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엘프의 분파 중 하나로, 본래 이들은 아즈샤라에게 쿠엘도레이(Quel'dorei, 명가)라 불린 나이트 엘프의 귀족들이었다.(아즈샤라 여왕의 친위 세력이기도 하다.) 훗날 하이 엘프가 되는 자들은[1]고대의 전쟁 때는 일단 아즈샤라 여왕과 악마들을 배신하고 반신들과 드루이드의 편을 들었으나, 종전 후에도 말퓨리온이 비전 마법을 금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전 마법을 계속 쓰려고 했다가 결국 잿빛 골짜기에 거대한 마법 폭풍을 일으켜서 말퓨리온에게 추방당한 나이트 엘프들이다.
2 다트리마의 영도와 실버문 건국
고대의 전쟁 때 아즈샤라의 친위 세력이자 나이트 엘프 귀족인 명가였으나 아즈샤라에게 반기를 든 반군을 이끌던 '다트리마'라는 나이트 엘프는 말퓨리온에게 칼림도어에서 동부 왕국으로 추방된 후,스스로를 대낮에 활보하는 자,성을 '선스트라이더'라 칭하며 이들의 지도자로 군림하게 된다. 이것이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로 대표되는 선스트라이더 왕가의 시초.
이윽고 말퓨리온에게 개기고 마법을 썼던 댓가로 추방되어 동부 대륙으로 건너가 티리스팔 숲에 정착했으나 그 지역에 고대 신 중 하나로 추정되는 사악한 것 때문에 몇몇 하이 엘프가 미쳐가자 북쪽으로 터전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세계수와 멀어져서 자연에 대한 면역력과 불멸의 삶을 상실하게도 되어 고생하며 피부색이 나이트 엘프의 보랏빛에서 흰 빛으로 변하게 된다. 하이 엘프의 한 갈래인 블러드 엘프가 나이트 엘프와 피부색이 다른 것도 이 때부터이다.
또한 줄아만의 숲 트롤들과 처음으로 조우하게 된다. 징그러운 외형과트롤 까지마! 끔찍할 정도의 재생력을 가진 이 야만적인 종족을 하이 엘프들은 혐오했고, 눈에 띄는 대로 학살했다. 게다가 하이 엘프들이 터전으로 삼아 쿠엘탈라스 왕국을 세운 곳은 애초에 아마니 트롤들의 성지로 여기던 고대 왕국의 터전. 이 때문에 아마니 숲트롤과 하이 엘프는 오랜세월 전쟁을 벌이게 되었으며, 하이 엘프는 트롤들을 막기 위해서이자 불타는 군단에게 자신들의 마법 사용을 발각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터전 곳곳에 마법석을 세워 강력한 마법장벽을 형성한다. 즉, 블러드 엘프와 아마니 트롤의 적대는 엘프측에서 시작한 셈. 지못미 줄진.
3 인간 왕국
이후 4천년 간 이를 갈며 세력을 키운 아마니 트롤의 대족장 진타가 이끄는 수만 대군에게 수도가 함락되는 등 멸망 직전까지 몰리게 되어, 아라시 고원에 위치한 인간 왕국 아라소르에게 사절을 보내 마법을 가르쳐 주는 대가로 지원을 받게 된다.[2] 하이 엘프-아라소르 연합에 아라소르 연합이 얼마나 트롤을 잘근잘근 씹었는지 아마니 제국은 다시는 단일 제국으로 부활하지 못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고 붕괴하게 된다. 이후 하이 엘프와 아라소르 왕국은 오래토록 동맹을 유지하게 된다.
엘프들은 기초적인 수준의 마법만을 인간에게 가르쳐주었으나 인간들은 이를 심도 있게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마법도시 달라란이 건설되고 키린 토의 마법사들은 마력에 탐닉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을 다시금 아제로스로 불러일으키게 된다.
자신들도 마법을 쓰긴 했지만 고대의 전쟁을 경험했던 하이 엘프들은 악마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달라란에 경계의 뜻을 전하며, 엘프들은 달라란과 연합하여 티리스팔 의회를 창설하고 수호자를 양성하는 일에 조력했다.
4 1차, 2차 대전쟁
그러자, 불타는 군단은 오크를 이용하여 아제로스를 침공할 계획을 세웠고, 결국 1차 대전쟁과 2차 대전쟁이 벌어진다. 이 전쟁에서 하이 엘프들은 얼라이언스에 소속되어 호드와 싸웠다. 물론, 맨 처음에는 소극적으로만 나왔고 지원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그러다 숙적인 아마니와의 전투에서 다시금 수도가 함락되고 시민들이 학살당하는 등 많은 손실을 입어서야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쟁은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끝났고 실버문 역시 승전국의 대열에 낄 수 있었다. 이후에는 알레리아 윈드러너를 필두로 하여 얼라이언스의 아웃랜드 원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전 후, 오크들의 처리 문제에 대해 의논하면서 얼라이언스 연합과 사이가 벌어지게 되었고, 오크 수용소 건설 비용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등을 돌렸다.[3] 이후, 독립한 실버문은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려고 했다.[4]
5 실버문의 멸망과 블러드 엘프
그러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복구 중 리치 왕 넬쥴의 명령을 받은 죽음의 기사 아서스 메네실이 스컬지를 이끌고 쳐들어온다. 이것이 워크래프트 3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아서스는 강령술사 켈투자드를 되살리기 위해 태양샘의 마력을 필요로 했고, 그것은 실버문 한복판에 있는 샘을 오염시키는 것으로만 가능한 일이었다. 수적으로 열세였던 하이 엘프들은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지휘 아래 결사적으로 항전했지만 끝없이 밀려오는 언데드 군세에 휩쓸려 전멸하고 만다. 이로 인해 하이 엘프의 국가인 쿠엘탈라스는 사실상 멸망했고, 몇 안되는 생존자들마저 마력의 근원인 태양샘을 잃고 쓰러져 갔다. 아마니가 4천 년 동안 별짓을 다하고도 못 이룬 일을 스컬지는 불과 1년도 안되는 사이에 해치웠다![5]
선스트라이더 왕조의 마지막 후예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는 생존자들을 이끌고, 고향을 잃은 슬픔과 동족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자신들을 '블러드 엘프(신도레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캘타스 휘하의 블러드 엘프들은 마력의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아웃랜드로 대 이주를 개시하여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휘하의 일리다리가 되어 타락해 갔다.
6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 시점엔 소수만이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를 따라 얼라이언스 소속으로 잔존해있으며, 플레이어 캐릭터가 아닌 NPC로만 등장한다. 대부분이 마력 중독 증상에 고통을 호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수가 스스로 증상을 극복한 상태.[6] 하지만 원래도 많지 않았던 인구가 스컬지에 의해 몰살당했고, 캘타스를 따라 얼라이언스를 탈퇴한 실버문의 블러드 엘프들이 결국에는 호드로 이적함에 따라 얼라이언스 내부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은 급격히 축소되었다.
대격변 이전까진 그래도 꽤 많은 하이 엘프 NPC들을 볼 수 있었다. 불타는 성전에선 2차 대전쟁 당시 어둠의 문을 넘었던 하이 엘프들이 테로카르 숲의 알레리아 성채에 생존해 있었고, 리치 왕의 분노에선 블러드 엘프와 함께 달라란을 양분하며 노스렌드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었다. 현재까지는 리분 때가 와우 속 하이 엘프의 리즈 시절이라고 할 수 있다.
대격변 이후, 동부 역병지대의 쿠엘시리엔 오두막은 순찰대장 호크스피어가 주워온 마력을 지닌 물건 때문에 단체로 버림받은 엘프로 변해 와해되었다. 동부 내륙지의 쿠엘다닐 오두막은 포세이큰의 공격을 받긴 했지만 일단은 멀쩡한 상태.[7] 로르테마르 테론이 주연이었던 단편 소설 태양의 그림자 때문에 나무위키 내에선 쿠엘다닐 오두막이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의 손에 함락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공격을 받은 것은 쿠엘시리엔 오두막이고 소설 내용의 시점도 대격변 때가 아닌 리치 왕의 분노가 열리기 직전이었다.
전화위복으로 4.1 잔달라의 봉기 패치와 함께 줄아만 앞에 은빛 서약단이 나타나면서, 하이 엘프들은 자신들의 고향에 다시 입성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살아있는 생명체에게서 마나를 흡수해 마나 중독을 치료하는 것을 반대해서 실버문에서 추방당했었던 하이 엘프들을 다시 데려온 것은 할두런 브라이트윙으로, 로르테마르가 쿠엘탈라스에 추방자들을 다시 들여선 안 된다고 반대했음에도 개무시하고 그냥 데려온 모양(...) 베리사 윈드러너는 고향 땅이 다시금 트롤들에 짓밟히는 것을 막기 위해 왔다고 한다. 원래 트롤 땅이었던 거 니네가 뺏은 거잖아
판다리아의 안개에선 키린 토의 수장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명령에 따라 베리사 윈드러너와 그 휘하의 하이 엘프 병력들이 플레이어와 함께 천둥의 섬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등장한다. 다만 천둥의 섬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꽤 많은 병력이 목숨을 잃은 듯. 그 다음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선 등장이 없었다.
6번째 확장팩 군단의 주요 도시가 달라란으로 공개됨에 따라 은빛 서약단이 다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받았다. 하지만 테라모어의 몰락 이후 달라란에서 쫓겨났던 선리버와 호드가 카드가의 지원 하에 복귀하게 되고, 이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용납하지 못하면서 은빛 서약단은 제이나와 함께 달라란을 떠난다.[8] 이들의 빈 자리는 늑대인간 세력이 채우게 되며, 이와는 별개로 알레리아 윈드러너와 베리사 윈드러너의 이야기가 다뤄질 예정이다.
하이 엘프와 블러드 엘프의 외관 상 차이점은 오직 눈의 색. 혼혈들을 포함해 하이 엘프 혈통은 전부 파란 색이고, 지옥 마력의 영향을 받은 블러드 엘프는 녹색이다. 블러드 엘프가 붉은 색을 상징으로 쓰는 것과 달리 하이 엘프들은 전통적인 파란 색을 상징으로 사용하며, 이는 건축 양식에서도 드러난다. 한편 블러드 엘프 죽음의 기사는 파란 눈으로 외모를 설정할 수 있다. 하이엘프처럼 보이...나? 시체같아 보인다
불타는 성전에서 블러드 엘프가 호드에 편입되면서 인구 불균형이 발생하자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우리도 하이 엘프 추가해주세요"라면서 징징댄 적이 있었지만 쿨하게 묵살당했다.
소설 위상의 황혼에서 녹색용 데샤린과 스랄 사이의 대화에 따르면 용중 붉은용군단은 주로 폴리모프를 할 때 블러드엘프, 푸른용군단은 인간, 녹색용군단은 나이트엘프, 청동용군단은 노움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인게임중에서는 하이엘프로 변신하는 용들도 나온다.
7 주요 인물
-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사망)
- 알레리아 윈드러너(위치 불명)
- 베리사 윈드러너
- 실바나스 윈드러너(언데드화, 호드 진영)
- 콜티라 데스위버(언데드화: 호드 진영이기 때문에 블러드 엘프 언데드로 알려져 있지만 만화 《죽음의 기사》에서는 하이 엘프로 죽었다.)
- 다르칸 드라시르(언데드화, 사망)
- 아라토르(하프엘프)
- ↑ 원래는 이들도 당연히 나이트 엘프였지만 머나먼 동부 왕국으로 추방되면서 세계수와 멀어져 자연의 결속이 해제되어 피부색이 보라색에서 평범한 살구색으로 변화하고 불멸의 삶도 상실하여 필멸자로 살아가게 되었다.물론 나이트 엘프가 필멸자가 되어버린 현재에서는 아무 의미 없는 일이지만.
- ↑ 애초부터 인구가 많지 않은 하이 엘프로서는 물량에서 상대가 안되기 때문에 트롤을 막강한 마법으로 격퇴하는 방식으로 싸웠다. 그러자, 트롤은 마법을 발전시키고 인구를 늘려 하이 엘프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마법 수준도 대등해지고 인구에서 상대가 안되는 하이 엘프가 발릴 수밖에 없다.
- ↑ 하이 엘프들은 인간들, 드워프들, 노움들에게 '니들이 실수해서 우리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따지며 돈 못주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인간들, 드워프들, 노움들은 기가 막혀서 '우리가 열심히 싸워 너희들 땅까지 지켜주었는데 돈을 못 내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반문을 했다. 하지만 하이 엘프들은 그런거 안따지고 씹어버리며 쿨하게 탈퇴했다. 이러다보니 인간들, 드워프들, 노움들에게 미운털 박히고 말았다.
- ↑ 물론, 독자노선을 추구한다해도 많은 수의 하이 엘프들이 얼라이언스에 남아서 충성을 바친데다 왕자인 캘타스가 달라란에 유학까지 간 것을 보면 얼라이언스와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워크래프트 3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는 극소수의 하이 엘프도 있다.(예 : 사제 등)
- ↑ 사실 아마니도 인간의 공격만 아니었으면 쿠엘탈라스를 충분히 멸망시켰다.
- ↑ 블러드 엘프 마법학자들에 의해 어린아이나 노인이 아니면 마력 중독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 ↑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통해 포세이큰의 공격을 물리치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으며, 호드 플레이어는 퀘스트가 없어서 이 곳에 갈 일은 없다.
- ↑ 다만 얼라이언스 여관의 여관주인이나 그리핀/와이번 조련사 NPC. 길을 안내해주는 경비병 NPC들의 일부는 여전히 하이 엘프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