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1기 (2001.11.10 ~ 2004.05.01)
느낌표 2기 (2004.12.11 ~ 2007.11.02)
1 개요
2001년 11월 10일부터 2007년 11월 2일까지 MBC에서 방영된 공익예능. 매주 토요일 밤에 방영했다. 쌀집아저씨 김영희 연출. 대한민국에 공익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도 히트, 롱런 할 수 있다는 의미를 확립한 프로그램이었다. 이전 문서에서는 '최초'로 확립하였다고 했지만, 사실 최초는 1996년에 당시 김영희 연출의 '양심냉장고'로 대표되는 '이경규가 간다' 코너와 이것을 토대로 98년 프로그램으로 독립하여 편성된 '21세기위원회'의 '칭찬합시다'가 있었다. 후에 '칭찬합시다'는 99년에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다시 독립하였으니, 프로그램 단위로 따지면 99년의 '칭찬합시다'가 최초가 된다. # PD가 워낙 유명했던만큼 시즌 1 시작 때부터 이경규, 박경림, 신동엽, 김용만, 유재석 등 MC진을 초호화 캐스팅으로 장식했다.
시즌 1때인 2001년에는 0교시 문제, 독서의 일시적인 대중화(민간 도서관 건립)에, 시즌 2때는 안구 기증, 학생이 아닌 청소년들의 복지,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태 등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적절히 예능을 통해 비쳐줘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다. 시청률은 10% 후반대로 당시 시청률로는 꽤 괜찮았던 수준. 공익예능에 초점을 맞췄던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한국의 전현직 대통령도 두 명이나 등장했다.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유재석, 김용만 등 MC와 실제 출연했던 일반인 게스트들을 청와대로 초대해 대통령의 만남 형식으로 녹화까지 했는데 당시 방영된 방송은 이례적으로 30%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1][2] 2003년에는 '하자하자'의 MC였던 송은이와 신정환이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실제 집무실에서 만나 청소년 복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짜장면 먹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카의 먹방이야 익히 알려진거니 다시보기하면 볼 수 있다 2기 때는 신동엽이 남북한 알아맞히기 경연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녹화차 금강산에 다녀오기도 했다. 북한을 방문하여 로케이션 한 것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 케이스. 공익 예능으로서 이런 혁혁한 공을 세운 프로그램이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소재의 고갈과 식상함으로 인한 시청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2 역대 코너
2.1 1기 (2001년 11월 10일 ~ 2004년 5월 1일)
2.1.1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김용만, 유재석, 그리고 당시 탐라대 교수였던 김재윤 제17대-제19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온 국민을 독서 열풍으로 몰아 넣었다. 이 코너에서는 한달에 한 두권 지정도서를 선정했는데, 선정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판매량 1위가 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선정 도서 중 신간 서적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흠이다.) 후반부에는 독서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어린이 도서관을 세우는 '기적의 도서관'(ex. 전라남도 순천시)사업도 추진했다.
그 중에 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지하철 책 읽기 운동을 하면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폭풍 까인 뒤 다른 의미로 레전드가 된 특집이 있다. 2002년 4월 20일자 방송중, MC들은 '일본인들은 지하철에서 유용한 책을 읽는다더라'라며 지하철에서 책 읽기를 강조했는데, 이후 실제로 일본에서 살아본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 지하철에서 만화책 보거나, 졸던데?' 라는 반응을 보이며 인터넷이 시끌벅적해졌고, 거기에 더해 MC들이 지하철에서 만화책을 보던 남학생을 희화화하는 식으로 진행한 인터뷰가 문제가 되었다.
김용만 : 책을 좀 많이 읽으십니까?남학생 : 만화책을 좀...자막 : (자신있게) 만화책을...
김용만 : 아... 기억에 남는 책은?
남학생 : 슬램덩크 같은 명작은 잊을 수가 없었고, 북두신권, 드래곤볼, 미스터큐...(김용만, 웃는 얼굴을 손으로 가림)
김용만 : 미스터큐에서 어떤 것을 느꼈나요?
남학생 : 이강토가 세계의 자동차 시장들과 경쟁하면서 우리나라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그런, 만화 차원을 뛰어넘어선...(MC, 관객 웃음)
남학생 : '영어선생님'이라는 김동화 선생님 작품이 있습니다. 사랑이야기인데...
유재석 : 만화인가요?
남학생 : 그럼요! (MC, 방청객 웃음)
이 방송을 보고 격분한 만화가협회와 시청자들이 압박을 넣기 시작했고[3], 일본인들에 비유한게 구라였음이 밝혀지며, 그동안은 심지어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고 있어도 진행자들의 마음에 안 드는 책이면 까던 행위가 부각되면서 MBC에 사과방송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로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게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후 느낌표 제작진들이 느낀게 좀 있었는지 아예 책을 봅시다 코너에 한국 만화책 특집을 꾸미기도 했다. 실제로 이후 방송가에서 만화책에 대한 인식도 만화책이면 무조건 까던 것에서, 이왕 볼거면 국산의 좋은 만화책을 보자는 식으로 바뀌었다.
그 외에도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 진행 도중 평양(!)에 도서관을 짓자는 기획이 방영되기도 했지만 햇볕정책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화해무드였던 당시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일개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하기에는 상당한 무리수 기획. 결국 코너 종료와 함께 결국 유야무야 됐다.
느낌표 선정 도서
번호 | 선정시점 | 제목 | 저자 | 출판사 |
1 | 2001년 11월 | 괭이부리말 아이들 | 김중미 | 창비 |
2 | 2001년 12월 | 봉순이 언니 | 공지영 | 푸른숲 |
3 | 2002년 1월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 웅진 |
4 | 2002년 2월 |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최순우 | 학고재 |
5 | 2002년 3월 |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신경림 | 우리교육 |
6 | 2002년 4월 | 아홉살 인생 | 위기철 | 청년사 |
7 | 2002년 5월 | 백범일지 | 김구 | 돌베개 |
8 | 2002년 6월 | 모랫말 아이들 | 황석영 | 문학동네 |
9 | 2002년 7월 |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유용주 | 솔 |
10 | 2002년 8월 |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전우익 | 현암사 |
11 | 2002년 9월 | 마당 깊은 집 | 김원일 | 문학과지성사 |
12 | 2002년 10월 | 삼국유사 | 일연 | 을유문화사 |
13 | 2002년 11월 | 야생초 편지 | 황대권 | 도솔 |
14 | 2002년 12월 |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 정민 | 보림 |
15 | 2003년 1월 | 톨스토이 단편선 | 톨스토이 | 인디북 |
16 | 2003년 2월 | 곽재구의 포구 기행 | 곽재구 | 열림원 |
17 | 2003년 3월 | 가방 들어 주는 아이 | 고정욱 | 사계절 |
18 | 2003년 4월 | 달님은 알지요 | 김향이 | 비룡소 |
19 | 2003년 5월 | 지상에 숟가락 하나 | 현기영 | 실천문학사 |
20 | 2003년 6월 | 내 생애의 아이들 | 가브리엘 루아 | 현대문학 |
21 | 2003년 7월 |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 김주영 | 문이당 |
22 | 2003년 8월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J. M. 바스콘셀로스 | 동녘 |
23 | 2003년 9월 | 시가 내게로 왔다 | 김용택 | 마음산책 |
24 | 2003년 10월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정재승 | 동아시아 |
25 | 2003년 11월 | 희망의 이유 | 제인 구달 | 궁리 |
2.1.2 하자하자!
청소년, 학생 문제를 다룬 코너로 5기까지 각기 다른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 1기 - 아침밥 먹자! : 신동엽이 진행
0교시 때문에 아침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는 청소년들을 위해 밥차를 몰며 진행했으며, 0교시 폐지를 위해 힘쓴 결과 실제로 0교시가 없어지기도 했지만 후에 프로그램의 포맷이 바뀌자 다시 부활했다.
- 폭주족 청소년들에게 송은이가 직접 찾아다니며 헬멧을 씌워준 프로그램.
가출청소년들을 찾아 가정의 품으로 돌려보낸 프로그램.
기존 학생 할인이,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기에 이를 청소년 전체로 적용하게끔 유도한 프로그램. 또한 청소년증의 발급 개시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수업을 존댓말로 진행하자는 내용이었는데... 역대 하자하자 가운데 가장 반응이 안좋았다. 수업시 반말을 쓰는 것이 곧 학생의 인권을 누르는 행위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시각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반말을 쓰는 것은 오히려 친근감의 표시일 수도 있고.. 출연한 교사 가운데서도, 반말을 쓴다고 꼭 그 선생님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의견을 밝힌 선생님도 있다.
2.1.3 경림이의 길거리 특강
박경림이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한주에 한 분씩 명사를 모셔서 다양한 장소에서 강연을 펼쳤다.
2.1.4 다큐멘터리 이경규 보고서
너구리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생태를 다룬 내용으로 특히 양재천의 너구리를 다룬 게 인기를 끌었으나, 코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방송위원회의 경고를 먹은 적이 있다. 너구리 포획에 가까스로 성공했지만 그 과정을 촬영하지 못해 포획한 너구리를 다시 풀어준 후 이를 방영한 것이다. 논란 후 아예 이경규가 프로그램에서 사과를 했으며 후에는 대놓고 재촬영한 것이라 자막을 내보냈다.
2.1.5 아시아! 아시아!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그 노동자의 가족을 찾아 서로 만나게 해주었던 프로그램. 박수홍[6]과 윤정수가 진행했다.[7]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것과, 개발도상국들의 삶의 실태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2.1.6 서경석 이윤석의 효도합시다
부모님께 자주 안부를 묻자는 취지의 프로그램. 종영 이후 정준하의 아내인 니나야키가 출연한 적이 있던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조명받기도 했다.
2.1.7 국민건강 프로젝트 - 운동이 운명을 바꾼다
김진수, 주영훈이 진행한 프로그램. 기존 한줄짜리 줄을 쓰던 줄넘기를, 줄에 마카로니(...)같은게 씌인 형태의 줄을 쓰는 줄넘기로 유행을 바꾼 바 있다. 줄넘기 대회를 진행해서 우승자에게는 100만원 내에서 운동기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2 2기 (2004년 12월 11일 ~ 2007년 11월 2일)
2.2.1 이경규의 대한민국의 오늘을 찍는다! - 찰칵! 찰칵!
2004년 12월 11일 ~ 2005년 8월 13일 방영.
대전중문침례교회 담임목사인 장경동 목사와 함께 출연하였다. 오프닝을 (당시) 서울특별시청본관 옥상에서 하는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 카메라로 우리 주위의 따뜻한 장면들을 촬영해 선행을 베푼 주인공을 찾아가 황금 배지를 달아주었던 코너, 양심냉장고와 비슷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2.2.2 눈을 떠요!
2004년 12월 11일 ~ 2005년 12월 24일 방영.
김제동, god 진행. 각막 이식수술을 지원해 줄 뿐 아니라, 전 국민적인 장기기증서약 동의를 이끌었다.
2.2.3 통일시리즈
2004년 12월 11일 ~ 2005년 11월 12일 방영.
2.2.3.1 남북 어린이(청소년) 알아맞히기 경연
어린이 : 2004년 12월 11일 ~ 2005년 5월 14일 방영.
청소년 : 2005년 5월 21일 ~ 2005년 9월 3일, 2005년 10월 29일 ~ 2005년 11월 12일 방영.
신동엽 진행.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죤에서 진행된 "알아맞히기 경연"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한 프로그램으로, MBC에서 촬영한 남측 어린이들과 신동엽의 모습을 크로마 키로 북한 화면에 합성하거나[8] 교차편집하는 등의 스킬로 마치 남북 어린이(청소년)들이 한 자리에서 문제를 푸는 듯한 모습으로 내보냈다.
2.2.3.2 통일료리관
2005년 9월 10일 ~ 2005년 10월 22일 방영.
북한의 음식을 소개하는 코너.
2.2.4 아시아! 아시아! 3기 - 집으로
2005년 8월 20일 ~ 2005년 11월 26일 방영.
김용만 진행,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들과 혼혈이라는 이유로 상처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아이와 엄마를 친정에 보내 가족 상봉을 하는 코너.
2.2.5 김용만의 희망뉴스 카운트다운
2005년 12월 3일 ~ 2006년 4월 15일 방영.
이정민 아나운서가 희망적이고 기분 좋은 가상의 뉴스를 전달하면, 김용만과 보조 MC들은 그 뉴스가 실현될 수 있게 실천해야 하는 미래 완료 형식의 코너. 이후 감곡초등학교 축구부를 중심으로 방송되었다.
2.2.6 산 넘고! 물 건너!
2006년 1월 7일 ~ 2007년 11월 2일 방영.
산간 및 낙도 오지 지역에 살고 있는 노인들의 의료 혜택을 보장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이다. 이 코너가 방송을 시작한 2006년에는 산간 오지 마을을 돌면서 거주자들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였으며, 정밀 검진이 필요한 사람은 서울에 있는 본원으로 모셔 정밀 검진을 받고 입원하였다. 2007년에는 낙도 오지 마을을 돌면서 검진을 하였다.
2.2.7 김성주, 박경림의 아자!아자!
2006년 4월 22일 ~ 2006년 6월 17일 방영.
'국민 모두 하나되어 태극 전사들에게 힘을 실어 넣자'는 응원 프로젝트 형식의 코너이다.
2.2.8 위대한 유산 74434
2006년 4월 22일 ~ 2007년 5월 19일 방영.
서경석, 조혜련, 정형돈, 박정민 진행. 일제강점기에 수탈당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재조명을 이끌어 냈다. 다행히 현재까지 카페는 잘 운영되고 있는듯.카페 주소
국민들의 역사인식을 올리는데 기여한 코너이긴 하지만, 충분한 근거 없이 지나치게 편향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인 내용을 그대로 방영해서 다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신청을 받아 고구려 지도를 배포하기도 했었다.
2.2.9 다시보기
2007년 5월 25일 ~ 2007년 10월 12일 방영.
박경림이 진행했으며, 한국의 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있는 장인들을 찾아가 장인기술을 익히고 배우는 코너이다.- ↑ 주말 밤이었던 시간대로서는 이례적인 시청률이었다. 게다가 드라마와는 달리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률 30%를 넘긴 것은 당시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정도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무한도전과 1박2일만이 30%를 찍었으니 지금봐도 대단한 기록이다.
- ↑ 연출자인 김영희가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이끌 때도 김대중이 대통령 되기전에 깜짝 만남을 가진 전례가 있다.
- ↑ 당시 아마추어였던 주호민 또한 북두의 권의 켄시로 사진까지 오려붙이면서 '너흰 이미 죽어 있다'며 유재석과 김용만을 사살하는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엄밀히 말하면 스태프들의 잘못인데 앞의 둘이 가장 크게 잘못한 것마냥 그렸기 때문에 해당 만화에 대해서도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자세한 것은 주호민 항목 참조.
- ↑ 후에 임성민도 합류됨
- ↑ 후에 김진수로 변경
- ↑ 에피소드 중 박수홍이 고려인 할머니를 만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노인은 모국어를 정확히 구사했고, 박수홍의 본관을 물어본 뒤 같은 성씨라는 걸 알고 기뻐하는 장면이 있었다. 여러모로 근현대사의 안타까움이 상기되는 장면.
- ↑ 2004년 2월 7일부터 김경식도 합류
- ↑ 방송 중간중간 신동엽이 직접 크로마 키 시전 예시를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