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슨 피크 (Crimson Peak) | |||||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 ||||
각본 | 기예르모 델 토로, 매튜 로빈스[1] | ||||
출연 | 미아 바시코프스카, 톰 히들스턴, 제시카 채스테인 등 | ||||
장르 | 드라마, 판타지, 호러, 로맨스, 스릴러 | ||||
북미 개봉일 | 2015.10.16 | ||||
국내 개봉일 | 2015.11.26 | ||||
제작사 | 레전더리 픽처스 | ||||
배급사 | 유니버설 픽처스 | ||||
상영 시간 | 119분 | ||||
국내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1 개요
델 토로 감독이 오랜만에 장기를 발휘한 고딕양식의 호러 판타지 영화. 델 토로가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 제작까지 담당한 작품으로 《판의 미로》처럼 그의 장기를 백분 발휘한 작품이다.
2 시놉시스
유령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설가 이디스가 남편 토마스의 집인 '크림슨 피크'에 살게 되면서 겪게 된 일을 그리고 있다.
3 예고편
1차 예고편 |
2차 예고편 |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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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디스 쿠싱(미아 바시코프스카)
- 건축가로 자수성가한 아버지 카터의 무남독녀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유복하게 자랐다. 그러나 10세 때 어머니의 죽음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어머니가 콜레라로 숨졌기 때문에 작별인사도 못 했으나, 어머니를 여의고 얼마 후 어머니의 유령이 찾아와 '크림슨 피크를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걸 보고 겪으며 유령의 존재를 알게 된다.
- 저런 경험을 한 탓에 성인이 되어서도 유령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소설가를 꿈꾸는 독특한 여성으로 성장한다. 궁극적으로는 좋은 혼처를 잡고 싶어 사교 생활을 하는 당대 상류사회 여인들과는 다른 취향 덕분에 별종 취급을 받고 은근히 따돌림까지 당하지만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앨런 맥마이클 박사의 어머니한테서 '제인 오스틴처럼 노처녀로 늙겠다'는 조롱을 듣자 '과부가 된 메리 셸리처럼 되고 싶다'고 여유롭게 받아칠 정도.[2]그러나 투자자를 찾아 영국에서 온 준남작 토마스 샤프 경에게 반하면서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아버지 카터가 석연찮은 사고사를 당한 후에 부친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토마스와 바로 결혼해 그의 집인 알러데일 홀[3]에 들어가서부터 온갖
시집살이고난을 겪는다. 유령을 보는 능력 덕에 알러데일 홀에 떠돌아다니는 유령들의 친절한 안내[4]를 받아서 알러데일 홀의 비밀과 샤프 남매의 실체에 다가서게 된다. - 토마스의 전처 에놀라의 안내로 샤프 남매의 근친상간을 알게 된 직후에 루실에게 떠밀려 2층에서 추락해 다리뼈가 부러지지만 때맞춰 찾아온 친우 앨런 덕분에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직후에 앨런이 그녀를 데리고 떠나려 했으나 루실에게 저지당했다. 루실은 앨런을 칼로 찌르고 토마스에게 확인사살을 하라 지시한 뒤 이디스를 감금해 재산 인도 서류에 서명할 것을 강요한다. 이디스는 카터에게 선물받은 만년필로 서명을 한 직후 그 만년필로 루실의 가슴을 찔러 상처를 입히고 도망간다. 그러나 도망가다 만난 토마스가 약속과 달리 오지 않자 다시 돌아갔다가 자신을 죽이러 오는 루실의 추격을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유령으로 나타난 토마스의 도움을 받아 루실을 처치하고 앨런과 함께 알러데일 홀을 살아서 빠져나온다. 이후 엔딩 크레딧을 보면 이디스가 크림슨 피크에서 겪은 일로 소설을 썼다는 내용이 암시된다.
- 루실 샤프(제시카 채스테인)
- 미국판 올가미 찍는 무서운 시누이.
- 토마스의 2살 연상 누나. 토마스처럼 기묘하게 한 물 갔지만 호화로운 의상을 입고 토마스와 함께 미국에 투자자를 찾으러 온다. 피아노 하나는 끝내주게 잘 친다.
- 토마스와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할 때는 이디스에게 잘해주지만 결혼하고 신혼집에 와서는 점점 쌀쌀맞게 굴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토마스와 이디스가 신혼집에 온 첫날밤부터 감시해대고 신혼을 즐기려 할 때마다 은근히 훼방을 놓더니 급기야 둘이 시내로 외출을 나가 초야를 치른 걸 알고 나서부터는 말 그대로 폭주하기 시작한다.
- 사실 루실과 토마스는 근친상간을 저지르고 있었다. 이미 14살 때 토마스와의 관계를 어머니에게 들킨 바 있다. 당연히 그들의 어머니는 자식들을 괴물들이라 비난했고 둘을 떼어놓으려 했다. 토마스와 헤어질 수 없었던 루실은 욕조에 있던 어머니의 머리를 큰 칼로 내리쳐 살해한다.[5] 심지어 흉기마저 숨겨 보관해두고 있었다. 어머니가 살해당했지만 당시 집에 있던 사람이 루실과 토마스뿐이라 달리 체포된 용의자는 없었고, 경찰 수사 끝에 루실은 교도소에 가는 대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하고 토마스는 기숙학교로 보내져 둘은 불가피하게 헤어지게 된다.[6] 루실은 성인이 된 후에야 퇴원해 토마스와 재회할 수 있었다.
- 그러나 이미 부모가 알러데일 홀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산을 다 탕진한 터라 토마스와 함께 투자자 탐색을 빙자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다 돈 많고 가족 없는 노처녀를 물색해 토마스와 사기결혼을 시켰다. 그리고 그녀들을 알러데일 홀로 데려와 독이 든 차로 독살해 재산을 가로채는 행각으로 살아왔다. 처음부터 애정 없는, 철저히 돈이 목적인 사기결혼을 했으니 토마스는 아내들에게 별 애정이 없어 루실이 그녀들을 죽이는 걸 방관했다. 토마스의 사랑은 루실에게만 있었으며 심지어 토마스가 사기결혼한 아내들과 형식적인 결혼생활을 하던 중에 루실은 토마스의 아이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는 심각한 장애를 갖고 태어나 결국 일찍 죽고 말았다.[7]
- 나중에 토마스가 이디스를 정말 사랑하게 되면서[8] 질투심에 불타 이디스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나중에 이디스가 자신의 어머니, 토마스의 전처 에놀라 쇼티의 유령을 보고 진상을 알아내자 이디스를 죽이려다 이디스에게 반격을 당해 만년필로 가슴을 찔리고, 그 직후에 자신에게 온 토마스로부터 '집을 떠나자'는 말에 격분해 토마스를 살해하고 만다. 그리고 완전히 미쳐버려서 이디스를 살해하기 위해 쫓아 가다가 이디스에게 삽으로 머리를 맞아 죽는다. 엔딩에서 유령의 모습으로 알러데일 홀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다.
이제 너도 지박령
- 토마스 샤프(톰 히들스턴)
- 진흙 퍼내는 기계를 발명하기 위해 투자자를 찾으러 누나 루실과 함께 미국에 있는 카터의 사무실에 왔다가 이디스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카터에게 뒷조사를 당해 결혼을 추진하지 못 할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루실이 카터를 제거하면서 결혼이 성사될 수 있었다. 소원대로 이디스와 결혼해 알러데일 홀로 함께 돌아왔으나 결혼식 당일은 물론이고 결혼생활을 시작한 후에도 이디스를 계속 방치하고 밤마다 루실의 방에만 뻔질나게 드나든다. 하지만 이디스를 진짜로 사랑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긴다. 처음에는 방관했지만 나중에는 루실이 이디스를 독살하려고 독이 든 차를 주자 안 좋은 표정으로 바라보았으며, 나중에 어렴풋이 진실을 짐작한 이디스가 차를 거절할 땐 루실을 내보낸 뒤에 이디스에게 차를 마시지 말라고 당부한다. 루실이 자신의 전처들을 독살하게 내버려두었으나 이디스만은 그렇게 죽어가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9]
- 알러데일 홀에 나타나는 자신의 어머니, 전처 에놀라의 유령 때문에 이디스가 공포에 질리자 이디스를 달랠 겸 우편물을 받을 겸 시내의 우체국으로 나들이를 간다. 그리고 돌아가려다가 눈보라가 심해지자 우체국 아래의 방에서 그 날 밤을 단 둘이서만 지내며 초야를 치른다. 그 후 두 사람의 사랑은 말 그대로 붙이 붙고, 그걸 보는 루실은 격분한다.
- 알러데일 홀까지 찾아온 앨런 덕분에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이디스가 루실에게 살해당할 처지에 놓이자 아내를 살리기 위해 루실의 지시를 거절하면서까지 앨런을 살려 숨겨놓으면서 이디스를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사이에 루실의 강요로 아버지의 유산을 전부 영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서류에 서명을 한 이디스는 루실에게 만년필로 상처를 입히고 도망가는데, 토마스는 그런 이디스에게 앨런의 생존 소식을 전하며 그녀가 서명한 서류를 가지고 곧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토마스는 이디스가 서명한 서류를 불에 태워 없애며 루실에게 '여기를 떠나서 살자'고 그녀를 달래지만 이를 자신을 떠난다는 걸로 받아들여 분노한 그녀에게 얼굴을 칼로 찔려 살해당한다. 마지막에 루실이 이디스를 죽이려 할 때 루실 뒤에 유령으로 나타나 이디스가 루실을 처치하고 떠날 수 있게 돕는다.
- 앨런 맥마이클 박사(찰리 허냄)
- 카터의 주치의이자 이디스의 오랜 친우. 안과의사이다. 사실 이디스를 짝사랑하고 있고, 이디스가 갑자기 나타난 토마스와 너무 가까워지자 경계하게 된다. 카터가 의문사하자마자 이디스는 토마스와 결혼해 영국으로 떠나버린 것도 모자라 미국에 있던 모든 재산을 다 처분해 영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데, 이에 앨런은 토마스에게 더더욱 의심을 품고 이디스를 걱정한다. 카터가 죽기 전날 샤프 남매에게 수표를 끊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전에 사설탐정 홀리를 고용해 그들의 뒷조사를 했었다는 사실까지 카터의 변호사에게 듣자 직접 홀리를 찾아나선다. 홀리를 만나 샤프 남매의 실체를 알게 된 앨런은 즉시 이디스를 구하기 위해 움직인다. 눈보라가 심해 마차는 물론이고 말도 빌릴 수 없자 걸으면 4시간 넘게 걸린다는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가기로 결심하면서 사람들에게 '내가 안 오면 알러데일 홀로 사람들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이디스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알러데일 홀로 갔다가 때마침 루실에 의해 1층으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 이디스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해주고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 함께 나오려 하지만 루실, 토마스에게 차례로 칼을 맞고 중태에 빠진다. 그러나 이디스를 사랑해 살리려던 토마스가 루실의 명령을 거부하고 그를 살려 숨겨주었다. 이디스가 루실을 처단한 뒤 그와 알러데일 홀을 떠나려 하다 사람들이 찾아오며 발견된다.
- 사랑한 이디스를 구하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린 듯하나 면면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치밀하게 행동했다. 홀리에게서 샤프 가의 비극을 다룬 신문기사도 미리 챙겨가 이디스에게 보여주어 샤프 남매의 실체를 더 상세히 파악하게 했다. 그리고 특히 사람들을 미리 부른 것은 아주 현명한 판단이었다. 이디스는 다리가 다쳐 제대로 운신을 못 하는 상태였고 앨런 자신도 칼에 맞은 데다 눈보라가 치고 있었으니 미리 부른 사람들이 오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고립되어 둘 다 죽었을 수도 있었다.
- 카터 에버렛 쿠싱(짐 베버)
- 남다른 근성으로 자수성가한 부유한 건축가. 아내와 일찍이 사별한 후 재혼하지 않고 무남독녀 이디스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러나 그렇게 금지옥엽으로 기른 이디스가 자신의 뜻대로 앨런이 아닌 갑자기 나타난 토마스와 만나기 시작하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가난한 데다 정체도 알 수 없는 토마스가 이디스에게 추근대는 게 영 탐탁찮았던 그는 사설탐정 홀리를 고용해 뒷조사를 했다가 샤프 집안이 콩가루 집안인 것도 모자라 토마스가 이미 결혼 경력이 있음을 알고는 대노해 몰래 샤프 남매를 불러놓고 돈을 주며 이디스에게서 떨어질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토마스는 끝내 이디스를 포기하지 못 했고, 결국 카터는 루실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참고로 루실은 카터의 얼굴을 세면대에 여러 번 부딪혀서 아주 처참하게 죽였다. 얼굴의 살점이 다 떨어져나가 시신 확인을 못 할 지경이었다.
- 홀리(번 고먼)
- 유명한 사설탐정. 샤프 남매를 수상쩍게 여긴 카터에게 고용되어 그들의 과거를 조사해 카터에게 보고했다. 카터 사후에 앨런이 찾아오자 샤프 남매를 조사한 자료를 건네주어 앨런이 이디스를 구하러 가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다.
- 맥마이클 부인(레슬리 호프)
- 샤프 부인(덩 존스)
- 오질비(조나단 하이드)
- 핀레이(알렉 스톡웰)
5 평가
고딕 호러판 퍼시픽 림이라고 평가되는데, 그쪽 장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호평, 나머지 대다수에겐 별로 무섭지 않은 그저 그런 영화로 비치는 듯. 나중에 가면 유령 끼얹은 코미디 영화 같다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러 소설가 스티븐 킹은 극찬을 했지만 로튼 토마토에서 영화 평론가들이 매긴 신선도는 71%로,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보증 마크'를 획득하지는 못 했다.[10] 2016년 7월 1일 기준으로 215명의 평론가들이 매긴 평점은 10점 만점에 6.5점. 로튼 토마토에 따르면 평론가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스토리에 있어서 다소 걸리는 부분[11]이 있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감독의 잊을 수 없는 탁월한 시각효과로 으스스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으로 일치하고 있다. 그리고 메타크리틱에선 37명의 비평가들에게 100점 만점에 평균 66점을 받으며 초록불을 얻었다. 이처럼 평론가들에겐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나름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북미 관객들은 그보다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로튼 토마토에서 유저들이 매긴 신선도는 62%로 신선한 토마토이긴 하지만 신선도 지수가 평론가들이 매긴 지수보다 약간 낮으며,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을 유지하고 있다. 메타크리틱 유저들이 매긴 평점은 10점 만점에 7.3점이다. 그리고 IMDB에선 10점 만점에 7.0점을 받았으며, 시네마스코어에선 B-를 받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다른 영화들보다 낮은 평점을 받아 북미 관객들에겐 다소 박한 평이 박하다.
6 흥행
박스오피스 모조에서 밝힌 본작의 순제작비는 5500만 달러. 그런데 제작 외적인 비용까지 포함한 총제작비는 밝혀지지 않았다. 손익분기점은 제작비의 두 배이므로 순제작비 기준으로도 적어도 1억 천만 달러는 벌어야 하는데 본작이 처한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지가 않다.
6.1 북미
북미 전역 2984개관에서 개봉하여 한 개관당 평균 4405달러를 벌어들이며 개봉 3일 동안 1314만 3310달러를 벌었다. 그리고 《구스범스》와 《마션》, 《스파이 브릿지》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로 데뷔했다. 델 토로가 제작한 2014년의 《북 오브 라이프》보다 23% 적은 금액이다. 목요일 전야제에 85만 5천 달러를 번 것을 시작으로 개봉일인 10월 16일 금요일엔 525만 달러를, 다음 날인 토요일에 그보다 6% 감소한 492만 달러를, 일요일엔 그보다 40% 하락한 297만 달러를 벌었다. 호러 영화가 환영받을 만한 할로윈 연휴를 앞두고 개봉했지만 주말에 상승하는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 했다. 북미에서 R등급을 받는 등 앞서 언급된 작품들과는 달리 등급의 한계가 있음을 고려해도 매우 아쉬운 결과이다. 북미에서 전체 관객 중 60%가 여성이었으며, 55%가 25세 이상이었다. 아이맥스로는 주말 동안 약 230만 달러를 벌었다.
개봉 첫 주부터 불안한 성적을 보이더니 개봉 2주차에는 아주 직격탄을 맞았다. 기존 상영작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상태였는데 《라스트 위치헌터》, 《파라노말 액티비티: 고스트 디멘션》 등 신작들의 개봉, 《스티브 잡스》의 확대개봉까지 여러 난관이 닥치자 전주보다 4단계 미끄러진 박스오피스 8위를 차지했다. 2주차에는 전주보다 7개관 늘어난 북미 전역 2991개관에서 상영했는데, 주말 동안 전주보다 56.9% 하락한 566만 6525달러를 벌었다. 안 그래도 해외시장 중 가장 큰 곳인 중국이 막혔는데 북미 성적까지 영 시원치 않아 흥행에는 더 짙은 암운이 드리워졌다. 3주차에는 10위권에서 빠져나갈 것이 확실하다. 2주차까지 북미 누적 매출액은 2255만 7300달러이다.
개봉 3주차에는 전주보다 879개관이나 줄어든 2112개관에서 상영하였으며 한 개관당 평균 1455달러를 벌면서 주말 동안 전주보다 45.8% 감소한 307만 2100달러를 벌었다. 그런데 전주보다 한 단계 하락한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하며 10위권 안에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 브래들리 쿠퍼와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더 셰프》, 샌드라 불럭과 워너 브라더스의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 등의 신작들이 폭삭 주저 앉아버린 덕분이었다. 3주차까지 북미 누적 매출액은 2770만 8080달러로, 순제작비조차 거두지 못 하게 되었다.
6.2 해외
북미 개봉과 함께 55개국에서 며칠 차이로 개봉했는데, 1주차에 주말 동안 13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미국 영화 중 《앤트맨》, 《마션》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순서로 데뷔했다. 매출액이 높은 개봉 국가를 차례대로 살펴보면 러시아(250만 달러), 영국/아일랜드(150만 달러), 스페인(110만 달러), 독일(86만 4천 달러), 프랑스(81만 3천 달러), 오스트레일리아(60만 8천 달러), 브라질(45만 달러), 대만(39만 8천 달러), 아르헨티나(38만 4천 달러)이다. 그리고 전세계 175개관의 아이맥스관에서 백만 달러를 벌었다. 10월 넷째주 주말에 벨기에, 그리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트리니다드에서 개봉한다. 개봉 1주차에 벌어들인 총 해외 매출액은 1360만 2653달러로 북미 매출액까지 합쳐 총 2674만 5963달러이다.
개봉 2주차에 해외에서는 북미를 제외한 62개국에서 주말 동안 78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세계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했다. 새로 개봉한 국가 중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는데 285개관에서 89만 2천 달러를 벌었다. 그 다음은 포르투갈로 63개관에서 12만 7천 달러를 벌었다, 2주차에도 강세를 보인 곳은 러시아로 99만 천 달러를 벌어서 개봉 11일 동안 430만 달러를 벌었다. 10월 마지막 주말에 델 토로 감독의 고향인 멕시코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개봉 2주차까지 벌어들인 총 해외 매출액은 2606만 4355달러로 북미 매출액까지 합쳐서 총 4862만 1655달러를 벌었다.
개봉 3주차에 해외에서는 북미를 제외한 64개국에서 주말 동안 5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북미까지 합쳐 총 840만 4640달러) 전세계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했다. 멕시코에서 671개관에서 18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로 데뷔했다. 개봉 3주차까지 벌어들인 해외 매출액은 3437만 7759달러로 북미 매출액까지 힙쳐서 총매출액은 6208만 5839달러이다.
개봉 4주차에 해외에서는 북미를 제외한 64개국에서 2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세가 벌써 가라앉고 있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18위를 차지했다. 페루에선 56개관에서 9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개봉했다. 한국에선 11월 26일에, 일본에선 1월 23일에 마지막으로 개봉한다. 모든 외화의 종착지인 일본 4주차까지 벌어들인 해외 매출액은 3971만 3851달러로, 북미 매출액인 2983만 5275달러를 합쳐서 총 6954만 9126달러를 벌었다.
6.3 한국
7 기타
-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 중 일부가 귀신이라는 이유로 중국정부에서 상영 금지 조치를 당했다. 중국 공산당이 유령이 등장하는 영화는 미신을 조장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R등급 영화라 흥행에 한계가 있는데 중국 개봉까지 불발되어 흥행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델 토로 감독의 전작인 《퍼시픽 림》이 중국에서 상당히 흥행했던 걸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다.
- 기예르모 델 토로는 여태까지 자기 작품 중 최고라고 말한 적이 있다.
- 원래 남녀 주인공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엠마 스톤이 맡기로 되어있었으나 엠마 스톤은 스케줄 문제로 하차, 미아 바시코프스카가 대신 들어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 아니라 감독과의 원만한 합의 끝에 작품에서 하차하고 톰 히들스턴으로 교체되었다. 두 사람은 실제로도 친구 사이인데, 히들스턴은 이 배역을 맡기 전에 컴버베치에게 축복해달라고 부탁했고 컴버배치는 '잘 됐다!(Amazing!)'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컴버배치가 하차하고 72시간 뒤 히들스턴이 연기를 하겠다고 싸인을 했다고 한다.
- 제시카 채스테인은 인터뷰에서 톰 히들스턴이 대본을 처음 읽고는 너무 무서워했었다고 말했다.
- 촬영 당시 집 전체를 건축했지만 촬영이 끝난 뒤 스튜디오에 다시 공간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다 부숴버렸다.
- 집 안에 있는 모든 소품은 전부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촬영 후에는 구조적인 문제로 다시 사용하고 있지 않다.
- 델 토로 감독은 대본을 11고, 12고를 썼는데 제작 도중에 또 새로운 씬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 델 토로 감독은 시각적으로 영화가 마리오 바바 영화처럼 보이길 원했다.
- 다리오 아르젠토감독의 1975년작 "Profondo Rosso", 영어제목은 "Deep Red"와 비교해서 봐도 흥미롭다. 곳곳에서 오마주라고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검은 가죽장갑을 낀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살인자, 세면대에 얼굴을 처박아 죽이는 장면, 엘리베이터 장면 등등)
- 델 토로 감독은 톰 히들스턴과 미아 바시코프스카를 만난 뒤 대본을 약간 고쳐썼다.
- 유니버설은 감독이 2014년 12월이나 2015년 1월까지 작업을 마치지 못 하면 할로윈 기간에 개봉하길 원했고, 그래서 개봉 일정이 2015년 10월로 잡혔다.
- 톰 히들스턴과 미아 바시코프스카가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2013)》 이후 두 번째로 같이 출연한 영화이다.
- 《로우리스(2012)》 이후로 제시카 채스테인과 미아 바스코프스카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이다.
- 영화 예고편에 등장하는 P. J. 하비의 《붉은 오른손(Red Right Hand)》 표지는 델 토로 감독의 다른 영화인 《헬보이》에서도 닉 케이브에 의해 중요하게 사용된 적이 있다.
- 킹스턴 온타리오가 원래 촬영지였지만, 마켓 스퀘어와 온타리오 스트릿이 버팔로의 두 배였다.
- 델 토로는 《이노센트(1961)》, 《헌팅(1963)》, 《엑소시스트(1973)》, 《오멘(1976)》, 《샤이닝(1980)》 등에 영감을 받아 이 영화를 만들었다.
-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몇몇 여성 캐릭터의 의상은 한 세기에 걸친 직물과 레이스 장식을 하고 있다.
- 델 토로 감독은 《퍼시픽 림》 이후로 찰리 허냄과 번 고먼과 재회해 같이 작업했다.
- 델 토로와 매튜 로빈슨은 이 작품의 초고를 《판의 미로》 개봉 이후인 2006년에 썼다. 하지만 영화가 나오기까지 6년 반 이상이 지연됐는데 델 토로 감독이 《헬보이2: 골든 아이(2008)》와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2012-2014)에 매진했기 떄문이다.
- 《블레이드 2(2002)》 이후로 델 토로 감독이 처음으로 기예르모 나보로 촬영감독과 같이 작업하지 않은 영화이다.
- 덩 존스는 《판의 미로》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적이 있는데 그 뒤 《쿼런틴(2008)》에서 감염된 마른 괴물로 출연한 적이 있다. 또 《REC》와 《REC 2》에 나온 같은 여자괴물인 자비에 보텟을 연기했다.
- 토마스가 이디스에게 사랑을 갈구하면서 우리의 마음이 지금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어지도록 유혹받는다면 자긴 괴로울 거라고 말하는데,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 그와 비슷한 구절이 있다. 미아 바시코프스카가 주연을 맡은 《제인 에어(2011)》에서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로체스터가 제인에게 사랑을 갈구할 때 그와 비슷한 대사를 한다. 바시코프스카는 거의 같은 고백을 패스벤더와 히들스턴 모두에게서 들은 셈.
부럽다
- ↑ 델 토로 감독과는 미믹에서도 같이 작업한 적이 있는 감독 겸 각본가.
- ↑ 그런데 토마스가 죽어서 실제로 과부가 됐다.
- ↑ 이 저택의 별명이 바로 '크림슨 피크'다. 붉은 진흙 언덕 위에 세워진 오래된 저택으로 서서히 가라앉아 가고 있다. 마치 주인공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
- ↑ 감독부터가 유령이 나오지만 호러 영화라기보다는 고딕 로맨틱 영화라고 강조하고 있고, 관객들도 대체로 여기에 동의할 정도로 유령들이 선하다. 흉측한 외관이 흠좀무이긴 하나 이디스에게 토마스와 루실의 실체를 알려주려고 이디스를 계속 쫓아다니며 단서를 준다. 뿐만 아니라 실제 유령이 나오는 장면 대부분은 예고편에 나온 게 전부일 정도로 유령들의 비중이 적다. 정말 유령이 보고 싶으면 차라리 크림슨 피크 테마 파크에 가는 게 낫다.
- ↑ 예고편에도 나왔던 욕조 속에 있는 머리에 칼이 꽂힌 유령이 바로 샤프 남매의 어머니였다. 앨런이 이디스에게 보여준 당시 기사에 따르면 샤프 준남작부인은 일격에 두개골이 부서져 죽었다고.
존속살인부터가 흠많무인데 고작 14살 소녀가 택한 살인 방법이 큰 칼로 두개골 부수는 것이라 생각하면 더더욱 소름끼치는 일 - ↑ 샤프 남매의 아버지는 가정에 매우 소홀했던 듯, 토마스는 이디스에게 '아버지는 여행을 자주 다니셨고 돈 쓰는 법만 아셔서 우리를 가난하게 만드셨다'고 했다. 루실 역시 이디스에게 '아버지는 잔인한 사람이라 어머니를 몹시 폭행했다'고. 게다가 어머니는 남편으로 받은 폭행에 대한 분풀이를 아이들에게 한 듯, 루실은 어머니의 지팡이로부터 토마스를 감싸 보호했다고 이디스에게 말한다.
하긴 부모가 제대로 된 사람이면 샤프 남매가 저 지경이 됐을 리가(…) - ↑ 루실은 아이를 죽게끔 방치했으나 토마스가 이디스와 결혼하기 바로 전에 들였던 전처 에놀라 쇼티만은 아이를 살리고 싶어서 돌봤다고 한다. 그래서 에놀라의 유령은 아이의 유령과 함께 이디스에게 나타난다.
- ↑ 사랑하게 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사랑했던 듯하다. 전처들은 루실이 점찍고 토마스가 유혹했다는 게 암시되나 이디스만은 예외적으로 토마스가 선택했다. 토마스는 이디스를 만난 순간부터 호의를 보였으며, 토마스가 이디스에게 접근하려 하자 루실이 뭔가 눈치챈 듯 '쟤는 너무 어리다'고 말렸다. 또한 토마스가 청혼하게 반지를 달라고 할 때에도 망설였다. 결국 토마스가 이디스와 결혼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정체를 뒷조사로 알아낸 카터를 살해하기는 했지만.
- ↑ 이디스가 들어온 직후에 루실에게 '이제 이런 일 더는 안 해도 될 거다'라고 했는데 소원대로 기계가 제대로 만들어지면 이디스와 어떻게든 결혼생활을 유지할 의향도 있었던 듯하다.
- ↑ 신선도 보증 마크는 신선도가 74%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
- ↑ 너무 뻔히 보여서 반전이고 할 것도 없는 흔한 막장물이며 특히 엔딩이 허무하다는 평이 일치한다.
- ↑ 한 사람도 아니고 주연 여주인공 둘 다와 찍은 위엄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