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포텐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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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전기형 모델

KIA POTENTIA

1 개요

마쓰다 루체 5세대[1] 의 북미형인 마쓰다 929[2] 를 기반으로 만든 기아자동차자동차로, 당시 중형차 라인업을 책임지던 콩코드크레도스의 윗급 라인업으로 출시. 이름의 유래는 포텐셜(potential)에서 L을 뺀 것(...)[3]

2 제원

  • 전장×전폭×전고 : 4925mm×1725m×1430mm
  • 윤거(전/후) : 1445mm/1460mm
  • 구동방식 : FR
  • 변속기 : 5단수동 or 4단자동
  • 엔진형식 : 직렬 4기통 2.0, 직렬 4기통 2.2, V형 6기통 3.0
  • 최고속력 : 195km/h
  • 최대출력, 최대토크 : 200마력/6000rpm, 26.5kgm/4500rpm[4]

3 상세

1980년대 당시 그라나다의 후속인 그랜저가 큰 인기를 끌자 기아자동차는 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자사 대형승용차의 부재에 대한 고민이 심했다. 그래서 포드머큐리 세이블[5]을 수입해서 OEM으로 판매하는 등 아쉬움을 달래다가, 당시 제휴관계였던 마쓰다의 최고급 세단인 929(루체)를 손봐 포텐샤를 출시했다. 엔진은 V6 2.0과 로터리(!) 엔진을 제외하고는 다 들여왔다. 전륜구동에 오로지 승차감에만 치중한 그랜저에 비해 상당히 스포티하면서도 균형잡힌 운동성능이 비교되어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나름대로의 선전이 기대되었다고 한다.

1992년 국내 판매 초기 당시에는 V형 6기통 3.0과 직렬 4기통 2.2 두 가지 엔진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판매를 시작했다. 초기형의 2.2리터 엔진은 기아자동차 최초로 3밸브 형식을 채용했고(흡기 2밸브, 배기 1밸브), 기본형은 수동변속기를 채용했다.

1994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투톤컬러를 생략하고 원톤으로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최저사양인 직렬 4기통 2.0 아너와 최고사양인 V형 6기통 3.0 프레지던트 클래스를 추가했다.

1997년 5월에 '뉴 포텐샤'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 버전 모델을 선보였다. 그 해 3월에 상위 클래스의 FR 모델인 엔터프라이즈가 기아의 새로운 기함으로 등장함에 따라 포텐샤는 엔터프라이즈에게 기함 자리를 넘겨 주고 준대형급 모델로 판매되었다. 2.2리터 엔진과 V6 3.0리터 DOHC 엔진 모델이 단종되었고 2.0/2.5 모델로 재편되었다. [6] 전기형과 중기형의 앞범퍼 처짐 현상을 개선했다. 이때부터는 수동변속기가 삭제되고 4단 자동변속기만 탑재했다. 조수석 에어백과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추가되었다. 또한 LPG 택시도 나왔다.

하지만 고질적인 연비 문제와 경쟁차량인 현대 그랜저의 선전, 그리고 환경 규제 때문에 2002년에 후속 없이 단종되었다. 이후 포텐샤의 자리는 전륜구동 고급 중형차인 옵티마 리갈이 일부 대체했고 이후 2009년에 전륜구동 준대형차인 K7이 나오면서 기아의 준대형차 라인업 명맥을 잇고 있다.

4 기타

차량에 타 보면 기본적으로 낮고 넓게 뻗은 계기판이 정말로 인상적이다. 과거 콩코드나 엔터프라이즈에서나 볼 수 있는 전자식 계기판은 아니었으나, 계기판 내에 전압계까지 장비된 점은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었다. 1992~2002년까지 모든 모델이 이런 독특한 계기판을 사용한 것은 포텐샤만의 개성이다. 더 개성이 넘치는 것은, 전자식 계기판으로도 이런 식을 구현한 모델도 있다는 것이다. 굉장히 희귀하기 때문에 본 사람이 드물 듯... V6 3.0 DOHC 모델에는 디지털 계기판도 있었다.
공조장치 역시 자동위치에 놓아두면 벤트가 좌우로 알아서 움직이는 스윙루버 기능을 캐피탈과 함께 선보인 바 있다.

2012년이 되면서 더 이상 중고차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아끼는 매니아들은 판매하지 않고, 대충 타는 일반 주행자들은 이미 예전에 차량을 판매, 폐차해 버렸다.

특유의 구동방식과 각진 디자인, 기아의 기함으로써 출시되었다가 1997년부터는 한 단계 낮아지며 2등 자리를 차지했던 모델은 이젠 찾아볼 수는 없지만,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기아자동차 특유의 기계적인 느낌으로 자기 개성은 확실한 차이다.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완벽한 드리프트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흉내가 가능하다. 지금도 네이버에서 포텐샤 드리프트라고 검색해보면 완성검색어가 걸린다.[7]출력의 한계로 비오는 날 아스팔트 노면에서의 원돌이 정도는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마쓰다 RX7의 미션이 볼트온으로 완전 호환된다는것이 밝혀져 국내 일부 포텐샤 오너들이 FC~FD계의 수동미션을 스왑하는일이 많아졌다.
(만약 기아자동차에서 지속적으로 정비부속을 생산하였다면, 국내 FD오너들은 싼값에 수동스왑을 마쳤을것이다.)
그래서 현재는 국내의 웬만한 순정미션들은 FD 외에도 포텐샤에도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8]

그러다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완전히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는데, 하나는 그랜저가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은 돈 좀 있는 깍두기 생활하시는 형님들 자동차의 오명이고[9], 또 다른 하나는 신너 떼고[10] 마구잡이로 드리프트나 해대는 불법 레이싱 자동차라는 오명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안 좋은 이미지의 공통점은 결국 포텐샤 = 막 쓰는 차라는, 원래의 고급차 컨셉과는 정반대이다. 요즘에는 그냥 할아버지들이 옛날부터 계속 타는 차(...)의 이미지.

현역 시절에도 그다지 좋은 소리 많이 못 들었던 차량인데 이래저래 지금까지도 사람들 사이에서의 취급이 참 안습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옵션도 그 시절의 자동차 치고는 제법 충실했고 고급FR로서의 품격도 갖추고 있었건만 현역 시절 경쟁상대였던 그랜저와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요즘 올드카 리스토어 열풍이 불면서, 입문하기 좋은 고급 올드카로 유명하다. 유지관리도 쉬운편에 부속값은 동시대의 뉴 그랜져, 엔터프라이즈, 체어맨, 에쿠스와 비교해보면 제일 저렴한편에 속한다. 추가로 기름까지 덜먹는건 덤

1호차를 당시 민주자유당 최고위원이던 김종필이 탔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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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준대형 승용차
단종 차량시판 차량
포텐샤K7
기아자동차의 차량
구분승용, SUV, RV, 승합, 경상용차버스트럭군용차
1960년대K-360, T-600, T-1500, T-2000
1970년대124, 브리사, 132, 604B버스, AB버스, AM버스타이탄, 복서, KB트럭K-111, K-511, K-711
1980년대프라이드, 캐피탈, 콩코드, 봉고(승합모델),
베스타, AC버스, 토픽
콤비, 코스모스봉고(트럭모델), 세레스,
트레이드, 라이노,
AM트럭
K-311, K-811
1990년대비스토, 아벨라, 리오, 세피아, 슈마,
크레도스, 포텐샤, 엔터프라이즈, 엘란,
스포티지, 록스타, 레토나, 카렌스, 카스타,
카니발, 프레지오, 타우너
그랜버드그랜토K-131
2000년대모닝, 스펙트라, 쎄라토, 씨드, 포르테,
옵티마, 로체, 앙투라지 (VQ SEDONA), K7, 오피러스, 쏘울,
쏘렌토, 모하비, 벤가
파맥스K-911
2010년대레이, K2, K3, K4, K5,
K9, KX3, KX5, KX7, 니로, 스팅어
K-151, 중형전술차
갈색 글씨 - 단종차량
  1. 일본 내수사양에는 마쯔다 RX-7에 실린 13B 로타리 터보엔진을 얹은 그레이드도 존재했다.별로 안 팔려서 매우 희소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겉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마쓰다에서 벤츠를 대놓고 배낀 디자인이고, 별명도 히로시마 벤츠였다.
  2. 사실 여기저기서 포텐샤를 루체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루체는 프레임리스 도어인 반면에, 929는 윈도우 프레임이 부착된 형태이다. 엄연히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무한한 잠재능력이 집결된 최고의 차'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L을 왜 뺀건데 근데 판매실적이... 무한히 잠재돼 있다
  4.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준.
  5. 토러스의 형제차다. 따라서 세이블까지 합한다면 토러스는 대한민국에서 팔리는 수입차 중에서 꽤 오래 전부터 들어온 셈.
  6. 이 때 썼던 V6 2.5L 엔진은 로버에서 들여온 DOHC KV6 엔진으로, 오히려 2.0리터 DOHC 모델보다 공인 연비가 더 뛰어나고, 주행성능도 대폭 향상되었다. 하지만 XG의 상품성과 경쟁하기에는 무리였고, 1997년부터 터진 IMF 사태로 인해서 V6 2.5 모델을 선택할 사람은 거의 없었다. 주력인 2.0은 예전에 출시되던 포텐샤와 주행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으며 FR 차량은 운전하기 힘들고 빗길에서 위험하다는 인식으로 인해서 현대의 쏘나타 시리즈와 그랜저 XG에 압살, 기아가 부도가 나면서 메이커 이미지의 추락도 크게 발목을 잡았다. 따라서 뉴 포텐샤는 단종될 때까지 사실상 136마력 2.0리터 DOHC 엔진으로만 버텼다.
  7. 그리고 그 검색결과 중에는 진짜로 드리프트 머신을 만든 것도 있다! 2012년 5월쯤에 완성! 2012 서울오토살롱에도 전시된 차. 참고로 2009년부터 개조시작. 그 전까지는 공도 드리프트 머신이였다고 한다. 차량 말소 후 뒷좌석쪽 루프를 잘랐다고 한다. 현역 드리프트 머신이며 싱크로지에서 개최하는 넥서스 드리프트마스터 대회에 참가중.
  8. 이유는 포텐샤 원형인 마쯔다 929에 로터리 엔진이 올라갔었기 때문
  9. 이제는 이런 시각도 거의 없다. 포텐샤가 깍두기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은 90년대까지이다. 90년대 말만 되어도 체어맨과 에쿠스, 엔터프라이즈 등으로 옮겨갔다.
  10. 사실 이 부분은 비단 포텐샤뿐만이 아닌 기아자동차 전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특히 구형 프라이드 베타의 경우가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