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D

1 개요

Head Mounted Display, HMD.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말한다. 주로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의 구현을 위한 디스플레이 장치로서 사용되며, 3D 디스플레이 기술과도 접목되기도 한다. 모바일로 지원되는 HMD는 다이브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안경형 HMD

안경처럼 머리에 착용하는 영상출력기구. 일명 안경 모니터. 역사만으로 따지면 꽤 오래된 물건이다.

머리에 장착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LCD, OLED 등 가볍고 얇은 디스플레이에 가까운 곳의 사물도 볼 수 있는 렌즈를 덧붙인 선글라스 형태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발상이기 때문에 1968년 이반 서덜랜드(GUI 만든 그 사람 맞다)가 최초로 만들기도 했으나, 의외로 상업화 및 시장 보급이 더딘 제품이다. 최초로 상업화한 HMD 는 1994년에 선보였던 제품이다. 이 당시에도 이미 3축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달려있었다.


구글 글래스

눈 전체를 감싸는 형태의 VR을 위한 HMD와 달리 사용자의 눈 가까이에 작은 디스플레이만 적용한 안경형 디스플레이가 HMD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폰휴대폰 + PC + 인터넷을 합친 손안의 PC라는 컨셉이었다면 안경형 HMD는 사용자가 바라보는 것에 대한 정보를 표기하는 증강현실을 중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구글 글래스와 같이 동영상/사진 촬영등으로 인하여 개인의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2.1 HMD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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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헤비(팀 포트리스 2)

  • 몰입감 : HMD는 다른 디스플레이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몰입감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스테레오스코피 기술을 사용하기에 입체감을 주며,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기 현장감이 매우 증대된다. HMD가 가상현실 구현을 위해 개발된것 역시 바로 이런 몰입감 때문이며, 사실상 눈을 거치지 않고 두뇌에 직접 영상을 전달하지 않는 이상 HMD 이상의 몰입감을 제공하는 출력 장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 공간: 가정에다 프로젝터, 혹은 대형 TV를 이용한 홈시어터를 구축한다고 하면 어느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만약에 원룸에 살면서 저런 걸 가지고 싶다면? 그리고 가정에다가 아무리 홈시어터를 근사하게 꾸민다고 해도 HMD가 제공하는 만큼의 몰입도를 제공하려면 살벌할만큼 예산이 깨진다. 앉아서 봐도, 누워서 봐도, 엎드려서 봐도 똑같이 보이는 것도 장점.
  • 헤드트래킹: 특히나 게임용으로 사용될 때의 장점 관련 센서가 달려있는 기기들의 경우 머리가 돌아가는 걸 그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원래는 마우스로 하던 시점조정을 고개로 할 수 있게 된다. 매우 직관적이다! 참고로 오큘러스 리프트기어 VR에는 이게 달려 있다.

HMD 의 최대 장점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모니터에 편광필터를 장착하는 수준을 넘어서, 직접 눈 앞에만 디스플레이 시키기 때문에 보안성이 차원을 달리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야동을 당당히 볼 수 있다. 또한, 작은 화면으로도 수십미터 떨어진 커다란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노릴 수 있다.(이는 프로젝터의 원리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과거부터 HMD 는 영화같은 동영상을 보는데 가장 효과적인 매체 중 하나로 손꼽혀 왔었다. 또한, 3D TV 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몰입감 높은 3D 영상을 보여준다. 이런 3D 대응 제품은 LCD를 2개를 사용하여 양쪽눈에 각기 다른 화면을 보여준다.

최근에 들어서는 오큘러스 및 플레이스테이션 VR로 대변되는 VR 기기들이 차세대 HMD 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 꼽히고 있다. 이들 HMD 들의 차이점은 HMD 에 모션센서 및 트래킹 LED 등을 장착하여 사용자가 직접 머리를 움직이는 것에 반응한 3D 화면을 뿌려준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유망한 미래기술 중 하나.

2.2 HMD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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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닌텐도가 만든 희대의 똥쓰레기 버추얼 보이. 저 자세가 올바른 자세다.거북목 제조기
AVGN 버추얼보이 (한글자막)을 보고 오도록 하자

  • 1인용: 솔로라면 굳이 단점같지 않겠지만 기계 한 대당 사용 가능한 사람의 수가 1명으로 제한된다. 만약에 둘이서 같은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비싼 경우엔 백만원 넘는 물건이 두 대 필요하다.DVD방을 HMD방이 대체할 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 그건 안될거야
  • 무게: 버추얼보이처럼 목디스크 걸리기 딱 좋은 물건들에 비하면 많이 가벼워졌다고는 하지만 2015년 기준으로도 여전히 이걸 쓰고 대략 영화 한 편. 그러니까 대략 두 시간을 앉아있기에는 영 무겁다. 그리고 주변의 빛을 차단하기 위해 물안경처럼 얼굴에 밀착되는 형태이므로 이 정도 무게를 한참 쓰고 있으면 얼굴에 자국이 남는다. 시연장에서 길어야 1-2분 써 보고 괜찮네 하고 덥석 질렀다가 막상 실사용 시에 겪기 좋은 문제.
  • ppi : 웬만한 고밀도가 아니면 화소가 하나하나 보여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1] 기어 VR카드보드같은 모바일용 VR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의 해상도 경쟁에 큰 요인이 되었다.
  • 착용감 : 레전드급으로 거지같은 착용감을 선보였던 버추얼 보이 이후 HMD가 꾸준히 발전하면서 착용감도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객관적으로 보면 글쎄올시다 수준인 경우가 많다. 2015년까지 나온 HMD 중 영상 감상용으로 가장 진보된 HMD라고 평가받는 소니 HMZ-T3도 착용감에서 여러가지로 까일 정도.
  • 외부 상호 작용 : 위에서 장점으로 몰입도가 크고 화면 보안성이 극단적으로 뛰어난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역으로 뒤집어 보면 화면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인지하지 힘들다[2]는 말이 된다. 물론 HMD 기기를 착용할 때는 보통 혼자 게임을 할 때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하겠지만 시각과 청각을 HMD 기기에만 집중된다면 외부에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3] 에 대응하기 어렵다.
  • 멀미 : 당연하지만 멀미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VR HMD에서는 더 심하다. 익숙하지 않거나 원래 멀미가 심한 사람은 5분만 써도 어질어질해진다. 사소해보일 수 있지만 현재 HMD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수많은 연구가 시도되고는 있는데...3D멀미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거의 없다는게 문제. 남의 차 얻어타는 것만으로 멀미가 나는 사람은 깡으로 버티거나(...) 그냥 쓰는걸 깔끔하게 포기하는게 속이 편할 것이다.
  • 영화 보면서 팝콘 먹기가 힘들다
  • 머리가 끈에 눌려 짱구 머리가 된다

깜놀주의

HMD의 단점은 디스플레이의 발전이 생각보다 굉장히 느렸던 점이다. 2010년까지만 해도 LCD의 기술적 발전이 엄청나게 느려서 해상도나 색감이 엄청나게 구렸다. 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 중 하나로 닌텐도흑역사 버추얼 보이가 있다. 세계적으로 기술이 굉장히 미비했던 1995년도에 저렴한 가격(?)으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무려 160x144라는 해상도에 시뻘건 화면으로 인해 게임 실행한 지 5분도 안되서 눈의 피로를 불러와 두통을 유발시켰기 때문에 장시간 게임이 불가능하였다. 게다가 무려 2.2Kg을 자랑하는 무게와 덩치로 도저히 얼굴에 매달린채로 플레이 할 수 없어서 기계를 거치대위에 올리고 하는 우스꽝스러운 HMD 아닌 HMD가 되었다. 2010년까지 HMD 제품들의 해상도는 320x240, 640x480 같은 90년대 중반 수준에 계속 머무르다가 2011년에 들어와서야 간신히 1280x720 수준으로 올라와서 그제서야 볼만한 수준이 되었다. 언제까지고 해결될 것같지 않던 HMD 의 해상도 문제는 같은해부터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으로 소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간신히 해결되게 된다. 2014년 이후에 들어서는 색 재현력이 높은 AMOLED를 사용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여 LCD로는 한계가 큰 암부 표현력도 크게 상승. 렌즈의 광학기술도 점점 진보하여 2016년 이후에 나오는 HMD는 바로 앞의 문서를 읽는 것이 아닌 멀리 떨어진 영화관 화면을 보는 느낌이 되어 눈의 피로도가 크게 줄었다.

2.3 HMD 제품

HMD는 분명 높은 수요와 장래성이 있었으나 2010년까진 도저히 못쓸만한 성능이었기 때문에 민간용으로는 거의 수요가 없고 군수산업이나 시뮬레이션 등이 필요한 산업체 등지에서나 극히 일부 사용되었다. 하지만 2011년 이후에 들어와서 디스플레이 수준이 크게 나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수준이 매우 높아지면서 기어 VR이나 구글 카드보드같은 VR HMD 제품이 매우 기대받고 있다.

2.3.1 2D/3D HMD

2D 및 3D HMD 제품은 시장 초기부터 나온 제품으로, 단순히 디스플레이를 하는 것에만 주력한 제품이다. 액정 하나로는 눈 바로 앞의 액정을 보기 위해 사팔뜨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대부분의 제품이 액정 2개를 각각의 눈에 대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계가 단순하기 때문에 가볍고 작은 것이 특징이며, 외부 연결을 위해 하나의 줄로 본체가 따로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2014년까지 나온 2D/3D HMD 제품 중 가장 제조사 크기가 크고 지원도 충실하고 쓸만한 제품은 소니에서 나온 HMZ 시리즈이다. 2011년 11월 처음 나온 HMZ 시리즈는 T1 부터 1280x720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여 출시되었고, 이 때를 전후해 엡손, 실리콘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의 회사에서 차례대로 고해상도(960x540 ~ 1920x1080)에 머리에 쓰기 적절한 무게(180g~240g)의 HMD를 내놓으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국내에는 2013년에 등장한 소니의 2세대 HMD인 HMZ-T2/WJ가 소니코리아를 통해 정식 수입, 나 혼자 산다에서 데프콘이 뒤집어쓰고 나와서 유명해졌으며, 덕분에 HMD 하면 연관검색어로 "데프콘 게임기"(...)가 뜬다. 이후 3세대가 등장하면서 2세대는 사라졌고, 3세대는 1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2014년에는 HMZ-T3W 가 나오면서 T3 에서 받았던 유저피드백을 반영하여 이어폰을 업그레이드하고 머리 장착부분을 개선한다. 그러나 2015년 4월, 소니는 프로젝트 모피어스[4]로 "선택과 집중"을 선언하며 HMZ 시리즈를 끝으로 2D HMD 제품시리즈를 단종한다. 현재까지 나온 HMD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제품이기도 하고 본격적인 HMD 로 실용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3D HMD인 모피어스/오큘러스에 비해 2~3 시간 이상 착용이 가능하다.

다른 회사에서는 2012년에 엡손이 국내에 모베리오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HMD를 출시했다. 하지만 난감한 조작성[5]과 엡손의 부실한 사후지원, 이뭐병스러운 가격, Google Play 미지원 및 최적화된 전용 앱의 부재 등으로 폭망했다. 2세대 모델도 나왔는데, 엡손이 전용 ESD를 만들어서 관리한다고는 하지만 시장 반응은 아오안 내지는 이뭐병이다. 이외에도 2D HMD 시장은 현재 영세한 업체들이 간간히 신제품을 던지기만 할 뿐, 아직까지 본궤도를 탔다고 말하기엔 무리인 상황이다. 또한, HD급 이상의 해상도와 45도 이상의 FOV(Field of Viewing angle)를 만족시키는 기술력을 갖춘 회사는 소니, 그리고 SMD 등 소수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2.3.2 VR HMD

HMD 에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달아서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를 구현하고자 하는 발상은 HMD 최초의 제품에서도 장착되어 있을 만큼 오래되었으나 2D/3D HMD 와 마찬가지로 기술적, 가격 문제로 인해 2011년도까진 그 어떤 회사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엄두를 못 냈고 어트랙션이나 오락실 기계 등지에서만 간간히 쓰이고 있었다.

그런데 2013년, 오큘러스사는 오큘러스 리프트라는 신형 HMD를 공개하는데, 기존의 HMD에 비해 시야각이 매우 커 마치 가상현실 내에 들어간 듯한 기술을 선보였고, 이로 인해 게이밍 VR HMD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또한 오큘러스 리프트의 기술로는 기존의 HMD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이 가능했기에 본격적인 HMD 보급화를 약속하였으나...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보급은 아직 멀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오큘러스 리프트 문서 참고,

이때 이미 화면과 트래킹 장치가 있는 스마트폰으로 HMD를 구현할 수 없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삼성전자 역시 HMD에대한 연구를 2012년부터 스마트폰을 도킹해서 사용하는 HMD를 개발하다가 오큘러스와 합작해서 기어 VR를 내놓게 되고, 최초의 스마트폰 기반 HMD가 된다. 자세한 사항은 기어 VR 문서 참고.

기어VR과 오큘러스VR 이 대중적인 관심을 끌자, 스팀, ASUS 등 타 업체들도 서둘러 VR HMD 시제품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진입하려 애쓰고 있다.

2.3.3 AR HMD

한편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만이 아니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의 구현도 지원하는 HMD 역시 시도되고 있다.

후술하는 헬멧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elmet Mounted Display)와 비슷하게, 출력 결과가 HUD와 같은 형태로 눈 앞에 각종 도형·기호·영상을 덧붙여 보여준다.

2015년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라는 HMD의 개발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대로라면 VR HMD 를 넘어서서 스마트 기기의 혁명을 이뤄낼 대단한 기계이긴 한데....해당 항목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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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n Jet]

일반 사용자를 위해서 제작된 안경형 HMD라면 Recon Instrument사는 아웃도어 스포츠 전용 Recon Jet을 출시했다.2014년 출시예정이었지만 연기되어 2015년 6월 공식 시판되기 시작했다. Recon Jet은 고글 하단에 탈착형 디스플레이 모듈을 붙여 유저의 고도, 습도, 속도, 네비게이션 기능을 내재하여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면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다.

매직리프는 작동하는 제품이나 구체적인 기술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구글 등의 대기업과 유명 벤처투자사로부터 막대한 자금 투자를 받아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며 AR업계에서 일약 주목을 끌고 있다.

2.4 HMD 제품 목록

HMD
2D/3D HMDSONY HMZ 시리즈EPSON 모베리오
VR HMDPC 플랫폼오큘러스 리프트HTC ViveMicrosoft VR파이맥스 4K VR
콘솔버추얼 보이플레이스테이션 VR
스마트폰기어 VR구글 카드보드데이드림

AR HMD구글 글래스홀로렌즈
  • 분류표에 없는 제품목록
    • 스팀 VR - 현재 출시된 모델(2015년 출시)은 HTC와 공동제작한 "Vive 개발자 버전"이다. 자세한 내용은 HTC Vive 참고.
    • 중국의 DeePoon E2
    • 구글 카드보드 계열 제품군
      • 폭풍마경
      • Go4D VR
      • VR BOX

3 헬멧 마운티드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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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met Mounted Display, 헬멧 마운티드 디스플레이. HMD 중에서도 헬멧에 부착되는 형태의 것을 이렇게 부른다. 특히 군용기의 조종사 헬멧에 부착되는 HMD를 이렇게 지칭한다.

헬멧 마운티드 디스플레이는 HUD를 조종사의 헬멧에 부착하는 개념에서 출발한 장비로서, 출력 결과는 정면이 기본적으로 비쳐 보이는 상태에서 거기에 각종 도형·기호·영상을 덧붙여 보여주는 HUD와 같은 형태를 취한다. 따라서 조종사가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옆이나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상황이더라도 현재의 비행상태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일반적으로, 군용기의 HMD는 HMS의 역할을 겸한다.

군용 HMD 중에서도 특히 HMD의 꽃이라고 할 만한 분야는 항공기용 HMD로, 이것이 있고 없고에 따라 공중전의 판세가 달라진단 말이 나올 지경이다. 공중전 중에 고개를 돌릴 일이 많은 조종사들에겐, 이러한 장비는 사실상 최첨단, 아니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싸움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엄청난 장비.

하지만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등장 이후 급기동을 하는 전투기에는 한 동안 쓰이지 않았고[6], 대신 상대적으로 급기동할 일이 없는 헬리콥터용으로 먼저 보급되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영화 아파치에서 한쪽 눈을 가리고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것을 어색해 하는데, 이 한쪽 눈을 가리고 나머지 한쪽 눈만으로 앞을 바라보는 게 바로 초기형 HMD의 모습이다. 정말 드래곤볼의 스카우터와 비슷.

다만 이건 스카우터처럼 숫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헬리콥터의 적외선 카메라와 연동되어 야간에는 앞서의 설명과 같이 마치 야간투시경을 쓴 것처럼 눈 앞에 외부 풍경을 조종사가 고개를 돌리는대로 연동하여 보여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를 위해 조종사의 헬멧과 헬리콥터의 카메라는 서로 연동된다. 조종사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카메라도 정확히 같은 각도로 왼쪽을 바라보며 영상을 보여준다.

현재는 아예 조종사 헬멧 앞쪽의 바이저(검은 유리처럼 보이는 부분)에 전체적으로 영상이나 화면을 뿌려준다. 그래서 양쪽 눈 모두 뜨고도 HMD를 쓸 수 있다.


F-15 계열의 HMD인 JHMCS. 미군에서도 사용중인 장비이며, 대한민국 공군의 F-15K도 기본장비중이다.


F-35의 경우 거대한 LCD 디스플레이와 이 HMD로 모든 조종능력을 커버한다고 한다. 그래서 HUD를 아예 삭제시켰다.
이쪽은 기능이 더욱 대단해서, 위의 F-15의 JHMCS의 기능은 물론, 망원확대한 영상을 바로 눈앞에 뿌려주거나, 기체에 있는 센서들과 연동해서 아래나 뒤 처럼 기체에 막혀서 파일럿의 시야에서 안 보일 위치를 투시해서 볼 수 있게 해준다.

F-35의 HMD를 보고 있으면 스카우터가 멀지 않은 느낌이다. 애초에 스카우터도 군용품이었던 걸 생각하면, 증강현실이라는 면에서는 어느 정도는 따라잡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랜드워리어 계획에도 포함된다. 보병 하나 하나에게 전투를 보조해줄 컴퓨터 및 소총의 조준기와 연동되는 HMD를 제공하는 것.

4 관련 항목

  1. 오큘러스의 경우 애초에 저해상도기도 하지만 렌즈를 사용해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화소가 더 잘보인다.
  2. 눈 전체를 감싸는 VR 한정이지만 AR 또한 기기 작동시에는 평소보다 외부 인지 반응이 둔해진다.
  3.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한국인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 故강영우선생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눈 먼 새의 노래에서는 대입을 위해 점자책으로 공부를 하는 도중 과외선생의 담뱃불에 불이 옮겨붙어 방으로 번지지만 시각장애인에다 귀도 잘 들리지 않는 강영우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과외선생이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자 불이 난걸 알았고 밖으로 피신하지만 그동안 점자로 필기한 책들이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알고 절규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HMD가 사람을 시각장애인으로 만들어버리는건 아니지만 시각과 청각을 외부와 차단한다는 점에서 이런 류의 사고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4. 2015년 9월 정식 명칭이 플레이스테이션 VR로 되었다.
  5. 본체에 달린 광학 패드로 조작한다(...)
  6. 급기동시 원심력에 의해 중력이 강해지는 힘을 받는다. 2kg의 헬멧이라고 해도 급기동으로 중력의 9배에 달하는 원심력을 받으면 2 x 9 = 18kg을 머리에 짊어진 꼴이 되므로 목에 엄청난 부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