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수리

(마음의편지에서 넘어옴)

訴願受理
파일:Attachment/sowonsuri.jpg
수리 · 초원수리 · 망(亡)수리
데스노트 펜은 칼보다 강하다
쓰다 들키면 고문관, 2년간 왕따를 경험할수있다.

1 개요

우리가 흔히 쓰는 '누군가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뜻하는 소원(所願)과 한자가 다르다. 참고로 저 소는 소송 할 때 쓰는 글자. 대한민국 국군의 이등병을 비롯해 하급자들의 최강의 무기이자 부대 내에서는 핵폭탄이나 다름없는 위력을 가지고 있는 제도. 마음의 편지라고도 불린다. 2010년대에 들어 소원수리라는 단어 대신 마음의 편지가 거의 정착되었고, 여전히 소원수리라는 말이 유명하긴 하지만 군 내에서는 마음의 편지라는 말을 쓴다. 가끔 헷갈려서 마음의 소리 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선후임 구타, 가혹행위 문제가 사회문제가 될 때는 더욱 더 위력이 세진다. 전경들이 구타 때문에 탈영해서 사회 이슈가 떠오를 때는 아예 서장이 거두기도 했다.

본디 '불만 사항'이나 '대놓고 말하기 어려운 사항'을 무기명으로 기재하여 군 생활의 발전을 이룩시키려는 건전한 모범답안을 내는 식. 한마디로 70년대와 80년대의 건전가요수준의 형식주의 그 자체였다는 이야기. 문제 없이 쓰다 보면 북한 체제 선전물 수준의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필적대조는 그 당시는 더 더욱 당연했기 때문에 개선을 기대할 수가 없다. 결국 선임과 간부 칭찬만으로 도배되거나, '현 생활에 만족'이라는 하나마나한 글을 쓰기 십상이었다.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엄연한 내부고발이다. 스케일이 좀 작을 뿐이지. 당연히 쓰는 사람은 집단에서 배척 받으며, 직접적인 상해를 당할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효과적인 제도는 아니지만 그나마 예전보다는 나아진 편. 어지간히 막장인, 즉 간부까지 썩은 부대만 아니면 그럭저럭 위로 잘 올라가며 나름 잘 도입된다. 예를 들어 모 부대의 경우 자잘한 마찰은 있지만 소원수리로 쓸 정도로 큰 문제는 없으니 한동안 병사들이 대부분 '현 생활에 만족함' 정도로 적었는데, 얼마 후 상급부대에서 조사에 들어갔다. 혹시 아무 문제 없다고 쓰라고 강요한 거 아니냐고. 그만큼 군대도 이 제도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쓰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사단장이 친히 방문하여 중대장 따귀를 때리거나 헌병이라고 적힌 하이바를 쓴 아저씨들이 부대를 방문할수도 있다! 물론 이런 게 발전할수록 숨기는 쪽도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군대 내 부조리가 없어진 것도 아니고, 소원수리가 그렇게까지 효과적인 것도 아니긴 하다.

보통 소원수리로 성립된 군내 폭력사건 적발이 많으며 소원수리로 적발될 시 당사자, 피해자, 전우조,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까지 여러 가지 상상도 못할 파급이 일어난다. 더욱이 중대장 이상의 지휘관의 경우 소원수리 주관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파장의 범위가 달라진다. 중대 주관의 소원수리의 경우 상급부대에 긴급보고되거나 헌병대가 나설정도의 큰 사건이 아닌 이상 중대장이 직접 피해보는 일이 없지만 육본 감찰실이나 군단 헌병대 주관이라면 연대장이나 사단장도 후폭풍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보고 계통이 강조되기도 한다. 중대 주관의 소원수리때 써서 후폭풍을 최소화하자는 것. 물론 이 처리가 제대로 안 되면 상급 지휘관에게 소원수리 할 수는 있다고는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여담이지만, 독일 연방군에도 유사한 제도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각급 학교에서도 소원수리를 쓰기도 한다. (예시 : 학교폭력 실태조사 등)

2 긍정적인 영향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선진병영문화의 정착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과거 일본군의 영향을 받은 구 병영 문화의 잔존인 '폭력'을 어느 정도 감소시키고 다소 군 운영을 투명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게 중요하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으나이거라도 없었으면 지금도 구 일본군 수준의 막장 대접을 받으며 군생활을 했을 것이다. 군 조직의 특징상 소원수리 외에 불합리한 가혹 행위를 적발할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모범적인 소원수리는 공군본부 커뮤니티 문서에 서술된, 641기 함 모 병장이 공군참모총장에게 직접 한 것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일부 부대에서는 가해자만 처벌되며 해당 후임병은 징계도 안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가해자 선임병이 간부나 다른 선임병들도 커버치지 못할 정도로 개막장이거나 아니면 부대 분위기 자체가 다른 부대보다는 프리하거나 부대 사정상(가령 3군 본부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대전권 육직, 국직부대라든가) 인사행정이 비교적 FM대로 이루어지는 경우[1]이든가. 사실 이쪽이 정상이라는 건 넘어가자 후자의 경우는 전방의 일선 부대보다는 소위 말하는 후방 상급부대일수록 이런 쪽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대에서는 고발자는 어느정도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왕따나 매장정도까지 가지는 않는다. 특히 긁힌 사람이 워낙 악마여서 후임들뿐만 아니라 동기나 선임의 눈밖에 난 경우라면... 게다가 간부마저 "쟤를 언제 영창에 보낼 수 없을까?"고 평소에 벼르던 병사였다면 당첨! 그렇게되면 그 선임병만 정말 매장당하는거다. 아무튼 소원수리에 대한 큰 뒤탈이 없는 부대에서는 소원수리도 익명 투고가 아닌 실명 투고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명 투고해도 큰 뒷탈이 없기 때문. 하지만 이건 극히 일부. 진짜 악질적으로 구는데다 그게 부대 내에서 용인되는 수준을 넘어서야 가능하다. 즉 사실상 거의 99% 확률로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 그리고 사소한(?) 가혹행위에 관한 실명투고가 이루어져서 긁은 후임은 징계는 커녕 군장돌기나 군기교육대도 안가고 긁힌 선임만 휴가제한 등의 징계를 받는 부대는 매우 드물다.[2]

2.1 무개념 작성

사실 이런 경우는 진짜 드물다는 점 명심하자. 대부분의 경우 군대내에서 전설처럼 들리는 이야기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다. 간혹 이런 걸 명분으로 내부고발자를 탓하는 인간이 있는데 동정의 여지가 없다. 이들이 내부고발에 당한 건 잘못된 관행이나 하극상, 기수열외 때문이지 상대가 무개념이라서 그런게 아님을 명심하도록 하자.

일부 개념의 잔존이 신석기 움막터(...)만큼이나 희박한 하급병사들이 이것을 무기로 상급자를 도리어 협박하는 등 하극상 아닌 하극상이 펼쳐지기도 한다. 훈련병들은 가끔 "막사에 에어컨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충격과 공포스러운 소원수리를 쓰는 훈련병들도 있다. 물론 이 경우는 군장병 복지 차원에서 그렇게 부당한 요구는 아니다.[3][4]또한 "여자랑 검열삭제하고 싶어요."(...)라는 기괴한 소원수리를 내서 훈련병들에게 헬게이트를 여는 경우도 발생한다. 즉 잘 쓰면 이고 못 쓰면 이 되는 신기한 제도. 근데 꼭 약이 되는 법은 아니다. 나름대로 고심해서 부대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소원수리를 쓰지만 어디까지나 간부 편한 방식으로 이루어 주기 때문에 작성자인 병사의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성배냐?! d&d의 위시 마법 실사판

사실일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김밥이 먹고 싶어요."라고 쓴 경우가 있어 취사병들이 지옥을 체험한 바람에 빡쳐서 그 소원수리를 쓴 병사를 찾아다 참기름까지 발라 찰진 통김밥으로 후들겨 팼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해가 안 갈 것 같으면 소풍갈 때 김밥 몇줄을 위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시는 어머니를 보면 알 수 있다. 소대원 급의 100여줄은 그렇다 쳐도 그 이상의 인원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이런 내용은 인터넷에 도는 김밥 관련 이야기는 그냥 웃자고 쓴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군대의 급식은 한 달 단위로 식단표가 작성되어 그에 맞게 부식이 보급된다. 물론 보급된 부식의 종류 내에서 부대 자체적으로 메뉴를 수정할 수는 있지만 김밥을 쌀 수 있는 식재료가 한 번에 보급될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당장 김부터가 먹기 좋게 썰어서 포장된 도시락용 김만 나온다. 충무김밥이 먹고 싶어요.[5] 푸른거탑에서는 김밥 1500줄도 모자라 갈릭허브 브리티시 안심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는 소원수리가 나와 조리병들을 헬게이트로 몰아넣었다.(...)

비슷한 사례로, 식단에는 계란 프라이가 있는데 왜 실제론 삶은 계란만 나오냐는 소원 수리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6] 그러나 이것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해줘야 하는 것이, 기름의 부족이라든지, 일손의 부족 등을 이유로 만들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실제로 모 부대에서 이 소원수리가 올라간 적이 있는데, 취사병들이 계란 프라이가 메뉴에 있는 날에는 새벽 2시부터 계란을 튀겨야 한다고 단체 소원수리를 먹이기 전까지 그들이 고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질이 좋았던 다른 음식들이 계란 프라이가 나오는 날엔 시궁창급으로 변신하는 경우도 잦았다. 아무튼 이런 문제때문에 식수인원이 적은 부대에서는 행보관이나 급양관의 지시에 따라 가끔 계란프라이가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훈련소와 같이 식수인원이 많은 부대의 경우에는 얄짤없이 삶은 계란만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그냥 솔직하게 식단에 삶은 계란이라 쓰면 될 것을 그런데 규정상으로는 삶은 계란을 급양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정작 식단표에는 '계란구이(=계란프라이)'라고 적혀 있음에도 삶은 계란을 급양할 수 있는 이유는 '급양 감독관의 재량에 따라 동 영양소를 제공하는 다른 조리법으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즉 계란프라이 대신 삶은 계란을 식단에 넣고 프라이에 쓸 기름을 다른 반찬에 사용하면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소원수리에 의한 계란 프라이 제공은 도시전설이거나, 그 당시 군 내부에서 사고(...)가 일어나 일단 들어줄 수 있는 건 다 들어주라는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여름에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하거나 연병장에 잔디를 깔아달라는 소리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말이 안되는 소리.[7]부대에 수영장 없나 해군가 해군. 수영 원없이 한다

가장 전설적인 소원수리 중 하나가 있다. 징병제를 폐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랬다가는 중대장 선에서 바로 짤리며 중대장과 1:1 독대면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특특특S급 보호관심병사가 된다. 그리고 다음 소원수리는 안시켜준다. 행여 중대장이 못걸러낼 경우 일이 엄청 커지는데 대대장 이상이 이런 소원수리를 보게 되면 그 병사는 집에 갈 수 있게 된다. 국군수도병원 정신과에 어느 정도 입원한 이후 현역복무부적합 심의를 통해서...

일이등병만 그런게 아니다. 전역 일자가 코앞인 일부 무개념 말년병장들이 '훈련이 널널합니다. 좀 더 빡세게 굴려주세요', '훈련병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체력단련이 부족합니다.' '계란말이가 먹고 싶어요' 하고 장난 식으로 써서 행정병들을 빡치게 만들곤 한다. 그러나 빡세게 굴릴경우 간부 역시 고생하니 묵살당한다. 일례로 육군훈련소에서는 5주차 훈련병들이 소원수리에 위와 같은 막말을 적을 경우 그 사안에 대해서는 무효화한다고 못박아 놨다. 즉 다음 기수 엿먹이고 싶다면 합심해서 1, 2주차 때 그렇게 쓰고 똑같이 고생 좀 하면 된다. 그야말로 육참골단. 너 죽고 나 죽자

간혹 후임이 하극상을 벌인 일 때문에 선임이 소원수리를 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선임이 무능해서 중대 내에서 기수열외 내지 유령 취급받던 사람이거나 또는 진짜로 후임이 무개념이라서 선임에게 대드는 경우 두가지로 나뉜다. 한때 전의경 폭력 문제로 시끄러웠을때 전지역 각 서마다 일,이경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소원수리를 시행했었는데 이때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파격적이어서[8]일부러 엄한 사람을 긁은 장병들이 많았다. 예를 들자면 아이스크림을 사는데 동전이 부족해서 고참이 몇백원 빌렸는데 그걸로 긁는다던가(...)[9] 무고한 사람을 폭력적이라며 긁는다던가 이를 악용하는 장병들이 꽤 있었다. 의도는 좋았지만 이 이후로 처벌받은 뒤 부대를 옮기는 전의경들이 이동이 상당히 많았는데 대부분 억울한 장병들과 꿀빨려고 한 이경이 많았다. 끝은 없는거야! 지금 순간만이 있는거야!! 실제로 보호받아야 할 장병들은 어쩌고 처벌받아야 할 인물들은... 아마 세간의 인식도 있을뿐더러 조금만 더 참자는 심리도 작용했을듯. 정작 구제받아야할 장병들은 몇 없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진짜 가해자가 현금갈취를 한 사람이 변명으로 하는 소리일 수도 있으니 가려 들어야 한다.

3 소원수리의 현실

목적 자체는 전혀 나쁘지 않다. 문제는 불합리한 처리 과정이다.

소원수리의 대상이 될 만한 행위는 굉장히 부조리하고 억압적이고 불공평한 행위이다. 그런 행위를 저지르려면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믿음은 권력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부조리를 저지르는 상급자는 자신이 가진 권력을 총동원해 소원수리를 막기 위해 애를 쓴다. 내부고발자를 색출하려고 애를 쓰며, 그 방법에는 연대책임, 협박 등 부조리한 방법도 많이 들어간다. 내부고발자를 찾아냈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경우에는 처벌하려고 애를 쓰고, 내부고발자에게 보복할 수 있는 경우에는 보복하려고 애를 쓴다. 처벌도 보복도 할 수 없는 경우 하다못해 트집이라도 잡아서 괴롭히기라도 하고 왕따라도 시키려고 애를 쓴다. 트집조차도 잡을 수 없는 경우 뒷담화라도 돌리려고 애를 쓴다. 그 상급자는 자신이 가진 권한 내에서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으려 든다.

게다가 소원수리로 부대장급의 상급장교들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문제라면 소원수리 내용조차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사후보복만 받게 될 가능성도 있는데 그것도 아주 많다. 본인의 경우도 자대 배치받은 첫날 도착하자마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정신교육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 내용인즉슨 몇일전에 소원수리를 받았고 그것 때문에 대대장이 깨졌단다. 그래서 대대장이 보복 갈굼을 하려고 병사들을 다 모았던 것. 이런식으로 소원수리 해봐야 제대로 조치되는게 없다보니 고참들이 신병 들어오면 가르치는 것 중에 하나가 '어차피 니가 소원수리 같은거 해봐야 고쳐지는 게 하나도 없고 더 고생만 할 뿐이니 누가 불만 없냐고 하면 무조건 지금이 최고 좋다'라고 하라고 가르친다(...). 이게 아주 틀린말이 아닌게 소원수리는 아니지만 누군가 종교참석 하게 해달라고 항의하자(산 꼭대기에 있는 부대여서 종교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종교참석을 원했으니 각 종교별로 군종병을 하나씩 뽑은 다음에 일요일 하루에 9시간을 의무적으로 종교참석 하고 무종교는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한적도 있다. 9시간을 종교참석 하면 고통스러울게 뻔하고 무종교로 빠져나가려 할 거 같으니까 못 빠져나가게 무교 인정 안하겠다는 거다. 이게 진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소린가? 그냥 엿먹이겠다는 의도인가? 그래놓고 한다는 소리가 니들이 종참 원해서 시켜준거니까 9시간 안채우면 가만히 안두겠댄다(...). 군대가 괜히 쓰레기 소리 듣는게 아니다.

그렇다면 내부고발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고발하면 괜찮을까? 누가 고발했는지는 아무 상관이 없고, 누구에게 가한 부조리 때문에 누가 처벌받았느냐가 중요하다. 가령 A일병을 괴롭히는 B병장을 C상병이 고발했다고 하자. 그러면 A일병은 신고당한 점밖에 없는데도 괘씸죄에 의해 내부고발자로 연대처벌된다. 윤일병 사건 당시 내부고발자는 사람이 살해당한 사건을 고발한 거라 옛날 군대 기준으로 봐도 충분히 고발할 만했지만, 정작 전출된 부대에서는 모든 병사가 그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조리를 저지르는 상급자는 내부고발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기 때문에,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은 '고발'이 아닌 '불만 제기'에 불과한 일들도 사전 공세삼아 모두 통제하려 든다. 이 때문에 불만 제기가 발생하면 연대책임을 통해 아랫사람을 여럿 괴롭히는 사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소원수리 자체가 '자기 편하자고 쪼잔한 일 갖고 일러 바치는' 비겁한 짓으로 인식된다.

사실 대부분의 소원수리는 보호받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그저 부대에서 매장만 당할 뿐이다. 이유인 즉슨 선임 행정병들이나 간부들이 소원수리의 글씨체들을 일일이 대조해봐서, 누군지 알아내기 때문. 필적 대조 높은 내공을 보유하신 일부 선임이나 간부라면, 보는 즉시 누구의 글씨인지 바로 알아내기도 한다. 제아무리 반대손으로 써봐야 소용없다. 어차피 글자체 아는 소원수리를 제외하면 남는 것은 반대손으로 쓴 소원수리들 뿐이므로 잡아내는게 어려움은 없다. 거기다 특정인을 고발할 만한 사람 즉 맞거나 욕먹은 사람도 어느정도 한정되게 마련이며, 그 와중에 용기있게 고발한 사람도 한정될 수 있다. 마치 시험볼때 답안지에 이름 안썼는데 남들은 다 이름써서 자기 걸 금방 찾아낸 경우 한 나이많은 위키러의 부대에는 소원수리후 항상 집합이 있었다. 그리고 고참병들과 간부들은 내부 고발자들을 병사들 앞에서 구타했으며 소원수리를 쓴 뒤 발각된 사람은 막내보다도 못한 인간으로 찍혀 사람취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소원수리함이나 용지 상단에 적혀있는 '절대 비밀보장'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는다. 구타사고가 있었다 가정해보자. 피고발자는 처벌받고, 고발자는 누구인지 알려져 부대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되는 게 일반적이고 경우에 따라 사이좋게 영창으로 가기도 한다. 어느 정도냐고? 전입왔을 때 썼던 면담기록과 소원수리의 필체를 대조해서 소원수리자를 색출한다. 또한 개인이 받은 행위가 어중간한 경우[10]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고발당한 사람이 결코 가만히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가해자가 말빨좋고 논리에 능한 사람이라면 더욱 불리해진다. 원래는 소대장이나 중대장 하에서 심의가 이루어진다.

받은 게 불합리하다 싶으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당했는지 육하원칙에 따라 정확히 이야기 하도록 하자. 상황이 나빠지면 고발자만 영창가는 상황이 일어날 수가 있다.

원칙적으로는 절대 알려지면 안되는 사항이지만, 소원수리로 부대가 뒤집히면 대부분의 부대는 곧바로 부대의 실세급 상병장들이 부대원들 다 집합시켜놓고서 "어떤 새X가 긁었냐?" 라며 자수하라고 위협적으로 묻는 등 대대적으로 캐묻는다. 그런데 너 같으면 "접니다" 하겠냐? 간부나 행정병이 귀띔해주든, 처벌받은 병사가 본인이 후임들 갈군 기억을 토대로 추리해나가든, 어떻게든 고발자를 어림 짐작으로도 알아내는 경우가 대다수라 99%는 더 심한 갈굼이나 기수열외의 지름길이 된다. 특히 간부가 "야 A보고 몇시까지 중대에 오라고 전해라"는 식으로 티를 팍팍내고 다니는게 대부분이라 티가 안날 수가 없다. 하지만 어림 짐작으로 알아내다가 간혹 엉뚱한 사람으로 몰리기도 하는데, 이 경우 억울하게도 그 사람이 기수열외집단따돌림 내리갈굼으로 수난을 겪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자신이 갈굼을 당했어도 다른사람이 갈굼당한 일로 소원수리를 적는경우도 있다. 글씨체 대조와 실제 피해자가 다르면 헷갈리니까... 한 위키러는 다른 부대에 파견갔다가 목격한 부조리를 상세하게 적어서 투고하고 유유자적 부대로 복귀했다고 한다. 오오 위키러 오오

게다가 간부는 연대책임이라는 불법[11]적 수단으로 부대 분위기는 매우 나빠지며, 온갖 귀찮은 일들이 생겨난다. 결과적으로 고발자는 시스템을 불신하게 되며, 고발자 본인은 물론 지켜보는 사람들도 차후 '웬만한 일은 넘어가는 게 더 이익'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병장쯤 되면 겪을 때마다 확신하게 될 것이고... 괜시리 전역자들이 군대가는 이들에게 결과적으로 본인만 다치니까 소원수리는 애초에 쓰지도 말고 믿지도 마라고 하는 게 아니다.

덕분에 군필자들에게 사회 나가서도 '내부 고발자 = 소원수리'라는 개념을 심어주어 '내부 고발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실하게 박아 놓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공익성을 위한 내부고발이 적은 이유도 이런 부정적인 인식에서 이어진다. 사실 정부 내 각종 비리의 내부고발을 막기 위해 임의로 그렇게 만든 거라 카더라.

씁쓸한 얘기지만 내가 피해자인데 상대방의 처벌을 목적으로 소원수리를 긁는 경우장난성을 빼면 거의 대부분이 이런경우겠지만... 조금 생각하는 것이 좋다. 피해 대상이 불특정 다수가 아닌 이상 본인 신변 보호가 매우 힘든데다[12] 누가 봐도 그 놈이 천하의 개쌍놈이라 처벌 받아도 마땅치 않을 수준이란 여론이 아닌 이상 앞으로의 군생활이 꼬일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상대방이 부대 내에서 보통 수준의 이미지만 유지해도 피해자가 여론으로는 불리하다. 대부분의 경우 피해자가 하급자인데 당연히 상급자가 다른 부대 사람들과 같이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당연히도 왠만해선 가해자의 편을 든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그 이후로 피해자를 주시하다가 실수나 문제가 일어날 경우, 저러니까 당할만 했다는 식의 여론 형성을 시도한다. 당연히 사람인 이상 언젠간 실수를 할 수 밖에 없으니 피할 수도 없을 뿐더러, 하급자인 경우 대부분이 일,이등병이니 부대의 생리에 대해서도 아는것이 적으니 이런 방식의 여론조성이 훨씬 쉽다.

이 위에서 소원수리로 적발될 시 피해를 보는 인간에 '피해자'를 쓴 것이 오타가 아닌데, 사유는 '하극상.' 보통 이유 없이 맞지는 않는다는 게 헌병대의 생각이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군대 생활에 미숙한 신병들이 갈굼당하는 이유라고 한다면 작업 미숙이나 괴롭힘 2가지밖에 없는데 후자가 소원수리를 쓴 이유로 신빙성이 더 높다. (또한 군에서는 지휘계통을 통하지 않고 자신의 복무중 고충을 털어놓는 것은 규정위반으로 보기에, 중대장에게 여러 번 털어놓았는데 지속적으로 씹혔다던지 하는 막장 경우가 아니라면 지휘계통 위반이란 사유도 걸린다.) 실제 문재인 의원이 과거 훈련병 시절에 비슷한 일을 당했는데 70년대에 군대내에서 구타 사망사건이 발생했는데, 훈련병들에게 애로사항을 쓰라고 지시한 뒤 '요새는 소원수리 썼다 해서 불이익 받는 것 없으니 마음껏 적어도 좋다.' 라는 말과 함께 조교들은 작성된 소원수리를 걷어갔다. 하지만 뒤이어 온 것은 조교들의 가혹행위였는데 이유는 논산 훈련소 자체적으로 상급부대 통제 소원수리를 대비하기 위해 훈련병들을 떠본 것. 이런 데는 쓸데없이 철저하다......

결국 제도의 개선과 많은 이들의 노력이 없는 이상 이러한 악습 타파는 불가능하다. 아니면 전쟁이라도 터져서 안에서 쌓여가던 것이 한꺼번에 터져나오거나. 그런데 둘 다 안 될 거야 아마 gop라면 가능할순있다 물론 사형당하겠지만

4 소원수리의 현실적인 조언

위에서 언급한대로 소원수리는 크게 효용이 없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군기교육대와 헌병대로 넘긴다 하더라도 군사법원은 일을 대충하기로 유명한 조직이라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것이 현실이고 피해자는 아무런 배상을 받지 못하고 대부분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처벌만 받는다. 전역하고 나서 악질고참을 고발해도 마찬가지이지만 차이점은 피해자가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차이밖에 없다. 이유인 즉 이미 민간인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군법에서 규정하는 하극상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가해자가 처벌 같지도 않은 나이롱 처벌을 받는 게 문제다. 제28보병사단 폭행사망 사건의 경우도 피해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지 피해자가 살아있으면 아무리 망가져도 처벌하는 시늉만 하는 게 군사법원이다.

단체로 소원수리를 한 경우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런 경우에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도 없거니와 단체로 소원수리를 낼 정도의 악질이라면 사건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선임들도 함부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13][14]. 물론 소원수리 당한 선임 세력들과 단체로 소원수리를 긁은 후임 세력들의 사이가 나빠질 수는 있겠지만. 다른 예로 성격이 매우 안 좋던 신임 관측 장교[15]에게 해당 관측장교가 속한 포대의 병사 거의 전부가 소원수리를 지른 경우가 있었는데, 그 관측장교는 공개사과 후 자기 처부 행정병들만 마주치는 대대 참모부로 전출되었다.

소원수리를 쓸때 한가지 팁을 주자면 절대 같은 대대에 쓰지 말고 크게 벌려라. 간부들이 말하는 지휘계통은 한마디로 개소리로 이말의 뜻은 니가 얻어 맏든 말든 그냥 지선에서 무마하고 끝내겠다는 소리로 대대장급 이하에는 들어갈 경우 안 들어가는 것보다 더 큰 피해를 본다. 연대, 사단 쪽으로 넘어가면 똥군기로 통제하려고 해도 실패하기 때문에 괜찮으며, 이때는 군기위원회라는 곳에서 부대에 찾아와 재판형식으로 양쪽의 진술을 듣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기업의 경우 팀장(부장)급 이하에는 안 들어가는 것만 못하고 감사팀이나 인사팀에 직접 찔러야 괜찮다. 병장이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바로 소원수리를 긁은 경우도 생겼고 효과는 굉장히 좋았다.(BGM 주의) 댓글에 개소리가 많으므로 읽지않는것이 정신건강에좋다

마지막으로, 소원수리를 어설프게 했다가 권력자에 의해 보복당했을 때 그것 가지고 상처받을 필요 없다. 그런 권력자는 나쁜 소문을 퍼뜨리기를 좋아하지만, 성인들 사이의 완곡표현에서 그것은 그냥 '싫다'라는 말을 돌려 말한 것일 뿐 어떤 강제성이나 혜안을 지니고 하는 말이 아니다. 소원수리로 크게 터져서 은따를 당했다면 어찌되었든 상당히 피곤해지는건 피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한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해결책이자 소원수리의 최종 절차는 결국 소송이다. 군대에서 아무리 소원수리가 잘 되었다고 해도 결국 소원수리는 피해자는 배상이고 뭐고 간에 그냥 입닥치고 있으라는 말밖에 되지않는다. 결국 피해자가 배상을 받을 방법은 가해자가 전역한 시점에 경찰서로 가서 소송을 거는 것으로 이럴경우 민간법원에 소송을 거는 것으로 이때는 한통속인 군사법원은 손댈 수 없는 문제이다. 그리고 가해자는 빨간줄 그이기 싫으면 피해자와 합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과와 돈으로 합의를 벌이는데 최소 10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잘하면 몇 일하는거보다 더 나은 수입이 나올 수도 있다. 자신이 견딜 자신만 있으면 폭행선임들에게 지옥의 카운트 다운을 선사해줄수도 있다전역선물로 고소장을 땅. 이때 군대내애서는 증거수집이 어렵기 때문에 증인위주로 증인을 수집하자.데스노트 따위 좀더 자세한 내용은 가혹행위 해결책 문단 참조 이때 소원수리로 가해자가 처벌받았다면 완벽한 기회니 형사소송을 준비하자
  1. 전방의 사단도 아니고 이런 부대에서 조직적으로 소원수리를 은폐한 것이 들통나면 국방부나 육군본부가 직접 욕먹게 되므로 비교적 FM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2. 이 문구를 쓴 위키러는 해당 부대 인사계원이었는데, 중대 소원수리가 죄다 실명투고(행정반에 비치된 진술서 양식 사용)여서 필체추적을 해본 적이 없다.
  3. 미군의 경우 막사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4. 물론 이쪽은 직업군인이라 대우가 더 좋을수밖에 없지만(...)
  5. 몇 년전 대구의 모 부대에서는 실제로 김밥이 나왔는데, 상당히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바로 재료만 손질해 주고 병사들이 알아서 말아먹게 만드는 것. 이름은 셀프김밥
  6. 김밥과는 달리 이쪽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는 메뉴를 바꾸는게 아니라 원래 메뉴대로 나오지 않는 것을 문제삼을 부분이기 때문이다.
  7. 단, 산에 위치한 부대는 위수지역 내에 계곡이 있다면 여름 휴양 겸 고기사들고 놀러가기도 한다.
  8. 본인 희망의 지역으로 이동및 출퇴근식. 하지만 이건 전체적으로 지켜지진 않은것같다. 그중에 털어놓은 것이 사실이 아닌경우 괘씸죄로 서울로 이동시킨 경우도 많았다.
  9. 실제로 동기가 천원을 빌린 걸 가지고 소원수리 때 반쯤 장난삼아 '빌린 돈을 갚지 않음'이라고 썼다가 부대가 발칵 뒤집힐 뻔한 사례가 있다. 빌린다는 명목으로 현금을 갈취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위에서는 장난인지 아닌지 모르니 일단 중대한 사건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런 짓은 여러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정말 소원수리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위이니 절대로 하지 말자.
  10. 예를 들자면 갈굼
  11. 헌법위반이다
  12. 죄질이 나빠 영창 이상의 징계를 받아야 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경우 피해자가 가해자가 서로 대면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의 신원을 절대 보장할 수 없다. 이건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13.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후임 여러명이 단체로 소원수리를 쓸 경우 실제에 비해 일이 엄청나게 부풀려지거나, 심하면 없던 죄도 만들어질 수 있다. 그래도 좋은 취지에서 나온 제도이니 절대로 이렇게 악용하지는 말자.
  14. 소원수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대 기준으로, 후임 한명이 긁으면 영창이나 휴가제한 처분이 될 것을, 여러 명이 긁으면 구속수사나 구속 직전 상황으로 간다는 식으로...
  15. 보병부대라면 소대장에 맞먹는 위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