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40년에 개봉한 디즈니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월트 디즈니의 걸작들 중 하나다.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당대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한 디즈니의 노력이 돋보이는 걸작이다.
감독은 노먼 퍼거슨, 월프레드 잭슨, 잭 키니, 빌 로버츠 외.
성우는 디키 존스(피노키오 목소리를 맡았는데 1927년생이며, 2014년 7월 7일에 타계.), 멜 블랭크 외.
2 시놉시스
? 귀뚜라미 지미니가 피노키오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겨울날,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가난한 귀뚜라미 지미니는 한 시계 제작자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는 피그말리온 콤플렉스를 가진 시계제작자 제페토 할아버지가 금붕어 클레오, 아기고양이 피가로와 함께 소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소년같이 생긴 목각인형을 만들고 자기 전 큰 푸른 별 하나가 빛나는 하늘을 보며 자신의 목각인형이 진짜 소년이었다면 좋겠다고 소원을 빈다. 그날 밤 별님이 제페토의 집으로 내려오더니 아름다운 푸른 요정으로 변신하고 지미니는 아연실색한다.
모습을 드러낸 아름다운 푸른 요정은 착하고 남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한 제페토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생명이 있을뿐 몸은 여전히 목각인형 그대로인 상태.
요정은 피노키오가 용감하고, 정직하고, 이기적이지 않고, "양심"의 목소리를 들어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려낼 줄 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진짜 소년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방에 숨어서 이것을 듣고 있다가 우연히 둘의 대화를 엿듣게된 귀뚜라미 지미니는 피노키오의 양심이 되어 주겠다고 요정과 약속하며 피노키오의 보호자가 된다.[1]
제페토 할아버지는 그날밤 소리를 듣고 깨어나 피노키오가 살아움직이는 걸 보고 소원이 이루어졌다며 기뻐한다. 그리고 다음날 피노키오를 당장 학교에 보낸다.(...) 그러나 피노키오는 못된 고양이와 여우의 꾐에 넘어가 스트롬볼리의 인형극단에 들어가게되고, 자신을 바른 길로 이끌려고 노력하는 지미니를 뒷전으로 미룬채 공연을 하게된다.
피노키오는 집으로 돌아가려하지만 악덕한 극단의 주인 스트롬볼리는 피노키오를 새장에 가두고 그를 노예처럼 부리려고 한다. 아동학대 및 착취 살아있는 인형은 엄청난 돈벌이가 될거라며 좋아죽는 스트롬볼리는 심지어 어릴때는 부려먹다가 나이를 먹으면 땔감으로 쓰겠다고 한다. 극단은 이동하기 시작하고, 위기에 몰린 피노키오는 그제서야(...) 지미니를 찾는다.
한편 피노키오와 못된 고양이, 여우의 꾐에 의해 내쳐진 지미니는 빗속에 앉아서 극단이 이동하는 것을 보고 상념에 빠진 채로 있다가, 마지막으로 행운이라도 빌어주고 오자 싶어서 극단의 마차를 따라잡아 안으로 들어갔다 갇혀있는 피노키오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한다.
지미니는 자기가 자물쇠 안으로 들어가서(...) 자물쇠를 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이 때문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깨진 피노키오는 울게 되지만 지미니가 피노키오를 달랜다. 그순간 창밖의 별이 다가오고 요정이 강림한다. 지미니는 요정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지만 피노키오는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코가 길어지며 코에서 잎과 꽃, 심지어 맨 끝에 둥지가 생기는 것도 모자라 새까지 알을 까고 나온다(...)
요정은 피노키오에게 그가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코가 길어질 거라고 알려준다. 길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새알까지 창조했는데?!! 그러자 피노키오의 양심을 담당하는 지미니는 자길 봐서라도 기회를 달라고 하며 요정에게 (피노키오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요정은 자상하게 그를 용서해주며 착하지 않은 아이는 그저 목각인형으로만 남게될거란걸 기억하라는 말과 이번이 마지막으로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그를 구해준다. 한편 제페토 할아버지는 비오는 밤 온 마을을 헤매며 아들만을 찾아 헤매인다. 그러다가 결국...
피노키오는 할아버지에게 돌아가려다가 또 고양이와 여우의 꾐이 넘어가 마차와 배를 타고 기쁨의 섬으로 간다.[2] 그런데 이 곳에서 어린이들이[3]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기물을 파손하며 당구를 치는 장면이 쏟아져 나오고 피노키오도 이에 동화된다. 유해매체로 지정되지 않은 게 신기하다[4]
당연히 피노키오의 양심 담당인 지미니는 이번에도 피노키오를 말리려고 하지만, 기쁨의 섬에서 새로 생긴 피노키오의 불량한 친구 램프윅에게 심한 모욕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그를 감싸는 피노키오에게 질려서 행복의 섬을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가려던 차에 이 섬의 진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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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섬에서 즐기고 놀던 불량하고 게으른 아이들은 당나귀로 변한 뒤[5] 짐승 취급을 당하며 서커스와 탄광 등으로 박스에 넣어져 노예처럼 팔아넘겨지고 온갖 학대와 폭력, 혹사에 당하고 있었다.[6]
이 충격적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란 지미니는 즉시 피노키오에게로 향하고 한편 피노키오도 당나귀로 변해버리는 램프윅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러나 이미 피노키오도 당나귀로 변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당나귀 울음소리가 나온 것은 시발점에 불과했고 귀와 꼬리까지 당나귀가 되고만다.
당나귀로 변한 램프윅은 충격을 먹어서 도와달라고 난리를 치다가 결국 완전히 당나귀가 되어버리고, 정신사납게 날뛰기 시작한다.[7] 때마침 피노키오를 이 섬에서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 해결사양반 지미니가 오고 피노키오는 지미니에게 도와달라고 한다.맨날 도와달래 맨날 속아넘어갔으면서
몇 번 욕봤는데도 대인배인 지미니는 사실[8]을 말해주며 서둘러 피노키오를 데리고 섬을 떠난다. 피노키오와 지미니는 기쁨의 섬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인 바다로 이어진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9]
그 후 둘은 가까스로 뭍으로 올라와 집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하지만 자신을 기다리고 있어야할 제페토는 없고 집은 비어있었다. 그때 갑툭튀한 푸른 비둘기가 할아버지는 피노키오를 찾다가 고래 '먼스트로'[10] 에게 먹혔다는 소식을 담은 편지를 준다.[11]
피노키오는 지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래를 찾으러 떠나고, 둘은 결국 바다로 이어지는 절벽까지 도달한다. 처음엔 위험하다며 만류하던 지미니도 피노키오의 각오를 보고 자기도 따라간다고 말하며 피노키오와 함께 바닷속까지 동행한다.
바다 밑바닥에 있는, 제페토를 잡아먹은 고래 '먼스트로' 를 찾기 위해 바다 밑바닥까지 가는 데[12] 성공한 둘은 물고기나 조개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에게 먼스트로의 위치를 물으나, 먼스트로라는 말을 듣자마자 깡패한테 걸리기 싫었던 모든 해양생물들은 질겁하며 도망간다.
덕분에 아무도 길을 알려주지 않는 상황에서 피노키오는 우열곡절 끝에 고래인 먼스트로의 뱃속으로 들어가 마침내 고래 뱃속에 있던 할아버지(와 고양이와 금붕어)와 조우한다.[13] 피노키오는 기지를 발휘하여 연기를 피워 고래를 재채기하게 만듦으로써 고래의 배밖으로 일행을 탈출시킨다. 화가 난 몬스트로가 쫓아와서 뗏목을 부숴버리자 기진맥진한 제페토는 피노키오에게 너라도 살아야 한다면서 도망가기를 권유하나 피노키오는 오히려 제페토를 구조하고 자신이 죽게 된다.
피노키오의 시신을 집으로 옮겨온 할아버지와 지미니는 피노키오의 죽음에 비통하게 울부짖으며 애도한다. 그때 피노키오의 귓가에 요정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요정은 아버지를 위해 용감하게 스스로를 희생한 피노키오의 희생정신과 착한 마음을 인정하며 피노키오를 진짜 아이로 만들어 되살려낸다.
살아난 아들을 본 제페토와[14] 식구들은 너무나 기뻐하며 경사를 축하하고 파티 자리에서 잠깐 자리를 뜬 지미니가 별을 올려다보며 요정에게 감사인사를 하자 요정은 지미니의 공 역시 치하하며 진정한 양심의 대표자라는 의미로 18캐럿 금훈장을 선물하고 영화는 끝난다.
여담으로 디즈니 작품들 중 드물게 악역들의 처벌이 보이지 않는 작품(그래도 정직한 존과 기디온은 삭제장면에서 체포된다). [15] 덧붙여 여기에 나온 악당은 전부 하라구로 유형. 믿-음직 하신 분의 원조
3 등장 캐릭터
참고로 일본판 성우는 1983년 더빙판 기준이다.
- 주인공이며, 원작 그대로 평범한 나무인형인데 요정의 마법으로 살아난다. 아직 아기 멘탈이라서 모든 면에서 지나칠 정도로 순진하며 세상 물정을 모른다. 덕분에 귀뚜라미 지미니가 그의 양심이자 보호자가 된다. 생명을 얻은 첫날 밤, 태어난 지 얼마 안돼서 모든 게 궁금한지 제페토가 하는 말마다 왜요?라고 묻는 모습이 귀엽다. 작중 지미니의 말을 듣지않고 온갖 나쁜 일들에 다 휘말리며 거짓말을 할때마다 코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그 나이때 아이로선 상상도 할수 없을 만큼의 고난을 겪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엔 끝내 아버지와 친구들을 구해내는 순수한 마음과 희생정신을 보이고 요정의 인정을 받아 진짜 소년이 된다.
- 목수이며,
성공한 덕후검정 새끼 고양이와 암컷 금붕어를 키우며 작은 집에서 일을 하다가, 피노키오를 만들어낸다. 역시나 소원대로 피노키오가 살아나 기뻐하며 다음날이 되자마자, 학교로 보낸다(...). 허나 시간이 지나도 피노키오가 돌아오지 않자, 찾아다니다가 바다에서 고래한테 꿀꺽...당하지만 피노키오의 활약으로 구출된다. 피노키오를 사랑하는 마음 좋은 아버지.
피노키오에게 번번히 당하지만 그래도 계속 도와주는 대인배종족은 귀뚜라미. 이 작품 최고의 조역이자 피노키오의 든든한 조력자. 이른바 피노키오의 양심. 피노키오에게 자신을 부르고 싶다면 휘파람을 부르거나, 자기 이름을 부르라고 한다. 요정 덕분에 자기가 입던 옷이 새 것이 된다. 가지고 있는 우산이 낙하산 역할. 피노키오보다 고생하는 역할이다(...). 안습. 정확히는 피노키오 때문에 고생을 원도 한도 없이 한다. 그럼에도 아이에게 애정을 가지고 언제나 피노키오를 돌봐주며 피노키오에게 실망해도 언제나 그의 곁으로 돌아가는, 그의 좋은 친구이자 보호자. [18]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19] 귀뚜라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작이었던 백설공주에서는 이스터 에그로 난쟁이들이 "맙소사!"라는 단어대신 이 캐릭터의 이름을 대신 사용했다.
- 작중 첫번째 악당들. 특히 존은 피노키오를 지속적으로 곤경을 빠뜨리는 인물. 기디온도 존의 공범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드문 고양이 악역 캐릭터...지만 딱히 피노키오를 유혹한 적은 없고 오히려 존을 방해한다. '정직한' 존은 여우이고 기디온은 고양이이다. 스트롬볼리와는 안면이 있는 사이.[21] 피노키오를 보고는 나무로 만든 인형이 움직이는 게 놀라워하며,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스트롬볼리에게 넘기려고 피노키오에게 사기를 친다. 그날 밤 또다시 돈을 벌 궁리를 하며, 개초딩들을 수집하고 다니는 납치범에게 부탁을 받고 스트롬볼리에게서 탈출한 피노키오를 법으로 금지된 기쁨의 섬으로[22] 오라고 또 꼬신다. 그리고 출현 끝 . 참고로 기디온이 참 멍청하다.
그리고 작중 행적이 참 귀엽다[23] - 수인이라 그런지 본작의 악역중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지라 하우스 오브 마우스에도 피노키오랑 같이 종종 등장한다.
장거한닮았다
- 2번째 악당이자 수전노. 존과 기디온이 피노키오를 이 사람에게 팔았다. 존과 기디온이 피노키오를 유혹하고, 아래의 마부가 중간 보스2 라면 이 사람은 중간 보스1. 피노키오의 흥행이 성공하자, 피노키오를 가두고는 세계일주 공연을 하겠다며 피노키오를 이용하여 돈 벌 궁리를 꾸민다. 쓸모가 없어지면 피노키오를 장작으로 쓸 거라고 하지만... 그 사이 요정과 지미니가 피노키오를 구해낸 후 출연 끝. 아마 피노키오를 놓쳐서 쫄딱 망할 듯하다.[25] 여담으로 표정이나 몸짓을 상당히 과장해서 나타내는 캐릭터다.
- 비중은 적지만 3번째 악당이자 최악의 악역. 거의 완전히 사이코패스, 성격파탄자, 소시오패스, 사탄, 인간쓰레기, 인간 말종, 인면수심, 욕나올 정도로 나쁜놈...[27] 안 그래도 대화중 자신의 음모를 드러낼 때 표정이 공포스러워지며 혐오감 주의 [28] 이런 비인간성이 극도로 부각된다. 작중 행적은 법으로 금지된 기쁨의 섬으로[29] 아이들을 꼬셔서 데려온 뒤, 거기서 놀던 아이들을 당나귀로 만들어[30], 팔아 넘기거나 노동을 시킨다.[31]역시나 이 놈도 진 악역이다. 그 뒤로 이 놈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 곳에서 탈출한 피노키오야 좋겠지만, 당나귀로 변해 아직도 그곳에 갇혀있거나 팔려갔을 아이들은......[32]
- 피노키오와 기쁨의 섬으로 함께 간 불량한 소년. 피노키오와는 기쁨의 섬으로 가는 마차에서 친해졌다. 작중에서 피노키오의 일탈을 보다못한 지미니 크리켓이 피노키오를 꾸짖을 때 망신을 준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 대가로끝내 피노키오보다 먼저 당나귀로 변해버렸다. 이 과정에서 피노키오에게 도와달라고 발버둥치는 장면이 처연할 정도. 마지막에는 말조차 못 하게 변한 뒤[34] 마구 날뛰는 장면에서 등장 끝. 정황상 당나귀로 변한 다른 아이들처럼 마부에 의해 팔려갔거나 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피노키오는 지미니 크리켓의 도움으로 꼬리와 귀가 나는 수준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만......[35]
- 아름다운 푸른색이며 찾아와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요정은 피노키오가 자신이 용감하고, 정직하고, 이기적이지 않고, "양심"의 목소리를 들어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려낼 줄 안다는 것을 보이면 진짜 소년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피노키오가 잡혀갈 때 다시 새벽에 출현하여, 거짓말하여 코가 늘어진 피노키에게 '정직하라'라며 풀어준다. 엔딩에서 고래 배 속에서 제페토를 탈출시키고 죽은 피노키오를 보고 감격하여, 죽은 피노키오를 되살려,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여담으로 작중 유일한 여캐인데다 복장때문에 은근히 섹시하다.
- 본작의 진 최종보스. 제페토를 삼킨 주범. 생김새는 향유고래지만 그 크기는 향유고래의 수 십배는 되서 제페토가 탄 배를 한 입에 삼키고 위장도 배가 들어가도 한찬 공간이 남을 정도다. 바다의 공포의 대상이라서 먼스트로라는 얘기가 나오면 모든 물고기들과 조개, 해마등 바다의 모든 생명체는 다 도망친다. 뱃속에 나온 연기 때문에 재채기를 하여 피노키오와 제페토는 그 덕분에 뱃속에서 탈출하지만, 분개하며
뭐가 이리 성질내 편히 쉬지피노키오와 제페토한테 달려들다 거대한 바위에 부딫혀서 리타이어.[37] 킹덤하츠에선 이 녀석이 소라일행도 빨아들인다. 몬스트로(킹덤하츠) 문서 참조.
4 설명
백설공주는 디즈니의 최대의 걸작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본인은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완벽주의자였던 디즈니에게는 별로 좋아 보이지 못했던 것이다.[38] 그랬기에 백설공주가 크게 흥행에서 성공하자[39] 월트 디즈니는 조금 더 심혈을 기울여 그의 다음 작품, 피노키오에 착수했다. 원래 밤비가 다음작이었으나 그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애니메이션으로 동물을 생동감 넘치게 구현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애니메이터들에게는 오히려 피노키오가 비교적 수월했다고 한다.[40] 그러나...
비교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백설공주에 맺힌 원한을 풀겠다는 듯이 디즈니는 절반가량 완성된 영화를 전부 버리기도 했고 장면마다 진땀나는 논쟁과 논평 속에서 영화를 다듬기도 했다. 그런 그의 제작방식이 스웨트박스(sweat box)[41]란 영화 용어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또한 디즈니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애니메이터들에게 피노키오가 개봉되고 수익이 생기면 급여를 지불하겠다고 말했는데 디즈니가 계속해서 급여지불을 미루자 당장 일용할 양식을 살 돈조차 없는 디즈니의 애니메이터들 대다수가 덤보를 제작하던 중인 1941년 5월 29일 파업하기도 하였다. 이후 이들은 UPA 영화사를 설립하여 독립하였고 이후 디즈니는 애니메이터들을 정직원으로 채용하지 않고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게 된다.
디즈니는 사는 동안 내내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위한 새로운 기술들을 늘 개발하고 쓰려고 노력했다. 피노키오 극 중 바다의 표현은 1940년에 나왔고, 수작업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90년대에 나온 인어공주 제작진도 참고했을 만큼 스케일이 장대하다! 카메라 앵글도 매우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이렇게 노력을 그토록 쏟아부었고 자금도 넉넉했겠다, 완벽을 마음껏 추구한 디즈니는 그 결과물인 피노키오에 너무나도 만족했다. 그는 피노키오를 그의 최대의 걸작이라고 불렀다. 비록 흥행은 백설공주 절반을 겨우 넘어서며 아쉬웠지만 그래도 제작비 260만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3897만 달러라는 대박을 벌어들인 건 마찬가지였다.(나중에 재개봉 수익까지 포함하면 미국에서만 84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5 피노키오의 성공과 그 후 영향
2016년 현재, 7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두고두고 기억되는 것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음악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곡상과 최고의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노래와 스코어의 멜로디와 가사는 순진하고 단순하면서 마음을 감동시키는 면이 있다.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영화의 주제가 'When you wish upon a star'는 월트 디즈니가 가장 좋아한 노래고 길이 남을 명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When you wish upon a star는 디즈니 영화사 로고와 같이 나오는 음악으로 계속 쓰일 정도로 디즈니를 상징하는 음악이 되어버렸다.
노래는 지미니 성우이기도 한 클리프 에드워즈(1895~1971)
존 윌리엄스가 음악을 맡은 미지와의 조우(1977) 엔딩 음악에서도 이 노래 음악이 나온다.(미지와의 조우 항목 참고)
이 영화의 조연 귀뚜라미 지미니는 피노키오를 언급할 때 빠지지 못할 캐릭터가 되었다.[42] 일부 비평가들은 전작인 백설공주보다 낫다는 평도 내렸다. 한 비평가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조연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하지만 일부 악평도 상당했는데 피노키오가 여지껏 고생하는 내용들은 다른 인종 아이들을 상징하며 착하게 태어나는 아이는 백인 아이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인종차별주의적인 면이 가득한 디즈니에 관한 점은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1992년 로드쇼 기사에 의하면, 디즈니도 스스로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걸 인식했기에 이런 악평에 대하여 대놓고 반론하진 않았다고 한다...) 더구나 원작에선 파란 머리 요정을 금발로 바꾸어 백인주의라는 평을 받았다.그래서 옷만큼은 파란색인가 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여기 쓰인 신기술과 노가다의 진수 수작업 애니메이션, 그리고 연출은 그 세련됨과 스케일에 사람들의 입을 딱 벌리게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어공주의 바다 표현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 "내 어린시절이 돌아왔다", "너무 귀엽다,"라는 반응이 많다. 사람들에게 원작 동화 스토리를 대라고 해도 십중팔구는 이 영화 줄거리를 댄다.
6 트리비아
- 의외로 그로테스크한 부분이 있는데 초반부 시계씬(...)에서 '띡!똑 으하흐!'하는 부분에서 의외로 울음을 터뜨린 아이도 많다고 한다. 이외에 램프윅이 당나귀로 변하는 부분이나, 마부가 첫등장에서 음모를 꾸밀때 표정이 혐오스럽게 돌변하는 장면이 무서웠다는 반응도 있다.[43] 아이러니하게도 그 공포스럽다는 마부의 얼굴이 미국권에선 필수요소인듯 하다. 공포감 주의(..)
- 영어 위키피디아에 기록된 정보에 의하면, 월트 디즈니는 이 작품을 밤비의 후속 작품으로 정하려고 했으나 불발로 돌아갔으며 1938년 9월에 애니메이션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자세한 제작 비화는 문서 참조.
- 2014년 10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티저 예고편에서 피노키오의 노래인 'I've got no strings'를 음침하게 편곡하여 피노키오와 울트론의 처지를 묘하게 대비시켰다. 노래의 가사와 울트론의 음산한 대사를 절묘하게 교차시킨 장면이 등장한다.
-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될 피노키오 실사영화는 목수 제페토 역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하며 아내인 수잔 다우니와 함께 프로듀싱까지 맡을 예정이다.
아크 리액터를 박은 제페토 할아버지위의 어벤져스에서 울트론을 만든게 누군지 생각하면 기분이 묘할것이다. 2017년 개봉을 목표로 진행중이며, 각본은 폴 토마스 앤더슨이 맡았으나 하차하게 되면서 무산 될 뻔했지만 론 하워드가 연출을 맡는다고 한다.
- 2015년 4월 9일 디즈니에서 본작을 기반으로 실사 영화를 만들 것을 발표했다. 디즈니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이는 동화 기반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대열에 본작도 합류한 것이다. 마테오 가론이 연출. 토니 서빌로가 제페토 역을 맡는다.
- ↑ 덤으로 기존의 누추한 옷차람이 멋진 신사 복장으로 바뀐다.
그리고 옷 주니까 훈장 타령을 하는 지미니 - ↑ 그리고 이 마차를 당나귀들이 끌고 있다.
- ↑ 대체로 초딩들이고, 가장 나이들어 보이는 녀석조차 고등학생 나이로도 안 보인다(...)
- ↑ 2015년부터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제작할때 참수,형벌,흡연 장면을 철저히 금기시한다.
- ↑ 사실 이런 암시가 있었던 것이 그 전부터 기쁨의 섬에서 노는 아이들을 Jackass라고 지칭하는 것이었는데 Jackass는 '얼간이'와 '당나귀'의 뜻이 있다. 램프윅마저도 지미니에게 야단을 맞은 뒤 코웃음치면서 '내가 무슨 Jackass처럼 보이나봐.'라고 비웃지만 그 순간 자신인 당나귀로 변하고 있었다.
- ↑ 정확히 말하면 서커스와 탄광으로 보내지는 것은 말 할 수 없는 당나귀들이 옷이 찢겨진 채로 팔려가는 것이다. 말을 '아직' 할 수 있었다면 다시 가두지만 말 할 수 있는 당나귀들이 어떤 곳으로 가는 지는 불명. 옷을 찢기지 않고 남겨두는 것을 보면 어떤 꿍꿍이가 있을 법 하다.
- ↑ 왠만한 성인이봐도 무서운 장면이다. 그럴것이, 서서히 파멸하면서 뒤늦은 후회하는 건 남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 ↑ 기쁨의 섬은 사실 아이들을 꼬셔서 즐겁게 놀게 해준 다음 노동용 당나귀로 만들어버리는 곳이며, 한 번 당나귀가 되면 여길 못 벗어나게 된다.
- ↑ 피노키오가 섬의 담배와 술을 그만 마시기 시작해서인지, 아니면 섬의 영향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그런지 더이상 당나귀화 되지 않는다.
- ↑ 생긴 걸로 봐서 향유고래인 것 같다.
- ↑ 정황상 푸른 요정이 비둘기를 보냈거나 아니면 요정 스스로 비둘기로 변신해서 왔을 확률이 100%다.
감옥 안에 갇혀있던거 구해준게 마지막 아니랬냐 - ↑ 피노키오는 자기 꼬리에 돌을 매달아 잠수했다. 아마 심해로 확실히 가라앉게 하기 위한 추의 용도로 쓰려고 그랬던 듯. 지미니는 추 없이 피노키오랑 같이 바닷속으로 들어간 후 옷 안에 자갈 하나를 집어넣어 추로 삼는다.(처음엔 모자에 집어넣었는데 모자 안의 돌의 무게를 못 견디고 머리를 땅에 박게 되어서(...) 바지 안에다가 자갈을 집어넣게 되었다. 근데 피노키오는 나무인형이라 숨안쉬고 버티는 게 이상하지 않는데 곤충인 지미니는 어떻게 살은 것일까?
애초에 디즈니니까 그러려니 하자엿보는 물고기 꼬마는 덤 - ↑ 지미니는 들어가지 못했다가 나중에 고래가 입을 벌릴 때 튀어나온 피노키오와 재회한다.
- ↑ 사실 제페토는 상심에 잠겨서 피노키오가 처음 되살아나서 자신을 부를땐 하지만 넌 죽었잖니(...)라는 대사를 치며 아들이 자길 부르는 걸 한 번 씹으나, 이내 피노키오가 되살아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씨구나 하면서 기뻐한다.
왜 부활한 아들 또 죽여요 아버지 - ↑ 다른 디즈니 작품 항목들을 보면 알겠지만 디즈니 작품은 의외로 악역들의 끔살이 많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나 이렇지 원작에선 악역들이 제대로 처벌받는다. 정직한 존과 기디온(원작에선 그냥 여우와 고양이로 나온다.)은 원작에서 함께 다니면서 장님과 절름발이 흉내를 내면서 사기를 치고 다니다가 나중에 결말부에서 진짜로 장님과 절름발이가 되었고, 스트롬볼리(원작에선 '불 먹는 아저씨'라는 별명의 인형극장 주인)는 애초에 선역이어서 처벌을 받지 않았다. 뭐, 멍청한 작은 남자(원작에선 그냥 마부)는 원작에서도 처벌받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 ↑ 1972년생으로 당시 아역배우였다.
- ↑ 여담으로 이 성우는 원판에서 피노키오를 맡았던 디키 존스와 동갑(1927년생)이다.(...) 피노키오 자체가 워낙에 오래된 작품이라서 가능했던 일.
- ↑ 그래도 원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원작에선 이름도 없이 그냥 '말하는 귀뚜라미'라고만 나오며, 초반에 말썽을 부리는 피노키오에게 훈계하다 살해(!)당한다.
- ↑ 크리켓(cricket)이 귀뚜라미라는 뜻이다.
- ↑ 루팡 3세에서 초대 루팡을 맡은 성우다.
- ↑ 존이 기디온에게 실을 묶은 뒤 인형으로 변장시켜서, 밭일을 시켰다 카더라
- ↑ 더빙판에서는 '오락의 섬'으로 나온다. 이 기쁨의 섬은 당시 열린 만국박람회의 패러디다.
- ↑ 참고로 원작에서 이 녀석들은 장애인 흉내를 내면서 사기를 치다가(원작에선 강도짓도 한다.), 결말부에서 진짜로 장애인이 되어버린다.
- ↑ 한일 성우 모두 원피스(만화)의 해적왕 골 D. 로저를 맡았다.
- ↑ 사실 원작에서 이 사람 포지션인 인형극장 주인은 피노키오의 사연을 듣고 아버지에게 갖다주라며 금화까지 몇 닢 내주는 선역이었다. 원작에서는 '불 먹는 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본작에서는 여기에 착안해 화산 이름인 '스트롬볼리'를 이름으로 붙인 듯.(뒤집어 생각하면 스트롬볼리 역시 별명일 수도 있다.)
- ↑ Coachman. 영어로는 코치맨이라 한다.
- ↑ 이 놈이 저지른 죄악에 기쁨의 섬 불법 출입은 고사하더라도 인신매매에 불법 아동노동에 아이들을 꾀어내어 당나귀로 만든 것까지 들어있다. 10살 전후의 아이들에게 음주와 흡연, 싸움도 하도록 만든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당나귀로 변한 아이들을 팔아먹는 것은 당연히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짓이 아니다. 현실에서 이랬다면 사형감으로도 모자라다.
- ↑ 이상하게도 이 표정은 공포스럽다기보단 혐오스럽다는 평이 더 많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지금도 합필요소로 간간히 쓰인다 한다.
- ↑ 더빙판에서는 '오락의 섬'으로 나온다. 존도 아이들을 이곳으로 데려간다는 말에는 불법이지 않나며 경악한다. 이 기쁨의 섬은 당시 열린 만국박람회의 패러디다.
- ↑ 원작에서 아이들이 당나귀가 된 이유는 "책과 공부를 싫어하며 놀기만 좋아하는 게으름뱅이는 당나귀가 되어야 한다"는 법이 있어서라고(...) 하지만, 본작에서는 그런 언급이 없다. 제일 유력한 것은 마부가 섬의 음식, 술, 담배(...) 등에 당나귀가 되는 약을 섞어 서서히 중독시켰다는 것. 그 외에도 기쁨의 섬에 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점으로 보아 섬에 깃들어 있는 기묘한 저주였을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원작에서는 이에 대해선 맥거핀이며 불명.
- ↑ 이것만으로도 비참하지만 일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 도축당해 사람 입으로 들어간 아이도 있었을 것이다. 식육으로써의 당나귀고기의 가치(당나귀는 동의보감에 의하면 가죽부터 뼈까지 버릴 것 없다고 하며, 중국에서 사신을 접대할 때 당나귀 고기 요리를 올렸다 하고, 손님을 접대할 때 최고로 치는 재료라고 한다. 육회로 먹게 되면 입에 들어가자 마자 녹는 수준이라고 하며 육회의 왕으로 불린다.)를 감안하면 더더욱. 아아....
- ↑ 이 놈이 당나귀로 변한 아이들을 실어가는 과정에서, 당나귀로 변한 아이 중 알렉산더라는 남자아이가 나오는데, 이 아이는 아직 말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자신의 이름을 말할 수 있었고, 마부가 다른 한 구석에 처박았다. 그러나 그 앞에 나온 당나귀로 변한 아이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려서 마부가 옷을 강제로 벗긴 뒤 판매용 나무 상자에 가둬버렸다. 참고로 원판에서 알렉산더의 목소리는 피노키오를 맡은 디키 존스가 같이 맡았다.
- ↑ 두 사람 모두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다.
- ↑ 참고로 당나귀 울음소리가 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 녀석이 외친 대사는 찢어지는 듯한 "엄마!!! 엄마!!!"(Mama!!! Mama!!!)라는 비명이었다. 불량하게 나돌던 비행소년이었지만 마지막에 자신이 사람이 아닌 짐승으로 변해가는 장면에서 말할 수 없는 수준의 공포감이 밀려들면서 본능적으로 자신의 엄마를 찾았을 가능성이 크다. 동정심을 살만한 부분.
- ↑ 원작에서는 피노키오 역시 당나귀로 변한 뒤 서커스단에 팔려가서 마구 부려지다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뒤 버려졌다.
- ↑ 원작에선 고래가 아닌 늙은 상어였다.
- ↑ 이후 죽었는지 어떤지에 대해선 나오지 않는다. 단, 바다에서 거대한 바위를 박치기로 간단하게 부순 걸 생각하면 살아있을 듯.
- ↑ 하긴 지금의 능숙한 애니메이터들은 왕자나 등장인물들의 동작이 아주 이상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 ↑ 극장을 위해 진지하게 만들어진 장편 애니메이션은 혁신적인 기술들을 쓴 백설공주가 최초였는데 제작비는 114만 달러로 미국에서만 6659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 ↑ 당시까지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 도날드 덕 등 동물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로 유명했다는 것을 보면 참 재밌는 사실이다.
- ↑ 직역을 하면 땀 상자가 되는데, 이건 사우나실, 혹은 건조 상자라는 일상 용어 외에도 죄수 징계실로 번역된다 라는 것에서 어떤 의미일지 한번 짐작해보자.
- ↑ 원작에선 피노키오에게 훈계하다 살해당하는 역이었다.
- ↑ 어렸을 때 피노키오 보고 무서웠다는 반응은 사실 심심찮게 올라온다(...) 비슷한 맥락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 장면이나 덤보의 분홍 코끼리 악몽(...)씬이 있지만 그 장면과는 달리 이건 대놓고 효과음을 넣어서 공포스럽게 만든다는 것이 다른 점. 노틀담의 꼽추 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검은 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