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사

(구마에서 넘어옴)

1 退魔師

해병도 사실 퇴마사라 카더라
1993년에 첫 출판된 퇴마록을 계기로 대중 사이에서 정착한 단어. 퇴마록 이전에도 퇴마라든가 퇴마사라는 단어를 사용한 예가 없지는 않으나, 우리말에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드물었다.

표준국어대사전[1]에도 퇴마라든가 퇴마사라든가 하는 단어는 없다. 또한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옛 한문 서적에서도 용례가 없다. 인터넷 상에는 제마나 신령가료라는 말이 원래 우리나라가 쓰던 표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2][3], 이 말 역시 표준국어대사전에 찾아보면 제마를 귀신을 쫒는다는 의미로는 쓰이는 바가 없으며, (참조) 신령가료라는 말은 무속인 김영기씨가 만들어낸 말이라 표준국어대사전에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4]. 정작 귀신을 쫒는 의미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말은 구마(驅魔)이다. 고문헌이나 무속현장에서도 축귀(逐鬼), 구마(驅魔), 구병시식(救病施食)[5], 액땜, 살풀이, 미친굿[6], 두린굿[7] 등으로 표현한다.

일본어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퇴마(退魔)란 말은 1969년, 도요타 아리쓰네(豊田有恒)가 쓴 일본 소설 '퇴마전기'에서 최초로 사용했다고 서술한다. 어디까지나 퇴마전기 글쓴이가 만들어낸 단어이며, 일본에서는 그 이전까지 비슷한 의미로 마를 항복시킨다는 뜻인 항마(降魔)란 말을 사용했다고 한다.[8] 구글에서 退魔란 단어로 93년 이전 글을 검색하면 한국이나 중국어 웹이 아니라 일본어 웹페이지만 나타나는 것을 보아도 이 단어의 출천이 일본임은 분명하다. 한국에서 퇴마록도 그렇고, 퇴마록 발간 이전에 드문드문 퇴마란 말이 쓰인 것도 모두 일본 만화나 게임의 영향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작가 이우혁 본인은 가톨릭에서 원래 '구마(驅魔, Exorcism)'라고 불리던 것을 이제는 "가톨릭 신부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퇴마사라고 홍보"된다며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기가 만든 조어인 '퇴마사'가 널리 쓰이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내비쳤다.#

퇴마사란 단어의 뜻은 한자 풀이 그대로 마물, 악령 따위의 나쁜 것들(魔)을 퇴치하는 것(退)을 직업으로 삼는(師) 사람을 일컫는다. 가끔 지식인 등에 보면 꼬꼬마들이 퇴마사가 정확히 어떤 사람이냐고, 음양사 등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르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 원래 퇴마란 말 자체가 소설에서 나왔기 때문에 정확히 무엇이라고 정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자기가 퇴마사라고 자칭하면 퇴마사. 퇴마라는 한잣말도 그렇고 소설에서 사용했다는 출전도 그렇고, 퇴마사라고 하면 주술 등을 하용하여 요사한 것과 '전투'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무당이 영적 존재와의 대화를 통해 그 존재의 한을 풀어주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퇴마사는 영적, 신비적 존재의 퇴치가 전문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교섭인과 진압부대로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무당들이라고 항상 귀신들을 달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흔한 방법으로는 소금이나 오곡을 뿌린다거나, 부정풀이라 하여 고춧가루와 마늘, 쑥 말린 것 등을 섞어 태워 연기를 퍼지게 하며 주술적 의식으로는 강한 신을 불러 쫓아내거나, 복숭아 나뭇가지로 만든 물건이나 미나리, 신칼 등으로 때리거나 위협해 귀신을 쫓거나 하는 퇴치법도 있으며, 귀신을 구슬리거나 현혹해(!) 병에 가두는 주술도 있다. 충청도 법사 같은 경우 화전치기라고 해서, 불에 잘 타는 가루를 섞어 만든 횟대에 불을 붙여 휘두르거나, 살풀이라고 해서 얼굴을 그린 종이를 준비해 세운 뒤 여기에 귀신이 싫어한다는 붉은 수수를 뭉쳐 화살촉으로 단 화살 10개를 계속 쏜다든가 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중간에 얼굴그림이 쓰러져도 확실히 처리하기 위해 화살 10개를 다 쏜다. 안 넘어지면? 그럼 쥐쥐칠 때까지 계속 쏜다. 충청도의 위엄 흠좀무. [9] 우리나라나 일본의 고문헌에는 주금박사(呪噤博士), 주금사(呪噤士)등이 나오는데 이들의 일은 주문을 읽어 병마를 쫒아내 병을 낫게 하는 것으로 불교 승려도 있었다. 조선시대~구한말에는 독경[10]으로 마를 물리치고 점을 보는 장님 주술사인 판수[11]가 있었으나 현대로 들어서면서 사라졌고,[12]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장님이 아닌 주술사인 법사는 지금도 남아있다. 전통적인 표현이라면 퇴마사보다는 이쪽이 정확하며, 특히 법사의 경우 일반적인 무당처럼 귀신을 달래는 것보다는 전형적인 퇴마사 하면 떠오르는 퇴마방법, 즉 주술적인 힘으로 악귀를 몰아내는 주술이 발달하였다.

현실에서 직업 퇴마사를 자칭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일단 의심해보자. 퇴마를 가장해서 사기, 금품갈취, 심지어는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13]

가톨릭엑소시즘을 행하는 사람, 즉 엑소시스트(exorcist) 또한 넓은 의미에서 퇴마사라고 말할 수 있다. 2008년,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엑소시스트를 확충하기로 결정했다고 언론에서 보도되자 이 소식에 많은 오타쿠들이 "실제로 존재하다니..." 하며 충격받았다고들 말하나, 실제로는 단순히 그들이 견문이 좁다는 반증이 되었을 뿐이다(…).

2014년 7월 3일, 교황청에서 국제 퇴마사협회를 공식 인정했다.@ 이 단체는 그 이전까지는 개별적으로 구마사제들끼리 모여서 정보를 교환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사적인 단체에 불과했는데, 이를 가톨릭 교회 산하의 공식적인 단체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2 현실 세계에 있는 직업 중 하나

대중에 가장 널리 알려지고 규모가 큰 퇴마집단으로 해병대가 있다

심령학을 기초로 한 세계보건기구가 새로이 정한 '영적 치유'에 그 기반을 둔다. 퇴마의 유래는 100년이 넘었으며엑소시즘한 예수님을 신경쓰면 지는 거다., 그 역사를 보면 1848년 3월 31일을 주목할 만하다. 과거 뉴욕 하이즈빌(Hydesville)에 살던 폭스(K. Fox)란 여성이 교령회를 통하여 살해된 사람의 영혼과 처음 교신하는 데 성공한 날’이란 것이다.

이 사건을 발단으로 하여 심령이라는 새로운 존재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고 미국과 유럽 등 서양 여러 나라에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셜록 홈즈의 작가인 코난 도일이 이 교령회에 엄청나게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심령학자들은 이 1848년 3월 31일을 근대 심령학이 탄생한 날로 기리고 있으며, 이 교령회를 통한 사자세계의 통신사건 이후 서양과 유럽에는 영혼과 과학의 접근이 이뤄지기 시작한다. 엑소시즘과 최면은 약간 경우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14]'귀신'이나 무당이 하는 '굿' 등을 ㅄ 으로 믿는 사람들은 퇴마 또한 사기에 가깝게 취급하고 있다.

확실히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귀신이 있다거나 영적인 존재를 '그들'만 볼 수 있다는 주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사기꾼 기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나홀로 숨바꼭질실험을 했던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는 퇴마사로 나온 무당이 실험도중 이상현상에 가장 먼저 도망가는 위엄도 보였다(...) 축지법?

최근 의학계에서 밝혀진 바로는 퇴마사들은 귀신과 대화하거나 접신을 할 시에, 정신질환중 '이중인격'이나 '다중인격'을 가지는 뇌파와 비슷하다고 밝혀내어 역시 퇴마라는 직업은 사기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결과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질병 분류 중에 애매모호한 빙의라는 게 있다는 것인데...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

국내에는 김영기씨나 김세환씨가 퇴마사로 유명하다. 진실인지 정신유도치료를 심령치료라고 하는진 모르겠지만...

참고로 퇴마사 혹은 무속인이 실제로 귀신이라는 영적인 존재를 보고있는지는 비교적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증명해 보일 수도 있겠다.

그 방식은 일반인들도 비교적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1. 먼저 퇴마사들이 귀신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곳[15]으로 여러명의 퇴마사들을 부른다.

2. 모인 퇴마사들간에는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게 통제한다.
3. 해당 흉가나 영적인 존재의 출몰지역에 모든 퇴마사가 동시에 영적인 존재를 확인하러 간다.
4. 확인이 끝난 후 모든 퇴마사들을 서로 격리 시킨 후 퇴마사들이 확인한 영적 존재가 출몰한 위치, 성별, 외형상의 특징이나 퇴마사에게 보인 영적인 존재의 형체를 격리된 장소에서 퇴마사 혼자 영상을 녹화하여 진술하도록 한다. 만약 퇴마사가 혼자서 셀카방식으로 진술하지 않고 질문자가 개입된다면 콜드리딩등의 방식으로 퇴마사가 반대로 질문자에게 질문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질문자는 배제하고 질문은 필기 형식으로 제시한다.
5. 이때 다수의 퇴마사들의 진술에서 공통점이 얼마나 발견되는지를 확인한다면 비교적 쉽게 퇴마사들의 능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실험의 예시가 아주 없지는 않다. 이영돈 pd흉가편26:55초쯤에 귀신의 그림을 그려보라는 부탁도 있고 퇴마사와 무당 그리고 수맥연구가 세명을 초빙하여 부적의 효능을 시험하기도 하였다.방청객(?)들이 오오↗ 하면서 비명지르는 소리가 극혐인건 이해하자tvN에서는 무속인들을 많이 초청하여 엑소시스트 공개모집을 하여 최종적 한 사람을 뽑는 행사를 열었다. 차례대로 보자. 1234 선발기준은 대체 어떻게 정하는데?

3 창작물의 퇴마사 캐릭터들

3.1 던전 앤 파이터에 등장하는 직업

자세한 내용은 퇴마사(던전 앤 파이터) 항목 참고

3.2 천하제일상 거상의 용병 클래스의 하나

항목 참고

  1.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국어사전. 국립기관이 편찬하는 유일한 국어사전으로 사실상 우리말 맞춤법의 기준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맞춤법 원칙에 모든 국어학자들이 동의하지는 않으나 아무튼 표준국어대사전을 맞춤법의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2. 일부 웹툰에서 이 설을 차용하였다. 이렇게 인터넷에 잠시 떠돌던 속설을 차용한 예로는 만화가 계란계란의 웹툰에서 저승사자의 명부에 대해 설명하면서 죽을 날이 적힌 게 아니라 언제쯤 죽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 우리나라 민담이나 과거 방영한 토요미스테리극장 등의 미스테리 체험담 방송에는 몇살까지 산다고 적혀 있다고 나온다.더불어 동명이인은 저승사자들이 종종 헷갈린다고
  3. 현재 국내에 제마라는 말을 퇴마와 동의어로 쓰는 사람은 방송에도 몇 번 출연 경력이 있는 유명 퇴마사 김세환씨 뿐.
  4. 가료라는 말은 있긴 한데, 일본식 한자어다. 한자로는 加療라고 쓰고 '카료오라고 읽는데, '치료'한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귀신으로 인한 병을 낫게 한다'라는 의미로 만들어낸 듯하다.
  5. 구병시식은 불교용어인지라 주로 구병시식에 능한 스님들이나 불교성격이 강한 퇴마사들이 많이 쓴다.
  6. 귀신이나 도깨비로 인해 미친 사람을 원상복귀시키기 위한 굿이여서 미친굿이라고 한다.
  7. 제주도에서 미친굿을 다르게 부르는 말.
  8. 참고로 항마 역시 불교계에서 사용하던 말들 중 하나다. 불상에서 자주 쓰이는 수인들 중에도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라고 이름붙은 것이 있다. 우리나라 불교계에서도 잘 쓰이지는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단어다.
  9. 자세한 것은 민속원에서 출판한 정식 학술연구서인 《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라는 책을 참고.
  10. 경을 읽는 것
  11. 다만 모든 판수가 장님은 아니었다.
  12. 한국민속신앙대사전에 따르면 1950년대까지 판수가 전국적으로 많았고, 한국민간신앙계에서는 지금과 달리 무당보다 판수가 민간신앙을 주도했다고 한다. 지금은 이렇지 않은 것은 민간신앙 자체가 과거보다 쇠퇴한 탓도 있지만, 사회발전으로 장애인 복지가 발달하여 과거와는 달리 장님들이라고 판수나 경쟁이들이 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도 매우 크다.
  13. 케이블 채널에서 이를 비판하는 방송을 만든 적도 있다. 내용은 가짜 퇴마사가 불임여성들에게 자궁의 액을 풀어야 한다며 금품갈취와 상습 성범죄를 벌이다 진짜 무속인에게 한방먹고 은팔찌를 차는 내용.
  14. 라고는 하지만 일부 퇴마사들의 퇴마의식을 보면 환자(?)를 트랜스상태로 몰고가는듯한 영상들을 접할 수 있다. 물론 모든 톼마사들이 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일부 퇴마사들은 최면과 비슷한 방식을 본인이 알게 혹은 모르게 사용하고 있을 수 도 있다.
  15. 흉가, 한밤중의 산 등
  16. 엄청나게 더러운 성격 때문에 퇴마사에 대한 환상을 와장창 깨버리기도 한다. 특히 52화가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