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mm 대전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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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m Gun M1/M2/M3

제2차 세계대전기의 미군 화포
곡사포75mm M1 곡사포, 105mm M2 / M101 곡사포, 105mm M3 곡사포, 155mm M1 곡사포, 8인치 M1/M2 곡사포, 240mm M1 곡사포 'Black dragon'
평사포155mm M1918 평사포 ,155mm M1/M2 평사포 'Long Tom', M1 8인치 평사포
대전차포M3 37mm 대전차포, M1 57mm 대전차포, M1897 75mm 야포, 3인치 M5 대전차포 90mm T8 대전차포
대공포40mm M1 대공포, M1918 3인치 대공포, 90mm M1/M2/M3 대공포, 120mm M1 대공포
박격포4.2인치 박격포, 리틀 데이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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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연합군추축군
미국 나치 독일
영국 일본 제국
소련 이탈리아 왕국
프랑스-
냉전 미국 소련

1 제원

  • 중량 : 8,618kg
  • 전장 : 4.73m
  • 포신 : 4.60m L/53
  • 전폭 : 4.16m
  • 전고 : 3.07m
  • 포탄 : 90×600 mm. R
  • 구경 : 90mm
  • 상하각도 : +80도에서 −5도까지
  • 좌우각도 : 360도 자유선회
  • 발사속도 : 분당 25발
  • 포구초속 : 823m/s
  • 최대사거리
    • 지상목표 : 17,823m
    • 공중목표 : 10,380m (30초 시한신관에 의함)

2 개요

제2차 세계대전당시 미군의 주력 대공포대전차포. 이외에도 해안포나 전차포로도 사용된 만능포다. 독일의 88mm 대공포와 유사한 위치

형상에 따라 M1, M2, M3으로 나뉘지만 포 자체의 변화가 아니라 대공포대전차포를 겸하는 만능포화, 해당 만능포를 전차포화 하면서 포가만 바꾼 셈이라 사실상 동일한 포며, 이 때문에 보통 소개할 때는 한덩어리로 묶어서 소개한다.

2.1 종류

  • M1 : 1940년 제식화. 대공포이며 M3 포가에 실려서 해안포로도 사용함
  • M1A1 : M1을 개량한 대공포, 주요 개량점은 M8A1 스프링 래머의 도입과 분당 20발 발사 가능화
  • M2 : M1을 완전히 재설계하여 대공포 겸 대전차포로 만듬. 주요 개량점은 탄약공급부문 및 자동신관입력기, M20 래머의 추가로 분당 24발까지 발사가 가능하며, 상하각도도 -10도까지 내릴 수 있고, 조작요원 보호를 위한 포방패 장비 및 3분만에 견인상태에서 바퀴 분리가 가능하며, 7분만에 완벽하게 자리를 잡고 사격이 가능하게 개선됨. 1944년부터는 대공사격장치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돼서 주력 대공포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함.
  • M3 : M2를 전차포로 만듬. 이것을 M36 잭슨에게 장착함으로써 최초의 90mm 전차포를 완성했다. 이 후 해당 포와 그 개량형이 큰 활약을 했다. M26 퍼싱까지 M3형을 썼고, M3A1이란 M3 포에 제연기를 달아준 것으로 개량한 것이 M26A1과 M46 패튼에 장착했다.
  • M36 : M47 패튼의 90mm. 원통형 모양에 머즐브레이크까지 원통 안의 동그란 구멍으로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부터 M3와의 탄환 호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 M41 : M48 패튼의 90mm. 포구 근처의 포신이 두껍고, T자형 머즐브레이크를 썼다. 영국제 명품 대전차포 로열오드넌스 라이센스 생산형인 105mm M68을 받으면서 기존의 90mm M41형 포들은 M47 패튼에게 주어졌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90mm 전차포 중 하나다.
  • M41E1 : M48 90mm 후기형에 보여지며 흔히 이스라엘 M48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고, T95E2라는 M48 패튼의 A2형 포탑을 장착한 시제 전차의 포이기도 하다. M41의 T자형 소염기와는 달리 Y자형이다.
  • M54 : 공수전차 M56 스콜피온의 90mm. 사실상 90mm M36과 동급의 성능이었다고 한다.
  • T178 : 90mm M36 포를 프랑스의 클립형 탄창과 결합한 포이다. T69라는 T42 워커불독 기반 중형전차 차체에 요동포탑을 장착한 전차에 달았다.

2.2 대공포

파일:Attachment/90mm M1 AAgun CFB Borden.jpg
M1 대공포.

원래 이전까지 사용하던 3인치 (76.2mm) M1918 대공포의 후계자로 개발이 시작되었다. 해당 3인치 대공포는 영국이나 소련의 비슷한 대공포에 비해 딱히 특별하게 훌륭한 점이 전혀 없었으므로 장래에는 위력부족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였으며, B-17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때 폭격기가 전투기의 속도를 훨씬 뛰어넘어서 폭격기무적론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었으므로 이 때를 위해서라도 더 위력이 강력하고 더 높이 쏘며, 더 빠르게 장전할 수 있는 대구경 대공포가 필요했던 것이다.

물론 신형무기를 개발하는 것보다 이전 무기를 개량하는 것이 대공황을 맞이한 미국의 입장에서는 적절해보였으므로 3인치 대공포도 1930년대에 T8, T9버전이 개발되었으나, 미국 육군의 입장에서는 그건 어디까지나 땜방처리로 보였기 때문에 아예 신규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건 의외로 성공적이라서 더 큰 M1 120mm 대공포의 개발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렇게해서 1940년부터 M1이라는 제식명칭하에 90mm 대공포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일단 90mm 대공포 자체의 능력은 독일의 88mm 대공포와 비슷했지만, 사격통제장치의 면에서는 차원이 달라서 대공능력 자체는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일단 탐조등과 SCR-268을 사용하던 대전 초기에도 만만치 않은 대공능력을 과시했는데, 1944년부터 아예 레이더와 연동되고 벨사의 M3 사격통제컴퓨터와 SCR-584가 부가되자 사실상 2차대전 최고의 주력 대공포가 돼버렸다.

이해를 쉽게 하자면 원시적이지만 레이더와 컴퓨터와 사격통제장치가 서로 연동돼서 레이더에 걸리면 바로 목표물의 위치가 나오고, 즉시 사격제원 및 탄두 및 탄두에 달리는 신관세팅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므로 조작요원은 수치만 보고 바로 발사만 하면 되는 현대적 대공무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 시점까지 가면 유럽전선이건 태평양 전쟁이건 간에 미국이 제공권을 완전히 틀어쥔 상태였고, 그나마 태평양쪽은 일본이 가미가제전법을 쓰는 바람에 종전까지 대공포가 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유럽에서는 전투기가 격추시킬 적기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사실상 실업자가 돼버렸다.

이런 이유로 인해 유럽전선의 대공포의 대부분이 근거리에서 정확한 직사사격으로 보병을 지원사격하거나 M3 37mm 대전차포6파운더같이 빈약한 대전차포 및 M4 셔먼이나 크롬웰 전차같이 본질적으로 M1897 75mm 야포를 기반으로 한 빈약한 전차포를 가진 전차들이 티거판터에게 밀릴때마다 적 전차를 사격하는 대전차포로 활용되었다.

물론 M10 울버린이나 셔먼 후기형이 가진 3인치포나, 17파운더를 장착한 셔먼 파이어플라이도 있었지만, 전자는 티거 1[1] 판터를 상대로는 위력이 부족하고[2], 후자는 관통력은 높았지만 APDS를 사용할 경우 명중률이 형편없었고[3] 그 이외에도 사용에 불편함이 많았기에 90mm 대공포는 필수품이었다.

파일:Attachment/90mm M2 ROK Artillery Taegu.jpg
한국전쟁 당시 M2 대공포로 지상지원사격하는 한국군.

문제는, 90mm 대공포 자체는 대공사격 위주로 만들어져 있어서 포방패도 없고, 사격각도도 하방사격을 주로 해야 하는데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그냥 쓰기에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10도까지 상하각도를 조정가능하고, 그 외에 포방패를 붙이고 사격속도를 올리는 등의 자잘한 개량을 거친 포가를 제작해서 만능포화를 이룩한 후 M2라는 제식명칭을 붙였지만, 이와는 별도로 육군의 전차포와 대전차포 자체도 개량할 필요가 있었다.

2.3 대전차포

파일:Attachment/90 mm gun antitank 1.jpg
M2의 시험형 대전차포.

일단 티거판터를 상대해 본 결과 75mm나 76mm 급으로는 답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절감한 미군은 일단 실험용으로 90mm 대전차포를 만들어보지만, 이미 견인식 대전차포로는 효과적인 전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일단 이런 목적에는 앞서 언급한 M2를 사용하면 된다.

따라서 미국 자체의 역량으로는 충분히 90mm 전차포를 탑재한 전차나 대전차 자주포를 만들 수 있기에 즉시 해당 방향으로 개발방향을 잡게 된다.

2.4 전차포

파일:Attachment/M36-k.jpg
한국전쟁 당시의 M36.

우선 기존의 3인치포의 위력 부족으로 인해 전선에서의 수요가 적었던 M10 울버린을 주로 포탑에 손을 대서 M36 잭슨으로 제조하였고, 해당 대전차 자주포는 상부개방형에 장갑이 종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일선에서의 호평이 자자해서 대량양산되게 된다. 이 때 탑재된 90mm 대공포의 전차포 버전을 M3으로 공식 호칭한다.

파일:Attachment/M26.jpg
M26 퍼싱.

그 다음에는 본격적인 전차인 M26 퍼싱에 90mm 전차포를 탑재한다. 일단 이 녀석도 완성은 빨랐지만 레슬리 맥네어같은 고루한 장성들 덕분에 전선에 데뷔한 시기는 1945년으로 늦었다. 하지만 일단 데뷔한 다음에는 티거판터를 정면에서 맞상대할 수 있어서 장병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전후 M46 패튼, M47 패튼, M48에 이어지는 90mm 전차포의 효시를 만들었으며, 한국전쟁베트남 전쟁 때까지 활약하다가 105mm M68 전차포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2.5 평가

한마디로 말해 미국판 88mm 대공포다. 여기에 미국에서만 가능한 FCS체계와 VT신관을 통해 대공등력을 강화한 케이스. 다만 고각부앙각이나 사거리는 88mm 대공포보다 떨어지고 대전차능력은 88mm Flak 37까지는 동등하지만 Flak 41보다는 떨어진다.

그러나 이 문서의 표제어가 '90mm 대전차포'로 기록되는 이유는 미군독일군과 달리 제공권을 잃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공능력이 탁월해도 대공포로서의 본업보다는 지원사격이나 대전차포로서의 대전차전에 종사한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고, 대공포로서는 한국전쟁 이후에 퇴역했지만 전차포로서는 베트남 전쟁까지 현역이었으며, 한국미국의 우방국가에서는 해당 전차포를 탑재한 전차20세기를 넘어서 21세기 현재도 아직 현역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능포적인 능력을 독일처럼 있는대로 드러낼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너무 잘난 주인을 만나 오히려 빛을 못 본 포다.
  1. 30도로 각을 주면 정면은 관통이 불가능했다.
  2. 측면은 손쉽게 뚫어버릴 수 있지만 전면 한정으로는 티거보다 더 튼튼한 물건이다.
  3. 그러나 APCBC의 명중률은 나쁘지 않았고 관통력도 티거나 판터의 주포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명중률인 17파운더가 많이 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