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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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문어 로봇이 게임을 하는 모습. Buildin' a S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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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AR 2011에 전시된 모델.

1 개요

닌텐도에서 '휴대용 콘솔 게임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95년에 발매한 닌텐도 첫 32bit 게임기.[1] 그러나 1년도 안 돼 생산 중단 및 사장된, 비디오 게임 시장에 뛰어든 닌텐도 역사상 첫번째 실패작이자[2] 전설의 흑역사. 그리고 일본과 미국에서 77만대(!)를 팔았다고 한다.

2 설명

일단 중요한 것은 휴대용이라는 건데, 휴대용 치고는 덩치가 너무 큰 편이다. 무게가 자그마치 2.2kg으로 들고 다니기 어려운데다가[3] 덩치도 누가 봐도 절대로 휴대용으로 보기 힘들다. 더 큰 문제는 휴대용 게임기는 원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이건 그런 게 불가능하다. 붉은색 본체 뒤에는 눈을 대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눈을 대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거기다가 또 컨트롤러가 있기 때문에 더 불편하다. 책상에 앉은 뒤, 책상 위에 버추얼 보이를 놓고 눈을 대고 플레이하거나, 누워서 플레이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뭐가 어쨌든 둘 다 휴대용 게임기에는 부적절한 자세라는 점은 확실하며, 아래 사진이 실제로 버추얼 보이를 플레이하는 "올바른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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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 건 거북목 증후군 걸리겠다 이놈들아
하여튼 아무리 봐도 휴대용으로 분류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여, AVGN은 그의 리뷰에서 "Yeah, portable. My ass is portable.(그래요, 휴대용. 내 엉덩이도 휴대용이죠)"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날렸다. 심지어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도 버추얼 보이는 휴대용이 아닌 거치형으로 분류하고 있는 마당이다.[4]

그래픽은 온통 빨간색이다. Stereoscopy 기술 가운데 Head-mounted display 기술을 이용, 3D 착시를 발생시켜 원근감을 표현하는 방식인데, 온통 빨간색 투성이라는건 눈에 피로감도 심하며 단조롭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안구에 몰려오는 피로감이 장난 아닌데 한 10분 정도만 플레이해도 눈이 엄청나게 피로해지고 장시간 플레이하면 시력 손상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한 마디로 레알 안구 퇴갤 기기.

사실 배터리 수명 등을 이유로 LED를 써야 했는데, 한참 개발 중일 때인 1993년에 청색 고휘도 LED의 개발이 이뤄졌고, 저휘도도 나온지 3~5년 밖에 되지 않아 지나치게 비쌌기 때문에[5] 안 그래도 비싼 LED 값 아끼자고 청색은 물론 녹색 LED마저도 포기해서 어쩔 수 없이 적색 LED만 채택해야 했던 것이다.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그런데 타이거 일렉트로닉스에서 이와 비슷한 게임기를 같은 해에 현실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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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게임에 쓰인 색상들은 실제로 저 모양이다. 눈이 버틸 수가 없다. 차라리 옛날 MDA 모니터처럼 녹색이나 호박색으로 만들었다면 눈의 피로가 덜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소프트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게 나온데다가 버추얼 보이의 이런 3D 기능을 제대로 활용한 게임도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는 게 문제.[7] 대부분의 게임이 재미로만 보면 괜찮기는 한데 3D 기능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한 2D에 가까우며, 그나마 3D처럼 보이는 몇 가지 게임도 텍스처 없이 폴리곤에 렌더링한 줄까지 다 보이는 수준이라 슈퍼 패미컴보다도 뒤떨어진다. 결국 1996년에 생산이 중단돼서[8] 망했다.

대표적인 닌빠AVGN조차 쉴드도 못 쳐주고 깔 수 밖에 없게 만든 게임기. AVGN의 버추얼 보이 리뷰는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버추얼 보이로 나왔다는 것", "이 게임은 괜찮네요. 그런데 왜 버추얼 보이로 나온거죠?"로 점철되어 있을 정도다. 그럴 정도로 장점이라고는 쥐뿔도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 가상현실 요소나 3D 연출이 쥐뿔도 없는 게임이 굳이 버추얼 보이로 나올 필요가 있었겠냐. 라는 의미에 가깝지만.

하도 나온 게임이 적은 나머지 AVGN이 리뷰에서 보여준 게임들이 진짜로 구하지 못한 1개를 제외하고는[9] 북미에 버추얼 보이로 나온 모든 게임이다.(...)

비록 흑역사이지만, 사상 최초의 완전 3D 영상 게임기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게임기를 보고 '굉장한 게임기이다. 컬러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후에 기술이 발전하면서 닌텐도에서는 2010년에야 제대로 된 휴대용 컬러 3D 게임기 닌텐도 3DS를 내놓았다. 그리고 버추얼 보이가 나온지 약 20년 뒤에 진정한 1인칭 컬러 가상현실 게임기가 나오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선구자라고 할 수도 있는 게임기.

이 게임기가 사장되면서 게임 보이의 개량형 게임 보이 포켓이 등장하는 계기를 주었다는 설이 있다. 게임 & 워치, 게임 보이 등을 개발해서 닌텐도를 성공의 길에 올려놓은 요코이 군페이가 게임 보이의 성공을 잇기 위해서 야심차게 개발한 버추얼 보이이나, 너무나도 비참한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10] 차마 닌텐도에서 사퇴할 때 그냥 나오지 못하고 팔릴만한 다른 걸 하나 더 만들고 닌텐도를 떠나야 했고, 그 결과물이 게임보이 포켓이라는 것. 다행히도 게임보이 포켓은 버추얼 보이와는 비교도 안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아무튼 망한 게임기지만, 여러가지로 괴이하기 짝이 없는 점과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희한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어서 자주 패러디 소재로 쓰인다. 본사에서도 저 게임기를 가지고 셀프디스를 한다(…).

메이드 인 와리오 시리즈에서도 가끔 깜짝 등장. 어차피 이 게임이 워낙 자지러지는 요소나 연출이 많다.

이후 2000년대 초중반 한때는 어느 중동국가 귀족 자녀들 사이에서 한때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국립중앙과학관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직접 플레이는 못 하는 듯.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있는 건 상태가 최상이고 특정 시기에만 할 수 있다.

멀티 플레이를 위한 통신 포트가 있지만, 케이블과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이 없다.

'닌텐도 2014 컴퍼니 가이드 북'의 상세사진이 공개됐는데, 연대표에 버추얼 보이가 없다. 게임 보이 컬러도 없다. 2DS도 없다.[11] 공간이 모자라는지 들도 없다.

2015년 7월을 기점으로 20주년을 맞았다.

AVGN이 2008년 2월에 리뷰 영상을 올렸다.

버추얼 보이의 역사

굳이 실드를 치면, 현세대 휴대용 게임기들처럼 '들고다니며 실시간으로 플레이한다'는 개념이 아닌, '들고 나가서 어딘가에 자리 잡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휴대용으로 볼 수는 있다. 우리가 노트북을 휴대용 컴퓨터로 분류하지만 노트북을 들고다니며 노트북을 쓰고 다니는게 아닌 어딘가에 자리잡고 쓰는 것처럼. 사실 80년대까지는 이렇게 통했다. 다른 예로, IBM 5100도 노트북처럼 분류상 휴대용이었다. 즉, 게임기를 그대로 밖에 들고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에만 주목한다면 휴대용이라는 정의는 맞는 셈이다. 다만 마찬가지로 그래픽이 구리지만(...) 들고다니며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게임 보이와, 들고 다닐 수는 없지만 좋은 그래픽으로 플레이 가능한 콘솔의 사이에서 둘 다 잡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새로운 특출난 개성을 잡지도 못한 이도저도 못한 어중간한 완성도가 유일하면서도 최악의 흠일 뿐이다.

3 패러디

흑역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매체에서 등장하고 닌텐도에서도 자사에서 만들었으니까 모습 정도는 비추어준다.

아이 러브 서티에서 주인공이 컴퓨터 내부에 접속하려고 게임기를 개조했는데 그게 바로 이 버추얼 보이이다. 다른 하나는 파워 글러브.

나는 친구가 적다에서 버추얼 보이로 보이는 버설 보이가 등장

망상전사 야마모토에서 이름만 '보이'를 '걸'로 바꾼 '버추얼 걸'이라는 겉으로 보기엔 버추얼 보이와 차이가 없게 생긴 망상도구도 등장한 바가 있다.(...)

마리아 홀릭사감이 사랑하는 게임기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사람은 흑역사 취급 받은 물건들을 좋아하는 듯.(...)

신만이 아는 세계카츠라기 케이마는 수업시간에 교생 앞에서 버추얼 보이로 추정되는 게임기로 미연시를 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냥 PSPHMD 달아서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어떤 마술의 인덱스땅 4화에서는 미사카 10032호고글대신 이걸 쓰고 있다. 라스트 오더가 자신에게 고글이 없다고 하자 고글이 아니라 버X보이라고 한뒤 홍조를 띄면서 빨강과 검정의 엑스터시라면서 꽤 힘들게 구했다는 걸 보면 꽤나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 게다가 라스트 오더도 부러워서 써보고 싶어했다.

일상사사하라 코지로도 플레이한다.

절대가련 칠드런바렛팀 토이의 재활훈련에도 쓰인다. 바벨각인이 찍혀있지만 누가 봐도 이것.

신차원게임 넵튠 V에서도 '붉은 쌍안경 같이 생긴 하드'로 묘사되었다.

카이로 소프트의 게임발전국에서도 나온다. 취급은 잘팔리지는 않겠다고 깐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서 운세 쿠키로 획득 가능한 가구로 등장한다. 이젠 본사에서도 휴대용 취급을 안 한다.

2014년 4월 1일에는 신형 3DS버추얼 보이 DS가 출시된다는 장난이 기사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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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다치 콜렉션에서도 보물 카테고리로 등장. 북미판 닌텐도 다이렉트에선 이와타 사장, 미야모토 시게루 갓(...), 레지 피서메이, 빌 트리넨[12], 시바타 사토루[13]을 비롯한 제작진들의 Mii가 "버추얼 보이 만세!!"를, 그것도 하일로 외치는 개그가 나왔다. 각 제작진들의 Mii를 미리 자신의 3DS에 받아두는 방법으로 실제 게임에서도 재현 가능하다. 사실 이건 실제 게임에서 꿀 수 있는 꿈인 '의식'인데, 버추얼 보이를 비롯한 별별 시덥잖은 물건을 가운데 두고 성물 취급하면서 종교 의식을 하듯이 도는 꿈이다. 그런데 꼴에는 성물이라고 꿈에서 깨면 그 물건이 보물으로 인벤토리에 들어온다.

레지 피서메이를 주연하는 진심으로 약빨고 만든 것 같은 E3 2015 준비 동영상에도 등장. 1분 53초 쯤에 등장한다.
  1. 90년대초 Reflection Technology에서 만든 기술을 사들여서 개발. 프로토타입 1994년 말에 언론에 공개되어 출시 이전에는 일본과 북미에 같이 8월에 출시 한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출시 날짜가 7월 21일로 앞당겨졌다. 북미 출시는 8월 16일.
  2. 닌텐도 64보다 1년 일찍 나왔다. 그리고 닌텐도 64는 중박이라도 쳤지 버추얼 보이처럼 실패하지는 않았다.
  3. 참고로 아이패드 1세대가 와이파이버전 기준 600g 안팎이다. 물론 세월에 따른 기술차를 감안해야하므로 아이패드와 버추얼 보이를 직접 비교해서는 안되지만, 무게만 따지면 1세대 아이패드를 4개 들고 다닌다고 보면 된다. 또 다른 비교로는 데스크노트로 자주 쓰이는 15.6인치 노트북의 일반적인 무게가 2.2~2.4kg이다. 그러니까 머리에 15.6인치 대형 노트북만한 것을 얹고 게임한다고 생각해보자.(...)
  4. 휴대용이기엔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가정용이기엔 화면이 지나치게 작기 때문이다.
  5. 저휘도와 고휘도의 상용화는 1997년, 1999년에 이루어졌다.
  6. 나중에 이 게임은 메이드 인 와리오에서 패러디 되었다. 화면이 새빨간색 그대로이다. 이 때는 타이밍 맞춰서 버튼 누르는 게임.
  7. 닌텐도에서 기술을 공개 하지 않은 게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확히 확인 바람.
  8. 일본에서는 1995년 12월 22일에, 북미에서는 1996년 3월 2일에 단종 되었다.
  9. 수정판에 마지막 1개의 게임에 대한 리뷰가 끝머리에 추가되었다. 참고로 해당 게임은 여신전생 시리즈의 잭 프로스트잭 오 랜턴이 등장하는 캐릭터 게임 'ジャック・ブラザースの迷路でヒーホー!(잭 브라더스의 미궁에서 히호!, Jack Bros.)'이다. AVGN도 나름 할 만 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10. 당시 닌텐도 회장이 출시를 서둘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11. 이건 당시 일본 미발매이니까 일본 국내용 책자에는 당연히 없다.
  12. 닌텐도 미국지사 마케팅 책임자
  13. 닌텐도 유럽지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