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글 기본 자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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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글 겹자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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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어 겹받침 중 하나.
쓰이는 단어로는 않다(괜찮다, 하찮다 등등), 끊다, 많다가 있다. 명사에선 쓰이지 않는다.
부정형 '아니 하다'가 줄어든 '않다'가 있다 보니 용례는 별로 없지만 꽤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않다' 꼴로 많이 보게 되는데, 현재에는 '않'이라는 글자가 부정형을 뜻하는 이미지를 크게 가지고 가서 같은 부정형이더라도 '안'을 써야 할 때에 괜히 ㅎ 하나 더 쳐서 '않'을 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안과 않의 구분 참고.
그 외에도 동사 어미 '-지'와 붙어서 '찮다', '잖다', '잖아' 등으로 줄어드는데 그 때에도 여전히 ㄶ 받침을 유지하기 때문에 정말 자주 볼 수 있는 겹받침 중 하나이다. 부정형을 안 쓰고 살 수는 없다 보니... 이런 면은 과거형에서 약방의 감초인 ㅆ과 유사하다. 여담으로 1988년 이전까지는 '쟎아', '챦아'로도 자주 썼다. '지+않아'라는 원래 형태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쟎아'라고 적었던 것. '~해지다' + '어'를 '해져'라고 적던 것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1988년 현행 표기법에서는 '잖', '찮'만 쓰는 걸로 정해졌다. 아마도 '-쟎아' 꼴이 '지 않아'의 준말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자주 쓰이다 보니 발음이 같고 더 간결한 '잖아'로 고친 듯하다. 컴퓨터가 보편화되기 전에 고쳐진 표기라서 컴퓨터 폰트 중 '쟎'이라고 썼을 때 자형이 좀 어그러지는 폰트들이 좀 있다.
1933년 한국어 맞춤법 통일안 56항(5장)에서는 '-하다'를 'ㅎ다'로 줄여쓸 수 있었고, ㅎ을 앞 글자의 받침에 쓰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에 해당 규정이 유지됐다면 ㄶ 받침(혹은 ㅎ, ㅀ 받침)이 조금 더 많이 보였을 것이다. 이 규칙을 적용하면 '부지런하다'로 '부지럲다'로 적을 수 있었다. 사실 '않다' 역시 '아니 하다' - '안 하다' - '않다'가 된 것이라 아주 뜬금없는 규정은 아니긴 한데... 아무튼 현재에는 남과 북 모두 이 규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표준어는 아니지만, '시원하다'를 '시원타~'라고 하는 것도 같은 방식의 줄임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해당 규정이 유지됐다면 이 역시 '시웒다'라고 적을 수 있었을 것이다. 1988년 현행 표기법 40항(4장 5절)에서는 이런 줄임이 일어날 때에는 ㅎ을 받침으로 쓰지 않고 그냥 뒷소리를 거센소리로 적도록 하고 있다(간편케, 실천토록 등등). '않다'야 익숙하니 그렇게 적는다 쳐도 '하다'를 줄일 때마다 늘 ㅎ 받침이 들어간다면 혼동이 될 것 같아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하기야 지금 안과 않의 구분 같은 걸 보면…
발음은 /ㄴ/. 원래 대부분의 겹받침은 뒤에 모음이 이어질 때 그 모음에 이어서 뒤에 있는 받침이 소리가 나야 하는데... ㅎ은 해당 문서에도 쓰여 있듯이 ㅎ 받침의 소리가 상당히 다양하므로 예외이다. 모음이 이어질 때는 오히려 ㅎ 소리가 탈락하고 자음이 이어질 때 그 자음에 붙어 거센소리를 낸다. 그래서 '많이'는 /만ː히/가 아니라 /마ː니/로 발음된다. 20세기 초에 현대의 겹받침이 정의되기 전에는 '만히', '만흔' 등의 표기가 있었던 걸로 봐서 원래는 ㅎ 소리가 있었던 듯하나, 이후에 사라진 걸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ㅎ 받침이 제일 늦게 인정됐기 때문에 ㄶ, ㅀ도 같이 뒤늦게 인정되었다. 해당 받침들을 쓰게 된 건 1933년. 그 전에는 '안타', '끈타' 등으로 표기했다.
인터넷 일부에서는 '존나 좋다'의 줄임인 '존좋'을 한 글자로 더 줄여서 '쬲'이라고 적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