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가 한결[1]이 그린 삼국지. 1998년에 초판이 나왔고 2002년에 컬러판이 나왔다. 2016년 현재 3권판 곱빼기 삼국지는 절판되었고, '어린이 맞춤 삼국지' 라는 제목으로 5권으로 분권되어 재판되었다.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권마다 분량이 빵빵한데다가두깨가 왠만한 백과사전보다 더 두껍다, 개그센스도 괜찮아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삼국지로 꼽힌다. 하지만 가끔 어린이들이 알아듣기 힘든 개그(자동차 배기량이라든가)가 등장할 때도 있다. 나름대로 현대적인 요소도 집어넣어서(초판 발매시점 기준) 휴대폰, TV, 명함, 피자, 붕어빵, 통닭 등도 개그 요소로 나온다.[2]
다만 표지부터 나타나듯이 유비 삼형제를 내세워(1권은 유비, 2권은 관우, 3권은 장비) 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으며 유비가 사망[3]하는 이야기까지 진행되면 책의 90%까지 진행되어 버린터라 제갈량의 북벌을 제외하곤 칠종칠금이나 위촉오의 멸망 등 그 뒤의 에피소드들은 각각 한 페이지씩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외에도 관도대전[4], 손책의 강동정벌 등은 굉장히 간략하게 나오고 있으며 합비전투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반면에 도원결의와 황건적의 난등에는 이런저런 개그까지 끼워넣어서 1권의 절반을 차지한다.
사실 촉 중심으로 진행되는건 아동용 삼국지에선 흔한 편이다.
참고로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조운과 제갈량은 조자룡, 제갈공명이라 불리며 첫 등장시의 소개 글에서도 다른 캐릭터와는 다르다.[5]
어레인지된 캐릭터들로는..
- 유비- 나비 넥타이를 메며 단벌 신사다. 처음 등장부분엔 검 한자루를 쓰다가 어느새부턴가 쌍검을 쓴다.
- 관우- 유비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게 그려진다. 어떤 상황이든 "도.원.결.의."로 받아들인다. 종종 하느님께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 장비- 황건적 병사 왈 "스타일이 신형인데?" 삐죽한 수염을 지녔으며 이 수염이 돼지 털이냐고 종종 까인다. 희대의 술고래이자 음치.
- 헌제- 막대사탕 좋아하는 철부지 꼬맹이. 소제와 탈출할때는 제법 똘똘한것처럼 굴다가 동탁에 의해 황제로 추대되자 사탕만 주면 시키는 대로 하는 바보 캐릭터가 됐다. 왕윤에게는 왕사탕으로 넘어갔고, 이각에게는 대왕사탕으로 넘어갔다. 이각에서서 도망칠때 당시 스스로 사탕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성장...한듯 보였으나 그뒤로 하는 짓은 영락없는 철부지...마지막에서야 겨우겨우 정신차린 수준.[6] 작중에서도 사탕을 끊으니 똑똑해졌다고 놀란다. 사탕이 무슨 마약인가.....
약으로 상관을 무능하게 만들고 정권을 지배한다....의외로 말 되는데??사실 이는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난세에서, 더 이상 아무런 힘이 없는 한 왕실의 허수아비 왕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처세였다는 것이 맨 마지막에 나타난다. 조비의 부하들에게 끌려가면서 "난 자유인이다!"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 조조- 붉은 망토를 두르고 다닌다. 작중 별명은 여우.[7] 헌제에 의해 중화요리 산동반점 주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죠죠 드립도 2권 초반에 한 번 나왔다. 관우를 사랑하는것으로 나온다.
보이즈 러브 - 손권 - 좀 희한한 인물로 묘사. 오나라가 멸망하는 순간에 유령으로 나와서는 "아싸! 오나라는 제일 오래 버텼다."며 좋아하고 있다.
- 제갈량- 붕어빵 중독.[8][9]노트북 유저.[10]인간 컴퓨터.[11]
- 방통- 본인 왈 "모두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는 얼굴." 역시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어 비명횡사. 참고로 조조와 대화할 때 서로 "생긴 게 민주주의네." / "생긴 게 여우네."라고 속으로 주고받았다.
- 동탁 - 작중 별명은 그냥 통닭(...) 죽을때도 그냥 안 죽고 얼굴이 반으로 갈라져서 헌제가 그걸 보고 머리가 두 개가 되었다고 한다.[12]
- 원소- 찌질이(...). 초반부터 어리석다고 조조한테 디스받고 반동탁연합도 이 사람때문에 망한 것을 보면 취급이 매우 안습하다. 나중에 한복과 공손찬을 낚는 데 교활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나마 좋게 나온 씬은 헌제와 소제를 구출할때 동탁을 못마땅하게 보는 씬정도...
- 포신- 코찔찔이. 화웅이 치료해준다. 죽여서(...)[13]
- 하후돈- 외눈이 아니다(!!). 대신 오른쪽 눈밑에 엄청 큰 반점이 있다. 처음에는 머리가 후달리는걸 넘어 평균 이하 지능 캐릭터로 나오다가 나중에는 정상적인 장수처럼 행동한다(...) 무엇보다 최후가 너무 안습하다. 번성 전투 당시 하후존은 등장도 안하고 관우에게 한방에 참수당하는 역으로 끝난다.
으아니차!! 나으 하흐톤 햄님은 이러치 아나!! - 장료- 회센터 주방장.[14] 말끝마다 '~걸랑요'라는 말투를 쓴다. 작중에서는 주로 개그캐릭터로 나온다. 무장으로서 제대로 활약하는 장면은 적벽대전에서 조조를 구할때 발휘되는 활솜씨 뿐.
- 조인- 딱히 용맹스럽다는 언급도 없고, 등장시 제갈량한테 몇번이나 털려서 안습의 극을 보여준다(...). 대신
이라고 하기도 낯간지럽지만미청년으로 나오는 예끼치 못한 수혜를 입었다. 폄하 수준은, 삼국지 조조전에 나오는 그 잉여능력치 기병 조인보다 조금 낫다 할 정도.. - 조홍- 조인과 비슷하게 생겼고 주근깨가 추가된 얼굴. 동탁 추격전때 조조가 화살에 맞자 자신이 타던 말을 주며 조조를 구한다. 대신 네발로(...)뛰어간다. 그렇게 뛰어서 1등으로 귀환한다.(...)
- 순욱- 처음부터 늙은이로 묘사된다. 조조시절 문관중 최다 출연자, 아니, 거의 단독 출연자.[15] 첫등장 당시엔 '위의 순욱, 오의 주유, 촉의 제갈량' 같이 엄청난 비중이 있는 캐릭처럼 보이더니 나중에 가면 지력 측정기가 되고 있다.[16]
이건 좀 심하지 않나 - 원술- 상당한 군량과 군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황제에 올랐다가 조조에게 된통 털리고 원소에게 향할때 부하들에게 디스를 당했다. (개털원술 나가신다! 이젠 별 볼일 없다!) 그렇게 개라고 말한 병사들은 개처럼 진군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이후 남긴 묘비명이 가짜황제 역적원술.
- 우금- 메기 수염을 기르고 나온다. 장비와의 일기토신이 있는데 창을 들고 "덤벼라!"라고 외치지만 무기가 두동강이 난다. 그러자 무기를 두개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다시 덤비지만 이번에는 무기가 4개가 되고 8개까지 만들어지자 들고 있는 손가락이 모자란다고(...) 항복. 조조한테 돌머리로 불리는등 취급이 안습하다...
장료가 저 꼴인데 뭘 바라겠냐... - 전위- 작중에서는 전위라는 이름은 첫 등장시에만 나오고 악래라고 불린다. 조인, 하후돈등이 개그화 되고 약캐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완성전투에서 사망하기 전까지 조조군의 무력 담당 에이스. 죽을 땐 고슴도치로 변하는 주문 "라 해변!"을 외치고 죽는다.
- 진등- 도겸의 참모였다가 유비의 신하였다가 여포의 신하였다가 차주의 신하였다가 다시 유비의 신하. 유비가 조조에게 패해 원소에게 향하던 시점부터 등장하지 않는다.
- 관흥, 장포, 유선- 유관장 삼형제에서 수염을 제거한 얼굴. 붕어빵 드립도 나온다.
- 문추- 얼굴이 강아지처럼 생겼다. 조운의 전투력 측정기였다가 최후에는 관우의 전투력 측정기. 안량보다는 조금 더 실력이 좋게 나온다.
- 봉기- 원소의 모사들 중에 유일하게 기주 전투때 잠깐 등장한다. 하지만 무장의 복장을 하고 있다.
삼국지 영걸전? - 허저- 전위가 죽고 난 이후에는 조조 진영의 무력 담당 에이스. 일명 초현의 도깨비로 불리며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다닌다. 허 하는 시합을 자주 쓰며 신야성의 싸움(장판파 전투 직전의 전투)에서는 제갈량의 책략에 걸려 3천명중 2999명을 날려먹고는 자기 1명 가지고 생생포(......) 1명 드립을 쳤다(......).[17]
...등등 여러 인물이 어레인지됐다.
마지막엔 사마염이 "삼국을 통일한건 난데 왜 내 얘기는 꼴랑 두 페이지냐?"고 따지자 유비, 조조등을 포함한 삼국지의 인물들이 삼국지니까!라고 외쳐서 알아서 쪼는걸로 끝난다.[18]
본 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삼국지연의 고증오류 수준을 넘어 지멋대로 창작한 수준의 스토리도 종종 보인다는 것. 후반부 들어 이런 사례가 심해지는데 예를 들어 강유가 황호의 모함에 귀양을 간다던가(...) 유선과 황호가 위나라로 호송되어 사이좋게 처형 당한다던가(...) 하는 막장스러운 장면도 튀어나온다. 뭐 만화로 나온 삼국지중에 이런 현상을 보이는게 유독 이 작품만은 아니지만.- ↑ 글 우덕환, 그림 도희현으로 이루어진 화실 이름이다
- ↑ 심지어 삼국지 월드컵이란 것도 개최된 모양이다. 스코어가 농구 스코어지만…
- ↑ 이 사망 장면도 유비와 조조의 차이가 매우 심하다. 조조가 죽을때는 원한에 시달리며 시름시름 앓는 모습만 묘사하다가 '그도 죽음 앞에선 한낱 힘없는 인간이었다'라며 반 페이지로 끝내는데 유비가 죽을 땐 3페이지 가량 내내 비장한 분위기이다가 마지막 한 페이지 통째로 매우매우 장엄하고 비통한 죽음으로 묘사했다.
그러고보니 이거랑 정반대네 - ↑ 관우가 안량과 문추를 베고, 유비가 원소한테 탈출하는 그 장면후에 원소군 50만 vs 조조군 40만의 대전쟁이라고 묘사해놓고 그냥 몇컷으로 끝내고 원소는 앓다가 피토하고 죽었다 라고 끝난다.
- ↑ 예를 들어 유비의 경우 '자는 현덕'이라고 나오고 유비라고 불리는데 조운은 '이름은 운'이라 나오고 조자룡이라고 불린다.
- ↑ 황제 자리를 박탈하자 좋다고 춤을 추는데 왜 그러냐고 하자 그동안 허수아비 황제로서 고생한 것이 생각났고 앞으로도 계속 허수아비로 지내느니 차라리 평범해지는게 낫다고 말한다.
- ↑ 유종이 조조에게 항복하러 왔을 때 유종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 지 알기 위해 질문지(조조는? 1. 미남 2. 영웅 3. 호걸 4. 여우)를 줬는데, 채부인이 "4번...(은 빼고)"라고 귓속말을 하다 말자 유종이 "허헝, 쉽다! 4번이요!"라고 해서 여우 인증. 방통도 여우라고 언급했으며, 조조 본인 마저도 손권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여우라고 인정했다(...).
- ↑ 형주 분쟁전때 고쳐진다. 몇십일동안 붕어빵만 먹다가 혼자 질려서 붕어빵 그만 먹는데 도와주면 형주 먹는 방법 알려주겠다며 유비와 딜을 본다.
- ↑ 가장 충격적인건 붕어빵에 자장을 발라먹는다.는 점이다. 단맛하고 짠맛이 궁합이 잘 맞는다지만 한꺼번에 먹으면 과연 어떨지...
- ↑ 유비 사후 고장났다며 안 쓴다. 사실, 사용하는 장면도 박망파 전투 당시 딱 한번 나왔다.
- ↑ 적벽대전 당시 보여준 기믹. 이때가 아마 이 만화에서 제갈량 최고의 리즈시절. 몇시몇분몇초인 것까지 다 알고 있다. 흠좀무
- ↑ 헌제 왈: 어? 동탁의 머리가 두 개가 됐네? 외계에서 온 괴물이었구나! 지구를 구했다! 만세, 만세!!
- ↑ 포신:(치료 방법이 너무 터프해.)
- ↑ 여포가 하비로 도주할 당시 관우 앞을 막아설 때만 나온 기믹도 아닌 그냥 이벤트. 근데 어째선지 곱빼기 삼국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걸로 제일 유명하다(...)
- ↑ 곽가나 순유는 딱 한번씩만 나온다. 두번째로 많이 나온 문관은 의외로 정욱, 그 다음으로 가후. 순욱이 메인 얼굴마담 참모라면 정욱은 모략전의 대가로 나온다. 가후는 이각, 곽사 정권때부터 등장한다.
근데 조조 진영에서 활약하는 장면은 안 나온다 - ↑ 정욱 뿐만 아니라 순욱도 서서와 동문인 것처럼 말하는데 학창시절에 서서가 시험에서 100점 맞을때 두 사람의 점수는 합쳐서 18점(그나마 서로 베껴서...).
- ↑ 허저가 들고 있던 피해규모 쪽지에 쥐포 1500명, 오징어포 1499명(...), 생생포 1명이라 적혀있었다. 이걸 보고 빡친 조홍이 생생포 1은 뭐요라고 묻자, 퍼져라 생생히 살아온 나 허저를 말하지요 라고 허저가 대답하자 보다못한 조인이 생생포씨 공격이나 하셔라고 받아쳤다.
- ↑ 다만 여기서 사마염의 말이 좀 압권이다. "아, 알았어요. 만화 주연급 망령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