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글 기본 자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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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현대 한국어의 겹자음 중 하나. ㄸ, ㅃ와 함께 초성에서만 쓰이며 받침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한국어에서 ㅉ로 시작하는 단어들은 짜다, 짧다, 찌다, 쪼다, 쫀득하다, 쫓다, 짝, 짬, 짜증, 짬뽕, 쪽, 쭉정이, 째 등이 있다. 간혹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ㅉ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짝다', '쩍다', '쪼금', '쫄다' 등등. 2011년에 '짜장면'이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여담이지만 국제음성기호 로[ʦ˭] 또는 [ʨ˭]로 표기한다.
필기할 때에 한해서 ㄲ을 쓴 후 오른 획을 한 번에 긋는 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한 획이 줄어들어서 더 빨리 쓸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기기 때문인 듯하다.
'-째로'라는 표현을 '-채로'라고 쓸 때가 많은데 '-째로'가 맞다. '뼈째', '통째로', '껍질째' 등등. 아마 '-한 채로'의 '채로'와 혼동되어서 그런 모양이다. 언뜻 생각해보면 '뼈가 있는 채로', '껍질을 안 벗긴 채로'가 떠올라서 그대로 이어서 말할 때도 '채로'라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 이런 용례를 보면 알겠지만 '채'는 의존 명사라서 앞 단어와 붙여서 쓸 수가 없고 주로 동사와 함께 쓰이는 한편, '째'는 접사라서 명사 뒤에 바로 붙여서 쓴다는 차이점이 있다. 아무튼 헷갈리는 표현 중 하나.
손뼉 치는 소리(짝짝), 키스하는 소리(쪽), 뺨 때리는 소리 등 피부와 피부가 맞부딪혀서 나는 소리를 ㅉ으로 적을 때가 많다.
2 외래어에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예삿소리/된소리/거센소리의 구분이 없는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에는 쌍자음을 쓰지 않기 때문에, ㄲ, ㄸ, ㅃ, ㅆ와 함께 외래어 표기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는다.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ㅉ가 쓰이는 언어들은 다음과 같다. 주로 아시아권 언어들이 해당된다.
- 중국어 한어병음 z (/t͡s/, 치경 파찰음): (Jiāng Zémín 장쩌민)
- 태국어 자모 จ(로마자로는 c) (/tɕ/, 치경 구개 파찰음) : (ประยุทธ์ จันทร์โอชา;Prayut Chan-o-cha 프라윳 짠오차)
- 베트남어 쯔꾸옥응으 ch (/c~tɕ/, 경구개 파열음~치경구개 파찰음), tr (/ʈʂ~ʈ/ 권설 파찰음 ~ 권설 파열음) : (Trần Hưng Đạo 쩐흥다오, Hồ Chí Minh 호찌민)
짜장면 논쟁은 중국어 외래어 표기법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짜장면의 원류가 되는 음식인 '작장면(炸酱麵)이 한어병음으로는 zhájiàngmiàn이고 zh는 ㅉ가 아니라 ㅈ로 적기 때문에 '자장면'이 된 것. zh은 권설 파찰음(/ʈ͡ʂ/)이기 때문이다. 근데 위를 보면 베트남어에서는 같은 발음을 ㅉ로 적기도 하니(..) 혼동이 될 법도 하다.
일본어를 표기할 땐 사용하지 않는다. 일본어는 유성/무성으로 자음을 두 단계로만 구분하기 때문에 외래어 표기시에 쌍자음을 거의 쓰지 않는다(ツ를 '쓰'로 적는 것이 예외). ツ 역시 임의로 '츠'라고 적는 사람들은 꽤 있지만 '쯔'라고 쓰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RPG 메이커 쯔꾸르 정도?). 한편, ちゃん은 어째서인지 짱으로 적는 사람들이 많다. '찬'이 별로 안 귀여워 보여서 그런가….
스페인어를 표기할 땐 c, t가 ㅋ, ㅌ보다 ㄲ, ㄸ에 더 가깝게 소리가 나는 탓에 표기법을 어기고 ㄲ, ㄸ로 적는 일이 많은데 ㅊ의 경우 스페인어의 /tʃ/가 ㅊ에 비슷하게 소리가 나는지 ㅉ라고 잘못 적는 일이 적다. 체 게바라 등을 '쩨 게바라'라고 적는 것은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다만 표기법이 제정되기 이전에 굳어진 단어나, 고유명사라서 회사 방침으로 표기를 정한 경우(정식 발매 명칭) ㅉ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어에서 온 짬뽕이나 찌라시이 그 예고, 이젠 짜장면 역시 그 예로 들어갈 수 있을 듯하다. 정발명의 경우 쯔바이!!와 같은 게 대표적. 일본 게임이니 일본어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쓰바이', 독일어 zwei에서 왔음을 감안한다면 '츠바이'가 되겠지만 정발 명칭이 '쯔바이'이므로 항목명도 쯔바이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