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관계

미국이스라엘의 외교관계를 설명하는 문서.

1 개요

이스라엘과 관련해서 미국은 일방적으로, 그것도 대단히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1] 매년 막대한 비용의 재정 지원을 해주는데 그 액수가 30억 달러(군사 원조 18억 달러, 민간 부문 원조 12억 달러)로 이스라엘 국방비의 20%에 달하며 그것도 모자라 추가 지원을 해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7천만 달러 추가 지원(미국의 소리). 심지어 무슨 맡겨둔 돈 찾아가듯이 더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이스라엘 "미 지원 확대 필요" (매일경제)

2 막대한 지원과 일방적인 혜택

절대적인 액수 자체도 크지만 똑같은 무기라도 이스라엘에게는 더 빨리,더 싸게 판매해준다. 다른 나라들은 돈이 있어도 미국이 팔지 않겠다고 해서 손가락만 빨고 있을 때 이스라엘은 미국이 준 돈으로, 그것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싼 값에 사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미국 무기를 살 때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다운그레이드 논란도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전략자산이 아닌 이상 그런 거 없다.[2] 이스라엘이 필요가 없거나 돈을 아끼려거나 자국 기술 활용 목적으로 구입 안하면 모를까 사고 싶은 데 안 파는 군사 관련 장비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예외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랩터라든가 항공모함 같은거(...) 미군의 강력한 무기들은 이스라엘이 팔아달라고 사정해도 절대 팔지않는다.

글로벌 호크 등의 예를 들어 정찰 자산들도 안 팔았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사실과 조금 다르다. 이스라엘은 현재도 사실상 전쟁 중인 국가인 만큼 독자적인 정보 전력 확보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어 그 기술력은 미국 다음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다. 또 이스라엘 경제에서 방산 업체들의 무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이는 자신들이 만들기에 경제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분야가 아니면 대개는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이를 세계에 팔기 때문이다.[3] 즉, 미국이 안 팔았다기 보다는 축적된 독자 기술 활용과 세계 시장 판매를 위해 스스로 만들었다고 보는 쪽이 맞다.[4][5]

2016년에 와서는 한국도 사고자 하면 웬만한 건 다 살 수 있다. 글로벌 호크도 원래는 구입을 요청했는데 그때는 난색을 표했음에도 지금에 와서는 팔 수 있다고 나온 것이 이 때문이다. 어떻게 봐도 이스라엘은 한국이 부러움을 느낄 만큼 미국에게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이스라엘의 힘은 다른 나라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원유 공급 문제까지 들먹여가면서 판매를 요구해 겨우 F-15 전투기를 구입했는데 레이더와 전자전 기능이 다운그레이드되었고 추가 연료를 담을 CFT(Conformal Fuel Tank)도 영공방어용으로만 쓰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겨우 받았다. 이 모든 조치가 오로지 이스라엘을 위협할까봐 이루어진 것이었고 이후로도 사우디는 F-15를 몇 번 추가 구매했는데 그때마다 이스라엘 눈치보기는 계속되었다. 딱 이스라엘을 위협하지 않겠다 싶은 정도의 성능으로만 판매를 했던 것이다. 가장 최신 도입분인 F-15SA의 경우도 하드웨어 자체는 F-15들 중에서 제일 최신사양이지만, 사용 무장들이 최신사양보다 한단계 낮거나 공대지 순항미사일 같은 전략적 성격이 짙은 무장은 아예 장착이 불가능한 상태로 판매되었다.[6]
사우디말고도 중동권내 친미 국가로 거론되는 카타르쿠웨이트의 경우도 있다. 2014~15년 경에 이들이 각기 F-15SEF/A-18E/F 슈퍼호넷을 구입하려하자, 이스라엘은 미국에 우려라고 쓰고 항의라고 읽는다.를 표했고, 2016년 4월 시점에서 미국 정부는 이 판매건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이들 국가들은 각기 라팔유로파이터 타이푼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7]

이스라엘이 우방국인 미국의 경쟁 상대인 중국에 군사 기술들, 그것도 미국의 지원으로 얻은 기술들을 기술 협력이라는 이름하에 중국에 팔아먹고 있는 것은 아주 유명하다. 천안문 사태 이후 미국과 유럽의 무기 금수 조치로 서방 첨단 군사 기술에 목말라하는 중국에 있어 이스라엘은 중국 인민해방군 천빙더(陳炳德) 총참모장이 직접 방문할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인 것이다. 중국이 최초의 자국산 전투기라 자랑하는 J-10에 이스라엘이 완성 직전 중단한 라비 전투기의 기술이 들어갔다는 것은 상식으로 통할 정도다. 물론 미국도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게 그냥 압력을 가해 팔기로 계약한 물건을 못 팔게 한다거나 많이 팔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에게 어찌못하여 이 일로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가 뒤집어졌다든지 하는 얘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만약 한국이 그랬다면 과연 동맹국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동맹으로는 당연히 남아있겠지.. 앞으로 미국제 무기도입과 부품수급에 제약이 걸릴 뿐

외교적으로도 미국은 무조건 이스라엘 편만 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UN에서 팔레스타인의 국가 승인이나 이스라엘의 과도한 군사 행위에 대한 제재안에 대해 언제나 반대표만 던져서 '미국이야말로 현재 세계 평화의 적' 이라는 비난,비아냥,욕까지 듣고 있는 판국이다. 실제로 미국이 중동문제와 관련해 UN 안보리 회의에서 이스라엘에 불리한 결의안 채택을 막기 위해 행사한 거부권은 2012년 3월까지 무려 32회에 달한다. 특히 이스라엘이 UN을 공격한것도 항상 감싸준다. 이렇다 보니 미국의 외교전문 사이트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의 이언 윌리엄스는 양국 관계를 두고 "미국은 이스라엘의 위성국가" 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스라엘과 관련된 사안이면 거의 이스라엘 편만 들면서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억지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려 드니 국제 사회가 미국의 공정성을 불신하게 되고 이는 미국의 위상마저 크게 흔들고 있다.

아랍 내 이슬람인들의 반미 여론은 대단히 높은데 그 원인이야 한둘이 아니지만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에 적용되는 이중잣대 문제다. 이스라엘은 선수방어라는 논리로 주변 아랍국을 침공하고 팔레스타인 이슬람을 쥐 잡듯이 몰아붙인다. 근데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며 사방팔방 안 끼는 데가 없던 미국이 이스라엘과 관련된 일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오히려 돕기까지 하는 모습을 바로 코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아랍인들은 당연히 미국에 극도의 불신을 가지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미국을 서구 기독교 문명이 아랍 이슬람에 가하는 억압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어버렸다. 미국의 이스라엘 편애가 아랍 이슬람인들에게 미국이 알라의 적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어 기꺼이 지하드를 외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알 카에다9.11 테러는 그것을 보다 분명하고 과격하게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이처럼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손해만 보는데도 불구하고 둘의 관계가 유지되며 오히려 대통령까지 나서서 더 잘해주려 드는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그렇다보니 미국의 대이스라엘 외교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다. 대학의 정치외교학 수업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의 아랍 진출 교두보라든지 중동을 억제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이니 하고 가르친 적도 있었다. 물론 이런 주장들은 미국 내 유대인 파워와 그들의 막강한 로비력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쑥 들어갔지만(...)

3 이스라엘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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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미국의 이스라엘 특별대우가 가능했던 이유.

미국 내 유대인들은 현재 650만 정도로 전체의 2% 수준이지만 유대인들이 창업했거나 경영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은 부지기수다. 페이스북, 구글, 제너럴 일렉트릭, 엑손모빌,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스타벅스 등등, 인물은 스티븐 스필버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전의장 앨런 그린스펀벤 버냉키, 오바마 정권의 재무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등이 유명한 유대인이며 보통 상원에서 10명(정원 100명), 하원에서 30명(정원 435명) 정도의 유대계 의원을 배출한다. 세계 4대 통신사인 AP, AFP, 로이터, UPI와 신문사인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방송사인 NBC, ABC, CBS 등이 모두 유대인들이 세웠거나 유대인들과 유대 자본이 소유한 언론사다.[8]

거기다 이런 유대인들의 지원을 받는 AIPAC(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는 회원만 10만 명에 막강한 자금력으로 미국 정치판을 좌지우지하여[9] 신(神)의 조직이라 불리는 미국 최대의 로비 단체다. 매년 5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AIPAC 연례총회 행사에서는 대통령이 개막연설을 하는 것이 관례이며 여야의 거물급 정치가들이 대거 참석해 비위를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심지어 대통령 출마 선언하면 공화당이건 민주당이건 양쪽 후보들은 다 총회에 들러서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비위를 맞추는 연설을 한다. 하지만 AIPAC은 큰 영향력을 지닌 단체이다해도 워낙에 의견이 맞지않아 지들끼리도 안에서 치고박고 싸운다.

유대인이 미국의 자본과 언론을 장악하고 미국 최대의 로비 단체까지 가지고 있으니 미국 재계 정계 인사들은 물론 대통령이라도 유대인들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10] 실제로 공화당 하원의원 폴 핀들리와 찰스 퍼시, 민주당 조지 맥거번과 얼 힐리아드 의원 등은 반(反)이스라엘 발언을 했다가 선거에서 패해 의정활동을 접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서방세계에서 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정치인은 이스라엘 의원뿐" 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멜 깁슨의 경우[11]팀 로빈스의 경우[12]에서 보듯 정치인이 아니라도 예외는 없다. 심지어는 먼나라 이웃나라조차도(...).[13][14]

2013년 11월 25일 이스라엘 방송 우브다에 나온 전설적인 유대계 미국인 영화 제작자 아넌 밀천(Arnon Milchan)[15]은 1970년대 헐리웃에서 이스라엘과 긴밀한 교류를 맺고 친이스라엘 정책을 취하며 반이스라엘적인 인물을 할리우드에서 축출하는 등 온갖 더러운 일이 벌어졌다는 고백을 할 정도이다. 밀천의 고백에 의하면 심지어 70년대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취하던 남아공에서 이스라엘인 이민도 받아들이고 친미, 친이스라엘 정책을 취하면 할리우드 영화를 통하여 남아공을 좋게 꾸며주겠다는 더러운 거래가 시도되었다고 한다! 뭐 남아공 기득권을 가진 보어 및 백인계들이 거부한 탓에 빡돈 헐리웃에서 남아공 백인층과 아파르트헤이트를 까는 영화를 마구 제작하며 복수했지만.[16] 이에 대하여 이스라엘에선 밀천이 제작한 최신작인 노예 12년을 홍보하고자 저런 것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존 미어샤이머와 스티븐 월트가 2006년 출간한 이스라엘 로비(원제 : The Israel Lobby and U.S. Foreign Policy)에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 로비스트에게 가장 잘 휘둘린 게 조지 W. 부시고 그에 반대되는 게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 나온다. 실제로도 오바마는 집권 초반 이스라엘의 양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경색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오바마조차도 재선을 앞두고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미국은 안보에 관한 한 언제나 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이다" 라고 말했고 이란 핵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법만 주장해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던 이전과 달리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AIPAC 연례총회 첫날 연설에서는 "이스라엘 안보는 너무나 신성해서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 고 했다.[17] 영향을 덜 받는데 이 정도면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은?전쟁 일으켰잖아

미국 내 유대인의 로비력은 정말 넘사벽이므로 앞으로도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는 갑과 을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다만 아랍에 불고 있는 민주화 열풍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랍권 독재자들과 손을 잡음으로써 미국, 이스라엘은 안정을 얻고 독재자들은 권력을 유지하는 윈윈 게임을 했었다.국민들이 고통받는데 무슨 윈윈? 이스라엘이 안정을 되찾았으니까

그러나 이집트에서 무바라크 몰락 이후 집권한 세력은 반미-반유대주의 성향을 드러내고 있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시리아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 역시 비슷한 길을 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될 경우 독재자들과 손을 잡고 쉽게 목표를 달성했던 기존의 방법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가 집권 초기 이스라엘에 쓴소리를 쏟아낸 것도 지금까지의 중동 정책으로는 안되겠다는 정략적 판단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비타협성은 미국이 봐도 심해서 원인제공을 한다는것을 알기에 양보 좀 하며 조용히 지내라고 한것이다.[18]

이대로 간다면 미국은 아랍권 내의 영향력을 빠르게 상실할 것이고 이스라엘은 각종 내부 문제가 터져나와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될 것이다. 이집트를 비롯한 이스라엘 주변국들이 모두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면 설사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 해도 이스라엘의 국력으로 이를 극복하기는 대단히 힘들고 설사 가능하다 해도 막대한 희생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다. 이집트와의 협정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의 국방비 지출은 GDP 대비 22~25%에 달했으나 협정 이후 7~9%까지 낮출 수 있었으며 군에 매여있던 젊은 노동 가능 인력도 대거 사회로 복귀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스스로가 초래한 인종차별과 식민통치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전쟁, 갈수록 증가하는 테러로 인해 국방비가 더늘어나기만 하여 이는 이스라엘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것이 협정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이스라엘의 성장 동력은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면 미국이 더 많이 퍼주겠다고는 하지만 뭐 미국이 계속 지원해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당장에 한국만 해도 지원해주다 나중엔 알아서 하라고 하듯이 이스라엘도 똑같이 할거 뻔하다... 이미 하레디와 국방비만으로도 이스라엘의 부담은 심각하게 과중하다. 자세한 내용은 하레디 참조. 이미 하레디만으로 암울한데 국방비마저 더 늘어난다면 미국이 퍼줘도 성장동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인구포화와 수자원고갈로 인한 문제가 하레디만큼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도 반이스라엘 여론이 커지는데다 불경기와 자국의 군사비 부담 때문에 이젠 퍼주기도 자기 코가 석자다.

여기다 미국 내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반이스라엘 여론도 변수다. 미어샤이머와 월트는 이스라엘 로비에서 유대인의 로비가 미국의 국익을 훼손한다 주장하였고 최근엔 유력 신문, 금융계 큰손, 명문대 석학, 유명 칼럼니스트가 잇따라 이스라엘 로비의 역효과를 경고하며 "미국이여, 유대인 로비에서 벗어나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절대 패권을 구가하며 세계를 이끌던 시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19]그러나 아랍권 이슬람의 미국에 대한 반감과 그로 인한 테러 위협에 시달리면서 더 이상 이스라엘 때문에 발목 잡혀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대인 로비에 대한 반발은 아직까지는 미국 내 유대인 파워에 비해 미약한 목소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 비슷한 시늉조차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볍게 여길 일이 결코 아니다. 게다가 이 반이스라엘 여론에는 미국의 젊은 유대인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미국 친 이스라엘계 유대인 파워의 미래가 어떨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미국 내에서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문제만 빼고 나머지 모든 이슈에서는 진보 성향의 민주당의 표밭이었다. 이런 성향이 이라크 전쟁 이후 반전베트남전 이후 다시 미국 진보 진영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동시에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해놓은 짓이 더욱 더 세상에 알려지며, 게다가 부모 세대처럼 맹목적인 이스라엘에 대한 충성심 또한 약화되니 적지 않은 수가 이스라엘과 미국 내 진보주의라는 양자를 두고 후자로 넘어가는 것이다. 아니 애초에 지식인들로 치면 노먼 핑컬스타인, 하워드 진, 노엄 촘스키냉전 시기부터 꾸준히 친팔레스타인 진영의 몇 안 되는 미국 내 옹호의 목소리 역할을 했던 반시온주의 지식인들 중 다수가 본인들이 유대인들이었으며 마찬가지로 유대인이란 자신의 혈통적 정체성보다 매카시즘 이후 전멸했던 미국 내의 마지막 남은 진보 좌파의 목소리로서 사회적 정체성을 택한 경우였다. 유대인 청년층의 이탈은 이들의 행보를 뒤늦게 따라가는 셈이다.

전직 중앙정보국장 마이클 F. 슈어(Michael F. Scheuer)[20]는 아예 대놓고 "미국-이스라엘 관계는 미국에게 (Toxic)이다."라고 거리낌없이 깠다. 그것도 미주류방송 CNN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미국의 중동 외교가 이스라엘 편애 외교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다만 중동 이슬람들이 미국, 이스라엘만 적대시하는 걸 넘어 비이슬람 자체를 적대시하고 여기에 더해 종교 전쟁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이다.

4 위기

중동 상황의 대 반전 - 이집트 군부정권의 붕괴, ISIL의 발호, 이란의 미국에 대한 협조적 태도에 따른 미국의 대 아랍정책 변경으로 인한 위기

과거에는 친이스라엘 노선에서 아랍국가들을 견제했다면 이젠 현실적 문제인 핵개발, ISIL에서 아랍의 지역강국들과의 협상을 통한 협조를 통한 문제해결을 선호하기 시작한것, 이는 이스라엘에게 있어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이스라엘과 더불어 미국의 이해관계를 어느 정도 대변해왔던 이집트 군부 정권이 아랍의 봄’으로 무너지면서 미국의 대 아랍 전략이 크게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ISIL이 점점 세력이 확산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세력과의 공동협조가 절실해진 상황.

현재 미국은 여기서 이스라엘을 배제하고 서아시아의 손꼽히는 강국 이란[21]과의 관계개선을 물색하기 시작함으로서 이스라엘 현 총리 네타냐후의 뒷목을 잡게했고 미국내 3대 로비단체 중 하나인 이스라엘 로비 단체의 열폭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미국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빼애애애액반발을 씹는중이다. 이스라엘이 ISIL을 확실하게 저지할 수 있는것도 아닌만큼 사실상 미국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ISIL에 대해 미국은 지상군 파병을 꺼리는 만큼.... 사실상 그나마 협상이라도 가능한 이란과 공동협조 말고는 ISIL의 확장을 저지할 수 있는 세력이 전무한 것이 미국의 외교노선 전환의 주요 원인이다.

현 이스라엘 총리인 네타냐후는 총선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생긴 유권자들의 위기의식을 오히려 자극, 보수표를 끌어내 승리하였는데 선거 유세 도중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는 없을 것”, “아랍인들이 떼거리로 투표를 하러 나온다”라고 선동함으로서 보수측의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해당 발언들은 미국의 반발에 직면하게 됐는데 이후 협상에서 체결한 ‘두 국가 해법’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며 발언을 번복했고, 23일에는 아랍계 이스라엘 유권자들을 비하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하는등 굴욕의 나날을 겪게된다.

게다가 미국의 일방적 이스라엘 퍼주기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도 극심한 것이 딜레마. 물론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경제 대호황 시기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현재 미국도 극심한 재정 적자와 경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기때문에 일방적으로 누구를 퍼줄 입장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미국의 파산을 참조하면 된다. 우리 보기에는 순 막장 극단주의적 발언만 하는 것 처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만 하더라도 자세히 그 발언을 보면 정작 미국의 서민들은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는 미국의 대외 개입에 지칠만큼 지친 고립주의적 여론을 살살 긁어 주기 때문에 지지자들이 계속 생기는 것이다. 결국 미국-이스라엘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변화 그 자체는 필연적이라 볼 수 밖에 없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을 정당하다고 말했지만, 순전히 유대계 미국인들의 표를 얻기 위한 제스처에 불구하며, 그 전에 그의 트위터를 볼 때 반유대주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구심이 있어서 그가 대통령 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
  1. 그럴만한게 이스라엘은 땅이 대단히 척박한데다 석유가 나는 것도 아니라서 얻을 게 없다.
  2. 미국의 다운그레이드가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소련처럼 다운그레이드 사실 자체를 속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몇몇 기능은 아무리 돈을 줘도 못 팔겠다(기술 유출 가능성, 정치적 이유 등). 그래도 좋으면 사가라" 라고 분명하게 사실을 알리는 것이 미국의 다운그레이드 정책이다. 그 외에는 대개 구매 측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런 기능은 필요 없으니까 가격 좀 깎아줘" 라고 요구해서 다운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3. 이스라엘 방산업체들은 심지어 중국과도 거래를 해서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4. 미국의 글로벌 호크 판매 정책은 껍데기를 사서 알맹이는 알아서 채워넣던가 아니면 운용을 미군이 하던가 둘 중 하나인데 전략적 핵심기술이라면 이스라엘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이스라엘이 글로벌 호크를 구입하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다.
  5. F-16I 같은 경우 이스라엘이 F-16 Block 60을 구매할 때 딱히 판매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었음에도 자체 개발한 전자 장비를 채택했다. 즉 자체 개발 노력이 정찰 자산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는 것.
  6. 단 사우디의 경우 앞에서는 친미를 말하고 뒤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을 지원한 경력으로 인해 이스라엘에게선 소위 믿을 수 없는 국가 취급을 받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7. 사우디도 미국의 다운그레이드에 질려서 타이푼을 다량 도입해 운용중이다. 그런데, 이쪽은 이쪽대로 상태가...
  8. 당장 미국의 교육, 의료, 금융, 그리고 문화계에 까지 유대인의 영향이 끼치지 않은 곳이 없을 지경이다. 즉 미국의 핵심동력에 유대인들이 존재하는 셈.
  9. 미국 선거자금의 60%가 유대인 호주머니에서 나온다.
  10. 심지어 뉴욕같은 지역은 주지사나 시장 당선이 되기 위해서는 유대인의 표심을 얻지 않으면 언감생심이다. 실제로도 주지사 또는 시장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가장 먼저 챙기는 게 바로 지역구의 유대계 유권자들이다.
  11. 2006년, 깁슨이 음주 운전으로 체포된 뒤 "모든 전쟁은 유대인 때문" 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헐리우드에서 매장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딱히 반유대주의 성향만이 문제였다기보단 아랍인들의 죽음을 옹호하는걸 포함한 갖가지 인종차별적인 태도와 동성애혐오발언, 결정적으로 사생활문제가 터진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솔직히 깁슨의 경우 순수하고 양심적인 의미에서 이스라엘의 패악질을 반대하는 반시오니스트가 아니라, 그냥 유럽에서는 2차대전 전만 하더라도 길거리에 채일만큼 많았던 그냥 흔해빠진 인종차별주의자요, 반유대주의자라고 봐야한다.
  12. 이 사람은 반 이스라엘주의자로 이스라엘의 폭력적인 대외정책에 반대하는 경우라서 많은 공감을 얻었지만 그 이후에 배역이 잘 안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모두가 외면하는 사실이다.(...)
  13. 2007년, 이원복 교수가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에 "재미 한인들은 유대인의 장벽에 번번이 부딪힌다" 고 썼다가 미국 유대단체가 들고 일어나는 바람에 "본 뜻이 아니다" 라고 해명했고 출판사는 책 재고를 폐기해야만 했다.
  14. 다만 유대계 자본에 대한 대목에는 정확한 사실보다는 유대인 음모론에 치우친 대목이 많았다.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확실히 항의할 만했다.
  15. 1944년생으로 귀여운 여인, 히트, 언더 시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12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 기획한 헐리웃 거물이다.
  16. 참고로 이 인간들은 이데올로기적으로 보면 나치스의 대전 이후 직계 후손격인 인간들이다. 자국 내 유대인들도 탄압하고 소외시켜 결국 반아파르트헤이트 진영 ANC 쪽으로 몰아 넣은 인간들이 '유대인 따위' 의 국가를 달갑게 보았을 리가 없다.
  17. 클린턴이나 부시도 비슷한 연설을 했었다. 그때마다 언론은 "대통령의 충성서약" 이라 비꼰다.
  18. 특히 팔레스타인한테 최소한 자치라도 보장해주었다면 팔레스타인의 성격을 극단적으로 만들지 않는데 자치도 허용하지 않다보니 문제를 더 키운다.
  19. 이스라엘은중국 또한 친이스라엘로 만들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게 통할 게 아니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조상이 중국에 살던 유대인이라고 자랑(?)하며 중국가서 중국에도 유대인이 많다고 우호관계를 다지자고 하던 일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아랍과 이스라엘 중재자를 자처하며 이득을 취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노골적인 관계를 비아냥거리며 아랍권에 자신이 친아랍을 자처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한다. 아랍권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허구한 날 러시아와 반대하는 게 중국이다.
  20. 1952년 뉴욕주 버펄로시 출신. 두 대학교에서(매니토바 대학교, 칼턴 대학교) 두개의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이다. CIA 시절엔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을 추적하는 대테러지부 '빈 라덴 문제 유닛(Bin Laden Issue Unit)'에 8년 동안 몸을 담았다. 빈 라덴의 대 미국 '전략'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지하디스트들이 미국에게 선전포고를 한 이유중 하나가 미국-이스라엘의 현재 관계라고 주장한다. 미국을 상대로 지하드를 벌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우리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 이라며 이 사람이 한 말들을 자기들의 선전에 인용문으로 줄곳 이용한다. 최근에는 이슬람 국가가 이 양반의 인용문을 자신들의 선전물에 사용했다고 한다.
  21. 인구 8천만, 상비군 50만 예비군 60만 규모의 군사력 21위를 자랑하는 아랍 지역에서 순위권에 반드시 뽑히는 대표지역강국이다. 경제가 부실하지만 이는 미국의 경제제제로 인한 것임을 생각하면.... 하지만 이란은 최근 물부족과 불안한 정치사정 때문에 이스라엘한테 신경을 많이 못쓰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