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점복학 | ||||||
신의(神意) | ||||||
시간 | 공간 | 인간 | ||||
부호 | 자연형상 | 인위형상 | 계시 | 주물 | ||
물상 | 인상 | 괘 | 인위 | |||
시상점 (時相占) | 물상점 (物相占) | 인상점 (人相占) | 괘상점 (卦相占) | 인위상점 (人爲相占) | 계시점 (啓示占) | 주물상점 (呪物相占) |
점성술 | 풍수지리 | 관상학 | 주역 | 승부점 | 해몽 | 신장대 |
사주명리학 | 천체점/에어로맨시 | 수상학/카이러맨시 | 육효 | 인사점 | 현몽 | 수정구슬 |
토정비결 | 천기점 | 족상 | 타로 카드 | 기물점 | 공수 | 동전 |
아제레 이파(이파 점술) | 동물점 | 혈액형점 | 윷점 | 심령술 | 신탁 | 방울 |
이릭 비티그 | 식물점 | 오쿨로맨시 | 카토맨시 | 데모노맨시 | 오룬밀라 | 게티아 |
- <한국사주명리연구>(저자 김만태, 민속원) '<그림 4> 점복의 유형' 참고
1 개요
동양판 점성술
바이오리듬 미신버전[1]
절대 맹신하지 말고 참고로만 재미로만 보자.
기억하자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이다.
한번쯤 살면서 임진년, 경인년, 병신년 등의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육십갑자라고 하는데, 이러한 육십갑자는 년 말고도 월일시에도 각각의 육십갑자가 있는데, 본인의 태어난 시간의 육십갑자를 천간 윗줄, 지지는 아랫줄에 배치하고 년월일시 순대로 우에서 좌로 나열한 것을 사주팔자라고 한다.
세상 만물을 음과 양으로 나누는 음양론에,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로 나누는 5행론이 더해져 음양오행론으로 한 사람의 타고난 운명[2]을 추론해보는 것. 사주추명학이라고도 한다. 명리학은 사주팔자의 오행에 의한 생극제화(生剋制化) 원리를 습득한다.[3]
음양오행론의 기원은 천문관측에서 비롯되었는데, 크게 태양과 달을 양과 음으로 나누고, 지구를 중심으로 수성(水)-금성(金)-지구(土)-화성(火)-목성(木) 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맨 눈으로 관측 가능한 태양계 행성은 목화토금수 5가지 밖에 없다.) 이러한 음양오행론의 개념은 현재쓰는 우리 달력에 요일로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띠로만 따지는 당사주나(12가지), 일간만을 가지고 따지는 토정비결(60가지)과는 달리 년월일시 각각 들어 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518,400가지나 된다. 또 대운의 변화를 고려할 경우 조합 가능한 경우의 수는 1000만 단위까지 급격히 늘어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 경우에 따라 이 글자들을 해석하는 방법도 수십가지이다. 가장 기본적인 신살이나 용신을 잡는 것이 현재는 보편화되어 있지만 이도 정석적인 방법이라 부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충합 방국 등을 따지고 살이나 신의 작용 등을 고려하다보면 결국 앞에서 봤던 신살이나 용신이 뒤에서 뒤집혀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 쉽게 말해서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또 같은 사주를 놓고 똑같이 풀어내더라도,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해석할지 역시 다르며, 사주는 어디까지나 음양오행이라는 관점 아래에서 풀어내므로 음양오행이라는 표현 자체가 가지는 한계는 쉽게 뛰어넘지 못한다.[4]
결국 전체적인 해석의 가지수는 음양, 오행, 합충형파, 육친, 12운성, 용신, 신살 등이 모든것을 골고루 조합해 가며 매우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해석을 하는 사람이 어떤 영역을 많이 공부했느냐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주만 그대로 놓고 보니 이 사람은 사주에 '편재'가 있어 사업으로 돈을 벌 것이다 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만 12운성과 대운을 살펴보니 사주에 관대, 건록 이 있어 공무원을 해야 한다 라고 해석이 가능하고 용신을 보니 예술계통으로 직장을 가져야 한다고 해석을 할 수 있는 등 직업 하나만 놓고 봐도 해석 방식에 따라 천차 만별이다. 거기에 용신은 해석자의 따라 또다시 편차가 나니 결코 정확할 수는 없다. 추가적으로 각 학파마다의 해석방법 부터 개인의 해석 방법까지 적용되면 그 편차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된다. 물론 이런 사주 공부를 한 사람이면 이 모두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당 사주를 가진 사람의 전황을 들어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말을 해주기에 해석 자체는 큰 편차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이러한 운세는 재미삼아 보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관해 김구의 일화가 있다. 그가 한때 관상을 공부하여 자신의 관상을 보았는데, 좋은점은 없고 나쁜점만 가득했다고 한다. 그런데 책 한쪽에 쓰여진 문구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얼굴이 좋은 것 보다 몸이 좋은것이 낫고, 몸이 좋은 것 보다 마음이 좋은것이 낫다"(觀相不如心相)[5]
그런데 김구 선생의 인생 자체만 놓고보면... 그가 박복한 것은 사실인듯하다... 조선시대 역적으로 몰린 인조대의 권신 김자점의 후손으로써 집안 대대로 연안이씨 집안으로부터 노비에 가까운 핍박을 받았음은 백범일지에서도 나타나는 이야기이고 젊은 나이에 일본인을 살해하여 오랜 감옥생활을 했고, 그가 수위노릇을하며 상해 임시정부를 지킬때 상해임시정부는 사실상 유력 인사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 가까웠다... 윤봉길, 이봉창 의거등을 지원하면서 명성을 얻어 해방 뒤에 귀국 후 인생이 좀 펴볼려나 싶을 때 암살당한 것을 보면 사주, 관상이 모두 안좋았었다는 점 그대로의 삶을 산 셈이다... 물론 그의 후손들은 대대로 (그 진급하기 힘들다는)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하는 등 공군의 최고 명문가로 자리매김했고, SK그룹 등 재벌가와의 혼인으로 상당한 신흥명문가가 되었으니 보통 인물이 아님은 분명하다.
사실 당시 급격히 변하는 역사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박복하지 않은 사람들 찾기가 더 힘들 것이다. 미군정에 의한 급작스런 해방에 이어 6.25전쟁 등, 특히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발생하여서 사연 들어보면 기구하지 않은 사람들 없었다. 그에 비하면 김구는 지도자까지 해봤고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며 명성과 존경을 받던 사람인데 누릴거 다 누리고 살다간 인생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산가족들의 기구한 삶을 보면 그저 이산가족이 되지 않은 것만으로 행복하다고도 볼 수도 있는데, 사주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김구의 사주가 좋으면 좋은 면을 부각해서 볼 것이며, 사주가 나쁘면 안좋은 면을 부각해서 볼 것이니, 즉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로 받아들일테니 어떤 사주든지 다 김구에게 맞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동일한 음양오행론에서 출발한 학문이 사주, 풍수, 한의학이며 조선시대까지 사주, 풍수, 한의학은 잡과(雜科)에 들어가 과거시험으로 국가관료도 선발했다. 이중 한의학은 정규대학에 학과가 개설되고 면허제가 실시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되었으나 사주나 풍수는 여전히 미신취급되고 있다[6]. 헌데 도리어 사주와 뿌리가 같다는 점에서 한의학을 까는 근거가 되고 있다. 실제 한의학을 까는 사람들 중에는 한방무당이라느니, 사주팔자와 같은 미신이라는 극단적인 디스마저 찾아볼 수 있다. 사실 한의학이 제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일제 해방 후 민족주의적 정서로 인한 정치적인 면이 크다. 일제가 한의학 폐지한 후 현대의학만 인정했는데(일본은 지금도 그렇다), 해방 후 민족주의적 광풍이 불어닥쳤을때 일제때 빼앗긴 우리 것 되살린다는 정치적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던 것이지, 어떤 과학적 근거로 인하여 전문가들의 심도깊은 논의 끝에 한의학이 제도적으로 도입된 것이 아니다. 실제로 한양방이 비슷한 의사대우를 받는 한국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현대의학만 인정되며, 그래서 해외로 출국하는 선수들의 한의사 주치의는 '의사 자격'으로 입국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치료사 자격으로 입국하고 있다.
같은 음양오행론인데 왜 사주는 인정받지 못하며 한방은 인정받는 것인가? 일단 한방의 '침술'자체의 효과는 어느정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의학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통증치료인 프롤로 치료와 유사한 면이 있는데, 프롤로 주사 치료 원리는 약물이 아니고(그냥 포도당이다) 손상된 근육이나 인대 등 통증 부위에 정확하게 찔러서 손상시킨 뒤 자연치유로 재생시키는 원리인데, 이는 침술의 치료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단지 한방에서는 침술을 음양오행적 이론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고, 현대의학에서는 인위적으로 손상을 일으켜 자연치유를 촉진시키는 원리라고 하는 것인데, 어쨌거나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이론이 아니라 통증이 낫는 것이고 한방에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은 입증된 것이니 허가받게 된 것이다. 실제 한의원에 가는 환자들은 통증 낫는 것이 목표이며 통증 낫느냐,아니냐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이론 따위엔 별 관심도 없고 말이다.
그리고 최근 인터넷에서 보면 젊은 한의사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미심쩍은 음양오행이 아닌 인대와 근육의 원리로 침술의 효과를 설명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으며 침술 논문 중에도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줘서 재생시키는 원리로 설명한 것도 있다고 한다. 환자를 치료하는 학문은 임상결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므로 임상결과 환자들에게 호전반응이 많다면 인정받을 수 있으나, 사주팔자는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침을 맞고 통증이 호전되었느냐,아니냐는 객관적으로 통계를 낼 수 있으나, 사주팔자는 해석이 비유적이고 애매모호해서 어느 상황이든 그럴 듯 하게 껴맞추기가 용이한게 장점이긴 하나(꿈보다 해몽), 이것이 양날의 검이 되어 껴맞춘건지 아닌지 객관적으로 구별해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사주가 나쁘고 못사는 사람들은 사주때문에 그렇다고 하며, 사주가 나빠도 잘사는 사람들은 부모나 형제 아내 등 타인의 사주에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고 한다. 헌데 누군가 반대로 해석하여 후자를 좋은 사주라고 하고, 전자를 사주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주변인들의 사주에 영향을 받아 못사는 것이라고 한다면 어느게 맞고 어느게 틀린건지 어떻게 객관적으로 구별하고 입증할 것인가? 애초에 사주의 좋다,나쁘다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방법도 없다. 대체적으로 그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잘 살더라? 본인의 사주가 어떻든 간에 주변인들의 사주와 성별,방위에도 영향을 받아 잘 살 수도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데, 이는 변수가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이므로 그 사주의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잘 산다고 해도 본인의 사주때문인지 변수때문인지 구별해낼 방도 자체가 없다. 게다가 그 통계 자체도 주민등록상 그 사주의 사람들을 전수조사해서 객관적으로 통계낸 것도 아니고 통계학에서 가장 하위 CASE인 '카더라'수준에 그치고 있으므로 통계학적인 의미도 없다. 실제로 보면 자기에게 온 손님이나 일부 유명인들 정도를 케이스로 내세우는데 거의 의미없는 표본 수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변수를 통제하지 못한 통계자료는 의미도 없고 말이다.
동일한 사람일지라도 점성술 등 해외의 유사 사주팔자들을 대입해보면 100%동일한 결과가 아니고 제각각인걸 알 수 있는데(사주조차 해석자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죄다 말은 그럴 듯하게 설명 가능해서(...) 어느게 맞고 틀렸는지 감별해낼 수 없다. 사주팔자의 모순을 알고 싶다면, 정반대로 해석해서 껴맞춰보라. 정반대로 해석해서 껴맞춰봐도 그럴듯하게 맞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즉, 유명인의 사주가 원래 나쁜데 주변 사주의 영향을 받아 이래저래해서 유명인이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서 껴맞추기도 가능하단 것이다. 다만, 이왕이면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쉽게 유명인들에 맞춰 해석해놓은걸 기본으로 하는 성향이 있다. '이 사주는 유명 정치인 XXX의 사주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기 쉬우니까 말이다. 그러면 듣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고 그 유명인과 동일한 사주인데 비참한 사람들은 주변인들의 사주에 영향을 받아 그렇다고 해석하면 그만이다. 물론 그럴 듯 하게 설명할 수 있느냐와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느냐는 별개이다.
다만, 본인의 사주가 좋아도 부모의 사주로 인해 불행한 팔자라면 이 사람은 결국 안좋은 팔자란건데 이러다보면 본인의 사주가 좋고 나쁜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 지경이다. 어차피 본인의 사주에 상관없이 주변인들의 사주에 영향을 받아 달라질테니 말이다. 사실 이것이 사주팔자의 해석과 다른 모습으로 살고있는 경우에 쉴드치기 위해 주변 사람들 사주를 끌어들인 면이 있는데[7] 이것이 자승자박이 돼 버린 면이 있다. 동일한 사주간에도 천차만별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사주,점성술 등의 치명적인 약점인데, 이를 쉴드 치기 위해 부모나 형제의 사주, 성별, 심지어 방위에도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다며 도망칠 구멍을 만들어놨는데 샴쌍둥이는 사주팔자의 도망칠 구멍을 완벽히 봉쇄해버린다. 부모,형제,성별,방위,만나는 사람까지, 심지어 수술실 들어갈때까지 모든 조건이 완벽히 똑같도록 통제된 상태인데, 결국 분리수술 실패로 한명은 갓 태어나서 사망하고 한명은 천수를 누릴 수 있게 되었으니 이토록 변수가 통제된 동일한 사주조차 극단적으로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사주팔자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실증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주팔자와 점성술은 생년월일시가 같은 사람을 서로 전혀 다르게 해석하기도 하여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동일한 생년월일시에 태어난 사람들의 모습이 제각각이다보니 결국 어느 해석으로 질러도 맞는 사람들이 반드시 존재하므로 사주팔자와 점성술의 생명력은 끊길 수 없다. 애초에 해석도 구체적이지가 않고 두루뭉실하여 껴맞추기가 용이한 데다가, 정확히 맞는 사람들은 반드시 일정 확률 존재하기에 그들은 나와 맞다며 신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바이오리듬 리즈시절에(PC통신 시절에 접속하면 바이오리듬이 나오기도 했다), 신문의 오늘의 운세와 충돌이 나지만 어느날은 이게 맞고 어느날은 저게 맞다보니 마치 둘 다 맞는 것처럼 느껴져서 각자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사실 부적과도 충돌이 있다. 사주는 절대 바꿀 수 없다고 하는데, 부적을 보면 부적 하나로 인생역전이 가능할 것처럼 선전하기 때문이다. 모 케이블 방송에서 마치 돈 받고 제작한 듯한(...)[8] 부적방송을 보면 사업안되는 사람이 제작진이 실험이랍시고 갖다준 부적을 붙이니 실적이 빵빵 터지질 않나, 부동산 업자에게 안팔리는 매물에 매매부적이란걸 붙이니 전화가 폭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방송에서는 사주는 언급도 안된다. 사실 사주팔자 방송이라든지 부적 방송을 보면 맞는 사람만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맞지 않는 사람은 그냥 넘어가니 대단하게 보일 뿐이다. 예를 들어 부적방송에서도 매매부적 붙여도 안팔린 건물은 자막에 한줄로 잠깐 표시하고 지나가고, 사주팔자방송에서도 사주가 맞는 사람들만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별로 신통치 않았던 부분은 자막으로 잠깐 표시하고 넘어가는 테크닉을 보여준다.
현대의학에서 약물이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를 하는데, 위약효과인지 아닌지 판별하기 위해 대조군에게 가짜 약을 주며 테스트를 해보기도 한다. 사주팔자 역시 과거 그것이알고싶다에서 연기자에게 몇가지 테크닉을 알려준 뒤 역술인으로 분장시켰는데, 사주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용하다 카더라.(...) 흉가카페 회원들에게 평범한 폐가를 흉가라고 속인 뒤 테스트 해봤더니 모두 다 귀신을 목격했고 말이다. 마찬가지로 제대로된 방송이라면 부적의 효과에 대해 실험해보고 싶었다면 대조군에게 가짜 부적을 준 뒤에 비교해봐야 하는데, 방송에서는 그런거 없었고 그냥 부동산업자에게 찾아가 안팔리는 매물에 '매매부적'을 붙였더니, 그것도 무려 2주 뒤에 찾아갔더니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는 내용을 보도하는 둥(부적 없었으면 2주간 문의전화가 안 왔을까?), 징계를 먹어도 할말이 없는 수준의 내용이 2016년 케이블 방송에서 버젓이 보도되는게 현실이다. 사주와 관련된 방송 역시 안풀리는 사람이 사주를 보고 조언을 받아 극복하는(?) 방송을 보여주며, 풍수지리 방송에서는 알고보니 안풀렸던게 풍수지리의 영향으로 그렇다는 둥, 심지어 부모님 묘자리때문에 그렇다는 둥, 이런 무책임하고 서로 모순되는(...) 방송들이 난립하고 있다. 집이 안팔려 고민하는 등의 사람들이 저런 방송을 보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가지 않겠는가? 이런 절박한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는데 방송사가 앞장서는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물론 방송에는 이 점을 우려해서인지 과학적근거가 없다는 경고문을 넣긴 한다만.그럼 방송하지 말던가
가위바위보 항목에 보면 통계상 첫판에는 무엇을 내는게 유리하다라는 실험/통계 결과에 대해, 확률에서의 시행횟수를 무한에 가깝게 늘려보면 결국 큰 수의 법칙에 따라서 33.333...%로 수렴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 10명 정도 모아놓고 통계 내보면 첫판에 주먹이 유독 많이 나온다던지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데, 사람들의 표본 수가 늘어날수록 원래 확률에 가깝게 된다는 것이다. 동전의 앞뒤 확률 역시 시행횟수가 적을때는 앞앞앞 등 어느 한쪽에 편중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나, 시행횟수를 무한으로 늘려가면 50%에 가까워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사주방송을 보면 극히 일부의 케이스를 가지고 맞는 경우만 집중해서 부각해서 대단한 양 포장하는데, 시행횟수를 늘려갈수록 확률은 50%에 가까워질 것이다. 사주방송에서 5명 테스트 해봤는데 모두 다 틀린 역술인은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겠으나 이 역술인 역시 시행횟수를 늘려갈수록 50%에 가까워질텐데 어떤 해석이든 100%안맞는 경우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동일한 생녈월일시에 태어난 사람들을 50명 모으면 가난하다든지 어느쪽에 편중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나, 100명,200명 점차 표본 수를 늘려갈수록 점차 골고루 분포가 되어 어떤 해석이든 맞는 경우와 틀린 경우가 반반에 가까워질 것이다. 출산일은 상류층,하류층 여부와 상관없이 무작위이기 때문이다.
물론 동전던지기의 시행횟수를 제한한다면 50번 던졌을때 앞이 더 많거나 뒤가 더 많을 수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부유층이 많이 태어난 특정날이라든지 하류층이 많이 태어난 특정날이 생겨나는 것은 특정 연월일에 태어난 사람이 무한정이 아니고 제한적이라서 벌어진 일이다. 이런 것에서 뭔가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마치 동전던지기 50회 시행해봤더니 앞이 더 많이 나왔다며 왜 앞이 더 많이 나왔는가 고민하는 것과 같다.
50%확률로 먹고사는 것 중에는 한때 논란이 되었던 '아들낳는 한약'이 있다. 당시 시사고발 프로에서 이 한약의 성분을 다른 한의사들과 분석해본 결과 '쌍화탕'수준으로 밝혀졌다. 고작 쌍화탕 주고 수십~수천만원까지 이득을 챙길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이 50%확률과 사람의 심리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월드컵때 역술인의 예언이 보도되는데 틀리면 조용히 넘어가고, 맞추면 후속기사로 보도하며 대서특필한다. 박지성 사주가 최악의 날로 꼽혔을 때 박지성이 결승골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는데 네티즌들도 신경 안쓰고 조용히 넘어가지 않던가? 사람들은 맞는 것에만 주목하는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건데, 마찬가지로 시험 전에 부적을 100명 샀다고 하면 50명만 합격해도 그 합격자들은 내가 부적때문에 합격했다며 앞으로도 별의별 부적을 사게될테고 또한 지인들에게 소개할테니 다단계처럼 퍼져나가며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아들낳는 한약도 100명이 샀다고 하면 그 중 50명만 아들 낳아도 입소문으로 다단계처럼 퍼져나갈 수 있게된 것이다. 물론 아들 못낳은 사람은 그냥 조용히 넘어갈테고 말이다.(애초에 100%는 아니라고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놓음)[9] 마찬가지로 사주 역시 100명 중 50명에게만 맞아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사실 사주나 부적이나 아들낳는 한약을 100%믿지는 않더라도 고민이 심하고 마음이 답답하다보니 불안한 마음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속는 셈치고 사는 면도 있는데(시험때문에 너무 불안할때 부적을 사서 믿으면 심리적 위안은 되니까), 또한 사주를 보는 사람들도 뭔가 답답하고 안풀리니까 조언이라도 듣고 싶어서 가는 마음이 있기에 이런 절박한 사람들에게 심리적 위안을 제공해주는 댓가로 돈을 번다고 볼 수 있겠다.
사주팔자을 공부하는 학문을 명리학, 동양철학, 역학, 사주명리학, 사주추명학으로 여러 명칭이 통용되어 사용된다.
이 방면의 대가로는 한국 명리학계의 동의보감이라고 불리우는 <사주첩경>을 저술한 자강 이석영, 일왕까지도 초청을 했었다는 도계 박재완, 삼성 이병철 회장이 중요한 일엔 늘 상담을 했다는 제산 박제현 등이 있다. 3인 모두 작고.
흔히 신을 모시는 무당한테 가도 사주팔자를 묻는데 신이면 다 알텐데 왜 묻지?, 이러한 신점과는 전혀 무관하며 천문의 기운과 움직임을 인간에 대입해보려는 학문적 영역. 즉 서양의 별자리점이 엄청나게 발달한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4계절이 분명한 나라에서 발달한 점술임이 분명하다면서 동이족이 만들었을 거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신빙성은 없다.[10]
2 역사
2.1 진, 한
2.2 위진남북조
2.3 수, 당
당대에는 이허중이 연주(年柱)를 중심으로 운명을 파악하는 당사주(唐四柱)가 만들어졌다. 이 당사주는 이후 송대의 사주학의 변화로 크게 위축되었지만 당사주는 사주학의 한 분파로 점(占)을 치는 용도로 정착하였고,[11] 민간에서는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2.4 송
보통 중국 역사에서 송은 외적의 침입으로 인해 환난을 자주 겪은 시기로 대표되지만, 사주를 비롯한 음양학에서는 장족의 발전이 있었던 시기였다. 오행성[12]과 태양과 달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별자리점이 바탕으로 하고 있는 점성술과는 달리 북두칠성을 위주로 하는 중국 특유의 점성술인 자미두수[13]가 형성되었으며 마의상법으로 대표되는 관상학이 체계화가 된 시기이기도 했다.[14] 이외에도 수많은 점술이 등장하였고, 당시 지식인들도 점술에 해박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은 사주에도 마찬가지였다. 당대 이전에는 상담자의 태어난 해를 중심으로 사주를 해석하였지만[15] 송대부터 태어난 일을 중심으로 사주를 해석하게 되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사주명리학의 적중률 향상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이 당시 중국에서는 점성술과 사주가 점술계를 양분하였으나, 이 이후로는 점유율에서 사주가 점성술을 압도하였고 이후로 동양 문화권에서 점성술은 현대까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2.5 명, 청
송대에 일주를 중심으로 사주를 보는 관점이 형성되었다면, 이 시대에는 송대의 업적을 계승하여 본인의 태어난 일을 중심으로 보는 사주학을 완성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송대에는 단순히 일부 요소만을 보고 사주를 파악했지만, 이 때부터는 일부 요소와 통틀어 사주에 나와있는 전체적인 모든 요소를 고려하며 보게 되었다.[16] 이러한 사주의 흐름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 사주가들이 사주를 공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읽는 서적의 대부분이 이 시대의 서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17]
2.6 근,현대
근현대의 유명한 역술인으로는 서락오, 위천리, 원수산이 있다. 서락오는 명리학을 대표하는 서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적천수에다가 주를 단 적천수보주(滴天髓補註)라는 책을 내었다. 위천리는 팔자제요라는 책을 저술하였고, 원수산은 명리탐원이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서적이 근세와 차별되는 어떤 학설을 제기한 책은 아니다. 다만 주목할 만한 학설이 있다면 하건충이라는 명리학자가 팔자심리추명학이라는 책을 내며 사주를 통해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론을 제시하였다는 것이다.
3 사주의 구성
사주를 해석하는 것은 수 많은 공부가 필요하지만 요즘은 기술의 발전으로 자신의 사주 자체를 산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물론 이 산출 과정 자체는 공부가 필요하지만 이런 검증은 생략하고 자신의 사주를 쉽게 보고 싶다면 이 링크에 자신의 생년월일시(태어난 시간), 성별을 기입하여 구할 수 있다.
사주팔자에서 사주(四柱)는 말 그대로 네개의 기둥을 의미하고 팔자(八字)는 여덟 글자를 의미한다. 이 여덟 글자가 모여서 네개의 기둥을 이룬다고 해서 사주팔자 라고 하는 것이다.(보기).
예를 들어, 2000년 1월 1일 0시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의 사주는 다음과 같다. 음력으로는 1999년 11월 25일이다.
壬 | 戊 | 丙 | 己 |
子 | 午 | 子 | 卯 |
색깔을 입히면 다음과 같다. 요즘에는 각 글자에 해당하는 색을 입혀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壬 | 戊 | 丙 | 己 |
子 | 午 | 子 | 卯 |
세로쓰기를 하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 그러니까 밀레니엄 베이비의 사주는 기묘(己卯)년 병자(丙子)월 무오(戊午)일 임자(壬子)시이다.
풀이를 하는데 있어서 이렇게 천간, 지지를 모두 말하지는 않고 이를 주로 끊어서 말하는게 보통이다. 예를 들자면 일간은 일의 윗글자로 '무(戊)'이 되고 일지는 일의 아랫글자로 '오(午)'가 된다. 월간은 '병(丙)' 월지는 '자(子)'가 된다. 예외적으로 시주의 천간은 '시간'으로 부르지 않고 '시상'으로 부른다(꼭 그렇지만은 않다). 시주의 지지는 그대로 '시지'로 부른다.
3.1 년주(年柱)
자신이 태어난 해. 일반인에게 가장 익숙한 기둥으로, 2014년은 청마의 해 갑오(甲午)년이니 하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자신이 태어난 해가 어떤 해인지는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으나, 정확하게 세우려면 만세력을 봐야 한다.
자신이 태어난 날이 음력 1월 초(양력 1~2월)쯤인 사람이라면 년주를 세울 때 주의해야 하는데, 명리학에서 해가 바뀌는 기준은 설날이 아니라 입춘이다.[18] 설날이 지났더라도 아직 입춘이 되기 전에 태어났다면 금년도가 아닌 전년도의 간지를 적용한다. 더군다나 입춘이라 하더라도 해당 년도의 간지가 시작되는 절입(節入)시각까지 따지는데, 절입시각이 되기 전에 태어났다면 마찬가지로 금년도가 아닌 전년도의 간지가 적용된다.
년주는 한평생의 운명을 나타내며 보통 초년운으로 삼는다. 조상이나 부모 및 웃사람과의 대인관계를 상징한다.
3.2 월주(月柱)
자신이 태어난 달. 정확하게 세우려면 만세력을 봐야 하지만 월건기법(月建起法)이라는 것이 있어서 년주의 천간(년간)을 기준으로 쉽게 세우는 방법이 있다.
1월 (입춘) | 2월 (경칩) | 3월 (청명) | 4월 (입하) | 5월 (망종) | 6월 (소서) | 7월 (입추) | 8월 (백로) | 9월 (한로) | 10월 (입동) | 11월 (대설) | 12월 (소한) | |
갑(甲), 기(己)년 | 丙寅 | 丁卯 | 戊辰 | 己巳 | 庚午 | 辛未 | 壬申 | 癸酉 | 甲戌 | 乙亥 | 丙子 | 丁丑 |
을(乙), 경(庚)년 | 戊寅 | 己卯 | 庚辰 | 辛巳 | 壬午 | 癸未 | 甲申 | 乙酉 | 丙戌 | 丁亥 | 戊子 | 己丑 |
병(丙), 신(辛)년 | 庚寅 | 辛卯 | 壬辰 | 癸巳 | 甲午 | 乙未 | 丙申 | 丁酉 | 戊戌 | 己亥 | 庚子 | 辛丑 |
정(丁), 임(壬)년 | 壬寅 | 癸卯 | 甲辰 | 乙巳 | 丙午 | 丁未 | 戊申 | 己酉 | 庚戌 | 辛亥 | 壬子 | 癸丑 |
무(戊), 계(癸)년 | 甲寅 | 乙卯 | 丙辰 | 丁巳 | 戊午 | 己未 | 庚申 | 辛酉 | 壬戌 | 癸亥 | 甲子 | 乙丑 |
월주를 세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해당 달이 시작되는 기준은 그 달의 1일이 아니라 아래 언급한 절기이다. 예를 들어 음력 2월생이라도 경칩 이전에 태어났다면 전 달인 1월생으로 취급한다. 물론 경칩이 시작되는 절입시각까지 따져서 그 시각 이전에 태어났어도 마찬가지다. 위의 년주에서도 설명하다시피 입춘이 한 해의 시작으로 취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절입시각은 해당 절기의 태양의 황경(黃經)[19]을 측정한 날짜와 시각으로, 한국천문연구원에는 2005년 자료부터 해당 데이터가 수록되어 있다(보기). 사실 절입시각은 매해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살피려면 만세력을 봐야 한다.
월주는 성년 이후의 운수를 나타내며, 부모형제자매 및 동료간의 관계를 상징한다.
3.3 일주(日柱)
자신이 태어난 날. 일률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짤없이 만세력을 봐야 한다.
일주는 청년 시기의 운수를 나타내며, 결혼과 배우자 등 일신상의 운명을 상징한다. 또한 자기 자신(특히 성격)을 대부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3.4 시주(時柱)
자신이 태어난 시각. 정확하게 세우려면 만세력을 봐야 하지만 월건기법과 마찬가지로 시기법(時期法)이라고 해서 일주의 천간(일간)을 기준으로 쉽게 세우는 방법이 있다.
23~01 | 01~03 | 03~05 | 05~07 | 07~09 | 09~11 | 11~13 | 13~15 | 15~17 | 17~19 | 19~21 | 21~23 | |
갑(甲), 기(己)일 | 甲子 | 乙丑 | 丙寅 | 丁卯 | 戊辰 | 己巳 | 庚午 | 辛未 | 壬申 | 癸酉 | 甲戌 | 乙亥 |
을(乙), 경(庚)일 | 丙子 | 丁丑 | 戊寅 | 己卯 | 庚辰 | 辛巳 | 壬午 | 癸未 | 甲申 | 乙酉 | 丙戌 | 丁亥 |
병(丙), 신(辛)일 | 戊子 | 己丑 | 庚寅 | 辛卯 | 壬辰 | 癸巳 | 甲午 | 乙未 | 丙申 | 丁酉 | 戊戌 | 己亥 |
정(丁), 임(壬)일 | 庚子 | 辛丑 | 壬寅 | 癸卯 | 甲辰 | 乙巳 | 丙午 | 丁未 | 戊申 | 己酉 | 庚戌 | 辛亥 |
무(戊), 계(癸)일 | 壬子 | 癸丑 | 甲寅 | 乙卯 | 丙辰 | 丁巳 | 戊午 | 己未 | 庚申 | 辛酉 | 壬戌 | 癸亥 |
시주를 세울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위의 시각에서 각각 30분씩 뒤로 땡겨서 각각 시간을 정한다. 예를 들자면 자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인데 이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으로 땡겨서 사용하는 식. 그 이유는 사회적 편의상 일본과 마찬가지로 동경 135도 자오선을 기준으로 표준시를 UTC+9 시간대로 정했는데, 이 자오선은 한반도를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30분 차이가 나는 동경 127도 30분 자오선이 대전 근처를 지나기 때문에 사주가들은 이 자오선을 기준으로 시간을 따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이렇게 12지지 시간을 정한 것이다. 그런데 지역마다다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대구는 서울보다는 7분 가량 느리다. 부산은 9분,. 그렇기 때문에 혹시 사주를 보러 가는 위키러들이 있다면 십이지지를 사용하여 시간을 말하지 말고 자기가 원래 태어난 시간을 말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오전 1시 15분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 사람이 위의 시간표를 보고 사주가에게 본인의 생일이 축시라고 말하게 되면 사주상의 시간인 자시와 틀리게 된다.
또 태어난 시각이 자시(子時)인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일반적인 상식대로 00시 30분을 기준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날짜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야자시(夜子時)와, 23시 30분부터 익일 일주를 적용하는 정자시(正子時)가 있다. 둘 중에서 어느 쪽을 적용하느냐에 대해서는 사주가들 사이에서 첨예한 떡밥이 되고 있다. 만일 위에 예시로 든 밀레니엄 베이비의 시주는 야자시를 적용하면 정사(丁巳)일 경자(庚子)시, 정자시를 적용하면 무오(戊午)일 임자(壬子)시가 된다.
서울올림픽 무렵인 1987년 ~ 1988년 여름에 태어났다면 이 때 실시된 써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을 고려하여 시각을 보정해 주어야 한다. 이 때 뿐만 아니라 40년대와 50년에도 일시적으로 실시된 적이 있다. 이곳을 참조
부모나 일가친척이 자신이 태어난 시각을 정확하게 기억하며, 출생증명서 등을 통해 알 수 있다면 시주를 세우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여의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주라기보다는 삼주(…)를 세우고 풀이하는 경우가 많다(시주 부분은 인생역정 등을 통해 추정한다).
시주는 유년과 노년의 운수를 나타내며, 재물,건강,자손,아랫사람과의 관계를 상징한다.
여기까지 했으면 자신의 사주가 다 세워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석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3.5 대운(大運)
자신의 사주가 세워졌으면 대운(大運)이라는 것을 작성하게 되는데,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운의 흐름을 나타내며 사주와 마찬가지로 두 글자의 간지로 구성된다. 요즘에는 인터넷 만세력으로 자신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사주원국과 대운, 육친과 십이신살, 십이운성까지 죄다 계산되기 때문에 편리해졌지만, 명리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대운을 어떤 식으로 산출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운이 뭐냐면, 10년 단위로 바뀌는 자신의 운수를 가리킨다. 사주원국과 마찬가지로 육십갑자의 형태로 작성되며, 부가적으로 육친이 부여되어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대운을 작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년주의 천간을 봐서 양(甲,丙,戊,庚,壬)인지 음(乙,丁,己,辛,癸)인지를 먼저 파악한다.
- 2. 자신의 생일과 해당 달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절기가 언제이고 몇 시(절입시각)인지 파악한다.
- 3. (1) 년간이 양인 남자와 음인 여자의 경우, 출생일시부터 다음달이 시작되는 절기의 절입시각까지 순행하여 총 며칠 몇시 몇분인지 센다.
- 4. (2) 년간이 음인 남자와 양인 여자의 경우, 출생일시부터 출생월이 시작되는 절기의 절입시각까지 역행하여 총 며칠 몇시 몇분인지 센다.
- 5. 날짜 수를 3으로 나눠서 몫을 구하여 대운수를 구한다. 왜 3으로 나누냐면 3일을 1년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 절기에서 다음 절기까지의 기간은 30일인데 이를 10년(1대운)으로 보기 때문이다.
위의 밀레니엄 베이비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년간이 기(己)이기 때문에 생일로부터 출생월의 절기와 절입시각까지 거슬러서 날짜를 센다. 자(子, 11)월의 절기는 대설이므로 해당 절기의 날짜와 절입시각은 양력 1999년 12월 7일, 음력 1999년 10월 30일 22시 48분 33초이다. 따라서 3으로 나누는데 산출되는 피제수는 24일 1시간 11분 27초가 된다. 그러므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24÷3=8
즉, 밀레니엄 베이비는 나이의 끝자리가 8살이 되는 해에 대운이 바뀐다. 이를 바탕으로 대운을 작성하면 다음과 같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대운의 순행과 역행을 판별하는 기준은 년간이지만, 대운의 작성은 월주가 기준이다. 그러니까 밀레니엄 베이비의 경우 대운이 월주인 丙子로부터 시작된다.
88 | 78 | 68 | 58 | 48 | 38 | 28 | 18 | 8 | |
丁 卯 | 戊 辰 | 己 巳 | 庚 午 | 辛 未 | 壬 申 | 癸 酉 | 甲 戌 | 乙 亥 | 丙 子 |
명리학자에 따라 절입시각까지 정확히 산출하지 않으면 실제 대운이 바뀌는 시각과 1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대운은 한날 한시에 한꺼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대운이 바뀌는 해의 1년 전후로 서서히 해당 대운의 기운이 들어오다가 대운이 바뀌고 난 뒤에 본격적으로 운수가 바뀌는 점진적인 변화를 거친다고 해석하는 명리학자도 있다. 사실 절입시각까지 정확하게 계산하면 머리가 아프다. 사실 경계점을 얼마나 정확히 구하느냐가 관건인 셈.
이 때문에 사이트에 따라서는 이런 계산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첫 대운에 한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산출하기도 한다. 사실 위 밀레니엄 베이비의 정확한 대운수는 8.01653935185...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계일시를 구하면 8년 6일 59분 31초가 되는데, 일 단위까지만 구해도 오차가 꽤 줄어든다.
3.6 세운(歲運)
1년 단위로 바뀌는 운세. 올해의 년주에 따라 운수가 바뀐다. 대운과 마찬가지로 육친을 부여해서 해석한다.
4 해석에 앞서
인터넷 만세력에서 자신의 사주를 넣어보면 알겠지만 글자의 위 아래로 조그만 작은 글자들이 써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었던 남자 양력 2000년 1월 1일생을 보면 甲의 위에는 편관(偏官) 子의 아래에는 정재(正財) 같이 빼곡히 쓰여 있는데 이는 육친으로 모두 일간인 무(戊)을 기준으로 부여된 것들이다. 일간이 변하면 같은 글자라도 오행과 음양의 차이로 전혀 다른 육친이 부여되게 된다. 일간의 경우는 '아신(我身)'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별도로 육친이 부여되지는 않는다.[20]
일주는 해석함에 있어서도 '자기자신'을 뜻하기 때문에 일주는 사주 해석의 기둥이라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성별, 생년월일' 까지만 알아도 이 일주는 산출이 가능하므로 자신의 생일을 넣어 산출된 일주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해보자. 예를 들어 예제로 들었던 양력 2000년 1월 1일 생 사주에서 일주는 무오戊午가 되어 무오일주인데 네이버에 '무오일주' 라고 검색하면 무오일주에 대한 대체적인 성향이 나온다.
사람의 일주는 60갑자 때문에 60개가 존재하므로 단순하게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별하는 것보다 는 세부적으로 사람의 성격, 특기를 판별하는게 가능하다. 다만 혈액형보다야 가짓수가 많다는거지 고작 60가지이기에 단순히 이것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은 잘못된 사고이다.
생년월일을 넣어 보는 수 많은 오늘의 운세보기 역시 사람의 '일간'을 기준으로 오늘의 일간과 비교하여 결과가 산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자신과 같은 일간을 가진 사람의 생일을 운세보기에 넣어보라. 자신의 오늘 운세와 똑같이 나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주가 그 사주의 주인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국 사주는 모든 글자를 보고 이를 대운, 세운에 적용을 시키고 각 글자들의 합충형파에 따른 신살의 작용과 육친의 작용을 봐야함은 물론이고 12운성에 용신까지 겹치면 일주 하나만으로 사주를 해석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행위이다.
가끔 사주를 보면 무슨 살이 껴있다고 살풀이를 해야 한다며 굿을 요구하거나 부적을 사라고 권유하는데 말도 안되는 행위다. 왜냐면 자신이 가진 사주팔자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고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녀도나 역마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야 한다는게 가장 적절한 설명일듯. 다만 비유이니 신경쓰지는 말자.
사주는 일종의 안내판 같은 것이므로 자동차를 운전할때 어떤 길로 갈 수 있는지는 알 수 있지만, 그 길 위에 나타나는 것들을 통제 할 수 없듯이 사주팔자라는 것은 인생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상해보고 그 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면 좋냐를 나름대로 예측해서 제시해줄 뿐이지. 그 인생사 자체를 판단하거나 바꿀 수는 없다. 그러니 부디 역술인을 자청하는 사람들이 살풀이를 해야한다고 하면 가볍게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주자. 그냥 혹해서 가는일만 없으면된다. 역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답이 매우 쉽다. 돈뜯어야 하니까.
5 십간과 십이지
십간과 십이지 문서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십간의 열 글자와 십이지의 열두 글자는 각자의 음양과 오행(목화토금수)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21] 다만 십이지의 경우 지장간(支藏干)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각 글자 속에 있는 십간 중의 2~3글자가 해당 지지의 음양오행을 결정한다. 여기(餘氣), 중기(中氣), 정기(正氣)로 나눠지는데, 대개는 정기가 해당 십이지의 음양오행을 대표한다.
음양 | 오행 | 지장간 | |||
여기 | 중기 | 정기 | |||
子(자) | 양 | 수 | 壬(임·10) | 癸(계·20) | |
丑(축) | 음 | 토 | 癸(계·9) | 辛(신·3) | 己(기·18) |
寅(인) | 양 | 목 | 戊(무·7) | 丙(병·7) | 甲(갑·16) |
卯(묘) | 음 | 목 | 甲(갑·10) | 乙(을·20)[22] | |
辰(진) | 양 | 토 | 乙(을·9) | 癸(계·3) | 戊(무·18) |
巳(사) | 음 | 화 | 戊(무·7) | 庚(경·7) | 丙(병·16) |
午(오) | 양 | 화 | 丙(병·10) | 己(기·9) | 丁(정·11) |
未(미) | 음 | 토 | 丁(정·9) | 乙(을·3) | 己(기·18) |
申(신) | 양 | 금 | 戊(무·7) | 壬(임·7) | 庚(경·16) |
酉(유) | 음 | 금 | 庚(경·10) | 辛(신·20)[23] | |
戌(술) | 양 | 토 | 辛(신·9) | 丁(정·3) | 戊(무·18) |
亥(해) | 음 | 수 | 戊(무·7) | 甲(갑·7) | 壬(임·16) |
지장간의 숫자는 한 달을 상징하는데(합치면 30이다), 처음 n일간은 정기, 다음 n일간은 중기, 나머지 n일간은 정기의 기운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자(子), 묘(卯), 유(酉)는 중기가 없다.
각 글자의 음양오행은 서로를 살리기도 하고 극하기도 하며 합이 되거나 충돌이 나기도 한다. 하나의 간에 6개의 지를 받아 60갑자가 만들어 진다.
6 합충형파
밑에도 이상한 소리가 많지만, 제발 합, 충, 파만 가지고 길 흉을 논하지 말자. 합의 오행을 바꾸는 효과때문에 길함이 없어질수도, 충이 불러오는 에너지의 흐름에 의해서 크게 대성하는 경우도 있다. 절대로 충, 파라고 해서 흉한게 아니다.
6.1 합(合)
서로 별개의 오행이 만나 하나의 다른 오행으로 변하는 것을 합이라고 한다. 합은 천간합과 지지합이 있다. 지지합은 삼합, 방합, 육합,암합이 있다. 압합도 역시나 일부 띠만 있다. 예를 들어선 자사,신묘,해오,인유 이렇게.
천간합(天干合) | ||||||
합하는 오행 | 갑기(甲己) | 을경(乙庚) | 병신(丙辛) | 정임(丁壬) | 무계(戊癸) | |
변하는 오행 | 토(土) | 금(金) | 수(水) | 목(木) | 화(火) | |
육합(六合) | ||||||
합하는 오행 | 자축(子丑) | 인해(寅亥) | 묘술(卯戌) | 진유(辰酉) | 사신(巳申) | 오미(午未) |
변하는 오행 | 토(土) | 목(木) | 화(火) | 금(金) | 수(水) | 잘 되지 않음. |
삼합(三合) | |||||
합하는 오행 | 인오술(寅午戌) | 신자진(申子辰) | 사유축(巳酉丑) | 해묘미(亥卯未) | |
변하는 오행 | 화(火) | 수(水) | 금(金) | 목(木) | |
방합(方合) | |||||
합하는 오행 | 인묘진(寅卯辰) | 신유술(申酉戌) | 사오미(巳午未) | 해자축(亥子丑) | |
변하는 오행 | 목(木) | 금(金) | 화(火) | 수(水) |
위의 표를 쉽게 설명하자면 천간 갑(甲)은 또 다른 천간인 기(己)를 만나면 본래의 목(木)이라는 성질을 잃어버리고 토(土)라는 오행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다른 합과 달리 삼합과 방합은 합의 방식이 조금 다르다. 합을 하기 위해서 3개의 지지가 전부 있어야 될 것 같지만, 저 3가지의 지지 중에서 중간 번째의 지지와 나머지 하나의 지지만 있어도 합이 된다. 예를 들어, 해묘미(亥卯未)가 합을 하여 목(木)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위의 표 대로라면 3가지 지지가 모두 있어야 겠지만, 묘미(卯未), 해묘(亥卯)만 있어도 목(木)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묘가 없이 해미(亥未)만으로 목으로 화할 수는 없다. 다른 합도 마찬가지이다.
6.2 충(冲)
만약 사주에 충이 있다면 좋지 않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꼭 그런것은 아니다. 충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사이의 충돌과 그에 따른 변화인데 이것이 과연 나쁘게만 작용할까?과거 농경사회의 기준에서 나쁘던 성질이 현대사회에서 는 성공하기 위한 기틀로 작용할 수 있다는걸 생각하자. 나쁜 살을 충으로 부수면 충이 길하게 작용하는 경우까지 생각하면 합 충을 길흉에 일대일 대응하려 하는 것은 무리이다. [24]
유, 묘는 유는 金이면서 음陰이고 방위로는 동쪽, 卯는 木이면서 음陰이고 방위로는 서쪽인데 쇠가 나무를 부수고 음과 음이 조화가 되지 않고 부딪치면서 '충'沖이 일어난다.
- 천간충 : 갑(甲)↔경(庚), 을(乙)↔신(辛), 병(丙)↔임(壬), 정(丁)↔계(癸)
- 지지충 : 자(子)↔오(午), 축(丑)↔미(未), 인(寅)↔신(申), 묘(卯)↔유(酉), 진(辰)↔술(戌), 사(巳)↔해(亥)
천간충은 충을 당하는 글자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경향이 크지만, 지지충은 지지가 포함하는 지장간의 작용에 의해 서로 피해를 입는 경향이 있다.
6.3 형(刑)
형태상으로는 방합(方合)에 삼합(三合)이 더해진 것으로, 방합 자체로도 하나의 오행이 충분히 강한데 그것을 생해주는 삼합을 만나면 그 하나의 오행이 극단으로 치닫게 되어 중화를 잃게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형이라는 것 자체가 형벌, 살상, 제재를 뜻하기 때문에 사주 중에 형이 있으면 사고,소송,질병,수술 등을 당할 수도 있으며 그것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군인, 경찰, 법조인, 의사, 육류가공업자 등이 된다면 다행이겠지만 살인자나 조폭 등 흉악범이 될 가능성도 있다.
- 무은지형(無恩之刑)
- 축(丑)↔미(未), 술(戌)↔미(未), 축(丑)↔술(戌)
- 지세지형(持勢之刑)
- 인(寅)↔사(巳), 사(巳)↔신(申), 인(寅)↔신(申)
- 무례지형(無禮之刑)
- 자(子)↔묘(卯)
- 자형(自刑)
- 진(辰)↔진(辰), 오(午)↔오(午), 유(酉)↔유(酉), 해(亥)↔해(亥)
6.4 파(破)
형태상으로는 양의 지지는 순서대로, 음의 지지는 역순으로 열 번째 지지를 만나는 것으로, 깨뜨리거나 없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 둘이 만나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 자(子)↔유(酉), 축(丑)↔진(辰), 인(寅)↔해(亥), 묘(卯)↔오(午), 사(巳)↔신(申), 미(未)↔술(戌)
6.5 해(害)
형태상으로는 육합(六合)을 방해하는 지지가 개입되는 것으로, 그것이 충을 일으켜 합을 방해한다면 해가 된다. 주로 육친관계를 볼 때 쓰이며 해에 해당하는 육친끼리 서로 싫어하고 미워하지만 인연이 끊어지지 않는(…) 골 때리는 관계가 된다.
- 자(子)↔미(未), 축(丑)↔오(午), 인(寅)↔사(巳), 묘(卯)↔진(辰), 신(申)↔해(亥), 유(酉)↔술(戌)
7 육친
육친은 한 가족을 부모, 자식, 형제, 처, 남편 등으로 분류하여 육친이라 하는데 팔자의 각 글자들을 일간과 비교해서 산출된다. 육친은 오행의 종류에 따라서 크게 5분류로 나누어 비겁, 인성, 재성, 식상, 관성 이 되고 이를 음양의 동일 여부를 따라서 다시 분류되어 10성으로 표시된다.
최종적으로 육친의 목록과 작용은 다음과 같다. 아래의 십성 배치법은 연해자평에 나온 순서대로 배치했다.
- 비겁 - 비겁은 관성에게 극을 당하며, 재성을 극하고, 식상을 생한다. 일간과 오행이 동일하기 때문에 "나"와 가깝다. 그런대, 이것은 역으로 "이기"를 의미하기도 하는 고로, 일간을 생하는 순기능과 함께 온갖 골칫거리를 유발하는 역기능을 동반한다. 즉, 돈 들어오는 것을 비겁이 다 처묵처묵 해버리고, 니트 (...) 상관이랑 짝짜쿵하며, 식신과도 잘놀아서 재산탕진을 유발하며, 남편과 처를 극하게된다. 다만, 식신을 생하는 관계는 순기능을 하게 되며, 일주를 강하게 만드는 것 또한 유용한 순기능이다.[25] 식신이 약하고 살은 강한 식약식왕의 경우에는 문제 해결 속도가 느리고 준비성이 떨어지는 대, 여기에 돈을 처묵처묵하는 비겁이 조합되면 별로 좋지 않다.
비견(比肩) : 일간과 오행이 동일하고 음양이 동일
남녀에게 형제, 친구가 된다. 나와 가장 같은 성분이기 때문에 어깨를 견준다는 의미인 비견(比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겁재(劫財) : 일간과 오행은 동일하지만 음양이 다름
남녀에게 형제가 된다. 정재(正財)를 극하기 때문에 겁재(劫財)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 식상 - 식상은 인성에게 극을 당하며, 관성을 극하고, 재성을 생한다. 처묵처묵(...)이 포인트인 육친으로, 뭔가 긁어모으는 것을 강화한다. 하지만, 어쨌든 처묵처묵이 포인트인지라 나태와 폭식이라는 악으로써 규율의 속성을 가진 관성을 극딜한다는 게 맹점. 배움으로 부터 얻어지는 도덕과 학식이 속성인 인성에 의해 통제되거나 박살난다.
식신(食神) : 일간이 생生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동일
먹을 복을 뜻한다. 더하여 여성에겐 자식이 된다. 옛날에는 사람이 많이 굶어 죽는 시기였기 때문에 이 '먹을 복'이라는 것은 의미가 컸지만 현대에 와서는 기아 문제가 과거에 비해서 완화되었고, 나라에 따라서는 과식이 문제가 되는지라 해석이 뭔가 삐긋나지 않나 싶은 식성. 먹을 것을 긁어모으는 복인고로 먹을 것을 날려먹는 여러가지 골칫덩이를 차단하고, 먹을 것을 늘려줄 것들은 강화하는 등 여러모로 반가운 일을 많이 하지만, 너무 많이 처먹는 (...)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맹점이 일단 존재는 하므로 용신을 따져보면 영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편인과는 그야말로 최악의 조합으로, 편인은 도식을 유발, 식신이 안 굶어죽게 해주는 게 아니라 너무 처먹어서 죽게 만드는 육친으로 변질시킨다. 좋은 작용을 하는 경우에는, 굶어죽지 않게 하는 먹을 복이라는 점 때문에 거의 탱커 취급된다. 살을 제한다는 것이 진짜 핵심 용도로, 준비성을 강화해 굶어서 살 당하지 않게 막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고난을 극복하는 것으로 "나"는 더 발전하게 되므로, 식왕살왕은 성공에 기여한다. 식신이 재미있는 점이, 먹을 것을 긁어모으는 복이란 점 때문에 비겁과 상성이 잘 맞아서, 비겁에서 나오는 골칫거리를 몸빵해준다는 것. 그리고 편관을 매우 강력하게 극하여 편관의 좋지 않은 작용을 커버한다.
상관(傷官) : 일간이 생生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다름
정관(正官)을 극하는 오행이기 때문에 관(官)을 상(傷)하게 한다는 의미로 위의 이름이 붙었다. 위의 식신과 마찬가지로 여성에게는 자식의 의미를 가진다. 놀고먹고 즐기는 니트 (...)로써, 썩 반갑지 않지만, 즐거움에 작용하므로 활동적이고 활기차게 하는 이로운 작용도 있다. 관성이 일터/배우자를 의미하는 고로 관을 상하게 한다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이것이 팔자에 많으면 직장생활을 하기 힘들다. 덧붙여 여성의 사주에 이 상관이 있으면 나쁘게 본다. 왜냐하면 남편을 뜻하는 오행인 관성(官星)을 극하는 십성이 바로 식신과 상관이기 때문이다.
- 재성 - 재財는 단적으로 재물을 의미한다. 돈이 들어오는 것과 연관된 육친으로, 재물이 들어오는 것에 관여한다.
편재(偏財) : 일간이 극剋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동일
편재는 사업/투자/공돈(...) 등으로 들어오는 고정되지 않은 돈을 의미한다. 쉬운 재물이 들어오는 순기능도 있지만, 날로먹으려다 망하는 (예: 투기) 역작용도 있다. 편재가 있는 사람은 돈을 대할 때 '돈은 돌고 도는 것' 이라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에 돈을 쓰는데 있어서 인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성에게 편재는 부인이 되기도 하고 첩, 애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재(正財) : 일간이 극剋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다름
정재는 바를 정자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꾸준하게 들어오는 돈(월급)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글자가 있으면 월급을 받고 살 확률이 크다. 정재가 있는 사람은 돈을 대할 때 띠끌모아 태산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절약하며 저축을 하는 경우가 많다.
- 관성 - "관" 즉, 일터로, 남성에게 官은 직장을, 여성에게 官은 직장 혹은 남편을 의미한다. 또한 규율을 의미하기도 하여 명예 추구/정의 추구에도 영향을 끼친다.
편관(偏官) : 일간을 극剋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동일
편관은 치우친 것을 바로잡는 역할을 말하며,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강력한 통제를 하는 "관"이다. 따라서, 경찰/소방관/군인 등의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회를 수호하는 직업이나, 의사/외교관과 같이 사회에 기여하는 직업, 그리고 강한 규율과 자기 통제를 동반하는 직업들이 해당된다. 앞의 설명 그대로, 자신을 희생해야하는 직업으로 전문직/기술직들과 같이 과로 (...)의 위협이 있는 직업과 진짜 목숨을 내걸어서 사회를 지키는 직업들까지 포괄하는, 나를 해하는 오행이란게 제일 큰 역작용이다.[26] 때문에 칠살(七煞)이라고도 부른다. 여기서 숫자 7의 의미는 보통 십성을 정렬할 때 이 십성이 7번째 숫자에 오기에 칠살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편관과 식신의 조합은 식신이 편관이 유발하는 살을 제하는 양상이기에 쏠쏠하다.
정관(正官) : 일간을 극剋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다름.
- 인성 - 문자 그대로 인성 (...)으로, 배움에서 얻어지므로 배움의 영향을 받는 도덕/학식에 영향을 준다.
편인(偏印) : 일간을 생生하는 오행면서 음양이 동일
남녀에게 계모가 된다. 편인이 일지에 있으면 성격이 우울하고 비관적일 확률이 높으며 배우자 선택시 부모와 다툼이 있을 확률이 높다. 어쨌든 학식과 연관되어있다는 것에서는 정인과 동일하나, 일간과 동일한 오행/음양을 가진 특성 때문에 관심이 자신에게 집중되어있다는 것이 큰 차이다.
먹을 복을 나타내는 식신(食神)을 극하는' 십성이기 때문에 밥그릇을 뒤엎는다는 의미의 도식(倒食)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식신을 무력화 시키는 극악한 상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일간, 즉 "나"를 생하기 때문에 적절히 배치된 편인은 신강사주를 만드는 순기능을 할 수 있다.
정인(正印) : 일간을 생生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다름
남녀에게 어머니가 된다. 정인이라는 표현 대신 인수(印綏)라고 부르기도 한다.
팔자에 어떤 육친이 없다고 해서 평생을 해당 육친이 없이 살지는 않는다. 대운과 세운에서 없는 육친이 오면 그 시기에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대운과 세운이 지나가 버리면 다시 얻기는 쉽지 않다.
또한 팔자에 어떤 육친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해당 운이 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를 들어 '편재'가 있어서 나는 사업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 편재에 해당하는 글자가 충을 당하거나 오행으로 볼 때 주변 글자들에게 극을 당하고 있고 12운성에서 편재가 좋지 않은 운에 임하면 그것은 사업을 절대 해서는 안되는 팔자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장간의 개념까지 도입하면 더더욱 경우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절대로 단순하게 해석을 하면 안된다.
8 12운성
십이운성은 천간이 지지를 만났을 때 강약을 보는 방법으로 얼마나 강하고 약하냐의 정도를 인간의 생로병사 과정과 윤회사상을 대입시켜 12개의 단계로 나눈 것을 말한다.
12운성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누어 진다.
장생(生) 장생은 새로 태어남을 뜻하며 자립, 독립, 개척을 의미한다.
목욕(浴) 목욕은 함지, 패지라고도 불린다. 목욕은 아이가 태어나 물로 씻기는 것을 말하며 욕심을 말한다. 사주에 욕지가 있으면 도화살이 있다고 친다. 또한 사치와 허영, 주색을 좋아한다.
관대(帶) 관대는 아이가 자라서 관직에 오르는 것으로 사주에 이 관대가 없으면 공직생활이나 관직에서는 크게 현달하지 못한다. 흔히 말하는 공무원 사주가 이것의 유무로 판달된다. 대운이나 세운에서도 이런 관대가 온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건록(祿) 록祿은 한마디로 일한 만큼의 대가(봉급)를 받는 것이다. 나라돈을 받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제왕(旺) 인생의 가장 왕성한 시기, 최고 정점을 말한다.
쇠(衰) 이제 인생에서 잘나가던 시기는 사라지고 힘이 빠지는 시기를 말한다.
사실 생生 ~ 제왕旺 까지는 길하다고 보면 되고 쇠衰 ~ 양養 까지는 흉하다고 보면 된다. 예외적으로 목욕浴은 흉하다고 보고 태胎는 길하다고 본다.
병(病) 힘이 빠지고 병이 드는 시기를 말한다. 병 대운에서 병 세운을 만나는 해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사(死) 죽는 것을 말한다. 글자 그대로 좋은 운은 아니다.
묘(墓) 죽어서 관棺속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사주에 묘가 있으면 금전적인 두뇌회전이 빠르다.
절(絶) 전 생에서 완전히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태(胎) 다음 생에서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되는 것을 말한다.
양(養) 어머니의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자라나는 것을 말한다.
12운성은 자신의 사주에 어떤 운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서 성격이나 환경을 유추할 수 있고 어떤 대운을 맞이 하냐에 적용시켜 앞으로 어떤 시기가 힘들다. 잘 된다를 판별이 가능하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대운에서 모든 12운성을 다 겪을 수는 없다. 평생 잘나가기만 할 수 있고 평생 잘나가는 시기를 못 겪을 수도 있다.
12운성은 단순히 자신이 어떤 대운을, 세운을 지나고 있는지도 판별하기도 하지만 여기에 육친까지 대입을 하면 자신의 가족들 운까지 판별이 가능해서 그 활용도가 넓다.
9 용신(用神)
본격 사주학도들을 미치게 만드는 요인
10년을 공부한, 심지어 적중률이 엄청난 경지에 오른 사람들끼리마저도 싸우게 할 수 있는 그것
용신찾아 삼만리
위에서 봤다시피 만세력을 이용하여 본인의 사주명식을 뽑고, 일간에 맞추어 십성과 십이운성, 신살도 정한 이후에 대운과 세운도 정했다면 도대체 본격적으로 사주를 어떻게 볼까? 이럴 때 도입된 개념이 용신이다. 예를 들어, 앞으로 들어올 운이 재성운이라면 단순히 재운이 있다고 봐야할까? 관운이 들어온다면 학생은 성적이 올라가고 직장인들은 승진을 거듭할까? 오히려 위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용신이다.
용신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사주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 신강(身强), 신약(身弱)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신강과 신약을 설명하기에 앞서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비겁(比劫) : 일간 자체의 오행
식상(食傷) : 일간이 생하게 하는 오행
재성(財性) : 일간이 극하는 오행
관성(官性) : 일간을 극하는 오행
인성(印性) : 일간을 생하게 하는 오행
자, 그렇다면 이제 신강과 신약은 다음처럼 구분한다
신강 : 비겁, 인성의 개수 > 식상, 재성, 관성의 개수
신약 : 식상, 재성, 관성의 개수 > 비겁, 인성의 개수
신강(身强)은 일간의 오행의 힘이 강한 경우이고, 신약(身弱)은 힘이 약한 경우이다. 보통 사주는 너무 신강하지도 않고 너무 신약한 경우를 좋지 않게 보고 일간이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경우를 가장 이상적으로 본다. 여기서 일간과 그 일간의 토대가 되는 오행의 조화를 이뤄주는 사주 성분을 용신(用神)이라고 부른다. 흔히 용신이 정해지면 용신을 생하는 오행을 희신(喜神)이라고 부른다. 반면, 용신을 극하는 오행을 기신(忌神)이라고 부르고, 기신을 생하는 오행을 구신(仇神)이라고 부르며, 이 4가지 경우에 속하지 않는 오행을 한신(閑神)이라고 부른다. 이를 통칭하여 용희기구한이라고 부른다. 보통 용신이나 희신에 속하는 오행[십성/대운/세운/오행이 상징하는 모든 것[27]]은 본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나, 기신이나 구신에 속하는 것들은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한신은 불리하게도, 유리하게도 작용하지 않는다.
즉, 용신은 사주를 해석하는 데에 하나의 기준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용신을 정하는 방식은 흔히 다섯 가지가 있다.
9.1 억부법(抑扶法)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사주는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한 경우를 좋지 않게 보는데, 이렇게 사주의 강약을 조절해주는 오행을 용신으로 삼는 법이다. 예를 들어, 관살이 강하여 사주가 신약한 경우, 관살을 극하는 식상, 관살이 생하는 오행이라 관살의 힘을 자연스럽게 약하게 하는 인성, 혹은 관살과 어찌됐든 상극을 이루는 비겁 중에서 용신을 정하는 것이 억부법이다. 그렇다면 이 3개 중에서 무엇이 용신이 될까? 사주마다 다르다.
9.2 조후법(調候法)
흔히 사주집에 가면 넌 남편이 둘이다, 돈을 손에 쥐고 태어났다 등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이는 남편을 뜻하는 관성, 돈을 뜻하는 재성이 많다는 것을 쉽게 말한 것인데, 이러한 관성, 재성, 비겁 등을 통틀어 십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십성은 일간이 무엇이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해졌을 뿐이고, 결국 십성은 오행이 전제된 개념이다. 조후법은 일간의 강약의 중화보다는 오행의 중화를 목표로 삼아 용신을 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사주에 금수(金水)기운이 너무 많아 차가울 경우, 반대로 따뜻한 오행인 목화(木火) 중 하나를 용신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흔히 목과 화는 따뜻한 기운이며, 금과 수는 차가운 기운, 토는 그 중간의 기운이다.
보통 억부법과 같이 활용되어 대부분의 사주의 용신을 결정하는 데에 쓰인다. 만약 식상, 관성, 재성 중에서 용신을 정해야 할 때, 이들 셋 중에서 사주의 조후도 도와주는 오행이 일반적으로 용신이 된다.
9.3 통관법(通關法)
만약에 한 사주가 서로 상극하는 2가지 오행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이 둘의 힘이 비슷할 때, 이 둘의 오행을 이어주는 오행을 용신으로 삼는 방식을 통관법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목과 토의 힘이 비슷한 사주가 있을 때, 목이 생하면서 토를 생하는 오행인 화를 용신으로 삼는 것을 통관법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주는 정말로 드물기 때문에, 통관법을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9.4 병약법(病藥法)
이 방식은 조금 특이한데, 사주의 전체적인 중화를 깨트리는 오행을 병으로 보고 이러한 오행의 힘을 약화시키는 오행을 사주에서 약으로 작용한다고 간주하는 관법이다. 언뜻 보면 무슨 소리겠냐 싶겠지만 사실상 위의 방법과 마찬가지로 오행의 중화를 삼는다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냥 이런 것이 있구나 정도만 알아도 무방하다.
9.5 전왕법(專旺法)
위의 4개는 그냥 장난
진짜로 사주학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그것
한 가지 오행이 너무나 강하여 이 오행이나 십성을 극하거나 설기(洩氣)[28]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그냥 이 오행이나 십성을 용신으로 삼는 경우이다. 비겁이 너무 강한 사주를 종왕격(從旺格)이라고 부르며, 인성, 식상, 재성, 관성이 강한 사주를 각각 종강격(從强格), 종아격(從兒格), 종재격(從財格), 종살격(從煞格)이라고 부른다. 또한 오행을 기준으로 목기가 너무 강한 사주를 곡직격(曲直格), 화기운이 너무 강한 사주를 염상격(炎上格), 토기운이 너무 강한 사주를 가색격(稼穡格), 금기운이 너무 강한 사주를 종혁격(從革格), 수기운이 너무 강한 사주를 윤하격(潤下格)이거 말고이라 부른다.
이게 진짜 사주학자들을 미치게 하는 게, 위의 4가지 방식은 사주의 중화(中和)를 목표로 삼아 용신을 정하는 반면, 이러한 방식은 그냥 가장 강한 오행을 용신으로 삼는다. 이게 흔히 중화의 개념과는 완전히 대치되는데, 정말 문제는 사주를 감명할 때 어떨 때에 전왕법으로 용신을 정할지, 혹은 널리 통용되는 전왕법 이외의 4가지 방식을 참고하여 용신을 정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이, 오직 경험에만 의존해서 용신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를 구별하기가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어떤 명리학자들은 아예 전왕법을 무시하기도 하지만 어느 학자는 반대로 전왕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 전왕법을 사용하는 기준이 진짜로 제각각 다 다르기 때문에 사주학자들은 이 용신 문제로 사주 하나를 붙들고 엄청난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10 신살
신살이란, 신+살 인데 신은 기본 바탕이 되는 운을 말하며(대체로 좋은 운이 많다) 살이란 흉운을 뜻한다(경우에 따라서 길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연예인에게 도화살이 있는 경우).
이러한 신살들은 사주팔자에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고 흉한 살도 길하게 작용하면 인생에 도움이 되고 길한 것도 흉하게 작용하면 전혀 그 힘을 쓰지 못한다. 예를 들어 앞에서 언급했듯 도화살이나 홍염살은 주변에 쓸데없이 이성이 꼬여 문제가 생기는 살이지만 연예인에게는 인기와 직결되기 때문에 연예인에겐 길하게 작용할 것이요, 길하다고 하는 각종 귀인들도 해당 글자가 충,형,파 되면 작용하지 않는다. 역마살 역시 일반적으로는 일정한 거처 없이 돌아다닌다는 점에선 흉하다고 볼 수 있지만 돌아다녀야 하는 직장을 가진 사람에게는 길하게 작용하는 대운, 세운에 작용하면 길하게 적용된다.
아래에서 말할 신살을 찾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본인의 사주가 다음과 같다고 하자.
시주(時柱) | 일주(日柱) | 월주(月柱) | 년주(年柱) | |
천간(天干) | 庚 | 辛 | 庚 | 癸 |
지지(地支) | 寅 | 未 | 申 | 酉 |
위의 간지를 부르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시주(時柱) | 일주(日柱) | 월주(月柱) | 년주(年柱) | |
천간(天干) | 시간(詩干) | 일간(日干) | 월간(月干) | 년간(年干) |
지지(地支) | 시지(詩支) | 일지(日支) | 월지(月支) | 년지(年支) |
위 표를 이용하여 위 사주를 표현하자면, '위 사주의 시간은 경금(庚金)이고, 년지는 유금(酉金)이다'라는 식으로 이용한다. 혹은 목화토금수라는 말을 지워서 그냥 경(庚), 유(酉)라는 식으로 불러도 상관없다.
이제 예로 든 사주에 신살 중의 하나인 천을귀인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자. 밑에도 적혀 있지만, 설명을 위해 천을귀인을 찾는 표를 나타내자면,
일간 | 갑(甲), 무(戊), 경(庚) | 을(乙), 기(己) | 병(丙), 정(丁) | 신(辛) | 임(壬), 계(癸) |
천을귀인 | 축(丑), 미(未) | 자(子), 신(申) | 해(亥), 유(酉) | 오(午), 인(寅) | 사(巳), 묘(卯) |
다음과 같이 된다.
윗줄에 일간이 적혀 있으니, 사주의 일간을 확인해 보자. 일간은 신금(辛金)이다. 그러므로 다음 사주에서는 오화(午火)와 인목(寅木)이 천을귀인이 된다. 다시 사주를 보면, 시지에 인목(寅木)이 있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시지에 천을귀인이 있게 된다. 다른 신살도 이와 같이 찾으면 된다.
이런 귀인 및 살의 경우 그 자체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사주와의 융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29][30]
또한 이러한 신살은 사주 해석에 있어서 주축이 되지 못한다. '도화살이 있어서 이 사람은 이성이 많이 꼬이겠네' 가 아니라 '어떤 시기에 무엇이 오겠네'로 해석을 하는데 신살은 육친, 합충형파, 12운성보다 해석 우선순위가 낮다.
이하 자세한 신살은 사주팔자/신살 참고.
11 한계
애초에 위에 상기한 점성학 관상과 같이 의사과학의 일부라 재미 이상으로 볼 수는 없다. 일종의 향토적인 미신일뿐 일반 미신과 다를거라곤 2천년넘게 이어져온다는 것 밖에 없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현령비현령)식의 끼워맞추기 밖에 안된다.
사주팔자의 전인류 평균치가 파멸만 겨우 모면하는 수준의 불행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주학 아니 생년월일시로 운명을 보는 모든 학문이 직면하게 되는 한계가 바로 동일사주를 가지고도 다른 삶을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31]
다음 기사를 보자. 전 프로농구선수 정상헌, 아내 쌍둥이 언니 살해 당시 정상헌은 아내가 쌍둥이 언니를 살해하도록 교사했다고 전했다. 똑같은 날짜와 시간에 태어났는데 한명은 살해당해서 암매장당하는 최악의 비극으로 단명하게 되었고, 심지어 그 살해를 자신과 사주가 같은 사람이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샴쌍둥이 분리수술을 보면 수술 중 한쪽이 아쉽게도 사망하여 한명만 살게되어 똑같은 사주임에도(부모의 사주마저 같다!) 극단적으로 다른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예 쌍둥이 형제 중 한명이 어린시절 사망하여 형제가 있었는지도 모른 채로 자라는 경우도 있다.[32] 만약 두 쌍둥이가 살아있던 시절 부모가 사주를 봤다면 두 쌍둥이의 인생을 구별해낼 수 있겠는가?
위에서 보다시피 사주는 약 50만개가 되는데 한국만 하더라도 5000만이 산다고 치면은 약 100명이 같은 사주를 가지게 되는데 이 100명이 전부 다 같은 삶을 살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사주학의 한계를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 하다못해 대운의 변화를 고려해도 1:1 대응이 되지 않는다.
11.1 여러가지 일화
일화로 모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과 같은 사주를 가지고 사는 사람을 찾아갔는데, 사회적으로 귀한 직업으로 인정받는 대통령과는 달리 이 사람은 아주 빈곤하게 살고 있었다고 한다.
또다른 일화로 김장수 장군은 사주상으로 최악인데 실상은 군인으로서 최고로 성공한 정치인이다. 일단 이름부터 성명학상 최악인 28수이다.(金(8)+章(11)+洙(9)=28)
이것에대해 사주학적으로 보면 동일사주를 가진 사람들은 결국 같은 사주학적 흐름으로 산다고 사주학자들은 간주하는데, 그 이유는 사주에서의 한가지 상징은 다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의적으로 해석되는 예를 들어보자. 사주에서 재성이란 돈, 아버지, (남자의 경우) 여자, 부인 등을 뜻한다. 여기에 변화를 만드는 사주가 함께 있다고 하면 기혼남자의 경우 부인에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고, 독신남자에게는 연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고, 연애를 안하는 독신 사업가의 경우 금전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일어난 일은 모두 다르지만 사주학적으로는 재성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건 뭐 완전 정신승리
이를 잘 드러내는 위와 비슷한 일화가 있는데, 어느날 영조가 자신의 사주팔자가 아주 좋음을 전해듣자 자신과 사주팔자가 완전히 같은 사람을 수배했더니 한 양봉업을 하는 늙은 노인임이 밝혀지자 그 노인을 데려와 "그대와 나는 사주와 팔자가 같음에도 어찌하여 나는 이 나라의 왕이고, 그대는 한낱 노인에 불과한가?" 라고 질문했더니, 그 노인이 "소인의 아들이 8명이니 이는 전하의 팔도와 같으며, 소인이 2만 개의 벌집을 키우고 있으니 이는 전하가 거느린 읍과 같으며, 그 안에 800만의 벌이 살고 있으니 이는 전하가 다스리는 백성과 같습니다." 라고 하자 영조가 호쾌하게 웃으며 상을 내렸다는 일화이다. 즉, 다스리는 것이 무엇인지만 다를 뿐 실질적인 흐름은 같다는 것.거 끼워맞추는것도... 대한민국 육군 현역 및 예비역 병장들을 잘 찾아보면 이름이 전두환이나 노태우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은 징병제라서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은 군대에 가므로 '한국인 남성들 중에 이름이 전두환이나 노태우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라는 당연한 얘기이니 별 의미는 없다. 동명이인은 특이한게 아니며 북한 김정은과 동일한 한국 여배우 김정은도 있지 않은가.(...)
11.2 사주학의 변론, 그러나...
성별과 사주가 동일한데(성별이 다르면 사주가 같아도 대운이 역행하기 때문에 동일 사주에 같은 성별까지 고려 해야한다.) 다른 인생을 사는 것은 살고 있는 방위, 부모님과 주변인의 사주에 따라 편차가 있다고 해석한다. 예를 들자면 같은 사주라도 그 사람 부모님의 사주[33][34]에 자식이 흥한다, 망한다 가 다를 수 있고 형제의 사주에 형제가 흥한다, 망한다가 다를 수 있다.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배우자의 사주에 있어서도 남편을 망하게 하는 사주를 가진 여성을 배우자로 삼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과 동일 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배우자의 사주까지 같을 수는 없다. 이런 것에서 편차가 생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예외를 두다보면 사주 자체가 미궁에 빠진다. 왜냐하면 사주가 좋아도 수많은 변수에 따라 다양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운명은 알 수 없다'란 결론이 나기 때문이다. 본인의 사주가 좋다해도 남편 망하게 하는 사주를 가진 여성을 만나 결국 망했다면 이 사람은 결국 망할 팔자 아닌가(...) 만약 타임머신이 있어서 미래의 자신이 본다면 그저 부인 잘못 만나 망할 팔자였을 뿐이다. 또한 애초에 사람들의 인생이 제각각으로 변하는건 태어난 환경,부모,주변 사람 등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잉태된 시간,유전자,가정환경이 100%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도 만나는 친구들이나 선택한 학과 등으로 인해 인생이 전혀 다르게 뻗어나갈 수 있다.
애초에 사람들이 인생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는 이유가 수많은 변수에 따라 앞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친구,애인 등), 현대사회에서 사주의 가치는 정해진 운명이 있다라는 것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알아보기 위해 사주를 보는건데, 어차피 만나는 사람들의 사주에 따라 천차만별로 갈릴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인생은 정해진게 아니란 거니, 사주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모순이 생긴다. 어차피 사주도 '인생은 모른다'라면 왜 사주를 보겠는가(...). 인연을 맺는 사람들의 사주에 따라 동일한 사주의 사람들간에도 천차만별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면 결국 타고난 사주란 것이 좋든,나쁘든 별 의미가 없을테니까 말이다.
게다가 그 타고난 사주가 좋다,나쁘다 자체도 검증이 안됐다. 왜냐하면 애초에 비유적인 표현인지라 그 사주를 가진 사람들의 평균 삶을 보고서 그것에 맞춰 해석한건데(그래서 과거엔 안좋게 해석됐던 것이, 지금은 좋게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변수가 무궁무진하기에 이게 그 사람들의 사주가 좋아서 잘사는건지,아니면 다른 변수때문에 잘사는건지 객관적으로 구별해내거나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양다리 전법인지라 다 껴맞출 수가 있어서 검증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불행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사람의 사주가 불행하다면 사주가 불행하기에 불행하다고 말하면 되고, 사주가 좋으면 여러가지 변수로 불행하다고 말하면 된다. 결국 이 사람의 사주가 어떤 사주든지간에 이 사람의 현실에 맞게 껴맞출 수가 있다는 것(...). 애초에 해석도 구체적이지가 않고 비유적인지라 해석자에 따라 얼마든지 그 사람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해석을 가할 수 있는데, 덕분에 언뜻보면 그럴 듯 하게 다 맞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리어 이런 점에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꿈보다 해몽'이랄까. 예를 들어 911테러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사고 터지고 나서는 저마다 이게 암시였니 저게 암시였니 그럴 듯하게 갖다맞췄던 것을 떠올려보자.
말레이시아항공 370편 사고 당시에 말레이 항공 여객기가 실종되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현재 비행기의 여부를 알아낸답시고 50년 경력의 전문 주술사를 불러 사건을 알아내게끔 했는데, 온갖 쌩쇼를 벌이며 주술의식을 행하더니 "비행기는 아직 날고 있던가, 바다에 추락했던가 둘 중 하나다" 라는 주옥같은 명언(...)을 남겼다.다음 공은 직구 아니면 변화구입니다 원래 운명이든 미래든 뭔가를 맞춘다는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교묘히 저런 양다리 전법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 심리학자가 실험을 했는데, 학생들에게 각종 정보를 쓰게한 뒤 성격테스트 결과를 나눠줬는데, 학생들은 대부분 내 성격과 맞다고 했다. 문제는 그 테스트 결과가 100%동일한 걸 나눠준 거라는 것(...) 양다리 전법을 효율적으로 구사해놨는데, '당신은 밝은 성격이지만, 때론 우울에 젖어있기도 합니다' 이런 식. 또한 애매모호한 문장일수록 그걸 듣는 사람은 스스로 그 문장에 맞춰서 해석하여 맞다고 느껴져서 정확도는 높아진다. 예를 들어 현침살만 봐도 남의 집 삯 바느질을 할 운명이라고 하나, 현대에는 이 살이 들면 의사가 된다고 해석하는 등,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가능하므로 임기응변력만 있으면 비유적인 문장을 그 사람에 맞게끔 얼마든지 적용이 가능하다.
11.3 사주학으로 묘사되는 인생
사주에서 묘사되는 삶을 보면 대부분 불행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아마도 과거엔 유아사망율이 지극히 높은 데다가 대다수가 굶주리고 불행했기에 당시 상황에 맞춰 껴맞췄던 것 같은데, 국가의 발전에 따라 전체 사람들의 질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 아닐까. 오히려 사주가 좋지 않은 사람[35]이 현실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많다. 예를 들면 전두환. 사주와는 전혀 다르게 대통령을 했으며 천수를 모두 누리는 중이다. [36]
이전 문서에는 한국인의 대부분은 나름대로의 문제와 고통(불행)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이러한 삶조차 전지구적으로 보면 좋은 축에 드니 전지구적으로 보면 불행한 삶을 사는 게 대다수라고 보아도 틀리지는 않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위에서는 영조의 일화를 통하여 양봉업자도 왕의 팔자라는 껴맞추기가 있지 않았던가? 보릿고개에 시달리던 조선시대의 양봉업자도 관점에 따라 왕의 팔자라고 볼 수 있다면, 당시 왕이 먹던 음식보다 훨씬 고급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도 다니고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이란 최첨단 문물을 누릴 수 있는 한국인들은 천황의 팔자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반만년 보릿고개에 시달렸고(북한은 지금도), 당시 남북한이 꿈꾸던 지상락원의 잣대가 '쌀밥에 고깃국'이었다. 현재 한국에서는 노숙자들도 무료급식소에서 쌀밥에 고깃국 먹고 잔반 많이 남기는 국가가 되었으니, 즉 거지도 배부른 국가가 되었으니 남한에서만큼은 사주가 더이상 맞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 대부분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상대적 빈곤이지 절대적 빈곤이 아니다. 나름대로의 문제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왕이나 재벌들도 마찬가지므로 단순히 고민이 있다고 불행한 삶이라면 불행하지 않은 삶 자체가 없게 된다. 고민없는 사람은 없으며 남들이 보기엔 하찮은 고민도 본인은 괴로울 수 있고 자살할 수도 있는 법이니까. 따라서 불행이냐 행복이냐 같은 것을 객관적인 잣대로 측정하려면 보릿고개같은 절대적 빈곤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 상대적 빈곤은 아무리 가진게 많아도 더 가진 사람과 비교하면 불행하게 느껴질테고, 가진게 없어도 제 분수에 만족하는 사람은 행복하기 때문이다. 당장 위의 양봉업자 일화를 보자.
참고로 사주는 전지구적으로 팔리는게 아니며 한국인들에게만 팔리는 내수용이므로 한국인들이 안맞네라고 외면하는 순간 사주의 가치는 전지구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실제 사주 자체도 조선인들이 연구한거니 철저히 조선인들의 삶에 최적화되어 연구된 것이다. 예를 들어 현침살만 봐도 남의 집 삯 바느질을 할 운명이라고 해석했는데 이는 당시 조선의 시대상을 반영한 해석임을 알 수 있으며, 현대에는 이 살이 들면 의사가 된다고 해석했는데 이 역시 현대 한국의 현실에 맞게 해석한 것이지, 어디 아프리카 오지의 원주민들에게 적용되는 해석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사실 남의 집에서 삯 바느질 하는 삶과 의사의 삶은 차이가 있으며(의료행위를 단순 바느질로 취급하는게 온당한가?) 왕과 양봉업자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뛰어넘어 억지로 똑같다고 해석하는 것은 그냥 꿈보다 해몽식으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억지식 껴맞추기로 보일 소지가 있다.본인의 사주가 왕의 팔자라고 해서 좋아했는데 양봉업자를 의미했다면 수긍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여하튼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반도에 살던 '조선인'들은 반만년 보릿고개 신세를 면치 못하며 간신히 파멸만 면하는 수준의 불행한 수준의 삶을 살다가, 최근 수십년간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보릿고개 겪는 사람들이 남한에서는 없어졌으니까 삶의 질이 전체적으로 급격히 높아진게 사실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국가의 발전과 노력으로 전체 평균적인 삶의 질을 조선 왕 이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조선 왕은 당시 최고 수준을 누렸지만 지금 기준으로 보면 요리도 별로고 영화도 못보고 컴퓨터나 인터넷, TV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고 해외여행도 다닐 수 없으니 현대 한국인들이 누릴 수 있는 수준이 조선 왕보단 훨씬 낫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은가?
현재 북한 주민들의 전체 평균적인 삶이 지옥인 것은 사주팔자때문이 아니다. 만약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일된다면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높아진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은가? 전지구적으로 범위를 확장해봐도 막장 국가들은 국가의 체제나 지도자를 잘못 만나서 그렇게 된 것이지 이것을 사주팔자 탓으로 몰고 가면 곤란하다. 물론 아직도 빈곤한 국가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적어도 2차대전 당시의 전세계적인 삶의 질 수준보다는 평균적인 삶의 질이 확실히 높아졌으며, 앞으로도 조금씩이라도 전지구적인 삶의 질의 평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할 것이다. 적어도 사주팔자탓하며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37]
11.4 적중률의 실제모습
결국, 타고난 개인의 환경과 키워주는 부모가 어떠냐에 따라 추론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38] 사주 상담받기 전에 간단한 개인사 정도를 말한다면 점술가들이 운명을 예견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형사나 범죄심리학자 등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들은 경험이 많아질수록 짬밥(눈썰미)이 쌓이게 되는데, 사실 현대인들의 주된 고민을 막상 꼽아보면 몇가지로 추려지며, 또한 나이별,성별 등의 유형별 고민을 추려보면 더욱 압축되기에 사실 눈썰미만 있으면 개인사를 듣고 그럴 듯하게 해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실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연기자에게 몇가지 테크닉을 알려주고 사주팔자 보는 사람으로 둔갑시켜서 반응을 지켜봤는데, 나오는 아줌마에게 어떠냐고 물어보자 용하다카더라.(...) 모호하게 운을 띄어본 뒤(모가 보이는 것 같은데?) 상대의 표정이 아니다싶으면 그냥 넘어가고, 맞으면 상대가 '헉! 어떻게 아셨어요'라면서 막 술술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그런 곳에 가는 사람들 자체가 '검증'하러 가는게 아니고, 뭔가 말못할 답답한 고민이 있어서 가는 거니까 좀만 그럴 듯하게 운을 띄어줘도 본인이 알아서 술술 털어놓곤 하는 것이다. 하소연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고, 뭔가 조언이라도 받고 싶어서 갔던 것이니까. 막상 조언 내용을 보면 평범하더라도 뭔가 초자연적(?)으로 나무가 어쩌고 불이 어쩌고 이런 식으로 해서 조언을 하면 왠지 권위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축구경기도 나올 수 있는 스코어 자체가 제한적이라서 결과 맞추는 사람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냥 맞춘 사람들에겐 관심이 없지만, 언론에서 유명하다는 역술인이 나와서 음과 양이 만나 불이 어쩌고 뭔가 그럴 듯 하게(?)설명을 붙인 뒤 2-1스코어를 예측했는데 실제 결과가 딱 맞으면 대단하게 보여지는 심리와 비슷하다. 실제 과거에 월드컵 3-1스코어 맞춘 역술인은 적중 후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물론 후속 예측은 100%다 틀렸다.(...) 특히 월드컵 우승국가는 일반인들도 맞춘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역술인은 그조차 못맞췄다(...). 그런데 이걸 알아야 한다. 역술인들 사이에서는 적중률 30~40%만 되어도 손에 꼽는 용한 점쟁이로 인정한다는 점이다.
2008년 SBS에서 미스테리 특공대란 방송이 있었는데, '사주'를 다룬 적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 출연한 역술인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적중하여 방송 후 게시판엔 역술인에 대한 문의가 폭주했다.(당시 건강테스트는 30%정도밖에 못맞췄지만) 그런데 참 웃긴게, 당시 방송 출연진이었던 정형돈에게 평생 혼자 살 팔자라고 했는데, 정형돈은 미스테리 특공대 여작가와 눈이 맞아서 결혼했다.(...) 또한 워낙 유명 역술인이었던지라 이전에도 여러차례 방송에 출연했었는데 2007년 리얼스토리 묘 궁합 2편에는 박시연-에릭 궁합에 대해 두 사람은 못 헤어진다며 평생 같이 살 사람들이라고 풀이했고 당시 이 박시연-에릭 궁합 자체가 기사화되어 보도되기도 했었는데, 민망하게도 방송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헤어졌다.(...) 당시 역술인 블로그에 가보면 자신이 맞춘 방송이나 기사만 올라와있고 틀린 방송이나 기사는 없으므로 맞춘 것만 모아놓고 보니 마치 대단하게 보이는데 어떤 사람도 100% 예측이 다 틀릴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능 0점 맞을 확률을 생각해보면 되겠다. 백지를 내거나 마킹을 잘못하거나 정답을 아는 학생이 오답내는게 아닌 이상, 공부 못하는 학생이 이것저것 찍어서 0점 맞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흔히 커플들은 궁합을 많이 보는데, 에릭-박시연 궁합을 봐도 알 수 있듯(여러 역술인들이 모두 좋다할 정도로 완벽했으나 금방 헤어짐) 궁합 좋다고 완벽한 커플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고, 또한 궁합이 나쁘다고 헤어지는 것만도 아니라는 것. 재미로 궁합을 본다고 하기엔 위험한게, 궁합 좋다고 나와봐야 본전이고, 만약 궁합이 나쁘다면 이로인해 헤어질 확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이다. 실제 네이버 지식인 등에서 재미로 궁합봤다가 안좋다고 나와서 영 찜찜하여 헤어져야 하는지 고민하며 올린 글도 많고, 또한 일단 궁합이 나쁘게 나오면 그게 마음 한구석에 남아서 만약 다투기라도 한다면 '역시 궁합이 안 맞나봐' 이런식으로 체념하여 헤어질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도 있다. 헌데 한번도 안다투는 커플이 어디 있겠는가? 만약 궁합을 믿지 않거나 안봤거나 좋게 나온 상태라면 설사 다퉜다고 하더라도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 적극 노력할테고 이는 계속 인연이 이어질 확률을 높여주지만, 만약 궁합을 믿는 자가 궁합이 안좋게 나온 상태라면 십중팔구는 그 상태로 체념하며 인연이 끊길 가능성이 크며 역시 궁합이 맞았다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실제로는 궁합이 맞은게 아니라, 본인이 궁합에 맞춘 것인데도 말이다.
탈옥수 신창원이 검거되기 1년 전 1998년 출판된 탈옥수 신창원이란 서적이 있었다. 당시 유명 취재기자가 수년간 신창원을 쫓으며 각종 행적과 인터뷰 등을 모아놓은 다큐형식의 책이다. 그런데 이 책에 보면 마지막에 당시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무속인들의 예언을 부록으로 실었다. 이 기자가 사주에 관심이 많은 기자였다. 본인이 대학시절 주역을 잠시 공부한 적이 있다면서, 94년에 '김영삼의 토가 김일성의 수를 극하니, 올해 안에 김일성은 사망한다'는 특집기사를 썼다는데, 그때 맞춘 기억때문인지 이렇게 책에 나름 비중있게 할애한 것을 보면 사주를 꽤 신봉했던 것 같다.
신창원, 엄동설한에 잡힌다라는 소제목인데, 여름에는 풀이 무성하기 때문에 숨을 곳이 많아서 잡히지 않으며, 풀이 은신처라고 한다. 풀이 다 스러지고 수풀 속이 훤히 보이는 한겨울이 되어야 잡힌다고 했는데, 설명은 그럴 듯 하다만 신창원은 1년 뒤 여름에 체포되었다. 사실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해서 1/4확률같지만, 여름과 겨울이 기므로 실질적으로 1/2확률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조차 틀렸다.(...) 헌데 만약 실제로 겨울에 체포되었다면 이 무속인은 더욱 유명해졌을 것이다. 축구 스코어와 마찬가지로 그냥 때려 맞춰선 사람들이 별 관심 없고, 뭔가 그럴 듯한 해설(?)이 덧붙여져야 맞춰도 뭔가 권위가 있어보이고 찬사를 받는 법인데, 사실 저 설명만 놓고 보면 그럴 듯 하기 때문에 또한 유명 무속인이라는 후광효과까지 더해져서 엄청난 인지도를 얻었을 것이다.
고작 축구 스코어 맞춰도 언론에서 대서특필 해주는데(틀리면 침묵한다), 하물며 당시 신창원 만화는 물론 신창원 다큐책까지 출판될 정도로 신창원 신드롬 현상에 가까웠으니 신창원이 겨울에 체포되었다면 그 무속인은 더욱 유명세를 탔을텐데, 설사 겨울에 잡혔다고 해서 이 무속인이 유명세를 타는게 온당할까? 사실 이런 무속인들의 해설을 보면 참 그럴듯하고 뭔가 권위가 있어보이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확률 게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단 기자가 언제 잡히냐고 물어보자 틀릴 확률이 높은 정확한 날짜가 아닌 두루뭉실한 계절(맞출 확률이 1/4인)로 말을 했던 데다가, 그 마저도 여름과 겨울 중 좀 더 길어보이는 겨울을 택했기에 어찌보면 최선의 확률을 택한건데 결국은 여름에 잡혔다.
다른 무속인의 경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홈빨을 등에 업고 결승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2-0으로 이기고 우승한다는 점괘를 냈는데 이 점쟁이는 지상 최고의 코미디언이 되고 말았다.
또 다른 무속인의 예언은 처절할 정도로 실패의 향연.(...) 신창원이 동짓달 첫눈 오는날 잡힌다고 했지요?라고 기자가 아픈데를 건드리자 동짓달에 잡힐 확률이 있다고 했습니다만, 첫눈 오는 날이라고 말한 기억은 없습니다라고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테크닉을 보여준다. 역시 유명 무속인이 되려면 필수적으로 능수능란한 화술을 가지고 있어야함을 알 수 있다. 그 다음부터는 양다리 전법의 향연인데, 올해(1998년) 음력 6,7월에 한번 나타날 것 같은데 이때 도망치면 동지 섣달이 돼야 또 나타날 것 같고, 그 중간 9,10월에도 한번쯤 나타날 것 같다고 했다.(...) 이 책이 98년 7월에 출판되었는데, 사실상 하반기 전체를 지목한 셈인데, 물론 다 틀렸다.(...) 또한 음력 6,7월에 '실력 있는 형사가 덤비면 잡힐 것도 같습니다만, 그렇지 않으면 안잡힙니다'라는 대목도 언뜻 보면 그럴 듯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다리 전법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당시 신창원은 경찰과 여러차례 맞닥뜨렸으나 모두 체포에 실패한 상태였다. 그리고 신창원은 동지 섣달의 운세가 좋지 않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듬해 여름이 되어서야 체포되었다.
이 무속인은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데, 신창원은 최악의 경우가 돼도 자수하지는 않을 거고, 경찰에 의해 사살될 것으로 보인다라는 대목이다. 물론 실제로는 최악의 경우가 되었음을 직감한 신창원은 체포하러 들어 온 형사들에게 별다른 반항없이 공손히 생포되었다.(...) 여하튼 신창원이 잡힌 뒤 다시 찬찬히 위의 예언(?)들을 분석해보면 무속인들이 가져야할 테크닉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가장 대표적인 사주 브레이커가 바로 김장수. 그의 사주는 48년생 쥐띠인데 여러가지를 종합해보면 뭘 해도 되는 일이 전혀 없고 맨날 실패만 하는 인생이 그의 사주팔자이다. 그 사주 갖고 육군참모총장도 역임하고 국방부장관도 역임했다. 성명학이 특히 개판인데 28획은 성명학에서도 최악으로 인정하는 획수이다.
11.5 팔자와 인생
마지막으로 많은 명리학자들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고 하지 사람의 사주팔자가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주팔자는 지도일 뿐이고 명리학은 지도의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하고 어떤 부분을 활용해야 하는지 조언만 해 줄 뿐이며 본인 자신의 노력이 없이는 있을 복도 안온다는게 중론이다. 자신의 팔자가 나쁘다고 자포자기하고 자신의 팔자가 좋다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그 어떤 명리학자들도 동의하지 않는다.[39][40][41]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이다.
사주팔자는 어떤 면에서 타임머신과 비슷한데,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100%운명결정론이 된다. 왜냐하면 미래가 존재한다면, 미래의 자신이 현재를 보기엔 이미 자신이 했던 과거의 일들을 고스란히 그대로 따라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생은 노력하면 바꿀 수 있어!'라며 외치며 노력하는 지금 이 순간도 미래의 내가 보기엔 그냥 과거에 했던 걸 그대로 판박이처럼 따라하는 것처럼 보일테니까. 여하튼 과학적으로는, 정해진 운명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바꿀 수 있는지 없는건지, 바꿀 수 있다면 어느정도 바꿀 수 있는건지 등등 아무것도 검증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라면 지금 이순간 아무것도 안하고 먹지도 않고 가만히 있으면 조만간에 죽는다는 것(...) 반면 먹으면 산다는 것. 운명이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내가 지금 이 순간 뭔가를 하면 뭔가가 바뀐다는 것은 명백하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사는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다보면 좋은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참고로 명리학자들은 자신의 노력이 없이는 있을 복도 안온다고 하는데, 서양에서도 노력하는만큼 운도 증가한다는 말이 있다. 상식적으로 공부를 전혀 안하는 것보다, 공부를 하는만큼 시험때 대박터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할테니까.
사실 노력에 따라 인생에 바뀐다는 명리학자들의 말은 언뜻 들으면 교훈적인 것처럼 좋게 들릴지 몰라도, 사주 자체를 부정하는 모순도 있다. 기본적으로 사주란게 정해진 운명,팔자인데 인생이 바뀐다면, 더군다나 아무리 좋은 사주라도 배우자 사주 등에 따라 최악의 인생으로 바뀔 수 있다면 결국 '인생은 정해지지 않았고 앞날은 모른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변수들을 봐도 무궁무진해서 타고난 사주가 좋든 나쁘든 별 의미가 없어 보일 정도고, 또한 잘 사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사주때문에 잘사는건지, 사주는 나쁜데 변수로 인해 잘사는건지 객관적으로 입증할 방법도 없다. 오히려 현대사회에서 삶의 기본 틀은 태어난 환경에 따라 정해져있다고 보는게 타당할 정도다. 예를 들어, 재벌집 자제라면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 대략 예측이 가능하지 않은가(...) 물론 이런 '악조건'에서도 기적을 일궈내는 예외들도 당연히 존재한다.
결론은 그냥 재미로보고 참고만하자.
아무리 나쁜 사주라도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법원과 검찰을 자기집 안방 드나들듯 하는 사주가 나왔다고 해보자. 이 사람이 전과투성이 범죄자일 수도 있지만 판사 혹은 검사일 수도 있다. 주먹을 많이 휘두를 사주가 나왔다고 하면 폭력배일수도 있지만 격투기 챔피언일 수도 있는 것이다.- ↑ 사주는 태어난 일시의 년월일시를 네 간지로 나누어 운명을 점보는것이라면 바이오리듬은 태어난 일시의 년월일시에 따라 생체주기가 결정되어 이 것으로 그 날의 컨디션을 알 수 있다는것이다. 90년대에 한국에서도 대유행이었지만 당연히 사장되어진 논리이며. 가장 유명한 의사과학중 하나.
- ↑ 운명(運命)이란 애기를 흔히 하는데 타고난 사주팔자 원국 그 자체를 명(命)이라 하고, 운(運)이란 10년마다 바뀌는 대운과 해마다 바뀌는 세운이다.
- ↑ 생극제화(生剋制化)에 생은 인성, 극은 관성, 제는 재성, 화는 식상을 나타낸다. 정신기(精神氣)라는 용어는 정은 인성, 신은 식상 관성, 기는 비겁을 나타낸다.
- ↑ 예를 들어 水가 강해서 위기를 맞는다는 해석이 나왔다고 치자. 이 水가 북쪽을 의미하는지, 검은 것을 의미하는지, 말 그대로 물을 의미하는지, 겨울을 의미하는지, 혹은 물 수변이 붙는 성씨를 가진 사람일지(…) 알 수가 없다. 음양오행 자체가 단일개념이 아닌 귀납적인 비유 개념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비유하는지 까지 짚어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 ↑ 사실 관상이라는 것은 몇 개월 아니 몇 년을 공부해도 잘 보기가 힘들다. 심지어는 10년이상을 공부해도 제대로 보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1년을 공부해놓고 관상을 잘 보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거나 그 사람은 도사이거나. 재미있는 점은 김구 선생의 일화에는 자신의 관상에 흉만 가득하다고 했으나 실제 관상을 보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뒤져보면 김구 선생의 관상은 좋다고 하는 포스트가 가득하다.
- ↑ 사주팔자를 인지할 필요가 있고 단지 정확한 추명을 해야 한다. 이는 마치 의사가 인체를 정확하게 진단하느냐, 아니면 잘못 진단하느냐의 문제와 같은 논리이다. 한의사 그리고 역학자는 본래 다들 선비이며 학자였고, 타인에 대하여 쪽집게같이 맞추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의학은 환자에 대하여 쪽집게와 같은 의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역학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행하는 사람의 문제라 할 수 있다.
- ↑ 실제 사주팔자의 해석과 같으면 굳이 주변사람들 언급을 안한다. 그 사람 역시 주변사람의 사주에 영향을 받았을 텐데도 말이다.
- ↑ 부적을 제작하는 무속인이 실명으로 나오는데, 정말 광고 목적 없이 순수한 방송이고 아무런 커넥션이 없었을까? 과거 SBS그것이알고싶다 귀신장사하는 사람들 편을 봐도 그렇고, 케이블 방송에서 단골로 나와 유명세를 탄 무속인이 사기 치고 잠적한 뒤 드러난 그의 실체를 보면 더욱 이런 커넥션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티비에서 잠 안자는 대학생이라고 화제가 되었던 청년이 카페에서 남긴 글에 다른 카페 회원이 잠을 억지로 참으며 태연한 척 하는 모습 보고 웃음이 나왔다는 댓글을 남기자 원래 방송이 다 그렇다며(...) 은근 조작을 시인하기도 했고 말이다. 방송에서 부적을 붙인 뒤 잘된 사례만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매매부적 붙여도 안팔린 경우는 자막으로 한줄로 처리하고 대충 넘어간 것을 봐도 제작진이 부적을 신봉하여 알리고 싶었거나 무속인을 광고하려든가 하는 제작 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부적을 비판하려는 목적의 방송은 절대 아니었으니까.
- ↑ 당시 방송에서 취재진이 원리에 대해 묻자 우리 한방은 초과학이라는 주옥같은 명언을 남겼는데, 위에서 한의학과 사주는 뿌리가 같다고 했는데 바로 이 점이 한의학의 약점이 되는 것이다. 현대의학은 과학이므로 철저히 약성분이 오픈돼있고 객관적인 근거와 과학적 원리가 있어야만 의료법으로 허가받을 수 있기에 '아들낳는 주사'따위는 있을 수가 없으나, 한의학은 마치 '아들낳는 부적'을 단속할 수 없는 것처럼 '아들낳는 한약'을 단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참고로 당시 방송에선 한약을 먹을땐 연속해서 딸만 줄줄이 낳다가 한약을 끊으니까 아들낳은 제보자가 있었다.(...)
- ↑ 중국에서 만든 24절기에도 춘하추동의 개념이 명확히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아무 근거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십간 십이지의 개념 자체가 한족의 것이 아니라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 역시 근거가 없다. 특히 십간은 상나라 제례체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만약 십간이 중국 것이 아니라면, 상나라 이전부터 다른 지역에서 십간이 쓰였다는 근거가 있어야 하지만 그런 근거가 없다. 상나라에서는 태양이 10개가 있어서, 십간에 맞추어 10일 주기로 하나씩 떠올랐다고 생각한 듯하다. 그래서 중국 신화에서 예가 천제의 아들인 태양 10명(?) 중 9명을 활로 쏘아 떨어트렸다는 이야기를 두고, 상나라가 멸망하고 주나라가 들어서면서 역법에 변화가 온 것이 신화로 반영되었다고 보는 설이 중국 신화학계에서 대두되었다.
- ↑ 점을 치는 것과 사주를 보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사주를 보는 일차적인 목적은 본인의 타고난 평생 운세를 알고자 보는 것이며, 점을 치는 것은 순간순간의 선택을 해야 되는 상황에 쓰이는 것이다.
- ↑ 토성, 목성, 화성, 금성, 수성을 뜻한다.
- ↑ 현대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1950년대 부터 대만과 홍콩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참고로 한때에 중국 본토에는 이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문화대혁명의 영향 때문. 물론 현재에는
그딴 거 없이중국 대륙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 ↑ 허영만의 관상만화 꼴의 내용이 이 마의상법을 토대로 하고 있다.
- ↑ 흔히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 무슨 띠는 이렇다더라 따위의 말이 이러한 관점에서 나온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말띠라는 말은 말띠해에 태어났다는 의미이고, 일반적으로 무슨 띠가 그렇다는 말은 결국 띠로 대표되는 년을 중심으로 개인의 운명을 판단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속설은 년을 중심으로 사주를 감명하지 않는 현대에도 대중적으로 적잖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 ↑ 예를 들어, 흔히 A형은 소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A형 모두가 처할 수 있는 상황을 배제한 판단이다. 만약에 A형이라 하더라도 적극성을 요하는 상황에 놓이고 자라왔다면 그 A형은 무조건 소심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송대에는 단순히 사주의 일부 요소만을 주로 하여 사주를 판단하였다면, 명청대에는 사주 전체 오행의 흐름과 조화를 중심으로 사주를 보게 되었다.
- ↑ 흔히 명리학의 3대 고서라고 일컬어지는 자평진전, 적천수, 궁통보감이 바로 이 시대에 나온 책이다.
- ↑ 한무제가 인월(寅月)을 정월로 삼으면서부터 정착되었다. 지금은 사라진 풍습이긴 하지만 입춘 전날은 "절분"이나 "해넘이"라고 부르며 이날에는 방이나 마당에 콩을 뿌렸다.
- ↑ 춘분점으로부터 황도(黃道)를 따라 동쪽으로 잰 천체의 각거리(角距離).
- ↑ 이 육친에 돈, 남편, 직장, 어머니, 형제 등에 해당하는 글자가 있느냐 없느냐로 무슨 복이 좋네 무슨 복이 없네 를 논하는 것이다. 팔자에 재가 없으면 무재사주라고 돈이 없거나 부인이 없는 사람이 된다. 그나마 십년 주기로 갱신되는 대운이나 일년단위로 갱신되는 세운을 통해 없는 육친을 일시적으로 가질수는 있지만 대운이 넘어가버리면 다시 얻기 힘들다.
- ↑ 십간의 경우 각 글자의 방위, 색상, 숫자 등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이는 주역에서 쓰이며, 사주팔자에서 거의 쓰이지 않으므로 본 문서에서는 논외로 한다.
- ↑ 乙을 30으로, 순수하게 乙로만 이루어져있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 ↑ 辛을 30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 ↑ 만약 자식에게 충이 있는 글자를 줘서 자식의 인생에 걸림돌을 만들기 싫다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의 년지-월지의 충은 충분히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토끼해(卯년)에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면 그 해 음력으로 유월(육六월이 아니다 酉월이다.)에 출산을 하지 않게 임신 계획을 잡으면 연월의 충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꼭 좋게 작용한다고 볼 수는 없다. 이전 버전에는 이걸로 자식의 인생이 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헛소리가 있었으나 사주의 중심은 일간이다. 게다가 일주, 시주와의 합, 충에 대운까지 고려하면 연주와 월주에 충이 생긴다고 해서 자식의 운세가 나빠진다고 말할 수 없다.
- ↑ 어찐지 크루세이더 킹즈 2 의 작위없는 공화국 가문원과 하는 짓이 비슷하다. (...) 크킹2에서 작위 없는 공화국 가문원은 가문회비를 갈취하여 플레이어의 무역 수입을 갉아먹는 니트들이지만, 그 대신 무역항 건설 한계를 늘려준다.
- ↑ 보통 극한다는 의미는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는 수명을 줄인다는 의미도 있다. 그런데 식신은 편관(偏官)을 극하는 오행이기 때문에 수명을 늘려준다는 수성(壽星)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사실 식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먹어야 사는 것 아닌가.
- ↑ 흔히 개운법도 이러한 용희기구한을 바탕으로 정해진다. 예를 들어 화(火) 오행이 본인에게 용신이나 희신으로 작용할 경우, 화를 뜻하는 남방에 살기를 권하거나 붉은빛 옷을 자주 입거나, 화기운이 강한 사주를 가진 사람과 인연을 가까이 하라는 식으로 개운법이 정해진다. 나아가, 어떤 육친과도 인연이 있는지 흔히 처운은 있는지, 자식운은 있는지도 볼 수 있다. 만약에 위의 경우에서 화가 식상을 뜻한다면, 여자에게는 자식 혹은 자식에 준하는 아랫사람, 제자 등과 인연이 있다고 보는 식으로 쓰인다.
- ↑ 한 오행이 자신이 생하는 오행에 의해 기가 소모됨을 뜻한다. 목은 화를 생하는데, 이 때 '목은 화에게 설기당한다'라는 식으로 쓰인다.
- ↑ 예를 들어 옛날에 현침살이나 백호살이 들면 극히 좋지 못한 사주였지만, 현대에는 이 살이 들면 의사가 된다고 해석한다. 남의 몸에 피를 내고 바느질을 하는 사람이니까. 앞서 말한 사주의 비유가 가지는 모호함이 적용되는 사례라고 봐도 좋다.
- ↑ 사주는 사실 사람의 타고난 기질보다, 각각 몇 년씩을 주기로 해서 오는 시기와 어떻게 맞물리느냐가 중요하다. 같은 사주를 타고 나도 이 주기가 다르므로, 좋은 주기를 잘 타는 사람은 일찍 성공하고 좋은 주기가 늦게 오는 사람은 힘들게 산다는 결과가 나온다.
- ↑ 하루를 12개가 아닌 태어난 시간 그대로로 운명을 보는 점성술마저도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900년 2월 2일 7시 50분 50초에 태어난 사람이 한명만 있을 수 있겠어 - ↑ 이토준지의 단편에는 악몽에 시달리는 소녀가 나중에 자신이 쌍둥이였음을 알게되는데 알고보니 어린 시절 자신이 발작해서 죽였고 부모가 그것을 감춰왔던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다.
- ↑ 예를들어 자식의 사주가 비겁태과에 지장간 무관일 경우에 팔자가 센 경우에 해당하는데 부모의 사주가 단체, 조직을 상당히 중요시 하는 경우 아무래도 부모의 지도에 따라서 자식이 그 길을 가게 되므로 자식은 상당히 불리하다고 하겠다. 단체, 조직생활을 잘 순응하는 사주는 따로 있고 예를들면 정관과 합이 되거나 관인상생이 되는 사주라 하겠다. 사주에 따라서 공부방법(비겁태과-검정고시와 잘 맞음, 인성의 설기가 심함), 그리고 적성(비겁태과-남 밑에 있기를 싫어함, 자존, 고집), 알맞는 직업(비겁태과-활발한 대인관계보다는 독립적인 직업)은 차이가 있다.
- ↑ 비슷한 외모에 한날한시에 태어나 같은 사주팔자를 가져도 명작문학처럼 왕자와 거지로 나누어 질수가 있다.
- ↑ 오행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를 사주가 좋지 않다고 표현한다.
- ↑ 전두환 본인이 증언한 바에 따르면 실제 생년 월일이 달라서 이 부분은 맞지 않는다고 한다.
- ↑ 참고로 본인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위키러가 있다면 아프리카 소말리아 같은 곳에서 한달만 봉사활동하고 오면 이렇게 인터넷으로 나무위키에서 이 글을 보고 있다라는 것만으로 선택받은 사람이란걸 알 수 있게될 것이다. 인터넷은 커녕 평생 컴퓨터 구경조차 못하고 죽는 사람들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금 북한이 그러며, 북한은 사주팔자 평균치처럼 파멸만 겨우 모면하는 수준의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실제 UFC파이터 남의철은 아프리카 오지에 봉사활동 다녀온 뒤에 당연하게 생각한 것이 그곳에는 당연하지 않았다면서 먹을 물도 없어서 고생했고 온수샤워가 소중하다는걸 느꼈고 전기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아마 아프리카 오지에서 한달간 생활하다가 밤에 김포공항에 귀국하여 편의점에 들어가보면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로 만든집처럼 느껴지는 기적을 겪게될 것이다. 밤에는 암흑인 아프리카에 익숙해져 있다가 눈부시도록 환한 편의점 빛이 천국의 빛(...)처럼 느껴질 것이며 온갖 과자와 음료수와 맥주를 보면 여기가 바로 '지상락원'이구나라고 느껴질 것이다. 참고로 영화 '카이지'에서도 잘 묘사되어 있는데, 지하 노역장으로 끌려간 주인공이 월급날에 닭꼬치와 맥주를 마시며 '악마적인 맛'이라고 절규한다.(...) 다만 카이지도 편의점 알바하던 시절엔 지루하고 따분하게 여겼는데, 원래 인간은 호의가 반복되면 권리인줄 알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심리때문에 그렇다. 잃어봐야 소중함을 안다.
어째 논리가 꼬우면 북한가라 이기야 같은데;;남이 더 불행하다고 내가 불행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헬조센 문서에 잘 써있다... - ↑ 부모의 사회적인 지위가 높으면 어려운 일이 있어도 쉽게 풀리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보다 유리할 것이다. 재계의 양대 황태자라 불리는 삼성의 이재용과 현대의 정의선은 자신의 사주보다는 후광이 끼친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신창원은 아버지를 그런 사람으로 만나지 않았더라면, 초등학교 시절 담임을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되려 운동선수를 하든 뭘하든 크게 성공할 사람인데 어른을 잘못만나서 범죄자가 되었다.
- ↑ 팔자 고쳤다는 애기가 있는데 잘 됐다 또는 복을 얻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부분의 명리학자들이 운명개척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운명이라는 것은 존재하고 쉽게 바꿀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을 자포자기해서 사는 것을 옳지 않게 본다는 것이다. 엄밀하게 보면 명리학의 운명에서 명은 사주명식 그 자체이고, 운은 10년마다 1년마다 바뀌는 변동의 의미이다.
- ↑ 역학은 특수한 계층에서 공부하는 편인 학문에서 대중화된 정인 학문으로 변모되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학문이 되었다. 그러므로, 스스로 검증하고 적어도 일부분은 맞으므로 내려오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사주 용어에 대해서 배우지 못한 사람의 과민반응도 사라지게 된다.
- ↑ 물론 신학이 존재한다고 해서 그게 사실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혈액형 성격 등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도 지금도 수많은 책이 출간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혈액형 성격이 검증된 학문인 것은 아니다. 애초에 사주란게 신이 만들어놓은 지침서도 아니고, 컴퓨터라든지 통계학의 기초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시절의 사람들이 형이상학적인 이론을 근거로 만들어놓은 것이 지금 관점에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제 아무리 똑똑한 천재였을지라도 수백년전 연구해놓은 학문을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오류 투성이인 경우가 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