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픽을 가장한 불쏘시개. 작가는 타라 길스비(Tara Gilesbie). 제목은 미국의 록밴드 에반에센스의 동명의 곡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풍평피해 돋네요
본디 영어권 팬픽 사이트인 팬픽션넷에 연재되었으나, 44장 연재 이후 심한 반대표와 비판을 받고 삭제되었다가 다른 사람이 재업로드하였다.
영어 팬픽의 (여러 의미로) 끝판왕, 영어판 봉인소설, 팬픽을 쓰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반면교사라는 아름다운(?) 타이틀을 소유한 작품이다. 그래도 이것보다 더 하겠냐만은 원작파괴는 기본에, 메리 수는 노골적이다 못해 메리 수에 대한 안티테제로 보일 지경이며, 이 모든 것을 논하기 이전에 문체나 철자법부터 기본이 안 되어 있다.
주인공은 오너캐로, 슬리데린 7학년생이다. 그 이름은 자그마치 에보니 다크니스 디멘시아 레이븐 웨이. 어두운 치매걸린 흑단나무 큰까마귀 길? 인디언 이름? 이름에서부터 사뭇 다른 포스가 느껴지듯 오너캐에 메리 수 끝판왕이다. 못 쓴 팬픽이 그렇듯 오리캐인 에보니에 대한 묘사는 수려한 반면 그 외의 모든 묘사는 조잡한데, 1장의 절반 이상이 에보니의 자기 소개와 묘사에 할애된 것으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1] 더 가관인 것은 본인 입으로 유명인을 닮았다거나, 뱀파이어라든가, 창백하게 하얀 피부에 흑발이라든가, 망사를 걸쳤다든가, 드레이코 말포이와 사귄다든가…. 중후반에 가서는 볼드모트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나온다.
문법과 철자법이 엉망진창으로, 귀여니를 방불케 하는 통신어와 약자가 남발한다. 특히 오타가 심각한 수준으로, 어떤 사람이 MS 워드에 넣고 맞춤법 검사를 돌려봤더니 『틀린 데가 너무 많아서 손댈 수가 없다』는 메세지가 뜰 정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포기한 퀄리티! 모든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오타 때문에 수시로 바뀌며, 심지어는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해 묘사하는 오너캐 에보니도 예외가 아니다. '에보니(Ebony)'가 '에노비(Enoby)'로 바뀐 것은 두고두고 놀림받는다. 다른 유저가 문법과 철자법을 고쳐서 올려놓은 교정본이 같은 사이트에 올라가 있다.
내용도 처참하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픽이라고는 하지만 영국에는 매장도 없는 미국 옷가게가 언급되는 등 아무리 봐도 영국이 아닌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귀여운 수준. 그것도 그렇지만 호그와츠가 영국에 있는 건...[2] 원작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심각한 캐릭터 붕괴를 겪는다.[3] 기본으로 모든 캐릭터가 고스족이며, My Immortal 한정으로 알버스 덤블도어의 명대사가 "WHAT THE HELL ARE YOU DOING MOTHERFUKERS!"이다.(…)[4]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어째서인지 블러디 메리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해리 포터는 뱀파이어 포터로, 론 위즐리는 디아볼로로, 네빌 롱바텀은 드라콜라로 개명되었다. 해그리드는 호그와트 재학생이자 사탄주의자, 리무스 루핀과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로리콘이면서 게이로 묘사된다. 나의 교수님들은 그렇지 않아! 덤으로 스네이프가 크리스챤이라니! 볼드모트는 덤블도어보다 젊으면서 셰익스피어 시대에나 쓰일 법한 말을 하고 엉터리 주문을 외운다. 작가의 최애캐로 추정되는 말포이도 캐붕에서 자유롭지 못해 머글 음악을 좋아하고 한때 뱀파이어와 사귀었다가 이젠 에보니에 푹 빠져있다. 굳이 팬픽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소설로 봤을 때도 그 내용은 빈약하고 뜬금없기 짝이 없어, 메리 수인 에보니가 얼마나 잘났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이 존재하는 듯 전개된다. 설정도 자주 붕괴되어 내용이 왔다갔다 한다. 못쓴 팬픽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
작가인 타라의 인간성도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오너캐의 묘사라든가 소설에서 지긋지긋하게 언급되는 점에 따르면, 타라는 마이 케미컬 로맨스와 에반에센스 등 이모와 연관되는 록 음악을 좋아하며, 고스와 뱀파이어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 그것까지는 봐줄 수 있지만 자신이 글을 못 쓰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팬픽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욕했다는 것은 문제가 되었다. 수시로 계속 "My Immortal"을 욕하면 손목을 긋겠다는 협박을 올릴 정도. 거기에 타라는 친하게 지내던 현실 친구 레이븐과 사이가 틀어진 바 있는데, 이 때 오너캐인 에보니의 이름에서 레이븐을 떼고 타라를 넣는 짓을 저지르기도 하였다. 결국 타라는 멘탈붕괴를 겪었는지, 16장 이후로 이미 안 좋은 글은 더더욱 조악하게 변해갔다.
특유의 병맛과 조악한 필체 때문에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해외 웹에서는 '사실 타라는 고도의 트롤로, 일부러 욕먹기 위해 못 쓴 소설을 지어내 올린 것은 아닐까'라는 추측이 진지하게 제기되기도 하였다.[5] 문제는 아무리 트롤링을 하고 싶어도 이렇게까지 못 쓰려면 오히려 엄청난 필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2 기타
TV Tropes에도 항목이 있다. 수많은 클리셰와 상황 묘사를 통해 원자 단위로 까이는 점이 특징이며, 술 게임이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자랑한다. 참고로 술 게임의 초간단 룰은 「오타마다 한 잔, 남은 잔은 술 게임을 하다 죽은 당신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돌리기」이다.(…) 밈으로도 등록되어 있는 악명높은 팬픽이다.
That Guy with the Glasses 소속의 팬픽 전분 리뷰어 현자 베넷(Bennett the Sage)도 리뷰하였다.
- ↑ 하도 자세하게 묘사해 놓아서 팬(?)아트도 굉장히 많다. 주로 고스에 미친X...정도로 묘사되지만 예쁘게 그려놓은 것도 가끔 있다.
- ↑ 실제로 호그와츠는 스코틀랜드에 있다고 한다.
- ↑ 도비는 그래도 공기라서 멀쩡하게 나온다.
- ↑ 그 다음의 대사가 "You Ludacris fools!"
머글 출신도 아닌데 어떻게 머글 가수를 알고 있지? 아마 'Ludicrous'를 말하려 한 게 아닐까... - ↑ 실제로 이런 경우가 꽤 많다. 'Trollfic'이라고 흔히 불리며, 대표적인 경우가 컬트적 인기를 구사하는 하프라이프 트롤픽 Half-Life: Full Life Consequences. 원작의 병맛을 살린 게리 모드 영상으로 유명세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