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모팻

Steven Moffat

1961년 1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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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렉과 포즈를 취한 스티븐 모팻

희대의 살인범

팬들에게 찬양과 까임을 동시에 받는 존재

근데 이 문서 비판항목은 너무 찬양일색(...)

영국 스코틀랜드 페이즐리 출신의 극작가이자 TV 프로듀서. BBC의 간판 SF 드라마 닥터후의 현 수석작가이며 셜록 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 셜록 시즌 1의 첫 에피소드 '분홍색 연구(Study in Pink)'와 시즌 2 첫 에피소드 '벨그라비아 스캔들(Scandal in Belgravia)' 그리고 시즌 3 파이널 에피소드인 '마지막 서약(His Last Vow)'을 집필했다. 특히 닥터후에서는 각종 떡밥과 반전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그가 각본을 맡았던 방영분이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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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팻의 작품, 특히 닥터후의 스포일러가 대량으로 난무하니 열람시 주의.

1 초기 활동

닥터후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닥터후의 골수팬이었다고 한다. 자신이 뽑은 최고의 에피소드는 5대 닥터의 Snakedance와 Kinda라고. 이러한 모팻의 열정은 1990년대에 "Press Gang", "Coupling" 등 코미디 드라마의 각본을 집필해 승승장구하던 때에도 닥터후에 대한 오마쥬를 작품 곳곳에 투영했고, 닥터후 뉴 시리즈가 시작하기도 전인 1995년에 이미 '닥터'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발상을 내놓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로부터 16년 뒤에 모팻은 자신의 발상을 현실로 옮긴다. 흠좀무.

2 대표작

2.1 닥터후

2.1.1 1999 Curse of Fatal Death

모팻이 자신의 열정을 현실화시킨 첫 작품은 "Continuity Errors"라는 닥터후 소설. 그 이후 1999년도 코믹 릴리프로 'Doctor Who and the Curse of Fatal Death'를 집필, 처음으로 자신의 닥터후 작품이 TV에 나오며 극한 희열을 느꼈다고.[1]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앳킨슨9대 닥터로 등장했으며[2] 시간여행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며 코믹적인 효과를 낳았다. 재생성과 시간 여행, 그리고 작위적 설정 패러디를 이용한 웃음 포인트가 압권. 여기서도 나오는 등장인물 여러번 죽이기 시간여행 떡밥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2.1.2 뉴 시즌 1 ~ 4

마침내 2005년, 러셀 T. 데이비스가 수석작가를 맡은 닥터후 뉴 시리즈의 시즌 1이 방영을 시작했고 모팻도 여기에 참여해 각본을 맡았다. 모팻이 맡은 각본은 뉴 시즌 1 에피소드 9~10인 "공허한 아이(The Empty Child)" / "닥터의 춤(The Doctor Dances)". 특히 에피소드 9는 역시 모팻이 썼던 뉴 시즌 3 에피소드 10 "깜박임(Blink)"과 함께 닥터후 뉴 시리즈 사상 가장 공포스러운 에피소드로 손꼽히는 작품. 2006년 휴고상(Hugo Award)에서 영상부문 단편상을 수상했다.

2006년 뉴 시즌 2에서는 에피소드 4 "벽난로 속의 여인(The Girl in the Fireplace)"의 각본을 집필했는데 그 동안의 공포물 분위기에서 벗어나 닥터가 컴패니언이 아닌 여성과 나눈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이 작품도 닥터후 뉴 시리즈 가운데 가장 로맨틱하면서도 애절한 에피소드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며, 2007년 휴고상에서 다시 한번 영상부문 단편상을 수상했다.

2007년 뉴 시즌 3에서는 닥터후 에피소드 전체를 통틀어 가장 무서운 작품으로 후비안들이 주저없이 꼽는 에피소드 10 "깜박임(Blink)"을 썼으며 우는 천사도 여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함께 극한 공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아 2008년 한 해에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최고작가상을, 휴고상에서 또 다시 영상부문 단편상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웨일즈(BAFTA Cymru)에서 최고각본가상을 수상해 세 개의 시상식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닥터후 매거진에서 팬들이 선정한 뉴 시즌 3의 최고 작가이자 최고 에피소드로 뽑히기도 했다. 2007년 칠드런 인 니드에서는 10대 닥터와 5대 닥터가 타디스 안에서 조우하는 짤막한 에피소드 "시간 충돌(Time Crash)"을 맡았다.

2008년 뉴 시즌 4에서는 에피소드 8~9 "Silence in the Library"와 "Forest of the Dead"를 집필, 팬들로부터 다시금 "모팻"이라는 찬양을 받았다. 기발한 SF적 요소와 공포와 감동을 뒤흔들며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끝내 차기 메인 작가로 선정되었는데 팬들은 기대 중. 다들 좋은 의견이 많고, 오죽했으면 러셀 T. 데이비스가 "다른 작가의 작품들은 내가 고치는 편이지만, 스티븐 모팻의 작품들은 토씨하나 고치지 않고 그대로 낸다."고 말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때 등장한 희대의 떡밥 캐릭터가 바로 리버송이다. 차기 자신의 시즌들의 핵심 떡밥으로 정한 듯 닥터와 복잡한 시간대를 가진 시간여행자. '닥터와 결혼까지 했다'고 하는데, 팬들은 엄청난 떡밥이라며 폭풍 같은 분석을 시작했다. 그리고 끝내, 자신의 시즌인 뉴 시즌 5부터 리버송은 엄청난 떡밥을 열었으니... 참고로, 처음 모팻이 리버송을 등장시킬 때는 10대 닥터인 데이비드 테넌트가 시즌 5까지 닥터 역할을 계속 할 것을 염두에 두었는데 테넌트가 2009년 크리스마스~2010년 신년 스페셜 에피소드인 시간의 종말(The End Of Time) 까지만 출연하고 하차하는 바람에 리버송과 11대 닥터와의 관계에 설정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2009년, 4개의 스페셜을 끝으로 닥터후에서 떠나는 러셀 T. 데이비스는 The End of Time으로 많은 팬들을 감동시키며 10대 닥터의 최후를 극적으로 묘사했는데, 원래 러셀이 집필한 초안에서는 이 때 달렉과 타임로드가 같은 편인 걸로 나오려고 했으나, 스티븐 모팻과의 상의 후에 타임로드만 나오는 것으로 했다고. 러셀 T 데이비스가 닥터후에서 마지막으로 쓴 말은 "난 가고 싶지 않아.(I Don't Want To Go.)". 그 이후 The End of Time에서의 마지막 1분간의 11대 닥터의 첫 등장은 모팻이 썼다.

2.1.3 뉴 시즌 5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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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모팻 사단들 왼쪽 부터 베스 월리스 (Beth Willis), 스티븐 모팻, 피어스 웽거 (Piers Wenger) 그리고 월리스와 웽거 후임으로 들어오고 뉴 시즌 7에서 제작을 맡은 캐롤라인 스키너 (Caroline Skinner).

닥터후 뉴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켜 흥행한 러셀 T. 데이비스가 드라마에서 하차하면서 모팻이 새로운 메인 작가로 제작자인 베스 월리스와 피어스 웽거과 함께 닥터후 뉴 시즌 5부터 총괄하게 된다. BBC의 발표가 있자마자 "그 동안의 내 커리어는 이를 위한 비밀스런 작업이었다. 마침내 나의 진가를 알아준 BBC에게 고맙다"며 포부를 드러냈는데, 러셀의 닥터후가 닥터후 올드 시즌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모팻은 러셀의 색채를 줄이고 보다 닥터후 올드 시즌다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자신이 맡은 닥터후가 전임자의 것과는 전혀 다른 닥터후라고 천명했지만 결국 뉴 시즌 5로 낙착. 단순히 메인작가일 뿐만 아니라 제작을 총괄하는 프로듀서의 역할도 하게 된 모팻은 자신의 시즌을 '한 편의 장대하고 어두운 동화'로 만들기 시작한다.동심파괴

'5대, 8대 닥터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 모팻은 11대 닥터를 캐스팅할 때 처음엔 적당히 나이가 있는 배우를 뽑으려 했으나 결국 발탁된 11대 닥터는 당시 26세의 맷 스미스. 그의 연기를 보고는 11대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려 자신의 생각을 바꿀 정도로 반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맷 스미스는 '모팻의 닥터후'를 구축하는데 일조한다. 물론 처음 등장했을 때는, 특히나 '러셀의 닥터후'에만 익숙해져서 닥터후의 '재생성'과 '변화'라는 중요한 개념에 익숙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국내의 후비안들에게는 "내 닥터는 저렇지 않아!"라는 황당한 비판을 들었으나 극이 전개될수록 그런 거 없고 맷이 연기하는 11대 닥터의 똘끼충만한 정신사나움(…)에 호평을 보냈다. 또한 여러 면에서 11대 닥터의 성격은 모팻의 극의 흐름에 더 맞는 캐릭터라서 보는 데에도 자연스럽다.

뉴 시즌 5에서 모팻이 맡은 각본은 에피소드 1 "11번째 시간(The Eleventh Hour)", 에피소드 2 "지하의 야수(The Beast Below)", 에피소드 4~5 "천사들의 시간(The Time of Angels)" / "살과 돌(Flesh and Stone)", 에피소드 12~13 "판도리카 열리다(The Pandorica Opens)" / "빅 뱅(The Big Bang)"이다. 에피소드 1은 11대 닥터를 신선하게 등장시키며 판타지스럽고 어두운 분위기를 개연성 높은 진행으로 찬사를 받으며 1년여의 기다림 끝에 나온 새로운 시즌의 첫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시청자가 천만 단위를 넘어갔고, 에피소드 2는 당시 영국에서 얼마 남지 않은 선거와 맞물려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을 SF와 민주주의의 폐해로 역설했다. 에피소드 4~5는 뉴 시즌 3의 명작 에피소드 "깜박임(Blink)"에 나왔던 우는 천사의 재등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천사의 고상한(…) 포스가 뉴 시즌 3만 못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평이 다수. 뉴 시즌 5의 파이널 에피소드인 에피소드 12~13은 뉴 시즌 5 전체를 관통한 시간의 틈이라는 떡밥을 적절히 회수하면서도 앞으로의 모팻 체제를 위한 떡밥을 남겼고, 닥터후 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닥터와 컴패니언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가지는 에피소드가 되어 후비안들에게 극찬을 받았다.그리고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메데타시 메데타시.

2010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피소드 "크리스마스 캐롤(A Christmas Carol)"에서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SF적으로 재해석,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닥터의 이야기를 그렸다. 감미로운 노래와 놀라운 영상미, 시간여행을 이용한 감동의 극대화, 가장 크리스마스 스페셜다운 분위기로 후비안들을 사로잡았으나 일부 팬들은 자신의 계획을 위해 한 사람의 인격을 바꾼 닥터의 행동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늙고 못난 심술쟁이 갑부 카즈란 사딕의 가슴 속 깊은 상처를 치유해주고 다시금 사랑을 즐기게 해줬으며, 에이미로리는 물론 타인들을 구한 것이 진정 잘못인지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캐롤만 부르고 훈훈히 끝날 줄 알았으나, 사실 "크리스마스 캐롤(A Christmas Carol)"은 또 다른 떡밥의 시작이었으니... 2010년 칠드런 인 니드에서는 타디스 안에 타디스가 들어간 상황을 그린 "공간 그리고 시간(Space and Time)"을 썼다.

한층 더 어두워지고 스케일이 커진 2011년 뉴 시즌 6 파트 1에서는 에피소드 1~2 "불가능한 우주비행사(The Impossible Astronaut)" / "달의 날(Day of the Moon)", 에피소드 7 "좋은 사람이 전쟁에 간다(A Good Man Goes to War)"를 집필했다. 에피소드 1, 2에서는 달 착륙 당시의 시대상을 사일런스라는 의문의 적으로 미스터리하게, 자신의 떡밥을 적당량만 회수하면서 잘 마무리지으나, 떡밥이 너무 복잡해서 그런지 두고 두고 봐야 할 에피소드가 됐다. 시작부터 충격적인 전개로 후비안들의 뒤통수를 후려친 등골 브레이커모팻은 세 시즌에 걸쳐 끌어온 리버송의 정체를 에피소드 7에서 공개했는데 이 에피소드에 대한 영국 현지의 반응이 폭발적인 모양. 관련 영드갤 게시물 참조 바람. 언뜻 보기엔 "스타워즈를 쓰고 싶었던 모팻"이지만 휴고 어워드에 Best Dramatic Presentation, Short Form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파트 2에서는 에피소드 8 "히틀러를 죽이자(Let's Kill Hittler)", 에피소드 13 "리버송의 결혼(The Wedding of River Song)"을 집필했다. 에피소드 8은 에피소드 7에서 밝혀진 리버송의 정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파이널 에피소드인 에피소드 13에서는 뉴 시즌 6을 아우르는 떡밥을 해결했는데, 모팻을 좋아하는 국내 팬들도 이번 뉴 시즌 6에서의 모팻의 에피소드는 호불호가 좀 갈렸다. '개연성에서의 문제는 없었으나 더 잘 풀어나갈 수 있었음에도 굳이 이런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 그래도 2011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피소드 "닥터, 미망인, 그리고 옷장(The Doctor, the widow, and the wardrobe)"으로 다시금 만회했으니, 여전히 그의 다가오는 시즌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뉴 시즌 7 파트 1부터는 개인 사정으로 하차한 월리스와 웽거 후임 제작자로 들어온 캐롤라인 스키너와 함께 11대 닥터에이미 폰드로리 윌리엄스와 영원히 이별하도록 해 후비안들의 심금을 울렸다. Part 1 시작부터 '폰드 부부로서의 일상'과 '닥터의 동행자로서의 일상'을 놓고 에이미와 로리가 양자택일 하도록 유도했고, 결국 에피소드 5 '맨해튼을 점령한 천사들(The Angels Takes Manhattan)'을 통해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시즌 5 에피소드 1의 한 장면을 시즌 7 에피소드 5의 마지막 장면으로 한 것이 여운을 남겼다는 평. 여담으로 에이미와 로리의 사망일이 배우들의 생일인 것에서 또 이 분의 센스가 드러난다.

시즌 7 크리스마스 스페셜에도 추수왕 모팻의 진가가 드러난다. 뉴 시즌 7 에피소드 1에 나오는 오스윈 오스왈드를 맡은 배우 제나-루이스 콜먼이 파트 2의 컴패니언 역을 맡는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다들 관련이 없을 거라 생각했으나 사실은...[3] 특히 "The Name of the Doctor" 에피소드는 팬들이 선정한 모팻 최고의 에피소드에 당선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닥터의 감정을 죽음과 비밀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절절하게 묘사한 것은 물론, 3개의 시즌에 걸친 굵직한 떡밥들은 능수능란하게 해결해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더 나아가서 누구도 상상치 못한 떡밥(스포일러[4])을 던지면서 "Doctor Who"에 한층 더 다가갔다.

참고로, 이 에피소드는 국내에서 흔히 "닥터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매끄럽지 않은 번역이다. "닥터의(라는) 이름으로"로 번역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 에피소드의 마지막 부분에서 닥터의 이름을 쓰지 않은 자와 11대 닥터가 이야기를 나눌 때, 이런 대화가 오가기 때문이다.

"내가 한 것들은, 평화와 온전함의 이름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 (What I did, I did without choice, in the name of peace and sanity.)"

"하지만 닥터라는 이름으로는 아니었지.(But not in the name of the Doctor.)"

이 대사처럼, 애초부터 모팻은 독자들에게 닥터의 이름을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자신도 닥터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이 무리수인 걸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게 "닥터의 이름"으로 여겨지니까, 닥터의 이름이 왜 안나왔나면서 또 모팻이 판을 벌렸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세히 보자. 타이틀 "The Name of the Doctor"는 마지막 대사에서 유추한 것으로 보는게 옳기에, 닥터의 이름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닥터라는 이름으로"인데 말이다. 사실 영어판 제목만을 보면 애시당초 이 중의성을 노렸을 공산이 매우 크다. "닥터의 이름"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하게 했지만 다 보고 나면 그것이 "닥터라는 이름으로"였음을 깨닫도록. 당연하게도 KBS 더빙판에서는 '닥터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50주년 에피소드를 모팻이 써서 참 다행이라는 후비안들의 반응이 있을 정도로, 모팻은 시즌 6에서 보여주지 못한 역량을 이 에피소드로 다시금 보여주었다. 국내에서는 "모팻 개xx에서 모팻 신으로 바뀌었다."는 반응도 있다. 참고로 여기서 나오는 흑막은 올드 시즌에 나왔던 것으로 타디스와 오프닝과 함께 올드 시즌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신다.

그리고 마침내 스티븐 모팻은, 덕업일치를 이뤄냈다. 닥터후의 50주년 스페셜 The Day of The Doctor를 집필한 것. 올닥 팬인데다가 그의 능력까지 인정 받아 많은 팬들이 기대를 했는데, 점점 기대에서 멀어져가는 행보를 보였다. 우선 75분인 러닝 타임도 팬들을 난감하게 했고, 컴패니언도 로즈와 클라라만 데려온다는 것에서 아쉽게 만들었다. 그러나 올드 닥터들도 안나온다고 밝히는건 단순히 아쉬움을 넘어섰는데, 팬들이 엄청난 항의를 하기 시작한 것. 그에 대한 실망감을 여실히 들어내고 있었다. 더군다나 트레일러 논란(SDCC, 11초 둘 다)까지 겹쳐, 팬들은 정작 50주년인데 가장 50주년 같지 않다는 말까지 섞어가며 모팻을 비난했다.

하지만 모팻은 이런 발언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팬들이 추억팔이에 매달릴 때, 스티븐 모팻은 Show Runner로서 "50주년이니까, 닥터를 위한 시간이 돼야 한다."라고 답했다. 50년 동안 닥터후에선 수많은 캐릭터들과 사건들이 있어왔고, 수많은 팬들이 각자 좋아하는 게 있으니 그걸 보고 싶다는 건데, 과연 누가 그 50년 역사에서 누구는 데려오고 누구는 데려오지 말아야 하는 걸 정할 수 있을까. 모팻은 굉장히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멀티 닥터 에피소드나 추억팔이용 이벤트들이 있어왔다는 점에서 또한, 오히려 "50주년"이니까 단순 후비안을 위한 추억팔이용을 벗어나 닥터후라는 작품에 의미를 찾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했다. 엄청난 시청률과 기네스 석권, 그리고 연이은 극찬이 방영 직후 쏟아졌다. Best Birthday Ever 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10점 만점에 10점이라는 평이 대다수. 모팻 특유의 Timey Wimey로 전쟁의 닥터, 10대 닥터, 11대 닥터를 한 자리에 모았고, 그가 엄청난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자이곤을 이용한 서브 플롯과 곳곳에 보이는 그의 디테일함에 다들 찬사를 보냈다. 특히나 이번 스페셜은 모팻이 러셀후만 따로 노는 것처럼 보였던 시간 전쟁을 이용함으로써 올닥과 러셀후를 모팻후로 완벽하게 이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러셀후를 무시한다고 모팻을 비난하던 팬들도 결국은 함구하게 됐다. 무엇보다 소중한 개갞기라며 애증어린 반응을 보이던 국내에서도 그날만큼은 모팻을 찬양한 걸 보면, 다시금 모팻의 역량을 보여주는 스페셜이었던 듯. 닥터후 매거진 50주년 특별 투표에서 팬들이 뽑은 최고의 닥터후 에피소드 1위를 차지했다. [5] 자세한건 닥터의 날 항목 참조.

맷 스미스의 11대 닥터를 떠나보내는 닥터의 시간 에피소드에서 모팻은 그동안의 설정구멍을 매꾼다고 말했다. 누가 타디스를 폭파시켰는지, 침묵이 내린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인지, 트렌잘로어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등을 설명하고자 했는데, 우선 떡밥 회수는 한 것이 있으나, 못한 것도 있다. [6]

해외 반응은 전반적으로는 그럭저럭 호평인데, 이 호평도 어디까지나 맷 스미스의 마지막 연기에 대한 찬사고, 에피소드 자체나 모팻의 떡밥 회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비판이 나왔다.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었다, 뒷심이 부족했다, 에피소드에 떡밥만 있을 뿐이다, 질질 끌 필요가 없는 떡밥들이었다 등이 그 비판의 내용이었다. 결국 모팻의 점점 배가 되는 떡밥 스타일이 독이 되어 나타난 것. 이로써 모팻의 설정 구멍은 나름대로 매워졌지만, 그렇게 깔끔하게 나오진 못했다. 무엇보다 떡밥이 아쉽게 해결된 리버송의 결혼식 에피소드와 다르게, 이번엔 전체적으로 에피소드도 좀 까이는 편.

이는 닥터의 시간 에피소드에 다시 한번 몬스터들이 여럿 나오면서 스케일이 배로 커진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어벤져스가 아닌 이상 많은 악당들과 직접 전투를 하지 못하는 닥터는 사건을 해결하는 식으로 이걸 풀어나가야 하는데, 괴물이 많다보니 닥터가 멋진 임팩트를 날리지 못하고 300년이 흘렀다는 식으로 가면서 결과적으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는 것. 물론 버튼 몇개 눌렀다고 달렉들이 모두 터져버리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보다는 더 나은 플롯이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스케일을 키워서 이런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반응이다.

그러나, 취향에 따라 최고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재생성 스페셜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맷 스미스의 재생성에 대해선 올닥의 설정을 지키면서, 나름대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냈다. 또 이번 에피소드만큼은 한 곳에 정착해서 다른 이들을 지키면서 늙어가고, 보듬어주면서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닥터의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선 호평을 받기도 한다. 클라라와 닥터의 애잔한 관계, 마지막에 다시 나타난 닥터의 친구도 충분히 감동적이었고, 11대 닥터의 재생성이 좀 급작스럽긴 했지만, 11대의 유언이 아름다웠다는 평은 지배적이다.

피터 카팔디로 닥터후 시리즈(뉴 시즌) 8을 시작한 스티븐 모팻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시즌 8은 새로운 인카네이션을 갖게 된 닥터와, (어떤 의미에서든) 깊어질대로 깊어진 클라라와의 관계, 닥터는 과연 선인인가 하는 주제들을 다뤘고, 약속 받은 땅(Promised Land)과 미시라는 떡밥을 뿌렸다. 방영 전 각본 유출이라는 위기가 있었지만 팬들과 평단에서 가장 강력했던 시즌[7]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4개의 단독 집필, 3개의 공동집필로 시즌 8을 디테일하게 잡아간 스티븐 모팻은 801 Deep Breath에서 12대 닥터만의 분위기,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대로 어필해서 찬사를 받았고, 802 Into the Dalek에서 필 포드와 공동집필하면서 달렉 안으로 들어간 닥터의 이야기를 그렸다. 새로운 닥터와 달렉의 만남에 주목했던 팬들은 되려 마지막 대사[8]에 소름을 받았다고. 클래식 빌런과 새로운 캐릭터들 모두를 진화시키는 매력적인 각본이라는 찬사가 줄을 이었다. 그리고 804 Listen에서 스티븐 모팻은 또 역대급을 뽑아냈다. 그의 전문 분야인 일상 생활에서의 공포와 그만의 Doctor Who?가 결합된 작품의 방향성은 물론,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의도적인 서술 트릭과 배우들의 열연, 디테일한 각본과 소름 돋는 반전으로 팬들과 평단에서 다시금 모팻을 찬양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블링크, 닥터의 날과 더불어 새로운 모팻의 넘버원 작품으로 여겨지는 중이다. 805 Time Heist에서 스티브 톰슨과 공동 집필한 스티븐 모팻은 하이스트 무비와 타이미 와이미를 적절히 섞어가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스티븐 모팻이 썼기에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는 부정적인 평도 곳곳에서 보였다.

모팻이 집필하지 않은 806, 807, 808, 809는 각 에피소드 별의 분위기, 테마도 테마지만, 닥터와 클라라, 그리고 대니 핑크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는데, 811, 812에서 스티븐 모팻은 이 삼각관계의 끝을 보여주었다. 시리즈 피날레답게 밝혀진 미시의 정체와 그 위험이 드러났는데, 미시의 정체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볼만하지만, 미시 역의 미셸 고메즈의 환상적인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러나 피날레가 호불호가 갈렸는데, 기존의 모팻 식 피날레는 항상 새로운 떡밥을 만들어내고 관객을 머리아프게 하는 식이었다면, 이번 피날레는 시즌 8의 감정선, 주제를 위해 딱 맞게 끝냈던 것이 포인트로 보여진다. 다만 예고편이 클라라의 타락화를 보여주는 듯 해서 관객의 기대치와 방향이 너무도 달랐고, 실제 극의 위기 묘사가 다른 피날레보다 약했던 것이, 기대보다 별로였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었다.

평단에게 극찬받다시피한 시즌 8이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곤 하는데, 그것은 시즌 8의 새로운 방향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기존 작품에서 묻던 닥터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은 닥터가 선인인가 악인인가하는 질문으로 연장되어 진행되었지만, 모팻은 시즌 8에서 유독 클라라를 많이 부각시켰다. 팬들은 닥터후인지 클라라후인지 모르겠다며 지나치게 컴패니언 중심이었던 시즌 8을 별로로 생각했다. 클라라에 대한 부각이 로즈처럼 연인으로 몰아가거나, 에이미처럼 절친으로 몰아가거나 하는 방식이 아닌 점도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관객이 닥터와의 여행 이야기를 쉽게 "재밌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로즈 같은 연인이나, 에이미 같은 절친 설정이 가장 편한 방법이다. 그러나 모팻은 50주년을 넘어선 닥터후에서 닥터만큼 중요한 요소, 닥터와 컴패니언의 관계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닥터와 클라라의 관계 묘사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인 듯 친구인 듯 썸인 듯 한 관계로 그려내는 방향이었다. 닥터와 컴패니언간의 불화와 갈등도 그려졌는데, 이는 모팻이 클라라를 그려낼 때 "닥터 같은 21세기 현대 영국 여성이 닥터와 여행을 하게 되면 어떨까?" 라는 발상에서 기인한 것이다. 실제로 클라라는 닥터만큼 불가능한 존재였고, 닥터의 타임라인에 들어간 임파서블 걸이 되면서 닥터라는 존재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많이 받은 캐릭터였다. 시즌 8에서 클라라는 성격과 행동마저 닥터화 된 컴패니언이 되었다. 이를 통해 모팻은 닥터라는 캐릭터를 클라라를 보는 관객의 시선을 통해서도 볼 수 있게 해주고, 닥터를 보완해주거나 강화시켜주며, 입체성을 부각시켜준다. 이런 클라라의 방향은 닥터와의 여행이 컴패니언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기도 하며, 닥터와의 여행이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9]

이렇듯 클라라의 갑작스러운 빌런화는, 모팻 특유의 얄미운 묘사 방향(811 초반 클라라)도 없잖아 있지만, 기존에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컴패니언 상을 구축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더군다나 시즌 7에 등장했는데 컴패니언이라기 보다는 떡밥으로만 여겨지던 클라라가 마침내 에이미, 리버처럼 부각 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 쪽에서는 클라라의 적극성을 두고, 시즌 8의 다른 여성 캐릭터들과 더불어서, 마침내 모팻에게 능동적인 여성상이 나타났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기는 있다.

연장선상에서, 대니 핑크라는 캐릭터와 대니와 클라라의 관계의 희생에 대해 탐구할 수 있다. 대니 클라라는 평소 모팻의 약점답게 러브라인이 왜 형성되는지 알 수 없었고, 대니는 미키만큼 비중이 없어졌다. 팬들 중에서는 미키가 그나마 낫다고 하는 팬도 있지만, 둘 다 플롯과 진 주인공간의 관계를 위해 버려지는 캐릭터라는 점에서는 오십보 백보 수준. 그러나 그런 대니 핑크라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니 핑크를 통해 시즌 8은 그 주제를 확립하게 된다. 우선 대니는 뜬금없이 유닛의 요원이 되고 마사와 결혼을 하는 각본의 노리개(?)가 된 미키와 다르게 클라라를 닥터라는 동화에서 현실이라는 또 다른 동화(대니는 지금 이 곳 현실도 충분히 가치있고 아름다운 곳임을 클라라에게 강조했다.)로 올 수 있게 하는 캐릭터로 기능이 있다.

또한 대니는 시즌 8 내내 닥터가 싫어하는 닥터의 일부 그 자체를 표상하는 캐릭터로서 기능이 있다. 닥터랑 대니는 서로를 증오하며 대치되는 입장에 서는데, 사실 대니는, 닥터가 제일 싫어하는, 군인이었던 닥터 자신의 과거들을 떠올리게하는 인물이기에 그렇다. 대니 역시 총을 들지 않은 장교로 닥터를 평가하며 닥터를 싫어하는데, 대니와 닥터의 이런 서로에 대한 증오는 서로가 서로를 닮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두 캐릭터 다 참전 경험이 있으며,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닥터는 대니를 통해 전쟁을 하던 자신을, 대니는 닥터를 통해 총을 들지 않은 장교를 본다. 이 관계를 통해 시즌 8은 엄연히 Am i a good man? 이라는 주제의 연장선상에서 12대의 자기혐오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10]

피날레에서 미시가 닥터에게 군대를 선물하는 것 역시, 그 자체가 닥터를 내면에서부터 타락시키겠다는 속셈이었다. 닥터가 자신을 idiot이라고 정의내리면서 완벽한 영웅이 되고자 했던 10대의 노력을 성찰하는 대목, 그리고 군대 지휘권을 대니에게 넘기면서 닥터도 대니(참전한 닥터)도 마스터의 닥터 타락화 계획을 완전히 비틀어버리고 트라우마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모팻은 Am i a good man이라는 질문에 능글맞게 넘어간다. 닥터를 좋은사람이라고 뻔하게 결말을 낸 게 아니라 그냥 멍청이다라고 한 것이 오히려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평이 대다수. 여기에 804에서 보여진 '총 없는 군인 장난감'은 시즌 8의 주제를, 닥터를 표현하는 백미.

한동안 젊은 배우였던 것과 다르게 피터 카팔디라는 중년(?) 배우를 섭외하면서 시즌 8에서 활발하고 동적인 분위기는 많이 줄어들었다. 오히려 인물들의 관계, 심리묘사, 좀 더 어두워진 톤이 주가 되었다. 이는 시즌 8의 피날레에서 미시가 닥터에게 군대를 선물하면서 정점을 찍게 된다. 군대와 직접적으로 전쟁을 선포하거나, 화려한 입담으로 모두를 쓰러트릴 11대와는 다르게 12대는 차분하게, 약간은 빈정되며 문제를 해결한다. 비록 "닥터를 돕다가 희생당한 사람들을 더 조명했으면 더 좋은 피날레가 되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라의 시즌 8 후반대의 감정선은 이해할 수 없다"는 아쉬운 평들이 없던 것은 아니나, 가장 감정적으로 강력한 시즌으로서 12대 닥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모팻은 다시 찬사를 받았다.

이 찬사는 2014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Last Christmas로도 이어진다. 인셉션에일리언을 닥터후스럽게, 크리스마스 스페셜답게 버무린 모팻은 산타클로스, 반전에 반전을 계속하는 각본, 닥터와 클라라의 감정선 등을 탁월하게 보여주어 팬들과 평단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받았다.

2.1.4 스타일

모팻이 지금까지 닥터후에서 보여준 것들을 모아봤을 때 모팻만의 스타일을 볼 수 있는데, 모팻은 첫째로 "사랑과 닥터의 섹슈얼리티."에 주목한다. 제한된 시간이라는 틀에서 애틋한 인연을 그린 "벽난로 속의 여인(The Girl in the Fireplace)"이 대표적이며, 닐 게이먼의 "닥터의 아내(The Doctor's Wife)" 각본 서술에 많은 도움을 주며 타디스와 닥터의 사랑을, 닥터의 섹슈얼리티를 이야기한다. 또한 뉴 시즌 5에서는 에이미와 로리와 닥터의 뜨듯미지근한 관계를 여러 에피소드 곳곳에서, 특히 "에이미의 선택(Amy's Choice)"에서 풀어나가며 닥터와 컴패니언의 관계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내고는 "빅 뱅(The Big Bang)"에서 결론을 낸다. 무엇보다도, 리버송과 닥터의 관계에는 사랑과 시간의 비밀이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모팻 체제의 큰 틀을 잡는다. 특히 "리버송의 결혼(The Wedding of River Song)"에서는 닥터에 반한 "리버송"과 "닥터"의 인연에 정점을 찍는다. 이 외에도, "지하의 야수(The Beast Below)", "크리스마스 캐롤(A Christmas Carol)" 등에서 닥터가 결혼을 했다느니, 닥터의 지금까지의 인연이니 등을 간략히 서술하며 "섹시한 난봉꾼 닥터"의 모습을 그리고, 에이미와 로리와 리버송과 닥터의 관계에는 사랑이 크게 작용한다.

두 번째로 모팻이 주력하는 것은 "시간여행과 그 여파, 그 모순"이다. "깜박임(Blink)"에서 닥터가 "Timey Wimey(시간은 구 같은 것)"이라고 말하듯, 그의 시즌 전체에는 상대적인 시간의 개념이 일일히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드러난다. 또한 악당을 퇴치하는 게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그의 전개에서 시간여행은 가장 핵심적인 장치로 등장할 수 밖에 없는데, 초기에 러셀식에 길들여진 많은 국내 팬들은 난감하게 여겼으나 지금은 많이들 적응한 상태. "11번째 시간(Eleventh Hour)"에서 에이미가 닥터를 알게 되는 과정은 시간여행이란 장치로 가장 개연성 높은 컴패니언 관계 중 하나로 그려냈으며, 많은 작품들에서 그려진 닥터와 리버송의 복잡한 시간대는 그의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열쇠로써 극의 흐름을, 극의 긴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준다. 모팻은 시간여행이 주는 휴머니즘, 반전과 감동의 극대화를 애용하는데, 이러한 그의 스타일은 모팻의 작품을 끝까지 다 봐야 평가할 수 있는 근거로 남는다.

세 번째로 모팻은 "Doctor Who(닥터는 어떤 존재인가 or 닥터의 이름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데 주력한다. 닥터후의 작가가 되기도 전에 구상한 주제로 모팻은 닥터가 수백년을 우주를 떠돌면서 우주에 남긴 영향을 보여주는데, 대표적인 예가 감마숲. 닥터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지구에서만 닥터가 현인이고 덕분에 Doctor라는 단어가 현인이란 뜻을 가졌지만, 감마숲에서 위대한 전사의 모습을 보여준 것 때문에 감마숲에서 Doctor는 전사의 의미다.
또한 반닥터연합이나 사일런스의 진짜 의도는 닥터의 영웅주의를 비튼다. 닥터가 갈리프레이를 귀환시키려고 할 때 일어나는 전쟁을 막으려고 사일런스는 타디스를 폭파시켰고 리버송을 만들었다. 폭발한 타디스를 닥터 탓이라 생각한 반닥터연합은 닥터가 타디스를 터트려 우주를 없애버리는 걸 막으려고 결성되었다. 한마디로 이 둘은 닥터의 안타고니스트일 뿐, 어디까지나 우주를 보호하는 파수꾼이며 생존을 위해 싸운 결사라는 것이다. 이런 악당들의 존재는 때로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한 종족을 전멸시키는 닥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악당들의 입체감을 높이며 닥터의 영웅주의를 다른 관점에서 비틀려는 모팻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렇게 닥터의 어두운 면을 점점 부각시키더니 모팻은 The Day of The Doctor에서 대놓고 전쟁의 닥터를 소개한다. 스스로를 닥터라고 부르지 않는 이 전쟁의 닥터는 닥터의 양면성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닥터의 이름에 부여된 가치를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닥터의 이름이 비밀인 것도 어떤 면에서는 트렌잘로어에 있는 자신의 타임라인에서 전쟁의 닥터를 찾지 못하게 한거라고 볼 수 있으며, 닥터라는 이름으로 건 맹세를 다시 말하며 갈리프레이를 구하기로 다짐하는 장면은 어쩌면 Doctor Who?에 대한 모팻만의 대답일지 모른다.

종종 등장하는 또 다른 컨셉은 "두려움"이다. 흔한 권선징악적 구조에서 벗어나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나약한 인물들을 묘사하며 모팻은 오늘날 우리를 두렵게 하는 현대사회의 은밀한 악을 이야기한다. 또한 적을 미지의 존재로 은연히 남기며 관객들에게 공포와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눈을 돌리면 잊어버리는 사일런스, 안 보면 움직이는 우는 천사, 그림자로 기생하는 배쉬타 너라다, 침대 아래의 태엽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공포적인 분위기는 어떤 면에서는 어린이들의 두려움을 테마로 한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 '소파 뒤에서 본다'는 말을 만들 정도로 당시에는 큰 충격이었던 올닥 시즌의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외에도, 타디스를 통신 수단(telephone box)으로 쓰고, 타디스에게 여성성을 부여하며, 타디스를 좀 더 다양하게 묘사한다는 점도 들 수 있으며(두번이나 리모델링한건 모팻이 유일하다!), 빅토리아 시대의 테마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캐릭터의 이름이 갖는 의미나 상징성을 무척 좋아하는데, Girl Who Waited로 일컬어지는 에이미 폰드의 이름에서 에이미에는 말썽쟁이, 사랑받는, 어머니라는 뜻이 있고, 폰드에는 물의 근원이란 뜻이 있어서 리버송의 근원(엄마), 이야기의 근원(에이미 방의 금이 간 벽)으로 해석될 수 있고, Impossible Girl로 일컬어지는 클라라 오스윈 오스왈드의 경우 클라라에는 길 잃은 자를 빛으로 인도하는 현인이, 오스윈에는 신의 친구, 오스왈드에는 신의 지배자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괜히 불가능의 소녀가 아니다!

2.1.5 비판과 반론

러셀후에서 모팻후로 변하면서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고, 또 모팻 스타일이 독창적일 수도, 독단적일 수도 있다보니 각각의 팬들은 모팻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모팻에 대한 비판과 거기에 대한 일부 반론을 다루고 있다. 수정하기 전까지 모팻의 대한 비판이 아니라 칭찬뿐이었다

2.1.5.1 지나친 떡밥 투척

각종 떡밥과 반전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추수왕 모팻'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많은 떡밥을 사용하지만, 모팻의 지나친 "떡밥" 사용은 때로는 팬들을 어지럽히는데 그치지 않고 몰입하기 어렵게 만들며, 나중에서는 팬은 물론이거니와 모팻 마저도 자신의 떡밥에 끌려다니게까지 만든다는 것.

대표적으로 뉴 시즌 6에서의 그의 에피소드들이 그러한데, 지나치게 많은 떡밥을 시간여행으로 분배하다보니 시청자들이 그 시기에 받아들이는 정보가 겹치거나 복잡하게 다가와 휴머니즘도, 감동도, 반전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불가능한 우주비행사(The Impossible Astronaut)"와 "달의 날(Day of the Moon)" 같은 경우 큰 틀에서 적당히 해결하며 나름대로 휴머니즘도, 반전도 주었지만, "히틀러를 죽이자(Let's Kill Hittler)"는 가장 핵심적인 순간을 귓속말로 비밀스럽게 처리하며 "자기도 힘들어서 비밀로 넘어간 것이 아닌가?"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리버송의 결혼(The Wedding of River Song)"은 오히려 지금까지 그가 구사한 떡밥의 무게가 해결책보다 지나치게 커버리면서 팬들에게 그저 황당함만을 남겨주었다. 떡밥 사용으로 "뛰는 후비안 위에 나는 모팻 있다"만을 보여줬을 뿐, 뉴 시즌 6을 관통하는 떡밥을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평.

이처럼 떡밥의 지나친 사용의 폐해는 특히나 모팻의 스타일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데, 시간여행을 애용하며 자신이 계약된 시즌 전체를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쓰는 모팻 스타일에 떡밥의 무게가 배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마치 떡밥을 위한 떡밥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로인해 국내에서는 "장편으로 모팻을 즐기기에는 너무 힘들다." 라며 단편이 좀 더 어울리는 작가라고 평하는 후비안들이 많은데, 여기에 "자신이 쓰고 싶은 것들만 쓰는" 모팻 특유의 스타일까지 겹쳐서 시즌 5를 분기점으로 팬들이 많이 갈리게 된다.

시즌 별로 독립된 떡밥 하나를 해결하고 다른 떡밥을 주는 러셀 식보다는 떡밥을 뿌리고 수확하는 동시에 또 뿌리는 식의 모팻은 떡밥들이 서로 다 연관되다 보니 처음에는 많은 팬들, 심지어 모팻 팬들도 걱정할 정도로 난감한 떡밥들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모팻은 답을 알려준다. 그러나 똑바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라는 어느 후비안의 말처럼, 떡밥이 풀린 것은 확실히 풀렸다.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1]

3개의 시즌 동안 모팻은 타디스의 폭발, 반닥터연합, 판도리카, 침묵이 내리리라, 에이미의 임신과 리버송의 정체, 클라라, 최후의 시간대전 등의 많은 떡밥들을 해결했다. 놀랍도록 짜임새있게 해결한 것도 분명 있으나, 떡밥을 3개의 시즌까지 밀고 간 것이 좀 과했다는 반응도 있다. 시즌 6에서 닥터의 죽음을 해결한 것이나, 타디스 폭발 주범의 정체라던가 하는 것들이 좀 아쉽다는 반응이 있는 편이나, 모팻은 전반적으로 서로 우주를 지키려는 이들로 플롯을 구성해 닥터와 그가 우주에 남긴 영향을 보여주고자 했다.

당시로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제한되어 있어서 난감하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재미도 덜했던 것들이 하나 하나 풀려나가고 더해지면서 더 큰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 모팻후의 매력 이라고도 볼수 있다.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많다며 도대체 이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일만 벌리는지 궁금해한다. 근데 주목해야 할 것은, 그게 떡밥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풀리지 않은 떡밥들은 흔히 달렉 의회가 어떻게 부활했으며, 몬다스 사이버맨이 어떻게 지금까지 있었는지, 겜마숲은 언제 나오며, 비숍은 언제 볼 수 있는지, 모팻 때문에 살려놨다는 닥터의 딸은 언제 나오는지 인데, 이것들은 이런 관점에서 주목해볼만하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엄밀히 말해서 떡밥으로서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볼수있다.

우선 저 떡밥들은 모팻이 자신의 체제에서 말하고 싶은 큰 플롯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 달렉 의회의 부활이 "Doctor Who?"와 연관이 있는가? 비숍의 정체를 알아야만 리버송의 정체를 알 수 있었나? 저 떡밥들이 풀려야지만이 모팻후의 치밀한 복선과 떡밥들이 풀려지는 경우가 아닌 이상, 그것들은 "문제를 일으킬, 풀리지 않은 떡밥"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모팻은 저런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큰 틀에 집중한다. 물론 이런 경향은 확실히 사소한 것은 무시한다는 비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위의 질문들은, 관객이 상상을 통해서, 작품을 즐기는 데 필요한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것들로 보인다.[13]

또 그에게는 아직 두개의 시즌이 남아있다. 호기심 해결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떡밥들이라면, 모팻은 분명히 나중에라도 쓸 것이다. 그가 완전히 떠났을 때도 풀리지 않았다면 그 때는 비판 받을 요소이지만, 지금(시즌 8의 피날레)으로서는 작가가 풀지 못한 떡밥이 아니라 아직 나오지 않은 떡밥으로 보는 것이 제대로 된 감상법일 것이다. 시즌 7에서 클라라와 닥터를 연결시켜준 Woman in the shop이, 왠만한 떡밥이 다 수거된 Time of the Doctor 이후 시즌 8에서 밝혀진 걸 보면 앞으로 지켜 볼만하다.

여담이지만 어느 유튜버가 너무 지나친떡밥에 지쳐서 '나는 닥터후의 한 에피소드를 보려고 하는거지 떡밥을 연구하려고 보는게 아니다'라는 말을 한적이있다

2.1.5.2 더 선정적이다?

리버송과 11대 닥터가 나누는 대화들("그건 우리들만의 이야기잖아?"), 에이미와 로리의 관계, 닥터의 농담("나 마릴린 먼로랑 결혼했어!"), 타디스의 여성화("Sexy!"), 에이미의 직업(알바) 등은 러셀 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정성이라며 일부 팬들은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자. 닥터의 컴패니언이 여성인 이상 남녀와 같이 다닐 때 묘한 관계는 작품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기 마련이며, 모팻이 보여준 건 단순한 말장난이 대부분이다. 러셀은 올닥의 불문율 '닥터는 컴패니언과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를 깨서 닥터를 백마 탄 왕자님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부분이 크며[14], 9대 닥터와 잭키의 대화(나 지금 잠옷입고 있는데 외간 남자가 있네?), Love And Monsters 에피소드의 대화, 캡틴 잭 하크니스의 농담(예를 들기도 힘들다.)들도 충분히 선정적이다. 애초에 '선정성'으로 러셀후와 비교하는 건 성립되지 않는다. 선정성이란 표현도 이상하지만, 좀 높은 수위가 된 것은 뉴 시리즈부터이지 모팻이 무리하게 끌고 왔다고 볼 수는 없다. [15] 그렇다고 러셀후부터 선정적이었는가, 그것도 아니다. 이미 60년대부터 닥터후는 은밀하게 높은 수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4대의 컴패니언 릴라, 5,6대의 컴패니언 페리도 충분히 수위가 높다.

2.1.5.3 더 폭력적이다?

닥터는 살인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뇌하는 슈퍼히어로였던 적이 없다. 물론 사람을 구하고 웬만하면 선한 방향으로 결론을 냈지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방식의 영웅적 행위는 무척 많았고, 닥터 그 자신도 자신을 영웅이라기 보다는 여행자라고 평할 정도로, 사건을 개입하는 이유는 순전히 호기심인 경우가 많았다. 단편적인 예로, 3대 닥터 때에는 금성 아이키도라는 무술로 사람 많이 패고 다녔고, 4대는 달렉을 몰살시켰고(Genesis of dalek), 7대는 심지어 달렉들을 속여서 아에 절멸을 시켜버렸다(Rememberance of dalek). 한가지 눈여겨 볼 점은 4대 닥터는 적어도 'Do i have the right?' 이라는 말이라도 하고 죽였지만, 7대 닥터는 'Ashes to ashes, dust to dust'라며 고인 능욕까지 했다는 점이다. 이는 각 닥터마다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16]

근데 일부 팬들은 11대 닥터가 총을 쓰는 등 더 폭력적이 되었으며, 악당들을 구하지 않는다면서 닥터의 캐릭터를 모팻이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아주 쉽게 얘기해서, 10대 닥터도 총을 썼다. End of Time에서 닥터는 총을 겨누었고, 기계에 발사했다. 11대 닥터도 마찬가지다. 그가 총을 든 적은 '천사들의 시간'에서였는데, 총구는 우는 천사도, 인간도 아닌 그냥 장치에 겨눠졌고 발사됐다. 결국 모두가 살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총을 쏘았다.'고 보기는 힘들며, 닥터도 다같이 살자고 총을 든 것이지 누구를 죽이려고 그러진 않았다. 즉 닥터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

다만 총 대신 '소닉 스크류 드라이버'를 쓰면 되지 않냐는 지적이 있는데, 당연히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소닉보다 총이 더 감칠맛 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총은 더 극적인 상황을 보여준다는 일종의 클리셰이기 때문이다. [17] 즉, 총을 쓴 건 순전히 모팻 취향이었을 뿐 닥터가 폭력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점. 게다가 소닉으로 무언가를 박살내는건 총보다 더 오래걸린다

A Madman in the box는 11대 닥터를 잘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그는 여전히 선하며 좋은 사람이지만, 그에게는 다양한 성격이 있다. 악당을 죽이는 건 그의 또 다른 성격이며, 역대 닥터들의 어두운 성격의 연장선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수있다.

2.1.5.4 러셀후를 무시하는 너무 많은 변화들?

러셀후를 무시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러셀후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나 설정 등이 모팻후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단적인 예로, 시즌 5에서 시즌 7까지 거쳐오면서 토치우드나 캡틴 잭 하크니스가 등장하거나 언급된 적이 거의 없다.[18] 러셀후로 닥터후를 시작한 팬층의 경우 이에 대해 불만이 많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팻이 의도적으로 러셀후를 무시한다고 볼 수는 없다. 캡틴 잭 하크니스의 경우 본래는 시즌 6에 "선인의 참전" 에피소드에서 출연시키려 하기도 했으나 배우 존 배로먼이 당시 토치우드 시즌 4 촬영으로 바빴기에 스케줄이 맞지 않았기에 출연이 불발되었던 것이다. 또한 애초에 캡틴 잭 하크니스를 만들어낸 건 모팻이다. 마스터는 왜 등장시키지 않았느냐, 존 심이 마스터 역을 거절했기 때문이며 본질적으로 모팻이 마스터를 염두하고 플롯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3년 11월 23일은 닥터후 50주년이다. 닥터후가 50년이라는 세월을 견딜 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이어져 온 것은 바로 '변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리부트나 프리퀄을 사용해가면서 끈임없이 확대재생산해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달리, 닥터후에는 애초에 '재생성'과 '컴패니언'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케릭터는 계속 바뀌면서 정체되지 않고, 작가는 계속 바뀌면서 다양하고 더 실험적인 스토리를 쓴다. 그것이 바로 닥터후가 3대 SF 영상시리즈에 드는 명작이면서도, 장수한 비결이다.

물론 타디스도 바뀌고, 닥터도 바뀌고, 전반적인 테마가 '여행'에서 '시간'으로 한번에 훅 바뀌었으니 자신이 더 선호하는 게 있을테고,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팻후로 바뀌면서 너무 많이 변했다고 해서 모팻후가 러셀후를 무시한다고 볼수는 없으며, 그의 스타일 또한 존중할 필요가 있다.

"로즈, 마사, 도나는 왜 등장시키지 않느냐, 최후의 시간대전을 왜 건드렸냐?"등의 '모팻의 러셀후 무시 주장'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모팻이 왜 그래야하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정제되지 않고 변혁할 수 있는 것이 닥터후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50주년을 버틸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이다. 닥터후 초대 프로듀서 베리티 램버트(Verity Lambert)는 2개의 시즌을 끝낸 후에 닥터후를 떠나면서 "시리즈에 새로운 입력이 필요할 때가 있기 마련이죠.(There comes a time when a series needs new input.)"라고 말했다. 수많은 작가들이 닥터후의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힘 썼으며, 그들만의 개성과 설정이 그들의 작품 연재 기간에 묻어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모팻은 '러셀후 시즌 2'를 보여주느니,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데 힘 쓴 거라고 볼수 있다.

옛날에 2대 닥터가 재생성하면서 3대 닥터가 지구에 발이 묶여서 UNIT과 함께 움직였던, 닥터후가 하나의 007 같았다는 평을 받았던 적이 있다.이 당시에는 마스터와 더 많은 괴물들이 등장해서 닥터후 유니버스를 더욱 확대했고, 시리즈도 더욱 단단해졌으며, 탄력을 받아 4대 닥터에 이르러서는 최전성기를 누렸다. 흑역사로 취급받던 6대의 뒤를 이어 7대 닥터가 성공한 것은 그 어떤 닥터도 보여준 적 없던, 안티히어로 같은 어둡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처럼 닥터 후는 많은 작가를 거쳐 변화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러셀에서 모팻으로 변한 것도 마찬가지다.

러셀도 최후의 시간대전이란 개념으로 닥터를 유일한 타임로드로 만들면서 큰 변화를 일으켰다. 정통 SF보다는 액션 활극에 중점을 두면서 시리즈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바뀌었다. 이런 점에서 러셀 또한 올닥에서 뉴닥으로 넘어갈 때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올닥에서 볼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줬다. 그렇기 때문에, 모팻에 대한 비판은 옳지 않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변해서 적응하기 힘든 건 사실이다. 뉴시즌 처음 설정은 타임로드가 멸종했다는 설정인데 뜬금없이 그러한 설정을 엎어버린다던가, 클라라가 닥터의 타임라인에 들어가서 1대 닥터부터 닥터의 인생을 바꿨다든지 등 반전은 있고 확실히 재밌지만 이러한 스토리라인의 변화는 올닥을 접하지 않은솔직히 최근에 많은 닥터 후 팬들은 뉴시즌부터 접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적응력없는 팬들은 이해하기 어려운게 단점이다.[19]

2.1.5.5 시청률이 떨어지고 더 이상 상도 안 받는다

옛날처럼 TV 앞에 땡하고 모이는 시대가 아니다. 더 싸고 편리하게, 아무데서나 닥터후를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방식들은 시청률에 집계되지 않는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TV 시청률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게 함정. 또한, 모팻은 자기 스타일이 분명하다. 올닥부터 팬인 것을 자랑이나 하듯이, 모팻은 올닥 후비안들이 원하던 방향으로 닥터후를 이끌어가고 있다. 더 어둡고, 미스터리하고, 나빠진 모습의 닥터가 더 복잡하고 독창적인 SF 소재의 시간여행으로 지구보다 우주로 향하는 것은 후비안들이 오랫동안 원하던 바였다. 그러다보니 시리즈가 조금 더 매니악해지고, 대중 관객을 놓친 것은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 시청률이 작품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었는가? 같은 이야기로, 수상을 하지 않았다고 모팻 시리즈가 별로라고 하는 건은 무리수 라고 볼수 있다. 다만 현대에 와서 닥터 후 라는 시리즈가 계속 이어갈수 있는 근간은 시청률과 인기이다. 매니악한 스토리로 인해 새로운 시청자들의 유입을 차단하면 그건 문제가 된다. 뉴 닥터 후 시작 이후 닥터 후가 많은 인기를 얻은 것도 뉴 시청자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대중적인 스토리에 있다. 분명 모팻의 스토리는 올드팬의 관점과 뉴 시청자들의 관점에서 호불호가 갈릴수 밖에 없을 것이다.

2.1.5.6 비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팻은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데, 우선 그 어마어마한 떡밥의 양은 분명히 양날의 검이라는 것이다. 떡밥의 양 자체부터 관객들에게 '복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선사하며, 실제로 전체적으로 쭉 복습하지 않으면 케릭터의 감정선이 이상해보이고, 내용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진다. 물론 전체적으로 다시 복습하면 처음 그냥 봤을 때보다 와 닿는게 다르고, 잘 이해도 되지만,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은 많은 떡밥이 태생적으로 갖는 핸디캡. 게다가 그 떡밥의 모든 열쇠가 '닥터의 시간' 같이 '질질 끌 필요가 없는데' 단순하게 풀린다면 그렇게 떡밥을 쌓아만 두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

또한 모팻의 여성관은 상당한 논쟁거리다. 모팻의 여성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모팻의 여성 케릭터들이 모두 터프하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며, 심지어는 자신을 남자로 여겨달라고 말할 정도로 마초스러운 여성 케릭터인데, 이것은 전통적인 기존의 여성상에 대한 반감을 갖고 묘사한 것이며, 또한 정작 그런 여자들이 중요한 순간에서는 남자들에게 구해지는 것이 오히려 남성다움을 더 우상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그럼 도대체 닥터는 어디에서 활약해야 하는가 사실 닥터가 여성으로 재생성하면 모든게 해결된다. 이 주장을 상당히 신봉하는 편이 있는가하면, 그렇게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다각도에서 인정하려는 편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점은 모팻의 여성 케릭터들이 똑같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져보면" 이 말이 맞는 걸 알 수 있는데, 모팻의 여성은 순해빠진 남성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하거나(블링크, 에이미와 로리), 엄마역할(공허한아이, 에이미, 배고픈 지구, 미망인), 기다리는 역할(마담 드 퐁파두르, 에이미), 터프한 여전사(리버송, 네페르티티, 마담 코바리안), 구해지는 역할(에이미, 리버, 클라라 외)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작가들이 만든 케릭터나 모팻이 만든 남성 캐릭터들은 대체적으로 독창적인 캐릭터성이 있는데 모팻의 여성 캐릭터들은 이런 레퍼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령 여성관이 마초적이지 않다 한들 현실에선 수십억 가지 성격을 지닐 여성 캐릭터들이 고정적이며 평면적이라는 것은 작가의 여성에 대한 해석이 썩 깊지 않다는 것을 뜻하며, 그만큼 실제로 여성의 내면 인격에 관심이 없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성별이 있는 작가가 이성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구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므로 캐릭터성 부족이 작가의 인생관을 판단할 잣대가 되진 않으나, 상대적으로 캐릭터의 해석을 더 잘해내는 작가들 역시 많다는 점을 들어 창조력을 비판하는 시각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런 모팻의 여성관에 대한 "논란"의 시작은 한 기사에서 시작되어졌다고 여겨지는데, 후일 이 기사는 모팻이 인터뷰에 응해주지 않자 대놓고 악의적인 관점에서 작성된 것으로 여겨지니, 모팻의 여성관에 대한 논란은 그 시작부터 황당하게 진행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또 정작 모팻의 아내는 수 버추로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았는데 이런 점에서나, 드라마 '커플링'은 또 이런 문제들이 잘 안 와 닿는다는 점에서나, 모팻의 여성관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그 나름대로 일리는 있을 듯 싶다. 다만 단순 악의적인 보도/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논쟁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모팻의 여성관에 대한 왜곡이 있다고 볼 수도 있을 듯. 그러니까 누구 장단에 맞추고 그냥 후비안들이 닥터후를 보다보다못해 이제 현실 떡밥을 물고 늘어지는거라 생각하자.

모팻의 팬에 대하는 태도는 아주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떡밥의 양은 양날의 검이고, 모팻의 여성관이 논쟁중이라면, 이것 하나만큼은 대체적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편인데, 팬을 장난감 다루듯이 막대한다는 것. 정말로 욕을 한다거나 그러는게 아니라, "내가 해줄께" 이런 식으로 나오다가 팬들이 마음에 안 들거나 지적하거나 욕하면 무시해버리고 "난 잘했음"이라 문닫고 혼잣말을 한다는 것. 강압적이거나 권위적인 태도가 있다는 건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덕력이 우수한 두 작품을 총괄하는 프로듀서다 보니 그럴만도 하겠다마는, 그만큼 더 신뢰감있게 행동해야 하는 것. 모팻 개갞기, 소중한 개새끼, Precious Bastard, MOFFAT!!!!!! 등의 표현은 대체적으로 모팻의 태도를 까는데 사용되는 것. 물론 정말로 모팻을 싫어한다면, 그런 거 없다.

모팻이 재해석한 '닥터'와 '셜록'의 성격과 가치관이 지나치게 많은 공통점을 지닌 점, 작중 주인공이 평범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모팻이 팬들을 대하는 태도와 상당히 흡사한 점, 같은 연출을 다른 이름으로 계속해서 우려먹는 점 등으로 미루어, 창작 스타일이 한정적이며 작품 주인공에 스스로를 과하게 대입하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물론 작품 주인공 캐릭터가 작가의 오너캐라고 한들 반드시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아니지만, 닥터후와 셜록홈즈는 기존에 누군가가 이미 만들었던 캐릭터를 모팻의 입맛대로 재해석했으며 그 작품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어 왔다는 부분 등을 논점에서 배제하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2.1.6 모팻이 만들어낸 캐릭터와 설정들

2.1.7 모팻이 뽑은 최고의 11개 에피소드 #

2.1.8 닥터후 매거진 474호에 수록된 모팻의 닥터후 에피소드 순위

  • 시즌 1 에피소드 9/10 공허한 아이/춤추는 닥터 (The Empty Child/The Doctor Dances) - 7위
  • 시즌 2 에피소드 4 벽난로 속의 여인 (The Girl in the Fireplace) - 29위
  • 시즌 3 에피소드 10 - 눈 감으면 죽는다 (Blink) - 2위[29]
  • 시즌 4 에피소드 9/10 침묵의 도서관/죽음의 숲 (Silence in the Library/Forest of the Dead) - 31위
  • 시즌 5 에피소드 1 누더기 닥터 (The Eleventh Hour) - 17위
  • 시즌 5 에피소드 2 지하의 야수 (The Beast Below) - 188위
  • 시즌 5 에피소드 4/5 천사들의 시간/눈뜨면 죽는다 (The Time of Angels/Flesh and Stone) - 53위
  • 시즌 5 에피소드 12/13 열리는 판도리카/빅뱅 (The Pandorica Opens/The Big Bang) - 42위
  • 2010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 97위
  • 시즌 6 에피소드 1/2 미스터리의 우주 비행사/달의 날 (The Impossible Astronaut/Day of the Moon) - 58위
  • 시즌 6 에피소드 7 선인이 일으킨 전쟁 (A Good Man Goes to War) - 88위
  • 시즌 6 에피소드 8 히틀러을 죽이자 (Let's Kill Hitler) - 151위
  • 시즌 6 에피소드 13 리버송의 결혼식 (The Wedding of River Song) - 129위
  • 2011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닥터와 미망인 그리고 옷장 (The Doctor, the Widow and the Wardrobe) - 229위
  • 시즌 7 에피소드 1 달렉 강제 수용소 (Asylum of the Daleks) - 49위
  • 시즌 7 에피소드 5 천사들이 점령한 멘허튼 (The Angels Take Manhattan) - 67위
  • 2012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눈사람 (The Snowmen) - 68위
  • 시즌 7 에피소드 6 성 요한의 종소리 (The Bells of Saint John) - 120위
  • 시즌 7 에피소드 13 닥터의 이름 (The Name of the Doctor) - 40위
  • 50주년 스폐셜 닥터의 날 (The Day of the Doctor) - 1위[30]
  • 2013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닥터의 시간 (The Time of the Doctor) - 95위

2.1.9 하차

2016년 1월 23일 스티븐 모팻이 수석 작가 자리에서 하차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기사 보기 2017년 봄에 방송될 시즌10[31]까지 작가를 맡고 그 이후부터는 브로드처치의 수석 작가 크리스 칩널이 맡는다고. 시즌10에서 모팻 자신이 뿌린 떡밥을 다 회수하고 갈지가 주목된다.

2.2 셜록

해당 항목 참조 바람.

2.3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스티븐 스필버그의 2011년 작품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을 집필한 작가 중 하나다.

3 이야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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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비안을 업신여기는 모팻느님.JPG

날고 긴다는 후비안들의 머리 꼭대기에서 각종 떡밥을 뿌려대면서 개미지옥으로 밀어 넣고 있으며, 뉴 시즌 5에서 보여준 로리 윌리엄스에 대한 가학성향(…)이 시즌 6~7에서 더욱 강력해져 "제발 로리 좀 그만 죽이라"는 후비안들의 트윗에 "한 번 죽여서야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며 로리를 마구 굴려먹었다.(…) 결국, 사일런스의 입을 빌려 로리가 사망전대임을 인증했다. 죽고 또 죽을 남자여
그렇다고는 하지만 사실 모팻이 만들어낸 사망전대급 캐릭터가 로리뿐만은 아니다. 캡틴 잭도 그렇거니와 후임인 클라라는 대충 어림잡아도 20여 번은 죽은 것으로 보이고, 에이미도 세 번이나 죽은데다 심지어 닥터마저 네 번이나 죽여댔는지라(...) 그리고 등장인물이 자주 죽는것 때문에 욕을먹을때마다 '자기 상상속 세계에 비하면 이 죽음들은 새발의 피라고'생각한다고 한다. # 우주랑 타디스까지 죽였다가 살렸으면서 얼마다 더 죽이고 싶은거지? 사디스트가 틀림없다

하관이 돋보이는 배우를 좋아한다는 농담도 있다.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닥터후의 맷 스미스가 둘 다 공교롭게도 하관이 돋보이는 참으로 개성적인(...) 외모를 가진 배우들인 관계로...

파일:Attachment/viewimage 3.jpg
모팻과 들 혹은 모팻과 턱돌이들
둘 다 모팻이 한 번씩 죽였다
아들들에게 상받는 모팻

닥터후에서 만든 설정이나 캐릭터가 자신이 실제로 본 것에서 따 왔다고 한다. 우는 천사부터가 아들이랑 같이 간 공동묘지에 있던 천사 동상을 모티브로 하였고, 시즌 5 최대의 떡밥인 시간의 틈아들의 방에 나 있는 금을 보고 따왔다고 한다.잠깐 뭔가 불안한데??[32]

4 내한

2014년 5월 서울디지털포럼(SDF) 강연을 위해 아내 수 버츄와 함께 내한했다.

5 수상 기록

연도시상식작품부문
1991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Press GangBest Children's Programme
(Entertainment/Drama)
영국 왕립 텔레비전 협회(RTS)Best Children's Programme
1995골든로즈상(Rose d'Or)Joking ApartComedy
2003영국 코미디상(British Comedy Awards)CouplingBest TV Comedy
2006휴고상(Hugo Award)Doctor Who
"The Empty Child"/"The Doctor Dances"
Best Dramatic Presentation, Short Form[33]
2007휴고상(Hugo Award)Doctor Who
"The Girl in the Fireplace"
Best Dramatic Presentation, Short Form[34]
영국 극작가 협회
(Writers' Guild of Great Britain)
Doctor Who, Series ThreeBest Soap/Series(TV) (with Chris Chibnall,
Paul Cornell, Russell T Davies,
Helen Raynor and Gareth Roberts)
2008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Doctor Who "Blink"Best Writer
휴고상(Hugo Award)Best Dramatic Presentation, Short Form[35]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웨일즈
(BAFTA Cymru)
Best Screenwriter
2011휴고상(Hugo Award)Doctor Who
"The Pandorica Opens"/"The Big Bang"
Best Dramatic Presentation, Short Form
2012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Sherlock: "A Scandal in Belgravia"Best Writer
2014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Sherlock: "His Last Bow"Outstanding Writing for a Miniseries, Movie or a Dramatic Special
  1. 제작 과정 영상에서 인터뷰도 씩이나 한다. 심지어 본인이 직접 달렉까지 연기했다.
  2. 이외에도 캐스팅이 화려하다. 미스 사이공의 초연 엔지니어와 브라질의 주인공 샘,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의 웨더비 스완 역으로 유명한 웨일즈 배우 조너선 프라이스가 마스터, 뉴 시즌 7 에서 그레이트 인텔리전스를 연기한 리처드 E. 그랜트가 10대 닥터, 해리 포터 시리즈호레이스 슬러그혼갱스 오브 뉴욕의 윌리엄 트위드 역을 맡은 짐 브로드벤트가 아저씨닥 11대 닥터, 그리고 휴 그랜트가 12대 닥터로 나온다.
  3. 오스윈 오스왈드 항목 참조(스포일러 주의).
  4. 닥터는 11명이지만, 그의 인생(재생성)에는 하나가 더 있다.
  5. 더 재밌는건 2위가 블링크라는 것. 그 다음으로 선정된 뉴닥 에피소드는 The Empty Child. 과연 모팻이다. 이외의 뉴닥 에피소드 Human Nature인데, 이 작품은 동명의 VNA(7대 닥터 당시) 작품을 바탕으로 방영된 것이며 이 에피소드의 작가가 풀 코넬인데 이는 뉴 시즌의 작가들 중에서 모팻을 제외하면 폴 코넬이 유일하다.
  6. 타디스는 사일런스가 폭파시켰고, 트렌잘로어에 내린 최초의 질문이 Doctor Who?인 것은 시간의 틈을 거쳐 닥터가 있는 우주로 돌아오려는 갈리프레이가 물은 것이었고, 닥터가 그 질문에 대답하면 트렌잘로어를 포위한 이들과 갈리프레이의 전쟁이 일어날 것을 염려한 이들이 사일런스와 힘을 합쳐 "침묵이 내리리라"고 외쳤는데 그건 닥터가 그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를 뜻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사일런스가 타디스를 폭파시켰으며, 지구 지하에 남은 타디스들은 무엇인지는 The Lodger사일런스(닥터후) 항목 참조. 클라라에게 전화 번호를 알려준 이는 시즌 8에서 해결되었다.)
  7. [1]
  8. 주의 You are a good dalek
  9. 주의할 것은, 모팻은 클라라를 여자 닥터처럼 그리려고 했던 게 아니라, 닥터 같은 현대 여성을 그려냈다는 점이다. "여자 닥터를 생각해서 만든 게 겨우 클라라 수준이냐" 는 비판은 전제부터 잘못된 것.
  10. 이런 점에서 대니 클라라를 감정이입하게 어렵게 만든 건 모팻의 의도라고 보는 팬들도 있다.
  11. 갈리프레이가 트렌잘로어에 생긴 시간의 금을 거쳐서 우주로 돌아오려고 할 때, Doctor Who?라는 질문으로 닥터가 있는 우주인지 확인하고자 한다. 이 신호를 받고 수많은 종족들이 나서서 갈리프레이를 공격하려하고, 닥터는 고향을 구할 것인지, 전쟁을 막을 것인지 걱정한다. 평화를 유지하는 교황 메인프레임은 닥터가 그 질문에 침묵하도록 "침묵이 내리리라"는 구호로 사일런스와 같이 힘을 합친다. 그 중 급진주의자들은 마담 코바리안으로 뭉쳐서 타디스를 터트려 닥터가 이 곳에 오지 못하게 한다. 이 때 터진 타디스가 시간의 금을 일으키고, 반닥터 연합을 형성했다. 닥터가 이걸 해결하자, 마담 코바리안은 임신한 에이미를 납치하고 플래시로 바꾼 다음에, 멜로디 폰드를 닥터를 죽일 사이코패스로 만든다. 그러나 닥터는 멜로디 폰드를 리버송으로 바꾸고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한다. 즉 사일런스는 트렌잘로어에서 있을 사건을 막고자 노력한 것. 이후 그레이트 인텔리전스가 복수하고자 트렌잘로어에 있는 닥터의 무덤에서 그의 타임라인에 들어가 모든 승리를 패배로 바꾸자 클라라가 이걸 막아낸다. 닥터를 막는데 실패한 마담 코바리안 일행에, 교황 메인프레임 타샤 렘이 닥터와 협상에 나서다 달렉의 함정에 빠지고 닥터는 마지막으로 달렉과 싸우는데, 이 때 닥터의 타임라인에 들어간 클라라의 영향으로 닥터가 죽지 않고 12대 닥터로 재생성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12. 그러고보면, 이 거대한 떡밥들을 시간여행을 통해서 부분적으로 전달하는 걸 감수하면서도 당시에 제한된 정보들로도 카타르시스를 끌어낼 고안을 할 수 있는 스티븐 모팻의 역량은 대단한 것이다.
  13. 비슷한 예로, 시간의 종말 에피소드에 나온 의문의 여성이 그러하고, 보의 얼굴도 그러하다.
  14. 8대 닥터가 TV영화의 마지막에서 잠깐 한 키스신으로 팬들한테 까였는데 이는 이 불문율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보여준다.
  15. 다만 '타디스내 두 가족'은 모팻 팬들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인데, 이건 개인이 판단할 몫이지 작품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엔 부적절한 부분이다.
  16. 사실 비폭력주의자인 5대 닥터도 죽어가는 사이버맨에게 총을 연사한 적이 있다.
  17. 물론 이런 부분은 모팻의 스타일의 한계이기도 한데, 모팻은 전형성(stereotype)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18. 캡틴 잭은 시즌 6에서 딱 한마디 언급되었다.
  19. 많은 닥터 후 팬들이 뉴 시즌1~4기를 통해 닥터를 먼저 접했기 때문에 러셀 후 때보다 너무 많이 달라진 닥터 후를 보면서 적응을 못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러셀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입장도 이해할수 있는 사실이다.
  20. 하지만 12대 닥터를 처음으로 구상한 사람은 닥터후 올드 시즌의 작가중 한명인 로버트 홈즈이다.
  21. 닥터후의 첫번째 에피소드.
  22. 올드 시즌 5 에피소드 1~4.
  23. 10주년 에피소드 (올드 시즌 10 에피소드 1~4.)
  24. 올드 시즌 12 에피소드 5~8.
  25. 올드 시즌 20 에피소드 9~12.
  26. 오디오 드라마 에피소드.
  27. 올드 시즌 25 에피소드 1~4.
  28. 오디오 드라마 에피소드.
  29. 2009년 순위에서도 2위을 기록해었다.
  30. 2009년 순위에서 종전 1위는 안드로자니의 굴 (The Caves of Androzani - 올드 시즌 21 에피소드 17~20)이며 이 에피소드는 5대 닥터의 마지막 에피소드이다.
  31. 2016년에는 크리스마스 스페셜만 방영된다고 한다.
  32. 우는 천사 항목을 참고하면 나와있지만, 실제 그 천사 동상을 며칠 뒤에 다시 방문했을 때 사라졌다고 한다.
  33. 이때는 시즌 1 에피소드 8의 각본 맡은 폴 코넬도 후보에 있었지만 수상하지는 못했고 뉴 시즌에서 달렉이 처음으로 나오는 시즌 1 에피소드 6의 작가인 로버트 셔번 (Robert Shearman)도 노미네이트가 되었지만 메인 작가인 러셀 T. 데이비스가 맡은 시즌 1 에피소드 (1,2,4,5,7,11~13화)는 한개도 노미네이트가 되지 않았다.
  34. 러셀 T. 데이비스의 시즌 2 에피소드 12/13이 노미네이트가 되었지만 아쉽게도 수상 불발.
  35. 이때는 시즌 3 에피소드 8/9의 각본 맡은 폴 코넬도 후보에 있었지만 역시 수상에 실패하고 메인 작가인 러셀 T. 데이비스가 맡은 시즌 3 에피소드 (1,3,11~13화)는 한개도 노미네이트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