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고액 연봉을 받고 계약했는데 실적이 저조하여 팀을 이탈하거나 팀에서 쫒겨난 프로 스포츠 선수를 칭한다. 대부분 이전의 있던 팀에선 꽤 끗발 날리다가 정작 오니 이뭐병이라 쫒겨난 사례. 비슷한 말로 거품이나 벤치가 있다. 대체적으로는 에이스, 핵심 주전급 대우를 받는 선수가 교체 멤버나 로테이션급 활약 이하를 보이거나, 이보다 기준이 조금 낮아서 주전 대우를 받는 선수가 후보 선수로서도 간당간당할 정도의 기량을 보이면 확실히 먹튀로 취급된다. 그보다 나을 경우는 그냥 가성비가 나쁜 정도로 취급되지만 먹튀 논란이 꾸준히 들러붙게 되며, 이런 선수가 충성심 없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나갈 경우에는 그야말로 튄 것이기 때문에 먹튀로 분류된다.
먹튀에서 가장 유명한 예로, 설기현이 K리그로 돌아와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민폐 중에서 상민폐를 벌인 게 전설 아닌 레전드의 예로 손꼽힌다. 한팀도 아니고 세팀에 걸친 먹튀 행각으로 인해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들만 제외하면 K리그 역대급 먹튀로 취급된다.[1] 게다가 꼭 한두 명씩은 특히 축구 선수들 중에서는 클럽에서는 암울하지만 국대에서는 꽤 잘한다. 훈텔라르나 애국첸코, 멜루가 딱 좋은 예. 허나 국대스키 루카스 포돌스키는 1.FC 쾰른으로 돌아가고도 클럽 성적이 부진했다.
FA로이드로 인해서 FA 대박을 친 선수가 먹튀가 되면 팬들의 분노는 2배. FA로이드로 원래 능력에 비해서 더 큰 돈을 받는데 정작 하던 만큼도 못하니 당연하다. 2010년대에 들어서 한국 스포츠계에 승부조작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승부조작 관련 먹튀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급료 도둑이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먹튀라는 그 자체 표현은 안 쓰고 주로 'bust'라고 표현한다.
2 원인
2.1 부상 및 노쇠화
제일 큰 원인은 부상 및 노쇠화로 인한 기량 하락이다. 축구처럼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영입가능한 시장과 달리 FA제도가 존재하는 스포츠에서는 선수가 일정 기간 활동해야 FA자격을 얻기 때문에 그동안 수년 간 구른 몸들이니 부상도 존재하고 부상은 그나마 부상경력으로 짐작할 수 있으나 노쇠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으며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메이저리그에서는 전 시즌의 숫자로 기록된 성적보다는 (가능하면 외부요소 배제한)경기력,[2] 그중에서도 FA 취득 시점의 나이와 누적된 경기 횟수에 따른 혹사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대표적으로 투수의 경우 투구경력에 따라 어깨가 아직 싱싱한가 아닌가를 판단하며, 선수가 어리면 노쇠화가 늦게 올 것으로 예상되기에 더 좋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유럽 축구계에서도 노장 선수들의 주급을 깎으려고 드는 것도 다 이러한 측면에서 손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상당수 5년 이상 FA 장기계약은, 계약이 끝날 즈음이 되면 몸값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말 그대로 레임덕. 즉 5년 이상 장기계약을 하는 경우 초중반에 충분한 활약을 해주고 계약 후반에는 그저 적당한, 최악은 아닌 활약을 기대하면서 계약하는 것이다. 따라서 FA 계약 초반을 부상이든 노쇠화든 그 어떤 이유로든 날려 버리면 몸값을 해 주기 대단히 어려워진다.
더불어 FA권한 취득이 가까워지면 선수 입장에서도, 몸값을 받기 위해 부상이 좀 있더라도 참아 가면서 온몸을 불살라 FA로이드를 맞으며 경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FA 계약 직후 그 부상들이 터지면서 먹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대표적인 케이스가 MLB의 박찬호와 KBO의 홍현우가 있다. 해당 사례는 선수들의 대우가 시궁창인 무대 및 구단 소속의 경우이거나 해당 리그에서 벌 수 있는 돈이 자국 기준으로 엄청난 돈일 경우 이러한 경향이 심한데, 쉽게 말해 선수들이 FA 등으로 받는 계약금을 앞으로 잘 해달라는 의미가 아닌 그 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 격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 경우 그 동안 특정 구단에서 저평가 받아 저연봉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며 팀에 기여했는데, 그 동안의 보상이라도 받듯 구단과 고액의 계약을 체결한다.
또한 야구에서는 대부분의 FA들이 계약 직후에는 도루 숫자가 크게 줄어드는데, 이것은 노쇠화 외에 부상 방지 차원에서 그러는 측면도 크기에 단순히 먹튀 증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2.2 터무니없이 높은 연봉
부상과 노쇠화가 없더라도, 대형 계약 이후 목적의식이 사라지면 성적이 떨어진다. 거액 계약 이후 체중이 불어나고 자기관리에 소홀해지는 선수들이 상당히 나타난다. 또한 단순히 고액 연봉을 받기 때문에 목적의식을 잃어 먹튀가 되는 경우도 꽤나 많은 편이다. 박주영만 하더라도 아스날 FC에서 벤치 신세였고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으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에 눌러 앉은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 외에도 리그 내외적인 이유로 선수 몸값이 비정상적으로 폭증 했을 때도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프랜차이즈 선수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그 빈도가 적은데, 프랜차이즈야 한 팀에 계속 눌러앉으며 롱런하기 위해서 부상 같은 경우만 아니라면 최대한 잘 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이는데다, 그런 선수들은 애당초 프론트 측에서 통큰 계약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보너스 수당을 염두하기 때문에 이적생들에 비하면 먹튀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있더라도 그 동안 저평가 받은 선수라면 프랜차이즈 특성 상 그런대로 이해해 주는 경우도 있다.
샐러리 캡이 있는 종목의 경우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들의 먹튀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에 대한 상한선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2.3 선수 외적인 원인
공을 들여 영입했는데 감독 등이 전술상으로 활용을 못 하는 경우는 먹튀라고 하긴 좀 그렇다. 대표적인 예로 유벤투스의 지에구.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디에구의 활약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런 문제는 어떤 선수든지 겪을 수 있는 문제이며, 한 시즌만에 방출될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전술상 팀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흔히 이런 상황에서는 감독이 선수를 활용하지 못 한다고 하기도 하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팀의 일원으로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맞춰 줄 의무가 있기도 하며, 그렇지 못 할 경우 감독의 구상에서 배제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 즉, 어느 한 쪽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 다만 누가 봐도 운영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인정할 정도의 감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의 백인천이라든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홍명보 감독이 그 예이다.
그리고 이는 야구에 비해 축구에서 먹튀가 자주 언급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구는 오랜 역사와 경험의 누적을 통해 어느정도 기본 틀이 잡혀있는 상태고 기본적으로는 투수와 타자와의 1:1 대결이기 때문에 감독이 팀전술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축구에 비하면 매우 적으며 이 팀은 제외다 잘 하는 팀과 못 하는 팀 간에 전술적으로는 약간 차이가 있어도 전략적 움직임이 크게 다르거나 하지 않는다. 따라서 잘하는 야구선수는 어느 팀을 가도 그리고 LG에 있거나 없을 때에도 기본적으로 잘한다. 가끔 타자의 경우 수비포지션이 겹치는 경우가 있으나, 이미 팀내 해당 포지션에 상급 선수가 있으면 그 자리에 FA를 또 영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 FA로 영입한 선수가 노쇠화로 수비포지션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면, 축구는 4백이냐 3백이냐 플랫이냐 스위퍼냐 원톱이냐 투톱이냐같이 필드플레이어 10명을 어디다 놓는 것만으로도 팀의 대전략이 크게 바뀌고 거기에 따른 세부전술도 변화무쌍하게 바뀌기 때문에, 팀 전력과 감독의 포메이션과 맞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경기력을 100% 내기 어렵거나 아예 감독에게 쓸 수 없는 선수 판정을 받아서 팀 내 경쟁도 못 뚫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13~14시즌 스완지 시티 AFC의 기성용과 미카엘 라우드럽과의 갈등. 기성용은 팀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여 핵심 선수로 활약했지만, 감독이 라우드럽으로 바뀌자마자 자기 입맛에 맞는 스페인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뒤 기성용에게 "넌 중미로는 너무 느려서 안돼."라는 한마디를 하고 바로 팀내에서 배제되어 선더랜드로 임대를 가야했다.
그러다보니 이적해서 못 하면 야구는 선수 개인 문제를 제일 먼저 보지만, 축구는 일단 전략, 전술적 활용, 팀 적응등 선수 외적인 면을 먼저 본다는 것이다. 거기다 야구는 독립리그 시스템 특성상 잘하는 선수에게는 장기계약을 줄 수 있지만, 축구는 완전 자유계약이라 못 하면 내일이라도 이적시장에 내놓아서 팔면 그만이다. 한마디로 먹고 튈래도 먹게 놔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기어이 꾸역꾸역 팀에서 주급을 받아내고 떠날 땐 아무런 이적료를 남기지 않고 떠나버려야 축구판에 먹튀로 이름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페르난도 토레스, 카카베르 칼라제다. 이들은 소속팀에서의 행보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계의 먹튀지만 극성 팬들은 팀 적응과 전술 운운하며 실드쳐 줄 정도였다.
또한 에이전트 낚시나 구단의 스카우팅 실패로 인해 별 볼일 없는 선수에게 터무니 없이 많은 돈을 쥐어주는 경우도 있다.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의 경우 이러한 낚시 및 담합이 심해 리그 자체의 명성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고, KBO에서 에이전트 제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원인이기도 하다. 해당 케이스는 엄밀히 말하면 선수 본인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는 없지만 일단 해당 선수가 욕을 안 먹는 것도 아니다.
3 예시
주의: 볼드는 가급적그 선수가 아예 안 뛰었거나, 그 스포츠 계에서 손꼽을 만한 액수를 받고 먹튀 반열에 오르거나, 승부조작 등으로 영구제명되는 등의 경우, 심각한 사건사고를 일으켜서 초대형 민폐를 끼친 경우, 존재 자체만으로 팀을 말아먹은 경우에만 사용할 것. 또한 인물을 추가할 경우 가나다순으로 정렬할 것. |
3.1 농구
먹튀/농구 문서로.
3.2 배구
먹튀/배구 문서로.
3.3 야구
먹튀/야구 문서로.
3.4 축구
먹튀/축구 문서로.
3.5 기타[3]
- 미르코 크로캅
- 바비 래쉴리
- 밥 샙
- CM 펑크 - 이 쪽은 회사의 최정상급 스타가 무단 탈단 한방으로 먹튀가 돼 버린 꽤나 희한한 사례다.
- 브록 레스너 - 복귀 후 가끔씩 나오는
알바파트타임임에도 WWE가 밀어줘서 2014년 레슬매니아에서는 다른 이도 아닌 언더테이커의 연승을 깨버리고, 서머슬램에서는 통합챔피언에 일방적인 경기를 통해 오르게 해줬지만 부상을 이유로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펼치는 스토리가 사실상 중단됐으며, 빠른 복귀도 힘든 상황이라 그렇지 않아도 팬만큼 안티가 많았던 레스너에게 안티가 더욱 늘어났다. - 뱅상 르카발리에 - NHL 선수로, 탬파베이에선 주장까지 했을 정도로 득점력이 좋았으나 필라델피아와 5년 계약 이후 폭망했다.
- 마이크 리차즈 - NHL 선수, 필라델피아 시절에는 주장을 했을 정도였으나, LA 킹스 이적 이후 역시 폭망하여 현재 마이너리거 신분이다.
- 스테판 와이스 - NHL 선수로, 플로리다에선 20-30골을 넣어주는 선수였지만 디트로이트와 5년 계약 먹으면서 망했어요!
- 헐크 호건 - WCW와 TNA를 말아먹은 1등 공신중 한명이며 흑인 비하발언 사건으로 존재자체를 부정당하고 있다.
- 스티브 오스틴 - WWE의 레전드중 한명이지만 브록 레스너 푸쉬건 때문에 무단 탈단을 저지른 과거가 있다. 그래도 어찌저찌 잘 해결돼서 WWE에서 은퇴했고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갔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과 애티튜드 시대 참조.
- 신 카라 - 현재 활동 중인 선수가 아닌 초대 신 카라로 계약 기간은 다 지켰으나 자신의 고집과 멘탈, 대인 관계 등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먹튀한 뒤 멕시코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간 멕시코의 AAA에서도 또 먹튀하고 이번엔 CMLL로 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