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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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국식 영어: Chocolate bar, 미국식 영어: Candy bar

1 개요

초콜릿을 겉에 씌운 곡물 형태의 고열량 음식물. 초콜릿 안의 속재료는 누가캐러멜설탕을 주재료로 만드는 당과류가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에 쓴 것처럼 영국이나 영연방 국가들에서는 초콜릿 바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초콜릿 바라고 하면 판초콜릿 형태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으며 초코바를 가리킬 때는 그냥 제품 명칭을 말하거나, 혹은 캔디 바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1][2] 이 때문에 미국식 영어로 과자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뭔가 딱딱한 사탕으로 만든 과자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영향 때문인지 영국식 영어 표기를 일본어 식으로 축약한 '초코바'로 자주 불린다.

2 역사

1866년에 영국의 제과 업체인 J.S.프라이 앤드 선즈(J. S. Fry & Sons)에서 퐁당이라는 당과에 초콜릿을 씌워 판 것이 시초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게 히트를 쳐서 다양한 파생 제품들이 시판되고 동종 업계에서도 이를 모방한 유사품을 내놓았다. 1900년에는 미국의 허쉬에서 개별 포장되어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양산형 초콜릿 바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대의 초콜릿 바 개념에 가장 근접한 제품은 1920년대 미국에서 등장했는데, 프랭크 C. 마즈가 설립한 마즈(Mars) 사에서 누가와 캐러멜에 초콜릿을 입힌 밀키 웨이(Milky Way)바가 나온 것을 시초로 본다.[3] 해당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게 되자, 이후 초콜릿을 취급하는 거의 모든 제과 회사들이 앞다투어 다양한 초콜릿 바를 경쟁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대한제국 말엽에 당시의 높으신 분들의 간식 거리로 일본에서 유입된 것을 시초로 볼 수 있지만, 제대로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였다. 주로 주한미군 부대에서 유출 물자 등으로 땡겨온 것을 불법으로 팔다가 국내 제과 업체들이 초콜릿 생산을 시작하면서 외국 제품을 카피하는 식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국내 자체 브랜드로도 내놓게 되었다.

3 특징

내용물이나 만드는 방법은 제과 회사들마다 모두 다르지만, 일단 설탕이 주재료인 당과초콜릿 외피로 씌운다는 제법은 거의 동일하다. 당과 외에 버터핑거처럼 땅콩버터를 속재료로 쓰기도 하고, 스니커즈자유시간, 가나초코바, 핫브레이크처럼 땅콩이나 아몬드 같은 견과류를 첨가하거나, 왓차마콜잇, 미스터 빅 같이 같은 곡류를 튀긴 것을 같이 버무리거나, 또는 트윅스처럼 길쭉한 핑거 비스킷에 초콜릿을 입히거나 킷캣처럼 웨하스에 초콜릿을 씌우거나, 초난강이 광고한 일본의 1개 만족바처럼 시리얼을 넣은 등 수많은 변종들이 있다. 크런키나 요키 같이 모양은 일반 판초콜릿과 다름 없지만, 속에 쌀 튀긴 것이나 건포도, 여타 견과류를 잘게 부수거나 간 것을 섞은 제품도 이 분류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설탕이 듬뿍 들어가고 제품에 따라 지방 함량이 높은 견과류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등산 등 체력 소모가 심한 운동을 했을 때나 제대로 식사를 못하고 전투에 참가하는 전쟁 중의 군인 같은 이들의 칼로리 보충에 매우 효과적이다. 실제로 영국영연방 국가의 전투식량에는 아직도 필수요소로 들어가고 있고, 다른 국가들에서도 군인들을 위한 부식으로 에너지바 등의 형태로 개량한 초콜릿 바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더위와 체온 때문에 녹아버리는 게 단점. 이걸 극복한 제품군도 있지만 맛이 없거나 보기 힘들거나 둘 중 하나다(...)

다만 평상시에 군것질 거리로 즐기다가는 체중이 늘어날 확률이 매우 높고, 설탕 덩어리라서 장기간 섭취 시 치아 건강에도 그다지 좋지 않다. 영양 균형도 당연히 탄수화물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어서, 어찌 보면 햄버거 같은 것보다도 더 주의해야 할 정크푸드최종보스. 그리고 영국 요리 중 마즈 바를 튀겨먹는 마즈 바 프라이 같은 괴식까지 가게 되면 답이 없다.

4 초코바의 종류들

  1. 그 때문인지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는 자신의 책 '가짜영어사전'에서 미국에서는 초콜릿을 'candy bar'로 한다고 주장했다가 개정판에서는 이를 삭제했다. 안정효 씨의 영어를 보는 관점이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터이니 해석은 알아서...
  2. 실제로 미국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하드 캔디(사탕)류와 함께 초콜렛류 과자들도 다 싸잡아서 캔디라고 통칭한다.
  3. 이 후 마즈 사는 스니커즈, 엠엔앰(M&M) 초콜릿, 트윅스 등의 후속 초콜릿 제품을 성공적으로 내놓으며 허쉬에 이은 미국의 대형 제과 회사로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