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대학

하늘에서 오는 지혜(上智)로 남을 돕는 삶을 실천.

조치 대학, 上智大学, Sophia University

1 개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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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대학 정문 전경

조치대학은 게이오(慶応), 와세다(早稲田)와 함께 '소케이조치(早慶上智)' 라고 불리며 일본 내 3대 사립대학으로 유명하다.[1] 세계 최대의 교육기관 운영 조직인 가톨릭 수도회 예수회가 1911년에 조치학원을 개설한 것이 시초이며, 현재는 학교법인 조치학원이 경영한다. 1983년부터 대한민국의 같은 예수회 설립 대학인 서강대학교와 자매결연했으며, 2010년 11월부터 서강-조치 한일 경기전(SOFEX)이라는 체육대회를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조치'라는 이름보다 소피아(Sophia)[2]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의역이냐 그런데 일본에는 이 명칭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지, 외국에서 온 어떤 손님이 도쿄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Sophia University, Please!"라고 부탁했는데 운전기사가 "Sophia University? I don’t know"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흠좀무.
"Korea University 가주세요!" "한국대학교?그게 어디예요?"

방위대학교와 함께 오랫동안 여성에게 입학문을 열지 않은 대학이였으나, 여학생의 입학이 허락된 이후 가톨릭 수녀, 천주교 신자, 귀국자녀 등 수많은 여학생들이 몰리게 되어 10년도 되지 않아 '아가씨 대학(お嬢様大学)'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흠좀무. 현재는 일본 여고생 희망 사립대학 순위의 상위권에 기록될 정도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대학이 되었다.

1.1 유래

'조치'라는 이름은 원래 일본 도쿄에 대학 설립을 준비하던 3명의 예수회 사제들이 성모 마리아 호칭기도 도중에 나오는 Sedes Sapientiae(지혜의 좌)의 Sapientiae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라틴어의 Sapientiae는 Sapientia의 소유격으로서 그리스어로 하면 Σοφíα(Sophia)가 된다. 한자로는 통상 지혜(智慧)라고 번역하는데 사제들은 이를 굳이 상지(上智)로 번역했다. 지혜 중에서도 높은 지혜, 혹은 하늘에서 오는 지혜라는 뜻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1.2 비전

1913년 '조치'라는 이름으로 발걸음을 시작한 이래, 100년 가까이 조치대학은 크게 보아 2가지 비전을 가지고 걸어왔다. 하나는 일본 사회 안에서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었다. 조치대가 내걸고 있는 캐치 프레이즈 'Men and Women for Others and with Others(남을 위한, 남과 함께하는 인간)'에서 잘 드러나듯이, 조치대의 교육을 받은 이들에게 두드러지는 특징은 '자신의 삶을 하늘이 내려준 선물로 인식하는 것'과 '자신의 삶은 남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을 때 완성된다'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교육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조치대는 개교 이래 '그리스도교 휴머니즘'이라는 과목을 개설해 왔다. 현재 40여 명에 달하는 교수진이 80여 개의 과목을 강의하는데, 학생들은 자신들의 흥미에 따라 그리스도교와 관계되는 문화나 윤리, 철학이나 종교적 이슈 등을 공부한다.

동시에 교내 교목처 자원봉사센터에서는 학생들이 방학 동안 제3세계에 나가서 체험하는 것을 돕는다. 요즘에는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 공화국 등으로 많이 보내는데, 가난한 지역에서의 체험은 학생들에게 자기 인생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다른 하나의 비전은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세인들에게 조치대는 주로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 외국인 교수가 많은 학교,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학교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조치대가 지금까지 일본 사회와 국제 사회에서 동시에 활동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써왔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이미지다. 실제로 졸업생들의 활동 분포를 보면 일본의 타 대학에 비해 UN 등 국제기구나 글로벌 기업, 혹은 국제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 비정부기구), NPO(Non-Profit Organization 비영리 기구) 등에서 활동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

2 개설학과

2.1 학부

2.1.1 인문계

  • 신학부
    • 신학과
  • 문학부
    • 철학과
    • 사학과
    • 국문(일문)학과
    • 영문학과
    • 독일 문학과
    • 프랑스 문학과
    • 신문 학과
  • 종합 인간 과학부
  • 법학부
    • 법률학과
    • 국제 관계 법학과
    • 지구 환경 법학과
  • 외국어 학부
    • 영어 학과
    • 독일어 학과
    • 프랑스어 학과
    • 스페인어 학과
    • 러시아어 학과
    • 포르투갈어 학과
  • 국제 교양 학부
    • 국제 교양 학과
  • 종합 글로벌 학부
    • 종합 글로벌 학과

2.1.2 이공계

  • 이공학부
    • 물질 생명 이공 학과
    • 기능 창조 이공 학과
    • 정보 이공 학과

2.2 대학원

2.2.1 인문계

  • 신학 연구과
    • 신학 전공·조직신학 전공
  • 철학 연구과
    • 철학 전공
  • 문학 연구과
    • 사학 전공
    • 국문학 전공
    • 영미 문학 전공
    • 독일 문학 전공
    • 프랑스 문학 전공
    • 신문학 전공
  • 종합 인간 과학 연구과
    • 교육학 전공
    • 심리학 전공
    • 사회학 전공
    • 사회 복지학 전공
  • 경제학 연구과
    • 경제학 전공
    • 경영학 전공
  • 외국어 학연구과
    • 언어학 전공
  • 글로벌 스타디즈 연구과
    • 국제 관계론 전공
    • 지역 연구 전공
    • 글로벌 사회 전공

2.2.2 이공계

  • 이공학 연구과
    • 이공학 전공 기계공학 영역
    • 이공학 전공 전기·전자 공학 영역
    • 이공학 전공 응용화학 영역
    • 이공화 전공 화학 영역
    • 이공학 전공 수학 영역
    • 이공학 전공 물리학 영역
    • 이공학 전공 생물 과학 영역
    • 이공학 전공 정보학 영역
  • 지구 환경학 연구과
    • 지구 환경학 전공

3 현황

조치대학은 '소케이조치'의 다른 대학들에 비해, 남학생과 여학생의 만족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이유에 대해서 Okwave에서 4가지로 분석했다.

첫번째, 일본 남학생과와 여학생의 대학에 대한 인식의 차이. 일본의 보통 남학생은 더 상위 대학과 지위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학생의 경우는 대학 이름보다 자신의 방향·보람을 선호하는 비중이 남학생보다 많기 때문.[3]

두번째, 조치대를 제1지망으로 입학하는 여학생이 많은 것. 조치대는 전통적으로 이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전통이 강한 이유는 도쿄외국어대학과 함께 외국어를 배우는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실제로 그 언어로 일할 수 있는 수준의 습득을 도모하고 있으며, 부전공으로 국제관계나 여러 나라의 언어를 병행해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조치대학 외국어학부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또한 귀국자녀가 많고, 교환 유학제도 등의 유학 프로그램도 다른 대학보다 충실하게 실시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취업이 목적이 아닌 이러한 국제적인 조치대학의 교육 체제가 여자에게 인기가 있다.

세번째, 조치대에 재학중인 많은 남학생들은 도쿄대와 같은 국립대학에 떨어져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 조치대학에 입학하는 남학생들은 대부분 첫째는 도쿄대등 국립대를 지망하고, 사립대를 붙더라도 게이오기주쿠대학이나 와세다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이 강하다.(적어도 조치대학에 합격할 수준의 학력을 가진 남학생이라는 전제 아래에) 물론 조치대학 문학부등 문과 부분으로 조치대학을 제1지망으로 하는 남학생도 있겠지만, 법·경제·이공 에서 조치를 제1지망으로 하고 있는 남학생은 적다.

네번째, 조치대의 학생수가 다른 유명 사립대학에 비해 적기 때문. 조치대학은 일본 사립대학 중에서 학생 수가 적기로 유명하다. 일반시험이나 유학생시험도 학생 수를 적게 뽑기로 유명하다. 그 이유는 지망학생이 적어서가 아니라, 학생을 적게 뽑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와세다대학이나 메이지대학에 비해 인원수가 적다. 그리고 이것은 다른 대학에 비해 취업에 불리하다는 생각을 주게 된다. 실제로 같은 레벨에 와세다나 게이오의 강점은 졸업생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니, 조치대학이 졸업 후 일본사회의 취직에 불리하다는 선입관이 강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조치대학은 입학할 때보다 졸업할 때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한다. 4년을 조치대에서 보내면서 많은 학생들은 점점 '내가 이곳에 오기를 참 잘 했다'라고 느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조치대를 졸업한 이들은 자신들이 그 어떤 대학에 갔더라도 배울 수 없었을 삶의 귀중한 교훈을 이곳에서 얻었다는 인식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상술했듯이 조치대학의 졸업생들은 국제적인 단체에서 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것은 예수회의 창립자인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본인이 고안해내고 집행한 영심수련의 목적 그 자체이니, 아마 성인께서도 이 사실을 안다면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한국서강대학교와 여러 모로 매우 유사한 포지션이다. 비록 일본의 사립대학 위상이 한국에 비해서 다소 낮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류 사립대학인 와세다대학게이오기주쿠대학의 바로 다음에 위치한다는 점, 같은 가톨릭 예수회 설립학교 라는 점, 문과 계열 학과가 강세라는 점, 입학할 때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졸업할 때의 만족도는 나름대로 높다는 점 등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학생수를 많이 안 뽑는 것도 비슷한데, 예수회 전통이 소수정예의 탁월성 추구라고 한다. 실제 해외의 유명 예수회 대학들도 미국의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규모가 큰 경우는 별로 없다.[4] , 두 학교 모두 의대가 없고 공과 부문이 취약한 점도 비슷하다.[5] 전술했듯이 실제로도 두 대학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이곳의 입시문제는 영어의 양이 많아서 영어에 약한 일본인들을 괴롭히고 있다.[6]

스포츠 특기생이 없기에 서강대도 스포츠 특기생이 없다 프로선수가 이곳 출신인 경우는 거의 없다. 학내에서도 스포츠가 인기 있는 편은 아니라고.

의대를 설립하려고 하다노의 토지를 구입했으나 의대 설립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조치여자단기대학을 설립했다. 단기대 중에서는 잘 나간다고.

'아가씨 대학'이라는 이미지로 유명하며 대외적으로도 조치대학 여학생들이 인기가 많다. 일본 남성 배우자 대학순위 1위로 뽑히기도 했다고.(덤으로 일본 여성 배우자 대학순위 1위는 게이오 보이로 유명한 게이오기주쿠대학)링크 그렇기 때문에 릿쿄대학과 더불어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학교다. 조치대학이 근현대까지 여성 입학이 제한됐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

여기도 게이오대학 못지 않게 학생간의 빈부격차(?)가 꽤 크다.

그리고 위에서 서술되어 있듯이 유학생을 적게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소케이조치인 게이오기주쿠대학이나 와세다대학은 물론이고, 그 밑에 있는 MARCH나 칸칸도리츠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는 자주 나오지만 이 학교를 합격했다고 하는 학생은 매우 적은 편.[7]

4 출신 인물

  1. 일반적인 인식 및 게이오기주쿠대학와세다대학에서는 '소케이' 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한다. '소케이조치'라는 용어는 Z-KAI나 요요기제미날과 같은 일본의 입시전문학원에서 서열화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2. 그리스어로 '지혜'라는 뜻
  3. 일본 여성들은 사회에 나온 후 일본사회의 여성에 대한 대우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대학의 이름보다는 보람과 삶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4. 미국의 예수회 대학교 중 명문으로 꼽히는 조지타운 대학교도 학부생이 7,000명이 안된다. 학부생이 2만명 단위까지 가는 주립대 등에 비하면 작은 편, 보스턴 칼리지도 비슷...
  5. 서강대는 공대가 과도 적고, 좀 취약하지만 이과부문 - 물리,화락,수학 등의 순수 자연과학 부문은 약하지 않다
  6. 일본대학 입시의 경우 투탑인 도쿄대교토대, 사립 중 유난히 영어를 강조하는 게이오기주쿠대학 정도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영어가 어렵지 않다.
  7.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흉악무도한 시험 난이도 때문이다. 유학생 시험이 게이오나 와세다에 비해 시험 난이도가 높고, 심지어 같은 학부 본고사도 학과에 따라 나오는 본고사 문제가 모두 다르며 시험문제 패턴이 바뀐다. 그렇기 때문에 조치대학을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학생들은 와세다를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학생수도 적게 뽑으니… 물론 eju 전형 입시가 아닌 국제교양학부의 입학은 쉽다.
  8. 독일의 베를린대학교의 교수였으며 일제강점기의 경제학자. 독일의 역사학파와 막스 베버(Max Weber)의 경제사학 및 방법론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기업가의 윤리를 강조한 새로운 경제인의 전형으로 신상(紳商:신사적 경영인)이라는 개념을 주창하기도 하였다. 광복 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제학계에 학문적 기틀을 세우고 경제사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한다는 이유로 1982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