ファミリーコンピュータロボット / R.O.B(Robotic Operating Buddy) CCTV[1]
1 소개
아마도 비디오 게임 역사상 가장 희한한 주변기기. 이름대로 패미컴의 주변기기로 'NES 디럭스 세트'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생김새만 보면 도대체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없다. 사용 방법이 좀 복잡한데 우선 로봇의 아래에 있는 건전지 슬롯에 AA 건전지 4개를 넣는다.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전원을 켰을 때 로봇의 눈에 있는 LED가 빛나면서 TV 화면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 상태에서 로봇에 컨트롤러를 세팅하고, 자이로(Gyro)라고 불리는 팽이처럼 생긴 물건을 세팅한 후 게임을 플레이하면 된다. 적절한 상황에서 컨트롤러를 이용해 로봇에게 통신을 보내면[2] 로봇이 팔을 움직이면서 자이로와 컨트롤러를 이용해 조작을 해주는 식. 견본용 게임으로 자이로마이트(Gyromite)와 스택업(Stack-up)이라는 두 가지 게임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둘 다 로봇의 도움 없이 혼자 플레이 할 수 없는 게임이었다.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로봇의 동작이 가끔 부정확하고 느릿느릿했다. 이 때문인지 이 두 가지 이후로 패미컴 로봇이 활약하는 게임은 안 나왔다.
하지만 이 주변기기의 가장 큰 의의는 '패미컴이 단순한 게임기가 아니다'는 마케팅에 활용되어 패미컴의 미국시장 장악에 큰 활약을 했다는 점이다. 항간에서는 아타리 쇼크로 망한 미국 게임시장을 심판하러 나타났다는 말도 있는데, 처음 출품된 박람회에서는 그 특이함 때문에 장난감 바이어들이 꽤 관심을 보였지만, 패미컴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아니 뭐 이딴 잘 만든 쓰레기가 있나"면서 바이어들이 바로 등을 돌렸고(...) 이에 닌텐도의 야마우치 히로시 회장은 미국 게임 시장의 심장인 뉴욕을 직접 공략하라는 특명을 아라카와 미노루 사장에게 내렸다. 이에 따라 아라카와는 10만대의 NES를 뉴욕의 도매상들에게 판매했는데, 그 당시 도매상들을 비롯한 미국인들은 아타리 쇼크의 후유증으로 인해 게임의 G자만 들어도 학을 떼었는지라(...) 아라카와 사장은 직원들에게 도매상들한테 NES를 판매하면서 절대로 이걸 게임기라고 말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야 했다.
실제로도 닌텐도는 R.O.B와 BASIC 등을 끼워넣어 이건 게임기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라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것이 당시 크리스마스 같은 대목을 기점으로 미국 학부모에게 정확하게 먹히면서 미국에서의 가정용 게임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미국 게임 시장을 차지할 수 있었다. 다른 것도 아닌 기능성 게임이 게임시장을 살린 아주 좋은 예이기도 하니 헛소리만은 아니다. 어쨌든 이런 공적 덕분인지 로봇 자체의 인기는 그냥 그랬지만 패미컴 로봇이 까메오로 출연하는 게임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AVGN의 '닌텐도 주변 기기' 편에서 막판에 잠깐 나왔으며,[3] 한참 뒤에 100회 특집에서 요 녀석을 리뷰한다. 자이로마이트와 스택업 외의 모든 게임을 다 없애버리려는 R.O.B와 치열한 혈투를 벌이는 롤프의 열연, 돈지랄, 그리고 합성[4]이 돋보이는 명작. 이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를 참조.
2 다른 게임에서의 등장
- 토모다치 콜렉션에서도 보물[5]로 등장한다.
- 마리오 카트 DS에서 뜬금없이 숨겨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참전한데다가 무제한급에 배정되었는데, 쿠파랑 동일한 80등급이 나왔다.
- 메이드 인 와리오의 닌텐도 장르 게임에도 등장한다. 모르는 사람한테는 그냥 뭥미.
-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에서 카페이가 숨어있는 전당포 뒷부분에서 구멍을 통해 전당포를 둘러보면 이 R.O.B가 떡하니 있는것을 볼 수 있다.
- 별의 커비 3에도 3-6에서 등장하는데 신체가 분리된 채로 흩어져 있다.
- 이중에서도 제일 압권은 닌텐도의 거의 모든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격투 게임인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X에서 파이터로 참전했다는 점이다. 스토리상 중간 보스급(?)으로 출현하는 등 상당한 푸시를 받으며 등장했다.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for Nintendo 3DS / Wii U에도 역시 참전. 1.1.6 공식 티어리스트에서는 55명 중 28위, 즉 중간캐다.
- ↑ 소원의 섬 캐릭 아일랜드에서 양세찬이 보고 이렇게 말했다.
- ↑ 이때 화면이 번쩍거린다. 패미컴 로봇이 재퍼처럼 화면의 빛을 인식하기 때문.
- ↑ 최악의 물건을 하나 안 다뤘다면서 다음 편 예고에 살짝 등장한다. 이걸 못 본 사람 중에서는 파워글러브를 가리키는 걸로 아는 사람도 있었다.
- ↑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라서 생략하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자기 벽장 안에 있는 게임을 전부 자이로마이트와 스택업으로 합성해 넣었다. AVGN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아저씨가 갖고 있는 게임은 한두 개가 아니다!
- ↑ 이벤트를 통해 얻는 아이템. 고물상에 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