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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처음에는 야광봉을 휘두르는 방역 구간 진입 유도용 마네킹 얼굴이 비춰진다. 이후 진양[1] 지역의 톨게이트가 나오면서 영화가 시작된다.[2] 트럭을 운전하는 어느 시골 아저씨가 톨게이트를 통과하면서 구제역이냐는 식으로 물으면서 공익요원에게 불만을 표출한다. 그는 구제역은 아니고 인근 바이오밸리 시설에서 물질이 유출되었다고 답을 한다.
그러나 시골 아저씨는 여전히 성질을 내면서 트럭을 다시 출발시키고, 마침 누군가에게서 전화가 와서 조수석 쪽에 놓인 휴대전화를 집으려다 운전에 한눈을 팔게 되고 결국 고라니 한마리를 치어 로드킬을 낸다.
자신이 트럭으로 친 것이 고라니임을 확인한 시골 아저씨는 "재수없으려니까 진짜..."라며 말하고 침을 뱉은 뒤 다시 트럭에 올라타고 출발한다. 그런데 이 아저씨의 연기가 은근히 발연기다(...). 그러나 이내 죽은 줄 알았던 고라니가 흰자위를 드러낸 채 부러진 관절을 도로 꺾으며 일어나는 장면을 뒤로 영화 타이틀이 나온다. 고라니가 일어서는 장면은 그야말로 염소 시뮬레이터가 따로 없다. 사실 저 고라니가 최초 감염체다. 근데 정황상 고라니는 물린 것 같지는 않으므로 어쩌면 워킹 데드 시리즈처럼 전부 다 보균자이며, 죽으면 무조건 증상이 나타나는 케이스 일 수도 있다.[3] 물론 바이러스가 묻은 먹이나 물을 마셨을 가능성도 있다.
소설판에서 고라니는 되살아나 스키드 마크가 난 곳을 서 있다가 이후에 오는 달려오는 자동차에 덮치듯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라니가 사람을 공격하여 감염되었고, 시위사태로 보도된 지역도 이미 감염자들로 인해 사단이 난 것으로 보인다.
2 도입부
이후 석우의 직장생활이 나오는데, 윗선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듯하다. 통화 중에 윗선에게 '그렇게 되면 개미[4]들은 어떡하냐'는 질문을 던지지만 이내 그렇게 하겠다며 통화를 끊고 김대리를 호출한다. 윗선의 명령을 김대리에게 전달하자 김대리 또한 개미들은 어쩌냐 묻고 그런 김대리에게 "넌 개미들 입장까지 생각하면서 일하냐?" 라는 말을 한다.[5]
그리고 퇴근 후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와의 통화장면. 아내와는 이혼 소송 중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수안이의 양육권을 놓고 다투는 내용이다. 통화를 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차[6]에 나 있는 흠집을 신경 쓰는 행동을 보인다.
정작 아버지이면서도 친딸인 수안에게도 다소 무심한건지 수안이 혼자 부산에 가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단 것도 아내가 말해서야 알게된 눈치이며, 딸 생일까진 기억한건 좋았는데 생일선물이랍시고 어린이날 때 사준 게임기와 똑같은 게임기를[7] 또 선물해서 딸에게 실망감을 주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런 걸 보면 딸내미 생일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간에 김대리에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이 뭐냐고 묻는 장면이 나오는 걸로 보아 생일은 기억하던 것 같다. 어린이날 때도 김대리가 닌텐도Wii를 추천했나보다. 사실 상사 엿먹이려는 김대리의 계략 딸에게 다른 거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보라 하는데 수안은 부산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한다. 석우는 처음엔 일 때문에 안 된다고 거절하지만 수안의 "지금껏 다음이라고 했지만 계속 거짓말이었다"는 말을 듣고[8][9] 결국 부산으로 동행하게 된다.
석우는 수안과 약속한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수안이를 생각해서라도 부산 친정으로 떠난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끝내지 말라는 어머니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일축한다. 어머니는 아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그날 수안이 학예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찍은 캠코더를 석우의 침대 위에 살며시 두고 간다.
어머니가 나간 뒤 캠코더를 발견한 석우는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영상 속 수안을 바라본다. 수안은 처음에는 아이들의 환호를 받으며 노래를 시작하지만 이내 노래를 멈춘다. 가사를 잊어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비웃으며 놀리고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하며 영상을 찍으면서 괜찮다고 격려한다.[10]
새벽에 부산에 가기위해 석우와 수안이 차를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하는데, 운전중 수안이에게 무언가를 얘기해주려는 찰나 경찰차와 소방차들이 교차로를 가로지르며 황급히 어딘가로 향하는 걸 본 석우는 놀라며 급정거를 한다. 이윽고 하늘에서 회색 조각들이 흩날리다 창문밖으로 내밀고 있던 수안의 손에 놓이는데 수안이 주먹을 펴자 바스라져 있었다. 그것이 잿가루였음을 확신시켜 주려는 듯 잠시 후 차의 유리창에 폭발과 함께 불타는 한 아파트가 비춰진다.
3 서울역
서울역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목적지를 가지고 KTX열차에 올라타고 있었다.
석우와 수안도 열차에 오르고,[11] 그 와중에 석우는 직장 동료로부터 폭동 사태[12]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지만 무심히 넘긴다. 동시에 서울역 위층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싸우는 듯한 두 사람을 구경하며 폰으로 촬영하는 모습이 비춰지고 소란이 일어난다.
그리고 한 가출소녀가 급하게 KTX열차로 뛰어들어가고 그 직후 역무원이 열차 출발신호를 보내며 열차가 출발하게 된다.[13]
역무원은 열차가 출발한 뒤 역내로 들어서려 계단으로 걸어갔으나 승강장으로 내려오는 개찰구 근처에 사람들이 모여 폰으로 무언가를 찍으며 웅성거리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다. 한편 열차 안에 있던 수안은 열차 내에 앉아 창 밖을 쳐다보는데, 회색 후드티를 입은 한 청년이 좀비[14][15]마냥 미친듯이 뛰어와 승강장에 서 있던 역무원을 덮치는 장면을 목격하나 열차 안에선 그녀 외에는 목격한 사람도 없고 석우도 자고 있었기에 다들 아무 것도 모른 채 열차는 그대로 역을 떠나게 된다.
4 서울역-천안아산역
석우는 피곤함에 잠들고 수안은 잡지[16]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세이코 세이코 의문의 간접광고[17]를 보다 화장실에 간다. 특실 앞쪽 승객들의 민원으로 화장실에 이상한 사람이 탑승해있다고 제보받아 남성 승무원이 확인했으나 반쯤 정신이 나간 듯한 노숙자였다.[18] 수안은 승무원 팀장, 용석과 함께 노숙자를 바라보고 용석은 수안에게 "꼬마야, 너 공부 열심히 안하면 나중에 저렇게 된다." 라는 말을 한다.
수안이 우리 엄마가 그런 말 하는 사람 나쁘다고 했다며 반박하자 용석은 "너희 엄마가 어렸을 때 공부 열심히 안 했나 보다, 야."라며 껄껄 웃고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19] 한편 다른 여자 승무원[20]은 서울역에서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에 급하게 뛰어들어 온 가출 소녀가 쓰러져 발작과 경련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팀장에게 긴급 환자가 발생했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둘 사이의 거리가 꽤 멀어 팀장이 오는 사이에 가출소녀는 발작을 멈추고, 여승무원은 계속해서 통신이 잘 되지 않는다며 무전기를 만지작거리며 한눈을 팔 때, 뒤에서 가출소녀가 조용히 일어나 여승무원을 물어뜯는다.
바로 여기서부터 첫 번째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21]
공황 상태에 빠진 여승무원은 등에 감염자가 매달린 상태로 승객들이 타 있는 칸으로 와 쓰러졌고, 직후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리고 뭘 할 틈도 없이 이들에 의해 마구잡이로 물어뜯김으로써 감염자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
한편 이를 본 다른 승객들은 다른 칸으로 도망가고, 야구부원들도 친구들이 물어뜯기는 걸 보고는 나무 배트[22]를 휘두르며 이들을 제압하면서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칸으로 탈출을 시작한다. 물론 화장실이 위치한 통로에서 성경을 기다리던 상화(마동석)가 본의 아니게 말이 안 통하는 이들을 상대함으로써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나머지 생존자들도 무사히 빠져나간다.
하지만 정작 상화의 아내 성경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화장실 밖으로 나와 넋을 놓고, 상화 역시 그녀의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림으로서(...) 이들 부부는 하마터면 용석의 재촉에 동요한 석우가 닫은 문에 가로막혀 감염될 뻔 했다. 하지만 잠깐 당황하던 상화가 뒤에서 달려오던 감염자들을 주먹으로 때려눕히며 저항했고 뒤늦게나마 석우가 이건 아니다 싶은 걸 깨닫고 문을 열어준 덕분에 들어올 수 있었고, 직후 서둘러 문을 닫음으로서 감염자가 들이닥치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상화가 문을 막고 있다가 석우에게 '야 이거 어떻게 잠그는 거야'하고 연신 묻자 문 너머 감염자들을 관찰하던 석우가 "저 사람들... 문 여는 법을 모르는것 같아요." 라며 손잡이에서 손을 떼 보라고 말하고, 이에 상화는 손잡이에서 손을 뗐는데 역시 감염자들은 문을 열지 못하고 유리를 두들기기만 했다. 이후 곧바로 성경이 물을 뿌려 유리를 적신 뒤 신문지를 발라 시야를 차단하니 감염자들은 돌진을 멈추고 잠잠해진다.
그리고 상화는 달려오는 본인들을 보았음에도 문을 막은 석우에게 앙금이 생겨 "너 나한테 할 얘기 좀 있지 않으세요?" 라며 화를 내고 석우 역시 지지 않고 맞받아친(...) 덕분에 싸움이 날 뻔 하나 상화의 아내인 성경이 말린 탓에 크게 싸움이 나진 않는다.[23][24]
열차 내의 1차 감염사태 이후, 기장으로부터 천안아산역에 무정차 통과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천안아산역에 접근하자 용석은 객차 내에 있는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하여 승무원 기철에게 정차시키라고 소리치지만[25] 승무원은 관제실의 지시에 따라야 된다며 용석의 요구를 거절한다.
이때 석우에게 전화가 걸려오는데 석우의 어머니. 급한 마음에 얼른 어머니의 전화를 받지만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 상태였으며, 석우는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하고 왜 그렇게 숨을 가쁘게 쉬냐며 묻는다. 어머니는 숨이 가빠지고 거걱대는 소리까지 지르는 와중에도 손녀인 수안과 아들 석우를 걱정하는 말을 남기고는 감염자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마지막에 써글놈잇... 하는 괴성을 지른 것 같았는데..?[26]
그 이후 천안아산역에 접근하자 역 생존자들이 들러붙어서 태워달라고 문을 두드리고 안의 승객들은 놀라서 주춤한다. 그리고 열차 밖 생존자들은 뒤따른 감염자들에게 휩쓸리고 잠시후 여기저기 망가진 차량들이 처참하게 불타며 널부러져 있는 도로 위쪽 다리로 KTX가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 뒤로 열차 안의 TV에선 행정안전부 장관이 나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일 서울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전국 단위의 과격 폭력 시위가 벌어져 시민과 경찰 양쪽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였습니다. 시위에 따른 혼란으로 도시 일부가 일시적으로 마비가 되었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버스를 부수고 지붕 위에 올라타는 등 버스 탈취와 전복을 시도하였습니다. 이에 정부는 국가재난상황을 발령, 국민의 안전 보장과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최우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현재 정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폭력수위는 점차 잦아지고 있으며, 조속한 수 일 내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 여러분, 현 사태와 관련하여 떠도는 터무니 없는 악성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마시고 현명한 자세로 가정에서 자리를 지키시길 당부에 말씀 드립니다. 지금은 흔들리지 않고 우리 모두가 정부를 믿고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역량을 모아 나가야할 때 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을 것 입니다."
라는 긴급 기자 회견을 하지만, 직후 폭발로 뒤덮인 도시의 처참한 풍경과 감염자들이 들어찬 객차의 내부모습[27]이 이어지며 이질감을 준다. 솔직히 누가 저 사태를 단순한 폭동으로 생각하겠냐마는
사람들은 핸드폰을 켠 다음 인터넷에 접속해[28] 열차 밖 상황 정보를 본격적으로 얻기 시작한다. 어떤 승객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가 댓글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고,[29] 그 외 어떤 사람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을 보며 경악한다. 영상이 총 2개가 나오는데, 길거리에서 보드를 타며 한가로이 놀고 있던 시민들 위로 헬기 두 대에 매달려 있던 감염자들이 떨어져, 시민들을 물어뜯는 영상과,[30][31] 차 안에 타고 있던 커플을 발견한 감염자가 차창에 머리를 갖다 처박자 커플이 비명을 지르는 영상이다.
천안아산역을 무정차 통과 후, 기장은 대전에 군인들이 배치되어 열차의 소요사태를 진압할 것이니 대전역에 도착하면 전부 하차해달라고 말한다. 용석은 화장실로 들어가며 대전이 폐쇄되었다는 암시를 주는 내용의 통화를 하는데, 이 말을 들은 석우는 비어있는 객실로 이동해 군인인 민대위[32][33]에게 전화를 걸어 대전이 정말 안전한 게 확실한 지 묻는다. 그러나 대전에 오면 격리[34]될 거라는 말을 듣고 석우는 나중에 확실한 건을 하나 추천해 줄 테니 자신과 수안만 격리대상에서 빼달라고 애원한다.
민대위는 난감해하지만 혹했는지 이내 석우에게 메인광장으로 가지 말고 동광장쪽으로 빠져나오라는 말을 하고 석우는 민대위에게 고맙다고 하며 전화를 끊는다. 빈 객차 안 좌석에 몸을 기대고 있던 노숙자가 그 전화를 듣고있었으나 석우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지나치고, 열차는 대전역에 진입한다.
5 대전역-동대구역
용석과 석우는 각자의 방식으로 대전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둘 다 생존자들에게 정보를 알리지 않는다. 마침내 도착한 대전역, 이상하리만큼 고요함에 당혹스러워 하지만 일단 전부 역에 내려 군인들을 찾는다.
용석은 기관사에게 허겁지겁 달려가서 자신이 버스회사 천리마 고속 상무임을 밝히고, 대전도 곧 폐쇄되니 그냥 승객칸을 분리[35]해 버리고 기관차만 빠르게 부산으로 출발하자 하지만 기관사는 사람들을 버릴 수 없다고 거절한다. 대전으로 들어오려던 자기 회사 소유의 버스가 모두 제지 당해 들어오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알려준 정보지만 어찌됐든 극중 용석이 유일하게 생존자들을 위해 공헌한 장면.[36] 용석이 정보를 알려줬기 때문에 그나마 기관사가 열차를 출발할 준비와 마음을 먹게 되었다.
석우는 자신이 들었던 정보를 토대로 몰래 동광장으로 빠지려 하나[37] 노숙자도 자신의 통화 내용을 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한다.
이때 석우는 민대위에게서 전화를 받는데 매우 다급한 목소리로 대전역에 위치한 부대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내용이었고, 때마침 노숙자는 통로 저편에서 서성이던 이등병을 발견하고 소리지르며 달려간다.
하지만 그 이등병은 이미 상처투성이에 만신창이인채 비틀거리며 걸어오고 있었고, 직후 이등병이 애처롭게 살려달라는 말을 하자마자 왼편 통로에서 감염된 다른 군인들이 달려와 이등병의 목덜미를 물어 뜯고 그 뒤로 감염된 군인들이 쏟아져 나오자, 석우와 노숙자는 엄청난 패닉에 빠진다. 메인광장으로 가던 사람들도 에스컬레이터 밑의 군경들을 발견했으나 이미 전원 감염된 상태.[38][39] 뒤늦게나마 되돌아 가려 하지만 그 와중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감염자들에게 물어뜯긴다. 이때 몇 비감염자들이 허겁지겁 도망치다가 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도 않고 감염자들이 타고 있는 KTX문을 열어서 감염되는 장면이 있다. 이 칸의 감염자들은 이 역에서 의도치 않게 하차하여 도망치던 다른 비감염자도 감염시키는데 일조한다.
이 부분이 이 영화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
그리고 이 때 정부의 안일함도 단적으로 드러나는데, 진압용 곤봉과 방패가 무장의 전부라[40][41] 별 수 없이 감염자들과 백병전으로 저항하다가 전부 물어뜯긴 듯 하다.[42] 한편 이 난리통에 수안은 어쩔 줄 몰라하다 감염된 군인에게 공격당할 뻔하지만 직후 상화가 달려와 해당 군인을 때려 눕히고 성경은 수안을 대리고 황급히 승강장 쪽으로 대피한다. 석우도 도망가다 감염자의 공격을 받는데, 버티면서 근처에 떨어진 책을 감염자의 입에 쑤셔넣어 물어뜯길 가능성을 차단한다. 뒤이어 노숙자가 옆으로 도망가면서 자신의 웃옷을 그 감염자에게 덮어씌우는 바람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그 와중에 상화와 야구부원들은 승강장 쪽 유리문을 틀어막다가 생존자가 오면 계속해서 문을 열어 생존자를 최대한 구하면서, 석우까지 무사히 안으로 들여보낸다.
한편 승무원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용석의 재촉에 결국 기관사에게 열차 출발을 요청하고, 수안과 성경 그리고 인길은 열차에 타려는 순간 창문을 깨고 떨어진 감염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뒤에 있는 칸(13호칸)에 탑승한다.
안전하게 문을 걸어잠근 석우 일행은 유리문이 깨질 징조가 보이자 허겁지겁 도망가고, 도망가는 도중에 먼저 내려가던 영국의 친구 두명이 기습당해 감염되는 모습을 보고 영국이 패닉에 빠지지만 이번엔 석우가 앞장서서 영국에게 정신차리라며 챙긴다. 석우와 영국은 먼저 열차에 탑승하고, 상화는 진압용 곤봉과 방패를 챙겨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감염자 셋을 물리치고 석우의 도움을 받아 열차에 간신히 탑승한다.
하지만 성경 일행이 급하게 탄 객차는 감염자들이 있던 칸이었고, 급히 화장실로 숨지만 감염자들이 달려들어 위기에 빠진다. 수안과 성경이 걱정된 석우와 상화는 전화를 통해 위험한 상황임을 깨닫고, 야구부원들의 가방에 있는 장비들을 이용해 무장[43][44]한 후 9호칸에서 13호칸까지 목숨을 건 싸움을 준비한다.[45]
한편 기장은 대전역에서 돌발사태가 발생하여 정차하지 못했다고 보고를 하고 부산역까지 무정차 운행이 가능한지 물어본다. 이에 관제소는 부산역까지 가는 선로를 열어두겠다는 답변을 하였고, 기장은 부산역 상황이 어떤지 알려달라고 한다. 발차 이후 드문드문 기관실 창 밖으로 대전역 인근의 불타는 빌딩들이 보이는데, 해당 열차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와 같은 상황들이 여럿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석우 일행은 상화의 지시에 따라 상화, 영국, 그리고 석우 순으로 진입하기로 결정하는데, 이 때 열차가 캄캄한 터널로 진입하며 분위기가 고조된다. 이들은 터널이 끝나면 바로 돌진하기로 한다. 터널 끝나면 들어간다.
10호칸은 격투 끝에 간신히 통과했고, 11호칸도 동일하게 뚫고 나가려 했지만, 감염된 야구부 친구들을 본 영국은 아침까지도 친구들이었던 이들을 차마 때릴 수 없어 패닉에 빠지고, 그의 공백으로 석우와 상화도 점점 위험에 빠진다. 그러나 이 때 열차가 터널에 진입하여 주변이 어두워지자 갑자기 감염자들이 멍하니 있자, 일행은 의아함을 느낀다.
여기서 선반에 올려놓은 가방에서 야구공들이 떨어지자 감염자들이 반응하는 걸 보고는 어두워지면 소리로만 인지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염자들을 핸드폰 벨소리[46]로 낚아 무사히 빠져나간다.
하지만 수안과 성경의 일행들을 확인하고 완전히 빠져나가기 직전, 열차가 터널 밖으로 나와 주변이 밝아짐으로서 또다시 감염자들을 상대해야 할 뻔 했으나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음으로서 한 숨 돌린다. 그리고는 핸드폰 지도 기능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한다. 지도를 보면서 다음에 또 터널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틈을 타서 같은 방식으로 지나가자고 한다. 그리고는 깨알같은 유머 대사. 벨소리가 그게 뭡니까? 이게 뭐 어때서? ...이거 벨소리 어떻게 바꾸는 거냐? 상화가 영국에게 너 키 몇이냐? 하고 묻자 영국이 몸을 쭉 피면서 181이라고 한다.[47] 상화 : 크음...
이후 영국이 문자를 통해 진희를 포함한 생존자가 모인 15호칸으로 간다는 문자를 진희에게 전달하고, 진희는 기뻐하며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용석이 그 사람들이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며 들여보내 주지 말자고 선동하고 결국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한편 석우 쪽은 이전 방식을 계속 이용해서 무사히 수안과 성경을 구출해내고,[48] 마침내 15호칸 눈 앞까지 온 상황에서 노숙자가 걸리지만,[49] 이번엔 석우가 앞장서서 노숙자를 구해내러 간다. 터널이 끝나버리고 결국엔 달려가는 선택을 하지만 또다시 노숙자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음료수 캔을 밟아버려서 일을 그르치게 된다. 밀려드는 감염자들을 상대로 석우와 상화가 문을 닫으려 애썼으나 감염자들이 머리와 손으로 문을 닫지 못하게 버틴다.
반대편에서는 영국이 문을 열려고 하지만 용석의 지도하에 사람들은 이미 문을 밧줄[50]로 봉인한 상황. 영국이 결국 야구방망이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지만, 시간을 끌던 상화가 손을 물려버리고[51] 상화는 석우에게 성경을 부탁하고 계속해서 시간을 번다.
결국 수안과 영국이 억지로 문을 열어 들어가고, 상화는 끝까지 밀려오는 감염자를 막으며 뒤에서 울고있는 성경에게 딸의 이름을 지어준 뒤[52] 감염자 무리에 깔리게 된다.[53] 이때 공황상태에 빠진 인길은 안전지역으로 들어가는 걸 포기해버리고[54], 종길은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미어터진다.
그리고 용석은 자신을 후려치며 왜 그랬냐며 (문을 막지만 않았다면) 모두 다 살 수 있었다며 다그치는 석우를 향해 오히려 이 새끼 감염됐어! 이 새끼 눈깔 봐 봐!라며 소리치고 되려 감염이 됐을 수 있으니 격리해야 한다고 적반하장으로 선동한다. 불안감에 사람들 역시 동의하며 어서 격리 되라고 주인공 일행을 독촉한다. 뭐하노 퍼떡 가라 안 카나 퍼떡!!! 진지한 부분인데 뜻 밖의 개그담당이 되어버렸다.
결국 따로 격리된 석우 그룹. 이 때 진희가 생존자 그룹이 더 무섭다며 친구인 영국과 같이 가겠다고 자처하여 함께 격리된다. 결과적으로 진희는 이로 인해 동대구역까지 살아남는다. 그리고 다른 생존자들은 반쯤 넋이 나간 채로 '바로 문 앞에서 농성하는 감염자들 쪽이 아닌' 석우 그룹의 문부터[55] 밧줄로 묶는 사람들을 종길은 보고는 놀고들 있네... 라며 비웃은 뒤 용석 무리의 행동에 환멸을 느끼고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감염자들 쪽 문으로 걸어가 문을 열어 언니의 뒤를 따른다.[56][57]
어찌보면 언니만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던 종길이였는데 사실상 용석 그룹이 언니를 죽여버린거나 다름없으니 삶을 포기한다는 입장이나 복수, 언니를 따라간다는 등 여러 의미로 해석 가능하며, 이로 인해 용석 그룹의 생존자들은 감염자들의 습격을 받고, 모순되게도 그들이 필사적으로 설치한 밧줄 덕분에 석우 쪽은 더 안전해졌다.[58]
문 너머 15호칸 객실이 아수라장이 될 때 석우는 수안을 위로하고, 겁나지 않느냐는 수안의 질문에 아빠도 겁난다고 말하였다.
한편 기장은 부산역 상황을 알고자 관제소와 교신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지지직거리기만 할 뿐 교신이 불가능하여 매우 답답해한다. 관제실!! 관제실!! 101열차!
한편 석우는 화장실에 가서 김대리와 통화한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 석우가 작전주로 살린 회사인 유성 바이오가 바로 이 사태의 원인이었다.[59] 한국판 엄브렐러[60] 석우가 자책하는 김대리를 위로 하자 김대리는 울음섞인 목소리로 고마워요 한마디와 함께 황급히 연락을 끊는다. 죄책감[61]에 손을 씻다가, 그마저도 씻어내지 못하고 오열하려던 석우는 갑자기 쾅하는 소음과 동시에 열차가 흔들리자 놀라 밖으로 뛰쳐나간다.
6 동대구역
열차는 연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어쩔 수 없이 급제동한다. 앞은 파괴된 열차와 컨테이너들이 선로를 막고있었다. 기관사는 자신이 아직 탈 수 있는 기차를 몰고 나와서 좌측 선로에 대기시킬 테니, 여기서 구조대를 기다릴 사람은 기다리고 용기를 내어 다른 기차에 탈 사람들은 좌측 끝 선로로 오라는 방송을 한다. "행운을 빕니다."라는 말과 함께.[62]
그 말을 들은 석우 일행은 부산행 KTX 열차에서 내려 기관사가 말한 왼쪽 끝 선로로 이동하고, 기관사는 생존자들을 태울 기관차를 찾으러 비교적 안전한 KTX 기관실을 벗어나 선로를 뛰어다니면서 주변 열차들을 찾는다.
하지만 처음 올라탄 객차엔 이미 감염자들 투성이었고, 주변의 다른 객차들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별 수 없이 기관사는 차량기지에 주차된 기관차들 중 하나에 올라타 기관실 문 앞까지 접근하나 이미 감염된 기관사가 그 안에 있어서[63] 황급히 다른 차로 이동해 안전을 살피고는 운행을 시작한다.[64]
한편 용석은 승무원과 함께 화장실에 숨어서 감염을 피할 수 있었으나,[65] 여기에 계속 있다간 답이 없을 것 같아서 승무원과 함께 탈출하되, 그를 미끼로 던지고 자신은 열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열차의 문을 도로 닫지 않아[66] 해당 객차의 감염자들도 풀려나와 그를 뒤쫓는다.
한편 석우 일행은 감염자들이 즐비한 무궁화 호 근처를 지나가다 갑자기 반대편에서 불타는 기관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면서 주변 선로의 열차와 부딪치는 바람에 감염자가 있던 열차 밑에 갇히고, 영국은 진희와 선두로 도망가다가 석우 일행과 헤어져버린다.
영국과 진희는 반대편으로 넘어가기 위해 빈 열차에 들어갔으나 문이 열리지 않아 비상용 망치로 유리를 부수던 도중 감염자들에게 쫓기던 용석이 들이닥친다. 직후 용석은 뒤따라온 감염자들에게 진희를 던져버린다. 영국이 당황하여 감염자들을 처리하는 사이 용석은 반대편 문의 유리를 부숴 도망치고, 남아있던 영국은 오열하며 감염 중인 진희를 끌어안다가 결국 감염된 진희에게 목덜미를 물린다.[67][68]
한편 석우 일행은 무사했지만, 감염자들이 가득찬 열차가 기울어져 석우 방향 쪽으로 향해진 창문이 깨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 석우가 먼저 밑의 공간으로 기어나가지만 방해물이 순간적으로 입구를 막아버리고 설상가상으로 감염자들이 창문을 깨버리고 나온다. 석우가 괴력을 발휘하여 방해물을 치웠으나 동시에 나머지 일행들 쪽에서는 객실의 창문이 깨져 감염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상황에서 감염자들을 막을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노숙자는 자진해 감염자들을 가로막고 버틴다.[69]
이 덕분에 수안과 성경이 탈출할 시간은 벌었지만, 반대편 유리마저 깨져버리며 감염자들이 몰려나와 노숙자는 최후를 맞이한다. 석우는 구멍에 몸을 숙여 재촉하며 흘긋 노숙자가 감염자들을 막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듯 했으나, 이내 어쩔수 없이 빠져나온 둘을 데리고 반대편으로 내달린다.
그리고 역을 빠져나가던 기관차를 본 용석은 어떻게 해서든 거기에 올라타기 위해 달려가다가 선로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그 모습을 본 기관사가 구하러 가지만 이번에도 역시 기관사를 잡더니 감염자들 쪽으로 던져버리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그놈의 접질린 발목 때문에 감염자들에게 따라잡혀 물린 상태로 기관차에 올라타고, 이제 석우와 성경, 수안이 생존을 위해 이 기관차로 달려간다.[70]
이 부분이 이 영화의 최종 하이라이트.
간신히 열차에 올라탄 수안, 성경 그리고 석우. 그리나 숨 돌릴 틈도 없이 감염자 한 명이 열차의 난간을 붙잡았고, 뒤따라온 다른 감염자들 역시 난간과 이를 붙잡은 감염자를 붙잡고 줄줄이 붙어버려서 열차의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71] 이 틈을 타 바닥에 끌려가는 감염자들을 밟고 다른 감염자들도 기관차 위로 올라타려 들자 석우가 손잡이를 잡은 감염자의 손을 하나 하나 발로 차 버리고, 이렇게 감염자들이 제 무게에 나가 떨어지면서 역 탈출에 성공한다.
한 숨 돌린 석우는 해당 기관차를 몰고 있을 기관사를 만나러 조종실로 향하지만 거기에 있던 건 기관사가 아닌 감염중인 용석이었고, 황급히 문을 닫지만 변이가 덜 되었는지 문을 열고 나와 눈만 하얗게 뜬 상태로 유아 퇴행을 일으키며 석우에게 집에 데려다 달라, 엄마가 기다린다고 말하면서 집주소까지 말하며 애원한다. 하지만 석우의 '당신 감염되었다' 라는 말을 듣고 놀라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순식간에 감염자로 돌변하여 석우 일행을 덮친다.[72] 엔진실 덮개를 열어서 덮개 자체를 방패삼아 막아내거나, 엔진실 안쪽 공구상자에 파이프 렌치, 몽키스패너가 있었을 텐데...[73]
격렬한 사투 끝에 석우가 성경을 방어하기 위해 뒤에서 붙잡고 입을 막았으나 그 손을 물려버리고 만다.[74]
우여곡절 끝에 용석을 선로로 떨쳐버린 석우는 이미 자신도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됐음을 자각하고 조종실로 와서 주변을 둘러본 뒤 감속 레버로 추정되는 걸 지목하며 성경에게 유사시 이를 당길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수안에게 다가가 계속 성경의 곁에 있으면서 그녀의 말을 따르라고 하는데, 아빠가 자신을 두고 떠나려는 걸 직감한 수안이 펑펑 울며 가지말라며 외치자[75][76] 뭐라 얘기를 해야할지 몰라 잠시 얼어붙었다가, 이내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그 뒤 계속 곁에 있어 달라며 자신을 붙잡는 수안의 손을 억지로 뿌리친 뒤 석우는 오열하며 열차 끝자락으로 이동한다.[77]
그리고 감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하얗게 된 눈을 뜬 상태에서 막 태어난 수안을 처음 품에 안아본 때를 회상하며[78] 미소를 지은 채 열차에서 선로로 몸을 날리고,[79] 그렇게 성경과 수안만을 태운 기관차는 부산으로 계속해서 나아간다.
7 부산광역시(결말)
살아남아 기관차를 통해 부산까지 내려가는 성경과 수안의 모습이 나온다. 이때 펼쳐지는 기차 바깥 주변 풍경이 꽤나 인상적이다. 시골 풍경이 보이는데 소란이나 괴성 하나 없이 한적한 모습이다. 다만 기관차가 교각을 지나며 주변 강가에 방치된 감염자 시체로 보이는 것들 중 몇몇이 시골 의상을 입고 있는 걸 보면 아주 감염이 없던 것은 아니었던 듯.
그리고 터널 건너편에서 도시가 조금 보이는데, 연기 하나 안 나는 멀쩡한 모습이다.
직후 터널 앞이 반쯤 타버린 민간인과 군인들의 시체[80]와 함께 철조망과 바리케이트로 막혀있자 기관차를 정지시키고 내린 성경과 수안은 그리 유쾌하지 못한 주변 풍경을 마주한다.[81]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터널로 진입하는데, 건너편에 부산 방어선을 사수중인 군인들이 실탄을 장전하고 대기하고 있고, 뒤에 여러 군수물자를 나르는 다른 군인들과,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높이 쌓아 방어선을 견고하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편 터널 반대편에서 건너편을 예의주시하다 신원불명의 두명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걸 본 두 초병들은 무전으로 이를 보고하고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라"라는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터널 안에 그 어떠한 조명도 없었기에 감염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고,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라는 보고를 한다. 그리고 지체없이 "사살하라" 라는 명령이 내려진다.[82]
그리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고 성경의 머리에 조준을 한 채 당길지 말지 주저하며 고민하는 찰나[83], 수안이 터널속에서 학예회 때 불렀던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가 아빠를 생각하는 듯 애처롭게 울리고,[84][85] 이를 듣자마자 사수는 방아쇠에서 손을 내리고 동시에 부사수가 "생존자 접근 중!"이라고 소리치며, 다른 군인들이 수안과 성경에게 달려가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 현재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지역이다. 경상남도 진주시가 예전에 1995년도까지 진양군과 떨어져 있다가 합쳐지면서 지금은 진주의 일부가 되어버린 지역이다.
- ↑ 실제 위치는 영동고속도로 속사 나들목 지점 및 6번 국도 서울방면 지점에서 촬영했다.
- ↑ 아예 틀린 가정은 아닌 것이, 작중 등장인물들은 전부 감염되거나 살아남거나 둘 중 하나였다. 감염자에게 공격당하지 않고 감염 증세가 발현한 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 ↑ 주식에서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을 칭하는 말이다. 석우의 직업인 펀드 매니저는 어찌보면 이런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게 만들고 고객과 자신은 이득을 챙기는 직업.
- ↑ 대화 내용이나 석우가 보고 있는 기사, 이후 내용을 미루어 볼 때 작전으로 살려놓은 유성바이오에 대한 여러 기사가 뜨자 주가가 내려가기 전에 발을 빼는 상황인 듯하다. 이 회사의 이름을 잘 기억해두자.
- ↑ 7세대 아우디 A6 초기형 모델이다.
- ↑ 닌텐도 Wii다. 닌텐도가 협찬을 해줬는지 열차에서도 New 닌텐도 3DS의 광고가 붙어있기도 하며, 엔딩 크래딧 끝에도 닌텐도 회사 이름이 올라가 있다. 아주 잠깐이지만 마치 CF처럼 Wii를 잡아준다.
- ↑ 이 전에도 "다음 번에 데려다줄게~" 하는 식으로 어물쩡 넘어가버린 적이 상당히 있었던 것 같다. 딸 입에서 저 말이 나올 지경까지 온 걸 보면...
- ↑ 게다가 수안의 첫 등장 장면부터 석우가 얼마나 딸을 안 챙겨줬는지 알 수 있는 것이, 수안은 엄마에겐 편하게 반말을 하지만 아빠에겐 존댓말, 그것도 친척 아저씨를 대하듯 조심스럽게 한다. 그것도 이불 속에서 몰래 전화를 받으면서. 석우에 대한 수안의 태도는 여러 번 드러나는데 서울역에서 기차가 출발하면서 감염자들을 봤을 때 보통 어린이같으면 자고 있은 아빠를 깨웠을텐데 석우에게 얘기하려다 그가 자고 있자 그냥 가만히 있는다.
- ↑ 수안이 노래를 하지 않았던 진짜 이유는 후반부에 밝혀진다.
- ↑ 이들이 탄 객실은 3호칸이며 같은 칸에 용석 등이 함께 탑승해 있었다.
- ↑ 확산 초반, 감염 사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정부와 언론이 이를 단순 소요사태(...) 등으로 칭한 것이다.
- ↑ 이 여성은 열차에 타고 나서 숨은 뒤 혼잣말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아마 자신을 시작으로 감염이 확산될 걸 알았거나, 공격받거나 물어뜯기던 지인들을 두고 혼자서만 올라탄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을듯. 이때 출발 방송이 나오는데 예고편에서는 부산행 406열차로 나왔다가 본 영화에서는 101열차로 정정되었다.
- ↑ 다만 작중 내내 '좀비' 란 단어 대신 감염자 또는 정부와 언론, 그리고 이들의 말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폭도(...) 같은 단어를 썼다. 때문에 해당 영화의 설정을 존중하는 수정자들은 감염자 쪽을, 여타 좀비물에 익숙한 이들은 그런 거 없이 '좀비'란 단어로 기재했으니 참조.
- ↑ 그러나 이 사태가 터진 후 KTX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핸드폰으로 현 사태에 대해 알아보려고 검색하는 장면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좀비'인 화면이 비춰지기도 했다.
- ↑ KTX에 배치되어 있는 잡지인 월간 KTX였다.
- ↑ 설마 세이코에서 요청을 했는지는 자세한 사항 추가바람.
- ↑ 처음엔 단순 정신이상자로 보였으나 이후 스토리가 진행되면 하체가 좀 불편할 뿐 제정신인 사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사람은 부산행 본편 하루 전날 이미 대규모 감염으로 헬게이트가 열린 서울역에서 하루를 생존한 사람이다! 어떻게 탈출했는 지는 몰라도 그 지옥도를 뚫고 나와 열차 내로 도망친 듯 하다.
- ↑ 용석의 인품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장면이다. 애를 상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패드립을 시전하는 인간의 성품이 어떻겠는가?
- ↑ 참고로 본명은 민지
- ↑ 스크린X 판에서는 이 순간 양 옆의 화면이 지지직거리는 효과와 함께 켜진다.
- ↑ 중반에 감염자들과 싸울때 휘둘러도 죽지 않는걸 보면 고무 배트일 수도 있다.
- ↑ 상화가 석우의 옷깃을 붙잡고 하는 말이 '확 저쪽으로 던져버릴라니까'라는 식이다...
"말 조심해요. 당신만 위험했던 게 아니니까." "돌았냐, 이 새끼야??" - ↑ 그래도 당시에 그나마 양심적이었던 석우가 문을 잡은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때 용석이 재촉하다 못해 직접 문을 잡았더라면...
- ↑ 용석은 당시에 "천안역에 정차시키라"고 소리쳤다. 엄연히 KTX 정차역인 천안아산역과 지하철 1호선, 일반 여객선 계통의 천안역은 다른 역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천안역과 천안아산역을 구별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므로 그냥 오류를 넘긴 듯 하다.
- ↑ 소설판에서는 가출소녀, 석우의 어머니를 비롯해 감염자들이 28일 후의 감염자들처럼 분노 증세를 보이는 장면이 있다.
- ↑ 이때 최초로 감염된 여승무원이 잠시 지나간다.
- ↑ 다음의 검색어 1순위가 1순위부터 좀비, 바이오단지, 폭동, 국가재난상황, 이동해 안전행정부 장관, 계엄령, 북한(?), 폭동시위, 군부대 투입, 바이러스 이다.
- ↑ 대부분 이 사태에 대한 의견들이지만, 일부 댓글들이 인상적이다. 영화 리뷰어들이 종종 인용하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볼때 체질에 따라 다른게 아니냐'는 댓글부터, '연애도 못해보고 좀비에게 먹힐 수 없다!'라는 연애박사의 댓글(...), 예쁜 여자 좀비랑 키스 해보고 싶다는 정신나간 댓글까지 가지각색이다.
- ↑ 영상 끝부분에서 찍고있는 시민쪽으로 감염자가 들이닥치고 영상이 끝난다.
- ↑ 그런데 영상을 어떻게 올렸는지 의문이다.
설마 그 와중에 업로드 누르고 감염되었을까...감염자가 렌즈쪽으로 입을 들이미는 장면으로 끝나긴 했는데 어쩌면 물리지는 않고 도망쳤을 수도 있기는 하다. - ↑ 전화번호부의 그룹명을 통해 '개미'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 ↑ 여기에서 대비되는 것은 극 초반 석우의 직장씬중 김대리와의 대화에서 개미는 신경쓰지말고 (=개미투자자들을 손해보게하고) 상부의 결정을 따르라는 석우의 대사이다. 개미투자자들의 통수를 치면서도(...) 자신이 위험해지자 그 개미를 이용해 살아남고자한다.
- ↑ 이 시점에서 군대까지 동원해서 격리시키는 것을 보면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정부가 위 시놉시스에서 언급된 것 처럼 대한민국 긴급 재난 경보령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돌아가는 꼴을 보면 격리되는 것이 더 안전할 거 같긴 한데 - ↑ 이전 위키에서는 KTX 열차의 대차 구조에 의해 불가능하다고 적혀 있었으나, KTX는 KTX-1이나 산천 모두 동력차와 맨 끝 객차 간은 연접대차가 없으므로 이론상으로는 분리가 가능하다. 다만 분리작업은 맨손으로는 할 수 없고 철도차량정비단에서 해야 하며, 동력차를 분리한다 한들 전력 공급 장치가 단절되면서 결국은 동력차도 운행 불가능 상태가 된다.
- ↑ 사실상 생존자 중 자신이 포함되었기에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 ↑ 성경이 이를 목격하긴 했지만 상화가 신경쓰지 말고 어서 가자며 그냥 간다. 이 신에서 대전 사람들
과 일부 철덕들은 딱 보고 여기는 대전역이 아닌데?라고 한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대전역의 동광장으로 향한 길은 석우가 향한 통로보다 더 길며, 철로 위를 가로질러야 한다. 또한 동광장까지 직선으로 연결되며, 중간에 커브가 없으며 좀비들이 옆으로 나올 만한 곳은 스토리웨이 매점이나 엘리베이터밖에는 없다. 여담이지만 이 대전역 파트가 촬영된 장소는 동대구역이다. - ↑ 계단을 내려가던 길에 이미 방패와 방탄모가 널브러져있고 혈흔이 있었다. 상화는 이를 보고 뭔가 일이 잘못되었음을 눈치챈다.
물론 혼자 돌아가면 쎄하니까 이따 도망간다.다만 어째서인지 광장에는 정작 진압 대상이었던 민간인 감염자는 보이지 않았다. 곤봉과 방패로 백병전을 했을 만큼 보통은 민간인들과 뒤섞여 있어야 정상이다. - ↑ 이 때 상화는 만삭인 아내 성경을 말 그대로 번쩍 들어안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바로 옆계단으로 건너간다.
- ↑ 그런데 소설판에는 감염된 군인들이 소총을 아무렇게나 메고 있었다는 서술이 나오기는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실탄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부의 무능함이 보인다.
- ↑ 실제로 영화를 보면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에서 군인들 발 옆에 K2로 보이는 총기 한 정이 떨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 ↑ 허나 투입 당시가 감염 발발 초기라 이에 대한 정보도 미흡한 상태에서 흔히들 있는 단순 소요사태로 인지했으니(...) 이 정도의 무장으로 감염자들을 맞이했다가 그 꼴이 된 건 당연한 일이다. 또한 기차 밖 위급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여타 좀비물보다 엄청나게 빨리 확산됐는데, 서울에서 대전은 KTX로 고작 한 시간밖에 안 걸리며, 오히려 천안아산에서 정차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보다 더 적은 시간이 지났을 것이다. 해당 영화에서 흐른 시간은 아침부터 저녁으로 고작 반나절에서 길게 잡아도 12시간 이내이다. 이는 어지간한 좀비 아포칼립스 물에서 '좀비 사태 초반'으로 분류되는 것 보다 적은 시간이다. 물론 한국 자체가 인구 밀도가 높은 편이고, 전국 동시다발 감염이라고 묘사되어있다.
- ↑ 이때 물리면 감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태에서도 팔뚝에는 하면서 손에는 장갑을 끼거나 테이핑 등을 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
하면 상화가 안 죽게 되니까 - ↑ 하지만 장갑 껴봤자 인간의 이는 그 장갑을 뚫을 수 있고, 여름에 인간이 못 뚫는 가죽장갑 같은 걸 챙겼을 리도 없고
옷이 여름옷이 아니던데?, 무엇보다 테이핑을 하면 손의 기동성이 떨어진다. - ↑ 여담으로 이때를 기점으로, KTV 차내의 TV의 수신이 끊겨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대전역에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뉴스가 나왔었다. 대전쪽의 전파 수신이 끊겼다거나, 이때쯤 방송국도 습격당해 방송 송출이 중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 이때 석우가 감염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상화의 핸드폰을 미끼로 사용하는데 핸드폰에서 나오는 벨소리는 2002년 월드컵 때 사용했던 오 필승 코리아.
자신의 폰을 미끼로 썼는데도 그냥 넘어간 상화가 보살영화 평론가 듀나는 이 오필승 코리아라는 벨소리가 국뽕을 비판한다고 해석했다. - ↑ 최우식의 실제 프로필 신장이다.
- ↑ 짐칸을 통해 엎드린 상태로 소리를 내지않고 이동하다가 가방을 반대편으로 던져 좀비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뒤 바닥으로 내려온다.
- ↑ 내려오다가 좌석에 걸어놓은 면 장식을 잘못 밟아 미끄러진다. 노숙자는 첫 등장부터 다리에 장애가 있어 보이는 연출이 많았다.
- ↑ 옷가지들을 묶어서 만들었다.
- ↑ 본인도 안 물리기 위해서 일부러 문 밑쪽을 잡았으나 공교롭게도 석우에게 머리를 야구방망이로 맞아 바닥에 엎어져있던 좀비가 다시 일어서려는 도중에 손을 물어버렸다.
- ↑ 탈출하는 성경에게 "윤서연!"이라 말하고 성경이 돌아보자 미소를 지으며 "아기 이름은 서연이야!" 라고 말한 뒤 다시 좀비를 막는다.
- ↑ 깔리기 직전에 수많은 좀비 무리들을 혼자 버텨냈으나 이미 상화의 몸에서는 감염이 진행되었다. 막는 도중에 상화의 눈이 하얗게 변하는데, 상화가 머리를 흔들며 이성을 잃지 않으려 했던 모습은 매우 인상 깊다.
- ↑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선택을 했거나 아니면 너무 놀라서 다리가 풀려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 ↑ 이는 이후 감염 중인 용석이 그랬듯, 그들 중 한둘이 변이 중에 혹은 그 감염자를 피해 나머지가 문을 열고 자신들 쪽으로 들이닥치는 게 두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감염자들은 문을 열 줄 모르니 주인공 일행이 있는 쪽부터 먼저 막아놓고 감염자들이 있는 반대쪽을 막으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사실 그럼에도 양쪽을 동시에 막거나 창을 가려놓기라도 할 수도 있었을 것을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위험도 무시하고 석우 그룹 쪽부터 막으려고 필사적인 모습은 이들을 더욱 비인간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 ↑ 다른 사람들은 그나마 모두 살려고 발버둥치고 그 과정에서 죽거나 희생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었다고도 할 수 있으나 종길은 멀쩡하게 살아있었던 사람들을 몰살시켜버렸다. 물론 그 생존자 그룹이 저지른 이기적인 행동이 종길을 그렇게 행동하게 한 원인이 된 거긴 했지만, 보복하고자 하는 이유 하나로 아직 살아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모조리 죽음으로 몰아넣은 종길도 도덕적인 관점으로 보면 마냥 잘 했다고만은 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이다. 물론 용석의 무리 입장에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였겠지만 생존자 그룹이 보여주는 이기적인 행동에 불편해하던 관중들에겐 종길의 행동이 더할 나위 없는 사이다로 보였을 것이다.
- ↑ 그리고 종길이 어떤 사고를 칠 거라는 걸 노골적인 편집으로 드러내면서, 작중 긴장도를 높이는 효과보다 오히려 관객을 벙찌게 하는 역효과를 만들어냈다고 할 만한 장면이다. 모 영화 팟캐스트 진행자는 부산행을 리뷰하면서 저 시퀀스를 '이랏샤이마세'(일본어로 '어서오세요,'라는 뜻)라고 표현했는데,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 ↑ 이때 석우의 칸의 소화기 분말가루가 뿌려진 문에 실루엣으로 그 참상이 얼핏설핏 보이는데, 심히 공포스럽다. 감염자들의 울음소리와 공격당하는 생존자 그룹의 비명소리가 얽히고, 도망치려하지만 자신들이 쳐둔 밧줄때문에(...) 도망치지도 못하고 문에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소화기 분말 사이로 보이는
춤추는 듯한실루엣과 핏자국이 심히 무섭다.괴물 컨테이너 - ↑ 영화 초반부에 요금소 앞에서 방역 작업을 했던 것이 그 회사에서 누출된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단순 구제역인줄 알았는데 사람에게까지 영향이 심한 가스나 바이러스를 다룰 정도라면 왜 망해갔던 회사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 사실 오프닝이나 초반부 내용 등으로 어느 정도 암시가 되고 있기는 하다.
- ↑ 의사가 살린 사람이 살인을 했다고 해서 의사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듯 죄책감을 느낄 이유는 없지만 도의적인 감정을 느끼는 듯 하다. 김대리도 똑같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흐느끼고 있었던 것이지만, 자신의 상급자인 석우가 말뿐이라도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해주자 그나마 마음의 평온을 얻은 듯하다. 사실 굿 윌 헌팅에도 이런 식의 대사가 나오지만 뻔한 얘기라도 이렇게 누군가가, 그것도 자신보다 더 큰 책임을 가지고 추진한 석우가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심리적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자기만 알던 석우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
- ↑ 본 작품에서 기관사가 호평을 받는 이유. 생존자가 많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침착하게 끝까지 안내 방송을 계속하였고 종착지인 부산 관제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해 정보를 모았으며, 마지막에도 생존자들을 버리고 혼자 기차를 타고 도망칠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생존자들을 챙기려고 하였다. 여러모로 작중 만악의 근원인 용석과 대비되는 인물. 그리고 용석이 상당수의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짓을 했는데 비해 기관사는 마지막까지 사람들을 생존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결말부에서 단 세 명(수안, 성경, 성경이 임신한 아이)이라도 생존자를 남기게 되었다.
- ↑ 기관실에 다가가기 전에 이미 창문에 피가 묻어있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관차 안에 좀비 기관사 하나만 있는 걸 보아, 시점이 언제인지는 몰라도 하여튼 감염자에게 한 번 물려 천천히 바이러스가 잠식하는 동안 기관차에 숨어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 ↑ 이 장면에서, 본래 해당 기관차에는 역전간과 일체화된 마스콘 키(master control key)를 꽂아야 운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철덕들 중심으로 설정오류라고 지적하는 관객들도 있다. 그런데 이전 장면에서 기관사의 대사를 보면 '탈 수 있는 열차를 찾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기관사는 애초에 마스콘 키가 꽂혀 있던 열차를 찾은 것이고, 그 과정이 단순히 영화적으로 생략되었을 뿐이다. 급박한 좀비 사태에서 기관사들이 마스콘 키를 꽂아둔 채 탈출했으리라는 예상이야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 ↑ 여기에서 객차에 좀비들이 들인닥친 상황에서 둘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생존자들이 좀비들에게 공격을 받는 장면에서 승무원이 아수라장을 뚫고 의자 위를 밟으며 도망가는 장면이 있다. 객차로 들어온건 기차에 있던 좀비들 전체가 아니라 객차 1량 분량의 좀비들이었으니, 둘은 다른 생존자들이 희생당하는 와중에 어떻게 어떻게 좀비들을 떼어내고 좀비들이 처들어왔던 방향 쪽 통로의 화장실로 도망갔을 것이다.
- ↑ 사실 좀비들이 바로 그를 뒤따라왔기 때문에 문을 닫을 겨를도 별로 없기는 했다. 그렇지만 이 짓 때문에 다시 열차 안에서 좀비 러쉬가 시작되는 사달을 냈으니...
역시 만악의 근원답다. - ↑ 사실 독하게 마음 먹고 진희를 버렸다면 살 수도 있었지만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 차마 그러진 못했던 것 같다.
- ↑ 작중 초반부를 보면 진희가 일부러 영국의 옆자리에 앉고 좋아한다며 이제 그만 운명을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다른 친구들 앞에서 영국에게 창피를 주는 장면이 있다.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던것 같다.
- ↑ 다만 파괴된 열차와 선로 구조물들의 파편 덕분에 감염자들이 바로 뛰쳐나올 정도는 아니었고, 노숙자가 긴 철막대 같은 것으로 감염자들을 제압하고 있어 노숙자도 당장 감염될 위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당장 감염되지 않았을 뿐이지 언제 나머지 창문이 깨져 감염자들이 쏟아져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들의 길을 막은 건 자신의 생존을 포기한 행동이 맞다. 이때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자기만 도망쳐나왔더라면, 위치상 가장 구멍에 가까운 곳에 있었기에 적어도 이때만큼은 살아남았을 것이다. 물론 제대로 뛰지를 못 할테니 머지않아 따라잡혔겠지만... 생존본능을 억제하고 약자를 구했다는 점에서 큰 희생을 한 것이다.
- ↑ 석우가 수안을 안고 뛰는 모습을 중심으로 감염자들이 뒤따라 오는 모습이 보이는데, 처음 보일 때 대여섯명 정도밖에 되지 않다가 불과 몇 초 만에 수백명이 전력질주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걸을 때는 비틀거리더니 뛸 때는 묘하게 똑바로 잘 뛴다. - ↑ 이때 따라온 수많은 감염자들 중에 상화도 있었다 착각한 이들이 많은데, 그 감염자의 옷차림은 상화와는 크게 달랐다. 감염자가 문도 못 여는 지능을 가졌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옷을 주워입었을 리는 더더욱 없기에, 그 감염자는 상화가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감염자가 마동석이었다면 기차는 바로 섰겠지 - ↑ 카메라가 물리는 장면을 담지 않아 용석이 언제 감염되었는지 모를 수 있는데 기관사를 미끼로 던지고 도망가다 좀비와 엉키는데 발로 차며 떼어내는 중에 콰드득 하는 좀비 물리는 소리가 난다.
- ↑ 물론 당연하게도 허구한 날 사무실에만 앉아있는 석우는 그런 거 몰랐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열차에 관해서 기관사가 아닌 이상 일반인인 석우가 이걸 알리가 있나... 게다가 바로 앞에 감염된 사람이 있는데 그걸 신경 쓸리가...
- ↑ 여담이지만 이 장면도 신파를 유도한 작위적인 장면이라고 혹평하는 관객들이 많다. 분명 13호칸으로 상화, 영국과 함께 수안과 성경 등을 구하러 갈 때 석우도 팔뚝에 테이프를 둘러 물어뜯김을 방지하려 했었다. 심지어 그 전에 대전역에선 손에 집힌 책으로 감염자의 입을 막아 감염을 면하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렇게 감염자들을 충분히 상대하며 행동 양식을 나름 잘 파악하고 있었을 텐데도 굳이 맨 손으로 용석의 입가를 막을 필요가 있었냐는 것. 게다가 극 초반부에 물 묻힌 신문지로 창문을 가려 감염자들의 시선을 차단해 그 흥분을 가라앉힌 게 성경이었다. 그러므로 성경이 얼른 겉옷 등 다른 사물을 동원해 용석의 시야만 가려 놨더라도 석우가 그 틈에 용석을 쉽게 진압해 모두 무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장면에서의 혹평을 나름 반론하자면, 본인과 싸우다 갑자기 진로를 바꾸는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혼란이 극심해졌기에 본능적으로 입을 막았을 수 있다. 게다가 이때 자세히 보면 용석이 성경을 물기 직전이었고 석우가 이걸 보며 "안 돼!"라고 외치곤 용석의 입을 손으로 막다가 물린 것이다. 같이 생존을 위해 싸우며 신뢰를 쌓은 동료인 상화를 눈 앞에서 잃으며 몹시 괴로워했던 석우는 어떻게든 성경을 살리고 싶었을 텐데, 그 성경이 물리게 생긴 상황에서 앞뒤 가릴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또한 성경이 초반에 시야를 가리는 걸 생각해내긴 했지만, 당시는 감염자들이 문으로 가로막힌 비교적 안전한 상황이었고, 이 경우는 눈 앞에서 자기와 석우, 수안까지 전부 죽느냐마느냐하는 상황이었다. 사람이 패닉에 빠지면 지극히 당연한 판단조차 하기 힘들어지는 걸 감안하면 부자연스러운 연출은 아니다.
- ↑ 수안 역을 맡은 아역 배우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 장면이다.
- ↑ 추가로 이때부터 수안은 엄마에게처럼 아빠에게도 반말을 쓰면서 말한다.
- ↑ 아빠를 보낼 수밖에 없는 수안이의 오열하는 모습을 영화 내에서 창문을 통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징그러운 좀비의 행동거지와 마찬가지로 창문을 경계 삼아서 표현했다. 영화내내 묘사된 전체적인 행동특성과 반대로 나타나게 된 묘한 장면.
- ↑ 이 회상씬 역시 많은 비판을 샀다. 아무리 회상씬이라 해도 뜬금없이 이전까지의 분위기와 전혀 다르게 화면을 지나치게 밝게 처리하고 아기 발 등을 만지는 모습을 부각시켰는데 이 때문에 마치 분유 광고같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마지막 장면에서의 노래와의 연결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우의 죽음이 상당히 필연적이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위에 언급됐다시피 석우의 희생을 넣었다는 걸 비난하는게 아니라 지나치게 밝은 장면 속에서 몇번씩이나 아기 수안을 안는 장면을 반복해서 길게 보여주는 연출 자체가 비난받는 것이다. 고로 똑같이 희생과 회상 장면을 넣었어도
분유 광고연출만 안했으면 욕먹을 일이 없었을 것이다.차라리 수안이의 성장과정을 회상하는게 나았을수도...아니 엄마한테는 하지만 아빠한테 반말도 못할정도로 서먹한사이에 그런 기억이 있을리가.. - ↑ 그나마 이성이 있을 때 두 여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자진해 떨어졌다지만, 그렇다고 이 투신이 자살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하다. 작중 감염자들의 무적에 가까운 내구성을 고려하면 관절이나 뼈가 꺾인 상태에서라도 주변을 배회할 가능성이 더 크다. 다만 일단 열차에서 스스로 이탈한 후 좀비가 되었다고 쳐도 열차를 따라가지는 못했을 게 뻔하니 어쨌든 석우가 이탈한 것은 판단미스가 아니었던 셈.
- ↑ 이때 성경과 수안이 지나가는 도중에 손을 꿈틀대는 군인 시체가 있었다. 이후 움직임이 없는 걸로 봐서는 사후강직에 의한 것으로 추측.
- ↑ 아마 부산에서도 방어에 성공하기까지 꽤 고전한 모양인데, 종반부에 김대리가 부산은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해줄 때 부산이 '초기 방어'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한다. 즉, 아포칼립스 사태로 가지 않았을 뿐이지 그 뒤로도 몇 번의 충돌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고 이 시체는 그 와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자들이 사망했고, 주변이 시커멓게 그을리고 군데군데 타고 있는걸 봐선 방어선 유지를 위해 퇴역시킨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한 듯.
- ↑ 방어군 입장에서도 어지간히 감염자에 이골이 나서 일단 모르면 쏘고 보자는 모양. 이건 비난하기도 뭐한게 초병의 실수로 터널 방어선이 뚫리면 부산에 거주하는 400만의 시민들(+피난자들)이 감염자에 노출되는 셈이다.
- ↑ 비틀거리는 걸 보면 감염자가 맞는 것 같은데 머리 부분을 자세히 보니 서로 대화하는 것 같아서 쉽게 확신을 하지 못한 듯 하다.
- ↑ 이때 수안이 울면서 부르는 노래는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여왕인 릴리우오칼라니가 미국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작곡한 '알로하 오에'다.
- ↑ 학예회때 부른걸 녹화한 화면을 보면 자기가 들려주고 싶은 대상인 아빠가 없어서인지 음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반주와 음정이 맞지도 않게 대충 부르다가 말아버리는데 터널에서는 눈물 흘리며 울면서도 음정 맞춰 잘 부른다. 결과적으로 아빠에게 들려주려고 연습했던 노래 덕분에 수안이 자기 뿐 아니라 성경과 서연이 목숨까지 살리게 된 것.
아빠인 석우는 결국 제대로 부른건 못 듣고 말았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