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우리 어머니, 우리 아버지(독일어 : Unsere Mütter, unsere Väter[1] 미국판 : Generation War)
독일 공영방송인 ZDF에서 2013년 5월 17일부터 5월 18일, 5월 20일에 걸쳐 3부작으로 방송한 독소전쟁 배경의 미니시리즈이다.
한국에는 2014년 2월, 미니 시리즈를 합쳐 한편의 영화로 포화 속의 우정이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이 한국판은 편집되어 나오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내용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좀 있다. 4시간 반 짜리를 두시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나름 비중있는 인물인 빅터의 아버지나 릴리야는 등장 자체가 사라져버렸고 그레타가 소련에 방문해서 친구들을 만나는 장면 등 많은 장면이 삭제되었다. 빌헬름과 프리드헬름의 파트는 대부분 남았으나 샤를로테와 빅토르, 특히 그레타 부분은 반 이상이 날아가서 조연이 되어버렸다. 이 버전으로만 보면 그레타는 빅토르가 떠난 후 인기 가수가 된 다음에 바로 감옥에 가버리고 바로 처형당한다.(...)
방영되었을 당시 2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마지막회는 첫 회를 능가하는 시청률을 달성했다.
- 1부(2013년 5월 17일) : 722만 명 시청, 시청률 20.1%
- 2부(2013년 5월 18일) : 657만 명 시청, 시청률 19.5%
- 3부(2013년 5월 20일) : 763만 명 시청, 시청률 24.3%
2013년 5월 21일에 ZDF는 이 미니시리즈를 DVD와 블루레이로 제작하였으며, 60개국에 이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BD/DVD 모두 유럽지역 표준대로 PAL(@ 50Hz) 영상으로 수록되었기 때문에, NTSC/PAL 양쪽 모두 정상 출력이 가능한 플레이어가 필요하다.[2] 아울러 TV나 프로젝터 역시 HD영상 출력시 NTSC/PAL이 상관없는 모델도 있지만 특히 TV의 경우에는 제조사별로 각 지역 해당 방식(ex: 한국-NTSC)만 표시하도록 조치해둔 것도 있기 때문에 이런 TV 사용자는 플레이어가 NTSC-PAL 컨버트를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제한 때문에 한국 등 NTSC 표준 국가에는 당 BD 및 DVD를 직접 판매하지 않는 것이 ZDF측의 기본 방침이다. 그래도 구하고 싶은 분은 독일 아마존에서 직수입, 고고
대부분 호평을 받았지만 비판도 존재한다. 독일인들이 자기 자신을 피해자로 포장한다는 것과, 폴란드의 경우 자국의 파르티잔 활동 및 폴란드인들이 반 유대주의적이라는 모습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국가적으로 항의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폴란드에 가장 악명높은 홀로코스트 장소인 아우슈비츠가 위치했고,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는 그야말로 지옥과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 피아니스트의 주인공인 스필만의 경우도 유대인인 것을 생각해보면 영화에서의 파르티잔의 반유대주의적 모습은 폴란드 입장에선 기가 찼을 것이다.(폴란드측 비판1, 폴란드측 비판2) 그러나 쥐에서도 나왔듯이 당시 폴란드인 중 적지않은 숫자가 나치의 유대인과 집시 박해에 적극 동참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또한 까였다.[3]
하지만 이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 유대인 박해에 동참한 폴란드인들도 많았지만 유대인을 도운 폴란드 인들도 많았다는 것. 예를 들어 이스라엘에서는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들을 도운 비유대인들을 기리는 열방의 의인 제도가 있는데, 여기에 선정된 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게 폴란드 인이다. 당시 폴란드는 독일 점령지에서 유일하게 어떤 형식으로든 유대인에게 도움을 주면 즉결처형[4]당하는 유일한 점령지였다(실제로 추방당하는 유대인 이웃을 동정해 물 한 컵을 주었다가 총살당한 폴란드인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것이다. 여기에 폴란드의 지하조직인 제고타는 유럽 점령지 내의 유일한 유대인 구출조직[5]이었으며, 이들은 폴란드 망명정부와도 연계하여 유대인 구호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폴란드 망명 정부 자체도 독일에 박해받는 유대인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 독일군 참전병사들에게도 탈영병에 불과한 주인공을 미화했다는 것으로 까였다. 하긴 자신들은 열심히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 데 탈영한 애를 정의에 찬 참된 군인으로 묘사하는게 심기를 건드렸겠지 또한 러시아 측에서는 소련군이 샤를로테를 강간하려는 장면[6]이 나온 것에 대해 항의했다.[7][8] 고증의 경우 티거 전차가 등장하며(CG지만) 군장이나 복장 등 장비동원은 뛰어난 편. 대신 독소전 초반인 1941년에 T-34-85와 MG42가 등장한다. 또한 고증오류라고 하기엔 좀 뭐하지만 1941년 여름 한창 독일이 러시아 평원에서 쾌속의 진격을 한다는 나레이션에서 뜬금없이 달리는 소련 전차(…)를 자료화면으로 깔기도 하였다. 모스크바로 쾌속 후퇴하는 소련 전차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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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6월 베를린. 독일군 장교인 빌헬름과 그의 동생이자 같은 중대에 들어오게 된 프리트헬름은 동부로 가기 전에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한다. 잠시 후 형제는 같은 동네에서 자란 샤를로테, 빅토르, 그레타와 술집에서 만나 이번 크리스마스는 베를린에서 보내자고 약속한 후 폴란드로 떠나고 샤를로테도 형제가 속한 부대의 후방 야전병원에 배치된다. 그레타는 게슈타포의 정부가 되어 그 대가로 남자 친구인 빅토르의 안전을 보장받고 자신이 꿈꾸던 인기 가수가 되지만, 게슈타포는 약속을 어기고 빅토르를 아우슈비츠로 보내버린다.
이후 바르바로사 작전이 개시, 잘 나가나 싶더니 해가 갈수록 전황은 독일군에게 점점 불리해지고 결국 독일은 항복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41년으로 부터 4년이 지난 1945년. 주인공들은 다시 술집에 모이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빌헬름, 샤를로테, 빅토르 뿐이었고 그들은 죽은 다른 두 명을 위해 건배한다.
최종화 스태프롤 시작 직전 주역 다섯 사람의 생몰년도를 표시해준다. 이중 살아남은 세 사람, 빅토르는 1997년 몰/샤를로테 2003년 몰/빌헬름 생존 중(몰 년도 미표기)임을 말해줌으로서 이 드라마가 실화를 베이스로 했음을 강조한다.
2.1 실화인가?
이 생몰년도가 나오는 부분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보인다. 다섯명의 주인공들 중 세명이 직접적으로 2차대전 공식 악의 축인 나치 독일군에 복무했으나 드라마 시종일관 이들을 전쟁에 휘말린 내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끌려다니는 피해자로 묘사하며 나치는 별개의 막연한 "그들"같은 느낌으로 그렸는데, 순수 픽션이라면 당연히 가차없이 까이거나 그 이전에 제작/방영 허가가 났을지도 의문이지만, "실존인물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하면 이러한 묘사는 어느정도 참작이 가능하기 때문.
실화라고는 하지만 워낙 대상이 대상인지라 주인공들 전부 가명이다. 드라마를 다 보고나서 끝에 생몰년도가 나오는 부분까지 봤다면 주인공들이 그 드넓은 동부전선에서 너무 자주 마주친다는 것[9]과 극적인 상황의 연속이던 이 스토리가 정말 실화였던거냐는 생각에 묘한 위화감을 느꼈을 것이다. 실상은 시나리오 작가가 자기 아버지(빌헬름 빈터에 해당하는 인물)의 2차대전 당시의 경험담을 토대로 엄청나게 각색한 것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때문에 굵직한 내용(다섯명의 친구들, 참전 경험/에피소드, 누가 어떻게 죽었나 등)은 상당부분 실화겠지만, 기타 소소한 에피소드나 생존자들의 인지범위 외에 있는 사건, 개인이 처한 상황/선입견의 영향을 크게 받는 특정 집단의 묘사 등은 픽션일 가능성이 높다.
어디까지가 실화고 어디서부터 픽션인지 작가가 밝힌 적이 없고, 본인들이 자기가 한 일이라고 당당히 인정하기 힘든 행동(SS간부를 몸으로 회유 한다던가, 민간인을 고기방패 삼아서 지뢰밭을 돌파 한다던가, 아버지뻘의 의사와 검열삭제한다던가)이 제법 많이 나오며, 경험담이 가지는 근본적인 한계 위에 덤으로 당사자들이 모여서 곰곰히 기억을 되짚어보며 제3자의 의견이나 외부의 자료를 가지고 교차검증을 하여 출판되는 자서전을 베이스로 한 것도 아니고 작가의 아버지 한사람의 말을 토대로 드라마틱하게 각색한 것이다. 이쯤되면 "실화를 베이스로 했다"고 하기도 힘든 수준. 그렇다고 '전부 뻥임ㅋ'이라고 하기도 그런게, 빌헬름 빈터 당사자가 나서서 "신께 맹세코 전부 실화임"이라 한다면 자기 자신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지뢰밭으로 몰아넣은 악마라고 인증하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은 화자 본인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던 상황이고, 정황상 사실이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소한 지금같은 상태라면 '아 그 부분은 픽션이에요데헷'하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어찌됐건 그래서 결론은 "실존인물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든 픽션" 정도로 볼 수 있다.
3 등장인물
3.1 빌헬름 빈터
Wilhelm Winter
배우 : 폴커 브루흐(Volker Bruch)
독일 국방군 소속이며, 프랑스 침공 때부터 복무한 베테랑 군인이다. 계급은 소위[10]. 그가 속한 그레이 하운드 중대는 항상 선두에 서고 용감한 중대원들이 많지만, 동생인 프리트헬름이 겁쟁이로 낙인 찍힌 바람에 속상해 한다. 이야기의 시작인 독소전쟁 출정 직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모여서 파티를 하며 "크리스마스는 베를린에서"라고 건배를 들며 왠지 베테랑 군인 답진 않지만 전황을 매우 낙관하며 군을 신뢰하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지만, SD(보안방첩대) 대령의 어린이도 포함한 민간인 학살, 상부에서 연일 내려오는 학살과 포로 처형 지시, 말도 안되는 무리한 임무에 부하들이 희생되는 사실 등에 점차 전쟁에 염증을 느끼고 지휘관들을 경멸하게 된다. 빌헬름이 속한 부대에서도 동네 농부가 알려준 길로 가다가 지뢰를 밟아 병사가 끔살당하자 파르티잔이 분명하다며 그 동네 농부들을 다 끌어와서 지뢰밭에 처넣거나[11] 소련이 제네바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는[12] 이유로 중대장이 빌헬름에게 정치장교를 사살하라고 강요하기도 하고, 끝내 숲으로 그를 끌고가서 뒷머리에 권총을 쏴서 처형시킨다.}[13]
극중 샤를로테와는 오랜 친구 사이로 남녀의 정으로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으나, 그와 샤를로테는 서로의 감정을 애써 숨기고 있다. 독소전이 발발하여 전선으로 발령받은 빌헬름과 샤를로테가 상봉하는 장면이 자주 있고[14],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지만, 그러는 중에도 빌헬름은 자신이 격전에 휘말려 죽게 되었을 때 샤를로테에게 지켜줄 수 없는 희망을 주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고 만다.
하지만 독일군이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전황은 점차 불리해지고, 쿠르스크 전투에서 그의 소대는 전신국을 점령하려 하지만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격렬한 저항에 맞부딪혀 엄청난 손실을 입는다. 빌헬름 자신은 적이 노획한 판처파우스트를 쏘아 일어난 폭발에 휘발려 기절하고, 그것을 본 프리트헬름은 광란 상태에 빠져 신병 한명과 같이 닥돌해 전신국을 점령하지만 곧 소련군의 반격으로 소대는 궤멸된다.[15] 빌헬름은 깨어나지만 전우들이 비참하게 전멸한 것과 연이은 절망적인 전쟁에 심한 충격을 받아 전선을 이탈한뒤 파괴된 T34 잔해 안으로 들어가[16] 하루를 지낸후 버려진 오두막에서 은신하게 된다.
민간인처럼 입고 살아가려 하지만 얼마 못가서 지나가던 헌병에게 발각되었고, 수류탄에 충격을 받아 기억상실로 일어난 일이라 주장하는 중대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탈영병으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병사가 부족한 상황이라 집행유예로 감형되어 500 집행유예 대대에 소속된다.[17] 처음에는 마을을 불태워버리라는 명령이 있었지만 간부였던 경험에 미루어 보아 불을 지르면 퇴각로를 소련군에게 알려주어 자신들을 위태롭게 하는 꼴인데다, 그 마을은 독일군들을 반겨줬던 마을이며 불을 지르러 간 집의 노인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자 양심의 가책을 느껴 불복종했고, 구타를 당하지만 죽기 직전에 상부에서 불을 지르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와 살아남는다. 이후 지뢰를 묻는 등 잡일을 하다가 전쟁이 끝나갈 무렵에 대대원들을 학대하는 형벌대대 상관을 흉기로 찌르고 탈영을 시도하고, 전쟁이 끝나자 베를린의 술집으로 가서 빅토르와 샤를로테를 만난다.
덧붙이면 당 드라마 방영 시점인 2013년까지 생존하고 있음이 최종화 스태프롤 직전에 명기된다.
3.2 프리트헬름 빈터
Friedhelm Winter
배우 : 톰 실링(Tom Schilling)[18]
빌헬름의 동생으로 그레이 하운드 중대 소속이다. 전투를 할 때 항상 돌격조에 지원을 하지 않고 반전주의 사상이 담긴 말을 자꾸 해서 겁쟁이로 낙인찍히고 야간에 폭격을 당할 수 있으니 담뱃불을 끄라는 전우의 말을 무시하다가 진짜로 폭격당한 일로 인해 소대원들에게 야전병원에 실려갈 지경의 집단 폭행을 당한다.
독일군 앞잡이들과 SD(보안방첩대)가 합작한 유대인 학살작전에서 독일군 앞잡이들에게 끌려가는 여자아이를 풀어주라고 명령하지만, SD의 장교가 아이를 사살하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고, 지뢰를 밣아 죽은 아군을 시작으로 전투를 거듭하면서 명령만 내리면 민간인도 가차없이 쏴죽이는 냉혹한 베테랑 병사로 변해간다.
쿠르스크 전투에서 형이 판처파우스트에 당하자, 형이 죽은 줄 알고 광란의 돌격을 감행해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신병 한 명을 데리고 전신국을 점령하는데에는 성공한다. 하지만 소대원들은 대부분 죽거나 후퇴한 상황이고, 같이 온 신병은 꿈을 줄줄 얘기하는 등 사망 플래그를 늘어놓다 몇 초 안 되어 저격수에게 사망하며 전신국에도 소련군이 들이닥친다.
프리트헬름은 죽어 있던 소련군 군복을 벗겨서 입고 독일군이 있는 곳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하지만 그를 소련군으로 착각한 동료의 총에 맞고 야전병원으로 실려간다. 야전병원에서 샤를로테가 그를 발견하고 의약품이 부족하다며 가망없는 환자를 치료하지 않으려는 군의관을 설득해 그를 간신히 살린다.
야전병원에서 회복한 후 잔인무도한 SD 소속 대령이 이끄는 폴란드 파르티잔을 토벌하는 학살부대에 재배치되고, 파르티잔 아지트의 토벌작전 때 빅토르와 마주친다. 독일군이 안 볼 때 당장 사라지라고 했지만 빅토르가 가족 소식을 물어보다가 자신의 상관한테 들키고, 결국 프리트헬름은 상관을 죽이고 그를 보내준다. 이때 상관을 고통없이 보내주지 않았고, 상관은 고통 속에 아무도 모른채 죽는다.
독일이 항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국민돌격대 대원들을 이끌고 이동하다가 비숙련병인 국민돌격대가 생각없이 발포하여 지나가고 있던 소련군에게 발각되고, 소련군은 "전쟁은 이미 끝났다."며 항복을 권유한다. 하지만 노인과 소년들뿐인 국민돌격대라면 몰라도 군복까지 걸친 젊은 병사인 자신은 끔찍한 일을 당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그는 주인공 5명이 같이 찍은 사진 뒤에 주소를 적고는 사진을 노병에게 주며 적혀 있는 주소로 보내달라는 말을 한 뒤 소련군에게 혼자 돌격하다가 총에 맞고 사망한다.[19] 그 후 국민돌격대는 도망치지 않고 항복한다. 이것이 그가 본 마지막 장면.
3.3 빅토르 골트슈타인
Viktor Goldstein
배우 : 루트비히 트레프테(Ludwig Trepte)
주인공 중 유일한 유대인. 그레타와는 연인 사이다. 대대로 독일에서 살았지만 나치 독일은 그의 가족을 점점 압박하고 그는 미국 대사관으로 가서 미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하지만 거부당한다. 그의 아버지는 유대인임에도 히틀러를 찬양하고 나치 독일에 동조해서 빅토르는 아버지와 서먹서먹한 관계를 유지했다.[20]
그의 여자친구인 그레타는 주인공 5인방이 술집에서 스윙 재즈를 들으며 춤출 때 단속 나온 게슈타포의 정부가 되어서 빅토르의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게슈타포는 빅토르의 신분증을 만들어주고 그를 마르세유로 보내주겠다고 그레타를 속인다.[21] 우리는 독일인도 아니라던 빅토르를 매도하고 히틀러를 찬양하던 빅토르의 아버지는 유대인의 강제수용소행이 결정되고 나서야 자신이 틀렸다는 걸 인정한다.
게슈타포는 베를린을 떠나려던 빅토르를 납치해서 아우슈비츠로 보내버리는데, 아우슈비츠행 열차에서 폴란드 여성 알리나를 만나 열차를 탈출해 폴란드 파르티잔에 합류한다. 하지만 곧 파르티잔은 독일어만 사용하는 빅토르가 미심쩍었기에[22] 결국 파르티잔의 미끼로 쓰이게 되고 지나가던 독일군은 그를 구하려고 했지만 매복하던 파르티잔에게 사살당한다.[23][24]
그후 빅토르는 독일 군복을 입고 독일군으로 위장해 토벌군을 매복장소로 보내지만, 토벌군에는 프리트헬름이 있었고, 프리트헬름은 어디서 많이 본 병사를 보고는 매복이 있음을 예상하고 차를 후진해서 살아남는다.
파르티잔이 열차를 습격을 할 때 같이 싸우다가 유대인이 열차에 있는 것을 보고 파르티잔은 반유대주의인지 문을 다시 걸어잠근 후 이들은 그냥 이대로 죽도록 두는게 좋다면서 그냥 가지만, 빅토르는 열차로 돌아가 풀어준다. 이 때 파르티잔은 그가 유대인임을 알게 되고, 파르티잔의 대장은 그를 죽일 것처럼 뒤로 끌고 나가지만 권총 한 자루를 주고는 작별인사를 하며 그를 보내준다. 하지만 산을 내려오던 길에 독일군이 파르티잔을 공격하는 것을 본 그는 다시 되돌아가다가 진압군 사이에 있던 프리트헬름과 단 둘이 마주친다. 그는 그레타의 소식을 물어보지만 프리트헬름은 위험하니까 어서 가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빅토르의 등 뒤에서 나타나 총을 겨누는 프리트헬름의 상관 때문에 결국 프리트헬름은 자기 상관을 사살하고 빅토르를 살려준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 베를린에 오지만 그레타의 집에는 그레타가 없었고, 공공기관의 인명부에도 그녀는 없었다. 실망하던 빅토르는 공무원을 모집하는 자리에서 대기자를 부르는 면접관의 목소리가 게슈타포의 목소리임을 알고 방에 들어간다. 게슈타포는 아무런 처벌도 없이 행정업무를 보고 있었고 빅토르는 미군 대위에게 게슈타포의 악행을 말하지만, 대위는 묵살해버리고 게슈타포는 오히려 자신이 빅토르를 도왔고 그레타도 구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허탈해하며 나온 후 기록보관소에서 그레타의 기록을 보고 그녀가 죽은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나서 예전에 약속했던 술집에 제일 먼저 들어가 빌헬름과 샤를로테와 재회하게 된다.
3.4 그레타 뮐러
Greta Müller
배우 : 카타리나 쉬틀러(Katharina Schüttler)
빅토르와 깊게 사귀는 여자친구이고, 술집 종업원이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독일인들이 유대인과 스윙 재즈[25]를 들으며 춤춘다는 신고를 받고 온 게슈타포에게 따졌다가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는데, 게슈타포가 방송국 연줄을 언급하며 성상납을 제안하자 그레타는 그의 정부가 되고 권력의 덕을 봐서 순식간에 인기 가수가 된다. 그레타는 빅토르의 안전보장을 위해 게슈타포 중령에게 빅토르의 위조 신분증과 그를 마르세유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지만, 그녀를 독점하고 싶었던 게슈타포는 빅토르를 체포해 아우슈비츠행 열차에 태워버린다.
쿠르스크 전투로부터 며칠 전에 군에 위문 공연을 가는데 거기서 빌헬름, 프리트헬름, 샤를로테를 만나서 회포를 푼다. 하지만 탈출 기회를 날려버리는 바람에 샤를로테와 같이 병원에 있게 되고, 게슈타포의 권력 덕에 비교적 사치스럽게 살고 있던 그레타는 전장의 시궁창같은 상황을 처음으로 겪게 된다.
다시 독일로 간 그녀는 유부남인 게슈타포가 그녀를 일부러 멀리 떨어트리려고 가혹한 동부전선에 보냈다고 생각해 게슈타포의 집에 전화해서 그의 부인에게 사실을 말해버린다. 게슈타포는 그레타가 그녀에게 수작을 거는 병사들에게 불온한 언동을 한 것을 이유로 그녀를 패배주의자라며 감옥에 넣어버린다. 그녀가 게슈타포에게 자신이 임신했다고 하자 배에 강펀치를 먹이며 잔인하게 그레타를 대한다.
전쟁이 끝나가자 전범재판 때문에 불안해진 게슈타포는 그녀를 찾아와서 자신이 빅토르를 도왔다는 문서에 서명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다. 결국 그레타는 종전를 목전에 두고 총살당한다.
3.5 샤를로테
Charlotte[26]
구혜선 헤르미온느
배우 : 미리암 슈타인(Miriam Stein)[27]
애칭은 찰리(Charlie).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란 빌헬름에게 연모의 정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야말로 그에게 고백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면서도 매번 못하고 빌헬름의 눈치만 보게 된다.
나치 따위는 완전 남일처럼 취급하거나 자신이 유대인이라 증오하는 빅토르와 달리 초반에는 주인공들 중 거의 유일하게 어느정도 나치 이념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인다. 제 3제국 이후에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이나(제 3제국이 영원할 것이므로) 독일 민족에 대해 자긍심을 마구 드러내는 모습, 릴리야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보이는 적개심 등을 보면 적극적인 나치는 아니지만 나치 이념을 거부감 없이 어느 정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오히려 다른 등장인물들과 다르게 당시의 독일의 일반 국민들의 상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독일군 간호사를 뽑을 때 지원하여 후방 야전병원에 배치된다. 그곳에서 환자들을 돌보다가 릴리야라는 우크라이나인 조수를 얻는다. 능력있는 릴리야였지만 모르핀이 계속 분실돼 의심하던 중 그녀가 유대인인 걸 알게 되고, 수간호사에게 알려서 결국 릴리야는 잡혀간다.[28]
쿠르스크 전투 전에 빌헬름, 프리트헬름, 그레타와 만나지만 오래 있지 못하고 다시 헤어진다.
빌헬름의 동생인 프리트헬름이 가슴에 총상을 당해 실려왔을 때 가망없는 환자를 포기하려는 군의관을 설득해서 그를 살리게 된다. 깨어난 프리트헬름은 샤를로테에게 자신의 형(빌헬름)이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되고, 그 말을 들은 샤를로테는 좋아한다는 고백도 하지 못하고 그를 떠나보내게 된 것에 절망하고 만다.
그 후 멘탈이 무너진 샤를로테는 나이가 까마득하게 차이나는 야전병원의 군의관인 얀과 육체적인 관계를 맺고, 상처가 약간만 나으면 도로 전선으로 끌려가야 하는 병사의 상처를 일부러 악화시켜 후방으로 보내주던 것을 동료 간호사에게 들켜서 다투기도 하는 등 사람이 전쟁통에 여러모로 망가진다.
하지만 프리트헬름의 말과는 달리 빌헬름은 500 집행유예 대대에 소속돼 있었고, 야전병원에서 그와 재회한 샤를로테는 다른 남자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열어준 것을 후회해 빌헬름에게 차라리 너는 죽었어야 했다며 절규한다. 사정을 모르는 빌헬름은 자신을 거부하는 그녀를 보고 멘탈만 붕괴될 뿐이다.
전황이 독일군에게 불리해지고 야전병원 근처까지 소련군이 몰려오자 긴급히 철수를 하는데, 샤를로테는 환자들을 챙기고 있던 러시아인 친구를 찾기 위해 남았다가 동료들을 놓치게 되고, 곧바로 들이닥친 소련군에게 잡혀 강간당할 뻔하지만 소련군 여장교가 그녀를 강간하려던 병사를 꾸짖고는 쫓아낸다.[29][30]
그 소련군 여장교는 그녀의 조수였던 릴리야였고, 러시아인 친구는 조국의 배신자라며 가차없이 끌고 가서 자신의 손으로 즉결처형해버린다.[31] 그걸 본 샤를로테는 릴리야를 밀고했던 자신도 무사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공포에 떨지만, 릴리야는 샤를로테를 살려서 간호인력으로 쓰자고 상관을 설득해 소련군을 치료하는 간호사가 되어 무사히 살아남는다.[32] 전후에 베를린의 술집에 마지막으로 돌아와 빌헬름과 빅토르를 만난다.
- ↑ Mütter와 Väter는 Mutter와 Vater의 복수형이기 때문에 '우리 어머니들, 우리 아버지들'이라고 옮기는 게 원어의 의미상 좀 더 정확하다.
- ↑ 예를 들어 NTSC 표준 국가(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발매된 PS3는 PAL 지원이 막혀있어서 표시할 수 없다.
- ↑ 하지만 그 쥐에서도 유대인들을 도와주는 폴란드인들도 나오며, 작중의 유대인들을 동정하며 위로하는 폴란드 신부도 있다. 꼭 폴란드인들을 반유대주의적으로만 묘사한 것은 아니다.
- ↑ 그리고 이 즉결처형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가족들도 당했다.
- ↑ 물론 더 파본다면 소소한 조직들이 꽤 나오겠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조직하고 활동하며 장기간의 생명력을 유지한 대규모의 유대인 구출조직은 제고타가 유일했다.
- ↑ 댓글들은 보지 않는게 정말로 정신건강에 이롭다. 독빠들의 전형적인 물타기 댓글이 대다수이며, 나치는 정의롭다는 개소리까지 짓걸이는 네오나치까지 있다.
- ↑ 비록 독일 측의 자업자득이라고는 하지만, 소련 또한 전쟁범죄를 저지르기는 했다. 물론 러시아도 이 점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테지만 그냥 자국군이 이런 모습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심기를 건드리는 듯하다.소련의 경우 독일 항복 후 한동안은 병사들의 약탈과 강간 등을 방치 또는 장려하다가 문제가 심각해지자(소련군 점령지역에서 끝까지 저항을 하거나 소련군 병사들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NKVD와 헌병들을 동원해서 단속한다. 이전에는 독일이 우호적인 지역에서 관대한 전쟁을 펼쳤다고 적혔지만 실제로 예시로 든 카민스키 여단이나 벨라루스 경찰들은 자신들의 지배권 확립을 위해 현지인 동조자들을 동원하여 지역주민에 대한 공포정치 및 학살을 부추긴 것으로 절대로 관대한 정책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유고슬라비아를 지옥도로 만든 우스타샤도 관대한 정책이라고 주장할 지경. 그 결과 전쟁 내내 독일군은 파르티잔에 대해 마을 하나를 불태우거나 관련자 전원을 처형하는 식의 공포 정치를 펼쳤다. 그게 폭발한 것이 바로 벨로루시 초토화작전.
- ↑ 다만 소련군에 의한 독일인 민간인 강간사건들에 대해서는 독일 역시 정부차원에서 철저히 부정한 적이 있다. 그 공식적인 이유로는 독일 여성의 명예 실추가 우려된다라는 것이지만, 전후 영국과 미국 등의 서방 연합군이 앞장서서 소련의 독일내 전쟁범죄를 통계자료까지 만들어가며 대놓고 윽박지른 것을 생각하면 다소 미묘한 감이 있다. 전후 국제적으로 악화될 대로 악화된 독일의 전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라도 괜히 약소민족 행세하면서 물타기 하는 것은 전후 새롭게 태어난 독일을 위해서라도 좋지 않다는 판단하에 묵인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 ↑ 어느 리뷰어는 "동부전선이 마치 동네 공원만한 곳 같았다"라고..
- ↑ 1부에서는 소위였으며, 2부에서 중위로 진급한다.
- ↑ 사실 이건 프리트헬름의 무심한 한마디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지뢰밭을 어떻게 돌파할지 고민하는 와중에 "우리가 죽을 필요는 없잖아."라고. 1부에서 겁쟁이라고 놀림받던 프리트헬름이 무표정하게 저런 말을 툭 던지는걸 보면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껴진다.
- ↑ 독일 국방군과 SS의 만행을 정당화하는 구실 중 하나로, 아직까지도 이렇게 말하면서 국방군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독일측 참전용사들도 많다.
이 문제를 깊게 따질거면 제네바 협약 이전 시대까지 파고 들어가야 한다 - ↑ 여기서 빌헬름은 중대장에게 그 정치장교는 전쟁포로라고 하지만, 중대장은 모든 정치장교는 처형 대상이라고 말한다.
- ↑ 상봉하는 장면이 자주 있는 이유는 샤를로테가 발령받은 야전병원이 빌헬름이 속한 부대의 진격로를 따라가는 의무대였기 때문. 실화를 바탕으로 얼마나 각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드넓은 동부전선에서 우연찮게 소꿉친구(+좋아하는 이성)와 재회했다면 이는 진짜 대단한 인연이라고 할 수 밖에...
- ↑ 나중에 운전병이 소대인원을 확인하러 올 때, 병사 한 명만이 남아있었다. 즉, 3명만 살아남은 것이다(...)
- ↑ 이때 잔해 안에 있던 소련군 승무원이 물을 달라고 한다. 얼굴 절반이 불에 타버린 빈사 상태였고 다음 날 아침에는 죽어있었다.
- ↑ 사실 죽이는 거나 다름없다. 작중 몇번이나 형벌대대의 미치광이 원사가 바로 죽이기에 총알이 아까우니 써먹고 죽이려고 데려온 거라고 외쳐댄다.
- ↑ 이 이외에 여럿 독일 전쟁영화에서 출연하는데 대개는 섬세한 성격의 반전주의자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영화 나폴라.
- ↑ 어쩌면 전쟁의 전자도 모르는 햇병아리들이 포위되었는데도 총통의 가호를 받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들떠있는(…) 모습을 보며 그들에게 경고하는 의미로 일부러 죽은 것일 수도 있다.
- ↑ 그의 아버지는 1차 세계대전에 독일군으로 복무하였기에 그랬다.
- ↑ 빅토르는 이러한 사정을 몰랐기 때문에 그레타가 게슈타포와 만나는 걸 목격하고는 말다툼을 했었다. 그리고 그때가 서로에게 마지막이였다.
- ↑ 알리나가 빅토르를 변호해준 것은 그와 바로 떡치는 사이라는것 뿐이었기에 의심스러웠을 수 밖에 없었다.
- ↑ 이때 마지막으로 남은 독일군이 파르티잔에 응사하다가 함정인 것을 눈치채고 빅토르에게 총을 겨눈다. 당연하지만 이때 빅토르는 죽을 뻔했다.
- ↑ 그리고 나서 빅토르는
당연히잔뜩 빡쳐서 파르티잔 대빵한테 죽빵(...)을 날리고 파르티잔 대빵은 "나쁘지 않은데! 너 맘에 든다, 꼬맹아!" 라며 웃으면서 환호한다(...)입에서 피나는데도 - ↑ 열등한 흑인의 음악이라며 금지하고 있었다.
- ↑ 주인공 5인방 중 유일하게 풀네임이 안 나온다.
- ↑ 작중에서는 주인공들 중 상당히 나치 이념에 충실한 편이지만 정작 배우 미리암 슈타인은 유대인 혈통의 오스트리아인이다.
- ↑ 그래도 쌓인 정이 있었는지 군인들이 병원에 들어오는 걸 보자 지금 당장 떠나라고 말한다. 그녀가 끌려가자 본인에게도 충격이였는지 계단에 쪼그려 앉아서는 술을 병째로 마신다.
- ↑ 여장교 왈: 우리는 소련군 병사들이다. 해방자들이지, 강간범이 아니다. 여기서 나가라, 나가지 않겠다면, 내가 널 쏴버리겠다
- ↑ 소련군들은 병원에 들이닥치자마자 모든 독일군 부상병들을 총으로 쏴죽여버린다.
- ↑ 처형되기 전, 소련군 병사들에게 조리돌림 당한다.
- ↑ 계급장 달린 소련군복까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