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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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즐거움 都市樂

1 일반적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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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도시락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들. 2교시 쉬는 시간에 먹었던거

식사거리를 외부로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용 용기, 그리고 그 용기에 담긴 식사거리를 의미한다.

한국에서 도시락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들여온 것이다. 근대까지만 해도 집에서 먹을것을 싸간다는 개념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전무했다. 만약 논밭에서 일하게 된다면 집에서 먹을것을 한상 차려서 그대로 들고가서 먹는 새참 스타일로 먹고, 장거리 여행을 가게 되면 당연히 일회성인 도시락 한번으로 기나긴 여행을 다 때울 수는 없으니 현지에서 사먹거나 얻어먹게 되며, 병역이나 노역에 동원되거나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면 고용주가 먹을것을 조달해주기 때문에[1] 개개인이 집에서 먹을것을 싸간다는 일 자체가 성립될 수 없었다.

현대적인 도시락(Lunch Box, Take out)의 개념은 19세기부터 시작되었다. 미국의 공장 노동자들 중 일부가 식사거리를 집에서 싸간 것이 그 시초로 초창기에는 나무상자에 담아갔지만, 19세기 중반부터 업체들이 도시락 상자를 철제로 만들어 팔기 시작하였다. 반면 일본식 벤토(弁当, Bento)의 경우는 13세기 경에 건조비상식을 들고다닌 것부터 시작되어 에도시대(17세기 경) 때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모습으로 정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도시락은 일제강점기일본에서 만들어진 벤토(弁当)를 통해 들어왔다. 벤토와 미국식 도시락의 차이점이라면 원조인 미국식 도시락은 오직 점심거리만 챙겨가는게 일반적[2]이였으며, 그 구성품도 샌드위치 한개, 도넛 서너개에 취향에 따라 과일 한두개 등으로 매우 간소[3]했다. 반면 일본의 벤토는 그야말로 집에서 먹는 한 끼 정찬을 그대로 담아가는 스타일이였으며[4] 당연히 노동자의 권리는 아오안이라(...) 저녁까지 야근해가며 먹는 경우가 많아 저녁것까지 싸가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에 들어온 도시락은 이런 벤토의 영향을 받았기에 일본식과 마찬가지로 한 끼 정찬을 그대로 담아가는 스타일이였으며, 호칭도 한국어 중에는 마땅히 쓸만한게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일본어의 벤토를 그대로 가져다 쓴 '벤또'로 부르곤 했다. 그러다 최현배가 고전을 근거로 '도슭'[5]이라는 고어 단어를 기반으로 1960년대에 새로 '도시락'이라는 말을 만들어내었다. 이 '도시락'은 언어순화 과정에서 보급에 성공한 순우리말 용어로 그래서 도시락이라는 말은 사투리가 없다. 참고로 북한에서도 동일하게 '곽밥'이라는 순수한 문화어 순화 단어를 만들었지만 이쪽은 '벤또'를 대체하는 데에 실패했다. 북한에서는 아직도 도시락을 일상어로 벤또라고 한다.

물론 한국의 도시락은 일본의 벤토와는 다른 점도 조금 있다. 일본에서 도시락 하면 직장생활을 떠올리지만, 한국에서는 학창시절을 떠올린다. 한국에서는 '같이 먹는 것'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직장에서 도시락을 먹기 보다는 같이 나가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도시락을 접할 기회가 학창시절밖에 없기 때문. 반면 일본에서는 직장에서도 각자 먹는 주의라 도시락이 직장의 필수품이다.

요즘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있지만 2000년까지만 해도 급식은 학교 홍보요소였고 도시락은 대세였다. 학생들은 학교 가방과 실내화 주머니 외에도 도시락 주머니를 기본 지참했다. 특히 고등학생이면 도시락은 2개씩 지참했다. 이때 이미 도시락 업체들이 단체주문도 받곤 했다. 가끔 학교를 탈출해서 분식집에서 식사를 때운다던가...

가정마다 반찬이 다른 관계로 점심시간이 되면 친구들끼리 반찬을 모아 뷔페(?)를 즐길 수 있던 것도 이제는 흘러간 과거 이야기.수업 시간에 도시락 까먹으며 선생님의 "맛있냐?"라는 질문을 들을까 조마조마 했던것도, 점심시간 친구들을 방문하며 반찬 먹튀 했던것도

보통 맛있는 반찬(=고기)을 거의 매일 싸오는 친구들이 같이 밥먹는 그룹 내 1명씩은 있다. 이들은 도시락 뚜껑을 열자마자 노리고 있던 반찬 도둑들링크가 매우 비범하다에게 반찬을 다 뺏겨 정작 자기는 하나도 못 먹을 때가 있다. 그래서 열받아서 밥 쌀때 반찬을 밥 밑에 미리 깔아오는 스킬을 쓰던가 아예 반찬통 2개를 싸올 때도 있다. 보통 이쯤 되면 미안해서 2번째 반찬통은 건들지 않는게 불문율이다. 하지만 눈치 없는 놈들은 어딜가나 꼭 있다.[6]

또한 1980년대 이전 보온도시락이 보편화 되기 이전엔 교실 내의 석탄(또는 장작) 난로에 양은 도시락을 얹어 데워먹곤 했는데 이때 밥과 반찬이 살짝 눌어붙으면서 또다른 별미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양철 도시락 밑바닥에 신김치를 송송 썰어 참기름을 부은 후 밥을 얹어 뚜껑을 닫는다. 이것을 난로 위에 얹어 놓으면 밥의 온기 유지되면서 김치가 적당히 익어 점심 시간에 뚜껑을 열고 비비면 천국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80년대 당시 한 반의 학생 수는 40~50명이었으므로 난로에 양철 도시락을 쌓으면 4-5층까지 올라가는데 가장 밑에 깔린 1층은 시커멓게 눓어 붙는 경우가 많고 2~3층은 적당하게 익어 가장 맛이 좋았고, 4~5층은 별다른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 좋은 층에 자기의 도시락을 끼워 넣으려는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교사들의 지시, 혹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쉬는 시간마다 도시락 통들의 위치를 로테이션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학교 중앙난방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추억의 저편으로...

학교대사전에 따르면 안 가져온 사람은 있어도 점심을 굶게 되는 사람은 없는 신기한 식사. 왜냐면 도시락 뚜껑이랑 젓가락이나 숟가락 하나 빌려서 교실 한바퀴 돌며 애들한테 밥 한 숟가락, 반찬 하나씩 얻으면 이미 식사 한 끼가 나오기 때문. 물론 민폐지만 이 짓을 자주 감행하는 상습범도 학급마다 한둘은 꼭 있었다. 정작 학교대사전의 주 모델이 된 모 고등학교는 급식제라 도시락을 먹는 사람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어쨌거나 싸주면 들고 가서 먹으면 장땡인 자식들과는 달리 어머니는 매일 아침 일어나 도시락을 싸야 되는 수고가 급식으로 대체되면서 사라졌으니 어머니들은 좋을지도. 하지만 어머니를 급식 당번으로 강제 동원하는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말도 많았고,[7] 급식이 개판인 나쁜 예도 존재하는지라 집에서 싸가는 음식을 먹이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어머니들도 꽤 많다. 참고로 2009년까지 도시락 제도를 실시했던 서울의 모 재단소속 4개 학교는 아예 도시락 업체를 몇 개 선정해서 시켜먹을 사람은 시켜먹게 하고, 싸올 사람은 싸오고 하는 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물론 시켜먹는 도시락은 먹을 만한 것이 못 된다... 근래 들어 식자재 물가 상승, 1인가구 증가, 점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도시락 계모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돈을 모아 반찬과 국을 따로 구매해 냉장고에 보관하고 다른 계원들은 밥만 싸와 점심시간에 국/반찬을 데워먹는 것, 냉동 국을 구매해 다량으로 보관해 두었다가 라면 포트에 따로 끓이면 따뜻한 국을 먹을 수 있어 인기다.

일반 도시락은 을 넣기가 힘들지만 보온도시락의 경우는 맨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국도 넣을 수 있다. 보통 도시락통 맨 밑에 들어가는 용기가 국통. 다른 그릇에 비해 밀폐되어 있는 것이 특징. 괜찮은 보온 도시락은 점심 때까지도 국이 뜨거울 정도지만 현실은 시궁창 정말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뜨거운 상태의 국을 넣어야 하고, 그나마도 요즘은 단가 문제인지 밥통만 보온인 도시락이 주류라 예전같이 밥, 반찬통이 모두 보온되는 도시락은 드물다.[8] 급식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도시락족은 점심을 먹으려는 돈을 아끼기 위해 , 주변에 식당이 없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인데, 웬만한 탕비실, 독서실에는 전자렌지냉장고가 있어 보온 도시락보다 락앤락, 코맥스, 글라스락 등 내열밀폐용기 회사에서 만드는 도시락 용기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다. 보온도시락에 비해 식품이 식기 쉬운 단점이 있으나 밀폐가 용이하고 가열(전자렌지) 밎 보관이 쉬운 장점이 있어 마트나 온라인 등지에서 2~3만원대에 가방을 포함한 1인용 도시락 용기 세트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더욱 저렴하게 도시락 용기를 구하고 싶으면 내열밀폐용기 2개에 숟가락+젓가락 세트를 따로 구매하면 싸게 준비할 수 있다.

물가 비싼 미국에서도 이런 도시락은 5~6달러 내외. 국내에서 비스무리한 스테인리스 도시락은 만원을 훌쩍넘고 2만원대도 흔하다

그리고 주로 연인들 사이에서 상대 연인을 위해 도시락을 싸온다는 것은 알기 쉬운 애정 표현.현실 뿐만 아니라 남성향 여성향을 초월하여 대부분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사랑하는 연인에게 도시락을 선물하거나 싸온 도시락을 같이 먹는 장면은 빠지지 않고 들어있다. 비록 은 보장 못 하지만.물론 가끔 '엄마의 도움' 스킬을 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의 정성이 담긴 도시락이 뭐든 안 맛있으랴. 이럴때 이들은 솔로인 친구들에게 무척 부러움을 선사하는 존재가 된다. 요즘은 한솥 같은 곳에서 도 분말식 또는 미리 포장한 완제품으로 판매하기에 그나마 나아지긴 했다. 여긴 찌개도 도시락으로 내는 곳이니까

소풍이 좋은 이유 중 대 다수가 도시락 때문이기도 하다(...). 도시락 먹는 재미로 소풍 가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 과거 소풍을 갈 때면 김밥 도시락을 싸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었으나 유부초밥이 어느정도 지분을 잠식했기 때문에 과거만큼 절대적이지는 않다. 요즘은 베이컨 밥 말이, 비엔나 소시지, 샌드위치등 가져가는 도시락의 종류가 많아졌다.

수능 2교시가 끝난 뒤 학생들이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주로 싸온다. 점심시간에도 시험장이 개방되지 않으니 바깥으로 무언가를 사먹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 대부분의 경우 부모님이 싸주시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할 경우 간단히 김밥, 초콜릿 바 등을 싸오는 경우도 있다. 수능 도시락의 반찬은 단백질이 어느정도 있는 고기 종류가 좋으나 너무 기름질 경우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낭패를 볼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반친 역시 피해야 한다. 어차피 긴장감 때문에 맛도 잘 느끼질 못한다. 분량은 본인이 항상 먹던 양보다 약간 적게 준비하는 것이 과도한 포만감으로 인한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중 졸음 재앙 을 예방할 수 있는 포인트.

예비군 도시락은 도시락 중에서도 가격 대비 맛과 영양 최고의 도시락으로 평가받는다. 가격은 6,000원대면서 퀄리티는 편의점 도시락 수준 이상을 보여준다. 이하를 보여주는 곳도 있긴 하다

윤봉길 의사가 던진 폭탄이 도시락 폭탄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던진 것은 함께 갖고 온 물통 폭탄이었다. 도시락 폭탄은 자결용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참고로 "도시락 싸들고 말린다"라는 말도 있는데,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다른 사람의 결심을 말린다는 뜻이다. 끼니조차 도시락으로 대충 때워야 할만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일이기 때문에 도시락이 언급되는것이며, 도시락 자체가 바깥에서 지속적으로 일하는 와중에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것이다 보니 '바쁘고 근면하다' 비슷한 뉘앙스가 있다. 애초에 도시락의 주 소비층이 일은 바쁜데 식당갈 여력은 없는 노동자들이었으니 적절한 인용이라 하겠다.

인도 공화국에서는 많은 직장인들이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데, 우리와 달리 갖고 다니는 게 아니라 배달을 시킨다.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배달부들을 다바왈라라고 부르는데, 인도 직장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다. 택배회사 뺨칠 만큼 고도로 조직화되어, 문맹 배달부조차도 거의 오류 없이 도시락 배달을 완료할 수 있다. 대략 600만 건에 1회 오류가 나온다고 한다.[9] 한국에서도 개봉한 인도 영화 '런치박스'는 인도에서 도시락 배달 오류때문에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1 구성물

기본적으로는 밥 + 반찬 이 대표적이며 보온 도시락이라면 밥 + 국 + 반찬의 조합도 가능하다. 반찬의 경우 마른 반찬을 권장하게 되는데, 국물이 있는 반찬의 경우 찬통이 새면 가방 혹은 다른 곳에 묻을 수 있기 때문. 가방 안에 김치국물이 새면 대재앙이 따로 없다 밥의 경우도 바로 따끈한 밥을 담기 보다 밥을 살짝 식혀 넣는 것이 좋다. 밥을 그대로 넣어버리면 압력차이가 생겨 뚜껑이 안열리거나 쉽게 상해버리는 불상사가 있기 때문이다. 식성대로 담을 수 있어 마음에 드는 반찬을 마음껏 담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급부로 균형이 안 맞게 가져가면 역시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단백질과 섬유소 비타민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자. 반찬을 만들 수 없는 자취생이나 학생이라면 반찬 가게에서 여러 개를 사서 돌려먹는 방법도 있다.

곡류: 쌀, 보리, 콩, 귀리 등
단백질: 육류, 어패류, 콩류, 난류 등
섬유소: 해초, 엽채소, 뿌리채소, 나물류
비타민: 과일, 열매채소 등

일본에서는 도시락 하면 비엔나 소시지랑 계란말이가 꼭 들어간다.

1.2 도시락 싸는 요령

내열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라면 전자렌지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자. 자칫 환경호르몬의 피해를 입거나 그릇이 상할 수 있다. 밥솥/전자렌지 에서 꺼낸 밥은 한김 식혀서 싸간다. 기압차로 밥 뚜껑이 열리지 않거나 밥이 쉽게 상할 수 있다. 보온 도시락이라면 뜨거운 물을 부어 미리 데워데펴놓고 밥을 담아간다. 미리 용기를 데워 뜨거움이 오래가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

밥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반찬도 조금 식혀서 넣는다. 습기가 발생해 반찬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 국물이 많은 반찬보다 마른 반찬이 좋다. 국물이 많이 남은 반찬은 건더기만을 사용하거나 볶아 국물을 날리는 것도 좋은 수단이다. 가공/냉동 식품을 잘 활용하자. 포인트가 되는 단백질 반찬(소시지, 너겟, 고기만두, 돈가스)은 가공/냉동식품 형태로도 많이 팔고있다. 샐러드나 쌈채소를 따로 싸가게 되면 지퍼락 같은 봉지에 따로 담아 먹기 전에 드레싱을 뿌리면 숨이 죽지않은 채소를 먹을 수 있다. 기름이 많이 나올 것 같은 튀김이나 전류는 밑에 키친페이퍼를 깔아두면 기름이 흡수되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무난한 반찬이 없으면 젓갈류, 김치, 장아찌 같은 장기보관 반찬을 활용하는 것도 좋으나 이거만 싸가면 염분 과다섭취가 될 수 있으니 주의.

설거지가 가능한 곳이 있는 자취인/직장인이라면 식사 후 설거지를 미리 해놓고 집에 가져가서 말리면 내일 설거지를 안해도 된다. 특히 여름철은 집에오면 냄새가 심히 고약하므로 통에 곰팡이가 끼거나 냄새가 안 빠질 수도 있다! 도시락 용기 설거지 시 고무 패킹이 있다면 벗겨내어 깨끗이 세척하자. 물때와 곰팡이가 잘 끼는 위치이다. 계절 중에서도 여름이라면 특히 조심하자. 자칫 식중독이나 장염으로 입원할 수도 있다. 남긴 음식은 꼭 버리고 용기 설거지도 꼼꼼하게.

데이트 도시락을 싸야하는데 실력이 없다면 유부초밥+샐러드+냉동식품의 조합을 추천한다. 그런데 유부초밥 정도면 초등학생도 충분히 만든다 반찬을 못만들거나 준비할 수 없으면 반찬 가게를 찾아가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최근들어 반찬 외에도 국만 전용으로 파는 곳도 많이 늘었다. 시판 반찬이 싸다고 한번에 많이 사기보다 조금씩 구매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는 가게를 찾은 후에 대량 구매해도 좋다. 입맛에 안 맞는 반찬들은 결국 버려지기 때문.

2 간편식을 가리키는 다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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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으로 조리되어 나오거나 간단한 해동만으로 준비할 수 있는 간편식을 '도시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외형적으로는 1.의 도시락과 다를 바가 없다. 이런 간편식은 주로 한솥, 토마토, 오봉, 맘마킹 등 도시락 전문 업체에서 취급한다. 이러한 도시락 업체들은 매장 확보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음식도 반조리 상태에서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튀김류를 중심으로 제공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작게나마 먹고 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이런 매장은 일반 식당과 기능 면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편의점에서도 도시락을 판매한다. 대개 2,000원에서 4,000원 사이의 가격에 판매되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품질은 과거에는 그저 그랬지만 2010년대 들어 김혜자 도시락을 필두로 편의점간의 일일배송 식품 경쟁에 들어간 이래 상향평준화되어 양이나 품질도 꽤 괜찮아져서 학생들이나 직장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오피스가 주변 임대료가 상승하고 자가 식당보다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비율이 늘면서 외식물가가 높아지며, 제대로 점심식사를 하려면 10,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에 부담이 되어 직장인들이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편의점 도시락으로는 GS25바이오혜자드 김혜자 도시락[10] 등이 있다. 편의점 도시락은 몸에 안 좋다는 편견이 있고 실제로 몇몇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이지만[11], 2000년대 들어서 편의점 도시락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보고는 국내외에선 보도된 게 없다. [12]

정확히 말하자면 몸에 안좋다기 보다는 영양이 없다는 것으로, 한국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뿐만 아니라 전문점 등지의 도시락 등이 나트륨 함량은 1끼에 하루 권장량 정도로 들어 있는 주제에 다른 영양소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13] 지속적으로 도시락만 섭취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 값싸고 맛있다고 너무 도시락만 사먹진 말자.

우리보다 10여년 더 앞서 편의점 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은 우리나라의 편의점 도시락보다 더욱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대는 300엔에서 500엔대로 일본의 물가를 생각해보면 저렴한 편. 그리고 기차역이나 열차 내에서 판매하는 에키벤이라는 이름의 도시락이 있는데, 각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 종류가 2천여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자세한 건 해당 항목 참조.

태국 역시 일본 문화의 영향으로 매우 다양하고 저렴함 편의점 도시락을 갖추고 있다. 또 편의점 도시락 외에도 식사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보다는 식사를 판매하는 노점에서 도시락으로 포장해 가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편의점 도시락의 가장 저렴한 메뉴는 돼지고기 볶음밥으로 25밧(약 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하면 "웨이브 메이 카?(전자렌지 돌리실래요?)"하고 물어보는데, 전자렌지에 편의점 직원이 돌려준 다음, 수저를 같이 챙겨주고 경우에 따라서 설탕, 고춧가루, 피쉬소스 등을 챙겨준다.

편의점 도시락과 비슷한 개념으로는 미국에서 주로 먹는 TV 디너라는 것이 있다. 심슨 같은 작품에도 종종 나오는데 고기와 콩 등을 일회용 식판에 담아 포장해놓은 냉동 식품으로, 간단하게 사다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음식이다. (극초기에는 가스오븐으로 데울 수 있게 알루미늄 그릇으로 된 버전도 있었다) 스완슨 사에서 재고처리가 곤란한 칠면조를 소비하기 위해 1952년에 처음 만들어 졌으며 당시 텔레비전이 전 가정으로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었기에 개발자인 제리 토마스가 TV 디너라는 이름을 붙였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1인 가정 증가로 샐러드/건강식을 배달해주는 다이어트 도시락 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아예 냉동으로 되어 바로 데워먹을 수 있도록 나온 다이어트 도시락 제품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

2.1 도시락 업체

  • 편의점 도시락 항목도 참조.
  • 한솥도시락
  • 호토모토 도시락
  • 토마토도시락 : 다른 도시락집에 비해 덮밥(카레, 브라운소스, 마요 기타등등) 메뉴가 많고 가격이 싸다. 가장 싼 알뜰시리즈 덮밥의 가격이 2,200원.
  • 오봉도시락 : 다른 도시락 메뉴보다 선택의 폭이 더 넓다. 16,000원 ~ 25,000원의 프리미엄 제품군도 존재.
  • 본도시락 : 다른 도시락 집보다 평균 가격이 비싸지만 배달이 가능.(단, 10,000원 ~ 15,000원 이상부터)

3 은어

3.1 런치박스

전자기기(스마트폰) 개발 시, 디자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액정과 포트를 제외한 부분을 감싼 박스로 일종의 위장막/위장박스이다. Launch와 Lunch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이를 한글화(...)해서 부르는 것.

디자인에 신경쓰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공대감성 가득한 네모박스 모양인데, 얼핏 보면 도시락 같기도 하다.

갤럭시 S7의 유출된 도시락. 수화부와 디스플레이와 버튼의 위치가 바뀌지 않으면 후속작에도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3.2 게임 용어, 모듬카드

TCG게임에서 쓰이는 용어로써 한 카드에 다른 카드를 합성한것을 다시 다른 카드에 합성해서 경험치 효율을 늘리거나[14] 게임 내 화폐를 절약하는것을 의미한다. 가끔씩은 잡카드를 다 넣고 돌리기 귀찮아서 쓰기도한다(...). 즉, 경험치 재료 카드를 제조하는 것을 말한다. 그 밖에 합성하여 육성이 가능한 게임에서 많이 쓰인다.

어원은 추가바람

4 여담

유명한 이야기로, 독립투사 윤봉길상하이에서 일본의 전승 기념식 행렬에 도시락 모양의 폭탄을 던질 계획이었으나, 도시락 폭탄이 작동하지 않자 자살용으로 쓰려던 물통 폭탄을 던졌다고 한다.
  1. 일례로 모든 군은 당연히 식량을 현지에서 구입해 병사들에게 공급하였고, 용병들도 계약 조건에 식사 제공이 필수조건으로 들어가 있었으며, 노동자들도 사업주가 제공하는 간단한 식사를 제공받으며 일했다(도넛, 피쉬 앤 칩스 등 싸고 조리가 간편한 식품들이 이 과정에서 대중화되었다).
  2. 서양의 경우 노동자의 근무조건에 많은 신경을 써서 법적으로 정해진 근무시간 외의 초과근무를 못하게 되어있었기 때문에 점심은 직장에서 먹을지언정 저녁만큼은 정시에 퇴근해 집에서 먹게 되어있었기에 저녁 도시락을 싸갈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영어로 도시락을 뜻하는 말이 Lunch Box 뿐이지 Dinner Box나 Breakfast Box 같은건 없다.
  3. 서양식 식사도 동양식 못지 않게 챙겨먹는 가짓수가 매우 많다. 당장 아침만 해도 으깬 감자, 계란 후라이, 베이컨 구이, 샐러리 약간 등 매우 다양하게 챙겨먹는다. 즉 런치박스에 으레 들어가는 샌드위치 한개나 도넛 서너개는 서양식 기준으로도 정말 간단하게 차린게 맞다.
  4. 이 때문에 이어령 교수는 일본인의 축소지향적 국민성을 대표하는 아이템들 중 하나로 이 벤토를 거론하기도 했다.
  5. 다만 도슭이 밥을 담는 그릇을 일컫는 말인지, 아니면 밖에서 먹는 밥을 전반적으로 일컫는 말인지는 정확히는 불명.
  6. 이놈들은 2번째 반찬까지 쟁취하려 애들 데리고 레이드 뛰러 오는 애들이다. 착한 위키러라면 이런 쓰레기짓은 하지 말자.
  7. 2005년~2006년경에는 사회적 문제로 이슈가 되기도 했었지만, 최근에는 이 제도를 폐지한 경우가 대다수인지 거의 이슈가 되지 않는다.
  8. 이전에 비해 밥이나 반찬을 먹는 양도 줄었고 소형 사이즈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어쩔 수 없이 반찬의보온을 포기하고 밥/죽통 위주로 가는 디자인이 증가했다
  9. 이것이 절대로 오류가 나면 안 되는 이유는 물론 종교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힌두 교인은 쇠고기를 먹지 않고, 이슬람 교인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잘 알려진 것에서부터.. 다른 종교들까지 따지고 들어가면 수십가지의 금제가 있기 때문이다. 소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면 이 부분이 언급된다. 주인공 모하메드 토마스가 이 일을 했었기 때문.
  10. 창렬 드립의 반댓말인 혜자 드립은 이 도시락 때문에 나왔다.
  11. 정확히 어느 방송에서 했는지 출처는 추가바람.
  12. 다만 7~80년대 일본에선 주로 직장인들이 편의점 도시락 및 인스턴트를 매일 식사로 먹다가 영양실조 및 각기병에 상당히 걸리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도시락 탓만도 할 수 없는 게, 이들은 다른 인스턴트와 같이 하루 3끼로 몇년이고 먹었으니 당연한 것이 아닐까... 이들은 최소한 다른 인스턴트를 골고루 먹으면 최소한 각자 다른 성분이 있어서 영양실조는 안 걸릴 것이라고 멋대로 생각했다고 한다.
  13. 3~4천원으로 1끼 해결?…‘편도족’이 늘고 있다
  14. 예를 들어 확산성 밀리언아서처럼 아무카드에나 합성을 해서 다른 카드에 합성하면 경험치가 더 많아지는것이다. 물론 그건 금요일 한정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