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1 밀가루를 반죽해 속에 소를 넣고 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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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위키러들을 위한 설명. 1980년대 초반의 광고. 왼쪽 이성미, 오른쪽 위부터잼 아저씨김병조, 김종석#s-4, 조정현. 당시는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희극인들의 광고 출연이 대세였다. 게다가 김병조는 저 때 뽀뽀뽀의 레귤러였다.


1971년 출시 당시의 광고

호빵의 원본은 과거 분식집에서 판매하던 '찐빵'이다.[1] 이 찐빵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쪄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 호빵. 삼립식품 창업자인 허창성이 1969년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거리에서 파는 찐빵을 보고 제빵업계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팔 수 있는 제품으로 호빵을 고안, 개발한 끝에 1971년에 처음 출시했다.

호빵이라는 이름은 '뜨거워서 호호 분다', '온 가족이 호호 웃으며 함께 먹는다'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한다. 현재는 이런 종류의 찐빵을 모두 흔히 호빵이라고 부르지만, 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들 중 하나에 속하기 때문에 방송에서는 원본인 '찐빵'이나 '호호 불어먹는 빵'(…)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하여 쓴다. 찐빵맨

출시 당시 삼립식품의 호빵은 꽤 비쌌다. 당시 기준으로 호빵 1개가 20원이었는데 이 당시 짜장면 한 그릇이 보통 50원하던 시절이었다. 현재 시세로는 개당 대략 2,000 이상의 가격이었던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히트를 기록했으며 특히 가수 김도향이 노래하는 CM송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따스하던 삼립호빵 몹시도 그리웁구나."[2]는 1978년 2월 동아방송 대상과 문화방송 광고대상에서 특별상인 노래 광고상을 수상했을 정도. 이 CM송은 20년이 지난 1990년대 후반에 다른 가수가 부르는 형태로 차용되어 다시 한 번 히트를 치는데, 다름아닌 펭귄북극곰이 나오는 극지방의 모습을 촬영한 듯한 영상에서 펭귄이 나자빠지는 재밌는 짤이 나오기 때문이다.


1980년대로 들어서면서 잠시 매출이 정체되는 듯 싶었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당시 청춘 스타였던 배우 최수종씨를 모델로 광고한 이후 다시 매출액이 상승했다.

첫 출시 당시 호빵에 이어 이후 야채호빵이 등장하여, 오랫동안 두 종류의 호빵이 판매되어 왔다. 그래서 호빵 하면 여전히 팥호빵과 야채호빵 두 종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2000년대 이후로는 피자호빵, 단호박호빵, 치즈호빵, 불닭호빵, 등 속재료가 다양해졌으며 모양도 둥근 모양에서 벗어나 네모나 꽈배기 형태의 호빵이 등장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3]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호빵의 오리지널인 팥호빵이다. 다른 모든 종류의 호빵을 합친것 보다 더 많이 팔리며 압도적인 1위이다.

참고로 야채호빵 속에 고기처럼 느껴지는 것은 고기가 아니라 대두단백이다. 컵라면 건더기 속에 섞여있는 건조된 고기가 그것이며, 최근 쇼핑몰에서 '콩고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름이 고기호빵이 아닌 건 저런 이유 때문.

가격은 80년대에 100원, 90년도만 해도 200원~3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500~1,000원 가까이 하는 곳도 있다. 그것도 500원은 할인할 때 가격이다. 그나마도 속 내용물이 자꾸 줄어들어, 포장지 사진과 달리 내용물은 손가락만하고 그냥 밀가루 덩어리 씹는 레벨인 제품이 흔하다. 안 사먹느니만 못한 창렬식품 중 하나.

소수의 사람만 아는 얘기로 2000년대 초에 속재료가 초코인 초코호빵이 판매된 적이 있었다. 기본적인 호빵을 베이스로 나선모양의 선이 그러져 있는 것이 특징. 참고로 뜨거운 초코호빵을 먹을 시 백이면 백 혀를 데일 정도로 그 뜨거움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판매량이 시원찮았는지 금세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2010년 겨울에 실제로 사 먹어 본 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호불호가 심히 갈린다. 들척지근한 초코맛이 괴이하다는 사람도 있고 달고 맛있다는 사람도 있다. 속에 든 초코는 단팥소처럼 뭉쳐있었다고 한다. 2012년 현재는 파는 곳을 찾기 힘들다. 2015년 10월 말 GS25에 삼립호빵 하트초코 호빵으로 속에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는 호빵이 발매되었다.
2014년 10월 말에는 삼립식품에서 우유크림이 들어있는 순백우유호빵이 출시되어 2015년 봄 초반까지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호빵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전자레인지가 일상적으로 보급된 오늘날엔 보기 힘들어졌지만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마켓에만 가도 호빵 특유의 찜기를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전기를 이용하는 찜기가 대부분이지만 80년대까지는 연탄을 이용한 찜기가 대부분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길을 가다 가게 앞에 호빵 찜통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서 겨울이 왔음을 실감했다고.

그런데 불만제로를 통해 찜기의 비위생적 관리 실태가 고발되었다. 다만 모든 편의점이 이런 건 절대 아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보고 경악한 편의점 근무자도 있었는데, 해당 업체는 본사에서 중간 관리자가 와서 찜기 상태를(참고로 불만제로 방영 이전부터 계속 그래왔다.) 한 주에 한 번은 와서 꼼꼼히 둘러보곤 했으며 해당 업체에선 두어 달마다 위생검사를 하였기에 찜기를 틈만 나면 깨끗히 닦았기 때문이다. 위생 검사에서 1등급 받으면 그 점포는 업체 위생 보조금 30만원을 받을 수 있기에 점장이나 점주들이 신경쓰는 터에, 대관절 어느 업체이기에 이 모양으로 찜기를 놔두는지 경악했다고.

호빵 찜기의 은 하루에 한 번 배수하고 찜기는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적어도 만 하루에 한 번 갈고 호빵의 유통기한만 잘 지켜도 위생 문제는 제기되지 않는다. 하지만 유통기한의 경우 많은 편의점이 지키는 편이지만 물의 배수 같은 경우 알바생 또는 점장이 매일 해야하는데 이것을 간과하는 편의점이 꽤 많다. 쉽게 말해 상한 물로 호빵을 찌게 되는 것이다.

GS25에서는 아직도 호빵용 찜기를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드래곤 퀘스트슬라임을 호빵으로 만들어서 패밀리마트에서 100만개 한정판매한 적이 있다. 개당 170엔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팔았다고. 겉모양만 슬라임이고 속은 평범한 고기호빵이지만 그 특유의 모양으로 인해... 그로테스크 호빵분리(혐짤주의)

중국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두사포자(豆沙包子, 또우사 빠오즈)라 불리는 빵이 존재한다.

호빵하면 생각나는 캐릭터는 뭐니뭐니 해도 호빵맨이 유명하다. 사실은 호빵이 아니고 단팥빵이지만, 기괴한 로컬라이징 때문에 이리 되었다. 김용만이 한때 호빵맨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었고, 한국 내에서는 나고야의 태양으로 알려진[4] 선동렬의 별명도 앙팡맨이었다.

아이맥 G4는 그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한국에서의 별명이 '호빵맥'이다. 다른 맥들의 별명은 이것저것 갈리지만 조개북(아이북 G3 초기형)과 함께 어떤 맥 커뮤니티에서든(?) 통하는 별명.

2 대한민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대한민국의 게임원화가이다. 본명은 나영학. 애니메이션 수호전사 맥스맨엔씨소프트 게임 엑스틸의 메카닉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애플컬렉션에서도 자주 모습을 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

incoming 3번 항목의 그림이 그의 작품이다.

호빵의 블로그

2.1 관련문서

  1. 찐빵 하면 특히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서 만드는 '안흥찐빵'이 유명하다. 다만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것은 아니고, 원조 안흥찐빵 주인의 파란만장한 인생담과 함께 IMF 때 언론에서 추억의 음식으로 급조명을 받으며 융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2. 이 노래의 원곡은 엘비스 프레슬리Anything That's Part of You(1962)이다. 국내에서는 가수 차중락이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인기를 끌었다. '찬 바람이 싸늘하게 ~ 그리웁구나'라는 가사는 차중락의 노랫말에서 따온 것이다.
  3. 80년대 초에도 샤니에서 고구마 모양의 타원형 찐빵을 선보이긴 했지만 이내 묻혔다.
  4. 이 별명 자체가 첫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한국 언론에서 만들어졌다. 한참 지나서 일본으로 역수출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