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恐韓症

1 개요

중국 남자 성인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이기지 못 하고 있는 현상. 이게 본래 중국 언론에서 먼저 쓰던 단어였는데 이제는 대한민국까지 퍼져서 잘 쓰고 있다. 사실, 공한증뿐만 아니라 한류도 역시 중국에서 먼저 생겨난 단어였다. 이제는, 아예 두 단어 모두 국내에서 이미 굳어진 표현이다.

중국 축구의 경우, 여자축구는 꽤 한가닥하지만[1] 이상하게 남자축구는 여자축구에 비해 뒤떨어진다. 그러나, 아시아 내에서는 너무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강호 내지는 다크호스 정도의 전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은 한국만 만나면 이상하게도 기가 죽는지 이기지를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라이벌 일본이나 그 밖의 몇 팀한테는 이긴 적이 몇 번 있었지만 이상하게 한국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한테 이긴 것은 딱 1번 뿐이라는 것은 큰 착각이다. 1949년에 홍콩에서 중국이 한국을 3:2로 이긴 것이 전부이며[2] 그 후로 2010년 현재까지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면서 공한증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1984년, 중국에게 패배한 적이 있긴 있다.

더불어 1997년까지도 국내 언론에서도 축구계에서도 인정했던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 언론에서 공한증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았다. 당시 보도에선 1982년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에서 0-1로 패배했던 기사가 보도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FIFA 공식 A매치로 기록되지 않은 이유는 당시 제대로 기록을 관리하지 못한 대한축구협회의 병크와 듣보잡 아시아 국가가 A매치 151회 출장을 했던 최순호의 A매치 최다 출장 기록과 6명의 센추리 클럽(A매치 100회 이상 출장) 가입을 견제하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높으며, 애초에 당시 중공과의 시합이 정식 A매치로 인정되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평가전, 친선전도 엄연히 A매치이기 때문이다.[3] 그러나 어쨌든 그 긴 세월 동안 수많은 경기를 치루면서 단 2번 밖에 못 이겼다는 것은...

중국 언론에서 공한증 드립을 치는 이유가 본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의 강호지만 대한민국만 만나면 운이 안 따라줘서 대륙의 기상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결국 못 이기는 거라면서 자위하는 일종의 정신승리법과 비슷한 거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2010년 2월 10일 동아시안컵에서 마침내 32년 한중전 무패신화가 깨졌다. 그것도 0:3으로...[4] 그러나, 이에 자신감을 얻은 중국 선수가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는 공한증을 모르는 세대다."라고 들떠서 한 소리 했다가 나중에 2015년 동아시안컵때 만나서 중국이 한국에게 패배했다.

한국인들은 "이제 알았으니까 됐어, 모르는 건 잘못이 아니니까."라고 쿨하게 말하고 있다(…). 사실, 이는 경기 전에 한국을 까는 팀은 진다는 징크스에 적중된 것 같지만....

그리고 청소년 대표팀 같은 경우는 이미 예전에 공한증은 깨졌었다. 2002년 16살 이하 청소년팀이 1-0으로 진 것을 비롯해 여러 번 깨졌지만, 이 패배는 언론이 작게 보도해서인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애초부터 청소년 대표팀은 원래 전력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도 하고...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GO팀KOR팀만 만나면 번번히 깨지는 것을 두고 공한증이라고 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한 팀이 되어버리면서 그냥 사어가 된 상태다. 안습.

또한, 세계적인 게임토너먼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쉽에서 중국팀인 로얄클럽이 2년 연속으로(2013,2014) 결승에 진출했지만, 2번 다 한국팀인 SKT T1 K삼성 화이트한테 무기력하게 패배하면서 프로게임에서도 공한증을 증명함과 동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의 콩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근데 축구라면 개발렸을 독일이나 아르헨티나, 브라질조차도 롤에 들어가면 개발라버리는 게 한국인이라 이건 공한증으로 쳐주기도 뭣하다

펜싱에서도 공한증을 가진 나라가 있다. 주인공은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5]에 두각을 나타내는 루마니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은 루마니아 선수들과 4번 경기를 치루어 4번 모두 승리했다. 개인전에서는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이 잘로미르를 32강에서 15대 12로, 여자 에페에서는 신아람이 머로이우를 15대 14로 이겼다. 개인전에서 상대적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긴 했으나, 단체전에서는 루마니아가 그냥 썰려나갔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러시아를 꺾은 루마니아는 결승에서 독일과 이탈리아를 가볍게 누른 한국을 상대하였다. 한국은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갔다.

비록 돌니체아누가 김정환에 나름 선전하며 추격하였으나, 4바우트 추격은 16점에서 멈췄다. 이후 점수차가 곱절로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후반으로 가서는 교체해 들어간 오은석에게 1대5로 썰렸고, 에이스 두미트레스쿠는 이 경기에서 구본길, 김정환, 원우영 할것 없이 각각 2대5로 3전전패를 당하였다. 결과는 한국이 45대 26으로 승리, 유럽은 처음으로 펜싱 단체전에서 메달을 비유럽권에 헌납하였다.

그 바로 다음날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에서 붙었다. 여자 에페에서 대한민국은 참가국 중 가장 랭킹이 낮은데 반해, 루마니아는 세계랭킹 1위임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금메달을 따논 당상이라고 하였다. 승부는 2바우트에서 사실상 결정되었다. 그러나, 리드하는 쪽은 루마니아가 아니었다. 분노 게이지 만땅의 신아람을 필두로 한 대한민국은 최인정의 초반 활약에 힘입어 루마니아와의 점수차를 차차 늘려갔다.

루마니아는 9바우트에서 뒤늦게 추격을 시작하였으나, 그 때는 이미 한국이 45점을 챙겨 경기를 종료시켰다. 45대 38로 꽤 큰 점수차로 한국이 승리를 거두었다. [루마니아의 공한증 이유를 드라큘라가 마늘을 싫어해서라 카더라.]

2 역대 전적

2.1 FIFA 월드컵

FIFA 월드컵에서, 중국은 한국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딱 한 번 만났다. 그 결과 한국의 1:0 승리.

그 뒤 중국은 1998년, 2002년 예선을 제외하고 모두 2, 3차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한국과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공한증을 처음 극복했던 가오홍보 감독의 지휘아래 16년만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진출하면서 오랜만에 최정예멤버와 대결할 기회가 돌아왔다.
결과는 한국의 3:2 승리.

2.2 AFC 아시안컵

아시안컵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예선에서 한 번, 본선에서 세 번 만났다.

둘이 처음 만난 건 1980년 아시안컵 예선(1978년)이었다. 한국의 1:0 승리.
1988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또 만나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의 2:1 승리.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서는 두 번 만났다. 1라운드에서는 2:2로 비기고, 3.4위전에서는 1:0으로 한국이 승리했다.


2.3 그 밖의 A매치

그 밖의 A매치는 26번 치러졌다. 총 30전 17승 12무 1패 41득점 21실점. 득점과 실점수를 보면 알겠지만 17승 11무 1패의 처참한 성적에 비해선 패가 없는 게 신기할 정도로 대부분의 경기가 접전이었다. 2점차 승이 6번이고 나머지 11번은 모두 1점차 승리이다. 가장 최근의 경기는 2016년 9월 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3-2로 승리한 경기이다.
[여기서 확인]할 것.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사실 1984년 이미 중공에게 한국 대표팀이 패한 적이 있다. 자세한 것은 위에 링크 걸어놓은 기사를 참조할 것.


3 계속되는 공한증

중국은 60년째 한국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열폭해서자존심이 상해서 최근 들어 대회에서 한국을 만나면 꼭 이긴다 이긴다 하고 설레발을 치고 있었다. 특히 2004년 아시안컵과 2007년 아시안컵에서의 설레발은 이렇다.

  • 2004년 아시안컵은 중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중국이 홈빨로 우승할 기세였고 중국과 한국의 조 순위가 모두 1위 혹은 모두 2위로 같을 경우 4강에서 둘이 만나도록 대진표가 짜여져 있었다. 그러나 중국만 4강에 올라가고 한국은 이란에 패해서 탈락하는 바람에 공한증 해소는 또 듀크 뉴켐 포에버처럼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 2007년 아시안컵에서 당시 중국 국대 감독인 주광후는 "이번엔 꼭 한국을 만나서 이기고 싶다"며 공한증드립(?)을 쳤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중국이 말레이시아를 5:1로 대파하고 중동의 강호 이란에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잘 하면 주 감독의 바람대로 8강에서 한국을 만날 듯 싶더니만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0:3으로 지는 바람에 공한증 해소는커녕 아예 8강에 가지도 못했다. 아 망했어요
  •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대한민국이 A조, 중국이 B조에 배정되었다. 그런데 중국이 같은 조에 배정된 사우디, 우즈벡 등의 다크호스를 잡아내면서 조1위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마지막 상대는 북한). 당초 한국은 A조 2위 8강행을 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측했기에 중국은 한국과의 8강을 기다린다며 대놓고 공한증 해소를 원하고 있었다(물론 2009 동아시안컵 때 깨지긴 했지만...).그런데 한국이 호주를 이겨버려서 조1위로 8강으로 진출해 중국은 호주와 8강에서 붙게 되고 말았다호주는 2015 아시안컵 우승국이다. 중국의 공한증 해소는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4 FIFA 랭킹과 공한증

역대 FIFA 랭킹을 보면 1996년 2월 순위가 급상승한 중국은 한국의 순위 급하락에 힘입어 추월했다. 그러나 석 달 만에 재추월당했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FIFA 랭킹 차이는 계속 벌어져 현재는 약 50계단 정도 벌어져 있다. 단기간에 중국이 한국의 FIFA 랭킹을 재추월하려면 월드컵에 나가서 한국의 4강 신화처럼 큰 이변을 일으키면 될 것이다.

FIFA 랭킹은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엄청 쉽지만 큰 폭으로 올라가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우승을 하고도 브라질의 아성에 막혀서 피파랭킹 1등을 못했다. 반면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11등을 해서 유럽지역예선 톱시드를 달았지만 개나소나한테 다 쳐발리고 조4위라는 어처구니 없는 성적으로 광탈하는 바람에 피파랭킹 54등으로 추락했다. 피파랭킹 36등이였던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역시 지역예선의 삽질로 인해 피파랭킹 60등 근처까지 추락했다.

피파랭킹은 피파점수라는 것에 의해 결정되는데 1위와 2위의 간극이 거의 200점 가까이 차이난다. 2위와 3위의 차이도 거의 그정도이며 5위 이하부터 차이가 좀 줄어든다. 이 때문에 피파랭킹은 등수가 높을 수록 올라가기 힘들다.

그러나 2002년 이후로 계속 지역예선에서 좌절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기네 나라에서 월드컵을 개최하지 않는 이상 너무나도 힘들어 보인다. 그것도 최종예선조차 못가고 3회 연속 3차예선에서 탈락했다. 그것도 2006 월드컵 3차예선에서 쿠웨이트에게 골득실 차도 같아서 결국 골 우위로 1점차로 밀려 탈락한 것을 빼놓고 2010 월드컵 3차예선에선 요르단, 호주, 이라크에게 밀려 조 꼴지로 탈락했고 2014 월드컵 3차예선에서도 이라크와 요르단과 또 만나 싱가포르를 제치고 조 꼴지를 면하며 탈락했다.

그래서 희망을 걸어 볼 것은 아시안컵. 허나 아시아 시원찮은 팀들이 많아서 문제다. 실제로 2004년 아시안컵에서 중국은 홈빨로 결승까지 갔고 그 다음달에 FIFA 랭킹과 포인트가 현저하게 뛰어올랐다. 그러나 유로 2004에서 우승한 그리스에 비하면 많이 뛰어오르지도 못했다. 오히려 유로 2004에서 결승 진출 실패한 체코보다도, 심지어는 2004년 아시안컵에서 8강밖에 못 간 우즈베키스탄보다도 포인트를 더 올리지 못했다. 고작 8강에 그친 우즈베키스탄이 중국보다 포인트를 더 받은 게 아마 1라운드에서 거의 최강을 달리던 사우디를 1:0으로 제압한 덕을 본 것 같다.

유로 2004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그리스와 체코의 급상승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만약에 2004년 아시안컵에서 중국이 일본을 누르고 우승했더라면 FIFA 랭킹이 훨씬 더 크게 올랐을 지도 모른다. 그래봤자 현재는 시궁창 그마저도 2007년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8강전에서 3:0으로 대패하면서 탈락했고 2011년 아시안컵에서도 역시 우즈베키스탄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하면서 아시아 대회조차도 고전 중이다. 그러다가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고 8강에 올라 어느 정도 발전했다는 평가다.


5 공한증을 무색하게 한 한국의 패배

2010년 2월 10일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0:3으로 시원하고 완벽하게 털려버렸다. 개인기, 기본기, 스피드, 피지컬 모든면에서 완벽하게 열세를 보이며 철저하게 털렸는데 혹자는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를 보는줄 알았다고... 두유노 한일월드컵 8강? 그땐 우리가 승부차기로 스페인을 털어먹어는데 쩝

특히 그동안 진 적이 없었던 중국 상대로 그것도 3대떡으로 떡실신당했기 때문에 그 충격과 공포를 느끼는 정도는 오만 쇼크보다 매우 컸다.

자세한 내용은 중국 쇼크 참조.

중국 입장에서는 역사적인 경기였으나, 황당하게도 당시 CCTV는 생방송 일정까지 잡아 놓고서도 이를 생중계하지 않아(다만, 지방 방송국들은 생중계), 중국 축구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생방송을 하지 않은 이유는, 하필 그 무렵 중국에서 축구도박이 이슈가 되었고 춘절을 앞둔 시점이라 국민 감정을 고려하여 감독기구인 광전총국이 생중계를 금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역시 공한증에 시달리던 나라가 있었으니 레바논이었다. 6승 1무로 한국이 압도적이었고 2011년에 벌어진 2014월드컵 3차예선에 한국에서의 원정경기에서 6:0으로 대패한 레바논은 예상부터 조꼴찌로 예상되었다. 사실 레바논은 아랍권에서 약체급이었다. 그런데?! 2011년 11월 15일에 벌어진 레바논 원정에선 1:2로 패하면서 레바논의 공한증도 깨졌다.평화왕 조광래 중국쇼크와 달리 1점차이지만 경기에서 너무나도 한국이 밀려서 레바논 관중들이 월드컵 우승 분위기로 환호하던 게 이해가 간다는 반응까지 보였다!점수차가 1점이지 중국 쇼크와 맞먹는, 아니 월드컵예선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 여파는 더하다는 평이다. 레바논 쇼크 참조.


6 2010 AFC 챔피언스 리그와 광저우 아시안 게임

2010 AFC 챔피언스 리그 에서는 K리그 출전팀 모두(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성남 일화,수원 삼성) 조별리그에서 중국 클럽을 이기며 2010년 국가별 클럽 통산 전적 8:0 올킬을 달성했다. 더불어 16강에서 수원이 베이징을 이기면서 9:0. 클럽 대항전에서 만큼은 아직도 강하다고 여겼는데 돈지랄로 무장한 중국 클럽들이 외국 유명선수들을 영입하면서 2012 챔피언스 리그에선 전북 현대 모터스가 광저우 헝다에게 1:5 대패를 당하면서 클럽 축구도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큰소리를 치기는 어렵게 되었다. 전북은 원정에서 3:1로 이겨 설욕은 했지만 결국 조 3위로 16강조차 못 가고 탈락했다. 그나마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가 텐진 테다와 베이징 궈안을 이기면서 아직까진 한국 클럽들이 더 앞서고 있긴 하지만.

그리고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아직은 역대성적을 봐도 한국이 중국에게 앞서고는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날 중국 대표팀의 한심한 경기력에 열불이 터진 중국 관객들은 한국팀을 응원할 정도였다(…).

그러나 돈다발로 무장한 중국 슈퍼 리그의 팀들이 나서면서 2013년 광저우 헝다가 한국 구단들을 제치고 AFC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며 이것도 옛 말이 되었다. K리그의 장래를 생각하면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다. 지금 현재도 자금력으로 인해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이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하는 현상이 잦다. 그리고, 중국갔더니 실력이 중국화되어버린다는 비난에 처한 홍정호나 여러 선수들 경우를 봐도 좋지 않았다. 그래고 2016년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중국 리그는 4강조차 올라가지 못했으며 막대한 돈을 들여온 선수들이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7 다시 살아난 공한증

2010년 2월에 28경기 만에 0 : 3으로 대참패를 당한 후 한동안 중국과의 A매치는 없었고 3년 5개월 후인 2013년 7월 24일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다시 맞붙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한국이 주도했으나 공격 작업에서 세밀함이 부족했고 최전방 공격수 서동현이 고립되면서 결국 0 : 0으로 비겨 설욕에 실패했다. 역시 최악의 골 결정력과 최악의 승률을 자랑하는 홍명보호 홍명보호는 이제 겨우 2번째 경기였는데? 그 전에 중국은 홈에서 태국한테 1 : 5로 대참패하고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도 잘랐다. 이후 중국에서는 5년 동안 한국한테 진 적이 없다며 공한증은 옛날 이야기로 치부했다. 중국과의 리턴 매치는 2년 후인 2015년 8월 2일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치러졌다. 중국은 국내파 최정예를[6] 동원한 반면 한국은 대부분이 A매치 데뷔를 치르는 신인들이었다. 중국에서는 한국을 한 발자국 더 앞지를 기회라고 설레발을 쳤고 설레발은 뭐다?중국 감독 알랑 페렝도 한국과 중국의 전력이 대등하다며 김칫국 드링킹을 시전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치러지자 한국은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으로 중국과의 허리 싸움에서 완승을 거두었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김승대이종호의 릴레이 골로 깔끔하게 2 : 0 승리를 거두며 공한증 2탄을 알렸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17승 12무 1패로 크게 앞서나갔다. 중국은 국내파 최정예를 동원하고도 홈에서 한국의 신인들에게 개발살이 나면서 또 다시 안습의 역사를 이어나갔다.

슈틸리케 : 허정무, 홍명보 보고 있나? 중국은 이렇게 바르는 거다.

자세한 항목은 슈틸리케호/2015년 EAFF 동아시안컵 참조.

그리고 2016 인도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 예선(2015년 중국에서 치뤄짐)에서도 한국이 중국을 중국 홈에서 4:0으로 처바르면서 중국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여담인데 이 예선에서 한국은 중국,대만,마카오와 맞붙어서 중화권 3개 대표팀과 한 조에서 만나 마카오는 17-0,대만은 6-0,중국은 4-0. 무실점 27골로 털어버렸다. 하나의 중국

2016년 9월 1일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아시아)/최종예선/A조 1차전에서 또 양 팀이 맞붙었다. 한국은 역시나 중국을 가패삼기로 몰아붙이며 전반 20분에 지동원, 후반 18분에 이청용, 후반 21분에 구자철이 릴레이로 골을 터뜨리며 3 : 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중앙 수비진들이 정신줄을 상실해 버린 댓가로 중국의 속공에 당하며 후반 29분, 후반 32분에 잇달아 실점하며 3 : 2로 신승했다.

어쨌든 승리하면서 전적을 18승 12무 1패로 벌리며 다시 한 번 한국이 중국의 천적임을 각인시키고 공한증의 역사를 이어가는데는 성공했다.

8 비슷한 경우

공한증과 비슷한 것을 겪고 있거나 겪었던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읽는 법은 왼쪽 팀이 괄호 안의 팀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이며, 공포의 대상의 클라스가 아예 우월하여 의미없는 경우[7]는 제외시켰다.


8.1 네덜란드 (포르투갈)

FIFA 월드컵 성적을 포함해서 각종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성적 자체는 네덜란드가 포르투갈보다 더 좋다. 그런데 이상하게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맞대결을 치르면 대부분 포르투갈이 이긴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역대 전적은 네덜란드를 기준으로 1승 3무 7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최근에 치른 2차례 월드컵에서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과 2번 맞붙어 2번 모두 승리한[8] 바 있는 네덜란드인데 그 브라질보다 한 수 아래에 있는 포르투갈한테 만큼은 고양이 앞의 쥐 신세라니 참 희한하기 짝이 없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A매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유로 1992 예선 6조 1차전[9] 네덜란드 0 : 1 포르투갈
  • 유로 1992 예선 6조 6차전 네덜란드 1 : 0 포르투갈
  • 1992년 2월 12일 친선경기 네덜란드 0 : 2 포르투갈
  • 1995년 2월 22일 친선경기 네덜란드 0 : 1 포르투갈
  • 1999년 2월 10일 친선경기 네덜란드 0 : 0 포르투갈
  • 2002 한일월드컵 지역예선 2조 3차전 네덜란드 0 : 2 포르투갈
  • 2002 한일월드컵 지역예선 2조 5차전 네덜란드 2 : 2 포르투갈
  • 2003년 4월 30일 친선경기 네덜란드 1 : 1 포르투갈
  • 유로 2004 4강전 네덜란드 1 : 2 포르투갈
  • 2006 독일월드컵 16강전 네덜란드 0 : 1 포르투갈
  • 유로 2012 B조 3차전 네덜란드 1 : 2 포르투갈

보시다시피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을 이긴 건 1991년에 치렀던 유로 1992 예선 1경기 뿐이니 2016년 기준으로 벌써 25년이나 지난 이야기다. 그 때 단 1번 포르투갈을 이겨본 이후 9경기에서 3무 6패를 기록 중이다. 2002 한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네덜란드는 그 포르투갈을 상대로 1무 1패에 그친 탓에 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선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4년 후 2006 독일월드컵에서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코트디부아르를 연파하고 아르헨티나와 비겨 2승 1무의 준수한 성적으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16강 상대는 포르투갈이었고 이른바 뉘른베르크의 혈투라고 불릴 정도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격투기 같은 경기를 벌이며[10] 도합 레드카드 4장, 옐로우카드 16장을 쏟아낸 끝에 마니셰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이겼다. 이후 6년 동안 상호 간의 A매치는 없었고 유로 2012에서 재회했다. 그런데 당시 네덜란드는 감독이었던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가 폼이 많이 떨어진 사위 마르크 반 봄멜을 끼고 도는 의리축구 본격 의리축구의 네덜란드 버전 가족축구로 인해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등의 선수들이 반발해 집단 태업을 일으키며 막장 상황에 놓여 1차전에서 덴마크에 0 : 1로 패한 걸 시작으로 2차전에서 독일에 1 : 2로 패했고 마지막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으나 포르투갈에도 1 : 2로 패하며 3전 전패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8.2 독일(이탈리아)

월드컵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가장 기복이 적은 팀으로 꼽히는 독일조차도 공한증 비슷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팀은 바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이 같이 독일이 이탈리아 앞에서 쩔쩔매는 현상을 일명 아주리 징크스라고 부른다. 이 아주리 징크스가 얼마나 악명 높으냐 하면 독일의 피파랭킹이 이탈리아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독일의 선수 기량이 이탈리아보다 넘사벽으로 뛰어나도 정작 독일은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2016년 3월 29일까지 독일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기록한 역대 전적은 7승 10무 15패로 현격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그 7승마저도 모두 친선경기에서 기록한 것이며 그 중 6번은 통일 이전 서독 시절에 기록한 것이다. 다시 말해, 독일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국제대회에서는 단 1번도 이탈리아를 이겨본 적이 없으며 통일 이후에는 국제대회는 고사하고 친선경기에서도 단 1번밖에 이탈리아를 이겨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11]. 정말 미스테리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독일에게 이것은 엄청난 굴욕인데 아시아에서도 겨우 중위권 정도 레벨에 불과한 북한조차도 비록 50년 전 일이긴 하지만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 : 0으로 꺾은 적이 있었고 아시아에서나 왕초 노릇하고 있는 대한민국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2 : 1로 격침시킨 바 있다. 독일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4 : 2로 격파한 바 있었던 코스타리카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 : 0으로 이겼고 심지어 체코와 분리한 후 처음 진출한 슬로바키아조차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디펜딩챔피언이었던 이탈리아를 3 : 2로 이겨 조별예선에서 탈락시켰다. 이렇게 독일에 비해 전력이 훨씬 낮은 팀들조차도 메이저대회에서 1번은 이탈리아를 이겨본 적이 있는데도 정작 독일만은 여전히 메이저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이긴 적이 없다[12]. 유로 2016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독일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기록한 전적은 4무 4패로 심히 안습하다[13]. 그 결과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3 : 4로 패한 이래 2016년 현재까지 무려 46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독일은 단 1번도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했다. 더 무서운 건 위에서 언급한 대회들 중에서 독일이 도저히 이탈리아를 이길 수 없을 정도로 현격한 전력 차이를 보인 적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만일 독일과 이탈리아 양 팀의 전력 차가 한국과 브라질 수준으로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면 차라리 이해라도 하는데 대등하거나 혹은 독일이 우위에 있다고 여겨질 만한 때가 더 많은 데도[16]희한하게 꼭 이탈리아만 만나면 비기거나 진다는 것이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로 1996 때 독일은 우승을 차지했고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광탈했지만[17] 정작, 독일은 이탈리아를 못 이겼다. 독일이 1차전에서 2 : 0으로 발랐던 체코조차도 이탈리아를 2 : 1로 발랐지만 정작 독일은 이탈리아를 못 이겼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대회에서 독일이 1차전에서 맞붙었던 체코를 결승에서 재회했다는 것인데 완벽한 수미상관? 이 때 독일은 체코를 2 : 1로 다시 한 번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유로 대회에서 승점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을 먼저 적용하지 않고 월드컵과 같이 골 득실을 먼저 적용하는 원칙을 정했다면 체코의 자리는 이탈리아의 자리가 되었을 것이었다.독일 : 체코, 고마워. 체코 : 씨X, 죽 쒀서 개줬네.

2006년 독일월드컵 4강전 독일 VS 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린 곳은 도르트문트였는데 도르트문트는 당시까지 독일 국대가 71년 동안 단 1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그야말로 승리의 땅이었다. 비록 월드컵이 열리기 3개월 전에 밀라노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독일은 이탈리아에 1 : 4로 처참히 찢어발겨졌지만 승리의 땅 도르트문트에서 당당히 천적 이탈리아를 꺾어 아주리 징크스를 털어버림과 동시에 브라질에 이어 역사상 2번째로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나라가 될 꿈에 부풀었다. 거기다 조건도 매우 좋았다.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코스타리카, 폴란드, 에콰도르와 한 조에 속해 3승으로 아예 쓸어버렸고 16강에서는 당시까지 28년 동안 자신들의 밥이었던 스웨덴을 만나 역시 손쉽게 해치웠다. 반면, 이탈리아는 까다롭기 그지 없는 상대인 가나, 미국, 체코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했고 16강에서는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호주를 상대로 석연찮은 오심의 수혜를 입어 간신히 제압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치르자 독일은 좀처럼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승부차기로 넘어갈 듯했지만 연장전이 끝나기 직전에 파비오 그로소의 결승골과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확인사살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0 : 2로 패배했다.[18]도르트문트 : 미안, 내가 아무리 승리의 땅이라도 이건 못 막겠다. 이탈리아 : 역시 독일은 내 전용 샌드백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이탈리아는 8강에서 우크라이나 같은 공짜로 승리를 주는 팀을 상대로 하품이나 쩍쩍 하면서 쉽게 이겼지만 독일의 8강 상대는 우주괴수 아르헨티나였던게 문제였다. 독일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시종일관 불리한 악전고투를 벌였고 토나올 정도로 억지로 억지로 겨우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겨우 4강에 올라왔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있었던 패배는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너무 많이 힘을 빼서 그랬다는 변명거리라도 있지만 유로 2012에서는 그런 변명거리도 없었다. 이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두 팀을 비교해 보면 독일은 월드컵에서 한일월드컵 이래로 3개 대회 연속으로 꾸준히 4강을 찍고 있었고 유로에서도 비록 유로 2004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당하는 수모를 겪긴 했지만 바로 재기하여 유로 2008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독일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걸 제외하고 내리 죽을 쒔다. 한일월드컵에서는 자신들이 몇 수 아래로 봤던 대한민국에 패배하여 16강에 그쳤고 남아공월드컵 에서는 아예 조별리그에서 광탈했다. 유로에서도 유로 2004에서는 조별리그 광탈, 유로 2008에서는 8강에 그쳤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당시 독일은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는데 독일은 네덜란드고 포르투갈이고 뭐고 간에 그냥 아예 청소를 해버리며 3승으로 8강을 찍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스페인, 크로아티아, 아일랜드와 한 조에 속했는데 1차전에서 난적 스페인과 비긴 것까지는 좋았지만 2차전에서 천적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무재배에 그치며 빨간불이 켜졌다. 더 심각했던 건 당시 이 두 경기 모두 1:1로 비겼다는 사실. 여기에 크로아티아는 아일랜드를 3:1로 쓸어버려서 골득실에서도 앞서가는 상황이었는지라 크로아티아가 대 스페인전에서 1점만 더 득점을 해도 이탈리아는 귀국행 비행기 탔어야 됐었다. 3차전에서 아일랜드를 무조건 꺾고 스페인이 제발 크로아티아를 이겨달라고[19] 열심히 기도하며 간신히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도 독일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호구 그리스를 상대로 4 : 2로 대승을 거두며 주전들의 체력안배도 충분히 했던 반면 이탈리아는 뻥글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4강에 올랐고 이제 두 팀의 맞대결이 이루어졌다. 그 때까지 독일의 성적은 4전 전승, 이탈리아의 성적은 1승 3무였다. 누가 봐도 독일의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달랐다. 독일은 전반 20분과 36분에 연달아 마리오 발로텔리에 2골을 먹히며 0 : 2로 끌려갔고 경기 종료 직전에 얻은 페널티 킥을 메수트 외질이 성공시켜 겨우 영패만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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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같은 유로 2012 준결승 결과. 쇠락해가는 이탈리아가 무적의 독일을 격침시킨 어이없는 경기였다.

2010년대에 들어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인지 이탈리아의 전력은 급전직하하여 월드컵에서도 2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광탈할 정도로[20] 몰락해 사실상 우승 후보의 지위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으며 독일은 꾸준히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고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마침내 통일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런데도 독일은 여전히 이탈리아를 국제대회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유로 2012에서 나온 어처구니 없는 결과는 아주리 징크스가 얼마나 질긴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감독의 자질, 선수의 질적 수준, 전술, 자국 리그의 수준, 자국 리그팀의 챔스 성적 등 도대체 독일이 이탈리아를 모든 면에서 압도하는데도 이 모양이니 참 미스테리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잉글랜드의 바이킹 징크스는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3 : 2로 이기기라도 해서 극복이 되고 있긴 하지만 아주리 징크스는 정말 답이 없다. 때문에 이것이 바이킹 징크스나 공한증과 비교해도 포스가 상당히 강력하다. 비유로 적합할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설명하자면 전교 1등 엄친아가 전교 2등에게 수능에서 처절하게 발리는 형국이다. 프란츠 베켄바워: "대책이 없네그려.." 유럽 최강인데 왜 이기질 못하는겨?? 당장 월드컵 본선에서 이탈리아와 대결해 이긴 경기가 없다는 점은 독일 축구에 있어서 거의 치욕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뿐만아니라 과거의 동독 대표팀도 이탈리아와 국제 대회에서 2번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1970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만났는데 동독의 홈에서는 2 : 2로 비겼고 나폴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는 0 : 3으로 완패. 이쯤되면 공한증보다도 더하다. 공한증은 한국과 중국 간의 전력 차이가 꽤 있다는 이유라도 있지 독일과 이탈리아는 둘 다 유럽의 강호다. 유로 2012 시점에선 최강급을 달리던 독일이 한물 간 이탈리아한테 덜미를 잡힌 점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로 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는 일이다. 이러니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잡아준 우루과이한테 감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독일 : 다음에 나도 태극기를 들고 경기를 하면 이길수 있겠지?[21]

그러다가 2016년 3월 30일 가진 친선경기에서 독일은 토니 크로스, 마리오 괴체, 요나스 헥토르, 메수트 외질의 골을 묶어 이탈리아를 4 : 1로 21년 만에 이겼다! 이탈리아는 0 : 4로 끌려가던 중 후반 38분에 넣은 스테판 엘 샤라위의 골로 영패만 면했을 정도였다. 이제 국제대회에서도 이탈리아를 이기기만 하면 완벽히 아주리 징크스를 털어낸다.독일: 이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어 이탈리아: 나중에 7:1로 이겨주겠어

아니나 다를까 4개월이 지난 유로 2016 8강전에서 또 다시 독일과 이탈리아가 재회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통일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에 오른 독일은 이번에야말로 지긋지긋한 아주리 징크스를 떨쳐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이탈리아는 이 징크스를 좀 더 유지하려고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독일은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이탈리아 진영을 맴돌았지만 이탈리아의 끈적한 늪 수비에 막혀 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전반전 내내 양 팀은 팽팽한 기싸움만을 이어갔다. 후반전이 되자 독일은 4-4-2 포메이션으로 바꾸어 전차의 포문을 열었고 이탈리아는 스리백 수비로 버텼다. 그러던 중 후반 20분, 요나스 헥토르의 크로스를 받은 메수트 외질이 선제골을 넣어 독일이 1 : 0으로 앞서갔다! 독일로서는 드디어 46년 만에 이탈리아를 이겨보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3분, 이탈리아의 세트피스 찬스 때 제롬 보아텡셀카 찍는 포즈로 핸들링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리고 그 페널티킥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성공시켜 다시 스코어는 1 : 1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다시 한 번 아주리 징크스의 끈질긴 생명력을 확인하는 듯했다.

정규시간 90분이 다 되도록 승부는 결정나지 않았고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 내내 독일은 이탈리아를 가패삼기 모드로 가둬놓고 팼지만 이탈리아는 조직적인 수비로 독일의 공격을 분쇄했다. 이탈리아도 수비만 하지 않고 독일을 상대로 간간이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지만 공격 작업이 둔탁해 크게 위협적이진 못했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 승부차기라고 쓰고 킥커들의 핵실험이라 읽는다.[22]로 넘어갔다.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 1번 킥커 로렌초 인시녜토니 크로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여전히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그런데 뒤이어 찬 이탈리아의 2번 킥커 고작 10초 뛴 시모네 자자가 볼을 허공으로 날리며 독일이 한 층 유리해졌다. 그러나 독일의 2번 킥커 토마스 뮐러의 킥도 이탈리아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히며 스코어는 1 : 1로 굳어졌다. 뒤이어 이탈리아의 3번 킥커 안드레아 바르찰리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독일의 3번 킥커 메수트 외질은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스코어는 2 : 1로 이탈리아가 앞서가 독일은 그 자신 있다는 승부차기에서조차도 아주리 징크스라는 악령과 마주하는 듯했다. 양 팀의 승부처가 될 4번 킥커 차례에서 이탈리아의 4번 킥커 그라치아노 펠레가 성공시키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으나 그만 너무 꺾어차버리며 골문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독일의 4번 킥커 율리안 드락슬러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다시 스코어를 2 : 2로 돌렸다. 그리고 5번 킥커. 이탈리아의 5번 킥커는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레오나르도 보누치였다. 그러나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는 2번 당하지 않았고 킥을 선방해 버렸다. 이제 독일의 5번 킥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골을 성공시키면 독일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슈바인슈타이거마저도 홈런을 때려버렸다. 결국 승부차기는 서든데스로 넘어갔다. 이탈리아의 6번 킥커 에마누엘레 자케리니와 독일의 6번 킥커 마츠 후멜스는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양 팀의 7번 킥커인 마르코 파롤로요수아 키미히도 골을 성공시켰다. 8번 킥커인 마티아 데 실리오동점골 허용의 주범 제롬 보아텡 역시 골을 성공시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제 승부는 9번 킥커로 넘어갔다. 이탈리아의 9번 킥커 마테오 다르미안이 먼저 찼으나 그만 노이어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뒤이어 찬 독일의 9번 킥커 요나스 헥토르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드디어 독일이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6 : 5로 제압하고 46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찍어눌렀다. 비록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그 동안 이탈리아만 만나면 짐을 싸야 했던 독일로서는 승부차기 승리라도 참으로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8.3 이탈리아(크로아티아)

독일과 메이저 대회 한정으로 스페인에게 극강의 면모를 보이는 이탈리아이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그들의 발목을 잡는 팀이 있으니 바로 크로아티아이다. 전력 상으로는 월드컵에서 4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탈리아가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단 1번도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크로아티아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느껴지는데 정작 둘이 맞붙었을 때 작살이 나는 쪽은 크로아티아가 아니라 이탈리아다. 이탈리아의 대 크로아티아전 전적은 1승 5무 3패로 열세에 있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간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 1942년 4월 친선경기 이탈리아 4 : 0 크로아티아
  • 1994년 유로 1996 예선 4조 3차전 이탈리아 1 : 2 크로아티아
  • 1995년 유로 1996 예선 4조 8차전 이탈리아 1 : 1 크로아티아
  • 1999년 4월 친선경기 이탈리아 0 : 0 크로아티아
  • 2002년 한일월드컵 G조 2차전 이탈리아 1 : 2 크로아티아
  • 2006년 8월 친선경기 이탈리아 0 : 2 크로아티아
  • 2012년 유로 2012 C조 2차전 이탈리아 1 : 1 크로아티아
  • 2014년 유로 2016 예선 H조 4차전 이탈리아 1 : 1 크로아티아
  • 2015년 유로 2016 예선 H조 6차전 이탈리아 1 : 1 크로아티아

위에서 보듯이 1942년에 단 1번 이긴 후로는 2016년 현재까지 무려 74년 동안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그나마 저 1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괴뢰정부였던 크로아티아 자유국과의 경기여서 제 실력으로 이겼다고 보기에도 무리이고 정식으로 승인받은 국가도 아닌 만큼 실질적인 두 팀의 대결은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고 독립을 찾은 크로아티아가 1992년에 FIFA에 가입한 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994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22년 동안 치렀던 8경기에서 5무 3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2002년 6월 8일 일본 이바라키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G조 2차전 경기에서는 후반 10분에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선제골을 넣어 1 : 0으로 앞서가고 있었으나 후반 28분 이비차 올리치, 후반 31분 밀란 라파이치에게 3분 간격으로 연달아 실점하며 1 : 2 역전패를 당했다.[23] 더 재미난 사실은 이 때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 하나만 잡고 이탈리아보다는 한 수 아래로 꼽히는 멕시코와 두 세 수 아래로 꼽히는 에콰도르에 연달아 패배하며 조별리그에서 광탈했다는 것이다. 크로아티아 : 너희들 눈에는 이탈리아가 제일 세보여도 우리 눈에는 이탈리아가 제일 만만했어. 독일 : 태극기 대신 크로아티아기를 들고 경기를 할까? 유로 2012 C조 2차전 경기에서도 전반 39분에 안드레아 피를로가 넣은 선제골로 앞서다가 후반 25분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 : 1로 비겨 또 크로아티아를 이기는데 실패했다. 유로 2016 예선에서도 2번 맞붙어 2번 모두 1 : 1로 무재배에 그치며 공크증 탈출에 실패했다. 이 정도면 정말 지독한 악연이 아닐 수 없다. 독일: "크로아티아 교주님의 능력을 보여주소서." 크로아티아: "믿숩니까!?"


8.4 크로아티아(포르투갈)

월드컵 축구 본좌 국가중 하나인 아주리 군단에게 조차 3승 5무 1패[24]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크로아티아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이탈리아보다 한 수 아래로 꼽히는 포르투갈만 만나면 지금까지 이겨본 적이 없다. 크로아티아와 포르투갈의 역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 유로 1996 D조 3차전 크로아티아 0 : 3 포르투갈
  • 2013년 친선경기 크로아티아 0 : 1 포르투갈
  • 2015년 친선경기 크로아티아 0 : 2 포르투갈

역대 전적에서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했고 그것도 모자라 단 1골도 집어넣지 못했다! 즉, 말 그대로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만 만나면 개발살이 났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유로 2016 16강전에서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크로아티아는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스페인과 예선에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3위를 차지했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한 체코, 역시 네덜란드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고 본선에 진출한 터키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스페인이고 터키고 뭐고 간에 그냥 아예 청소를 해버리며 2승 1무로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헝가리,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와 함께 F조라는 다소 수월한 조에 속해 1차전에서 돌풍의 팀 아이슬란드와 1 : 1 무재배, 2차전에서도 오스트리아와 0 : 0 무재배, 3차전에서도 헝가리와 3 : 3 무재배를 기록해 3경기 연속 무재배를 거두며 조 3위에 처졌고 와일드카드의 수혜를 받아 아슬아슬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크로아티아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첫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후반 11분, 호날두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려져 나온 루즈볼을 콰레스마가 골로 연결시키며 0 : 1로 패배했다. 결국 크로아티아의 포르투갈전 전적은 4전 4패가 되었고, 득실에서는 더 안습한 게 무득점 7실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결국 이 경기는 포르투갈이 왜 크로아티아의 천적인지를 재삼 확인시켜준 경기가 되어버린 셈이다. 크로아티아 : 독일아, 우리가 이탈리아 꺾는 비법 알려줄 테니까 너희는 포르투갈 꺾는 비법 좀 알려줘!

8.5 잉글랜드(스웨덴)

바이킹 징크스.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더불어 총 24번의 A매치를 치렀는데 전적 자체는 8승 9무 7패로 잉글랜드가 근소하게 스웨덴보다 우세에 있다. 이것만 보아서는 어째서 스웨덴이 잉글랜드의 천적인가 싶겠지만 1968년 런던에서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3 : 1로 이긴 이후 12경기 연속으로 단 1번도 이기지 못했다. 즉, 전적이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이기지 못했기에 바이킹 징크스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1968년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치른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1968년 5월 친선경기 잉글랜드 3 : 1 스웨덴
  • 1979년 6월 친선경기 잉글랜드 0 : 0 스웨덴
  • 1986년 9월 친선경기 잉글랜드 0 : 1 스웨덴
  • 1988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잉글랜드 0 : 0 스웨덴
  •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잉글랜드 0 : 0 스웨덴
  • 유로 1992 A조 3차전 잉글랜드 1 : 2 스웨덴
  • 1995년 6월 친선경기 잉글랜드 3 : 3 스웨덴
  • 유로 2000 예선 5조 1차전 잉글랜드 1 : 2 스웨덴
  • 유로 2000 예선 5조 5차전 잉글랜드 0 : 0 스웨덴
  • 2001년 9월 친선경기 잉글랜드 1 : 1 스웨덴
  •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F조 1차전 잉글랜드 1 : 1 스웨덴
  • 2004년 3월 친선경기 잉글랜드 0 : 1 스웨덴
  • 2006 FIFA 월드컵 독일 B조 3차전 잉글랜드 2 : 2 스웨덴

이렇게 1968년에 3 : 1로 이긴 후 38년 동안 치른 12번의 A매치에서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상대로 8무 4패를 기록하며 단 1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특히 2차례 월드컵에서는 이길 경기를 무재배로 그친 것이라 더 안타까운데 한일월드컵 때는 전반 24분 만에 솔 캠벨이 선제골을 넣으며 쉽게 풀어나가는 듯했으나 후반 14분에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1 : 1 무재배에 그쳤다. 독일월드컵 때에는 조 콜이 전반 34분만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6분 만에 마르쿠스 알베크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고 다시 후반 40분에 스티븐 제라드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드디어 지긋지긋한 바이킹 징크스를 깨는가 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헨릭 라르손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또 다시 2 : 2 무승부를 거두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2번의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지휘한 게 스웨덴 출신의 스벤 예란 에릭손이란 점이다.에릭손 : 다행이다. 깨질 듯 깨질 듯하면서도 끈질기게 이어오던 바이킹 징크스는 마침내 2011년 11월 16일 잉글랜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에서 드디어 가레스 배리의 골로 1 : 0으로 승리하면서 43년 만에 깨졌다.

그리고 1년 후, 유로 2012에서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D조에 편성되었다. 비록 1년 전 친선경기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했다고는 하나 메이저대회에서는 아직도 스웨덴을 이기지 못한 잉글랜드. 1차전에서 프랑스와 졸전 끝에 겨우 비긴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에 일격을 당한 스웨덴으로서는 반드시 이 경기를 이겨야 8강을 노려볼 수 있었다. 운명의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만에 앤디 캐롤이 선제골을 넣으며 쉽게 풀어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분, 수비수 글렌 존슨자책골을 집어넣으면서 또 다시 바이킹 징크스의 악령이 드리워졌다. 그리고 후반 14분, 스웨덴의 올로프 멜베리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2 : 1로 앞서가 다시 한 번 바이킹 징크스의 끈질긴 생명력을 확인하는 듯했다. 그러나 역전골이 터진지 불과 5분 만에 시오 월콧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시 균형추를 맞추었고 후반 33분 대니 웰벡이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3 : 2 승리를 거두어 스웨덴을 광탈의 나락으로 몰아넣으며 완전한 공스증 탈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공스증 탈출을 선언한지 불과 6개월 만인 2012년 11월 15일 스톡홀름에서 치러진 친선경기에서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무려 4골을 혼자서 기록하는 원맨쇼를 보이며 4 : 2로 격파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즐라탄이 기록한 4번째 골은 일명 아크로바틱 골이라 불릴 정도로 묘기 수준의 슛을 보여주었다. 이후 두 팀의 A매치는 아직까지 열리지 않았다.여담으로 잉글랜드도 아주리 징크스를 붙어도 될 정도로 이탈리아에게 약하다. 대표적으로 유로 1980 조별리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유로 2012 8강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인데 전부 패배했다. 단 평가전 성적은 잉글랜드가 우위다.


8.6 브라질 (네덜란드)

명실상부한 축구계 세계 최강자이며 월드컵 최다 우승팀이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도 천적 같은 존재가 있으니 바로 네덜란드다.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역대 A매치 전적은 브라질 기준으로 12전 3승 5무 4패로 근소하게 열세에 있을 뿐더러 월드컵에서는 전력에 어울리지 않게 1승 1무 3패를 기록중이다. 두 팀이 월드컵에서 만나 기록한 전적은 다음과 같다.

보시다시피 브라질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제대로 된 승리를 기록한 건 1994년 대회 단 1번 뿐이며 최근에 열린 2개 대회에서는 전패를 기록했다. 이만하면 네덜란드를 명실공히 브라질의 천적이라고 불러도 무방.[27] 두 팀의 첫 맞대결이 이루어졌던 1974년 대회에서 브라질은 1라운드에서 유고슬라비아, 스코틀랜드, 자이르[28]와 함께 꿀조에 속했는데 디펜딩챔피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거푸 삽질을 했다. 1차전 유고슬라비아 전 2차전 스코틀랜드 전에서는 2경기 연속 0 : 0 유기농 무를 캤고 3차전에서 유고슬라비아가 9 : 0으로 발라버린 대회 최약체 자이르를 3 : 0으로 꺾고 간신히 2라운드에 진출했다.[29] 2라운드에서 브라질은 네덜란드, 동독, 아르헨티나와 함께 A조에 속했는데 여기서도 막강한 공격력은 다 쌈싸먹어 버리고 졸전을 거듭하며 처녀 출전국 동독을 상대로 1 : 0 신승,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 : 1로 간신히 승리했다.[30] 반면, 네덜란드는 스타 플레이어 요한 크루이프를 앞세운 토털 사커로 아르헨티나를 4 : 0으로 발라버리고 동독마저 2 : 0으로 발라버렸다. 3차전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경기는 조 1위 결정전인 동시에 사실상 준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당시 대회 대진 상 조 1위가 결승에 직행하고 조 2위가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되므로. 그런데 이 경기에서 브라질은 토털 사커를 앞세운 네덜란드에 0 : 2로 떡실신을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에서는 이 패배가 얼마나 쳤는지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마리우 자갈로의 자택을 습격해 기물을 파손하는 짓거리를 했다. 오죽하면 당시에 브라질에서 유행하던 독감을 자갈로 독감이라고까지 불렀을 정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맞붙었다. 양팀 다 승승장구하며 올라왔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들러리 북한과 묶인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며 16강에서 칠레를 삼대빵으로 털고 온 브라질과 일본, 덴마크, 카메룬을 양학하고 처음 16강을 찍어본 슬로바키아랑 만나는 꿀대진으로 올라온 네덜란드는 비슷한 전력이라고 할 수 없다.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졌으며 그 기대에 걸맞게 경기 시작한지 10분만에 브라질이 선취점을 냈다. 이후 계속해서 브라질이 네덜란드를 두들겼으며 네덜란드는 역습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막아내기만 급급했으나 브라질 수비진의 삽질로 인해 스네이더르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분위기가 반전. 이후 코너킥 한방으로 너무도 쉽게 네덜란드가 역전골을 뽑아내자 다급해진 브라질이 계속 맹공을 퍼붓지만 펠리페 멜루할배를 밟으며 퇴장당하는 사고를 치며 차가운 팀 분위기를 아예 얼려버렸고 공격이 계속 무위로 돌아가며 그대로 경기 종료.[31] 경기 내용은 브라질이 지배했지만 네덜란드의 골 운이 매우 좋았던 경기.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브라질 땅에서 열린 2014년 대회였다. 4강전에서 독일에 1 : 7로 양민학살을 당하는 이른바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는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를 집필한 브라질로써는 이 경기라도 이겨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네덜란드는 판 할 감독부터 "도대체 3, 4위전은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경기를 치를 의지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독일에 7점이나 먹힌 수비 아니랄까봐 경기 초반부터 로번 할아버지한테 유린당하며 시작한지 1분만에 주장 치아구 시우바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거친 파울로 옐로 카드를 적립하고 페널티킥을 내주며 가볍게 1실점.[32] 이후 브라질은 계속해서 라인을 올리며 극단적인 파상공세로 나왔으나 최전방 공격수로 나온 가 계속 형편없는 실력을 보여주며 골 찬스를 날려먹었고 7실점의 주범 다비드 루이스는 또 공격수 코스프레를 시전해 공수 균형을 마구 깨뜨린 끝에 전반 17분, 그 다비드 루이스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클리어링 미스를 범해 달레이 블린트에게 추가골을 내주며[33] 2대 빵. 점수차가 벌어지자 브라질은 마구 공격을 퍼부었으나 브라질답지 않은 골 결정력을 보이며 좀처럼 골을 못 넣었고 네덜란드는 수비하는 와중에도 허를 찌르는 역습으로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계속 답답한 경기 끝에 후반 추가시간 들어 바이날둠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골키퍼 교체 관광[34]까지 당한 끝에 0 : 3으로 대패. 당연히 브라질 관중들은 야유를 마구 퍼부었고 스콜라리 감독은 인터뷰에서 "세계 4위도 자랑스럽다."고 망한 분위기를 살려보려 했으나 다들 알다시피 브라질 축구팬들은 1등이 아니면 절대 만족을 못하는 사람들이라.... 결국 스콜라리 감독은 맹비난 끝에 경질되었다.

2006년 월드컵부터 브라질은 계속해서 유럽 팀들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하고 있다. 2006년 대회부터 2014년 대회까지 브라질이 유럽팀을 상대로 기록한 전적은 2승 1무 4패인데 이 4패 중에 2패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다. 나머지는 프랑스와 독일.[35] 그리고 1무는 포르투갈. 브라질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36] 번번이 8강, 4강에서 미끄러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상위권 유럽 팀들에 연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데 월드컵 우승도 못 해본 네덜란드가 2대회 연속으로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는 점을 보면 확실히 네덜란드가 브라질의 천적 노릇을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8.7 스페인(이탈리아)

티키타카남아공 월드컵을 제패했던 스페인도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되게 만드는 팀이 있었으니 바로 독일의 천적인 이탈리아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9승 13무 10패로 근소하게 열세에 있다. 전적만 보아서는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가 스페인의 천적인 이유는 이탈리아가 독일의 천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대회에서 단 1번도 스페인에 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1920년 안트베르펜 올림픽에서 이탈리아를 2 : 0으로 이겨본 후 국제대회에서 무려 88년 동안 단 1번도 이탈리아를 이겨보지 못했다. 즉,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친선경기에서 거둔 것이란 뜻. 독일의 아주리 징크스가 1970년 멕시코월드컵 때부터 현재 2016년까지 46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걸 감안하면 스페인의 아주리 징크스는 독일의 그것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다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스페인이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었을 때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1924년 파리올림픽 스페인 0 : 1 이탈리아
  •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예선 1차전 스페인 1 : 1 이탈리아
  •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예선 2차전 스페인 1 : 7 이탈리아
  •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 8강전 스페인 1 : 1 이탈리아
  •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 8강전 재경기[37] 스페인 0 : 1 이탈리아
  • 유로 1980 B조 1차전 스페인 0 : 0 이탈리아
  • 유로 1988 A조 2차전 스페인 0 : 1 이탈리아
  • 1994년 미국월드컵 8강전 스페인 1 : 2 이탈리아

이렇게 1920년 올림픽에서 맞붙어 승리한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국제대회에서 8번이나 재회했는데 3무 5패로 스페인이 절대 열세에 있었다. 독일이 메이저대회에서 번번히 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혀 그르친 적이 많았듯이 스페인 또한 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힌 적이 많았던 것이다.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두 팀은 14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마주친 적이 없었다. 두 팀이 국제대회에서 재회하게 된 때는 유로 2008 8강전이었다. 티키타카라는 정확한 패싱 축구를 구사하여 한창 전성기에 올라서 있던 스페인으로서는 이번에야 말로 이탈리아의 망령을 걷어 내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이탈리아로서는 이 징크스를 좀 더 유지해서 한 100년을 채울 작정이었다. 두 팀은 정규시간 90분 동안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뒤이어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0 : 0의 스코어가 유지되었다. 결국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게 되었는데 스페인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1번 킥커인 다비드 비야파비오 그로소가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듯했다. 그러나 2번 킥커부터 승부가 갈리기 시작했다. 스페인의 2번 킥커 산티 카솔라가 골을 성공시킨 반면 이탈리아의 2번 킥커 다니엘레 데 로시가 실축한 것. 다시 양 팀의 3번 킥커 마르코스 세나마우로 카모라네시가 골을 성공시켜 스코어는 3 : 2가 되어 있었다. 스페인의 4번 킥커 다니엘 귀사가 골을 성공시키고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이탈리아 4번 킥커의 골을 선방하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4번 킥커 다니엘 귀사는 실축해 버렸고 이탈리아에 다시 찬스가 갔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4번 킥커 안토니오 디 나탈레도 실축해 버리면서 스코어는 3 : 2로 굳어졌다. 그리고 스페인의 마지막 킥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4 : 2로 승리해 스페인이 4강에 올랐다. 무려 88년 만에 처음으로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국제대회에서 꺾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4년 후 유로 2012에서는 아예 이탈리아와 한 조에 속하게 되었다. 지난 대회에서 비록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꺾고 4강에 올라가긴 했지만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무승부로 남으니 스페인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이탈리아를 상대로 진정한 승리를 거둘 기회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당시 스페인은 유로 20082010 FIFA 월드컵 남아공을 연달아 제패해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던 반면 이탈리아는 유로 2008도 8강에 그쳤고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에서는 꿀조에 들고도 1승도 못하고 광탈할 정도로 쇠락해져 있었기에 이번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안토니오 디 나탈레에 선제골을 먹히며 오히려 0 : 1로 끌려갔다. 3분 만에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결국 1 : 1 무재배에 그치고 말았다. 그놈의 고질적인 아주리 징크스가 또 다시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이후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아일랜드, 크로아티아를 그리고 8강전에서 프랑스를 만나 모두 승리하며 4강에 올랐고 4강전에서도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이어 천적 크로아티아를 만나서 또 무를 캐버렸고 3차전에서 아일랜드를 꺾고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이겨준 덕에 간신히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도 뻥글잉글랜드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승리해 4강에 올랐고 4강에서는 자신들의 밥이었던 독일을 2 : 1로 손쉽게 해치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재회한 두 팀. 스페인으로서는 이번에야말로 천적 이탈리아를 꺾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 결과 이번에는 4 : 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즉, 공식적인 기록에서도 스페인이 국제대회에서 확실히 이탈리아를 상대로 을 거둔 건 1920년 안트베르펜 올림픽 이후 무려 92년 만의 일이었던 것이다.이탈리아 : 아깝다. 8년만 더 개기면 100년 채우는데. 그만큼, 아주리 징크스가 얼마나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었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준 것이다. 독일 : 스페인아, 우리도 이탈리아 이길려면 46년이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니? 스페인 :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을 것이니. 1년 후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전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재회했는데 이때에도 팽팽한 접전 끝에 0 : 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이 7 : 6으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유로 2008 이후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국제대회에서 1승 3무로 앞서고 있는 걸 보면 이제 스페인의 아주리 징크스는 어느 정도 깨진 것 같았다. 그런데.... 유로 2016 16강전에서 다시 두 팀이 만났으나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다시 2 : 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으로서는 다시 한 번 아주리 징크스의 악령과 마주하게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담으로 스페인은 잉글랜드에게 약한 편인데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로 유로 1968 8강, 유로 1980 조별리그, 유로 1996 8강에서 만났는데 전부 패배했다. 덤으로 스페인은 1960년에서 1981년까지 21년동안 잉글랜드에게 못 이겼다.


8.8 포르투갈(독일)

이탈리아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가 되는 독일이지만 이 독일이 천적으로 군림하는 상대가 있으니 바로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포르투갈이다.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포르투갈은 이상하게 독일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독일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3승 5무 10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독일과 메이저대회에서 8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데 이 8차례 경기 중 5번을 독일이 승리했다. 그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다시피,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포르투갈의 대 독일전 전적은 8전 2승 1무 5패다. 1984년과 1985년이야 서독 시절이라서 제외한다고 치면 사실상 두 팀이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격돌한 때는 유로 2000이었는데 이 때 독일 감독은 그 전설적인 에리히 리베크였다. 당시 독일은 그 에리히 리베크가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스리백 중심 수비를 펴서 수석코치인 울리 슈틸리케[40]와 갈등을 빚었고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하여 막장 테크를 타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던 때였고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를 위시로 한 이른바 골든 제너레이션의 시대였다. 이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콘세이상의 해트트릭으로 3 : 0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포르투갈은 독일을 만나면 무조건 갈려나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3위 결정전은 두 팀이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격돌한 경기였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포르투갈 감독이 전 대회인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끌고 결승에서 독일을 2 : 0으로 격파해 조국에 우승컵을 선사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였다. 독일로서는 4년 전 일에 대한 작은 복수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진정한 복수는 그보다도 8년 후인 2014년에 이루어졌다. 미네이랑의 비극 문서 참조.

2006년, 2008년, 2012년에 치른 경기는 비록 독일이 이기긴 했어도 1~2골 차 접전으로 이루어졌는데[41] 2014년에는 그냥 4 : 0으로 개털렸다. 포르투갈로서는 성질머리 더러운 페페 때문에 자멸한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페페가 축구공 대신 토마스 뮐러의 머리에 고의로 헤딩한 죄목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후 우왕좌왕하다 대패한 것. 포르투갈은 그 경기에서 결과도 졌지만 매너도 졌다. 결국 포르투갈은 독일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4골 차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리그 광탈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23세 이하 대표팀이지만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8강에서도 포르투갈이 2년 전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독일에게 또 4대 0으로 완패를 당했다.

8.9 포르투갈(프랑스)

포르투갈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또 다른 상대가 있다면 프랑스를 들을 수 있다.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상대로 역대 전적 5승 1무 18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975년 승리 이후 2016년까지 열린 10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978년 친선경기 이후 2015년까지 두 팀의 경기결과는 다음과 같다.

  • 1978년 친선경기 프랑스 2 : 0 포르투갈
  • 1983년 친선경기 프랑스 3 : 0 포르투갈
  • 1984년 유로 1984 4강전 프랑스 3 : 2 포르투갈
  • 1996년 친선경기 프랑스 3 : 2 포르투갈
  • 1997년 친선경기 프랑스 2 : 0 포르투갈
  • 2000년 유로 2000 4강전 프랑스 2 : 1 포르투갈
  • 2001년 친선경기 프랑스 4 : 1 포르투갈
  •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프랑스 1 : 0 포르투갈
  • 2014년 친선경기 프랑스 2 : 1 포르투갈
  • 2015년 친선경기 프랑스 1 : 0 포르투갈

물론 포르투갈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한동안 월드컵 본선은 구경조차도 하지 못했고, 1980년대에도 간간히 월드컵 4강은 찍었던 프랑스와는 달리 2000년대 들어서 부상한 강팀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국가 간의 격차가 많이 좁혀진 이후로도 프랑스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유로 2016 결승전에서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포르투갈이 웃었다.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되는 열세에서도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수비적으로 풀어가며 프랑스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급급했으나 연장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에데르가 넣은 결승골로 1 : 0 으로 승리해 마침내 프랑스 징크스를 깨고 처음으로 유로/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10 우루과이(독일)

월드컵 초대 챔피언이자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의 빅3[42]로 군림하는 우루과이는 희한하게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재미를 본 적이 없다. 물론 전력을 고려해 볼 때 독일의 전력이 우루과이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일면 당연할지도 모르나 독일과 우루과이의 전력 차이가 한국과 브라질 전력 차이만큼 압도적으로 나는 것도 아닌 만큼 역대 전적에서도 백중세 혹은 한쪽의 근소한 우세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양 팀의 역대 전적은 우루과이 기준으로 1승 2무 8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그나마 우루과이가 거둔 저 1승은 친선경기에서 기록한 것이고 국제대회에서는 우루과이 쪽이 그냥 썰려나갔다. 양 팀은 월드컵에서 4번 맞붙었는데 월드컵에서 기록한 전적은 독일이 3승 1무로 절대 우세에 있다. 그 전적은 다음과 같다.

보시다시피 우루과이가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적은 단 1번도 없다. 물론 우루과이가 저 4번의 경기 중에서 이길 뻔한 경기도 있긴 있었다. 1986년 경기가 그것인데 스타 플레이어 엔조 프란체스콜리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안토니오 알사멘디가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후반 39분, 서독의 클라우스 알로프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 : 1로 비겼다. 우루과이로서는 난적 서독을 이기지 못한 게 아쉽긴 했으나 그래도 지진 않았기 때문에 남은 2경기를 쉽게 풀어갈 듯했으나 2차전에서 턱도 없이 덴마크에 1 : 6으로 개털리는 추태를 보였다.[44] 물론, 이 때 서독도 덴마크에 0 : 2로 털렸다. 우루과이 : 독일이 최강인 줄 알았더니 덴마크가 최강이었어. ㅠㅠ 그 여파 때문인지 우루과이는 3차전에서 최약체 스코틀랜드를 상대로도 0 : 0 무재배를 하는 굴욕을 당했다.[45]그러나 당시까지 존재했던 와일드카드의 수혜를 받아 승점이 2점밖에 되지 않았고 득실 차도 -5였는데도 억세게 운 좋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46][47] 그 다음으로 이길 뻔했던 경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었는데 우루과이는 비록 전반 19분, 토마스 뮐러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불과 9분 후인 전반 28분에 에딘손 카바니가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추를 맞췄다. 그리고 후반 6분, 디에고 포를란이 멋진 시저스 킥으로 역전골을 뽑아내 사상 처음으로 독일을 꺾고 3위를 차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불과 5분 후, 마르셀 얀센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37분, 사미 케디라에게 재역전골을 얻어맞아 2 : 3으로 역전패를 하고 말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앞서 독일의 천적이 이탈리아라고 했는데 우루과이는 특이하게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역대 전적에서 4승 4무 2패로 우세에 있다는 것이다.[48] 그럼 우루과이>이탈리아>독일>우루과이인겨? 무슨 가위바위보도 아니고. 독일의 천적한테는 강한데 정작 그 천적의 밥한테는 약하다는 게 참 묘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우루과이, 독일, 이탈리아 3팀의 묘한 전적 관계가 절묘하게 들어맞은 대회라고 볼 수 있는데 만일 우루과이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잡아주지 않았다면 4강전에서 독일과 이탈리아의 맞대결이 다시 성사될 수도 있었다. 이탈리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독일이 과연 그 경우에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다. 우루과이 : 독일 니들은 우리한테 감사해야 돼. 짜샤!~ 상단의 독일과 이탈리아에 관한 문서에서 비록 취소선 처리되었지만 독일 입장에서는 정말 우루과이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영원히 호구 노릇해준 것에다 플러스로 자신들의 천적까지 잡아줘서 우승하게 만들어준 것까지 겸해서 말이다.

여담으로, 우루과이는 월드컵 우승을 총 2번 했는데, [49] 그 두 번 월드컵 다 독일이 출전하지 않았던 월드컵이었다. 1930년은 독일이 1차대전 직후 경제 위기 때문에 불참했고, 1950년은 2차대전의 전범국인 독일과 일본이 출전 금지를 당했다.

8.11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공한증 3대 미스테리 1

소련이 해체된 직후에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은 아시아에서도 그냥 약체 수준이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고 있다. 특히, 2011년 AFC 아시안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50]를 이루기도 했으며 그 해에 열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지역예선(아시아)에서는 3차 예선에서 북한, 일본, 타지키스탄과 한 조가 되었는데 그 조의 최강으로 여겨졌던 일본도 원정에서 1 : 0으로 꺾어버리고[51] 조 1위로 올랐을 정도로 성장했다. 최종예선에서도 마지막까지 대한민국과 순위 경쟁을 벌였으며 대한민국이 아직도 승리를 거둬본 적이 없는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1 : 0으로 꺾어버린 적도 있었다. 정말 괄목상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가 많이 성장했지만 정작 우즈베키스탄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1승 3무 9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역대 A매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전 우즈베키스탄 1 : 0 대한민국
  •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B조 2차전 우즈베키스탄 1 : 2 대한민국
  •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B조 6차전 우즈베키스탄 1 : 5 대한민국
  • 2005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 1 : 2 대한민국
  • 2005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 우즈베키스탄 1 : 1 대한민국
  • 2007년 7월 친선경기 우즈베키스탄 1 : 2 대한민국
  • 2008년 10월 친선경기 우즈베키스탄 0 : 3 대한민국
  • 2011년 AFC 아시안컵 3위 결정전 우즈베키스탄 2 : 3 대한민국
  • 2012년 2월 친선경기 우즈베키스탄 2 : 4 대한민국
  • 2012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 2 : 2 대한민국
  • 2013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우즈베키스탄 0 : 1 대한민국
  • 2015년 AFC 아시안컵 8강전 우즈베키스탄 0 : 2 대한민국
  • 2015년 3월 친선경기 우즈베키스탄 1 : 1 대한민국

두 팀의 첫 A매치 대결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이었는데 그 때 1 : 0으로 승리한[52] 이후 2016년 현재까지 22년 동안 단 1번도 대한민국을 이겨보지 못했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올라왔고 최종예선에서도 그 10만 장정들이 우글거리는 원정팀의 지옥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1 : 0 승리를 거두었으나 정작 대한민국을 상대로는 홈에서 양 팀 다 자책골을 1골 씩 주고받은 끝에 2 : 2로 비겼고 원정에서도 김영권의 프리킥을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책골을 집어넣어버려 0 : 1로 패배했다. 그 여파는 생각보다 컸는데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 때문에 당시까지 1위를 달리고 있던 우즈베키스탄의 순위는 2위로 떨어져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대한민국이 이란에 덜미를 잡히면서 3위로 떨어져 버려 결국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대한민국 원정 경기에서 무재배만 했더라도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2015년 AFC 아시안컵에서는 대한민국이 전설적인홍땅보 감독의 으리축구 덕에 FIFA 랭킹이 쭉쭉 내려가는 바람에 우즈베키스탄이 대한민국을 제치고 톱시드를 달았다.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은 오만, 쿠웨이트, 호주를 상대로 모두 1 : 0 꾸역승으로 8강에 올랐고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에 비록 지긴 했으나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8강에 올랐다. 그리고 그 8강전에서 두 팀이 제대로 격돌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 감독이었던 미르잘랄 카시모프는 "한국 때문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걸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고 하며 이번에야말로 공한증을 탈출하겠다고 선언했다.[53] 이런 각오 덕분인지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한국의 골대를 맞추는 등 선전하며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체력이 방전되어 차미네이터차두리에게 우측 라인이 도륙이 나버린 끝에 손흥민의 2골로 공한증 탈출에 실패했다. 그로부터 2달 후 다시 한국에서 치른 친선경기로 재회했는데 이때도 우즈베키스탄은 공한증 탈출을 위해 전술적인 준비를 잘해서 한국을 괴롭혔으나 이기지는 못하고 1 : 1 무재배에 그쳤다.

대개 대한민국을 상대하는 아시아 팀들 중에서 호주나 일본, 이란 정도를 제외하고는 밀집 수비 대형을 갖추고 긴 시간 동안 수비만 하다가 역습 한 방을 노리는 전술을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4]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다른 아시아 팀들과는 달리 대한민국을 상대하면서 그런 밀집 수비 따위는 내팽개치고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는 팀이다. 일례로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지역예선(아시아)에서 우즈베키스탄은 대한민국에 1 : 5로 대패했는데 0 : 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추가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기는커녕 계속 공세적으로 나왔고 그 결과 페널티킥을 얻어내 영패를 피했다. 2006 FIFA 월드컵 독일/지역예선(아시아)에서는 자기네들이 1 : 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인데도 침대축구 따위는 하지 않고 계속 공격적으로 나왔을 정도다. 그 결과 따봉으로 유명한 분이 A매치 데뷔골을 동점골로 기록한다.

이런 화끈한 경기 스타일과 그리고 괄목상대할 정도로 전력이 상승해서 이제 대한민국이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팀이 되었으나 정작 대한민국을 상대로는 도통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중국보다 더 심한 공한증을 앓고 있는 팀이다. 레바논 쇼크로 인해 조광래 감독이 잘리고 전북 현대 모터스최강희 감독이 긴급 소방수로 투입될 정도로 분위기가 뒤숭숭해져 있을 때에도 우즈베키스탄은 친선경기에서 2 : 4로 참패했고 최강희호도 최종예선 3차전 경기부터 끝날 때까지 내리 죽을 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은 홈, 원정에서 모두 자책골 퍼레이드를 시전하며 1무 1패를 기록했을 정도니 이만하면 말 다한 듯 싶다. 올림픽 대표팀은 성인대표팀보다 한술 더 떠서 아예 1무 5패로 철저하게 밀리고 있다. 이상하게 실력에 비해 대한민국한테만큼은 힘을 못 쓴다.

8.12 나이지리아 (대한민국,아르헨티나)

공한증 3대 미스테리 2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20세기 때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이 아프리카 축구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던 팀이었으나 21세기 들어서는 가나코트디부아르에 밀려 최강의 자리에서 내려온 팀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6번의 대회 중 독일 월드컵 1번을 제외하고 모두 본선에 진출했고 그 중 3번의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걸 보면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팀이다. 월드컵에 9번 출전해서 단 2번 토너먼트에 진출한 대한민국에 비해 전력이 앞설 것으로 생각되지만 양 팀의 역대 전적은 나이지리아 기준으로 2무 3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역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 1983년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나이지리아 0 : 1 대한민국
  • 2001년 9월 13일 친선경기 나이지리아 2 : 2 대한민국
  • 2001년 9월 16일 친선경기 나이지리아 1 : 2 대한민국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B조 3차전 나이지리아 2 : 2 대한민국
  • 2010년 친선경기 나이지리아 1 : 2 대한민국

보시다시피 나이지리아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단 1번도 없다. 물론 이에 대해서 저 5번의 경기 중 4번은 한국의 홈 경기였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으나 홈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기는 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같은 반론은 억지 부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두 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만난 건 남아공 월드컵 때 딱 1번 뿐인데 이 경기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준다는 전제 하에서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반면 나이지리아는 반드시 대한민국을 잡아야 했던 사실상 단두대 매치였다. 전반 12분, 나이지리아는 차두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칼루 우체가 선제골을 터뜨려 1 : 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이정수가 동점골을 터뜨려 1 : 1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후반전 들어 시작 3분 만에 박주영의 프리킥 골을 얻어맞아 1 : 2로 끌려갔다. 이후 한국은 잠그기에 돌입했고 나이지리아는 필사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으나 좋은 기회를 다 날려먹었고 특히 후반 21분에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그만 니가 가라 16강 슛을 쏴버리고 말았다.[55] 3분 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김남일이 파울을 범해 얻은 페널티킥을 야쿠부가 성공시켜 2 : 2 원점으로 돌렸으나 거기까지였고 결국 1무 2패로 탈락했다.

나이지리아 A대표팀이 한국에 전적으로 열세라고 했는데 올림픽대표팀 역시 한국에 전적에서 밀린다. 나이지리아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4번 싸워 4번 모두 발렸다![56] 오직 U-20대표팀 만이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은 모두 한국에 열세를 보이고 있고 U-17 대표팀은 1승 1무 1패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한국의 홈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하더라도 단 1번도 이기지 못한 것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와의 전적에서도 밀리는데 1994년 월드컵에서 처음 만나 02, 10, 14대회까지 만났지만 모두 패하고 만다. 전적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나이지리아와 함께 아프리카 최강의 자리에 있었던 카메룬도 한국에 약한데 역대 전적에서 카메룬은 한국에 2무 2패를 기록했다. 다만 이 4경기는 모두 친선경기였고 한국의 홈에서 치러진 경기라 나이지리아에 비해 비중이 약해서 따로 본문으로 싣지는 않는다.

8.13 그리스 (대한민국)

공한증 3대 미스테리 3 겸 최대 불가사의 우즈베키스탄도 1승을 챙겼는데 대체 왜? 네 번째면 3대 미스테리가 아니잖아... 중국은 미스테리가 아니라서 괜찮다?

그리스 대표팀의 경우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3류 취급을 받는 변방 약체였지만 21세기 들어 다크호스로 자주 거론되는 2류급 정도로 올라섰다. 특히 유로 2004에서 철벽 수비로 개최국 포르투갈을 결승에서 찍어누르며 깜짝 우승도 했고 피파 랭킹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왔으며 그걸 바탕으로 최근 2010년과 2014년 두 번의 월드컵에 연속 진출하는 등 실력 자체는 결코 무시할 수 없기에 우리 대표팀과 맞붙는다면 막상막하로 예상하기 쉬우나 현실은 2016년이 되었는데도 A매치에서 4번 싸워 단 한 번도 대한민국을 이기지 못한 팀이다.

모든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 만난 것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축구 개막전이었는데 이 때 그리스가 유로 2004를 우승한 직후라 그리스의 승리가 유력시 되었다. 하지만 1달 전과는 달리 수비가 영 좋지 않았던 터라[57] 전반에 터진 김동진의 골과 후반에 터진 자책골[58]로 한국이 2 : 0으로 앞섰지만 이후 그리스가 부랴부랴 만회골을 넣고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2 :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 A매치는 2006년 1월에 사우디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였는데 그리스가 선제골을 먼저 넣은 후 이천수의 프리킥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성공시키며 1 : 1 무승부를 기록. 이 때까지만 해도 위에서 예상한대로 막상막하의 전력인듯 했으나 그 이후부터 그리스는 한국을 상대로 부지런히 조개양식을 했다.


  • 2007년 2월 친선경기 대한민국 1 : 0 그리스
  • 2010년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대한민국 2 : 0 그리스
  • 2014년 3월 친선경기 대한민국 2 : 0 그리스

그리하여 2016년 현재의 상대전적은 그리스 기준으로 1무 3패다. 터키 : 사랑해요 대한민국! 그것도 최근 2경기는 죄다 2골 차 패배이며 심지어 2014년 3월 경기는 그 전설의 홍명보호가 한창 삽질을 하던 시절이라 당연히 그리스가 이길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형편 없는 경기력으로 한국에게 진 것을 보면 도대체 그리스 선수들은 뭐 하는 친구들인지 의문. 기가 막힌건 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선수가 한창 막장을 달리던 박따봉이었다! 덕분에 그럴듯한 대표팀 승선 명분이 생긴 박주영은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번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는 등 실체가 다 까발려지며 대표팀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의 주연이 되었다. 때문에 그리스가 4년 전의 복수를 위해 일부러 밥줘에게 골을 먹혔다는 드립도 나왔다 몇달 뒤 월드컵 본선에서는 다 아시는대로 대한민국이 꿀조에서 1무 2패로 처참하게 털리고 일찌감치 짐 싼 반면 그리스는 코트디부아르랑 일본을 몰아내고 16강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그 죽음의 D조에서 1등을 차지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몰아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말이 승부차기 패배지 후반전부터 수적 우세를 이용해 상대의 골문을 흔들다 못해 마구 두들겨 팼으며 사기적인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코스타리카는 골 먹방을 하며 탈락했을 것이다. 나바스의 ㅎㄷㄷ한 선방을 봤다면 단순히 그리스의 골 결정력 문제만 탓할 수는 없는 노릇.

어찌 되었든 한국과 그리스의 역대전적에서 그리스가 압도적으로 밀리는데 FIFA랭킹은 2004년 이후로 항상 그리스가 한국보다 앞서 있다보니 한국에서는 그리스가 실력에 비해 FIFA 랭킹이 터무니 없이 높은 팀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월드컵 무대에 등장하고 있고 그 중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도 한 바 있기 때문에 그리스의 실력 자체를 너무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근데 유로 2016 예선에서 하는 짓거리를 보면 정말 터무니 없이 피파랭킹 버프를 받은 것 같다는 말도 틀린 건 아닌 것 같다. 단지 한국에 약할 뿐이지 그리스의 실력이 완전 막장 수준인 건 아니다. 그리스 실력이 막장이라면 2004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피파랭킹에서 상위권에 머무를 리가 없다. 암만 FIFA가 유럽 팀에 버프를 많이 준다고 하더라도.

앞에서 부제로 공한증의 양대 미스테리 겸 불가사의라고 달아놓았지만 깊이 따지고 보면 그리스가 한국에 밀리는 이유도 설명이 가능하다. 바로 주력(走力), 즉 스피드의 차이가 이 같은 결과를 낸 것이다. 그리스 선수들의 달리기 속도는 느려터진 것으로 악명높다.[59] 기술이라든가 경험에서 한국이 밀리더라도 한국 선수들이 그리스 선수들보다 훨씬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게 가능한 것이다. 거기에 더해 그리스 선수들의 체격이 전 세계적으로도 알아주긴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피지컬에선 유럽 선수들한테 꿀리지 않기에 제공권 싸움도 해 볼 만하다는것도 한 요인이다. 그래서 월드컵에서 같은 아시아 팀을 상대했는데도 체력과 스피드, 피지컬을 활용하는 스타일의 한국에는 0 : 2로 패했지만 그보다는 다소 느린 템포로 기술 대 기술로 상대하는 일본과는 0 : 0으로 비겼던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일본의 피지컬은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에 속할 정도로 안습이고 체력은 한준희가 30분 바르셀로나라고 평할 정도로 더 안습이다. 특히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 선수들은 그리스 선수들과 몸빵했을 때 죄다 걍 튕겨나갔다. 본래 그리스는 포르투갈 같이 기술 대 기술로 상대하는 팀한테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 같이 스피드로 달려드는 팀한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일본이 전통적으로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팀한테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보면 일본이 그리스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게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8.14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그리스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팀이 과거에 있었다. 그 팀은 바로 중동의 왕자로 군림했던 사우디아라비아였다. 2008년 이전까지 대한민국의 대 사우디아라비아전 전적은 3승 6무 5패로 열세에 있었다. 2008년 이전까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 1980년 1월 친선경기 대한민국 3 : 1 사우디아라비아
  • 1980년 2월 친선경기 대한민국 0 : 0 사우디아라비아
  • 1981년 10월 친선경기 대한민국 0 : 2 사우디아라비아
  • 1984년 LA올림픽 예선 대한민국 4 : 5 사우디아라비아
  • 1984년 AFC 아시안컵 A조 1차전 대한민국 1 : 1 사우디아라비아
  •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결승전 대한민국 2 : 0 사우디아라비아
  • 1988년 AFC 아시안컵 결승전[60] 대한민국 0 : 0 사우디아라비아[61]
  •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 2 : 0 사우디아라비아
  • 1993년 미국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 1 : 1 사우디아라비아
  • 1995년 10월 친선경기 대한민국 1 : 1 사우디아라비아
  • 2000년 AFC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 1 : 2 사우디아라비아
  • 2005년 3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 0 : 2 사우디아라비아
  • 2005년 8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대한민국 0 : 1 사우디아라비아
  • 2007년 AFC 아시안컵 D조 1차전 대한민국 1 : 1 사우디아라비아

보시다시피 1989년에 2 : 0으로 승리를 거둔 후에 무려 19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단 1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2000년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에서 일본에 1 : 4로 대패하여 바로 감독을 경질하고 나세르 알 조하르[62]를 긴급 호출해 대회를 치르게 했다. 암만 8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8강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연장 접전을 치렀고 더군다나 감독까지 교체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1 : 2로 패해 결승 티켓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헌납했으니[63] 당시 감독이었던 허정무에게 비난이 쏟아진 건 당연한 것이었다.

2005년에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가 되었는데 2005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에서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2 : 0 승리를 거두어 1위에 있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해 무재배를 한 상황이었다. 최대 난적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면 한국은 2연승을 달려 남은 경기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시종일관 압도당하며 무기력하게 0 : 2로 참패를 당했다. 이른바 담맘 쇼크. 참패를 당한 걸로도 욕이 나올 지경이었지만 당시 감독이었던 조봉래조 본프레레의 몹시 후달리는 인터뷰 스킬 때문에 축구팬들은 뒷목을 잡았다.[64] 그리고 5개월 후 서울에서 재회한 두 팀. 당시 본프레레 감독은 홈에서 치른 동아시안컵에서 2무 1패로 꼴찌를 기록해 한국 축구팬들로부터 괄시를 받고 있었다. 그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자신에게 등을 돌린 축구팬들의 마음을 다시 붙잡을 수 있었으나.... 또 0 : 1로 졌다. 결국 축구팬들은 폭발했고 본프레레 감독은 자진사퇴 형식으로 경질되었다. 이후 2007년 아시안컵에서도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기는데 실패하여 공사증을 앓게 되고 말았다.

그리고 2008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지역예선에서 한국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1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1 : 1 무재배역시 무재배의 달인 허정무 그치며 첫 단추를 잘못 꿰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난적 이란을 상대로 1 : 1 무승부를 거두었다. 2차전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에미리트를 2 : 1로 꺾었고 대한민국도 아랍에미리트를 4 : 1로 꺾었다. 그리고 3차전에서 두 팀이 격돌했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사실상 조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은 당시까지 19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경기가 열리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만을 위한 성지인 리야드의 킹 파흐드 스타디움이었다. 그래서인지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한국의 무승 징크스를 20년으로 늘려주겠다."고 설레발을 열심히 쳐댔다. 무승부만 거두어도 다행이라는 관측이 우세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후반 13분,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이프 하자지가 퇴장을 당하며 한국은 수적 우세를 지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공세로 밀어붙인 끝에 후반 31분에 이근호, 종료 직전에 밥줘박주영이 릴레이로 골을 터뜨리며 2 : 0으로 승리해 19년 동안 끈질기게 이어져 온 사우디 징크스를 깨뜨렸다. 또 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은 나세르 알 조하르였는데 허정무로서는 8년 간 별렀던 복수를 완벽하게 이루어낸 셈이다.

이 경기에서의 승리는 상상 이상으로 매우 컸다. 한국은 사우디 원정에서의 승리에 힘입어 3차전부터 예선이 종료될 때까지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 아시아 최초로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신들의 호구 노릇하던 대한민국에게 안방에서 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4차전 평양 원정에서 몇 수 아래로 보았던 북한에까지 털리는 신세가 되어 2위 싸움에서도 밀려나 버리고 말았다.[65] 그리고 7차전 서울에서 치른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0 : 0으로 비겨버리면서 8차전 북한과의 홈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았고 결국 0 : 0으로 비겨버리면서 남북한 동반 본선 진출의 들러리 역할을 하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홈에서 2 : 0으로 이긴 이후 2번의 A매치를 더 가졌는데 그 1경기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최종예선 리턴매치였고 거기선 0 : 0으로 비겼다. 그리고 이후 7년 동안 두 팀 간의 맞대결은 없다가 2015년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다시 맞붙었는데 그 때에는 상대의 자책골과 데뷔전을 치른 이정협의 데뷔골에 힘입어 2 : 0으로 승리해 1승 1무를 기록했다. 그 날 승리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전적은 백중세가 되었고 단 1번도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지 않았으니 이제 사우디아라비아 징크스는 완전히 깨졌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8.15 일본 (북한)

진짜 미스터리 항목 1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이후 5회 연속으로 꾸준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 있고 AFC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인 일본은 이상하게 북한을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워낙 폐쇄적인 체제 탓에 국제대회 1번 변변하게 치러보지 못하고 있고 선진 축구와의 교류가 거의 없어 아시아에서도 중위권 수준 정도로 뒤처져 있는 북한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당연히 일본이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희한하게 역대 전적에서는 일본 기준으로 6승 4무 7패로 되려 열세에 있다.한민족에게 열세북한과 일본의 역대 A매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위 전적에서 특기할 만한 상황은 1975년 첫 A매치를 치른 이후부터 1985년에 일본이 북한을 상대로 첫 승을 올릴 때까지 10년 동안은 북한이 단 1번도 일본에 패한 적이 없었고 그 후는 북한과 일본이 번갈아 가면서 승리를 올리다가 1993년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이 3 : 0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로 2005년까지 12년 동안 단 1번도 북한에 패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11년 평양에서 치른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에서 북한이 승리를 거둔 후로 2016년 현재까지 5년 동안 2번 싸워 2번 모두 이겼다.

사실, 일본이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대는 북한보다는 대한민국인데[66] 대한민국보다 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는 이유는 1980년대까지 일본의 전력이 대한민국보다 한참이나 약세였다는 나름의 쉴드거리라도 있지만[67] 북한이 잘 나갔던 시기는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랐던 잉글랜드 월드컵이 열린 1960년대였고 그 이후로는 폐쇄적인 체제 탓에 변변한 A매치 1번 못 치러볼 정도로 전력이 뚝 떨어졌는데도 북한을 상대로도 전적에서 열세를 보인다는 건 쉴드칠 거리도 없다. 특히 2016년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전적을 보면 3승 1무 3패로 백중세이고 5년 간으로 압축해서 보면 1승 2패로 열세에 있다. 일본 측에서는 최근 북한과의 2경기가 그토록 떠들어대는 일본1군이 없이 치러진 경기라 진 것이라고 변명을 해댈지도 모르지만 암만 그렇다 하더라도 2016년 2월 기준으로 일본의 피파랭킹은 58위이고 북한의 피파랭킹은 95위로 37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더군다나 북한은 A매치를 치르는 횟수도 국제대회를 치를 때가 아니면 손에 꼽을 정도라 피파랭킹이 대부분 100위 바깥에서 놀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참으로 미스터리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것도 깊이 따져보면 그리 이해못할 것도 아니다. 다들 알다시피 일본의 피지컬은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에 속할 정도로 매우 안습하다. 심지어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일본의 평균 신장은 177.4cm로 176.2cm의 칠레를 1.2cm 차이로 간신히 제치고 31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는 비록 김신욱이범영의 덕을 보긴 했지만 183.8cm로 5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체력은 더 안습해서 일찍이 KBS 한준희 해설위원이 일본을 두고 30분 바르셀로나라 할 정도였다.

반면, 북한은 아시아에서 가장 피지컬이 우월한 대한민국을 상대로도 그리 밀리지 않으며 중국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평을 받을 정도고 체력과 조직력은 북한 축구가 가장 큰 무기로 삼는 것이다. 뭔가 좀 이상하지만 넘어가자[68] 이러한 두 팀의 특성이 극명하게 드러난 게 바로 EAFF 동아시안컵/2015년 1차전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일본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북한에 클로킹당했고 후반 중반 이후 북한이 194cm의 장신 공격수 압록바박현일을 투입해 공중볼 중심의 뻥축구를 하자 속절없이 무너지며 결국 1 : 2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 경기에서 일본은 기술적으로는 현란했지만 체력과 피지컬에서는 약했고 북한은 기술적으로는 매우 투박하고 단조로웠지만 체력과 피지컬에서 더 강점을 보였기에 결국 북한의 승리로 돌아갔다. 여러 국제대회를 통해 입증된 만고불변의 진리는 축구는 피지컬과 조직력의 바탕 위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인데 그 피지컬과 조직력이 일본보다는 북한 쪽이 더 우위를 보이기 때문에 비록 기술적으로는 투박하더라도 위와 같은 결과를 내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8.16 벨기에 (일본)

진짜 미스터리 항목 2

1990년대 초까지 엔조 시포를 비롯한 황금세대들의 활약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2000년대 초반 이후 몰락했다가 다시 황금세대들의 등장으로 부활에 성공한 유럽의 다크호스 벨기에. 그런데 이 팀은 유독 일본한테는 맥을 못 추고 있다. 한국을 상대로는 3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자랑하는 벨기에지만[69] 일본을 상대로는 2무 2패로 비실비실하다! 벨기에와 일본의 역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 1999년 6월 친선경기 벨기에 0 : 0 일본
  • 2002년 한일 월드컵 H조 1차전 벨기에 2 : 2 일본
  • 2009년 5월 친선경기 벨기에 0 : 4 일본
  • 2013년 11월 친선경기 벨기에 2 : 3 일본

보시다시피 벨기에가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적은 단 1번도 없으며 특히 2009년 친선경기에서는 0 : 4로 개털리는 추태를 당했다. 물론 벨기에로서도 변명할 여지는 있다. 2009년 당시 벨기에는 그야말로 듣보잡 약체 수준으로 굴러 떨어진 상태였고 FIFA랭킹도 60~70위권 대에 있을 정도로 형편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2013년 때에는 얘기가 다르다. 물론 당시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고 티키타카의 일본 버전인 스시타카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중이었지만 벨기에는 그보다 더 빡센 유럽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한 팀이었다. 특히, 벨기에는 일본이 단 1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던 크로아티아를 2번 다 쳐바르고 올라왔었다! 그래서 벨기에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일본이 벨기에를 3 : 2로 이겼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해 일본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브라질에서 돌풍을 일으킬 후보로 주목받았다. 정말 월드컵이 개막할 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돌풍을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일본에 졌던 벨기에는 승승장구하며 8강까지 올라간 반면 벨기에에 이겼던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에 1 : 2 역전패, 그리스와 0 : 0 무재배, 콜롬비아에 1 : 4 대패를 당하며 1무 2패로 조 4위를 달성하며 탈락했다. 일본과 벨기에의 관계는 마치 대한민국과 그리스의 관계와 비슷하게 보일 정도다.
  1. 이쪽은 오히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이긴 경우가 손에 꼽는다.
  2. 사실 이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시절이 아니라 국부천대 이전의 중화민국 시절이었다. 사실 중화인민공화국보다 중화민국이 대한민국을 이긴 횟수가 더 많다. 문제는 그게 다 오래 전이란 거지만....
  3. 다만, 중국축구협회의 기록상은 어떤지 아시는 분 추가바람.
  4. 다만, 조금 어폐가 있는게 당시의 허정무 감독은 2군에다 신예 선수를 대거 기용하면서 실험적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그렇게 승부를 고려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3:0이 뭐냐...
  5. 2012년 단체 세계랭킹 1위
  6. 중국은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거의 없어 국내파가 최정예다.
  7. 한국-우루과이(6승 1무로 우루과이 우세), 한국-아르헨티나(3승 무패로 아르헨티나 우세), 북한-포르투갈(2승 무패로 포르투갈 우세) 등이 있다. 애초에 한국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보다 클라스가 높았던 적은 없었고, 북한 역시 포르투갈에 비하면 3류에 불과하다.
  8.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는 브라질을 2 : 1로 꺾고 4강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도 네덜란드는 브라질을 3 : 0으로 대파하고 3위를 차지했다.
  9. 네덜란드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포르투갈에게는 이 경기가 2차전이었다.
  10.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이 두 팀은 중국의 악명 높은 소림축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축구장에서 이종격투기를 시전했다. 오죽하면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KBS의 최승돈 아나운서가 "저는 축구 경기 중계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했을 정도.
  11. 아래에서 더 자세히 후술되었지만 유로 2012대회에서는 월등한 성적으로 4강에 진출했음에도 이탈리아에게 털려버렸다. 그것도 그냥 털린 게 아니라 이탈리아가 전반에서만 2골을 기록, 2:0으로 끌려가다가 경기종료 직전 추가시간때 얻은 페널티킥으로 인해 그나마 영패는 면한 것이었다. 그야말로 충공깽!
  12.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비교하면 정말로 소름이 끼칠 정도인데 대한민국 대표팀의 대 이탈리아전 성적이 1승 1패이고 이게 다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이다. 독일의 대 이탈리아전 월드컵 성적이 2무 3패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전차군단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지 알 수 있다.
  13. 게다가 월드컵 전적으로만 따지자면 2무 3패다! 이 정도면 거의 충격과 공포 수준인것이다.
  14. 1990년 이전까지는 서독이었으나 편의상 독일로 하기로 한다.
  15. 당시 대회는 1라운드와 2라운드가 조별리그로 진행되었다.
  16. 그러나 분명하게 해 둬야 할 사실은 이탈리아는 유럽의 듣보잡급 축구팀이 아니다! 당장 월드컵 최다우승 기록으로 독일과 공동 2위{4회}인데 이것 역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하기 전 까지는 단독 2위였던 기록이었다. 아울러 현재는 안습 + 지못미급이지만 한때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은 기본으로 올라갔던 세리에 A를 보유한 국가이다.
  17. 같은 조에 있었던 체코와 승점은 1승 1무 1패로 동률이었으나 체코에 1 : 2로 패배한 게 화근이었다. 유로 대회는 승자승 원칙을 골 득실보다 더 우위에 두는데 비록 이탈리아가 골 득실에서는 체코보다 1골이 더 앞섰으나 둘의 맞대결에서 패배했기에 체코가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고 이탈리아는 광탈했다.
  18. 하지만 독일도 나름의 변명이 있다. 16강전까지는 독일 쪽의 조건이 이탈리아보다 더 좋았지만 8강전부터는 아니었다. 8강전에서 독일의 상대는 예선에서 스페인을 플레이오프로 떨어뜨리고 본선에 직행한 돌풍의 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6 : 0으로 처참하게 밟아죽였던 아르헨티나였다. 반면, 이탈리아는 허구헌 날 플레이오프에서 죽 쑤고 예선탈락하던 우크라이나를 만났다. 결국,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씨름한 끝에 1 : 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4 : 2로 승리해 겨우 이긴 반면 이탈리아는 손쉽게 우크라이나를 3 : 0으로 찍어눌렀다. 8강전에서 힘을 너무 많이 뺀 것이 패인이라면 패인일 수 있을 것이다.
  19. 그것도 그냥 이기는 정도가 아닌 다득점으로 이겨주고 이탈리아 자신들 역시 다득점으로 승리해야 8강행이 확정적인 상황이었다. 더구나 이탈리아는 1점이라도 실점을 해서는 안될 정도로 위기였다.
  2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1승도 못 거두고 2무 1패로 광탈했고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승 2패로 광탈했다. 이탈리아가 2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칠레월드컵과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연달아 탈락한 이후 48년 만의 일이다.
  21. 농담이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하는 팀들이 태극기를 도발의 소재로 활용한 사례가 최소 2차례 있었다. 유로 2004 조별리그 C조 1차전 이탈리아 VS 덴마크의 경기에서 덴마크 응원단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도발했고] 결국 0 : 0으로 비겼다. 첫 단추를 잘못 꿴 이탈리아는 최약체 불가리아를 상대로도 2 : 1 진땀승을 거두는 졸전을 벌였고 스웨덴을 상대로도 또 1 : 1로 무를 캐는 바람에 불가리아를 각각 5 : 0, 2 : 0으로 격파한 스웨덴과 덴마크에 득실 차에서 밀려 승점 5점을 얻고도 조별리그에서 광탈하고 말았다.2010 FIFA 월드컵 남아공 F조 2차전 이탈리아 VS 뉴질랜드 경기에서도 뉴질랜드 응원단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이탈리아를 도발했고] 뉴질랜드 대표팀 감독인 리키 허버트조차도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아예 [뉴질랜드가 제 2의 한국이 될 것이다.]고 선언했을 정도였다. 그 탓인지는 몰라도 이탈리아는 축구보다 럭비를 더 좋아하고 변변한 프로 리그조차 없는 축구 불모지 뉴질랜드를 상대로도 1 : 1 무재배를 달성(?)하고 말았고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5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2 : 3으로 패하며 2무 1패라는 역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광탈했다.
  22. 아닌게 아니라 양 팀 합쳐서 18명의 킥커가 찼는데 여기서 무려 7명이나 실축하였다.
  23. 이 경기는 결과적으로는 이탈리아가 패하긴 했으나 경기에서 명백한 오심이 있었다.
  24. 저 1패 마저도 1942년도에 패배한거다... 말그대로 제2차세계 대전 이후엔 저본적이 없다... 물론 1942년 이후에 50년간 승부가 없었다는건 비밀
  25. 이 당시 대회는 1라운드와 2라운드가 조별리그 형식으로 치러졌다.
  26. 하이라이트를 보면 알겠지만, 네덜란드가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27. 지금까지 알려진 브라질의 천적으로 노르웨이가 있지만 단 4경기밖에 없을 뿐더러 최근 붙은 적도 꽤나 오래됐지만 네덜란드는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월드컵 최다우승국을 계속해서 물 먹이고 있다.
  28. 현재 국명은 콩고민주공화국.
  29. 스코틀랜드는 딱 1골 차이로 탈락함.
  30. 말이 라이벌이었지 1970년대 중반까지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발끝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전력이 떨어져 있었다. 그 이유는 1950년대 전후로 이탈리아나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아르헨티나에 빨대를 꽂아 에이스에 해당하는 선수들을 쪽쪽 빨아먹어 빼앗아갔기 때문이다. 그 여파가 1970년대 중반까지 남아 있었다. 아르헨티나가 다시 오늘날 같이 세계 강호급으로 성장하게 된 건 1970년대 후반 군사 독재정권이 들어선 이후부터다.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정권은 국민들의 불만을 희석시킬 뭔가가 필요했고 그 소재로 축구를 활용한 것이다. 그 때문에 나타난 것이 바로 역대 월드컵 중 가장 더러운 월드컵 중 하나라고 꼽히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이다.
  31. 멜루의 퇴장 이후 브라질 선수들이 조급해하는게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경기 종료 직전에는 네덜란드의 역습으로 네덜란드 선수 세명이 브라질 골대앞에 있는 삼대일 찬스(...)를 맞이하는 황당한 장면이 나올 정도로 브라질 선수들이 멘붕했었다.
  32. 오심이라 할 수 있는 장면인데, 먼저 1대1 찬스를 빽태클로 막은 상황이라 시우바의 반칙은 레드 카드를 받아야 마땅했고 반칙이 일어난 곳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 쪽이었으므로 프리킥을 줬어야 했다. 본격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축구
  33. 송종국중앙이 아니라 측면으로 클리어링을 해야 했다 라고 질타했다.
  34. 네덜란드의 3순위 골키퍼가 종료 직전 교체 투입. 이로써 네덜란드는 엔트리에 든 23인을 전원 출전시키는 기록을 달성했다.
  35. 반대로 승리는 모두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다.크로아티아 : 시X, 우리만 조지네.
  36. 이 때 브라질은 역사상 최고의 꿀대진을 받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조별리그에서는 1차전에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야 본선에 올라온 터키, 2차전에서는 아시아에서도 중하위권 수준밖에 안 되는 중국, 3차전에서는 당시 미국, 멕시코보다 한참 두참 아래인 코스타리카와 만났다. 당연히 이런 Easy 난이도 조에서 브라질은 가볍게 3승을 찍었고 16강 상대는 전력이 갈수록 약해져 지난 대회에선 남들 다 이긴 대한민국을 혼자서 못 이겨 탈락하고 이번에도 남들 다 이긴 튀니지를 상대로도 비길 정도로 빌빌 싸던 벨기에, 8강 상대는 워낙 실력이 허접이라 요상한 방법으로 아르헨티나를 꺾은 잉글랜드, 4강 상대는 1차전에서 이미 발라줬던 터키, 결승 상대는 역시 꿀대진빨로 결승까지 올라온 독일이었다. 제대로 된 우승후보와의 대결 한 번 없이 우승한 경우는 그 때가 처음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4강에 진출한 팀들 중에서 가장 험난한 대진표를 받은 건 한국이었는데 대회 전 강력한 우승후보들로 꼽힌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이 모두 한국 쪽 대진표에 쏠려버렸기 때문이다.
  37. 이 당시는 승부차기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연장전까지 치러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다음 날 재경기를 했다.
  38. 1990년 이전까지는 서독이었지만 편의상 독일로 한다.
  39. 독일의 월드컵 예선 첫 패배.
  4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그 사람 맞다.
  41. 단 경기적 내용으로는 세번 모두 포르투갈이 독일에게 완전히 압살당했다.
  42. 1970년 이후 우루과이의 전력이 약화되어 한때 이 자리를 같은 '과이' 형제인 파라과이한테나 혹은 칠레 등에게 넘겨주기도 했으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에서 40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부활하여 다시 이 빅 3 자리를 탈환했다. 그런데 희한한 건 아직도 우루과이는 월드컵 예선에서는 딱 가운데인 5위를 지키고 플레이오프 끝에 본선에 올라간다는 것. 본선에서는 강자의 모습을 보이지만 예선에서 고전하는 징크스는 여전한 듯하다.
  43. 1990년 이전까지는 서독이었으나 편의상 독일로 한다.
  44. 참고로 이 때 우루과이를 상대로 3번째 골을 넣은 인물이 과거 스완지시티 감독을 역임했던 미카엘 라우드럽이다.
  45. 참고로 그 때 우루과이는 호세 바티스타가 경기 시작 후 52초 만에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하며 그 때부터 10명만으로 뛰어야 했다. 호세 바티스타의 퇴장은 현재까지도 역대 최단시간 퇴장 기록에 남아 있다.
  46. 만약 그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2 : 2 혹은 3 : 3 무승부를 거두었다면 똑같이 승점 2점에 득실 차는 -2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이게 다 그 때 자책골을 넣은 평화왕 덕분이다.
  47. 물론 그런 형편 없는 실력에 운빨로 16강에 올라간 우루과이는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었으나 시종일관 아르헨티나에 밀리는 졸전 끝에 0 : 1로 패배했다.
  48. 단, 월드컵에서는 1승 1무 1패로 백중세에 있다. 1970년 대회에서는 0 : 0으로 비겼고 1990년 대회에서는 2 : 0 이탈리아 승, 2014년 대회에서는 1 : 0 우루과이 승이다.
  49. 1930년 초대 월드컵,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그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유명한...
  50. 그러나 4강전에서 호주한테 0 : 6으로 개발살난 건 안 비밀.
  51. 일본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기록했던 패배의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최종예선의 시드 배정은 조 추첨이 열리는 2012년 3월의 FIFA랭킹을 기준으로 정했는데 2월 랭킹은 한국이 34위, 일본이 30위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한국의 톱시드는 물 건너가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2월 29일에 열린 3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쿠웨이트를 2 : 0으로 발라버린 반면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에 0 : 1로 패하면서 3월 랭킹이 한국은 30위로 뛰어올랐고 일본은 33위로 떨어졌다. 그 1번의 패배 때문에 일본은 톱시드 자리를 한국에 넘겨야 했다.
  52. 이것도 우즈벡이 매우 운 좋게 이긴 경기로 당시 경기의 슈팅 숫자는 28 : 1이었는데 그 유명한 차상광의 알까기가 여기서 나오는 바람에 졌다.
  53. 실제로 이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 해서 왔다.
  54. 그나마 이란도 주먹감자 개새끼카를로스 케이로스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대한민국을 상대로 버스 주차 수비를 했다가 역습 한 방으로 어찌어찌 이기고 있다. 그 때문인지 이란 내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승리해도 별로 기뻐하지 않고 형편없는 내용으로 승리했다고 불만을 품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질땐 지더라도 화끈한 공격축구로 한국과 맞섰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이 노골적으로 라인을 끌어내리고 숨어있는 행태만 보이고 있으니 아직도 1996년 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6 : 2로 이긴 걸 우려먹고 있는 이란 축구팬들로서는 저런 승리가 승리로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55. 사실 골이 들어갔다 하더라도 이미 야쿠부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56. 물론 이 4번 중 3번은 한국의 홈 경기이긴 했다.
  57. 이는 유로컵과 올림픽간의 대표팀 구성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 유로 2004에서는 수비축구로 우승을 차지했다.
  58. 수비수 루카스 빈트라가 발로 차서 걷어내는데 그게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로 들어갔다... 빈트라는 6년뒤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에서 또다시 치명적인 실수로 박지성의 득점에 기여(?)했다. 박지성이 볼을 빼았기전 터치미스를 한 그 선수가 빈트라다
  59. 앙헬 디 마리아, 곤살로 이과인 같이 한국 대표팀보다 준족이 더 많고 템포가 장난 아니게 빠른 아르헨티나 같은 팀들에게는 무조차 캐 본 적이 없다.그 이전에 아르헨티나는 일단 클래스 차이가 너무 심하다
  60. 2015년 AFC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오르기 전까지 대한민국이 마지막으로 결승에 진출한 대회였다.
  61. 승부차기에서 3 : 4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62. 이 사람은 사우디 리그에서 명장으로 손꼽히는 사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긴급하게 감독이 필요할 때마다 호출된 인물이다. 그렇게 해서 총 5번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나 단 1번도 임기를 무사히 마친 적이 없다. 특히 한일월드컵 때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바로 이 사람이었는데 그 때도 역시 긴급 호출 형식으로 선임된 케이스였다. 당연히 이 상태에서 나세르 알 조하르 본인이 암만 명장이라도 팀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었고 독일한테 0 : 8로 떡실신 당한 걸 시작으로 카메룬과 아일랜드에도 연패하며 3연패로 광탈했다. 더 골 때리는 건 2011년 AFC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1차전에서 시리아에 1 : 2로 패배를 당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늘 그래왔듯 감독한테 책임을 물어 당시 감독이었던 포르투갈 출신 주제 페세이루를 자르고 다시 이 사람을 감독으로 앉혔다. 그러나 2차전에서 요르단에 0 : 1로 패배하고 3차전에서 일본에 무려 0 : 5로 떡실신을 당하면서 3전 전패로 탈락하자 선임한지 불과 9일 만에 다시 잘랐다.
  63. 2011년 AFC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가 나세르 알 조하르를 긴급 호출한 것도 여기에 있었다. 나세르 알 조하르가 11년 전에 1차전에서 대패하여 난파 직전까지 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잘 추슬러 결승전까지 이끄는 기적을 연출했기 때문. 하지만 기적이란 게 어쩌다 1번 일어나니 기적이지 2번, 3번 연달아 일어나면 그게 무슨 기적인가?
  64. 경기가 끝난 후 "전술적으로는 완벽했으나 선수들의 정신력이 문제였다."는 식의 인터뷰를 하여 패배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떠넘기는 뉘앙스를 풍겼다.
  65. 북한에 패하고 난 다음 사우디 감독 나세르 알 조하르는 바로 잘렸다.
  66. 역대 한일전 전적은 한국 기준으로 40승 23무 14패로 한국이 절대 우세이다.
  67. 사실상 1980년대까지 일본도 중국 못지않게 공한증을 심하게 앓던 나라였다. 1993년 카타르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이 1 : 0으로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일본은 번번이 대한민국에 막혀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고 심지어 그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이기고도 마지막 경기에서 이라크에 2 : 2 무재배를 하면서 한국에 본선 진출 티켓을 넘겨야 했다. 도하의 기적 참조.
  68. 사실 전혀 이상하게 볼 필요가 없다. 조선인민군의 경우는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개나소나 억지로 끌어모으다 보니 평균 신장이 150cm 정도밖에 안 될 정도고 축구선수들은 체격이 어느 정도 되는 애들을 골라 뽑으니 당연히 실제 북한 사람들 평균 신장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북한 축구선수들은 대개 핵심계층 인사들이라 남들보다 잘 먹는 편이다.
  69. 하지만 유념해야 할 것은 한국과 벨기에가 치른 4차례의 경기와 일본과 벨기에가 치른 4차례의 경기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한국의 경우 벨기에와 월드컵에서 3번 맞붙었던 반면 일본의 경우는 벨기에와 친선경기에서 3번 맞붙었다. 만일, 일본이 한국처럼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만났다면 그 때에도 이런 압도적인 성적을 낼지는 장담할 수 없다. 대개 유럽 팀들이나 남미 팀들은 친선경기에서 몸을 사리고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