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리그 레벨차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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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KBO 리그일본프로야구, 그리고 미국의 메이저리그 간의 리그 실력차는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다. 대체로 이러한 논쟁은 박찬호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2 논쟁 초기 구도

프로야구 원년 시즌 마이너리그 유망주였던 박철순[1]이 22연승 포함 24승에 ERA 1.84를 기록하고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율 1위도 해볼정도로 잘했지만 나이가 많은 백인천이 0.412 라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율을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와의 실력차는 안드로메다급이고 메이저리그와는 그야말로 넘사벽으로 평가할 수준이었다. 그 다음 해인 1983년 국가대표로 나섰던 선수들이 돌아오자 훨씬 나아졌지만, 1억 연봉을 받기 위해 팔 빠져라 던졌던 장명부의 427이닝 /ERA 2.34 역시 리그레벨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였다. 또한 1990년대에 세 차례의 한일 슈퍼게임에서 여전히 드러난 실력차이는 이런 주장을 더욱 강화시켰다.[2]

그러다 박찬호메이저 리그로 진출한 1990년대 중후반부터 메이저리그를 본격적으로 접한 팬들이 증가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KBO 리그나 일본프로야구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예로 빅리그 무대에서 유망주 시절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최희섭, 봉중근, 조진호 등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는 이유만으로 KBO 리그의 전설인 선동열이나 이만수, 이승엽보다 더 뛰어나다는 논리를 폈다.

대표적인 주장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MLB극성빠들은 KBO 리그 200승보다 메이저 1승이 더 가치가 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3] 마찬가지로 '최희섭 >>>> 4차원의 벽 >>>> 이승엽' 논리도 성립했다. 제 아무리 동네리그에서 320여개 홈런을 쳐 봤자 메이저에서 1홈런이라도 날린 최희섭보다 나을 수는 없다는 것.[4] 즉, 메이저 무대를 밟는 것 자체가 이미 한일 프로야구 수준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논리로 압축할 수 있다.
  • 리그간 격차 외에도 해당 리그의 문화적 차이, 음식이나 이동 거리[5][6], 감독이나 동료와의 소통 문제, 언어 문제, 훈련 방식의 차이 등 TV 화면으로는 알 수 없는 간극 때문에 기껏 진출해도 적응하지 못하고 금방 돌아오는 선수들을 보면서 MLB 극성빠들이 쓸데없는 설레발을 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 국내 리그 팬들은 이를 반박하고 싶어도 딱히 반박할 수가 없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당연하겠지만 이들의 행태는 많은 골수 한국 야구팬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들의 병(?!)이 다소 치료된 계기가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제1회 · 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었다.

3 WBC의 거품환상

WBC의 결과는 그야말로 MLB 시청자에게는 충격과 공포까지는 아니었지만 충격적이었다. '허접하기 짝이 없는 리그'의 '동네야구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완파하면서 당시로서는 이변을 연출하자 분위기는 한국프로야구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다소 충격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런데 초대 대회의 경우 해외파 선수들이 중요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래도 메이저 출신들 때문에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실제로 주축이었던 투수들은 박찬호, 서재응, 구대성, 김병현 등 2005년 시즌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주축이 됐고, 타석의 주축도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활약하던 이승엽이었기 때문, 하지만 3년 뒤 2009년 3월에 치른 제2회 대회에서는 국내 및 일본 진출파들로 준우승을 일궈냈고, 전원 메이저리거로 이루어진 베네수엘라개발살 내버리기도 한다. 동시에 자국 리거들이 대부분인 일본 대표팀미국 대표팀을 처참하게 깨 버리는 것에서, 더 이상 메이저리거들이 뭔가 초월적인 존재라는 주장은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거기다가 메이저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유턴한 선수들도 줄줄이 적응 실패 또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도 메이저 맹신주의를 약화시키는 근거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 기조는 많이 퇴색되었다.

그러나 위의 주장은 KBO 리그 수준을 한참 과대평가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일단 WBC를 치렀던 한국 선수들이 정규시즌에서는 일제히 삽질을 푸면서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낼 때부터 점차 위의 주장은 사그라들었다. 아래는 이 주장에 대한 주요 비판이다.

  • 과연 메이저리거라고 국내에 당장 와서 퍼펙트 게임 찍고 30승 찍고 하는 괴수들일까? 일단, WBC 2차전 준결승에서 만난 베네수엘라를 살펴보자. 이날 선발 투수는 그깟백년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카를로스 실바였다. 근데 이 선수는 2008년에 4승 15패 ERA 6.46 피안타율 .331 WHIP 1.60이라는 커리어 로우를 기록한 후에 출전한 상황이었다. 중요한 것은 메이저리거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수준의 성적을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거인가'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물론 1회 대회의 미국은 미스테리한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 WBC 등의 대회에 참여하는 메이저리거들의 태도와 한·일 국가대표팀의 태도가 완전히 상반되어 있던 것도 큰 요인이다. 물론 한국언론이 주장하는 대로 메이저리거들이 설렁설렁 뛴 것은 절대 아니다. 미국 역시 1회 WBC 대표팀 구성과 운영에 적극적이었고 그때문에 올스타급 라인업이 구성된 것이 사실이며, 다만 이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0%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는 있다. 이는 한·일 국가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며 세 국가 팀 모두 WBC에 전력을 다한 것은 사실이다. 2회 때는 아예 몇몇 팀이 참가 거부를 강제한 영향이 더 크지만.[7]

애초에 야구의 단판승부는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모르는 변화무쌍한 특징이 있다. 도하 참사를 보자. 일본 사회인에게 참패했다고해서 KBO 리그는 일본 사회인 리그보다 열등한 수준인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캐나다와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고해서 캐나다, 중국의 야구 수준이 한국과 비등한가? 야구라는 종목은 아무리 강한 팀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이라면 10경기를 하면 3경기는 진다. 역대 최약체였던 삼미 슈퍼스타즈도 10경기하면 2경기는 이기는게 야구다. 이런 야구에서, 진지하지 않은 태도의 메이저리거들을 변수가 많은 단기전에서 몇 번 이겼다고 수준을 따라잡았다고 생각하는가? 메이저보다 한 수 아래인 일본 대표팀과도 5번이나 한 대회에서 만나니 한일 양국간의 야구 수준 차이를 드러내며 결국 2연패하고 준우승했는데, 하물며 100번 넘게 만나는 리그에서 맞붙는다면? 그 수준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 그리고 애초에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표본이 훨씬 많다고 할수 있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VS 일본 올스타전의 역대전적은 어떻게 설명할텐가?

1986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6 : 1

1988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3 : 2
1990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3 : 4
1992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6 : 1
1996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4 : 2
1998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6 : 2
2000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5 : 2
2002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5 : 3
2004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5 : 3
2006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6 : 0
2014 Major League All-Stars VS Japan 3 : 4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이 일본 올스타팀을 상대로 통산 52승 24패 7무로 승률이 약 70%[8]이다. 일본 올스타의 성적은 2할 6푼 3리. 역대 한국 프로야구 시즌 최하위팀이 대략 3할5푼~4할 정도의 성적을 보인다는 것을 감안해보자. 참고로 백골프의 롯데 시절 성적이 딱 저 수준이다. 그외에 너무 수준이 낮아서 리그 퇴출 이야기까지 나왔던 삼미 슈퍼스타즈가 2할5푼~3할 정도였고 재정난이 매우 심각했던 1999 시즌 쌍방울 레이더스의 성적이 2할 2푼 4리였다. 감이 오시는지...

그리고 중요한건 역대 미일 올스타전은 모두 일본 홈에서 치뤄진 경기로 메이저리거는 비행기 탑승과 시차에 의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태였다는 뜻이다. 거기에 포스트시즌 진출팀 선수들은 아예 휴식차원에서 출전하지도 않았다는 사실. 메이저리그 팀도 하위권은 주전급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점[9]을 감안하면 미일간 야구 격차가 넘사벽임을 다시 증명해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과 미국야구의 차이는 그 뿌리와 깊이부터가 넘사벽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축구와 달리 130~160경기를 넘게 뛰는 야구라는 종목 특성 상, 고작 1~2경기를 표본으로 잡아 재단하는건 어리석은 일이다. 특정 선수를 판단할 때도 1~2경기가 아니라 130게임이 넘는 한시즌의 기록조차 플루크다 FA로이드다 부상여파다 변수가 많아서 표본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만큼 야구는 객관적 비교를 위한 유의미한 표본을 모으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스포츠다.

4 KBO 리그와 NPB, MLB간의 레벨 차이

리그 수준이란 강정호나 류현진 같은 아웃라이어 하나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MLB to KBO 나 KBO to MLB 이런 두 번의 방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변환폭과 에이징 커브가 중립화된다. 클레이 데이븐포트는 이런 식으로 측정한다. [1] 이것을 www.claydavenport.com에서는 Davenport Translation이라고 이름 붙여서 MLB 성공 가능성을 나타내준다. NPB와 KBO의 MLB 대비 리그 수준은 밑의 글을 참조하자.

[2]

리그간의 레벨차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한국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견해는 다음과 같다. 한국의 레벨은 A+~AA수준[10] 과거의 한화 1승 > MLB 1승 > NPB 1승 > 한화 제외 KBO 1승

, 일본은 AAA급 및 AAAA리거[11] 그리고 극소수의 메이저 수준의 선수들이 함께 야구하고 있는 레벨.[12]

하지만, 마이너리그의 레벨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위적으로 나눠놓은 것이며, 선수의 기량 발전 혹은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기본 다지기에 가까운 구분이라서 기록만 가지고는 구분이 어렵다.

4.1 투수 레벨

MLB 평균 투수 기대승률 0.500 - NPB 0.422 - AAA 0.388 - AA 0.377 -KBO 0.366 -A+ 0.350

선수들의 평균은 AA와 A+ 사이에 있다. 일부 우수한 투수들은 AAA 수준이며, 조금 수준이 되는 투수들이 AA. 나머지는 A+에서 AA 사이다.

일단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문제는 파워가 아니다. 물론 파워도 문제이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의외로 컨택이다. 2012년과 2013년 류현진의 삼진율을 살펴보자. 2012년 752 명의 타자를 상대해 210 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류현진은 2013년 783 명의 타자를 상대해 154 개의 삼진을 잡아낸다. 2012년에는 상대하는 타자의 29.5% 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이, 2013년 미국 가서는 겨우 19.7 % 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다.

일본의 경우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오히려 삼진 비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다르빗슈, 이와쿠마, 다나카가 대표적인데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일본산 스플리터에 적응을 잘 못하는 걸 감안해도 그만큼 일본 야구의 경우 컨택만큼은 오히려 메이저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삼진이 늘어난 것은 일본에서보다 늘어난 경기수도 한몫하며 K/9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에서는 피홈런이 거의 2~5 배 만큼 늘어난다. (...) 따라서 일본야구의 경우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는 관건이 현격한 파워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그나마 오카지마 히데키[13], 하세가와 시게토시, 사이토 타카시 등은 메이저에서의 성적이 더 좋으며 구로다 히로키 또한 나이와 리그차를 거스르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14] 한국 선수 중에서도 야쿠르트에 있었던 컵스의 임창용의 경우 부상 이후의 성적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좋다.[15]

하지만 이전 리그에서 타자들이 헛스윙하거나 단타를 만들어내는게 고작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장타나 홈런으로 연결되는게 부지기수. 한국에서는 극소수의 '천적'들을 제외하고는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기도 힘들었던 류현진의 150km/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내는 빅리그 타자들이 적지 않다. 물론 쉽게 공략하진 못했기 때문에 그 정도 성적을 유지한 것이지만.

다음은 노모 히데오가 스포츠닛칸과의 은퇴 인터뷰에서 말했던 내용 중 하나.

Q: 메이저리그에서 일본과 가장 달랐던 것은 무엇인가?

노모: 일단 가장 놀란건, 높은 공은 반드시 홈런을 맞는 거였다. 실제로 만만한 공을 던지면 장타를 맞는건 당연하지만, 그게 담장을 넘어간다. 일본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이었다면 고작 2루타 정도였을 것이다. 내 경우, 일본에서 일부러 높은 공을 던져서 막으려고 했던 것도 있었고, (홈런을 맞는 건)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메이저 레벨에서도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레벨이 높다고 생각한다. 던지고 있는 공도 투수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공을 던지고 있는데도, 타자들도 거기에 대응하고, 투수도 타자도 양쪽 다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빅리그 경력을 마감한 아시아 출신 투수 가운데 포심의 구위만으로 타자들을 압도한건 리즈시절 박찬호사이토 타카시 정도이며 그나마 사이토는 마무리였다. 다르빗슈 유의 경우 포심이 앞의 두 투수에 뒤지지 않는 구속에 구위도 나쁘지 않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파워피쳐가 아닌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와 승부하는 스타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 피칭에서도 변화구 구사율이 상당히 높다. 박찬호 이후, 아시아 선발 투수 가운데 포심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선수는 현역인 천웨이인뿐이다. 천웨이인도 사실 타자를 윽박지른다기보다는 윽박지르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정도의 표현이 적절하다. 몸값에 비하면 첸웨인은 분명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들 중에서는 좀 처지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실 박찬호도 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00년, 2001년 시즌에는 슬러브로 재미를 더 많이 봤다.

결국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아시아 투수들은 마무리 투수가 아닌 이상, 이전 리그에서 통하던 포심 패스트볼이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하기 힘들다는 것을 일찍 간파하고 투심, 싱커와 같은 변형 패스트볼로 맞춰잡는 기존의 스타일에 조금씩 변화를 주거나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변화구를 가진 선수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변수가 추가될 수 있다. 바로 아시아 출신 투수들의 내구성에 관한 문제다. 공교롭게도 2015 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 유토미 존 수술로, 그리고 시즌 중에 류현진이 어깨 관절경 수술로 시즌 아웃이 됐고, 다나카 마사히로도 DL에 들락날락 하면서 아시아 출신 에이스급 투수들의 내구성에 의심을 하기 시작한 것. 이 세 선수들이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로 넘어가기 전까지 혹사를 당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긴 했지만, 스카우트 리포트에는 그다지 크게 반영할 만한 부분은 아니었다.[16]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2세대에 해당하는 선수들 중에 구로다 히로키만이 유일하게 선수생명을 위협할 만한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스터프로 먹고 살았던 박찬호나 일본에서 그렇게 혹사하고도 메이저리그에 와서도 큰 부상이 없었던 노모 히데오 등 아시아계 메이저리거 1세대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는 대목. 어찌된게 젊은 애들이 더 골골댄다.

4.2 야수 레벨

MLB 기준 EQA 0.260-NPB 0.235 -AAA 0.231 - AA 0.228 - KBO 0.225 - A+ 0.222 순이다.

AA가 평균이다. 그래도 투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인 수준은 높은 편이라 AAA급이 많고 AAAA급도 일부 있으며[17] 나머지도 AA급 정도는 된다. 한국의 타고투저 현상은 이렇게 타자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간 반면 투수들은 여전히 A+ 급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털리기 시작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물론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여기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

야수의 경우는 리그를 옮겼을 때 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기 때문에 레벨차를 검증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리그를 옮긴 선수들의 성적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한국→일본의 경우 OPS가 -.120이 되고 일본→미국의 경우 -.131 정도가 된다고 한다.[18] 일례로 한국→일본의 경우 성적이 더 좋아진 선수는 없다. 그나마 타이론 우즈가 양국에서 비슷한 활약을 보인 정도. 일본→미국의 경우 알폰소 소리아노다구치 소 두 사람의 예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소리아노는 어린 나이였기에 일본야구가 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견해가 강하고 다구치의 경우는 일본에서도 강타자로 분류되는 타입은 아니었고 미국에서도 외야 유틸리티맨으로 가늘고 길게 뛰었기 때문에 임팩트가 크지는 않다.

당장 이치로의 성적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참고로 NPB 시절 이치로가 어떤 타자인지 잘 모르겠다면 다이어트해서 파워가 약간 모자라지만 날쌘 이대호라고 생각하면 된다.사기캐 즉 메이저리그로 오기 전의 이치로는 3-4-5 스탯을 밥먹듯이 찍고[19]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20개 이상의 홈런과 30개 이상의 도루를 달성할 수 있는 완성형 타자였다. 타석에 들어선 횟수가 메이저리그만큼 많았다면 200개 이상의 안타도 매시즌 때려냈을 것이다.[20] 혹자는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아시아 야구와 메이저리그의 수준차이는 별로 나지 않는다고 주장할 모르지만 오히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메이저리그와 아시아 리그들 사이의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보는게 맞다. 그리고 이는 아래에서도 나오겠지만 이치로 본인도 인정하는 바이다. NPB를 초토화시킨 이치로가 MLB에서는 14시즌 동안 장타율이 5할은 커녕 .470을 넘긴 적이 단 한 차례도 없고 OPS도 9할을 넘긴 시즌이 없다. 일본에서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게 7시즌,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5개였지만 MLB에서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건 달랑 3시즌에, 단일시즌 최다가 15홈런이다.[21] NPB에서 통산 순장타율이 .169로 전형적인 슬러거는 아니지만 간간이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였다면 MLB에서 통산 순장타율은 .094로 완벽한 똑딱이가 되어버렸다. 타율은 어떻게 변했을까? NPB 통산 .353 → MLB 통산 .314.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2]

비단, 이 공식은 한→미뿐만 아니라 한→일의 경우에도, 타자뿐만 아니라 투수 쪽에서도 한계가 명확히 존재한다. 이승엽,[23] 이병규, 이종범, 선동열,[24] 구대성,[25] 정민태, 정민철, 김태균 등을 보자. 한국에서는 먼치킨으로 분류되던 선수들이지만 일본에 와서는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해버리거나, 잠깐의 성공을 거두고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처우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감수해야 될 문제. 반대로 국내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을 생각해보자. 단기전에서는 나름대로 대등한, 아니 더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있지만 장기전에서 바라본다면 아직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다. # http://bit.ly/nin12L에서 타자들의 리그간 OPS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편,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프로야구 출신 내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는 이유로 수비 쪽을 많이 꼽고 있다. 타격이야 어쨌든 상위리그에서는 떨어질 게 당연하니까 크게 문제 삼지 않으나, 수비 쪽에서 일본 출신 야수들이 일본프로야구는 다른 타구의 질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평가가 많이 깎인 상태이다. 이구치 다다히토만이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2루수를 지켰을 뿐, 마쓰이 가즈오이와무라 아키노리는 각각 본인들의 포지션인 유격수3루수를 지키지 못하고 2루수로서는 그럭저럭 괜찮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이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는 공수 양면에서 혹평을 받으며 폭망했고, 나카지마 히로유키나 다나카 켄스케 등은 메이저를 밟지도 못했다. 가와사키 무네노리는 다른 방면에서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역시 잘한다고 보기에는...

5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MLB에서 뛴다면?

[3]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통째로 메이저리그로 간다 하더라도 최하위권의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클레이 데이븐포트의 연구를 기반으로 역대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MLB 기대승률을 계산할 시, 타이중 참사로 성적을 망친 2013 WBC 국가대표팀을 제외하더라도 0.350 ~ 0.390 정도가 나온다. 2015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최하위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승률이 0.389에 99패를 찍었는데, 이런 성적이 나온다는 것.

실제 추신수도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때[26] 이런 질문을 받자 "1년 내내 뛰기 때문에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 것 같다. 한국 대표팀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장기레이스를 할 경우에는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기전에 강한 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한참을 고민하다가 상당히 조심스러운 어조로 대답을 했는데, 파급력이 큰 지상파 방송이라 나름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가 이야기한 핵심은 하위권이라는 평가.

6 결론

과거와는 달리 메이저리그가 더 이상 신들의 리그도 아니라는 것이 국내에서도 알려졌고, 실제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젊은 선수들도 많은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메이저리그가 절대적으로 일본프로야구나 KBO 리그와 붙으면 백전백승!이라는 헛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사실 미일 슈퍼게임에서도 일본이 간혹 승리하는 일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KBO 선수들도 미국 메이저리거와 붙어서 10번에 2~3번 정도 이기는 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즉 야구리그의 특성상 아무리 강팀이라도 컨디션 및 선발진의 여하에 따라 약팀에게 3할 정도는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더 많은 경기, 더 많은 이동, 더 우등한 신체적인 조건 등까지 추가적으로 감안했을 때 메이저리그는 신들의 리그까진 아니어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야구 제일 잘 하는 놈들만이 살아남는 야구리그가 맞다.

수많은 선수들이 미국 야구 무대를 밟았으며,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이 수도 없이 리그를 평정한 것[27]과 대조적으로 현재 KBO → MLB로 직행해 뛰어난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는 선수는 류현진, 강정호 2명 정도에 불과하며, 그나마 류현진은 데뷔 2년차부터 부상으로 제대로된 활약을 못하고 있다. NPB에서 역시 스즈키 이치로, 노모 히데오, 마쓰이 히데키, 구로다 히로키, 사이토 타카시, 오카지마 히데키, 하세가와 시게토시, 사사키 가즈히로, 오카 토모카즈, 오츠카 아키노리, 마쓰자카 다이스케[28]정도다. 여기에 2012 시즌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천웨이인이나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정도를 추가할 수 있겠다. 그만큼 리그 간의 격차는 만만치 않다. 세이버메트리션들이 제창한 리그 간 OPS차이가 리그간 레벨 차를 보여준다.

그런데 하나 확실한 사실은, 리그 팜의 양과 질에 있어 한국과 일본의 환경으로도 미국의 리그 수준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이나 일본에서 매우 뛰어난, 리그를 씹어먹은 수준의 성적을 거둔 선수의 경우에는 그나마 확률이 좀 높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자. 한국의 경우 류현진강정호가 있듯이. 또한 KBO의 탑급 선수들이 MLB나 NPB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KBO에 남아있는 선수들의 실력이 곧 KBO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반에서 한두명이 SKY 붙었다고 그 반 평균이 SKY에 갈만한 성적인 건 아니다 또 SKY에 붙었다고 해서 모두 A+을 받는건 아니다.

여기에 한 가지 첨언하자면, 프로 진출을 앞둔 유망주들이 '국내리그에서 뛰어도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해 한·일 양국의 차이는 확연히 존재한다. 한국의 경우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성공 이후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야구 우승-WBC에서의 선전 이전까지 대학생, 고교생 유망주가 국내리그를 안 거치고 미국으로 직접 넘어가는 케이스가 왕왕 있었다. 즉, 대박의 큰 꿈을 안고 미국에 갔지만 살아남지 못하고 국내로 리턴하는 사례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김성민처럼 천하의 개쌍놈과 같은 태도를 보인 케이스도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고교, 대학 졸업생이 미국으로 넘어간 케이스는 극히 적다. 한 예로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의 중심타자인 나카타 쇼(中田翔)의 경우 고교 졸업시즌이었던 2007년에 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한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가졌으나 결국은 국내에 남았다. 2012년 일본 고교야구의 핫 이슈였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역시 "나 지명하지 마셈. 나 지명해도 어차피 메이저 갈거임"이라고 공언하며 메이저리그 구단의 추파를 받았으나, 닛폰햄의 스카우터가 준 자료-'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직행한 선수는 어떤 성과를 냈을까'-를 보고 결국 닛폰햄과 계약을 했다.[29]

그리고 MLBNPB에 대한 꾸준한 관심저하도 지금의 논쟁에 한몫하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MLB의 경우 엑스포츠 폐국 이후 OBS에서 계속 방영하고 있으나 MLB측에서 위성비나 기타 스튜디오 지원금을 주면서[30] 명맥을 이어나가는 수준. 박찬호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접어든 2006시즌 이후로 여전히 낮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0.1%도 간당간당할 정도니 보는 사람만 보는 수준이다. 그래도 2012년부터 MBC 스포츠플러스가 다시 MLB를 중계하면서 예전처럼 공을 많이 들이고 있기는 하다.[31]

NPB의 경우 2011년 오릭스박찬호, 이승엽이 가면서 어느 정도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는게 아니냐는 희망적인 모습도 있었지만, 오릭스 자체가 약팀인지라 박찬호 등판 말곤 그다지 관심을 끌 요소가 적었다. 그리고 이미 MLB에서 보여줬던 모습 때문에 이전보다 확실한 임팩트도 없어보이는 게 사실. 2012년 이대호의 진출 이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박찬호이승엽이 KBO 리그로 오면서 KBO 리그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 거기에 한동안은 추신수가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였기 때문에, 방송중계도 거의 되지 않았다.

결국 MLB와 NPB의 꾸준한 국내 인기저하와 국내프로야구가 사실상 EPL과 함께 스포츠계의 킬러 컨텐츠가 되면서 국내에서는 크보빠가 압도적으로 늘어난데다 일본야구는 어느 정도 알지만 메이저리그에는 무지한 상당수 야구인들이 'MLB는 힘 NPB는 정교함 KBO는 그둘을 합친 토탈 야구'라든가, '타자의 컨택 능력은 일본선수가 메이저리거보다 좋다', '일본 투수들은 메이저리그 투수들보다 제구력이 좋고 수싸움을 잘한다' 같은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을 방송에서 하면서 라이트팬이나 일반대중들 중에 실제로 저런 주장을 받아들이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지게 되었다.[32][33]

지난 몇년간 류현진을 시작으로 강정호, 김현수, 이대호, 오승환, 박병호 등 줄줄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탄생하면서 방송중계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프로야구 중계나 각종 야구프로그램에서도 메이저리그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게 정말 많아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중계 도중 세계 최고의 커브볼러라는 커쇼보고 커브가 나쁘다고 평가해서 비웃음을 산 양상문, 아메리칸 리그 MVP 수상자인 마이크 트라웃도 몰라서 버벅인 안경현 등 기존 국내야구인들이 얼마나 메이저리그에 무지한지가 잘드러나고 있다. 반면 이런 야구인들이 일본야구는 대단히 높게 평가하는데, 이것에는 아무래도 한국야구가 1960년대부터 재일교포 야구인들의 도움으로 성장해왔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듯하다. 반면에 메이저리그는 박찬호 이전까지는 컨텐츠에 접근할 방법조차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고. 따라서 오랜 시간 국내야구인들에게 선진야구라고 하면 오직 일본야구뿐이었다. 자연히 일본야구에 대한 동경과 선망의 정서를 가지게 되면서 '컨택은 일본 타자들이 메이저리거보다 한 수위'같은 황당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것이다.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 가장 일본야구에 정통하다는 김성근 감독은 오히려 "가장 세밀한 데이터 야구는 미국"이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반면에 NPB 혹은 MLB를 경험한 야구선수들은 자국리그와 MLB와의 격차를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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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야구전문가들의 어처구니 없는 드립들을 한방에 박살내시는 대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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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쿠옹의 간명한 결론. 역시 한미일에서 모두 뛰었던 삼손옹도 비슷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이치로 또한 일본 야구가 가야할 길이 멀다는 평가를 했다.이치로 "일본 야구, 중남미에 한참 뒤진다"

현역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다년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추신수도 라디오 스타에서 국가대표끼리 국제 대회에서 붙으면 단판일 경우 이길 수는 있을지라도 메이저리그 팀들과 한국 국가대표가 풀시즌으로 경쟁한다면 포스트 시즌을 노리는 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쿠어스 필드 완봉승을 기록한 적이 있고, 한국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에서 뛰고 은퇴한 김선우 해설위원도 유망주 시절 자기급의 유망주가 어림잡아 수십명은 되는 거 같다는 발언을 했다. 그렇다고 유망주 시절의 김선우가 허접한 클래스였냐면 그런 것도 아닌게, 계약금 130만불을 받고 도미한 국제계약 시장의 초거물급이었다.[34]

정리하자면 KBO 뿐만 아니라 NPB도 메이저리그를 흉내내고 따라하고 있으며, 예전에 비하면 KBO가 MLB와의 격차를 줄이기는 했어도 아직까지 따라잡으려면 한참 멀어 더욱 더 발전이 필요하다.

  1. 박철순은 소속팀이었던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관리를 받을 정도로 진짜 메이저리그 콜업을 눈앞에 둔 유망주였다고는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성적을 보면 조금 의문시 되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AA에서의 성적이 11경기 선발 53이닝 투구, 방어율이 5.77이었다. 단, 박철순이 뛰었던 AA팀은 마이너리그 중 가장 투수에게 지옥같은 타신투병 텍사스리그의 엘파소 디아블로스. 팀 방어율이 4.70일 정도였으니 박철순이 고전한 게 이상하지는 않다.
  2. 한일 슈퍼게임에 대해 보충하자면 당시 한국 타자들은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변화구, 특히 포크볼에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선풍기를 돌려대며 폭풍삼진 퍼레이드를 벌일 정도로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요행을 바라지 않는 이상 볼에 배트를 갖다 대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을 정도.
  3. 혹은 메이저리그 1승이 올림픽 금메달의 가치와 맞먹는다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그런데 '박찬호의 통산 승수(124승) > 역대 올림픽 금메달(동하계 총 108개)'이기는 하다.
  4. 사실 이것은 2008년 이후 이승엽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너무나도 부진한 성적을 거둬서 생긴 개드립이기도 하다. -- 이승엽은 일본에서 전성기를 찍고 추락중이었고 한국에 돌아와서 성공적인 시즌이 망한 시즌 보다 많다. 최희섭은 한국 데뷔 첫해 2007년에는 잘했으나 2008시즌 직전 교통사고로 겨울을 망치고 시즌을 망쳤다. 2009년 매우 잘했으나 이후 잔부상이 쌓이면서 기록이 점점 하락 하고 은퇴.
  5.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우 미국 본토 북서부 구석에 박혀있는 뭐같은 위치로 인해 이동경로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팀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1년 110승 넘게 승을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매리너스가 그 당시 먼치킨이었다는걸 반증하는 예. 물론 2000 시즌·2001 시즌에 ALCS에서 양키스에게 털려서 그렇지
  6. 일본프로야구는 과거에 간토권과 간사이권에 팀이 몰려있고 히로시마 카프, 주니치 드래곤즈, 후쿠오카 시절의 니시테츠 라이온즈 정도가 지역색을 띈 구단이었다. 물론 여전히 센트럴 리그 팀들의 이동 거리는 큰 차이가 없으나 기껏 히로시마 다녀오는 정도로 징징댄다 히로시마니까 그렇지 퍼시픽 리그 팀들은 2000년대 들어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의 팀들이 연고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이동 거리가 엄청 늘어났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도쿄-히로시마보다 후쿠오카-삿포로가 월등히 더 멀다.
  7. 다만 WBC에 맞추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노력을 한 선수가 한·일에 비해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베네수엘라의 요한 산타나만 해도 WBC에선 부진했으나 본 시즌에선 그런거 없이 리그를 씹어먹으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기록하고 만장일치 사이 영 상을 기록했으며, 한국전에서 수비에러까지 기록하며 수비가 허접하다는 인식까지 심어줬던 체이스 어틀리는 세이버매트리션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2루 수비수 중 하나이다.
  8. 무승부를 승률 계산에서 제외할 경우 약 71%,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할 경우 약 69%이다. 설령 2009년2010년의 KBO 리그처럼 무승부를 패배로 간주하여 계산을 하더라도 약 64%나 된다.
  9. 두산 베어스의 뎁스와 KIA 타이거즈의 뎁스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게다가 상위권 선수들은 다음 시즌에 대비해서 투입을 꺼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면 KIA에서도 양현종, 윤석민, 이범호, 김주찬 등은 빼고 임했다는 뜻인데,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은 여기다가 단일팀이 아니라 여러 팀으로 구성되어 호흡만 대충 맞추고 투입된 반면 일본 올스타는 이기려고 여러모로 준비를 했다. 이렇게 디버프가 한두개가 아닌데도 70%의 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10. Clay Davenport 기준.
  11.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는 부족하고, AAA에서 뛰기는 아까운
  12. 물론 그렇다고 한국과 일본리그에 메이저리그에서 뛸만한 그릇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당장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 한국과 일본리그 출신 선수들이 뛰는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선수들의 기량"이 그렇다는 말이다. A~AAA리그라고 해서 메이저리그 급 선수가 없는것도 아니다. 당장 메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도 신인시절에는 A~AAA팀에 있었다는걸 생각해보자.
  13. 2009년까지로 한정. 2010년은 답이 없다.
  14. 구로다 히로키의 경우 전적 소속구단이 히로시마 카프인 점을 감안한다면 센트럴 리그에서 공격력이 좋은 요미우리, 주니치 등의 구단 같은데서 뛰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냈을거라는 게 중론. 그러나 구로다는 자신의 스탯을 쌓으며 입신하기보다는 비록 자신의 성적이 떨어져도 소속팀을 아끼는 명분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미국 스카우터들은 구로다를 일본판 로이 할러데이라 평가할 정도. 실제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자신이 가진 실력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양키스와 같은 명문팀에서 뛰며 카프보다도 넘사벽인 득점지원을 받으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가 됐다. 비슷한 시기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수들을 구로다와 같은 선상에서 거론하기가 미안할 정도이며, 이제는 메이저리그 개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박찬호노모 히데오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다.
  15. 사실 임창용의 경우 국내프로야구의 선수 기용 문제가 더 컸다. 임창용 항목 참조. 이혜천의 경우 스탯은 좋아보이지만 본래 선발로 영입했던 선수라는걸 감안하자. 그리고 분식회계로 스탯을 관리한 것도 있고. 그러나 이것 또한 불펜 투수의 경우에만 성립하며 선발 투수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성적이 하락했다.
  16. 물론 여기에 아시아 야구 특유의 에이스에게 거는 책임감이라는 문화적인 문제와 자국리그와는 다른 메이저리그의 환경 차이(빡빡한 일정, 긴 이동거리, 딱딱한 마운드, 야구에 대한 문화적 차이 등)라는 문제가 이에 대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어떤 것이 확실한 원인인지는 논쟁 중에 있다.
  17. 현재 해외 진출 추진중인 선수들.
  18. 몇몇 선수들(마쓰이 카즈오, 후쿠도메 고스케, 이와무라 아키노리 등)은 훨씬 떨어진다. 뒤에 언급되는 알폰소 소리아노다구치 소를 포함한 값이니까.
  19. 이치로의 NPB 9시즌 통산 장타율이 .522, OPS는 .943이다(...).
  20. 양키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매리너스에 있을 때 이치로는 매 시즌 700번 이상 타석에 들어섰지만 메이저리그보다 경기수가 적은 NPB에서는 600번 이상 타석에 들어선 게 4번이고 가장 많이 타석에 선 횟수가 616번이다.
  21. 다만 이치로는 팬스를 당기기 전 홈런이 잘 안 나오기로 악명 높은 세이프코 필드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 대부분을 뛰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22. 물론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대단히 높다. 2000년대 통산 타율 부문에서 이치로와 견줄 수 있는 선수가 산신령님, 발전 없는 리빙 레전드, 트리플 크라운의 술꾼 정도다. 그만큼 NPB시절 이치로의 기록이 MLB에서 남긴 기록에 비하면 엄청났다는 얘기. 커리어 말년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내면서 스탯을 까먹고 있는 것도 감안할 수 있고.
  23. 이승엽의 경우에는 2005-2007년 정도는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나머지 시즌들은 처참했다. 전체적으로 공갈포였다.
  24. 첫 해엔 망했지만 다음 두 시즌은 상당히 좋았다. 다만 한국 리그에서 특S급이었던 투수가 일본 리그에선 A급 정도가 되었다. 결국 A급에서 내려가느니 나이도 많고 박수칠때 끝낸다는 심정으로 은퇴
  25. 구대성의 경우에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2번째 시즌에는 리그 방어율 2위도 찍는 등 성공적인 선수로 꼽을 수도 있겠지만 나머지 시즌에는 규정 이닝을 채운적 없이 4점대를 찍었기에 성공이라 보기에는 애매하다. 대신 탈삼진능력은 여전해서 일본에서도 삼진은 이닝당 1개정도씩 꼬박꼬박 잡아냈다.그리고 당연하지만 소속팀이 오릭스 블루웨이브였다는 점도 쉴드쳐 줄 수 있다.
  26. 2014년 1월 22일 방송분.
  27. 하긴 이쪽 선수들의 경우 싹수가 있는 유망주는 미리 구단에서 영입해 마이너에서 육성한다.
  28. 물론 엄청났던 포스팅비와 기대치에 비한다면 실패겠지만.
  29. 이는 좀더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데, 비슷하게 메이저 제의를 받았던 키쿠치 유세이, 오타니 쇼헤이, 후지나미 신타로등이 일본 팀과 계약시 계약금은 1억엔, 연봉 5천만엔 선으로 보통 인터내셔널 사이닝 보너스의 가이드라인인 100만달러 전후에 상응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고졸 초특급 유망주들이 제시받는 계약금이 한기주 10억을 제외하면 5~7억, 연봉은 최저연봉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메이저팀이 100만 달러를 불러버리면 돈 싸움에서 진다. 하물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미국 직행 선수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계약금 제의를 못받는 수준이라, 메이저에서 15만 달러정도만 불러도 덥석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
  30. 그리고 이번엔 현장중계까지 OBS 자비가 아닌 전액 MLB지원으로 이뤄진다.
  31. 거기에 류현진의 진출 및 임창용 소식까지 나오며 기존의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까지 더해져 메이저리그에 대한 시청률과 관심이 증가해 호재를 얻고 있다.
  32. 웃기게도 일본의 야구전문가들 중에서도 이러한 편견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치로 vs 다나카, 日 메이저리거의 새로운 시대.
  33. 다만 허구연의 경우는 메이저리그에 대해서도 충분히 잘알면서도 일부러 크보 흥행을 위해서 저런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있다. 일종의 국뽕 해설이라고 보면 될듯. 실제 영어에도 능통하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하고 만나면서 매일 같이 메이저리그를 보는 사람이 'MLB는 힘 NPB는 정교함 KBO는 그둘을 합친 토탈 야구' 같은 이야기를 진심으로 했다고는 보기는 힘들다.
  34. 이 정도 계약금은 2010년대에도 드래프트 1라운드급이어야 요구할 수 있는 금액이다.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으로 130만불이면 딱히 별 것 아니라 느껴질 수 있지만 유망주, 특히 국제 자유계약 시장에서는 한 해 한 팀의 신입 유망주 스카우트 비용이 500만불을 넘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감이 잡힐 것이다.