 중에서는 최고의 다산 기록. 페아노르의 자식들도 재능이 뛰어났지만 존재 자체가 사기인 아버지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신 그들은 아버지의 특성들을 나눠 물려받았다고 한다. 각 문서 참고.
- 페아노르: 페아노리안의 수장, 놀도르의 2대 상급왕.
- 마에드로스: 페아노르의 장남, (이견이 있지만) 놀도르의 3대 상급왕.
- 마글로르: 페아노르의 차남.
- 켈레고름: 삼남.
- 카란시르: 사남.
- 쿠루핀: 오남.
- 암로드: 육남, 막내와는 쌍둥이.
- 암라스: 막내.
다만 페아노리안이라고 언급하면 대개는 위의 인물들만을 합하여 말한다. 페아노르의 아내인 네르다넬이나 손자인 켈레브림보르(쿠루핀의 아들)는 포함하지 않는다. 다만, 켈레브림보르의 경우 남성이라서인지 포함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6 기타
여담이지만 독일의 메탈 밴드 블라인드 가디언의 곡 중에서 'The Curses of Fëanor'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이 실린 앨범인 Nightfall of Middle-Earth 자체가 실마릴리온을 다룬 컨셉 앨범이다.- ↑ 특이하게도 두 이복동생(핑골핀, 피나르핀)과는 달리 모계명의 신다린 형태로 불린다. 아마 어머니 미리엘의 모든 힘을 소진해 나온 자식임과 동시에, 핀웨 가문의 장남으로써보다는 동족을 사지로 몰아넣은 그의 불같은 성질이 훨씬 더 부각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그 불같은 성질 때문에 실마릴리온이 시작되었음을 생각한다면...
- ↑ 원작 인용: 그에게 부친은 발리노르의 빛이나 자신의 손으로 만든 비할 바 없이 귀한 작품보다 더 소중했기 때문이다. 요정이나 인간 중에 어느 아들이 페아노르보다 더 아버지를 소중히 여겼겠는가?
- ↑ 사실 핑골핀은 어렸을 때는 이복형 페아노르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페아노르가 성인이 돼서 독립한 후부터 핀웨가 인디스와의 사이에서 자식을 낳았기 때문에 이복형제 간 나이 터울도 꽤 됐으니 어린 핑골핀으로선 이미 성인인 형을 선망했던 듯. 하지만 페아노르가 자신의 호의를 무시하고 계속 적대적으로 대하자 핑골핀도 자연히 형을 싫어하게 되었다. 동복형인 핑골핀이 당한 푸대접을 봤기 때문인지 피나르핀은 페아노르와 고의로 먼 사이를 유지했기 때문에 형제지간임에도 종국에는 서로가 거의 소 닭 보듯 하는 수준이 되고 말았다.
- ↑ 장인인 마흐탄에게 배운 제련과 금속 세공 기술을 무기와 방패 등을 만드는데 쓰기 시작한 때도 이 시기이다. 마흐탄은 페아노르에게 기술을 가르쳐 준 것을 매우 후회했다고 한다.
- ↑ 이 시기의 1년은 제3시대의 9년이다. 즉 108년.
- ↑ 이 때, 티리온의 모든 이들은 라우렐린과 텔페리온이 죽은 것을 알았고, 야반나는 이 두 나무를 되살리려면 실마릴이 필요하다며 페아노르에게 실마릴을 요구한다. 그러나 페아노르는 당연히 이것을 거절한다. 실마릴의 운명을 알고 있는 만도스는 이 때 "당신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하고, 그 이후에 전령이 들어와서 핀웨가 살해당했음과 실마릴이 강탈당했음을 전한다.
- ↑ 더 정확히는, 세 개의 실마릴이 각각 하늘(에아렌딜), 땅(마에드로스가 몸을 던져 자살한 용암), 바다(마글로르가 실마릴을 버린 바다)에 놓여지기 전까지.
- ↑ 아만과 가운데땅은 원래 베링 해협 정도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지만, 모르고스가 아만과 벨레리안드가 너무 가까이 있음을 두려워한 나머지 날씨를 혹한으로 만들어 버려서 바다가 얼어 연결되어 있다. 이 연결된 부분을 헬카락세라고 부른다.
- ↑ 핑골핀의 아들 투르곤의 아내인 엘렌웨가 여기서 죽었다. 엘렌웨는 위대한 인간 영웅 에아렌딜을 낳은 이드릴의 어머니로, 바냐르의 왕족이었다. 이 사건 때문에 투르곤은 페아노리안들을 평생 증오하였다고 한다.
- ↑ 심지어 페아노르는 상고로드림으로 홀로 돌격해 들어가서 치명상을 입고 죽어갈 때, 그를 구하러 달려온 아들들에게 반드시 실마릴을 되찾으라고 말한다. 요정 특유의 직감으로 놀도르의 힘만으로는 절대로 그 성채를 부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말이다. 하지만 이는 요정 외에 다른 종족(특히 인간족)이 등장할 것이라는 일종의 복선이기도 하다. 하지만 페아노르가 인간이 등장할 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모르고스를 무너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따라서 그는 페아노리안들을 배수진으로 몰아넣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