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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WWE 명예의 전당 헌액자 |
목차
1 프로필
본명 | 오렐리언 제이크 '스미스' 로버트 주니어 (Aurelian Jake 'Smith' Robert Jr.) |
생년월일 | 1955. 5. 30 |
신장 | 198cm |
체중 | 90kg |
출생지 | 미국 조지아 주 스톤 마운틴 |
피니쉬 무브 | DDT |
테마곡 | Snake Bit, Trust Me |
2 개요
'이 사람은 WWE의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슈퍼스타였다. 이 사람은 관중들을 소유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절대로 혼자 다니지 않았다.'WWE의 제이크 로버츠 소개 문구
"그는 항상 뭔가가 있었어요. 그 뭔가가 항상 관중들을 놀라게 하고, 경악하게 하고, 두렵게 했죠."
"1980년대의 탑 슈퍼스타 중 한 명이죠. 그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대단했어요."
프로레슬링판 무관의 제왕
WWE 역사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그의 언변 또한 WWE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당대의 확고한 메인 이벤터는 아니었으나, 분명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가 단 한 개의 타이틀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지만, 반대로 그 사실 때문에 '무관의 제왕' 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가장 존경하고 따르던 인물이기도 하다.[1] 그의 이야기를 하면 눈물을 글썽일때도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선수들의 전설이다. 선수들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 중의 한 명이고, 다양한 제자들을 길러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제자로는 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와 레이븐등의 슈퍼스타들이 있다.
3 DDT의 창시자
프로레슬링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DDT를 창시한 인물로, 많이 대중화되어 위력이 하락한 기술로 여기는 현대의 레슬링 팬들은 DDT의 위력과 그 가치에 의문을 표하기도 하겠지만, 당시 로버츠가 등장하면 경기 중에 관객들이 'DDT' 챈트를 수시로 연호할 정도로 거의 초필살기 급으로 대우받던 당대 최강의 기술이었다.
예를 들어 다른 선수들의 피니쉬들은 맞고 나면 고통스러워 하는 액션을 취한다면, DDT는 맞으면 무조건 K.O였다.[2] 그 이후 실신한 선수의 몸에 뱀을 풀어 몸을 휘감으며 기어다니게 하는 장면을 연출하여 공포스러운 기믹을 어필하곤 했었다.[3]
PPV급에서는 기습적으로 DDT가 작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당시 슈퍼스타즈라는 지역 선수들을 상대하는 무대에서는 나름의 승리 패턴 공식이 있었다. 먼저 상대의 팔을 꺾고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며 클로스라인을 하고 나면, 이때부터 관중들이 다음 기술은 DDT임을 직감하고 엄청난 환성과 함께 DDT를 연호하는데, 스네이크가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돌려 보이며 DDT를 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장내는 완전 열광의 도가니가 되곤 했다.
4 Badass 캐릭터의 선구자
확실히 로버츠는 선역 시절과 악역 시절 모두 당대의 일반적인 선역과 악역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당시 선역이라면 헐크 호건이나 브렛 하트처럼 '바른 생활 사나이'같은 정직한 슈퍼 히어로의 이미지였다면, 로버츠는 그 음산한 테마 음악에 걸맞게 항상 광기 서린 탕아처럼 묵묵히 뱀자루를 들고 등장했는데, 선역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가까이 하기엔 굉장히 무섭고, 또 범접하기 힘든 그런 섬뜩한 아우라가 늘 존재했다. 거기다 당시 프로레슬링 판도에서 이런 유형의 캐릭터가 결코 흔치 않았던 시절이었던 것도 있고.
헌데 이런 음침한 카리스마는 무려 악역 시절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었다. 랜디 새비지나 숀 마이클스 같은 친근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선역들도 악역이 된 후에는 모두 매니저를 대동하고 다니며 거만한 행동과 비열한 반칙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었다. 헌데 로버츠는 악역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선역 시절과 똑같이 그저 묵묵히 뱀자루 하나만을 들고 담백하게 등장할 뿐이었다. 이런 모호한 선역, 악역 구도와 카리스마는 오스틴의 이미지와 흡사한 경향이 있다.
또한 오스틴 하면 떠오르는 피니쉬 무브인 스터너가 프로레슬링 팬덤에서 굉장히 유명한데,[4] 로버츠 하면 떠오르는 DDT 역시 마찬가지다. 당시 로버츠의 경기 중에는 수시로 관중들의 'DDT' 챈트가 울려퍼졌으며, 비릿한 미소를 지은 뒤, 상대방의 머리를 냅다 옆구리에 끼우고 그대로 링 매트에 때려박는 그 임팩트가 워낙 무시무시해서 이거 한방 걸리면 무조건 실신인 당대 최강의 '일격 필살' 피니쉬 무브 급으로 대우를 받았다.
오스틴 역시 선역 시절에도 '고독한 무법자'에 가까운 독고다이 이미지였는데, 사실 로버츠도 캐릭터가 캐릭터인지라 그다지 다른 선역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며, 별로 도움을 받지도 못했다. 심지어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도 말이다! 당시 악역 팀은 당대 최강의 최종보스 캐릭터인 안드레 더 자이언트를 위시하여 로버츠의 라이벌인 '래비싱' 릭 루드 등이 포진해있었는데, 이에 비해 선역 팀은 상대적으로 너무 약했고, 순식간에 선역들이 다 탈락하여 로버츠 혼자 남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이때 정말 로버츠의 대단한 카리스마가 작렬했는데, 일발 역전의 초필살기 DDT 하나로 안드레 한명만 남기고 모두 제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계속된 위기를 맞으면서도, 극적인 DDT 한방으로 연달아 상대방을 격침시키며 하나 둘 제거해 나가는 장면은 관중들을 전율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안드레와 릭 루드가 남았을 때는 로버츠가 거의 탈진 상태였는데, 거만한 릭 루드가 로버츠의 몸 가운데에 서서 허리를 돌리는(...) 특유의 뇌새적인 퍼포먼스를 할 때, 간신히 몸을 일으켜 릭 루드의 바지를 벗긴 뒤[5] 뒤이어 바로 피니쉬 무브인 DDT를 작렬시켜서 릭 루드를 탈락시킬 때는 거의 기립박수 수준의 열광적인 함성으로 경기장이 뒤덮였다.
그렇게 간신히 안드레와 1 대 1상황까지 갔는데, 결국 체력이 다한데다 당대 최강의 보스 캐릭터이던 안드레에게는 패했다. 하지만 이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사실상 로버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독한 카리스마와, 그의 강력한 피니쉬 무브 DDT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명경기였다. PPV답게 DDT도 실컷 보여줬고 말이다.
이 고독한 카리스마는 악역일때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앞서 말했듯 당시만 하더라도 선역과 악역 구도가 매우 뚜렷하여, 항시 개인 매니저를 대동하고 다니며 비열한 반칙을 저지르는게 일상다반사였던 시절이었는데, 로버츠는 매니저 따위 없이, 여전히 묵묵히 뱀자루 하나만 들고 나오는 차별성을 보였다.
특히 당대의 새파란 신예이던 언더테이커와 대립할 때 스네이크의 악역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는데, 당시 언더테이커는 그야말로 공포의 상징이었다. 당시 2m에 달하는 언더테이커를 꼬맹이로 만들어버린 그야말로 아무것도 무서운 게 없던 2m 44cm의 거인 레슬러 자이언트 곤잘레스도 언더테이커의 종소리가 울리면 호들갑 떨며 두려워하는 상황을 연출하는게 일반적이었다.[6]
하지만 로버츠는 그 언더테이커를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레슬매니아에서 홀로 당당하게 입장하는데, 두려워하거나 위축된 표정 하나 없이 여유롭게 걸어나오면서 카메라를 향해 냉소적인 미소를 지어보이기까지 했다. 이 장면에서 그는 비록 악역이긴 했지만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거기서 더 나아가 당시 경기를 보면 경기 도중에 기습적으로 DDT가 작렬했으나, 카운트를 채 세기도 전에 언더테이커가 곧바로 싯 업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본 로버츠는 일반적인 선수들처럼 겁을 먹는게 아니고 오히려 다시 가서 덤벼들었다.
원래 로버츠의 승리 패턴은 상대방의 팔을 돌려 꺾은 다음, 자신에게 확 끌어당겨 반대쪽 팔뚝으로 목을 후려치는 '암 렌치 클로스라인'을 시전한 다음, 관중들에게 DDT 사인을 보내며[7] DDT를 작렬시키곤 했는데, DDT를 맞았음에도 멀쩡히 일어나는 언더테이커를 보고 당황하지 않고 다시 차분하게 정석적인 패턴대로 시전했던 것이었다.
클로스라인을 맞자마자 언더테이커가 다시 싯 업을 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 연출됨에도 로버츠는 그냥 쿨하게 무시하고 자기 하던 패턴대로 DDT 사인을 다시 날린 후, 또 한번 DDT를 작렬시킨다. DDT를 맞고 일어난 언더테이커도 경악스러웠으나, 그런 언더테이커를 보고서도 덤덤히 '어 일어났어? 그럼 또 한번 먹이지 뭐' 이런 식의 카리스마를 보인 악역은 로버츠가 유일했기에 지켜보는 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두번째 DDT가 작렬한 후에는 언더테이커가 제법 오래 누워있었는데, 이때 로버츠는 언더테이커의 매니저인 폴 베어러의 놋항아리가 거슬렸는지 바로 링 밖으로 나가 폴 베어러를 공격하며 놋항아리를 뺏으려고 실갱이를 하다가, 이때 일어난 언더테이커에게 뒤에서 공격당해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맞고 패하게 되는데, 오히려 선역인 언더테이커가 매니저의 도움으로 승리를 한 굉장히 이색적인 경기였다.
알다시피 무적 캐릭터 보정 때문에 당시 언더테이커를 정정당당히 상대하여 이길 수 있는 악역 선수는 한 명도 없었으며, 언더테이커를 이기는 악역 선수들은 보통 매니저나 다른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반칙으로 비열하게 이기는 게 고작이었다. 당시 주요 악역이었던 요코주나가 언더테이커와의 경기에서 10명이 넘는 악역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언더테이커를 제압했던 사실을 떠올려 보자. 이런 경악스런 캐릭터의 언더테이커를 상대로 그 흔한 매니저도 없이 혼자 나와서 거의 대등하게 싸우다가, 폴 베어러와의 실갱이 도중에 틈을 보여 툼스톤을 맞게 되는 악역이라니, 패했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으며, 악역임에도 일반적인 다른 악역과는 차원이 다른 캐릭터성을 보여줬다.
확실히 이런 점에서 오스틴의 Badass성 캐릭터의 선구자격 선수는 제이크 로버츠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오스틴이 유명해진 경기가 대 브렛 하트 전이었고, 이때 악역임에도 비열한 반칙에 의존하지 않고 근성으로 끝까지 아득바득 덤벼들며 샤프슈터에 당하고서도 끝내 항복하지 않고 그냥 실신하는 장면이 일반 악역과는 다른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줘서 유명해진 것인데, 이런 식의 선역, 악역이 모호한 캐릭터는 로버츠가 원조였다.
로버츠가 선역이었던 시절의 인터뷰를 봐도 알수 있는데, 레슬매니아에서 짐 더간이 어스퀘이크에게 비열한 반칙을 당한 뒤 그의 피니쉬 무브인 힙 스플래쉬를 여러 차례 당했다. 당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비열한 반칙을 한 악역 어스퀘이크를 질타해야 했으나, 당시 로버츠는 선역이었음에도 인터뷰에서 "앞의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란 질문에 둘다 미친놈들이지(...)라는 시크한 한마디를 남겼다.
5 경력
5.1 WWE 데뷔 전 (1970년대 ~ 1980년대)
제이크 로버츠는 1974년 루이지애나 주에 있는 인디 단체에 선수 겸 심판으로 데뷔했다. 이후 인디 단체에서 자신의 명성을 높여가던 제이크 로버츠는 폴 앨러링의 악역 스테이블인 리젼 오브 둠에서 활약하기도 하였으며, NWA 월드 텔레비전 챔피언십을 두고 론 가르빈과 대립했다. 1984년에는 WCCW에 입단하여 크리스 아담스와 지노 에르난데스와 함께 팀을 이뤄 본 에릭 가문과 대립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중남미 레슬링으로 복귀하여 1986년까지 활동했다.
5.2 WWF 데뷔 : Jake 'The Snake' Roberts (1986~1992)
제이크 로버츠는 1986년 WWF(현 WWE)에 데뷔했다. 그리고 한 달 후에 PPV 데뷔를 하였는데, 그 무대가 바로 WrestleMania II였다. 그는 조지 웰스를 꺾고 그의 애완 뱀인 데미안을 조지 웰스의 목에 감으며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후 제이크 로버츠의 첫 대립 상대는 다름 아닌 리키 '더 드래곤' 스팀보트였다. 이 대립 중 1986년 5월의 Saturday Night's Main Event에서 제이크 로버츠는 리키 스팀보트의 아내 앞에서 그를 콘크리트 위에 DDT를 시전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데미안과의 키스를 시전한다.이후 리키 스팀보트는 부상을 당했고, 부상에 복귀하면서 그는 제이크 로버츠의 강력한 무기인 데미안과 상대할 수 있는 무기를 들고 오는데... 그건 무려 코모도 드래곤이었다. 하지만 대립을 하면서 제이크 로버츠는 리키 스팀보트에게 단 한 번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1986년 11월에, 제이크 로버츠는 '마초맨' 랜디 새비지와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십을 치른다. 당시 해설자였던 빈스 맥마흔은 팬들이 제이크 로버츠에게 야유를 보낼거라고 했으나, 오히려 경기 내내 팬들은 제이크 로버츠에게 큰 환호를 보냈다. 아쉽게도 경기는 DQ로 끝이 나서 타이틀에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원래 WWE는 제이크 로버츠를 헐크 호건과 대립시킬 예정이었다. 이는 제이크 로버츠의 토크 쇼였던 The Snake Pit에서 제이크 로버츠가 헐크 호건을 DDT하면서 시작되었으나, 팬들이 제이크 로버츠에게 큰 환호를 보내자 이를 무마시키기위해 결국 대립을 취소하게 된다. 당시에는 선역과 선역의 대립이라는 개념이 굉장히 생소했다.
앨리스 쿠퍼와 지미 하트를 협공하는 제이크 로버츠
그는 홍키 통크 맨과 대립하며 완전히 선역 레슬러가 되었다. 홍키 통크 맨은 Snake Pit 도중에 제이크 로버츠를 기타로 내리쳤다.그리고 이 대립은 이어져 Wrestle Mania 3에서 인터컨티넨탈 챔피언 벨트를 놓고 이 둘이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당시 제이크 로버츠는 앨리스 쿠퍼를 매니저로 내세웠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배하며 타이틀은 얻지 못한다. 이후에도 몇 번이나 도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사실 WWE는 제이크 로버츠가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이 되게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운이 없게도 홍키 통크 맨이 기타로 제이크 로버츠를 내리칠 때 부상을 입었고, 그 계획은 취소된다. 여러모로 운이 없다.
WWE 역사상 최고의 대립 중 하나인 제이크 로버츠와 릭 루드의 대립, 사진은 제이크 로버츠의 아내가 그려진 바지를 입고 나온 릭 루드
이후 제이크 로버츠의 최고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는 '래비싱' 릭 루드와의 대립이 시작된다. 당시 릭 루드는 링에 올라와서 여자 한 명을 선택하여 키스하는 것을 즐겨했는데, 그만 제이크 로버츠의 아내를 선택하고 만 것이다. 제이크 로버츠의 아내 셰릴은 키스를 거부했고, 이후에 릭 루드는 제이크 로버츠를 모욕하기 시작했다. 이후에 릭 루드는 셰릴 로버츠가 그려진 바지를 입고 나오는 등 계속해서 둘을 모욕했지만, 나중에는 결국 제이크 로버츠가 그 바지를 벗겨버린다!
특히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릭 루드의 바지를 벗긴 뒤 전광석화같은 DDT로 박살내는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이다.[8][9] 물론 아쉽게도 이미 스네이크는 탈진한 상태라 결국 최후의 승자는 안드레가 되긴 하지만, 당시 서바이버 시리즈는 언제 어느상황이든 한방 걸리면 끝난다는 DDT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5.3 WWF : 메인이벤터가 되다. (1989~1990)
앙드레 더 자이언트가 유일하게 두려워 하는 것은 데미안과 제이크 로버츠 뿐이었다.
이후 제이크 로버츠는 앙드레 더 자이언트와 대립을 시작한다. 제이크 로버츠가 릭 루드와 경기를 하고 있는데, 앙드레 더 자이언트가 릭 루드를 도왔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지고 있던 앙드레 더 자이언트였지만, 제이크 로버츠에게는 꼼짝도 못했다. 왜냐하면 제이크 로버츠에게는 데미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WWE 역사상 최고의 거구인 앙드레 더 자이언트는 데미안만 보면 도망치기 바빴다. 심지어 로얄 럼블에서 앙드레 더 자이언트가 링을 지배하고 있을 때 제이크 로버츠가 나와 데미안을 풀었는데, 앙드레 더 자이언트가 무서워서 자진 탈락 했다... 유명한 장면이다. 이후 WrestleMania V에서 제이크 로버츠는 앙드레 더 자이언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메인급 스타가 된다. 앙드레 더 자이언트는 WWE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고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상대와는 대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랬던 그가 제이크 로버츠만은 인정하며 대립을 진행했다. 제이크 로버츠는 이 일에 굉장히 영광스러웠다고.
이후에는 '밀리언 달러 맨' 테드 디비아시와 대립을 시작하는데, 바로 테드 디비아시의 상징인 밀리언 달러 벨트를 두고 대립한다. 한번은 제이크 로버츠가 밀리언 달러 벨트를 훔쳤는데, 재밌게도 테드 디비아시의 수하인 버질이 데미안을 훔쳐서 서로의 가장 소중한 것을 훔치는 재미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둘은 레슬매니아 VI에서 밀리언 달러 벨트를 걸고 경기를 펼치는데, 제이크 로버츠가 카운트 아웃으로 아쉽게 패배한다.
이후에는 '더 모델' 릭 마텔과 대립하는데, 릭 마텔이 제이크 로버츠의 향수를 뿌려 그가 실명할 위기에 처하는 상황까지 갔다. 이후 이 둘은 레슬매니아 VII 에서 경기하는데, 무려 블라인드 폴드 매치였다. 서로가 안대를 쓰고 경기하는 최초의 경기였다. 결과는 DDT를 꽂은 제이크 로버츠의 승리.
5.4 WWF : Trust Me (1991~1992)
이후 어스퀘이크와 대립하던 도중 각본상 어스퀘이크가 데미안을 깔아뭉개서 죽인다. 제이크 로버츠는 상심했지만 다음 애완 동물로 코브라인 루시퍼를 데려온다. 그리고 제이크 로버츠는 악역으로 턴힐하여 최고 수준의 악역이 된다.
WWE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 '마초맨' 랜디 새비지의 팔을 무는 루시퍼
'마초맨' 랜디 새비지의 결혼식을 방해하며 그와의 대립을 시작하여 루시퍼로 그의 팔을 물게 하는! 유명한 장면도 연출했다.
레슬매니아 8에서 디 언더테이커를 상대하는 제이크 로버츠
이후로는 괴물 신인 디 언더테이커와 대립을 하고, 레슬매니아 VIII 에서 경기했지만 그의 연승의 두 번째 제물이 된다. 이 경기부터 DDT의 위상은 상당히 낮아졌으며, 언더테이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제이크 로버츠는 WWE를 떠나게 된다.
5.5 그 이후 (1992~현재)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과의 경기
제이크 로버츠와의 이 경기는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전설이 시작함을 알리는 경기였다.
WCW와 ECW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했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는 잠시 WWE에 복귀했다. 이 때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과 경기했는데, 이 경기가 바로 전설적인 3 : 16의 탄생이 되었다.
2005년 3월 14일자 RAW 출연 당시. 이 날 랜디 오턴에게 RKO를 맞으며 그에게 'Kill' 된 레전드 중 한 명이 되었다.
이후 계속해서 인디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2005년에는 잠시 RAW에 출연해서 당시 '레전드 킬러' 기믹이던 랜디 오턴에게 조언하다가 RKO를 맞기도 했다. 이후 TNA에도 잠시 출연했다.
2014년 1월 6일자 RAW 출연 당시. 어째 2005년보다 젊어졌다. 이게 DDP 요가의 힘이다. 의학의 신이자 화타인 DDP 만세
2014년 1월 6일자 RAW에 출연하여 딘 앰브로스에게 데미안과의 키스를 시켜줬다.
마침내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제이크 로버츠. 어쩌먼 너무 늦은 걸지도.[10]
그리고 2014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
참고로 명예의 전당 헌액식 당시 제이크 로버츠가 한 연설은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자신이 얼마나 레슬링을 사랑하며 자신이 고난을 어떻게 이겨왔고 자신이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프로모의 제왕이 자신의 진정한 생각을 밝히는 순간이었다.
건강 문제와 알코올 중독 문제로 굉장히 오랫동안 고생했지만 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가 요가로 도와준 이후 완전히 갱생했으며 새 사람이 되었다. 뇌 종양과 같은 문제로 고생했지만 본인은 괜찮고 쾌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인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고 팟 캐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 ↑ 각본상의 이야기지만, 3:16 탄생시점을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 ↑ 마치 스턴 건에 직격당하는 상황과 흡사하다.
- ↑ 또한 당시 거만한 갑부 기믹의 '밀리언 달러맨' 테드 디비아시와의 대립으로 레슬매니아6에서 붙었는데, 경기 자체는 DQ로 끝났으나, 달러맨에게 DDT를 먹인 이후 입에 현금 달러를 입에 쑤셔박는 장면(원래 달러맨이 자버들에게 하던 행동)은 레슬매니아다운 명장면이었다. 퇴장하면서 관객들에게 달러맨의 달러를 나눠주는 장면은 최고의 팬서비스였다.
- ↑ 스터너는 어느 상황이든 극적인 연출이 가능하여 좋은 피니쉬 무브의 예로 거론된다.
- ↑ 이에 관중들은 열광했다.
- ↑ 이는 공포스러운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해 그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언더테이커를 보면 겁을 먹고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게 암묵적인 룰이었다. 특히 언더테이커가 악역의 피니쉬에 당하고서도 특유의 싯업으로 벌떡 일어났을 때는 눈이 똥그래지며 겁을 먹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열광하곤 했었다.
- ↑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빙빙 돌리는 동작.
- ↑ 당시 악역 팀은 릭 루드,안드레 더 자이언트 등 초 호화진이었고, 선역팀은 상대적으로 약한대다가 일방적으로 다 탈락해버려서 로버츠 혼자만 남은 상태였다. 이 때 그야말로 PPV다운 DDT 원맨쇼로 극적으로 안드레와 1 대 1까지 갔다. 물론 이미 탈진한 상태인 로버츠는 안드레에게 패배하지만 그 경기의 가치는 관중들의 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정도로 화려한 DDT의 향연이었기 때문이다.
- ↑ 숀 마이클스의 피니쉬 무브인 스윗 친 뮤직이나 오스틴의 스터너의 가치가 언제 어느 상황이든 극적으로 연출이 가능한 점이라고 하지 않던가?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선역팀은 다 탈락하고 악역팀은 전원 무사한 최악의 상황에서 로버츠가 계속 위기를 맞으면서도 극적인 DDT로 한명 한명 제거해나가는 장면은 관객을 전율시키기에 충분했다.
- ↑ 제이크 로버츠 못지 않게 너무 늦게 헌액되어 팬들이 아쉬워 하는 선수로 랜디 새비지가 있다. 로버츠는 그나마 살아서라도 받았지만, 새비지는 죽고 나서도 4년이 지나고 나서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