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드래곤 또는 용 오타쿠의 줄임말. 드래곤덕후라 불리기도 한다.[1] 보통 용덕이라 줄여 부른다. 이들은 드래곤, 즉 용이 등장하는 매체를 선호하거나 관련 창작 활동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아니면 그림을 엄청나게 깐깐하게 일일히 선별하고 아니면 자기가 그리는 엄청난 덕력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일본에서는 ドララー, 또는 竜オタク라고 한다.
2 역사
용덕들은 1980년대 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유입된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80년대 초에도 해외의 비디오 게임들이 한국 내의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했었고 일부 매니아들은 1970년도에 나온 던전 앤 드래곤까지 즐겼을 정도. 90년대 당시 문방구에서는 마경결전 대마수와, 드래곤 대결전이라는 보드게임도 팔고 있었다.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은 88년도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2]한국 덕후들의 조상 한국에서의 드래곤의 유명세는 70년대 ~ 80년부터 시작해 서서히 번져나간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3]
다른 작품들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방영된 드래곤 장편 애니메이션인 드래곤 리그와 최초 단편 드래곤 애니메이션인 공룡아 불을 뿜어라를 통해 역사가 시작되었으며,[4] 2000년대 후반에서는 드래곤 관련 작품이 많이 나오게되는데, 2002년에는 투명드래곤이 연재되었으며, 2003년에는 드래곤이 몬스터로 등장한 메이플스토리가 나왔으며, 2004년에는 용의 전설 레전더, 2005년에는 드래곤 드라이브를 방영하였다. 2006년에는 페어리테일이, 2007년에는 디워가 개봉하여 국내에서는 흥행을 했다. 특히 레전더는 90년대 용덕들에게는 당시 용덕 양성용 애니로 여겨졌다. 그리고 2010년에는 드래곤 길들이기가 나와 그야말로 흥행을 일으켜 한국에도 드래곤 붐이 일어났었다. 2007년에는 드래곤 그리는 방법 정보 책인 드래곤 아트[5]가 출판 되었는데 당시 그림쟁이와 용덕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판매량이 높았다. 그리고 절판되자마자 일부 중고사이트에서 비싸게 팔렸는데, 그 마저도 전부 완판되어 2014년 초까지는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버렸다. 그러다가 2014년 12월 말쯤에 재판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기획한 웹게임인 플라이트 라이징 또한 용덕들의 필수 요소로 유명하다. 2016년에는 디즈니의 피터와 드래곤이 개봉한다.
최근에는 각종 SNS의 파급의 영향으로 드래곤, 용이 등장하는 매체가 성행하면서 이들의 활동을 쉽게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몬스터 헌터, 포켓몬스터, 디지몬, 드래곤빌리지, 드래곤 플라이트, 퍼즐앤드래곤, 드래곤 케이브, 용의 아들 최창식, 용이산다 같은 후발 주자도 한몫했다. 나무위키엔 문서가 없지만 드래곤의 섬 등도 용덕들을 모았다. 흔하게는 그냥 단순히 웹상에 떠도는 드래곤 그림을 모은다거나, 드래곤을 소재로 한 소설 등을 탐독한다거나, 드래곤이 나오는 게임을 골라 한다거나 하는데, 이게 동인활동으로 이어져서 자신만의 드래곤을 그려 자캐룡으로 삼거나 직접 드래곤이 나오는 소설을 쓰는 경우가 흔히 발견되기도 한다. 그중 동인활동을 일삼는 일부는 드래곤빌리지의 그림뽐내기 게시판에 모여들어 반자발적으로 해당 게시판을 드래곤 그림 커뮤니티로 형성시키기도 했다.
3 용덕의 기질, 증상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론 용짤을 모은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닥치고 다모으는 사람도 있고, 취향에 맞는 것만 일일히 선별해 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기가 직접 그리거나 소설을 쓰는 사람도 있다. 드래곤 피규어나 드래곤 인형을 사 모으는 사람도 있다.
4 해당 용덕후 기질을 가진 인물
4.1 현실 인물
- 심형래
하지만 현실은... - 이영도
- 제시카 페퍼-드래곤 아트의 저자로 유명하며 플라이트 라이징이라는 웹게임으로도 용덕들 사이에선 네임드
- 초 - 용이산다를 연재하며 스스로 말했다.
그림 자체는 강아지에 가깝다는게 함정이라지만 -
뒤치닥 - 마시마 히로
4.2 가상의 인물
- 문헌상으로 나타난 세계 최초,
그리고 세계 최고의 용덕후라고 카더라.
-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 파렌가
- 제간 - 레이브(만화)
- 제노 조르딕 - 헌터X헌터
- 카이바 세토, 텐죠인 후부키, 패러독스[6], 텐조 카이토, 미자엘, 진론 - 유희왕
- 티리온 라니스터 - 얼음과 불의 노래
- 디모나 윈드워커 - 더 로그
- 정확히는 캐스윈드 사이크리드를 좋아한다.
- 페르아하브 아사인사트 - 비상하는 매
- 사르칸 볼 - 매직 더 개더링
- 루베우스 해그리드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7]
- 테레지 파이로프 - Homestuck
- 그 외에 드래곤테이머인 주인공이나 인물들.
5 기타
5.1 종교와의 갈등
성경에서 용 내지는 뱀을 위시한 파충류를 부정적으로 그리는 것의 반향으로 아브라함교(기독교,회교,유대교) 근본주의 세력과 사이가 상당히 나쁘다. 그나마 사이가 나쁜 정도면 굳이 따로 단락화 할 필요까지는 없겠는데, 기독교를 보면 에덴의 뱀, 묵시록의 붉은 용 등 용을 악의 괴물로 보는 경향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이와같은 용덕후 탄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파충류에 대한 뿌리깊은 혐오는 성경에 나타나있다시피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가 발생한 시점부터 기인한다고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더 직접적인 이유는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한 이후 각지 설화에 등장하는 신이나 괴수들을 기독교 세계관에 편입하면서 퇴치해야 할 마물이나 악마의 졸개로 폄하시켰기 때문이다.[10] 그리고 여기에는 안타깝게도 용덕후들이 매우 잘 아는 파프니르, 바실리스크, 아포피스, 바하무트, 히드라 등도 포함되어있었다. 유럽인들이 신대륙을 침략한 이후에는 쿠쿨칸이나 피아사같은 환상종도 희생양이 되었고 이후 자신의 종교랑 다른 신적 존재들을 부인하고 부정하는 원류가 되었다.참조하면 좋은 글.[11]- ↑ 다만 여기에 더 줄여서 드덕후라 쓸 경우 드라마덕후와 혼동된다.
- ↑ 번역 및 기타 작업 기간까지 생각해보면 88년 이전부터 한국에서도 톨킨은 알고 있던 셈.
- ↑ 여담으로 1996년에는 유명한 드래곤 영화인 드래곤 하트가 개봉하였고, 드래곤을 다룬 소설 중에 유명하기로 손꼽히는 드래곤 라자가 1998년에 출간되었다.
- ↑ 그 전에 방영했던 드래곤볼에도 기란이나 심벌 같은 드래곤이 등장했지만 이들은 워낙 비중이 적기 때문에 그리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진 않았다.
- ↑ 도서출판 이종에서 번역하여 펴냈다. 원제는 Dragonart: How to Draw Fantastic Dragons and Fantasy Creatures.
- ↑ 이녀석은 이름만 드래곤인 카드까지 사용한다!
- ↑ 정확히는 신비로운 동물을 모두, 특히 위험할수록 더 좋아한다. 용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종에 속하기 때문에 유독 열광하며 실제로 갓난 새끼용을 잠시 키우기까지 했다. 아쉽게도 용을 키우는 건 엄중히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 금방 놓아줘야 했지만, 4권 불의 잔에서는 트리위저드 경기를 위해 성체 용을 데려왔고 이 때 이들을 관리하는 걸 도왔기 때문에 그동안 덕업일치(…)를 이룰 수 있었다.
- ↑ 하지만 공룡덕후 중에는 멸종했지만 엄연히 실존한 공룡과 상상의 동물인 용을 매체에서 이따금씩 동류로 묶거나 공룡을 용의 하위호환으로 취급하는 경향때문에 오히려 용덕후를 혐오하는 극단적인 케이스도 적잖은 편이다.
근데 고생물덕후들도 많이들 좋아하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는 아예 용이 용반목의 하위분류군으로 들어가는데? - ↑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한 서술이나 링크 필요
- ↑ 이렇게 태고의 신격을 자기 종교 내에서 악마로 탈바꿈하여
레알 마개조편입시키는 관습은 비단 아브라함 교뿐만이 아니라 힌두교, 불교 등 여러 종교들의 일반적인 행위들이었다. - ↑ 물론 일반적으로 용을 혐오하는 근본주의들의 마인드를 알고싶으면 참조하라는 거지 결코 고차원적인 해석 내용이 아니니 유의할 것. 애당초 해당 링크에는 게시자의 소위 '이방' 신화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돋보이는데 이집트 신화만 예로 들어보자면 라, 이시스등의 신은 용 내지는 뱀과는 전혀 관계없고 라는 매, 이시스는 소뿔을 지닌 사람이 베이스다. 파충류가 베이스인 신이라고 해봤자 소벡이나 와제트 정도가 전부다. 라를 비롯한 일부 신의 머리에 얹혀있는 코브라 '이아레트'는 신이라기보다는 성수에 가깝다. 상형문자로는 jrt 정도로 쓰고 이아레트, 야렛 정도로 읽는다. 고대 이집트어로 아예 코브라라는 뜻이기도 한데 국내에는 보통 그리스식 음역인 '우라이우스'로 알려져 있다. 결정적으로 이 동네에서도 뱀을 베이스로 한 아포피스라는 악룡이 등장하는 걸 보면 고대 이집트인도 용, 뱀을 마냥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많음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하나는 아는데 둘 이상은 전혀 모르고 쓴 글이라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