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미스 하이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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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원작으로, 하나의 몸을 두고 두 인격이 주도권을 다투는 주제에서는 같으나, 이쪽은 남녀 성대결로 변환한게 주 내용이다. 비슷한 주제로 지킬 박사와 시스터 하이드너티 프로페서 등이 있다. 하지만 주 내용이 내용인 관계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논외적으로 10여년뒤 물건인 재클린 하이드보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낫다. 훨씬…….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고.

2 줄거리

MIT를 수석으로 졸업한 리처드 잭스는 인류를 위한 그럴듯한 연구와 개발을 갈망하나 여기저기 떠돌아다닌 끝에 향수 회사인 OMAGE에 5년 넘게 정착한다. 하지만 여성용 향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1]과 직장에서까지 여자를 끼고 다니는 무능한 선임 연구원 피트 덕분에 자신이 가진 재능마저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데다 약혼녀인 사라와도 일 때문에 깨져가는 분위기.

회사에서나 밖에서나 무언가 안 풀린다는 생각이 들 즈음, 숙부유언장 공개식에 참석해 대박을 노렸으나 증조부의 과학 노트 한 권을 상속 받는 데 그쳤다. 처음엔 다른 사촌들이 거액의 요트나 예술품, 아파트를 받는데 비해 자신은 고작 낡은 종이 쪼가리가 전부임에 이의를 제기하지만 묵살[2], 이후 뭐라도 건져야 겠다는 생각에 숙모를 찾아가 잡동사니 속의 낡은 노트를 건네받는다.[3]

이후 리처드는 집과 회사를 오가며 증조부의 노트를 분석하며 몇가지 사실을 알게 되는데, 지킬 박사라는 존재가 인간의 염색체 구조를 연구, 인간의 악을 이루는 DNA 구조를 찾아내려 했었고 그 과정에서 미스터 하이드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뒤이어 그 지킬 박사가 바로 그의 증조부란 충격적인 사실도 깨닫게 된다.

그 다음으로 리처드는 증조부의 공식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시뮬레이션 앞에 앉아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는데, 이 와중에 생뚱맞게도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4] 남성적인 공격성을 억제시킴과 동시에 분자식을 안정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리처드는 과학에 대한 불타는 열정으로 목요일 새벽에 그 실험액을 마시지만[5] 기대했던 만큼의 변화는 없었고, 동이 트자 메닝 박사와의 면접을 상기하고 부랴부랴 약속된 레스토랑으로 향했지만 이미 지각인데다 웨이터가 실수로 그의 옷에 커피를 쏟는 사고와 더불어 과학의 황무지[6]에서나 받아줄 정도로 자기관리도 엉망인데 왜 8만 5천달러를 연봉으로 지불해야 하냐는 메닝 박사의 독설을 듣자마자 정신이 잠시 몽롱해지면서 손에선 손톱이 길어지면서[7] 팔의 털도 피부 속으로 빨려들고 심지어 남자로서의 중요한 부분도 골반 안쪽으로 쭈그러든 데 이어 허벅지까지 가늘어졌다. 이보시오 메닝 박사, 아래 쪽에 감각이.. 내가 고자라니!!

어찌됐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인 면접이 더 중요(?)한 만큼 별거 아니겠거니 하며 계속하려 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자신의 것과는 다른 머리카락과 슴가까지 차례대로 튀어나오자, 면접이고 뭐고 필요없어진 잭스는 황급히 골격이 변형되는 고통을 참아가며 회사 실험실로 돌아가 뭐가 문제인지 알아보려다[8] 우연히 들른 화장실에서 여성화된 자신의 크고 아름다운 그것들을 보고는 정신을 잃게 된다.

한편 리처드의 직장 동료인 피트는 리처드를 찾다 우연히 실험실 한켠 화장실에서 나체의 여인[9]이 샤워하는 걸 발견하고 멍하니 감상하다 샤워를 끝마치고 나온 여인의 요구대로 수건과 흰 가운을 준 뒤, 리처드의 의자에 앉은 그녀에게 이름이 뭐예요 공세로 통성명을 하는데, 이에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는 책상 위에 놓여진 신문 글귀 중 세인트헬레나 산과 하이드를 조합, 자신을 리처드의 조수 헬런 하이드로 소개한다. 이후 그녀는 옷의 행방을 묻는 피트의 질문에 이미 커피를 쏟았다면서 얼버무린 뒤, 그가 가져온 러처드의 보고서를 반쯤 강탈하듯 빼앗고는 자신의 소견을 적어 드보아에게 정중하게 건냈고, 이런 그녀를 본 드보아는 황홀감을 느끼면서도 정신과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어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항의했다.

한편 흰 가운 차림으로 시내를 거닐며 변화된 자신의 손을 둘러보던 헬런은 의류점 안의 여성 옷들을 둘러보며 "내가 리처드의 두뇌와 그의 몸을 얻다니"[10]란 생각과 함께 2주 내에 회사를 가지겠단 비교적 평범한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한때 자신이었던 리처드의 카드로 자신에게 맞는 옷들을 흥청망청 사들인다.

그 후 이제는 자신의 집이 되다시피한 리처드의 집을 청소하고 새로 산 옷들을 쟁여놓은 헬런은 회사로 돌아와 승강기를 기다리다 올리버로부터 드보아가 전해준 리처드의 보고서 중 여성의 선호 부분이 훌륭하단 말을 듣고는 그건 자신이 작성했다고 설명하고는 그와 악수를 하며 승강기에 함께 오른다. 이후 헬런은 주변인들로부터 환심을 사기 위한 일환으로 들고 온 상자 하나를 실험실 문 앞에 근무하면서 리처드가 뭘 지시하거나 요구하는 족족 '이번엔 뭐요'라고 빈정댈 정도로 리처드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발레리란 흑인 여성에게 건냈고, 그녀는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꺼내며 리처드가 그동안 다그쳤음을 부끄러워 했다는 헬런의 말을 듣고는 좋아라 했고[11]실험실 문을 순순히 열어준다.

그녀가 리처드의 자리에 왔을 즈음 그곳엔 리처드의 행방을 캐물으며 미심쩍어하는 약혼녀 사라가 와 있었고, 그녀와 식사를 같이 하던 헬런은 2주간 리처드의 곁을 떠나 애인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라는 충고[12]를 해주고 리처드의 집까지 배웅하며 그가 집에 없음을 확인한 사라가 택시를 타고 떠나는걸 본 헬런은 안도와 기쁨의 한숨을 내쉬나, 때마침 손톱이 안쪽으로 파고드는 고통에 내려다본 자신의 손에서 한때 피부 속으로 사라졌었던 털들이 다시 돋아나자 헬런은 황급히 리처드가 그랬듯 그의 집으로 달려가 모습을 감춘다.

날이 밝자 헬런이었던 여자는 어느새 본래 형상이었던 리처드로 원상복구 되지만, 이 리처드는 어제 일은 단순히 악몽이었나보다하고 무신경하게 회사로 출근하지만 회사에선 생판 모르는 헬런이란 여자에 대한 질문연타. 어찌됐건 에스트로겐을 늘림으로서 하이드가 여성화됐음은 이해할수 있었는데, 변신 이후의 기억이 없었음을 떠올려 꺼내어본 증조부의 노트에서 첫번째 변신[13] 이후 서로의 행동을 기억할 수 없다[14]는 사실을 알게 된다...

3 등장인물

  • 리처드 잭스 (Timothy Daly)

이 영화의 주인공.
직업은 자칭 과학자. 지킬박사와 하이드 류가 그렇듯, 자신이 만들어 낸 하이드라는 인격과 싸우는 정상(?)적인 원래 인격. 헬런이 멋대로 벌여놓은 일의 뒤처리를[15] 감당해야하는것도 모자라 약혼녀인 사라에게서조차 사디즘뿐만 아니라 헬런이 리처드 몰래 집안에 숨겨놓은 속옷까지 들키면서 여장남자로 몰리질 않나, 헬런으로부터 그와 증조부의 분자식 모두를 제거함으로서 자신이 완벽하게 되는(너를 장악하는) 건 시간문제임을 통보받고는 그녀에게 성매수당한 올리버와 여성 개발자를 바라던 운터벨트 여사 앞에서 향수를 자기꺼라 우기는것도 모자라 어짜피 그녀의 일부로 사라질 거, 그녀를 망신주겠다며 그녀가 나타날 시간에 맞춰 벌거벗고 혼자 웃어대며 원맨쇼[16] 를 벌이는등, 후반부까지 주변 인물들로부터 헬런 꼬붕 내지 관심병사 수준으로 전락하는 안습의 인물.[17]

하지만 막판에 사라를 설득하고, 집안 잡동사니에서 (헬런이 미처 발견하고 지우지 못했던) 백업본을 발견하는 행운이 겹치는 바람에 머잖아 되돌아올 헬런 상태를 상쇄시킬 테스토스테론을 섞은 새 혈청[18]을 개발해낸다. 그 후 자신을 결박하며 사라에게 (헬런으로 변이 후) 45분이 넘으면 염기 상태가 고정되어 혈청이 듣지 않으며 그녀는 위험하니 만지지도, 말을 섞지도 말라는 당부를 준다. 이에 사라는 그녀가 약혼했다면 어쩌나며 비꼬고, 사라의 의중을 파악한 리처드는 짧게나마 키스를 하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결박된 상태에서 하는 것도 좋겠다며 농담을 던지지만 이게 자극이 됐는지 그는 또다시 헬런에게 침식당한다.

그 뒤 그의 당부대로 사라는 헬런의 말들을 한귀로 흘려들으며 허벅지에 혈청을 주사하지만, 그녀의 격렬한 몸부림에 휘말려 뒤편 알코올 램프를 떨어트리게 되고, 이후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공황상태에 빠진 사라는 헬런의 언변에 동요당해 결박을 풀어주는 실수를 저지르고, 헬런은 일말의 주저함 없이 사라를 때려눕힌 뒤 집 앞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몰고 식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애인을 이대로 잃기 싫었던 사라는 화재 현장을 뒤로 한 채(...) 택시를 타고 그녀의 차를 뒤쫓아 식장까지 들어왔고, 그녀의 시선을 피해 식장 테이블 밑으로 숨어들어가 미처 주입하지 못했던 혈청을 완전히 주입해 헬런을 리처드로 환원시키는 데 성공한다.

한편 정신을 차리고 바닥에서 몸을 일으킨 리처드는 자신의 가슴과 고간을 대놓고 만지며 "(새 혈청이) 성공했어, 내가 돌아왔다, 나라구!" 라며 기뻐한 뒤 운터벨트 여사의 추궁에 자신이 헬런임을 밝히면서 '우리 모두에겐 여성이 내제되어 있다' 라는 주제의 연설을 하고서 사라와 함께 식장을 빠져나가려 한다. 하지만 이 때 피트가 갑툭튀과정이나 이유가 어찌됐건 헬런때 자신을 죽이려 했음을 따지고, 이에 리처드도 마치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듯 '피트 넌 나한테 올라타려 했잖아'로 맞받아치는데, 아마 헬런이 그랬듯, 그 역시 그녀의 염기를 반 숙주(?)로 삼은 혈청의 영향으로 그녀의 기억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피트가 물러나자 이번엔 올리버가 봉급 인상을 제시했고, 운터벨트 여사가 동업 얘기를 꺼내자마자 올리버도 그가 뭘 원하든 회사에서 연구실이든 다 해주겠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다. 리처드는 사라에게 의견을 묻고는 승낙과 동시에 일단 3주간 신혼여행을 떠나겠다고 선언하고는 갑자기 헬런의 속옷을 불편하다며 벗더니 운터벨트 여사 쪽으로 던지고(…) 이를 여사의 개가 문다.

  • 헬런 하이드(Sean Young)

리처드의 어두운 면이자 안티테제.
이전까지의 하이드와 달리 고농축 에스트로겐을 첨가해 여성화와 동시에 공격성도 억눌러져 밝고 적극적인 여성이 됐지만, 실상은 (발현 계기가 계기이니만큼)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한때 자신이었던) 리처드와 피트, 남성[19] 폄하도 모자라 직후 자신 옆에서 치근덕 대며 작업을 걸던 피트가 먼저 뿌리라고 건넨 향수병 내용물을 그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황산으로 바꿔놓고는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피트가 황산을 뿌릴 동안 태연하게 담배[20]를 피우는가 하면, 피트의 기술을 발전(?)시켜 올리버에게 접근, 성매매를 거리낌없이 시도할 정도로 타인은 물론, 자신의 몸조차 출세를 위한 도구로 여기는 모리배적[21] 인 성향도 다소 있다.

물론 처음에는 리처드의 기억 속 지식과 여성적인 감각을 토대로 2주내에 회사를 가지겠단 계획을 세우나, 리처드의 재등장이란 계산 밖의 요소와 정상적인 방법으론 본인이 계획한 기간 내에 목적 달성이 불가능함을 깨닫고는 상관인 올리버에게 끔찍한 사고로 죽은 사람의 자리(...)라도 달라며 성상납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결과, 리처드의 회사 동료이자 선임 연구원인 피트의 자리를 낙하산으로 꿰차는 데 성공한다.[22]

하지만 자신을 경계한 리처드가 통풍구에 캠코더를 숨겨놓고 수갑으로 몸을 구속시킨 뒤 자신을 관찰하려다 이런저런 악운[23] 끝에 수갑 열쇠까지 떨어트리는 실수까지 저지르고 변이한 사실을, 정신을 차리고 발치에 있던 열쇠로 수갑을 푼 뒤, 캠코더를 꺼내고서야 안 헬런은 불쾌감과 짜증, 그리고 언제 쥐도새도 모르게 자신이 제거당할 지 모르는 불안을 느끼면서 출근해 리처드가 갑작스럽게 잡은 향수 시연회를 현란한 발놀림으로 즉흥적으로 소화해 낸다.

그 뒤 집으로 돌아와 당초 그의 의도대로 자신을 촬영하되, 마치 금[24]처럼 노란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증조부의 공식들을 모조리 불태우면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도 손봤다는 장면을 녹화해 그에게 보여줌으로서 자신이 완벽하게[25] 되는 건 시간문제[26]이고 내 뒤에서 멋대로 일정 잡지 말라는 상관으로서의 경고에 이어 그가 9번 묘약으로 칭한 향수도 자신이 직접 '인더지'[27]라 개명했음을 통보한다.[28]

어찌됐건 리처드가 자신을 지울만한 단서인 공식들을 모두 제거했다며 막판까지 출세만을 바라보고 방심하다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분자식 백업 디스크를 잡동사니에서 찾아낸 리처드 및 그가 가까스로 완성시킨 혈청을 손에 쥔 사라에게 무방비 상태로 리처드로 되돌아가는[29] 혈청을 주입당하지만, 주입 도중 천재일우의 기회[30]를 잡아 자신을 풀어준 사라 및 그녀에게 청혼하려고 걸어오던 레리까지 때려눕히고 탈출에 성공하나, 이놈의 출세욕 때문에 위험 요소인 사라를 확실히 제압 혹은 따돌리기는 커녕 아파트 입구에 주차된 차[31]를 몰고 자신의 향수가 시연되는 식장으로 직행한다.[32]

그 뒤 본격적인 발표를 하려고 무대 위로 오르던 헬런은 설상가상으로 젖가슴 한쪽이 갑자기 수축되자 이를 한손으로 가리고는 예전처럼 말을 더듬으며[33] 운터벨트 여사에게 자신을 대신해 발표를 권하지만 오히려 여사 측은 그녀가 주인공이니 직접 하라며 도로 떠넘겼고, 불행 중 다행으로 수축됐던 가슴도 도로 부풀자 어줍잖게 미소를 지은 헬런은 여러분께 인더지를 소개한다는 말을 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자신의 젖가슴을 바라본다. 이후 영상 상영을 위해 식장 전체가 어두워지고,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향수 홍보 영상을 시청하던 헬런은 뒤에서 올리버가 갑자기 나타나 이혼 소식을 알리자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는 '아내가 운이 좋았다며, 다음에 보자'며 그를 돌려보내지만 이 빈틈을 노리고 탁자 밑에서 튀어나온 사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혈청을 모조리 주입당하게 된다.

그 후 자신의 발표를 앞둔 헬런은 자신의 턱에 드러난 턱수염에 놀라면서도 혈청이 방금 전처럼 제한적으로만 작용하리란 희망 때문인지 혹은 이렇게 된 이상 그동안 물불 안가리고 추진했던 인더지만큼은 리처드에게 먹튀당하지 않으려 발기된 남근이 드러나고 골격까지 삐걱대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버텨가며 자신이 여성을 잘 아는 여성이라며 발표를 끝내려 한다. 하지만 도중에 경련을 일으키며 결국 리처드에게 몸을 내주며 사라지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반응은……. 그러니까 남자들은 여자를 멀리하고 자위행위를 하는 게 낫습니다.

하지만 에필로그에 보면 리처드에게서 완전히 사라지진 않은 듯 보인다.[34]

  • 사라 (Lysette Anthony)

리처드의 약혼녀. 초반에는 일에 미쳐 사는 리처드에게 질릴대로 질려 헬런의 조언에 따라 리처드의 친적 집으로 거처를 옮기면서도 저녁을 함께하자는 리처드의 설득에 잠시나마 리처드의 집으로 되돌아오기도 하는둥 여린 면이 다소 있는 인물. 중간에 언성이 높아질 정도로 오해도 했지만 이번에도 변신장면이 담긴 회사 보안 카메라 테잎[35]을 내세워 호소하는 리처드 덕분에 상황을 파악, 막판에 대활약(?)을 펼치게 된다.

  • 올리버 민츠 (Stephen Tobolowsky)

리처드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 겉으로 보기엔 전형적인 높으신 분이지만 헬런의 대시와 성매매로 본색이 자극(?)당한 이후부턴 그녀와의 관계를 마저 끝내려 껴안고 염장질도 하나 이걸 아내에게 들킨 이후부터는 아내와의 불화가 더욱 심해진다. 마지막에 헬런 뒤에 불쑥 나타나 굳이 아내와 이혼한다는 말을 꺼낸 걸 보면 다음 배우자로는 헬런을 생각한 듯 싶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드보이 (Harvey Fierstein)

리처드가 다니는 회사의 간부. 리처드의 보고서를 자신에게 제출하는 헬런을 보고 황홀경에 빠지지만 그녀가 나가자마자 여자에게 반하다니 치료가 잘못 됐다며 정신과 주치의에게 항의를 한다. 중반부터 헬런의 향수를 둘러싸고 누가 마케팅부에 보고하러 가야겠냐는 올리버와의 말싸움에서 밀리자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 날 헬런의 정체를 꼬치꼬치 따지다 결국엔 그의 진의를 눈치챈 헬런의 또다른 성매수 상대가 되며 그녀의 코뿔소같은 매력에 홀딱 빠지게 되고 식장에도 주치의를 대동하고 나타났으나, 마지막에 헬런의 정체를 알고 절규한다. 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 거야

  • 피트 (Jeremy Piven)

한마디로 개그 캐릭터. 초반부터 리처드의 눈앞에서 선임 연구원이란 설정이 무색하게 어떤 여자랑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더니 급기야 헬런에게까지 "당신같은 여자를 잘 알지. 겉으론 츤데레 거리지만 속으론 그걸 뚫고 오는 남자를 바라지" 라며 수작을 걸다가 그녀가 몰래 바꿔치기한 황산으로 말미암아 안면이 망가진데다 퇴사까지 당한다. 리처드에겐 그녀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유를 다 설명하진 않고 그녀가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며 항변하면서도 급기야 자신이 헬런을 막기 위해 총을 가졌음을 리처드에게 연락했지만 이를 헬런이 알게 되면서 대신 마중 나가고, 피트 역시 자신의 차 본네트를 열고 무언가 만지는 그녀를 보고도 별다른 경계심 없이 그녀가 파놓은 고전압 덫으로 자진해 걸어가 다정한(?) 대화를 나누던 중[36] 헬런이 슬그머니 점프선을 접지시켜 피트를 감전사[37]시킬 뻔……했으나 나중에 기적적으로 부활(?)해 헬런과 재회해 거친 걸 좋아하냐며, 수염드립 치며 도발하다 박치기 한방에 쓰러지는 것도 모자라 결말 행적을 보면 영락없는 호구.

  • 래리 (Stephen Shellen)

리처드의 사촌으로 연구 노트만 받았던 리처드와 대조적으로 아파트같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재산을 상속받은 인물 중 하나. 사라와도 친구 사이이며[38], 반대로 리처드와는 반쯤 원수라 리처드가 사디즘 환자라는 오명을 씌우는가 하면[39] 헬런의 옷을 그대로 걸친 채 그와 사라 앞에서 하소연하는 리처드를 향해 상황파악 못한 망언을 했다. 코를 정면으로 가격당해 부러진데다 사라가 그의 곁을 떠난 이후, 리처드의 집에서 달아나던 헬런에게 꿩대신 닭이라고 작업을 걸려다 코를 한방 더 맞고 쓰러지는 등,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는 캐릭터.

  • 운터벨트 여사 (Polly Bergen)
리처드의 회사를 좌지우지 하는 인물[40]로 등장할때마다 자신보다 푸들에게 먼저 향수를 맡게 하고선 자신이 직접 맡는다. 리처드(남자)가 개발한 여성용 향수 모두 '내 남편이 욕조에서 뀐 방귀'에 비유해 항상 여성 우월주의에 사로잡혀있으면서 간접적으로 리처드가 헬런을 만들게 된 이유를 제공한 장본인이기도 함. 후반부까지 헬런의 향수를 리처드가 자신의 것이라 우기자 그만 가봐야겠다며 일어서지만 올리버의 설득에 개발자와 이름만 살짝 바뀌었을뿐인 향수를 맡으면서 "이게 진짜 여성이 만든 건가요?"부터 시작해 막판까지 자신이 바랬던 여성상인 헬런을 '우리의 여성'으로 치켜세운다. 이후 헬런이 리처드로 환원되자 "엄마 어딨어? 아니 아니, 그녀는 어딨어?"로 추궁하는 것도 모자라 못내 아쉬운지 리처드의 치마자락까지 뒤에서 들춰보기도 했다.
  1. 여기엔 아래에 언급한 운터벨트 여사의 공이 크다.
  2. 이를 두고 리처드는 숙부가 쪼잔하게도 어릴 적 자신이 변기를 폭파시킨 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평했다.
  3. 이 와중에 털북숭이의 괴인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 걸 보고 숙모에게 묻지만 숙모는 그를 증조부의 술친구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4. 나중에 이 판단이 무슨 결과를 초래할지 정작 본인도 알지 못했던듯 하다.
  5. 근데 그 이후 주말까지 업무에 품평회까지 하는 상황을 보면 전형적인 월화수목금금금 회사인 듯 하다. 그야 연구원이니까
  6. 현재 일하는 곳.
  7. 이전의 하이드는 털이 길게 자랐지만 에스트로겐에 의해 대신 이런게 길어지는 설정인 듯 싶다. 머리카락도 그렇고.
  8. 여담으로 이 와중에 회사 보안 카메라가 잠시 나오고 변신중인 리처드의 모습이 찍히는 묘사가 나오는데 나중에 사라가 리처드의 말을 이해하는 복선 요소가 된다.
  9. 영화니까 적절한(?) 선까진 짤랐다.
  10. 이걸 비춰보면 그녀는 이미 자기 자신을 리처드의 기억을 가진 다른 존재로 여기는 듯 하다.
  11. 아마 막 갑툭튀해 연결점이 없었던 자신보다는 리처드를 들먹이며 그의 접점을 중심으로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던 듯 싶다.
  12. 이는 상술했듯 2주 내에 회사를 가지겠다는 그녀의 계획에 사라가 (방금 전처럼 리처드의 행방을 캐물으며) 방해하리란 계산 때문인 듯 하다.
  13. 정확히는 하이드의 인격이 (처음으로) 완성.
  14. 다만 헬런 때 사라와 했던 점심 얘기를 다음 날 리처드가 저녁 약속으로, 인더지를 소개할 때 민츠로부터 '천재' 소리를 들은 다음 날 아침에도 헬런으로의 완벽한 변신에 감탄하던 리처드가 갑자기 '난 천재야! 무슨 소리, 곧 사라질 천잰대' 하며 말을 번복하는 모습, 그리고 막판 리처드 때 받았던 어그로 앙금이 남았는지 황급히 아파트를 빠져나가던 헬런이 자신에게 작업을 걸려던 래리의 코를 한번 더 가격 근데 자세히 보면 빗맞혔는도 아파한다 한 걸 보면 인상적인 감정이나 기억 등은 무의식적으로 공유하는 듯 하다.
  15. 주로 헬런이 출세와 입막음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행하는 성매매. 원래 성격도 성격이거니와 리처드로 환원될 때, 자신의 머리카락과 손톱처럼 그 흔적(…)도 몸속에서 알아서 분해될거라 생각해 대놓고 막 다루는 듯 보인다.
  16. 거기엔 자신이 알고있는 그녀가 벌인 성매매에 대한 내용까지 몸 곳곳에 적어서
  17. 사실 에필로그의 내용을 보면 헬런은 그 시간과 더불어 리처드의 기분이 안좋은걸 계기로 나타나는 듯 보이지만 당사자인 리처드는 그런 사실조차 알지 못했으니.
  18. 작중 사라가 '이게 잘못되면 당신 대신 그녀가 둘이 되면 어쩌냐'며 우려하는 걸 볼 때, 그녀의 염기 뒤나 근처에 반대 성질의 하이드의 염기를 새로 덧붙여 서로를 상쇄 혹은 뒤엉켜 착상은 했되, 발현은 불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원리인지도 모른다.
  19. 실제로 사라 앞에서 모든 남자는 애라는 발언을 했는데, 어찌 보면 그녀가 갖고 있던 리처드의 기억은 거의 실패 투성이의 흑역사나 다름없지만, 반대로 이것 때문에 남자(그녀에게 있어 주로 상관)들의 빈틈을 잘 파고들기도 했다.
  20. 공교롭게도 다음날 리처드가 립스틱 묻은 담배를 실험실에서 발견하고 자신의 폐로 이걸 폈다며 경악하지만 거기에 묻은 타액을 추출해 자신의 DNA에 착상한 헬런의 염색체를 보게 된다.
  21. 여담으로 피트는 그녀를 사이코패스라 칭했지만, 상황 봐가며 일을 저지르는 그녀의 언행을 보면 소시오패스에 더 가깝다.
  22. 여기엔 여성 개발자를 원하는 운터벨트 여사의 요구도 있었다.
  23. 반대로 그녀에겐 행운.
  24. 출세욕의 화신답게 작중 금 빛깔 귀걸이나 시계 등을 종종 애용했으니, 억지는 아니다.
  25. 작중 묘사(헬런의 흔적들을 유지하고 사라를 찾아와 자신을 헬런이라 밝히며 하소연하던 리처드가 역복제 유전자를 언급한다든지)에 따르면 리처드의 DNA바이러스와 엇비슷한 조그만 염기가 붙어 활성화&숙주의 형질을 변이시킨 결과가 헬런이며, 대체 뭘 만든거냐 이 상태에서 착상이나 활성화가 깨지면 본래의 리처드로 잠시나마 되돌아오는 원리인 듯 하며, 염기 거부 반응이 줄어든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그녀의 시간도 늘어남과 동시에 변이 과정 또한 점점 빨라지나 염기를 안정시키는 에스트로겐 양은 제한적인지 가면 갈수록 그녀와 리처드로의 본래 형상을 불안정하게 오가며 진행된다.
  26. 작중 성매매를 하려다 큰 위기(?)를 겪은 이후 외출시 팔찌는 안 차더라도 손목시계 만큼은 거의 왼손에 필수로 차고 다니는데 아마 이걸로 자신의 시간을 보다가 (그녀가 남겨두어 리처드도 보았던) 시간 시뮬레이션대로 늘었음을 확신한 것 같다.
  27. 국내판에선 '탐닉'
  28.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이 그녀의 것이 된다는 사실을 안 리처드는 절망하면서도 그 말과는 딴 방식으로 저항(?)한다.
  29. 내용물을 알 리 없었던 그녀에게 있어서도 거의 완벽해진 자신의 현 상태를 이전처럼 불완전하게 만들거나 염기 형질을 뒤흔들어 자신을 자신이 아니게 만듬은 물론, 자신이나 리처드, 아니면 둘 다를 기반으로 새로운 하이드를 탄생시킬지도 모르는 사약임에는 분명했다.
  30. 혈청을 주입하던 사라를 몸부림으로 밀쳐내 우연찮게 발생된 화재를 빌미로 "내가 죽으면 리처드가 죽는다"며 자신을 풀어달라는 설득이 공황 상태의 사라에게 먹힌 것이다.
  31. 초반 숙부의 유산을 상속받으려고 몰던 리처드의 차와는 다르며, 밑에 후술할 피트를 감전시킬때 썼던 차와 동일한 걸 보면 빽이나 카드로 마련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트가 감전될 때 고전압으로 여기저기 다 터졌음을 고려하면 (그녀 혹은 업체가) 그새 다 수리한 듯 보인다.
  32. 다만 이후 잠깐 보여지는 식장 시계가 자정을 넘긴 걸 보면 아직까지 자신을 기다리는 참석자들 때문에 간 걸지도 모른다.
  33. 것도 그럴것이 리처드였을 때 우람했던 사지와 복부의 이런저런 단백질이나 지방 등이 머리카락과 여기로 한데 모이는데, (올리버를 유혹할 때도 그랬듯) 이게 수축된다는 건 곧 리처드로의 환원을 본격적으로 의미하기 때문.
  34. 그녀의 염기가 그랬듯, 한 달에 몇 번 리처드의 기분이 안 좋을 때 드러나는 듯 보인다. 생리?
  35. 면접 당일 난데없는 변이로 쫓기듯 회사 연구실로 왔을 때 보안 카메라가 뜬금없이 나왔던 게 복선으로 활용된 건데, 문제는 건너편 화장실로 가기 전 헬런 비슷한 걸로 변하는 장면은 없었다. 다만 사라가 그간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그 순간 무언가를 봤다는 해석으로는 가능하다.
  36. 다만 진짜 작정하고 살해하려 했다면 그녀가 또다시 수 부리기전에 적당한 시기에 쏴버렸겠지만, 이건 경계심조차도 없다.
  37. 이때 전압의 강도를 증명(?)하고자 퓨즈와 라디에이터차례대로 터지는(…) 묘사가 나온다.
  38. 헬런이 2주 동안 그의 곁을 떠나 소중함을 알게 해주라는 조언아닌 조언을 해줬을 때, 이 사람 아파트에 얹혀살기도 했다.
  39. 여기에 대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녀와 래리가 그의 집에 찾아왔을 때 리처드가 헬런으로의 변신을 보겠다며 자신을 침대에 결박시킨 장면을 보자마자 꺼내는 얘기가, "래리, 당신이 옳았어요."와 함께 그도 고개를 끄덕였다.
  40. 여담으로 자막영어사의 설명엔 오미지 사의 여사장으로 소개됐다. 작 초반 백만 달러 연구비와 막판 경쟁사인 에스디 사를 운운한 걸로 사장이라 추정한 듯 보이는데, 작중 혹은 공식 설명에선 이에 대한 별도의 언급 대신 각종 회의나 설명회 등이 있을 때마다 사장인 올리버가 테이블 끝에 앉고 그녀는 그 옆에 다른 양복쟁이들과 같은 줄에 앉아 '협력' 운운하는 걸 보면 주요 투자자 혹은 고객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