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의 문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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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식문화
고디바와 뉴하우스로 대표되는 벨기에산 초콜릿이 유명하며, 와플의 원산지이다. 국내의 어지간한 카페에서는 "벨기에식 와플"이라면서 만원이 훌쩍 넘는 와플에다가 온갖 토핑을 올려 파는 만행을 저지르지만, 정작 벨기에 기차역에서 파는 1.2유로짜리 와플(초콜렛에 한번 푹 담갔다가 꺼내준다)이 더 맛있다(…) 또한 홍합을 화이트 와인에 넣고 끓인 벨기에식 홍합탕인 물(Moules)이 유명하다.
프랑스와 함께 프렌치 프라이(감자튀김)의 원조를 두고 틈만나면 싸워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이와 관련한 한가지 사건이 있는데 이라크 전쟁 당시 프랑스와 독일이 손잡고 전쟁 반대를 표명하면서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가 험악해지자 미국 국민 사이에서 반 프랑스 감정이 높아졌다. 이에 편승한 일부 패스트푸드 점이 '프랑스놈들 마음에 안 든다'는 취지로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라고 개명하는 화풀이를 했다. 이게 단순히 일반 패스트푸드점 차원에서 끝났다면 단순 가쉽에 불과했겠지만 문제는 미국 하원 의회가 부화뇌동해버린 것. 하원의원 월터. B. 존스의 주도로 하원 구내식당의 '프렌치 프라이' 메뉴 역시 '프리덤 프라이'로 공식적으로 개명해버렸다. 이후 이런 경향은 군부대까지 퍼져나간다. 이 소식을 들은 당시 주미 프랑스 대사관은 '당신네들이 뭐라고 부르던간에 상관없지만 프렌치 프라이는 원래 벨기에 음식임ㅇㅇ '라는 성명을 발표해 신대륙의 쪼잔함을 쿨하게 조롱했다. 사실 너무나도 수준 낮은 미국 하원의 행동이었기에 굳이 프랑스가 아니더라도 전세계가 아낌없이 미국 하원에게 비웃음을 보냈고 3년 후 미국 하원은 조용히 '프리덤 프라이'를 다시 '프렌치 프라이'로 개명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한 골빈 카우보이가 전세계를 향해 내 편 아니면 다 나쁜 놈이라며 협박하던 신대륙의 암흑기에 구대륙의 꼰대가 멋지게 한방 날린 사건이지만 여기에도 반전은 존재한다. 프렌치 프라이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프렌치 프라이는 기원 자체가 프랑스설과 벨기에설로 나뉘어 있어 때만 되면 양국이 서로 자기네 음식이라고 옥신각신하던 음식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주미 프랑스 대사관이 저 성명을 발표했을땐 벨기에와의 원조 논쟁이 한창 다시 불붙고 있었을 때였다. 덕분에 세계 외교가에선 미국에게 멋지게 한방 날린 사건이 정작 프랑스에선 자국의 음식을 외국에 팔아먹은 정신나간 짓으로 여겨졌고 심지어 어느 프랑스 언론에선 당시 주미 대사를 매국노라고 비난하며 해임을 요구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정작 가만히 있던 벨기에만 꿀잼ㄲㄲㄲ
참고로 프랑스어로는 감자튀김은 pommes frites[1](...) 그냥 frites라고 하는 표현이 더 일상적이다. 국내 패스트푸드 점에서 보는 가느다란 감자튀김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두께가 벌써 다르다. 알기 쉬운 두께 비교를 하자면 과자인 포스틱 정도다.(포스틱이 이것을 참고한 것이겠지만) 그리고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은 벨기에(를 비롯한 많은 유럽국가들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스는 케첩이 아닌 마요네즈이다. 영 아닌 경우에 케첩을 쓰더라도 토마토 케첩이 아닌 커리 케첩을 쓴다. 느끼할 것 같지만 감자를 마요네즈에 찍어 먹어보면 매우 고소하다. 다만 여러 번 바삭하게 튀겨내는 벨기에식 감자튀김 자체가 이미 우월한(...) 칼로리를 자랑하니 칼로리는 안드로메다로~. 칼로리 따지는 사람이 애초에 감자튀김을 먹을리가
맥주도 유명한데, 이 밤톨만한 나라에 맥주 종류만 3000개가 넘는다고 하니 말 다했다. 또한 사람들이 병맥주집 가서 마시는 수입 병맥주 중 상당수가 벨기에산이다. 특히 유명한 건 뒤벨, 레페, 호가든, 쥐필러(프로축구리그를 후원하는데 한국에선 주로 주필러로 알려져있다.), 스텔라 아르투아 등이 있다. 또한 맥덕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하고 귀한 트라피스트 에일(수도원 맥주)을 만드는 수도원은 벨기에 내 6군데나 존재하고 있으며 과거 수도원에서만 만드는 맥주였지만 일반 양조장에 레시피를 전수하여 만들고 있는 에비 에일(수도원계 맥주)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매우 호평을 받고 있다.
벨기에에서도 터키계 거주자들이 많은 도시나 구역이 늘어나고 케밥이나 피데가 길거리 음식으로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벨기에 극우들이 터키 음식에 부정적인 발언까지 했으나 벨기에에선 무시당하며 벨기에인들도 케밥을 먹는 게 많아지고 있단다.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의 경우 독일이었던 지역이었던 만큼 독일요리 색이 강하게 남아있으며 독일의 맥주순수령을 따라 제조되는 행정수도 오이펜의 맥주 오이페너(Eupener)와 오이페너 맥주가 첨가되어 소고기,돼지고,향신료가 혼합된 오이페너 비어부르스트(Eupener Bierwurst)등이 대표적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Elsenborn에서 코리앤더와 오렌지껍질을 넣어 양조하는 Corvus가 양조되기 시작하는 등 새로이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 맥주로서의 시작이 있기도 하다.
- 그외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와 전통 특산품 제도에 등록된 식재료는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s-7.9 항목 참조.
프랑스 사람들이 먹는 Quick 버거는 사실 벨기에 산 브랜드이다.
술값이 물값보다 싸다. 2008년 상반기 기준 Aldi 마트 Jupiler 0.3 유로, 물 0.38 유로. 서유럽권에서 가장 클럽문화가 발달해 있다고 한다. 베를린: ㅂㄷㅂㄷ
3 온천
온천을 뜻하는 영어단어 중 하나인 스파Spa가 이 벨기에의 한 도시인 Spa에서 나온 단어이기도 하다. 로마시대부터 온천지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막상 가보면 온천은 웬 산꼭대기에 썰렁하게 하나 있고 그냥 조용한 도시다. 너무 오래 된 관광지라 그런 듯. 요즘은 온천보다는 미네랄워터 퍼다가 파는 걸로 유명한지 벨기에, 아니 유럽 대부분의 슈퍼마켓에 가면 "SPA"라는 브랜드의 생수(...)가 있다. 한국 물맛이 그리울때 마시면 좋다....
4 스포츠
축구가 가장 인기 많은 종목이다. 2015년 11월 사상 처음으로 피파 랭킹 1위에 올랐다. 국대에 대해 자세한 것은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항목 참조.
화려한 국가대표의 랭킹에 비해서 자국 프로리그의 수준은 높지 않다. 유럽에서 중위권을 오가는 수준인데, 이는 뛰어난 선수들이 타국의 빅리그로 진출하기 때문이다.
프로리그로선 맥주회사인 주필러가 스폰서를 대는 자국 프로리그 주필러 리그가 있다. 주필러 리그의 명문팀은 설기현도 활약한 바 있는 브뤼셀의 RSC 안더레흐트와 브뤼셀 근교 도시인 브뤼헤를 대표하는 브뤼헤 FC가 유명하다. 그리고 안더레흐트와 브뤼헤의 브뤼셀 더비는 맨날 만나면 치고박고 싸우는 치열한 더비로 알려져 있다. 두 팀 이외에는 스탕다르 리에주 정도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 외의 팀은 활약이 미미하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벨기에 리그는 UEFA에서도 제법 경쟁력있는 리그였으나 현재는 UEFA 리그 순위에서 낮아지고 있다. 2012-13 시즌만 보더라도 안더레흐트가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에 나갔지만, 그마저도 꼴지로 탈락했다.
2013~14 시즌에도 안더레흐트가 또 다시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에 나갔지만, 역시나 1무 5패 부진 속에 꼴지로 탈락하며 유로파리그조차 나가질 못했다. 그나마 KRC 겡크가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 FC 안지 마하치칼라와 맞붙었으나 1무 1패로 역시 일찌감치 탈락했다.
벨기에 출신의 케빈 오리스가 2012 시즌부터 K리그 클래식 대전 시티즌에 입단하여 활약중이다. K리그 최초의 벨기에 출신 선수라고 한다. 대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3시즌 전북 현대 모터스로 이적하였다. 2014시즌 중국 슈퍼 리그 랴오닝 훙윈으로 이적하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다시 K리그로 돌아왔다.
1990년도 이전에도 벨기에의 야구는 유럽 정상권에 가까웠으나 그 후 후발 국가들의 기량 발전으로 인해 후퇴되었다. 그러나 꾸준히 유럽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성적은 유지하고 있다. 벨기에 야구 국가대표팀 항목 참조.
로드 레이스의 神인 에디 먹스가 벨기에 선수다. 그밖에도 꾸준히 선수를 배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당구가 국기(國技)이다.[2] 유명한 선수로는 레이먼 쿠르망, 프레드릭 쿠드롱 등이 있다.
5 예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가 벨기에 출신. 또 작은 나라이자만 왕립 미술관 컬렉션을 보면 테이트 루브르 뺨칠 정도로 알차다. 꽃그림으로 유명한 피에르 조제프 르두테(Pierre-Joseph Redouté)도 이나라 출신, 20세기 초 아르누보 건축도 벨기에에서 시작되었다. 곡선을 주로 쓴 오르타(Horta)의 건축물은 브뤼셀 거리에서도 종종 발견되니 건축학도들은 유심히 살펴보면 여행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만 17세 이하, 노인, 장애인, 실업자, 학생이라면 공짜로 미술관에 입장이 가능하다. 대신 저 케이스 중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으면 돈을 좀 낸다. 이웃나라 독일도 비슷한 정책이지만 입장료가 좀 더 비싸고, 오스트리아는 만 19세까지 무료 입장 가능.
플랜더스의 개의 배경이 되는 도시가 벨기에의 안트베르펀
6 만화
만화쪽은 땡땡의 모험 시리즈와 스머프 시리즈, 그리고 스피루 시리즈 등의 국내에도 친숙한 만화들이 나올 정도로 프랑스와 함께 프랑스-벨기에 만화는 유럽 만화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다.
벨기에 출신 유명 만화가들은 여기에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특히 세계대전 직후인 50-60년대에 걸출한 만화가들이 땡땡과 스피루 등의 소년지를 중심으로 크게 활약했고, 그 영향은 아직도 남아있다. 고전만화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땡땡의 작가 에르제와 스피루의 작가 앙드레 프랑캥이 벨기에 브뤼셀 에테르베크(Etterbeek) 출신이고, 블레이크와 모티머로 유명한 에드가 자코브도 브뤼셀 출신이다. 그림을 전문으로 하는 만화가들뿐만 아니라 만화 시나리오 전문 작가들도 많다(장 반 암, 이브 상트 등).
벨기에 브뤼셀 생 뤽 학교는 유럽만화의 보물창고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만화가들을 다수 배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에르제와 프랑캥이 여기서 수학했다)
만화 전문 출판사로 유명한 카스테르망(Casterman)은 벨기에 트루네에 본부를 두고 있다.
또 데스노트 살인사건[3]이 벌어져 갑자기 화제가 된 일도 있다.
만화 박물관이 있으며, 브뤼셀 만화 거리에 가면 건물 군데군데 땡땡이나 스피루의 벽화가 있다. 브뤼셀 외곽에는 에르제에 대해서만 다룬 에르제 박물관도 존재한다.
만화책이 종이 질은 좋지만 양장판 코팅종이 얇고 무겁고 비싸다. 이 나라 사람들에게 만화는 소설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개념이 있는 듯. 내용도 알차고 가끔 과장된 표현과 서구 중심 표현으로 까이지만 남녀 노소 편견 없이 시각 문화로 인정하고 있다. 부럽다 만화 대여점은 없으므로 대여하려면 도서관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