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글 기본 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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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글 겹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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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어 겹받침 중 하나.

쓰이는 단어로는 (동사) 밟다, (형용사) 떫다, 엷다, 넓다, 얇다, 짧다, (수사/관형사) 여덟이 있다.

, , , 과 마찬가지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의 발음은 /ㄹ/이다. /ㅂ/이 아니다! 따라서 위의 예시의 발음들은 /떨따/, /열따/, /널따/, /짤따/, /여덜/이 된다. 자음 앞/어말에서 뒤 자음으로 소리가 나는 , 이 특이한 예. 또한 위의 발음에서도 알 수 있듯이 ㄼ은 과 마찬가지로 뒷자음을 된소리로 만든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이어지면 평범하게 /ㄹ/ 뒤에 /ㅂ/ 소리가 이어진다.

단, '밟다'는 예외다. '밟다'는 자음 앞에서 /ㅂ/ 소리가 나서 /밥따/라고 발음해야 맞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끔 ㄼ을 다 발음하여 '~rp' 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ㄺ,ㄻ처럼 말아다.

명사나 동사에서는 보기 드문 겹받침이지만 형용사에서는 꽤 많다. 그런데 형용사에 -다랗다, -직하다 접미사가 붙은 경우에는 ㄼ으로 적지 않고 ㄹ로 적으니 주의해야 한다. '널따랗다', '널찍하다', '얄따랗다', '얄찍하다', '짤따랗다'가 옳은 표기이다. ㄼ로 적을 땐 굳이 표기하지 않던 뒷자음의 된소리도 적어줘야 하는 건 덤. 그 외에도 '짤막하다' 등도 '짧다'에서 유래한 듯하지만 '짤막하다'가 맞다. 넙치도 넓어서 넙치인 듯하지만 넙치라고 적고... 그런 것들만 빼면 넓죽하다, 넓적다리 등은 ㄼ으로 적는 게 맞는다. '넓직하다'는 틀리고 '넓죽하다'는 맞다니... 북한에서는 -다랗다의 경우 ㄼ으로 적어주지만 -직하다는 ㄹ로 적는다. 이래저래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 겹받침이다(...).

아마 과 함께 한국어와 한글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제일 먼저 접하는 겹받침일 듯하다. 언어를 배울 땐 보통 숫자부터 배우기 마련인데, 숫자 중 하나인 '여덟'이 떡하니 ㄼ을 쓰고 있으니. 그런데 '여덟'의 경우 수사라서 모음 어미를 붙여 활용할 일도 없고, 숫자이다 보니 직접 조사를 붙이는 일도 별로 없어서 모음을 붙여서 발음할 일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