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굴기

1 개요

축구굴기(蹴球崛起)란 축구광 시진핑 주석의 지시 하에 중국에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능력이 있는 강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축구 부흥 프로젝트이다. 전임 주석이었던 후진타오의 외교노선이었던 '화평굴기(和平崛起)'[1] 에서 따온 말로 여기서 '굴기'란 산봉우리가 솟아나듯이 벌떡 일어나는 모습을 의미한다.

2 프로젝트 추진 이유

다들 알다시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에서도 중위권 정도에 머물 정도로 세계적인 약체 수준이다. 그 탓에 월드컵에 나가본 것이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번 뿐이며 그나마도 아시아의 챔피언인 한국일본이 빠지고 최종예선에서 막강한 중동 팀인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 한 조에 묶이고 중국과 조가 갈리는 천운에 힘입어 이뤄낸 것이다. 사실 중국 역대 지도자 중에는 자타공인 축구광들이 많았다. 일명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덩샤오핑도 살아 생전에 소원이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걸 보는 것이었으나 그가 1997년에 사망할 때까지 그 소원은 이뤄지지 못했다. 시진핑 역시 중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자신의 3가지 소원이라 할 만큼 축구에 열정적으로 빠져 있다. 독재국가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가 까라면 까는 게 아랫사람들 하는 일이니 이러한 것도 한 가지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이유는 인기에 비해 뒤쳐지는 실력과 열등감이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중화사상이 잔존해 있다. 무엇이든 중국이 최고여야 한다는 마인드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에서 축구가 인기가 많지만 정작 국제대회에서는 별로 성적을 못낸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보다 한참 인구가 적은 한국과 일본 등이 아시아 축구를 평정하고 있고 월드컵에 꼬박꼬박 나가고 있는데 자신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중국으로서는 한참 배가 아프고 그러면서도 자국 축구는 막대한 인력을 두고 못했나며 열등감이 강했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에 월드컵 본선 진출했을 때 열기가 대단했는데 정작 2002년 월드컵 때 자국팀이 16강은 커녕 3패로 탈락하는 처지가 되어버리고 한국이 4강 신화를 쓰니 중국 언론과 여론은 멘탈이 나간 나머지 찌질하게 열폭이나 해대며 한국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나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후로도 한국과 일본이 여전히 꾸준하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고 있고 그 중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원정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는 결과를 내고 있으며 아시안컵에서도 꾸준히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반면 중국은 2006년과 2010년. 2014년에 걸쳐서 3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예선탈락의[2] 고배를 마셨고 2004년 아시안컵 이후로는 두 차례에 걸쳐 예선탈락했으며 그나마 선전했다는 것이 2015년 아시안컵에서의 8강이다. 이러니 자국 축구팬들은 아예 국대를 포기하는 수준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열등감은 더욱 더 커졌고 그 이후로는 목표를 하향조정해서 한국과 일본을 넘어서자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즉, 한국과 일본보다 축구에서 한참이나 뒤처져 있는 데에 대한 열등감도 있는데다가 국가 지도자의 성향 때문에 이와 같은 대규모 축구 부흥 프로젝트가 시행된 것이다.

3 프로젝트 내용

축구굴기라는 말 그대로 축구 실력으로 일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중국축구개혁 종합방안 50개조'에서 제시된 목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시아 1류 수준 프로축구
2. 남자대표팀 아시아 선두 실력 확보
3. 장기적 목표 월드컵 개최

즉, 중국 슈퍼 리그의 경쟁력을 키워 그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그 향상된 전력을 바탕으로 마침내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발상이 담긴 것이다. 그렇게 해서 현재 중국은 중국공산당의 비호를 받는 부동산 재벌들이 막대한 자금을 풀어 프로축구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마르첼로 리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스벤 예란 에릭손 등 과거 이탈리아, 브라질,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호급 대표팀을 이끌고 FIFA 월드컵에서 지휘한 바 있는 명장들을 막대한 자금력으로 섭외했으며 니콜라스 아넬카, 디디에 드록바 등의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한 바 있고 현재도 파울리뉴, 잭슨 마르티네스등의 선수들이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에 있다. 이런 무지막지한 투자가 이어진 결과 2013년에 광저우 헝다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과거 아챔을 씹어먹던 K리그 구단들의 중국 슈퍼리그에 대한 경계 수위가 점점 높아졌다. 또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K리그보다는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K리그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적인 유소년 인재 육성을 목표로 중국의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서 체육 과목 구기 테스트 종목에 축구를 공식적으로 포함시켰고 체육시간에서도 축구의 비중을 대폭 높였다. 거기다 전국에 무려 2만 개나 되는 축구 전문학교를 설립해 축구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른바 2,000명의 리오넬 메시 만들기이다.2000명 탈세범 만들기

4 변질된 축구굴기

이렇게 중국에서 정부 차원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이건만, 2016년 현재 그 프로젝트의 방향은 원래의 뜻과 다르게 점점 이상하게 변질되어가고 있다. 시진핑이 축구 육성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해서 엉뚱하게 축구 체조라는 효과도 정체도 불분명한 희한한 체조를 시키고 있는 초등학교가 급속도로 늘고 있으며 다른 종목의 선수들을 억지로 축구선수로 바꿔버리고 다른 종목을 하려는 선수들도 억지로 축구선수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즉, 한마디로 묻지마 축구를 강요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사태에 중국의 전설적인 농구 선수인 야오밍을 비롯한 타 종목 선수들이 축구굴기에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벌이니 각 지방정부에서 전시행정격으로 그저 시진핑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장기적인 유소년 양성 계획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적인 치적쌓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쑤 성의 축구 학교 1,000개 만들기, 산둥 성에서의 대학생 축구대회 개최[3] 등이 이 같은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예시다.

거기다 만악의 근원 시진핑은 오지랖이 매우 넓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휘하의 수백 개의 위원회를 두고 경제를 비롯해 모든 분야에 개입하고 간섭을 하는데... 문제는 시진핑 본인이 전문가가 아니다. 그 때문에 시진핑의 축구공정이 오히려 중국 축구를 박살낼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고 기존에 중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인 배구나 농구, 탁구 등을 죽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무지막지한 자금력의 동원으로 중국 슈퍼 리그의 파이를 키우는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중국 선수들의 질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구단 측에서 높은 연봉을 주다보니 중국 선수들은 해외로 진출하기보다는 자국 리그에서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는 결국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다. 이런 행태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는가? 그렇다. 과거 중동의 왕자로 군림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저질렀던 행태다.

즉, 지금 중국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2010년대 들어 급전직하 하여 2011년 AFC 아시안컵2015년 AFC 아시안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으며[4] 월드컵에서도 2010년, 2014년 대회 모두 예선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처참한 몰락 원인이 바로 오일 머니로 불리는 무지막지한 고액 연봉 때문에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꺼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게 일종의 정설인데 중국 역시 같은 전철을 밟고 있어 그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 한 예로 중국 내 이적료 1위를 기록한 상하이 선화의 바이 진하오의 이적료가 1,100만 유로였다.[5]

그런데 이 선수가 그만한 돈을 받을 만한 실력이 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바이 진하오가 소화한 A매치는 고작 1경기인데 그마저도 풀타임도 아니고 후반 36분에 교체 투입되어 고작 10분 남짓 뛰었을 뿐이다. 더구나 그는 전 소속팀인 허난 젠예에서 5시즌 동안 고작 6골을 넣는데 그쳤다. 공격수라는 선수가 5시즌 동안 60골을 넣었다고 해도 득점력이 별로 좋지 않다고 까이는 판인데 6골이라면 시즌 당 1.2골밖에 못 넣는 정말 극악의 골 결정력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이 선수를 과연 한화로 14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영입할 필요가 있을까?

중국 슈퍼 리그가 과거에 비해 위상이 높아지고 매우 강해진 건 사실이지만 정작 중국 선수들의 활약은 미진한 상황이다. 슈퍼리그에서 득점랭킹 15위권에 중국 선수는 그나마 가오린 밖에 없다.그리고 외국인 용병을 K리그보다 1명을 더 기용할수있기에 자국선수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K리그가 한창 외국인 출신 공격수들이 경쟁을 할 때도 10위권에 국내 선수가 3~4명 정도는 있었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이 같은 행태 역시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는가? 그렇다. 바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저질렀고 지금까지 저지르고 있는 행태다. EPL이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인 것도 맞고 많은 축구 선수들이 꿈의 리그라 평할 정도로 위상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EPL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의 위상은 어느 정도 수준이던가? EPL 상위권 구단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다. 그 탓에 잉글랜드 골키퍼는 항상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득점왕을 씹어먹는 것도 대부분 외국인 출신들이 많고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은 적다. 결국, 이 탓에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스쿼드만 화려하고 정작 실속은 없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고 매 월드컵 때마다 빛 좋은 개살구의 모습을 보이며 퇴장했다. 즉, 현재 중국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잉글랜드가 저지르고 있는 행태들 중 안 좋은 것만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본래 축구굴기에서 추구하고자 한 목표는 슈퍼리그 육성을 통해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배양한다는 것인데 외려 슈퍼리그 육성이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하락시키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중국 축구에 대한 투자나 육성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국가수반에 의한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기적인 전력 상승을 노리자면 이쪽도 나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다고 할 수 없다. 국가에서 관심을 끊어버리면 일거에 내려앉아 버리기 때문. 실제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랬고, 러시아 축구도 소비에트 연방이 몰락한 후에 혼란기를 겪었다. 더구나 현재 슈퍼리그에 대한 투자는 권력자들의 비호를 받는 부동산 재벌들이 펼치고 있다. 오일머니나 가스머니에 비해 불안정한 자산이 부동산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중국 축구계의 앞날이 완전히 밝지는 못한 상황이다. 당장 중국 버블이 터진다 만다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권력자들의 비호를 받는 만큼 권력의 변화 양상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더구나 독재국가, 공산국가체제에서 스포츠 육성은 긍정적인 점보다 부정적인 면모가 더 많다. 그래서 나온 결과가 위에서 언급한 각 지방 정부의 전시행정이다. 즉, 중국 정부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빠르게 변질되고 있는 중이다.

5 축구굴기의 성과(?)와 전망

위에서 언급된 우려는 아니나 다를까 현실이 되어버렸다. 축구굴기라는 이 프로젝트에서 언급된 우려가 처음으로 현실이 되어버린 때는 바로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였다. 당시 중국의 알랭 페랭 감독은 1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한증은 없다며 자신만만하게 한국에 맞섰지만 없긴 개뿔. 중국은 강력한 압박으로 나선 한국과의 허리 싸움에서 완패를 해버렸고 그 때부터 한국이 일방적으로 가둬놓고 패는 모습이 거의 90분 내내 이어졌다. 그 결과 중국은 한국에 무기력하게 0 : 2로 참패했다. 그나마도 한국의 골 결정력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점수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뻔했다. 참고로 그 경기에서 중국은 슈퍼 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정예 선수들을 투입한 반면 당시 한국의 선발 출전 선수들은 태반이 A매치 경험이 10경기 미만인 신인들이었다. 특히 득점자인 김승대이종호의 경우 그 경기가 바로 데뷔전이었다. 즉, 중국 최정예가 자기들 홈에서 한국 신인팀+갓 데뷔한 뉴비 두 명에게 90분 내내 가패삼기로 두들겨 맞다가 참패한 것이다.

물론 중국은 오랫동안 공한증에 시달려왔다.다만 이 경기 앞두고는 지들이 5년 동안 전적이 1승 1무로 앞서고 있다고 열라게 자위질했다. 그러나 2점 차로 패한 건 1997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었다. 2015년 기준으로 현재 리그에 쏟아지고 있는 투자가 유소년 육성보다 단기적으로 프로팀 전력을 상승시킬 용병 공격수와 수비수들의 영입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6] 중국 본토 선수들에 대한 전반적인 수준은 90년대 하오하이동이나 판쯔이, 순지하이 시절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은 개최국 카타르시리아에게 선제골을 넣고도 부실한 수비로 인해 2경기 모두 1 : 3으로 역전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2 : 3으로 패배하며 3전 전패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무리 중동에서 대회를 치렀고 조별리그 상대들이 모두 중동 팀이었다고는 하지만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국내 사정이 어려워 대표팀에 대한 지원도 미진한 상태였고 평가전은 커녕 훈련조차 제대로 못한 팀이었다. 그런데도 중국은 그런 팀을 상대로 1 : 3으로 참패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장차 자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축구의 미래는 여전히 어둡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며 축구굴기라는 이 프로젝트에 의문성을 보일 수밖에 없다.

거기다 정점을 찍은 게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아시아)였다. 당시 중국이 속한 C조는 2차예선에서 최고의 꿀조라고 평가받았다. 주구장창 FIFA 랭킹 200위권대에서 놀던 세계적인 최약체 부탄과 역시 잘 가봐야 2차 예선이 고작인 몰디브,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홈, 원정에서 모두 쳐바른 바 있었던 홍콩까지 승점자판기가 3팀이나 있었고 또 유일한 경쟁자라고 해봤자 중동에서도 2류 팀으로 인식되는 카타르였다.

그러나 중국은 승점자판기로 인식되는 부탄과 몰디브를 상대로만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을 뿐[7] 나머지 홍콩과 카타르를 상대로는 매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홍콩은 중국이 지난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홈, 원정에서 모두 7 : 0, 1 : 0으로 떡실신시켰던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홈에서나 원정에서나 모두 0 : 0으로 비기며 스스로 가시밭길을 자초했다.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2 : 0으로 이기고 북한이 필리핀에게 2 : 3으로 패배하는 덕분에 16년만에 가까스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했다.

그렇게 최종예선에 힘겹게 진출했건만 정작 중국은 천적 대한민국과 중동의 강호 이란, 중앙아시아의 강자 우즈베키스탄 그 밖에 2차 예선 때 함께 맞붙었던 카타르, 복병 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한국 입장에서 이 조는 이란 외에는 경쟁 상대가 없는 무난한 조라고 볼 수 있지만 중국에게 죽음의 조나 다름없다. 피파랭킹 덕에 4번 시드를 배정받긴 했으나 냉정하게 말해 중국의 전력은 A조 최약체나 다름없다. 천적 대한민국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란, 카타르, 시리아는 올림픽 대표팀이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해서 맞붙은 바 있는데 중국은 그 3팀 모두한테 떡실신을 당했다. 비록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중국 국대의 전력이 이란, 카타르, 시리아보다 더 낫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더불어 카타르같은 경우 원정경기만 가면 도통 이겨보질 못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홈경긴 이겼지만 원정 승패 여부도 중요한 판국에 카타르 말고도 시리아도 과연 이길까 의심이 갈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이겼다고 하더라도 중국에게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아니나다를까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24일 동안이나 합숙훈련까지 하면서 손발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경기력을 보이며 0 : 3으로 끌려갔다. 후반 중반 이후, 한국이 승리에 도취된 틈을 타 2골을 만회하며 2 : 3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2차전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0 : 0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으나 3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인 끝에 0 : 1로 패하며 5위로 추락했다. 4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서도 중국은 치우미들의 눈을 부패시키며 졸전 끝에 0 : 2로 패해 1무 3패의 성적을 거두며 예상대로 조 꼴찌로 추락했다. 이 여파로 감독 가오홍보가 선임 9개월 만에 사임하고 말았다.

이러한 모습을 볼 때 중국의 월드컵 진출은 요원해보인다. 중국이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이 진정으로 축구를 일으키고 싶다면 장기간에 걸쳐 여러 나라의 사례를 철저하게 연구해서 장점들을 아울러 중국 실정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행태는 단기간에 빨리 리그 붐을 일으키는데만 급급해 있고 묻지마 축구를 강요하고 있는 행태라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먼저 중국 슈퍼 리그의 거품을 가라앉히는 일이다. 그런 다음 해외의 선진적인 축구를 배우는 것이 우선이다.
  1. 중국 위협론에 대항하여 출범하였으며 물지 않아요 평화로운 부흥을 일으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2. 그것도 최종예선도 못 가고 탈락했다. 게다가 상대가 호주와 이란은 그렇다쳐도, 요르단,카타르같이 아랍에서 중위권을 겨우 벗어난 팀들이다.
  3. 그것도 원래는 배구, 농구 대회인데 억지로 축구대회로 바꾼 것이다.
  4. 그 중 2011년 대회는 시리아, 요르단, 일본에 차례로 3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5. 11m유로이다 어느정도 이냐면 박지성이 psv에서 맨유로 갈때보다도 많다
  6. 이것 역시 전력 상승에 부정적인 이유가 용병 선수들 개인 능력을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라는 점이다. 즉 중국 선수들 자체의 능력은 그대로인데 용병의 기량에만 의존하는 플레이가 커진다는 뜻. 결과적으로 상대팀은 자신의 용병으로 상대팀 용병 선수를 커버하는 전술을 쓸 수 밖에 없어 전반적인 전술발전이 답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게다가 자국리그 경기라면 몰라도 챔피언스컵 같은 국가 클럽대항전에서는 용병보다 자국출신 선수들의 기량이 경기를 판가름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보니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지는 일이 수두룩하다.
  7. 그나마도 몰디브와의 경기는 2경기 모두 홈에서 치르는 FIFA의 특혜를 입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