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글 기본 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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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글 겹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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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 있는 단모음 중의 하나. 의자를 본뜬 상형문자 같다 ㅜ와 ㅣ의 합자이며, 단모음으로 발음해도 되고 [wi]라는 이중모음으로 발음해도 된다.

1 설명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전기 중세국어에서는 하강이중모음 [uj](우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ㅣ'가 뒤에 달린 하강이중모음들이 'ㅢ'를 제외하고는 단모음화되면서 발음이 변하였다. 즉 'ㅔ, ㅐ, ㅟ, ㅚ' 등은 본래 글자 생긴 모양 그대로 [əj], [aj], [uj], [oj](각각 [어이], [아이], [우이], [오이]를 빨리 읽은 발음) 정도로 발음되는 하강이중모음이었으나, 각각 [e], [ε], [y], [ø]로 단모음화되었다. 그리고 ㅟ의 경우에는 [uj]의 이중모음이었다가 [y]로 단모음화되고 다시 [wi]라는 이중모음으로 되돌아갔다. 현재 'ㅟ'의 표준 발음은 전설 원순 고모음으로, IPA로는 [y]라고 표기하며 발음할 때는 'ㅣ'([i])를 입술을 둥굴게 해서 발음해 주면 된다. 물론 wi도 허용한다. 국어 시간에 ㅟ가 원래 단모음이라는 건 가르쳐주는데 대체 어떻게 발음하는 단모음인지 안 가르쳐줘서 발음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표준중국어의 ㄩ(ü)와 동일한 발음이다.

현대 국어에서는 특히 어두에서 'ㅟ'가 사실상 상승이중모음 [wi][1]로 발음된다.[2]

'ㅚ' 같은 경우는 하강이중모음 [oj]에서 단모음 [ø]를 거쳐 상승이중모음 [we]가 된바, [oj]와 [we]의 격차가 자못 크지만, 'ㅟ'는 하강이중모음 [uj]에서 단모음 [y]를 거쳤다가 상승이중모음 [wi]가 되었는데, [uj]와 [wi]의 발음이 거의 유사하다. [u]에 평행하는 반모음 [w]가 있으며, [i]에 평행하는 반모음 [j]가 있기 때문인 듯.

1930년대에 나온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이 ㅚ는 oe로 적지만 ㅟ는 ue가 아니라 wi로 적는 것을 보면, 이미 1930년대에 ㅟ가 이중 모음으로 발음된 역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1 ㅟ 발음의 예외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ㅚ, ㅟ는 이중 모음(각각 [we], [wi])으로도 발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즉 표준 발음은 단모음이 원칙이되,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한다.
  1. 본래는 한국어에 없는 발음이었다. 중세국어에는 하강이중모음 [uj\]가 있었을 뿐이기에, 'ᄫᅵ'([βi\])가 변한 발음인 [wi\]에 대해서는 '위, 외, 웨' 등의 다종다양한 표기를 동원하였다. 결국 표준 발음이 아니었기에 표기가 혼란스러웠던 것.
  2. 쥐, 뉘, 쉬 등 치경(경구개)음을 발음하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중모음보다 단모음에 가까운 소리가 나긴 한다. 특히 는 ㅟ가 거의 단모음으로 발음되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